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ve Kidd (본문은 2014년 7월 28일에 작성되었습니다)


FFP는 빅클럽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이며 이 때문에 사우스햄튼 팬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우스햄튼 팬들이 느끼는 심정을 우리는 잘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잉글랜드에서 탑 6~7팀에 해당하지 못하는 클럽을 응원하는 팬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심지어 소튼보다 더한 상황에 직면한 포츠머스 팬들도 소튼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에 동감할 것이다. 물론 포츠머스 팬들은 이 정도의 상황은 웃어넘길만하다고 주장하겠지만 여전히 소튼 팬들의 상실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클럽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8위로 시즌을 마친 이후에 팀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떠나보내는 상황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경험해왔다.


 데얀 로브렌과 칼럼 챔버스는 그렇게 소튼을 떠났다. 루크 쇼도 애덤 랄라나도 리키 램버트도 심지어 그들을 지휘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도 세인트 메리를 떠나버렸다. 모르강 슈나이덜린과 제이 로드리게스도 소튼을 떠날지도 모른다. 선수를 지키려하지 않는 카타리나 리베르 구단주와 랠프 크루거 단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른 프리미어 리그 이사진들처럼 이들은 클럽의 시즌 티켓과 레플리카를 구매하는 사람들과 별다른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다. 카타리나는 아버지인 마르쿠스가 사망하면서 급작스럽게 팀을 물려받은 구단주이며 크루거 단장은 본래 에드먼턴 오일러스라는 아이스하키 팀의 감독이었다. 따라서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토트넘 특히 리버풀같은 피에 굶주린 상어떼가 달려들 경우 소튼을 이들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안전 요원이 될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포체티노의 자리를 물려받아 새롭게 소튼의 감독으로 부임한 로날드 쾨만은 "소튼은 결코 셀링 클럽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축구계에서 흔히 나오는 형식적인 발언에 불과하다. 그 어떠한 감독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셀링 클럽일 뿐입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항상 팀내 최고의 선수를 팔아치워도 그렇게 말하진 않는다.


결코 소튼은 선수들을 바겐 세일하려하지 않고 있으며 선수단 규모를 줄이려는 선택을 한 것도 아니다.


챔버스의 아스날행으로 인해 소튼은 선수들의 이적료로만 £92m의 수익을 올렸다. 다수의 금액이 선수단 보강을 위해 재투자될 것이지만 소튼이 지난 시즌처럼 리그 8위에 승점 56점으로 시즌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다시금 기적이 필요하다.


구단주와 단장 모두 이러한 업무에 미숙할 수밖에 없는 자들이지만 카타리나와 크루거는 도대체 무엇을 했어야만 했던 것일까?  前

 단장이던 니콜라 코르테스가 계속해서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었으면 달라졌을까? 소튼이 탑4를 향한 야심을 가지고 있었으면 달라졌을까?


매트 르 티시에와 같은 한 클럽에만 충성하는 선수의 시대는 지나가버렸다.


쇼, 랄라나, 로브렌, 챔버스를 모두 데리고 있기 위해선 소튼은 이들의 주급을 인상시켜줄 필요가 있었다. 또한 새로운 선수들을 수급하면서 더 높은 성적을 향한 클럽의 야심을 보여줬어야만 했다.


실제로 소튼이 그렇게 했다고 할지라도 다른 클럽들이 지금 당장 챔피언스 리그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건 선수들이 이적을 결심하게된 이유들 중 하나일 것이다. 솔직히 이러한 결정을 두고 누가 선수들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조세 무리뉴가 처음으로 스탬포드 브릿지에 도착했을 때, 만약 그 때부터 UEFA가 시행하고 있는 파이넨셜 페어 플레이(FFP) 제도가 있었다면 조세 무리뉴도 그러한 성공을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는 £27m을 지불하면서 쇼를 데려오고 £5m 수준의 연봉을 쇼에게 지불하는 것이 첼시를 죽이는 결과를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무리뉴의 발언은 FFP 관점에서 바라볼 때 완전히 틀리지 않았다.


만약 소튼이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하면서 선수를 수급하고 쇼와 그의 동료들에게 더 높은 연봉을 제시했다면 결국 소튼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되었을 때 UEFA는 소튼에게 강력한 제제를 가하게 될 것이다.


결국 FFP는 엘리트 클럽의 지휘를 확고하게 만들기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며 소튼과 같은 클럽은 경쟁에서 배제시켜버리는 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


소튼이 탄탄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선수인 가레스 베일을 배출해낼만큼 훌륭한 아카데미 모델을 갖춘 클럽임에도 불구하고 소튼은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


챔피언스 리그는 UEFA가 유러피언 슈퍼 리그의 탄생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마찬가지로 FFP 역시 새로운 로만 아브라모비치, 셰이크 만수르의 등장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일 뿐이다.


유러피언 슈퍼 리그에 관한 논의는 이미 10년전에 흐지부지 되었는데 왜 우리가 이러한 상황을 두려워해야만 하는가?


만일 리버풀, 맨체스터 형제들, 첼시와 아스날이 돈많은 상위 클럽들끼리만 노는 세상으로 빠져나가버린다 할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소튼과 같은 클럽에서 육성되는 전도 유망한 선수들을 자신들의 팀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렇다면 빅클럽들이 사라진 잉글랜드 축구 리그는 다시금 치열한 경쟁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소튼은 잉글랜드 챔피언이 되는 꿈을 꿀 수 있다. 그건 풀럼도 마찬가지이며 미들즈브러, 볼튼, 블랙번, 찰튼, 버밍엄과 같이 근래 프리미어 리그에서 상위 10위권 내의 성적을 달성했음에도 지금은 중력과 같은 속도로 밑으로 내려가버린 클럽들 모두 잉글랜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꿈을 가질 수 있다.


Sky Sports는 2014/2015시즌의 프리미어 리그가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리그가 되었다고 발표했고 이미 사람들은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당혹스러울 정도의 시원찮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기대감에만 빠진 채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사우스햄튼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마냥 신난채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지 못할 것이다. 아마 수많은 클럽들이 소튼처럼 마냥 기쁘게만 시즌을 맞이할 것 같지는 않다. 



출처 :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southampton-board-cannot-blamed-exodus-3926519#.U-bT5fl_u9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