by Sean Ingle (원문은 2018년 5월 14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지안루이지 부폰과의 작별이 다가왔다. 베로나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부폰은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1995년에 데뷔했다는 사실은 놀랍다. 이후 부폰은 약 900경기를 소화했고 평균적으로 1시즌마다 1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월드컵 우승, UEFA컵, 5번의 이탈리아 컵, 6번의 이탈리아 슈퍼컵, 유럽 U-21 타이틀과 수많은 스쿠데토 말고도 부폰은 또 다른 영광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부폰이 가장 비싼 골키퍼라는 수식어다. 트랜스퍼마크트(Transfermarkt) 자료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비싼 50명의 선수들 중에서 부폰이 유일한 골키퍼다. 유벤투스가 그를 영입하기 위한 금액 €52m이 무려 17년 전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001년 당시 유벤투스가 그를 영입하기위해 지불한 금액은 정상이 아닌 듯해 보였다. 그러나 지금보면 부폰의 이적료는 세기의 계약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아직 유벤투스처럼 골키퍼에 큰 금액을 지불한 구단은 얼마 없다. 놀랍게도 트랜스퍼마크트 리스트에서 이적료 €15m(£13.2m)을 뛰어넘는 골키퍼는 단 11명에 불과하다. 시오 월콧과 귀도 카리요가 £20m씩이나 하는 시대인데 이적료 €15m을 초과하는 골키퍼가 단 11명 뿐이라는 사실은 놀라울 뿐이다. 닉 해리스(Nick Harris)의 연구에 따르면 골키퍼의 저렴한 이적료는 전반적인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그의 연구 결과, 골키퍼는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보다 더 적은 연봉을 받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필드 플레이어보다 더 낮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2005/2006시즌 프리미어 리그 소속 골키퍼는 평균적으로 £533k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는 모든 선수들의 평균값인 £676k의 79%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러나 2016/2017시즌 1군 스쿼드에 소속된 골키퍼는 평균 £1.68m을 수령했고 이는 프리미어 리그 평균 연봉인 £2.4m의 69%에 불과했다.


골키퍼가 상당한 수준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는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골키퍼가 저평가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챔피언십 브렌트포드와 덴마크의 FC 미트윌란의 선수영입 관련 업무 및 StatsBomb의 운영을 담당하는 테드 넛슨(Ted Knutson)은 골키퍼가 저평가 받고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난 주 런던 사우스뱅크 대학에서 골키퍼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평가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때로는 스위핑 골키퍼가 되어야하고, 때로는 공을 정확하게 분배하여 공격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클린시트를 기록해야만 한다. 그러나 아직 골키퍼의 장점과 약점을 적절하게 평가해줄만한 데이터가 없다.


만약 모든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한다면, 선방률은 중요하지 않다. 기대득점(xG)를 통해 예상되는 실점수와 실제 실점수를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나, 그 방법은 수비의 압박 정도와 슈팅의 파워를 반영하지 못한다. 


그러나 넛슨은 득점 기회의 퀄리티와 골키퍼의 능력을 측정하는 더 신뢰성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프리미어 리그 모든 슈팅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리야드 마레즈와 해리 케인은 장거리 슈팅의 속도가 가장 빠른 선수다) 그리고 넛슨은 슈팅이 시도되는 순간 각 선수들의 정확한 포지션을 기록한 데이터를 보유했고 골키퍼가 이동중인 상황이었는지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인지도 반영했다.


이 자료는 스카우터 혹은 분석가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골키퍼의 반응속도를 평가할 수 있고 다양한 리그의 골키퍼들과 비교하여 골키퍼의 포지셔닝 능력까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각 골키퍼의 선방 수준이 얼마나 뛰어난지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넛슨의 말을 따르면, 새로운 측정법이 골키퍼 평가를 뒤흔들 중요한 발견이 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StatsBomb 소속의 데릭 얌(Derrick Yam)이 2017/2018시즌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의 순위를 매겼다. 이변없이 다비드 데 헤아가 1위를 차지했다. 데 헤아는 슈팅 난이도를 고려해 평균수준의 골키퍼와 비교하였을 때, 8골을 적게 실점했다. 아스날의 페트르 체흐는 꼴찌였다. 그는 예상되는 실점보다 6골을 더 내주었다.


우리 모두 체흐보다 데 헤아가 뛰어나다는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각 골키퍼의 가치에 대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넛슨은 이렇게 말한다. "평균 수준의 골키퍼보다 8골을 적게 실점하는 것은 대단한 수치다. 8골을 막는 것이 아닌 8골을 넣는 것으로 바꿔 생각해보자. 1년에 평균적으로 10골 가량 기록하는 공격수의 가치는 £20m이다. 선수의 나이와 다른 요소들을 고려할 경우, +8골은 공격수의 가치를 3배 가량 상승하게 만든다."


만약 데 헤아의 경이적인 퍼포먼스가 여러시즌 반복된다면, 그것은 데 헤아를 비롯한 다른 젊은 골키퍼들이 최소 £5~60m의 가치를 지녀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키퍼가 장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는 사실도 고려해야한다. 필드 플레이어는 30대에 접어들면 신체적인 능력이 하락하지만, 골키퍼는 하락 속도가 필드 플레이어보다 느리다. 그리고 골키퍼들은 떨어지는 반응 속도를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으로 만회하기도 한다.


부폰은 7회 연속 스쿠데토를 차지하며 유벤투스와의 작별을 앞두고 있다. 유벤투스의 어느 누구도 17년 전 부폰을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8/may/14/gigi-buffon-david-de-gea-keepers-football-undervalued?CMP=share_btn_tw



by Sean Ingle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전 골은 전세계적 화제였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보여준 그 바이시클 킥과 마드리드 더비에서 기록한 또 다른 골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오늘날 호날두는 전도서의 내용 "이미 있던 것들이 후에 다시 있을 것이다." 를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시티가 유나이티드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을 때, 로멜루 루카쿠와 폴 포그바가 질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고 호날두가 생각났다. 과거 사람들은 호날두에게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 : 큰 경기에 약한 선수, 약팀에게만 강한 선수, 중요 경기에서 지배력을 상실하는 선수.


하프타임 이후 포그바는 자신을 향한 질타에 완벽한 대응을 했으나 루카쿠는 유나이티드 역전승의 주연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루카쿠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단 1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에서 가장 적은 볼터치(23회), 가장 낮은 패스 성공률(53%)을 기록했다. 솔직히 그의 활약은 끔찍했다. 비평가들은 올시즌 루카쿠가 클럽과 국가대표팀 49경기에서 31골을 기록했으나, 빅6를 상대한 9경기에서 단 1골만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대체적으로 루카쿠는 약팀에게만 골을 넣는 유형의 교과서적인 예시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나는 그런 개념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직관적으로 생각하건데 더 뛰어난 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다. <21st Club>의 오마르 차우드후리(Omar Chaudhuri)는 프리미어 리그 15년간의 득점 데이터를 관찰했고 아주 극명한 차이를 발견했다.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각시즌별 6위 이내로 마감한 팀을 상대로 포워드는 90분기준으로 평균 0.24골을 기록했다. 이는 4경기당 1골을 기록하는 셈이다. 이는 그 외 7위부터 20위까지를 대상으로 90분 기준 0.37골을 기록한 데이터와 대조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일반적으로 스트라이커는 소위 '빅매치'라 불리는 경기에서 35% 낮은 득점률을 기록한다. 선수의 실력이 좋든 나쁘든 관계없이 말이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대표적인 사례 연구대상이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페널티킥을 제외해도 90분 기준 탑6 구단을 상대로 0.52골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 15년간 그 어떠한 프리미어 리그 스트라이커들보다 우수한 기록이다. 하지만 그 역시도 7위~20위 구단을 상대로 90분 기준 0.78골을 기록해 빅매치에서는 33% 낮아진 득점률을 기록했다.


현재 상황으로 루카쿠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아웃라이어이다. 그는 빅매치에서 득점률이 52% 하락하고 이는 2003년 이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80골 이상 기록한 선수들 중에서 가장 나쁜 성적이다. 하지만 차우드후리는 유나이티드 팬들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데이터는 빅 매치 득점력과 그 외 경기 득점력은 아주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루카쿠의 실망스러운 행진이 언젠가는 좋게 고쳐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루카쿠가 잉글랜드에서 풀시즌을 소화하기 시작한 이후로 2시즌간 그는 상위 6개 구단을 상대로 8골을 기록했었다. 당시 그는 빅 매치가 아닌 경기에서보다 빅 매치 경기에서 더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만약 더 확신을 갖고 싶다면, 호날두가 유나이티드에서 기록한 결과물의 변동성을 보길 바란다. 잉글랜드 입성 이후, 호날두는 4년간 39번의 빅매치에서 단 7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 리그 상위 6개 구단과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경기 대상) 당시 그는 센터 포워드가 아닌 윙어였지만, 큰 경기에서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날두가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챔피언스 리그 4회 우승과 6번의 득점왕 5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음에도 말이다. 


호날두는 선수시절 초창기 큰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큰 경기(라 리가 4위 이내 구단,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서 아주 높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2010-2011시즌에는 11경기에서 9골, 2011-2012시즌에는 12경기 11골, 2012-2013시즌에는 9경기 10골을 기록했다.


큰 경기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 연구 대상이 된다. 호날두가 중요한 골을 기록할 때마다 그는 '큰 경기를 위한 선수'라고 불리는데 호날두가 최근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5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이 단 1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루카쿠의 경우는 그 반대다. 루카쿠가 큰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 그는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그가 첼시 상대로 1골과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사실을 무시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구단에게는 더 큰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감독들은 큰 경기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자신의 팀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쳤는지를 바탕으로 선수를 스카웃한다. 하지만 그 2가지 사항이 다른 모든 것을 앞서버린 결론을 내리게 만들 수도 있다.


차우드후리는 이러한 점을 지적한다. 영리한 구단은 이러한 비효율성 속에서 기회를 만든다. 감독들은 큰 경기에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런 선수들은 시장에서 평가절하 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8/apr/09/romelu-lukaku-manchester-united-city-myth-cristiano-ronaldo







by Liam Rosenior


지난 20년간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는 누구인가? 틀림없이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환상적인 올라운더 능력을 갖춘 스티븐 제라드, 뛰어난 득점력과 침투 타이밍을 자랑했던 프랭크 램파드, 기술적 기량이 뛰어난 폴 스콜스를 이야기할 것이다. 3명의 선수 모두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였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줄 아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 3명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만한 또 다른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췄으며 포지셔널 플레이(positional play)와 영리한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줄 안다. 그러나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했으며 특히 국가대표팀 레벨에서는 그를 고려대상으로도 삼지 않았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마이클 캐릭이 은퇴를 한다. 캐릭은 골문 상단에 꽂히는 30야드 중거리 슈팅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선수가 아니다. 또한 득점이나 어시스트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달리는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볼 때마다 경기를 아주 간단하게 풀어가는 캐릭의 모습에 감탄한다. 캐릭은 공을 정확하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메세지를 담아서 공을 연결한다. 따라서 동료 선수들은 캐릭의 공을 받기위해 속도를 줄일 필요도 없고 (캐릭의 패스에는 메세지가 들어있기 때문에) 받는 선수는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수비진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하프-턴(half-turn) 하는 상황에서 피치를 시야에 확보하여 공을 받기 이전부터 다음 패스를 어떻게 구상하는지에 대해 잉글랜드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에게 말할 때, 나는 이 분야에서 잉글랜드 선수들 중 캐릭만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 잉글랜드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여럿 존재했던 황금 세대 때,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한 것일까. 램파드와 제라드가 왜 한팀에서 뛰지 못하는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왜 잉글랜드는 두 선수 뒤에 캐릭을 기용하지 않았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캐릭은 두명의 슈퍼스타가 피치 높은 곳에서 보다 자유롭게 경기하도록 도와줄 수 있었을 것이다. 캐릭이 뒤를 받쳐주었다면 제라드와 램파드는 골을 만드는데 자신의 능력을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제라드와 램파드가 프리미어 리그 혹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던 시즌을 생각해보자. (두 선수가 첼시와 리버풀에서 맹활약할 때) 두 선수의 뒤에는 영리하고 규율잡힌 플레이를 펼치는 클로드 마켈레레 혹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 특히 제라드는 팀의 수비 밸런스를 맞추고 전방을 향해 매끄러운 경기 전개를 할 줄 아는 사비 알론소와 같이 뛰기도 했다.


지난 40년간 잉글랜드의 축구 문화와 전술적 철학은 다이렉트 플레이에 매료되어 있었고 골이 많이 터지는 빠른 템포 경기와 미드필드 지역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태클에 열광했다. 이러한 문화는 캐릭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였고 그는 대표팀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게 손해였다. 다행스럽게도 세계적인 축구 흐름, 외국 감독의 유입으로 인한 진보로 인해 잉글랜드의 철학은 근래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코치 방법론에 대한 변화 역시 잉글랜드 대회의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잉글랜드의 축구관이 발전하면서) 캐릭의 기술적 능력에 대한 찬사는 점점 많아졌다. 특히 여러 칭찬들 중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찬사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2011년 웸블리에서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상급 축구 강의를 펼쳤음에도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뤄낸 바르셀로나 팀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중 유일하게 마이클 캐릭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스스로 직접 창조해낸 그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에게, 과르디올라의 칭찬만큼 가치있는 칭찬은 없을 것이다.


캐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국내외 여러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했고 그 때마다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 이뤄낸 잉글랜드 대표팀 출전 횟수는 단 34회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캐릭이 스페인이나 독일 선수였다면 훨씬 더 많은 A매치 경력을 쌓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잉글랜드와 다른 방식으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를 평가하고 가치를 매기기 때문이다.


캐릭과 축구를 주제로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가지진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환상적인 축구 커리어가 이대로 끝나지 않고 놀라운 새로운 단계(코치)에 접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조세 무리뉴는 올시즌 이후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칭 스태프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치 캐릭이 선수 때만큼 자신의 축구 지능과 기술적 이해도를 선보인다면, 그가 뛰어난 젊은 선수를 배출해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또한 상위 구단의 코치가 되거나 감독이 되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캐릭이 상위 구단을 지도하는 날이 온다면, 그 때 우리는 그가 현역시절에 받았어야 마땅한 충분한 찬사를 선수 마이클 캐릭이 아닌 코치/매니저 마이클 캐릭을 향해 보낼지도 모른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18/jan/25/michael-carrick-liam-rosenior  



by Sean Ingle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하는 시점, 첼시는 크로스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기꺼이 희생할 탄탄한 잉글랜드형 스트라이커를 원했다. 첼시는 상대팀 센터백과 치열하게 경합하는 케리 딕슨(Kerry Dixon), 믹 하포드(Mick Harford)를 써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구하길 원했다. 그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바로 지난 주 첼시가 앤디 캐롤 영입을 위해 £20m 비드를 준비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으며 피터 크라우치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요즘 첼시 팬들이 (이적 루머를 보고) 만우절이 아닌가 확인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요일 아침에는 첼시가 AS로마의 에딘 제코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다. 첼시의 고위 간부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몇시간 후, 떠돌이 스트라이커인 번리의 에슐리 반스(Ashley Barnes) 링크가 시작되었다.


캐롤은 지난시즌에만 8차례 부상을 당했고, 크라우치는 다음 주에 37세가 되며 2016/2017시즌 개막 이후로 리그에서10골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반스는 65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하자면, 이들 모두는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성적표를 가진 선수들이다. 이들에 대한 첼시의 접근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 개인을 넘어서 살펴볼 사항이 몇가지 있다. 도대체 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 중 하나인 첼시가 공의 소유권을 지켜내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고 크로스를 마무리로 연결짓기 위해 (플레이가) 단순하고 나이 많은 잉글랜드 센터 포워드를 원하는 것일까? 경기는 점차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유기적인 움직임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캐롤, 반스, 크라우치 같은 옵션들이 거론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첼시의 이적 타깃으로) 캐롤, 반스, 크라우치가 거론되는 것에 대한 당혹감은 숫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옵타(Opta)는 2003/2004시즌부터 경기 기록을 수집했고, 당시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51회의 크로스 공격이 시행되었다. 틀림없이 지난 10여년간 기록한 크로스 횟수 중 가장 높은 수치일 것이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크로스 횟수는 38회로 데이터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크로스 횟수와 마찬가지로 크로스 성공률 또한 이번시즌 가장 저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일반적인 크로스 성공률은 30% 수준이었지만, 올시즌은 22% 미만으로 떨어졌다.


옵타에서 근무하는 던컨 알렉산더(Duncan Alexander)는 (낮은 성공률의) 원인으로 세트피스 기록이 포함되어 집계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제는 단 1명의 스트라이커만을 배치하거나 아니면 아예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전체 크로스 횟수 중에서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시행하는 크로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코너킥 혹은 프리킥 상황 시 수비하는 팀은 상대의 공격에 앞서 크로스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구단 역시 크로스 공격의 낮은 성공률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크로스 공격이 바로 골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92회의 크로스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데이터가 말하는 결과이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에 통계 컨설턴트를 해주는 개리 제레이드(Garry Gelade)는 훨씬 더 복잡한 계산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나온 35,000회의 크로스 공격을 훨씬 심도있게 분석했다. 크로스 공격이 직접 골로 연결되는 것 뿐만 아니라 크로스 공격 이후 6초 이내에 발생하는 사건들까지 고려했다. (페널티킥 획득, 세컨볼 상황에서의 득점 등...) 그의 분석 결과, 평균적으로 크로스 47회당 1골이 만들어진다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크로스 지점,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의 능력에 따라 성공 확률은 급격하게 변할 수 있지만, 1992/1993시즌의 프리미어 리그 득점 순위와 현재의 득점 순위를 살펴보면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5년 전, 득점 순위 1위는 레스 퍼디난드였다. 앨런 시어러, 폴 윌킨슨(Paul Wilkinson), 브라이언 딘(Brain Deane), 마크 휴즈, 리 채프먼, 이안 올니(Ian Olney), 이언 도위(Iain Dowie) 같은 다른 빅맨(big men)들을 득점랭킹 상위 20위 안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 득점 순위에서는 해리 케인, 로멜루 루카쿠, 알바로 모라타, 웨인 루니같은 훌륭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이 빠른 선수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면 왜 첼시는 캐롤, 크라우치, 반스를 고려하는 것일까? 대다수 사람들은 세련된 축구가 원시적인 축구에게 자리를 내주는 경기 막바지 상황에서의 플랜B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맨체스터 시티처럼 플랜A를 기막히게 활용한다면, 플랜B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제쳐두고 캐롤, 크라우치, 반스가 정말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캐롤은 웨스트 햄에서 64경기를 교체 출전하여 6골을 기록하고 있다. 크라우치는 146경기 교체 출전에서 15골을 넣었으며 캐롤보다 월등히 낫다고 볼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60경기를 교체 출전하여 17골을 기록한 올리비에 지루보다 교체 카드로서 한참 모자라다. 지루는 약 4경기 교체 출전마다 1골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대충 만드는 플랜B는 주의해야만 한다. 제레이드의 연구 데이터는 이렇게 말한다 : 크로스로 골을 넣을 확률은 후반전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상승하지만, 85분을 기점으로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팀은 더 깊은 위치에서 수비를 시작하고, 공격하는 팀은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공격을 펼치기 때문이다.


비록 캐롤과 크라우치의 경기 스타일이 구식의 방법이 되었으나 웨스트 햄과 스토크는 두 선수가 경기에 뛸 때 더 좋은 공격을 선보인다. 득점과 찬스 메이킹 통계는 이 주장을 뒷받침 한다. 특히 캐롤의 출전 여부에 따른 웨스트 햄의 공격 통계는 놀라울 정도로 차이가 난다. 2015/2016시즌 개막 이후, 웨스트 햄은 캐롤이 경기를 뛸 때, 90분당 1.51골을 기록했다. 한편 캐롤이 없을 때 90분당 평균 득점은 1.13골까지 떨어졌다. 이는 캐롤이 경기를 뛸 때, 약 3경기당 1골이 더 추가되는 셈이며, 1시즌 전체로 놓고보면 14골이 더 추가된다는 것이다.


물론 웨스트 햄과 스토크의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것과 첼시의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것은 꽤나 다른 일이다. 제코 영입은 분명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첼시는 과거 시대의 선수가 아닌 미래 지향적인 선수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8/jan/21/andy-carroll-peter-crouch-chelsea-west-ham-united-stoke-city



 

  





by Sean Ingle


쿠티뉴의 입단식 과정에서 "본인의 이적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이에 쿠티뉴는 "영광스럽지만, 돈에 관한 주제는 구단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적료에 대한 의문은 쉽게 떼어내기 어려울 것이며 어쩌면 거액의 이적료가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역사상 2번째로 높은 이적료가 25세 쿠티뉴에게 합당한 지출일까?


바르셀로나의 판단은 이해하기 쉽다.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 리가 타이틀을 향해 빠른 속도로 전진 중이나 경기당 득점은 13/14시즌 이후 최저값을 기록 중이다. 그 당시에도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에게 £75m을 지불하며 루이스 수아레즈를 데려왔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스쿼드를 (쿠티뉴 영입을 통해) 쇄신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시즌 이후 리오넬 메시가 6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유럽 상위5개 리그 소속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그 뒤을 공격포인트 53개의 루이스 수아레즈가 뒤따르고 있지만, 두 선수에게는 31번째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스포츠 사이언스 101(Sports Science 101) 은 두 선수가 신체적으로 하락세에 있다고 말한다. 비록 우리의 눈에 보이는 그들의 활약은 그들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항상 뒷받침해주지 않지만 말이다.


쿠티뉴는 33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컨설팅 회사 21st Club의 오마르 차우드후리(Omar Chaudhuri)는 지난시즌 개막 이후, 쿠티뉴가 20골과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이니에스타가 1골과 3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한 점을 언급했다.


유럽 주요 구단과 협업하는 차우드후리는 쿠티뉴가 이니에스타에 비해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을 받으려는 성향이 짙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상대를 제치는 횟수는 쿠티뉴가 이니에스타보다 약 2배 많다고 한다. 따라서 쿠티뉴의 볼소유 상황이 골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쿠티뉴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나 쿠티뉴가 세계에서 5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선수의 공격 능력을 측정할 때 90분 기준 공격 포인트 개수를 비교해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2016/2017시즌 개막 이후, 쿠티뉴는 90분당 평균 0.8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쿠티뉴의 수치는 유럽 상위 5개리그 소속 선수들 중 31위에 해당한다. 1위는 예상대로 90분 기준 1.4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리오넬 메시며 2위는 킬리안 음바페이다. 덧붙여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1.06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여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기준에서 쿠티뉴는 아주 좋은 선수이나 특출난 선수는 아니다. (very good but not exceptional.)


경기당 찬스 창출 횟수에서도 쿠티뉴의 성적은 좋다. 지난 18개월간 쿠티뉴는 90분 기준 2.81회의 기회를 창출해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유럽 상위 리그에서 22번째로 우수한 성적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4.2회), 메수트 외질(3.38회), 케빈 데 브라이너(3.25회), 크리스티안 에릭센(2.93회) 보다 뒤쳐진 수치다.


RankNameClubMinutesGoals per 90 minsAssists per 90 minsTotal Per 90 mins
 1Lionel MessiBarcelona 4,452 1.07 0.34 1.42
 2Kylian MbappeParis St-Germain 2,746 0.75 0.52 1.28
 3Edinson CavaniParis St-Germain 4,438 1.14 0.14 1.28
 4Luis SuárezBarcelona 4,205 0.86 0.3 1.16
 5Harry KaneTottenham Hotspur 4,309 0.98 0.17 1.15
 6FalcaoMonaco 3,319 0.98 0.16 1.14
 7Gabriel JesusManchester City 1,666 0.81 0.32 1.13
 8Dries MertensNapoli 4,281 0.8 0.32 1.11
 9Olivier GiroudArsenal 1,554 0.93 0.17 1.1
 10Robert LewandowskiBayern Munich 4,153 0.98 0.11 1.08
 11Guido CarrilloMonaco 1,002 0.99 0.09 1.08
 12Álvaro MorataChelsea 2,763 0.81 0.26 1.07
 13Pierre-Emerick AubameyangBorussia Dortmund 4,108 0.96 0.11 1.07
 14Mohamed SalahLiverpool 4,081 0.71 0.35 1.06
 15Nils PetersenFreiburg 2,002 0.81 0.22 1.03
 16Ciro ImmobileLazio 4,685 0.83 0.19 1.02
 17NeymarParis St-Germain 3,909 0.55 0.46 1.01
 18Sergio AgüeroManchester City 3,741 0.82 0.17 0.99
 19Leon BaileyBayer Leverkusen 1,101 0.49 0.49 0.98
 20Edin DzekoRoma 4,680 0.73 0.23 0.96
 21Alexandre LacazetteArsenal 3,934 0.82 0.14 0.96
 22Mauro IcardiInter 4,791 0.79 0.17 0.96
 23Memphis DepayLyon 2,454 0.48 0.48 0.95
 24Ádám SzalaiHoffenheim 947 0.76 0.19 0.95
 25Paulo DybalaJuventus 3,446 0.65 0.29 0.94
 26Paco AlcácerBarcelona 1,275 0.56 0.35 0.92
 27Mirco AntenucciSPAL 982 0.55 0.37 0.92
 28Timo WernerRB Leipzig 3,664 0.71 0.2 0.91
 29Arjen RobbenBayern Munich 2,593 0.56 0.35 0.9
 30Cristiano RonaldoReal Madrid 3,700 0.71 0.19 0.9
 31Philippe CoutinhoBarcelona 3,359 0.54 0.35 0.88
 32PaulinhoBarcelona 922 0.68 0.2 0.88
 33Max KruseWerder Bremen 2,971 0.58 0.3 0.88
 34James RodríguezBayern Munich 1,956 0.46 0.41 0.87
 35Naby KeiïaRB Leipzig 2,796 0.68 0.19 0.87
 36IscoReal Madrid 2,705 0.47 0.4 0.87
 37Alexis SánchezArsenal 4,730 0.61 0.25 0.86
 38Kevin GameiroAtlético Madrid 2,225 0.61 0.24 0.85
 39Emil ForsbergRB Leipzig 3,203 0.25 0.59 0.84
 40Iago AspasCelta Vigo 3,847 0.7 0.14 0.84


물론 이 두가지 수치가 쿠티뉴의 모든 능력을 포함하진 못할 것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쿠티뉴가 리버풀에서 뛰었던 포지션보다 더 후방에서 경기를 설계하는 선수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쿠티뉴의 골 생산성만큼이나 빠른 발과 정확한 패스가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2가지 수치에서도 쿠티뉴가 정말로 특출난 선수라는 점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흥미롭게도 월요일에 CIES 풋볼 옵저버리티(Football Observatory)에서 최상위 선수들의 이적료 가치를 발표했는데 쿠티뉴의 가치는 €122m으로 전체 16위였다. 이 업체의 선수 가격 측정은 퍼포먼스, 국제적 위상, 선수의 나이, 계약 상황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는데 네이마르가 €213m으로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받았다. 메시는 €202m으로 2위, 해리 케인이 €195m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네이마르를 €222m에 판매하면서 돈이 절실하게 쓰고싶어진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쿠티뉴의 가격을 부풀게 만들었다.


쿠티뉴의 이탈이 리버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그에 대한 대답은 새로운 골키퍼와 더 뛰어난 수비수 영입과 같은 현명한 투자 여부에 달려있다. 여러 브리티시 구단과 일해온 축구 분석가 마크 테일러(Mark Taylor)는 벌써부터 쿠티뉴 이적이 리버풀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



RankNameClubMinutesChances CreatedChances Created per 90 mins
 1Cesc FàbregasChelsea 2,678 125 4.2
 2Dimitri PayetMarseille 3,879 169 3.92
 3Franck RibéryBayern Munich 1,723 68 3.55
 4James RodríguezBayern Munich 1,956 74 3.4
 5Emil ForsbergRB Leipzig 3,203 121 3.4
 6Mesut ÖzilArsenal 4,309 162 3.38
 7Ryad BoudebouzReal Betis 3,326 125 3.38
 8Luis AlbertoLazio 1,965 73 3.34
 9NeymarParis Saint-Germain 3,909 145 3.34
 10Kevin De BruyneManchester City 4,762 172 3.25
 11Mario VrancicNorwich City 1,540 52 3.04
 12Ángel Di MaríaParis Saint-Germain 2,911 97 3
 13WillianChelsea 2,611 87 3
 14Mathieu DosseviMetz 1,175 39 2.99
 15Jonathan VieraLas Palmas 4,041 134 2.98
 16Éver BanegaSevilla 2,570 85 2.98
 17Pascal GroßBrighton 4,423 145 2.95
 18Christian EriksenTottenham 5,043 164 2.93
 19Lucas PérezDeportivo La Coruna 1,465 47 2.89
 20Antonio CandrevaInternazionale 4,548 145 2.87
 21Mathieu ValbuenaFenerbahce 1,489 47 2.84
 22Philippe CoutinhoLiverpool 3,359 105 2.81
 23Alejandro GomezAtalanta 4,571 142 2.8
 24Bruno FernandesSporting Lisbon 1,721 53 2.77
 25Naim SlitiDijon 1,917 59 2.77
 26Ousmane DembéléBarcelona 2,158 65 2.71
 27Ibrahima TraoréBorussia Mönchengladbach 966 29 2.7
 28Marcelo BrozovicInternazionale 2,381 71 2.68
 29Eden HazardChelsea 4,201 125 2.68
 30Beñat EtxebarriaAthletic Bilbao 2,658 79 2.67
 31Thomas ManganiAngers 4,378 130 2.67
 32Toni KroosReal Madrid 3,685 109 2.66
 33Josip IlicicAtalanta 3,124 92 2.65
 34Leandro ParedesZenit Saint Petersburg. 1,469 43 2.63
 35Lucas VázquezReal Madrid 1,953 57 2.63
 36Sergio CanalesReal Sociedad 1,517 44 2.61
 37Miralem PjanicJuventus 3,382 98 2.61
 38Ross BarkleyEverton 2,905 84 2.6
 39Lionel MessiBarcelona 4,452 128 2.59
 40Vincenzo GrifoBorussia Mönchengladbach 2,961 85 2.58



마크 테일러의 주장은 이렇다 : 올시즌 쿠티뉴가 뛴 경기보다 쿠티뉴가 빠진 경기에서 리버풀은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리버풀에게는 아주 좋은 거래다. 쿠티뉴가 빠진 경기에서 리버풀은 결코 주저하지 않았고 대신 사디오 마네가 바짝 활약했다."


한편 차우드후리는 한 선수가 가져올 수 있는 승점에 대해 사람들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리버풀의 4인방(Fab Four)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50인에 모두 이름을 올렸지만, 쿠티뉴는 대체 자원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틀림없이 4명 중 가장 가치가 낮은 선수일 것이다. 아담 랄라나와 8월부터 합류하는 나비 케이타가 존재하며, 이들은 살라,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누를 대체하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다니엘 스터리지보다 더 좋은 자원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지만, 차우드후리는 쿠티뉴의 이탈로 인해 리버풀이 손해보는 승점은 아주 적을 것이라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혹은 우리의 경험에 의해 봤을 때, 구단들은) 키플레이어의 이탈로 승점 5~10점의 손해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리버풀의 4인방이 모두 빠졌을 때 리버풀은 승점 4~50점에 그치는 구단이 될텐데 실제로는 그럴리 없다. 예측 모형은 리버풀이 4인방 모두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소화할 경우, 승점 65점에 근접한 성적을 낼 것이라 말한다."


또한 이적시장을 바라보는 당신의 가치관이 어떻든간에, 이제는 거액 이적료에 익숙해져야 한다. 노스리지 대학에서 법을 가르치며 첼시와 에버튼 구단의 자문을 담당하는 이안 리남(Ian Lynam)은 역사적으로 기록적인 이적료가 구단 수입의 20~25% 수준에서 설정됨을 알아냈고 쿠티뉴의 이적료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현재 이적료는 최근 몇년간 구단 수입의 증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상승하고 있다." 라고 그는 말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8/jan/09/liverpool-miss-philippe-coutinho-statistics-barcelona



by Sean Ingle


에버튼이 로날드 쿠만을 경질 하자마자 그 자리를 대신할 후보군에 너무나도 뻔한 이름들이 등장했다. 아니나 다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에서의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데이빗 모예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다. 샘 앨러다이스 역시 등장했다. 레스터 시티에게 패배하기 이전까지는 아카데미 및 U23팀을 지휘하는 데이빗 언스워스가 가장 유력한 선두주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언스워스의 감독 이력이 부족함에도 말이다.


구디슨 파크에서 누구를 선임하든간에 이 후보군에 속해진 부류들은 또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감독 자리에 공석이 발생했을 때, 다시 등장할 것이다. 이것이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씻어서 재활용하고 또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날 감독들은 불교 신자처럼 죽음과 부활을 감독이란 존재의 근본적인 사항으로 수용한다. 


점점 더 많은 구단이 준수하나 그렇다고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는 선수에게 미친 듯이 돈을 쓰고 있다. 결국 에버튼은 길피 시그루드손 영입을 위해 스완지 시티에게 £45m을 지불했다. 이런 상황에서 능력이 증명된 감독을 빼오기 위해 돈을 쓰지 않는건 이해되지 않는다.


유럽 주요 구단의 컨설팅을 담당하는 <21st Club>의 오마르 차우드후리(Omar Chaudhuri)는 데이터 상으로도 감독에게 돈을 쓰는게 맞다고 말한다.


차우드후리의 주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 기존에 있던 자원이 평균적인 수준의 선수고 동일한 자리에 스타급 선수를 영입할 때, 그 효과는 1시즌 승점 5점 정도에 그친다. 승점 5점은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처럼 느껴지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프리미어 리그 하위권팀은 승점 30점 근처의 성적을 낸다. 여기서 모든 선수를 바꾼다고 생각해보자. 선수 1명당 5점이니까 11명을 바꾸면 승점이 85점에 근접한다. 승점 85점이면 우승에 근접하는 승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감독이 퍼포먼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격했다. 어려운 일정에서 벗어난 효과일 수도 있고 전임 감독에게는 오지 않았던 행운이 온 것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감독은 1시즌에 최대 승점 10~12점의 상승을 가져온다." 차우드후리가 말했다.


보통 감독의 효과는 승점 10~12점보다는 작지만,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는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두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마르코 실바 혹은 마르셀리노를 £10m에 데려오는 것과, 평균적인 능력을 갖춘 선수를 그 2배의 가격 £20m을 주고 사오는 것. 여기서 왜 후자를 택하는 것일까?


차우드후리는 덧붙여 새로운 감독 대다수가 수비 향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어찌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주장이다. 전임 감독은 보통 팀이 연패를 기록할 때 짤리며, 연패는 지나치게 많은 골을 허용해야 발생하기 때문이다.


브렌트포드와 FC미트윌란에서 분석가로 근무했던 테드 넛슨(Ted Knutson)은 감독의 재능이 U자 형태의 분포를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최고의 감독과 최악의 감독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중간 수준의 능력을 지닌 감독들은 선수 퀄리티, 구단의 영입 전략, 행운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물론 대다수 감독들은 임기 도중 실패한다. 90년대 잉글랜드 리그의 감독 평균 수명이 3년 이상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이젠 구시대적으로 느껴진다. 지난시즌 9월부터 6월 사이 경질된 감독만 60명이었다. 1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감독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아브람 그란트가 첼시를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올려놓았고 로베르토 디 마테오는 첼시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우리는 어떻게 괜찮은 감독을 구별해낼 수 있을까? 차우드후리와 넛슨은 감독의 능력과 구단이 보유한 선수의 재능을 명확하게 구분해내 판단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걸 인정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팀의 기본적인 통계수치 및 구단 예산과 함께 결과를 고려한다면, 매시즌 지속적으로 지원 수준을 능가하는 결과를 생산해낸 감독을 분별하는게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그 이상의 고려사항 역시 존재한다. <21st Club>처럼 컨설팅 역할을 해주는 입장에서는 구단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묻는다 : 제한된 예산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인가? 특정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하는 감독을 원하는가?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재능을 중요시 하는가? 그 이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가중치를 주어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리스트를 뽑아낸다.


<StatsBomb> 사이트를 운영하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넛슨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구단에게 선택을 요구하지 않고 단지 더 나은 옵션을 보여줄 뿐이다. 또한 우리는 나쁜 감독을 지나치게 빨리 경질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비교분석 해주는데 그것은 아주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구단은 최고의 후보자를 찾는데 충분한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잇따라 감독을 경질하는데 수없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끊임없는 실패는 순환되어 이어져 간다. 이적시장에서 선수 가격은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초인플레이션 수준에 근접했다. 이제 구단은 감독을 선임하는 기존의 방식이 만족스러운지 질문을 던져야할 것이다. 만족스럽지 않다면 능력이 입증된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충분한 돈을 써야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oct/30/football-european-clubs-managerial-appointments




           




 



 


by Sean Ingle


안전 입석(safe standing)에 대한 잉글랜드 축구계의 장벽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서포터 대다수는 입석을 원하고 상위 레벨 구단들 대다수 역시 입석 설치를 지지한다. 그리고 슈루즈버리 타운(Shrewsbury Town)이 아마 처음으로 안전 입석을 도입하는 구단이 될 전망이다. 입석이 구단의 재정적인 부분은 물론 팬들에게 이점이 된다는 사실은 지겹도록 들어왔다. 그런데 입석이 가져다주는 잠재적인 효과 중 거의 언급되지 않는 사항이 있다. 입석은 홈팀의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입석이 홈팀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신선하면서도 다소 제정신이 아닌 것같은 소리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입석 문화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입석이 만들어내는 이상한 마법도 경험했을 것이다. 함성은 마치 전염되는 것처럼 퍼져 주심에게 겁을 주고 선수들에게는 기운을 불어넣는다. FSF(Football Supporters' Federation)은 입석이 도입될 경우, 지금보다 약 1.8배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며 다시 경기장이 활기 넘치는 장소가 될 것이라 말한다.


입석으로 인한 홈 어드벤티지 효과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런던정치경제대학의 교수이자 아슬레틱 빌바오의 보드진인 이그나시오 팔라시오스-우에르타(Ignacio Palacios-Huerta)는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수용률을 뛰어넘는 관중수가 주심에게 미치는 영향, 지지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언급했다.


주심은 관중 수에 영향을 받아 추가시간 선언에 편향을 보인다. 최상위 리그에서 평균적인 추가시간은 3분이다. 하지만 홈팀이 1골 차로 지고 있는 경우, 추가시간은 평균보다 35% 길어진다. 하지만, 홈팀이 1골차로 앞선 경우는 29% 짧아진다.


"우리가 발견한 사실은 관중 수가 많아질수록, 주심이 더 편향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관중 수가 표준편차의 크기만큼 커지면, 홈팀에게 유리한 판정은 약 20% 가량 증가한다." 물론 원정 응원팬으로 가득찰 경우, 홈팀이 얻는 이점은 감소할 것이다.


팔라시오스-후에르타는 무관중 경기를 치른 이탈리아 구단과 관련된 연구도 언급했다. 관중이 사라지자 파울 수, 경고, 퇴장과 같은 전형적인 홈 어드벤티지가 완전히 사라졌다.


엄청나게 놀라운 결과로 느껴지진 않는다. 주심 본인은 관중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면역이 되어있다고 생각하지만,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40명의 정식 심판을 데려와 1998/1999시즌 리버풀과 레스터 시티 경기에서 나온 47차례 상황에 대해 판정을 내려보라고 요청했다. 이중 절반에게는 관중 소리가 제거된 영상을 틀어줬다. 관중 소리가 있는 영상을 본 주심 20명은 관중 소리가 제거된 영상을 본 주심 20명보다 홈팀의 파울을 약 15.5% 적게 선언했다.  


경기장에서 트랙을 제거한 독일 몇개 구단이 홈에서 경고, 퇴장 수가 줄어들었다는 연구도 있다. 랭커스터 대학교의 경제학자인 롭 시몬스(Rob Simmons)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팬들과 주심의 물리적 거리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팬들이 주심에게 미치는 압력의 수준이 증가했다. 좌석에서 입석으로 변할 경우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팔라시오스-후에르타는 빌바오에서 직접 경험했던 사례를 이야기한다. 관중이 주심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몇년 전, 빌바오는 새로운 스타디움을 위해 1시즌간 골문 뒤쪽 스탠드 없이 시즌을 소화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Ernesto Valverde) 감독은 팔라시오스-후에르타에게 비대칭 형태의 구장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 연구를 시행해달라 요청했다. 그는 골대 뒤쪽 스탠드가 없어 U자 형태의 구장을 소유한 라요 바예카노 사례를 연구했다. 그는 관중석이 없는 방향을 공격할 때, 홈&원정팀 모두 2~3% 더 많은 골을 기록한 사실을 발견했다.


팔라시오스-후에르타의 연구 결과는 직관과 반대되는 결과다. 어쨌든 이 연구는 중요했다. "나와 발베르데는 전,후반 중 언제 관중이 없는 방향으로 공격을 할지 결정하고자 했다. 발베르데를 보좌하는 코치 중 한 명이 그 효과는 미비할 것이니 무시하자고 했지만, 나는 승점과 자금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강하게 주장했다."


"나는 우리가 1시즌 내내 홈경기 전반전을 관중이 없는 곳을 향해 공격하기로 선택할 경우 승점 1.5~2점을 더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를 보여줬다. 따라서 올바른 공격 방향을 선정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있는 행동이었다."


물론 이러한 효과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밀월(Millwall)이 입석으로 20만명의 관중을 채우더라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도움을 준다. U자 형태 구장에서 시즌을 소화할 때, 빌바오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oct/22/football-safe-standing-home-advantage-studies



 

 


by Martin Laurence


이번 이적시장은 총체적인 수준에서 기록적인 이적료를 양산해내고 있다. 지난 여름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들 중 무려 13개 구단이 자체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고 에버튼은 올 여름에 새로운 이적료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현재 에버튼의 구단 최고 이적료는 2014년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위해 첼시에게 지불했던 £28m 이다.


3년 사이 루카쿠의 가치는 약 3배 상승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카쿠 영입에 £75m이란 매우 큰 돈을 지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큰 돈을 받은 에버튼은 새로운 이적료 신기록을 쓰고자 한다. 에버튼은 스완지 시티의 길피 시구르드손 영입을 위해 £40m 과 £45m 을 제시했지만, 스완지 시티는 여기에 추가로 £5m 을 더 달라고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 이적설이 어떻게 끝날지 이미 알고 있다. 에버튼은 시구르드손을 영입할 것이며 스완지는 결국 고수했던 £50m 을 다 받아낼 것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스완지 시티에서 애슐리 윌리엄스를 영입했던 에버튼은 몇백만 파운드를 더 지불할 경우 시구르드손 마저 데려올 수 있다. 시구르드손은 스완지의 강등권 탈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선수로 스완지 입장에서는 가격을 비싸게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정말로 시구르드손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시구르드손의 퀄리티가 프리미어 리그 레벨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다가오는 9월 28세가 되는 시구르드손의 기량이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 같진 않다. 시구르드손 영입이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구르드손 영입에 £50m 을 쓴다는건 다른 엘리트 플레이어를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구르드손 말고 £50m 이란 가격표가 붙은 다른 선수들을 떠올려보자. 같은 가격인 카일 워커와 벤자민 망디가 엘리트 플레이어까진 못 되지만 두 선수는 각 포지션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구매할 수 있는 최상의 옵션이었다. 시구르드손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구할 수 있는 최선의 옵션이 아니다. 물론 시구르드손이 지난시즌 상당한 공격 포인트와 세트-피스 키커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지만, 창조성을 가늠할 수 있는 그의 통계량은 다소 왜곡되어 있다.


시구르드손은 2016/2017시즌 총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여 케빈 데 브라이너(18개), 크리스티안 에릭센(15개)에 이어 3번째로 어시스트 갯수가 많은 선수였다. 유럽 상위 5개 리그로 따져도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라 리가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로한 루이스 수아레즈의 어시스트 갯수 역시도 13개였다. 하지만 시구르드손이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낸 어시스트는 13개중 단 5개에 불과했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어시스트만 따졌을 경우, 시구르드손은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유럽에서는 85위까지 떨어진다. 아마 시구르드손이 에버튼으로 이적한다면, 로스 바클리의 대체자가 될 것이 유력한데 바클리는 오픈 플레이에서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구르드손의 절반 가까이도 경기를 뛰지 못했던 웨인 루니조차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3개 중 8개, 시구르드손의 대다수 어시스트는 세트-피스에서 만들어졌다. 유럽 상위 5개 리그에서 시구르드손만큼 세트-피스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토니 크로스 뿐이다. 13개의 어시스트 중에서 6개를 페르난도 요렌테가 받아줬고 둘의 조합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합이었다. 하지만 현재 에버튼에는 요렌테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 루카쿠는 팀을 떠났고 그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산드로 라미레스, 다비 클라센, 웨인 루니에게는 뛰어난 공중전 능력을 요구하긴 어렵다. 시구르드손의 가장 큰 장점이 쉽게 발휘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시구르드손 영입에 £50m 을 쓰는건 엄청난 도박이다.


시구르드손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결코 효율적이지 못하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시구르드손이 만들어낸 기회는 단 25번.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에버튼에서 홀딩 미드필더를 담당하는 가레스 배리, 이드리사 계예의 찬스 창출 횟수랑 동등하고 로스 바클리 (56번) 의 절반 수준도 못 된다.

 

 

 



시구르드손의 프리미어 리그 경험을 높게 살 수 있지만 금전적으로 훨씬 저렴한 대안이 분명 존재한다. 로날드 쿠만은 키에보의 발테르 비르사(Valter Birsa), 몽펠리에의 리아드 부데부즈(Ryad Boudebouz) 를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비르사는 세리에 A에서 세트-피스 어시스트가 5개였고 시구르드손보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38회)


알제리 국가대표인 부데부즈는 찬스 창출 관점에서 정말 뛰어난 선수다. 부데부즈는 지난시즌 유럽 상위 5개 리그에서 경기당 가장 많은 기회 (3.5회) 를 만들어내는 선수였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낸 득점 기회는 68회였다. 약 £15m 정도면 그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부데부즈는 27세로 시구르드손과 나이까지 비슷하다. 하지만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 경기당 드리블 횟수는 시구르드손이 0.8회 수준이었지만 부데부즈는 2.7회 드리블을 기록했다. 또한 시구르드손보다 더 적은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시구르드손보다 더 많은 골 (9골 vs 11골) 을 기록했다. 부데부즈는 엄청난 영입이 될 수 있다.


라스 팔마스의 주장인 조나단 비에라(Jonathan Viera) 영입설도 있었다. 비에라의 바이아웃은 £27m으로 시구르드손의 절반 수준이다. 물론 9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한 시구르드손에 비해 조나단 비에라의 7골 7어시스트는 초라해 보이지만, 창조적인 플레이에서 비에라가 더 뛰어났다. 세트-피스를 제외하고도 비에라가 기록한 키패스 횟수는 67개였다. 경기당 드리블 횟수는 2회였고 필요시 후방 미드필더, 왼쪽 측면까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인 영입이 될 수 있다.


시구르드손이 토트넘 핫스퍼에서 부진했던 것도 의심해야 한다. 시구르드손은 £50m 가격표가 합당하단 생각이 들만큼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 현재의 이적시장에서 시구르드손의 가격표가 이적시장 전체 중 최고가는 아니지만, 에버튼은 이보다 더 싼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선수를 물색해야 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who-scored-blog/2017/jul/26/gylfi-sigurdsson-everton-swansea-transfer-window?CMP=share_btn_tw





by Gregg Bakowski


축구팬들은 코너킥과 유별난 관계가 있다. 옵타(Opta)의 조사에 따르면, 코너킥이 골로 연결될 확률은 고작 3.2%에 불과하다. 그런데 코너킥이 선언되는 순간 경기장은 더 시끄러워지며 어느팀을 응원하면서 보고있느냐에 따라 골을 넣지 않을까란 기대감, 골을 먹지 않을까란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코너킥에 대한 회의적이다. 여러 구단의 팬포럼을 살펴보면, "우리팀 코너킥 공격은 왜 이리 쓰레기일까?" 란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0년 사이 선수들의 기술 능력이 -특히 공격적인 방면에서- 향상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코너킥 능력만 떨어진 것일까?


지난 5시즌간 프리미어 리그에선 코너킥 득점 비율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프리미어 리그의 코너킥 득점은 경기당 0.32골에서 0.38골 사이를 오갔는데 이 비율은 유럽무대를 선도하는 다른 리그,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골을 만들어내는데 있어 코너킥의 효율성이 몇년 사이 급락하지 않았음에도 왜 우리는 코너킥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일까?


우리의 의견은 TV에서 보여주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 코너킥이 골로 연결될 확률이 고작 3.2%라면 우린 불가피하게 실패한 코너킥을 더 많이 볼 수 밖에 없다. 코너킥은 우리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어렵고 점점 더 부정적인 시선이 확고해져간다. 그리고 프로선수 출신들은 자꾸 방송에서 최소한 코너킥을 막기위해 서있는 첫번째 수비수를 맞추는 킥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반복해서 말한다. 하지만 이들의 발언으로 수많은 팬들이 효율적인 코너킥을 구성하는 요소를 심각할 정도로 잘못 이해하게 되었다. 단순히 동료 머리에 공을 연결해주는 것과 위협적인 공을 보내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다.


60~70년대 코너킥 장면에선 공을 박스를 향해 굉장히 높게 차는걸 볼 수 있다. 이 경우에 정말 끔찍할 정도로 잘못차지 않는다면, 코너킥을 막으려고 서있는 첫번째 선수는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공의 속도에서 손실을 본다. 당시에는 골키퍼에게 조금 더 신체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었고 골키퍼들도 공을 잡아내는걸 더 선호했기 때문에 공을 높게 띄우는 공격이 충분히 통했다. 하지만 오늘날 그런 공격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골키퍼들은 핸들링 미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펀칭 빈도를 늘리고 있고 주심들은 골키퍼를 조금 더 보호해준다.


따라서 상대팀 코너킥 수비를 망가뜨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보통 6-yard box 앞에 위치해 있는 첫번째 수비수 바로 뒷공간을 향해 킥을 시도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직접 프리킥 상황에서 사각지대를 노리는 것만큼 굉장히 어려운 목표설정이다. 너무 쎄게 차서도 안되고 골키퍼에 너무 가깝게 차서도 안 된다. 공을 이렇게 보내는 것은 결코 키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이 아스날을 상대로 기록한 첫번째 득점은 코너킥에서 만들어진 골인데 아주 제대로 된 코너킥 골이었다. 특정 지역을 향해 공을 연결하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다. 코너킥을 처리할 때 수많은 요소들을 생각해야만 한다. 또 다양한 코너킥 전술이 있다는 것은 일부 코너킥 전술은 다른 코너킥 전술보다 더 높은 난이도를 요구한다는걸 의미한다. 니어포스트를 향해 올리는 코너킥은 상대팀에서 첫번째로 위치한 수비수가 걷어낼 가능성이 파포스트를 노리는 코너킥보다 높다. 아웃스윙 코너는 골키퍼가 공을 잡아낼 확률을 줄여주지만, 인스윙 코너킥만큼 위력적이지 않다. 아마도 완벽한 코너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 10번 중 4번은 코너킥을 막기위해 서있는 첫번째 수비수를 뚫지 못하겠지만, 나머지 6번의 기회는 10번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성 높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코너킥이 불공평한 취급을 받는데 다른 이유들이 더 존재한다. 축구계를 선도(leading)하는 프로 구단들이 투자하는 금액을 고려해보자. 상위레벨에 위치한 구단들은 선수들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코너킥을 더 편하게 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다면,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 올드 트래포드의 터치라인은 경사가 져있고 코너킥을 담당하는 선수는 킥을 시도하기 전에 경사를 빠르게 올라가야만 한다. (아니면 도움닫기를 짧게 가져가거나) 다른 구장에도 코너킥을 처리하기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이 있고 어떤 구장은 키커가 충분한 도움닫기를 할만한 적정 면적을 갖추지도 못했다. 지난 10년 사이 수많은 구단이 부심이나 교체를 준비하는 선수들로 인해 잔디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터치라인에 인조잔디를 설치하는 경향이 늘었다. 따라서 코너킥을 처리하는 선수가 발밑으로 느껴지는 잔디의 질 차이를 극복해야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되었다. 이것을 극도로 작은 규모의 불편함이라 치부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메이저 구단들이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른 분야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가운데 유독 코너킥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다고 볼 순 있다.


또 다른 요소로 일부 구단의 코너킥 수비 전술 접근법 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다. 코너킥 방어 상황에서 양쪽 포스트에 선수를 배치하지 않는 경향이 지난 10년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한쪽에만 선수를 배치하거나 양쪽 포스트 모두 선수를 세우지 않는다. 그러한 변화의 이유들 중 하나로 코너킥 허용을 오히려 역습의 시발점이라 생각하는 가치관을 이야기할 수 있다. 대담한 전술적 실험을 감행하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브랜단 로저스는 이러한 가치관을 프리미어 리그에 최초로 심은 감독들이라 할 수 있다. 두 감독은 상대팀이 코너킥 공격을 시도할 때가 가장 역습에 취약한 상황이라 판단했는데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있다. 올시즌 리버풀은 코너킥 공격 이후 즉시 상대에게 역습을 자주 허용했다. 따라서 이제 많은 팀들이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옛날처럼 상대팀 페널티 박스로 많은 선수를 투입하지 않는다. 그 결과 코너킥에서 득점이 나올 확률이 떨어지고 있다.


코너킥을 잘 차는 것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가볍게 생각할만큼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코너킥에 대해 지나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데 조급함을 떨쳐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좋은 코너킥이 나오면 지금보다 더 그 가치를 알아봐줄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mar/27/in-defence-of-the-corner-a-much-maligned-set-piece


by Sean Ingle


외국인 감독은 잉글랜드 4개 디비전에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외국인 감독에게 자국 출신 감독보다 더 혹독한 기준을 적용한다.


우리는 모르는 외국인 감독이 프리미어 리그로 올 때마다 20년 전 일본에서 잉글랜드로 넘어온 아르센 벵거에게 했던 말 : "그가 잉글랜드 축구에 대해서 뭘 알겠어?" 란 말을 하면서 비웃는다. 지난 1월 헐 시티의 새로운 감독으로 마르코 실바(Marco Silva)가 임명되었을 때 폴 머슨(Paul Merson)과 필 톰슨(Phil Tompsons)의 본능적인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리에 맥미니미(Lawrie McMenemy) 역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Mauricio Pochettino)의 사우스햄턴 감독 부임에 대해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잉글랜드 축구계는 본능적으로 브리티시 감독이 더 안전한 옵션이라는 생각에 매달려있다. 실바가 이끄는 헐 시티가 잔류의 기회를 잡은 것, 포체티노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임 나이젤 앳킨스(Nigel Adkins)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것은 그들에게 중요치 않다.


뱅거 대학교(Bangor University)에서 금융경제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존 고다드(John Goddard)의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다드는 프로 스포츠 경제학에 있어 세계 최고 권위자다. 


고다드는 1960년대 후반부터 감독의 국적 및 재임기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나는 1992/1993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의 데이터를 정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아주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받았다.


프리미어 리그 외국인 감독의 경기당 평균 승점은 1.66점인데 (우리가 안전한 선택이라 생각하는) 브리티시 및 아일랜드 감독일 경우 평균 승점이 1.29점에 불과했다. 1시즌, 그러니까 38경기로 확대해서 해석할 경우 이는 약 14점의 승점차를 만든다.


과연 이 차이가 정말로 감독 능력에서 기인한 것인지 챔피언스 리그 경험이 있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팀이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만들어진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두가지 사항을 완벽히 분리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두가지 요소는 분명히 중요한 사항이다. 흥미로운 사항은 하부리그에서도 외국인 감독의 효과가 목격된다는 것이다. 1992/1993시즌 이후 브리티시 및 아일랜드 출신 감독은 경기당 평균승점 1.36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외국인 감독은 1.49점을 기록 중이다. 풋볼 리그1은 1시즌에 46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1시즌에 약 6점 차이가 발생한다.


우리는 최근들어 프리미어 리그 상위 6개 구단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경향 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1992/1993시즌부터 지난 2015/2016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스퍼스는 전체 54.9% 기간동안 브리티시 혹은 아일랜드 출신 감독의 지도 아래서 경기를 소화했다. 오늘날 외국인 감독의 성공 사례가 전적으로 빅6의 지배로 인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고다드는 또한 브리티시 혹은 아일랜드 감독들이 물러난 이후 같은 구단에서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성적향상이 있었는지도 살펴봤다. 이 연구결과 역시 매우 흥미롭다. 브리티시 및 아일랜드 감독의 경기당 평균 승점은 1.42점이었는데 뒤이어 지휘봉을 이어받은 후임 외국인 감독의 평균 승점은 1.58점이었다. 이러한 차이에는 브루스 리오치(Bruce Rioch)의 자리를 이어받아 20년간 아스날을 이끌고 있는 아르센 벵거의 공이 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다드는 주목할만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본다면, 외국인 감독의 재임기간이 더 길어야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1992/1993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브리시티 혹은 아일랜드 출신 감독은 약 86.3경기를 지휘했고 외국인 감독의 경기수는 고작 58.2경기에 그쳤다.


이 현상에 대해서 우리는 잉글랜드 구단의 회장이 외국인 감독에게 보다 높은 기준을 세워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외국인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면 그가 (자국출신 감독에 비해) 한층 올라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경우 굉장히 무자비하게 경질되는 것이다.


고다드가 우리의 근거없는 믿음을 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년 전, 고다드는 스테판 돕슨(Stephen Dobson)과 함께 '새로운 감독으로 인한 반등효과(new-manager bounce)'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감독 경질 이후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으로 인해 성적이 단기적으로 올라가는 것일 뿐이라 주장하며 새로운 감독으로 인한 성적 상승효과를 확증하기엔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 왜 그런 것일까? 우선 감독은 보통 형편없는 경기 결과를 양산해야 짤린다. 불운의 연속, 부상자 속출, 힘든 일정의 연속 등이 나쁜 성적이 연달아 나오는데 영향을 미치는데 그러한 요소들이 사그라들면 (새로운 감독의 능력에 관계없이) 패배와 무승부가 불현듯 승리가 된다는 것이 고다드의 주장이다.


경질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고다드의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수많은 구단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쉽게 감독을 짜르고 있다. 수많은 유럽 상위 구단의 자문을 맡고 있는 21st Club의 공통 창업자 블레이크 우스터(Blake Wooster)는 고다드의 최신 연구가 모든이의 관점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생각은 친숙한 것을 더 중요하게 느끼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 경험은 우리가 안전한 선택을 한다고 느끼도록 한다. 하지만 적어도 축구에서 데이터는 기존의 지식이 때로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축구는 경험 편향에 빠져있다고 할 수 있다." 우스터는 이렇게 말한다.


물론 감독의 국적보다 역량, 플레이 스타일, 어린 선수를 발굴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 그렇지만 고다드의 연구 결과는 현재 브리티시 및 아일랜드 감독들의 역량 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프리미어 리그를 지배하던 시기, 테리 베너블스와 바비 롭슨 경이 해외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시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운데 더 많은 잉글랜드 구단이 해외출신의 신임 감독을 물색하는 것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apr/02/overseas-manager-14-point-difference-premier-league-se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