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는 최상의 역습 플레이를 선보였고, 2차전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왈터 마자리 감독이 비야레알전 행동으로 인해 터치라인 접근 금지령을 받아서 나폴리의 수석코치가 대신 감독 역할을 수행했다. 모르간 데 산치스 골키퍼가 복귀했으며, 우고 캄파나로는 선발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였고 후앙 주니가는 안드레 도세나를 대신하여 왼쪽 윙백으로 선택되었다.

 

조세 보싱와가 이른 시간에 부상을 당하면서 에슐리 콜을 기용했지만, 보아스 감독은 램파드와 콜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비록 플로당 말루다가 올 시즌 유럽 대회 대부분을 뛰었지만, 그를 선발로 내세운 것은 놀라운 선택이였다. 존 테리는 부상으로 결장했고, 예상되었듯이 디디에 드록바가 원톱으로 선발출전했다.

 

 

포메이션

 

말루다의 기용은 첼시가 4-3-3 포메이션과 4-2-3-1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노리치 원정에서 그랬듯이 말루다가 미드필더 3명으로 포함되고 마타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된다. 하지만 오늘의 라인업은 말루다가 왼쪽에 마타가 중앙에 위치한 4-2-3-1 포메이션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암시했다. 이 방법이 첼시가 오늘 내세운 선발 포메이션이였다.

 

포메이션은 나폴리의 선택을 더 가치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기본적인 전술 싸움이 덜 흥미롭도록 만들기도 했다. 나폴리의 3백과 첼시의 3톱이 맞대결을 했으면 재밌었겠지만, 첼시는 주로 4-2-3-1 포메이션의 형태였고, 수비시에는 4-4-1-1 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따라서 나폴리의 미드필더들은 마타를 방어하는 것을 수비수들에게 맡길 수 있었다. 3명의 수비수와 드록바, 마타 2명이 싸우는 셈이니까 말이다. 미드필더에서는 4명과 4명의 대결, 첼시의 수비진에서는 3명(나폴리)와 4명의 대결이 펼쳐졌고 포메이션은 상당히 밸런스 잡혀있었다.

 

 

이바노비치 vs 라베찌, 카바니

 

경기는 분명히 경기 스타일의 충돌이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격전지는 첼시의 오른쪽 수비 위치였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너무나도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공격적인 이바노비치로 인해서 다니엘 스터리지는 중앙으로 더 침투할 수 있었다. 그는 공을 자주 잡았고, 53회에 이르는 패스를 시도했다. (콜, 보싱와를 합쳐도 35회의 패스) 하지만 결정적으로 에제키엘 라베찌는 이바노비치를 계속해서 따라다니질 않았다. 나폴리의 윙백들은 더 수비적으로 변해 5백을 구축하기도 했고, 홈팀의 7명의 선수가 수비를 우선시하는 플레이를 가져갔다. 라베찌는 계속 전방에 위치할 수 있었고 이바노비치가 비워둔 공간을 공략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에딘슨 카바니도 왼쪽으로 자주 달려갔고, 카바니와 라베찌는 게리 케이힐을 지치게 만들 수 있었다.

 

나폴리는 다이렉트하고 이바노비치와 케이힐 사이의 공간으로 롱볼 패스를 시도했다. 경기 시작 후 5분간 라베찌가 파올로 칸나바로의 롱볼 패스를 쫓아다닌 것은 경고 표시였다. 라베찌와 카바니가 이바노비치의 자리 혹은 이바노비치와 케이힐의 사이 공간을 노린 7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10분 - 라베찌는 중앙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카바니는 왼쪽으로 이동하고, 괴칸 인러가 대각선으로 카바니에게 패스를 해준다. 카바니는 1:1 찬스를 만들도록 공을 잘 떨어뜨리는 것에 능숙한 선수고, 페트르 체흐가 이 기회를 잘 막아내었다.

 

38분 - 약간 다른 시나리오로 전개되었다. 카바니가 왼쪽으로 이동하여 이바노비치를 제쳐낸다. 라베찌가 중앙으로 와서 첫번째 골을 득점한다.

 

45분 - 카바니가 이바노비치의 시선 뒤에서 질주하며, 괴칸 인러의 대각선 패스를 골로 연결시킨다.

 

54분 - 이바노비치는 거의 하프라인까지 올라왔고, 나폴리는 빠르게 공격을 진행했다. 케이힐은 중앙에서 공을 잡고 들어오는 카바니에 모든 정신을 쏟고 있었으며, 라베찌는 3-1을 만들 확실한 찬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슈팅은 체흐 골키퍼의 왼쪽 포스트를 벗어났다.

 

57분 - 이바노비치가 또 높은 위치에 있었고, 라베찌에게 공을 연결한 나폴리는 기회를 잡았다. 케이힐이 라베찌에게 파울을 함으로써 경고를 받게 되었다.

 

65분 - 다비드 루이즈의 수비는 형편 없었고, 카바니가 공을 잡게 만들어버렸다. 반대편 이바노비치가 있어야할 공간에는 라베찌가 있었고, 오픈된 상황에서 라베찌가 골을 기록했다. (여기서도 이바노비치는 4백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80분 - 이바노비치는 또 다시 높은 위치에 있었고, 나폴리의 공격을 막기위해 복귀하기에는 너무 오래걸리는 곳까지 가있었다. 마렉 함식은 왼쪽 공간에서 공을 잡아냈고, 크리스티안 마지오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콜이 골라인에서 걷어냈다.

 

모든 상황은 http://www.101greatgoals.com/gvideos/napoli-3-chelsea-1-longer-highlights/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첼시에게 74분 정도부터 상황이 나아졌다. 라베찌는 지쳤고, 제마일리가 교체투입 되었다. 그리고 윙어로 뛰기 보다는 미드필더 역할을 담당했다.

 

이것은 나폴리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소유했을 때 찬스를 많이 창출해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나폴리가 오른쪽에서 인터셉트를 잘 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이러한 기록에 영향을 주었다. 왼쪽에서 주로 인터셉트가 발생했고, 라베찌는 거의 직선패스로 공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경기에 영향을 준 것에는 다른 요소도 있다. 첼시는 후방에 너무나도 많은 공간을 상대에게 내주었고, 박스 투 박스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두명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었다는 것 역시 놀라웠다. 즉 미드필더에서 만들어나가는 것은 적었다는 소리다. 원정팀이 빠른 공격에 대체적으로 약하지만 첼시가 같은 공간을 계속 뚫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결론

 

첼시는 나폴리가 원하는대로 플레이했다. 첼시는 나폴리의 수비수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내질 못했다. 그들은 0-0 상황이나 1-0 상황에서 너무 많은 인원을 공격에 치중하게 했다. 그 때는 첼시가 나폴리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에 더 신경써야할 상황이였다. 또한 나폴리가 7개의 프리킥을 내준 것에 비해 첼시는 18개의 프리킥을 내줬다. 너무나 많은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첼시에게 가장 이슈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오른쪽 수비수였다. 첼시의 몇년간 골칫거리인 부분이다. 이바노비치는 센터백도 가능한 선수고, 그 포지션의 현재 가장 최적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감독의 지시인지 그의 형편없는 포지셔닝의 문제일지 모르지만, 첼시에게 가장 피해를 입힌 선수일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2/22/napoli-3-1-chelsea-tactics/



첼시가 멋진 경기로 챔피언스리그 8강 티켓을 얻어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다니엘 스터리지가 오른쪽 윙어로 기용, 하미레즈가 왼쪽 윙어로 선택되었다.

 

왈터 마자리 감독은 예상가능한 라인업을 선택했다. 후안 주니가가 안드레아 도세나 대신 출전한 것이 사소한 논쟁거리일순 있겠다. 후안 주니가는 실책이 많았으며, 크리스티안 마지오가 부상을 당했을때 오른쪽으로 자리가 옮겨졌다. 대신 안드레아 도세나가 다시 왼쪽 윙백으로 기용되었다.

 

두가지 방식으로 양팀이 앞서나가는 흥미로운 경기였다. 첼시가 매혹적인 전술을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첼시가 경기에서 이겼다.

 

 

투톱을 꺼낸 나폴리

 

전반에 흥미로웠던 점은 에제키엘 라베찌와 에딘손 카바니를 최전방에 두었다는 것이다. 바젤과 뮌헨의 대결에서 바젤이 내세운 전략과 똑같다. 하지만 나폴리는 자신들의 1차전이 꺼내들었던 전술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즉 에제키엘 라베찌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하지만 첼시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에딘손 카바니처럼 에제키엘 라베찌 역시 중앙에 치우쳐져 있었다. 나폴리는 첼시가 공을 소유할때 5-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압박을 주길 원했던 것 같다.

 

어느정도로 5-4-1 포메이션으로 변형을 시도했지만, 상대진영에서 결단력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진 못했고, 2~3번 정도의 엉성한 패스를 선보여 뒤로 물러나게되었지만 나폴리는 전반전에 첼시를 잘 공략했다.

 

하지만 후에 나폴리의 이러한 실수들이 문제점으로 바뀌었다. 함식은 점점 뒤로 내려앉았고, 여분의 미드필더로 활용되었다. 가르가노가 그쪽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반대편에서는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만약 가르가노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면, 윙백이 피치 위로 전진하여 위험을 막아내는 형식이였고 센터백이 적절하게 풀백이 위치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싸해보이지만, 나폴리는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첼시 선수들에 대한 압박에는 소홀했다. 예를 들자면 첫번째 득점 상황에서 하미레스에게 너무나 많은 공간과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디디에 드록바는 이런 찬스를 확실하게 잡아내는 선수이다.






나폴리는 주말 칼리아리를 상대로 6-3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들의 3실점 모두 전형적 스트라이커인 호아킨 라리베이에 의한 헤딩 실점이었다. 이부분은 그들이 갑작스레 약해진 부분이 되었다. 데 산치스 골키퍼는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당황했었고, 이는 그가 측면에서 올라오는 공에 대해서 불편하게 느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였다.

 

존 테리가 후반 시작과 거의 동시에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트리면서 문제점은 계속되었다. 심지어 코너킥은 휴고 캄파냐로가 형편없는 의사소통때문에 뒤로 헤딩하면서 내준 코너킥이였다. 그리고 코너킥 상황에서 괴칸 인러는 아무도 마크하지 않았다. 램파드의 페널티킥골도 코너킥 상황에서 형편없는 마킹으로 이바노비치가 손쉽게 헤딩을 하도록 내버려두었기 때문에 내준 것이다.

 

나폴리의 확실한 약점과 첼시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나폴리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하질 않았다. 하미레스를 왼쪽에 배치시키고(물론 그가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클래식 윙어도 아니며, 왼쪽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도 아니다.) 다니엘 스터리지를 오른쪽에 배치시켰다. 더 이상했던점은 나중에 교체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토레스는 드록바에게 좋은 도움을 주진 못했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연장에서야 팀의 잠재성을 깨달았다. 경기에서 조용했던 후안 마타를 빼고, 왼쪽에서 뛰는걸 편하게 여기는 플로당 말루다를 투입시켰다. 하미레스는 오른쪽으로, 페르난도 토레스는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변경시켜 4-4-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조금더 측면에서 뛰는걸 편하게 여기는 선수가 측면에 위치했고, 박스에서 크로스를 받는걸 편하게 여기는 공격수 두 명이 있게 되었다. 이제 첼시는 조금 더 다이렉트한 플레이를 펼쳤고, 이 부분에서 토레스가 놓친 좁은 각도의 오픈 찬스에서 데 산치스 골키퍼의 실수를 볼 수 있었다.

 

결국에도 4번째 득점마저도 측면에서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드록바와 이바노비치의 호흡은 첼시가 의도했던 바는 아니였다. 하지만 하미레스의 오른쪽 측면에서의 플레이는 의도된 것이였다.






다른 특징들

 

경기 전체적으로 첼시의 크로스 공격만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다. 놀랍게도 나폴리는 경기 내내 팀의 형체가 잘 잡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빨리 지쳐보였던 연장전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괴칸 인러의 득점은 대단했다. 하지만 그는 패스 및 드리블에서 공을 자주 빼앗겼다. 왈터 가르가노가 부여받은 임무가 빠르게 공을 넘겨주는 것일지라도, 그의 패스 성공률이 82%에서 67%로 떨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고 할 수 있겠다.

 

첼시는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공중볼 경합의 2/3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미레스는 미드필더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연장전에서도 좋은 드리블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교체투입은 첼시에게 신선함을 불어넣어주었다. 나폴리의 2가지 전술적 변화는 연장전에서야 이루어졌고, 첼시가 이미 뒤로 물러나있는 상태에서 준 변화였다. 따라서 나폴리는 교체로 인한 신선함을 누리지 못했다.





결론

 

그들의 최상의 모습은 아니였지만, 나폴리는 15분간 첼시의 수비진을 잘 침투했었다. 나폴리는 초반 15분 사이에 득점에 성공했어야만 했다. 나폴리는 첼시에게서 넘어오는 공에 대한 처리가 미숙했다. 그리고 평균적인 신장을 가진 센터백 조합의 한계가 드러났다. (파올로 칸나바로는 제외)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플레이하는 세리에A의 중위권팀이였다. 불운하게도 그들에겐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바젤이 그랬던것처럼 나폴리 역시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통한 한방을 노렸다. 하지만 그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지속되는 압박에 대처할줄 알아야하고, 페널티 박스에서의 좋은 수비력을 갖춰야만 한다.

 

디디에 드록바는 굉장했다.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원했던 연계가 굉장히 좋은 스트라이커라기 보단 공을 쫓는 타겟맨의 역할으로서 예전의 디디에 드록바의 모습이였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15/chelsea-4-1-napoli-tac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