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리버풀의 수비 문제

Football Stats 2020. 11. 22. 18:17 Posted by Seolskjaer

 

지난 6월, 즉 코로나 후 시즌 재개 (이하 Project Restart) 시점 이후 챔피언 리버풀의 수비는 그 이전과 같은 레벨이 아니었다. 코로나로 시즌이 중단되기 이전까지 리버풀의 경기당 평균 0.7실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리그 경기당 평균 실점이 1.3골로 상승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실점 상승이 이미 리버풀이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리버풀의 실점 증가는 올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2020/21시즌 리버풀은 리그 개막 후 8경기동안 16골을 실점했다. 경기당 평균 2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시즌에는 27라운드에서야 비로소 16번째 실점을 기록했었다. 지난시즌 전체 실점이 33실점이었는데 벌써 지난시즌의 절반에 가까운 실점을 기록했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시즌 리버풀은 8경기에서 클린시트를 단 1번 기록했다. 비율로 표현하자면 13%인데, 이는 38경기에서 1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던 것 (39%) 과 대조된다.

 

올시즌 리버풀은 경기당 평균 8.5회의 슈팅을 허용하는데, 이는 지난시즌 경기당 9번의 슈팅을 허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지난시즌 상대에게 내준 유효슈팅은 경기당 평균 2.9회였는데 올시즌은 이 수치가 4.0회까지 상승하였다. 

 

지난시즌보다 경기당 슈팅 허용횟수는 적으나, 유효슈팅을 내주는 비율은 높아져서 페널티킥을 제외한 기대실점 (expected goals against, excluding penalties) 값은 여전이 0.9~1.0 사이를 오가고 있다.

 

아마도 클롭에게 걱정스러운 지표는 <High turnover>에 의한 실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High Turnover> 라고 부르는데 이는 상대의 시퀀스(sequence)가 자신의 골문 40m 내 범위에서 시작하는 경우를 말한다. <High Turnover> 횟수는 지난 2019/20시즌 경기당 3.0회에서 2.6회로 줄었으나 리버풀은 올시즌 벌써 <High Turnover>로 인해서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High Turnover>로 인해 기록한 실점이 3골이었는데 이미 지난 1년간 기록했던 것과 동등한 수준의 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이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실점 횟수이기도 하다. 

 

 

부상

 

평소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우리는 위르겐 클롭이 침착하게 수비진을 차차 교정시켜나갈 것이라 기대해볼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리버풀의 수비는 지금 부상으로 큰 상처를 입고 있다.

 

버질 반 다이크는 남은 시즌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조 고메즈 역시 부상인 상황이다. 여기에 티아고와 나비 케이타 역시 부상이며 파비뉴와 마팁이 짝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리버풀을 상대하는 레스터는 피냄새를 맡고 있을 것이다.

 

파비뉴가 매치핏 상태로 판명되어 마팁의 짝으로 선택되든, 되지 않든간에 레스터전에 나올 센터백 조합은 리버풀이 올시즌에 시도하는 7번째 센터백 파트너십이 될 것이다. 지난시즌에는 단 3가지 센터백 조합으로만 시즌을 소화했던 리버풀이다.

 

지난 시즌 이후로 센터백들 중에서 득점으로 마무리 된 시퀀스(sequence)의 출발점이 된 횟수를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해리 매과이어(6회)에 이어서 반 다이크(5회), 조 고메즈(4회) 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클롭의 선택을 받는 선수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리그 우승 확정 이후의 수비

 

6월 말 챔피언 자리를 확정 지은 이후의 수비를 살펴보자. 리버풀의 챔피언 확정 이후 현재까지 리버풀보다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15경기 29실점) 뿐이다. 리버풀은 15경기 28실점.

 

게다가 같은 기간 리버풀의 클린 시트 횟수는 단 2회로 이보다 더 나쁜 성적을 기록한 구단은 크리스탈 팰리스(클린시트 1회) 뿐이다. 그리고 수비 실수 횟수도 5회를 기록하여 첼시 다음으로 나쁜 기록을 보유 중이다.

 

 

 

지난시즌보다는 하락 그러나 여전히 경쟁력 있는

 

앞선 우려스러운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이 올시즌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올시즌 리버풀이 상대에게 리드를 내준 경기에서 가져온 승점이 벌써 9점이다. 상대에게 한 순간이라도 지고 있던 상황이 총 4경기였는데 이 중 3경기에서 승리했다. 단 1차례 예외는 빌라 파크에서의 패배이다. 

 

리버풀은 지금까지 실점한 경기에서 4차례 승리를 거두었고 이는 리그에서 높은 기록이다. 전방의 파괴력이 수비진의 사고를 덮어주고 있는 것이다.

 

구단 경기수 W D L 실점한 경기에서의 승리 실점경기 승리 / 승리횟수
리버풀 8 5 2 1 4 80%
맨유 7 3 1 3 3 100%
팰리스 8 4 1 3 3 75%
에버턴 8 4 1 3 3 75%
스퍼스 8 5 2 1 3 60%
레스터 8 6 0 2 3 50%

 

 

리버풀은 7라운드 종료 후, 최악의 수비 기록(15실점)에도 불구하고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992년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당시 리그 선두였던 노리치 시티 이후 처음으로 리그 1위팀이 동시에 리그 최다실점팀인 경우였다.

 

지난시즌 PFA팀에 수비수 3명을 배출했던 리버풀인데 지금은 그 3명의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이는 결코 클롭이 선호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liverpools-defensive-woes-continue/

by Jonny Whitmore

 

Stats Perform의 Possession Value(이하 PV) 지표는 특정팀의 점유율이 10초 이내에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나타낸다. PV 지표를 이용해서 선수 개인이 온 더 볼(on the ball) 상황에서 얼마나 + 영향을 주는지, -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시즌 Stats Perform이 PV모델을 도입한 이후, PV모델은 분석 플랫폼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2019/2020시즌동안 우리는 고객 및 유저의 피드백을 통해 모델의 여러 요소들을 개선시켰다. 기존의 PV 지표는 경기에서 실제 발생하는 득점보다 훨씬 높은 값을 가졌기 때문에(차이가 많았기 떄문에) 우리는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의 PV지표는 팀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시간제약 없이) 득점을 만들어낼 확률을 계산했지만, 새로운 PV지표는 시간에 기반한 접근을 한다. 이제는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10초 이내에 득점할 확률을 계산한다.

 

더불어 공의 소유권을 잃는 상황에서 선수에게 일괄적으로 -값이 부여되는 경우를 제외시켰다. 이는 공격을 이끄는 선수들이 공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값을 부여받아 저평가되는 것을 개선시킨 것이며, 위험지역에서 시도한 행위가 비록 실패로 끝나더라도 +값을 부여받을 상황을 고려해 충분한 보상을 받게 하였다. 새로운 개념을 반영함으로써, 피치 위에서의 모든 행위에 대해 값을 매길 수 있고 PV지표를 통해 선수 개인이 얼마나 팀에 영향을 행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케빈 데 브라이너가 PV = 0.01(10초 이내 득점이 나올 확률이 1%인) 인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소유했다. 그가 공을 가지고 전진해서 박스 안에 있는 라힘 스털링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이제는 PV = 0.13 이다. KDB는 팀의 득점 가능성을 12% 향상시켰고 우리는 이를 Possession Value added(PV+) 라고 부른다. 스털링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어떠한 선택을 내리는지와 관계없이 KDB는 맨체스터 시티의 향후 10초 이내 득점 확률을 12% 상승시켜 PV+ = 0.12 값을 부여받게 된다.

 

 

이러한 지표를 통해, 우리는 기존의 골과 어시스트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해 저평가되는 선수를 발굴해낼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의 기여도를 모두 살펴, 선수가 팀의 득점 확률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지, 부정적 기여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구단에 대한 순기여도(net contribution)를 집계하기 위한 요소는 기존과 동일하다.

 

1. 팀의 득점 확률을 높인 경우 (양의 PV+)

2. 어떤 행위가 성공했으나 팀의 득점확률을 감소시킨 경우 (음의 PV+)

3. 공의 소유권을 잃어버린 경우 (일반적으로는 음의 PV+) 

4. 공의 소유권을 잃어버려 상대가 바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경우 (상대팀의 PV+값의 크기만큼 음의 값으로 적용)

 

새로운 지표가 어떻게 작용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지난시즌 챔피언 리버풀의 값을 살펴보도록 하자.

 

 

리버풀의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선수들의 값이 높게 나온걸 확인할 수 있다. 포워드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가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이나,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도 포워드 2명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아래는 동일한 선수들에게 기존의 PV 지표를 적용시킨 결과이다.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큰 차이점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순기여도가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PV 지표는 공의 소유권을 잃더라도 양의 PV+ 값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PV 지표를 적용한다고 하면, 알렉산더-아놀드는 위험하면서 도전적인 패스를 시도했다가 소유권을 잃는 경우 음의 PV 값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여전히 알렉산더 아놀드의 도전적인 패스가 팀의 득점 확률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 아래 앤드류 로버트슨의 크로스 상황을 통해 이를 살펴보자. 

 

 

로버트슨은 깊은 위치 (PV = 0.003)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정말 미세하게 팀동료인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머리에 닿았고 아스날의 키어런 티어니가 이를 헤더로 걷어냈다. 그런데 티어니의 헤더는 리버풀이 (10초 내에) 더 득점하기 좋은 위치로 떨어졌다. 티어니의 헤더가 떨어진 지점에서의 PV값은 0.013이며 따라서 로버트슨의 과감한 크로스 시도는 PV+ = 0.01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로버트슨의 크로스 시도는 (성공적으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리버풀이 10초 내에 득점할 확률을 1% 상승시켰다. 

 

이 지표를 활용해서 우리는 경기별, 행위별 선수들의 기여도를 분석해낼 수 있다. 지난 9월 28일에 있었던 리버풀과 아스날의 PV 지표를 통해 리버풀 선수들 중 누가 키플레이어였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리버풀이 경기를 지배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선발로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의 순기여도가 높은 것은 결코 놀랍지 않다. 이 경기에서 버질 반 다이크가 3번째로 높은 0.36PV+ 값을 기록한걸 확인할 수 있다. 아스날의 압박을 피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롱패스를 성공시킨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현재 사용중인 다른 고급지표를 통해서는 반 다이크의 행위를 평가하기 어려우나 PV 지표를 통해서는 반 다이크 덕분에 리버풀이 경기 진행과정동안 0.36골을 추가로 기록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할 수 있다. 

 

부여된 롤이 팀의 득점확률을 높이는게 아닌 선수가 존재할 수 있다. 이 지표는 그런 유형의 선수들의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한다. 다른 측정지표와 마찬가지로, PV 지표는 특정한 목적이 있는(선수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 득점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알아보고자 하는) 지표이다. (즉,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의 가치를 알고자 한다면, 그 역할에 대한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Stats Perform은 앞으로 시간에 기반한 PV 지표가 단독으로도 얼마나 우수한 지표인지와 더불어 다른 AI 모델에서도 기본 요소로 사용될 수 있는 훌륭한 숫자임을 보여줄 것이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evolving-our-possession-value-framework/

 

by Michael Cox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한 리즈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 리그 복귀전은 많은 흥미로운 시사점을 남겼다. 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2가지 질문으로 나뉘어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Q1) 지난 2시즌간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를 정기적으로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질문 : 비엘사의 리즈는 어떤 축구를 하는가?

 

Q2) 리즈의 발전과정을 꾸준히 따라온 사람들을 위한 질문 : 챔피언십과 비교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는 어떤 문제를 직면하게 될 것인가?

 

챔피언 리버풀과의 맞대결은 각 질문마다 3가지씩의 시사점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A1-a) 피치 전 지역에 걸쳐 맨-마킹 수행

 

비엘사는 커리어 내내 경기장 곳곳에서 맨-마킹을 수행하는 특이한 수비 시스템을 고수해왔다. 압박에 대한 비엘사의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하다 : 선수 개개인은 각자의 상대가 있고, 개별적인 전투들이 경기를 만들어가게 된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 이러한 아이디어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전방에서 패트릭 뱀포드는 조 고메즈를 담당하고 있고, 측면에서 엘데르 코스타, 잭 해리슨은 앤디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담당하고 있다. 중앙 지역에서는 파블로 에르난데스는 조던 헨더슨을 담당하고 있으며, 마테우스 클리츠는 나비 케이타, 칼빈 필립스는 베이날둠을 담당한다.  

 

유일한 예외는 노란색으로 표기된 버질 반 다이크다. 비엘사는 항상 수비에서 상대보다 +1명 우위를 원하기 때문에 그러한 이유로 인해 반 다이크는 상대의 1:1 마킹을 피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알리송이 공을 처리할 때, 리즈의 수비 대형은 전적으로 리버풀 최전방 3인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된다.  상대방보다 +1명 우위를 두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수비에 4명이 존재하게 되나, 가짜 9번으로 움직이는 로베르토 피르미누로 인해 리즈의 센터백 중 1명은 그를 따라 미드필드 지역으로 올라간다. 루크 아일링과 스튜어트 달라스는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를 담당한다. 센터백 중 파스칼 스투루이크는 피르미누를 맨-마킹하고 있고 로빈 코흐는 효과적인 스위퍼가 되기 위해 그보다 1칸 아래에서 움직인다. 센터백들은 서로 번갈아 가면서 맨-마킹을 수행하고 나머지 인원의 상대방은 정해져있다. 리즈 선수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자신이 배정받은 상대를 따라 다닌다.

 

 

A1-b)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칼빈 필립스

 

필립스는 아마도 리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일 것이다. 요크셔의 피를로(The Yorkshire Pirlo) 라는 자신의 별명처럼 필립스는 후방에서 패스를 뿌린다. 전반전, 리즈는 높은 압박 수준으로 유명한 리버풀을 상대로 그에게 공을 아주 잘 연결시켰다.

 

리버풀은 주로 피르미누를 이용해 필립스의 활용성을 낮추고자 했다. 피르미누는 리즈가 수비에서 필립스로 가는 쉬운 패스길을 차단하기 위해 위치를 잡았다. 그러나 피르미누가 항상 최적의 위치를 잡았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리즈는 비교적 사소한 이 실수를 무자비한 방법(리즈의 득점)으로 처벌했다. 

 

 

이 상황에서 피르미누는 패스를 막을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하지 못했다. 일란 메슬리어 골키퍼는 필립스에게 바로 공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리버풀의 미드필더가 공격적으로 압박을 수행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필립스가 돌아서면 그에게는 너무나 넓은 공간이 있다. 리버풀의 중원이 그를 압박하기 이전에 그는 왼쪽의 해리슨을 향해 대각선 패스를 집어넣는다.

 

해리슨은 아름다운 터치로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치고 이후 고메즈까지 제치면서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을 시도한다. 훌륭한 개인 기량이 만든 득점이지만, 이는 리즈의 후방 플레이메이커가 공을 잡은 것에서부터 시작된 골이다. 물론 그에게 뒤돌아설 시간까지 있었던 골이다.

 

왜 리버풀은 그를 꽉 묶어두지 않았을까? 필립스에게 너무 넓은 공간을 내준 피르미누 개인의 실수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는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침투를 두려워한 나머지 조던 헨더슨이 필립스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 또 다른 좋은 예시가 있다. 여기서도 피르미누는 필립스를 압박하기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헨더슨은 이 상황에서도 에르난데스의 침투를 우려해 깊숙히 내려앉아 있다. 결국 헨더슨은 필립스를 압박하지도 않고 에르난데스를 마킹하지도 않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패스는 필립스에서 에르난데스를 향해 이어졌다. 

 

헨더슨은 점점 더 공격적으로 필립스를 압박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면서 리즈가 중원에서 공을 편하게 다루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필립스는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도 공을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때때로 리즈는 필립스에게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을 아주 멋지게 풀어냈다. 스투루이크는 필립스에게 공을 보냈고, 여기서 헨더슨은 필립스를 뛰어오면서 압박한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코흐가 같이 내려오면서 필립스에게 패스 길을 열어준다. 헨더슨은 1차적으로 필립스에게 달려가고 이후 코흐를 향해 달려간다.

 

여기서 코흐는 미드필드 지역에 클리츠에게 공을 보내준다. 이 상황에서 본래 헨더슨이 있었던 공간에서 클리츠가 자리잡는 것을 보아라. 이 상황에서 베이날둠과 케이타는 서로가 서로에게 클리츠를 담당하지 않았다고 의사소통을 한다. 클리츠는 필립스에게 공을 보내고 또 다시 해리슨을 향해 공이 나아간다.

 

이러한 움직임은 또 다른 상황에서도 나왔다. 다시 스투루이크에서 필립스 그리고 코흐로 이어져 아일링을 거쳐 다시 필립스에게 공이 돌아간다. 다시 중앙에서는 공간이 비어있다. 리즈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공이 왼쪽으로 넘어간다. 

 

A1-c)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

 

리즈는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아주 직선적이며 가능한 한 언제든지 선수들을 골을 넣을 수 있는 포지션으로 밀어버린다. 특히 활용할 공간이 있는 경우 더 그렇게 움직인다. 아래의 상황에서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다. 코스타가 오른쪽에서 로버트슨을 끌고 중앙으로 들어왔다. 이 때 리버풀은 수비가 3명이 있는데 리즈는 4명이 후방으로 달려들려고 준비할 뿐만 아니라 그 중 2명이 로버트슨이 비운 자리를 향해 뛰어갈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는 패스가 이루어지진 않았다.

 

3분 후 상황에서는 실제로 패스가 투입되었다. 왼쪽의 해리슨이 센터백과 풀백 사이로 뛰어가는 중앙 미드필더 에르난데스를 향해 패스를 찔러 넣었으나 이 공이 스트라이커 뱀포드에게 연결되기 이전에 반 다이크가 끊어버렸다. 

 

리즈의 완벽한 찬스는 라이트백 아일링으로부터 만들어졌다. 그는 스스로 10번 역할을 수행하면서 수비를 뚫고 뱀포드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리즈를 처음(또는 오랜만에)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큰 틀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얻을 수 있었을까? 만약 잊어버렸다면, 두번째 질문은 리즈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맞이할 도전 과제에 관한 것이다.

 

A2-a) 더 지능적인 상대팀 공격수의 움직임

 

비엘사의 리즈는 그간 피르미누 같은 스타일의 공격수를 자주 접하지 못했었다. 피르미누는 리즈의 센터백들을 (리즈의 입장에서) 너무나 먼 곳으로 끌고 나왔다. 물론 리즈의 의도는 피르미누를 완벽히 추적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아래의 상황에서는 코흐가 피르미누에게 바짝 붙어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때때로 리즈 수비수들은 피르미누가 너무 깊숙히 내려가 있어서 그를 놓아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래의 상황에서 피르미누는 자유롭게 공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 각 선수들마다 각자가 마킹할 선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은 수비 앞 지역을 미드필더들로 보호하지 않는다.  

 

물론 이 상황에서 코흐가 리즈 데뷔전을 치르고 있고, 스투루이크가 1군에서 고작 2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들의 임무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피르미누가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 사이에서 자유롭게 위치해 있을 때, 필립스는 두 선수에게 맨-마킹을 실시하라고 말했다.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비엘사의 선수들은 각자 다른 업무를 분담하기 때문에 갑자기 공의 소유권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리즈는 모여있기 보단 상대에게서 멀어져 공간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리버풀이 급작스럽게 리즈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게 되자 피르미누는 살라로부터 자유롭게 공을 연결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네는 코흐의 뒤를 향해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노린다. 우리는 이 점을 알게 되었다. 

 

 

A2-b) 더 강해진 상대의 압박

 

리즈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잘 다루기도 했지만, 때로는 리버풀의 압박에 무너지기도 했다. 클롭은 맨-마킹을 구사하는 비엘사와 다른 형태의 압박을 선호한다. 여러 선수가 패스 길목을 막아 다수의 아군으로 공을 다루는 상대 선수를 막아버린다. 

 

여기 좋은 예시가 있다. 에르난데스가 후방 깊숙한 곳에서 공을 받고 자신의 뒤에서 베이날둠이 압박하러 온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왼쪽으로 돌아 공을 라이트백 아일링에게 연결하려 한다. 그러나 이 패스가 케이타에게 막히게 되고 리버풀은 공격 기회를 잡는다. 

 

리버풀의 역-압박(counter press)는 챔피언십에서 리즈가 마주하지 못했던 수준일 것이다. 수비진영의 달라스가 클리츠를 향해 공을 앞으로 보내려고 할 때, 헨더슨이 클리츠를 리즈처럼 맨-마킹 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길을 차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압박은 클롭이 선호하는 압박이다. 

 

 

A2-c) 공을 더 잘 다루는 상대팀 선수들

 

비엘사가 뱀포드를 최전방에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그의 높은 운동량 때문이다. 앞서 논의된 것처럼, 비엘사 시스템에서 상대팀 수비수 1명은 마킹하지 않는다. 물론 이는 리즈 진영에 수비수 1명을 더 놓기 위해 내린 의도적인 결정이지만, 비엘사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뱀포드는 가능한 상대의 중앙 수비수 모두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야 한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리즈의 맨-마킹 예시를 아래처럼 확인할 수 있다. 특별히 주목할만한 사항은 없어보이나, 자유롭게 위치한 반 다이크가 수비 진영에서 아주 뛰어난 수비수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코스타가 로버트슨에서 잠시 벗어나 반 다이크를 압박하기 위해 뛰어들어 갔으나, 센터백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챔피언십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훨씬 위험하다.

 

결승골이 나오기 이전에 빌드업 상황은 아래와 같다. 이제는 뱀포드 대신 로드리고가 피치에 있고 고메즈는 공을 살라에게 전달할 충분한 공간을 누리고 있다. 살라는 공을 지켜내면서 돌아섰고 마네에게 공을 연결한다. 마네는 피르미누에게 찬스를 만들어준다. 물론 피르미누가 여기서 결정지어야 했으나, 여기서 발생한 코너킥 덕분에 리버풀은 로드리고의 파울로 인한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리즈의 플레이 일부는 잘 먹혀들었고 일부는 위험해 보였다. 물론 리버풀이 지난시즌 홈 19경기 중 18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승격팀은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시즌 안필드에서 승점 1점을 가져간 팀은 바로 션 다이치의 번리인데, 비엘사는 다이치의 팀처럼 경기하고 1-1로 비기는 것보다 4-3으로 지는 것을 원할 사람이다. 이것이 올시즌 리즈의 경기가 아주 재미있을 이유이다.

 

 

출처 : theathletic.com/2066072/2020/09/15/marcelo-bielsa-leeds-united-liverpool-analysis/



by Sean Ingle


쿠티뉴의 입단식 과정에서 "본인의 이적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이에 쿠티뉴는 "영광스럽지만, 돈에 관한 주제는 구단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적료에 대한 의문은 쉽게 떼어내기 어려울 것이며 어쩌면 거액의 이적료가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역사상 2번째로 높은 이적료가 25세 쿠티뉴에게 합당한 지출일까?


바르셀로나의 판단은 이해하기 쉽다.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 리가 타이틀을 향해 빠른 속도로 전진 중이나 경기당 득점은 13/14시즌 이후 최저값을 기록 중이다. 그 당시에도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에게 £75m을 지불하며 루이스 수아레즈를 데려왔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스쿼드를 (쿠티뉴 영입을 통해) 쇄신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시즌 이후 리오넬 메시가 6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유럽 상위5개 리그 소속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그 뒤을 공격포인트 53개의 루이스 수아레즈가 뒤따르고 있지만, 두 선수에게는 31번째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스포츠 사이언스 101(Sports Science 101) 은 두 선수가 신체적으로 하락세에 있다고 말한다. 비록 우리의 눈에 보이는 그들의 활약은 그들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항상 뒷받침해주지 않지만 말이다.


쿠티뉴는 33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컨설팅 회사 21st Club의 오마르 차우드후리(Omar Chaudhuri)는 지난시즌 개막 이후, 쿠티뉴가 20골과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이니에스타가 1골과 3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한 점을 언급했다.


유럽 주요 구단과 협업하는 차우드후리는 쿠티뉴가 이니에스타에 비해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을 받으려는 성향이 짙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상대를 제치는 횟수는 쿠티뉴가 이니에스타보다 약 2배 많다고 한다. 따라서 쿠티뉴의 볼소유 상황이 골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쿠티뉴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나 쿠티뉴가 세계에서 5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선수의 공격 능력을 측정할 때 90분 기준 공격 포인트 개수를 비교해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2016/2017시즌 개막 이후, 쿠티뉴는 90분당 평균 0.8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쿠티뉴의 수치는 유럽 상위 5개리그 소속 선수들 중 31위에 해당한다. 1위는 예상대로 90분 기준 1.4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리오넬 메시며 2위는 킬리안 음바페이다. 덧붙여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1.06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여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기준에서 쿠티뉴는 아주 좋은 선수이나 특출난 선수는 아니다. (very good but not exceptional.)


경기당 찬스 창출 횟수에서도 쿠티뉴의 성적은 좋다. 지난 18개월간 쿠티뉴는 90분 기준 2.81회의 기회를 창출해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유럽 상위 리그에서 22번째로 우수한 성적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4.2회), 메수트 외질(3.38회), 케빈 데 브라이너(3.25회), 크리스티안 에릭센(2.93회) 보다 뒤쳐진 수치다.


RankNameClubMinutesGoals per 90 minsAssists per 90 minsTotal Per 90 mins
 1Lionel MessiBarcelona 4,452 1.07 0.34 1.42
 2Kylian MbappeParis St-Germain 2,746 0.75 0.52 1.28
 3Edinson CavaniParis St-Germain 4,438 1.14 0.14 1.28
 4Luis SuárezBarcelona 4,205 0.86 0.3 1.16
 5Harry KaneTottenham Hotspur 4,309 0.98 0.17 1.15
 6FalcaoMonaco 3,319 0.98 0.16 1.14
 7Gabriel JesusManchester City 1,666 0.81 0.32 1.13
 8Dries MertensNapoli 4,281 0.8 0.32 1.11
 9Olivier GiroudArsenal 1,554 0.93 0.17 1.1
 10Robert LewandowskiBayern Munich 4,153 0.98 0.11 1.08
 11Guido CarrilloMonaco 1,002 0.99 0.09 1.08
 12Álvaro MorataChelsea 2,763 0.81 0.26 1.07
 13Pierre-Emerick AubameyangBorussia Dortmund 4,108 0.96 0.11 1.07
 14Mohamed SalahLiverpool 4,081 0.71 0.35 1.06
 15Nils PetersenFreiburg 2,002 0.81 0.22 1.03
 16Ciro ImmobileLazio 4,685 0.83 0.19 1.02
 17NeymarParis St-Germain 3,909 0.55 0.46 1.01
 18Sergio AgüeroManchester City 3,741 0.82 0.17 0.99
 19Leon BaileyBayer Leverkusen 1,101 0.49 0.49 0.98
 20Edin DzekoRoma 4,680 0.73 0.23 0.96
 21Alexandre LacazetteArsenal 3,934 0.82 0.14 0.96
 22Mauro IcardiInter 4,791 0.79 0.17 0.96
 23Memphis DepayLyon 2,454 0.48 0.48 0.95
 24Ádám SzalaiHoffenheim 947 0.76 0.19 0.95
 25Paulo DybalaJuventus 3,446 0.65 0.29 0.94
 26Paco AlcácerBarcelona 1,275 0.56 0.35 0.92
 27Mirco AntenucciSPAL 982 0.55 0.37 0.92
 28Timo WernerRB Leipzig 3,664 0.71 0.2 0.91
 29Arjen RobbenBayern Munich 2,593 0.56 0.35 0.9
 30Cristiano RonaldoReal Madrid 3,700 0.71 0.19 0.9
 31Philippe CoutinhoBarcelona 3,359 0.54 0.35 0.88
 32PaulinhoBarcelona 922 0.68 0.2 0.88
 33Max KruseWerder Bremen 2,971 0.58 0.3 0.88
 34James RodríguezBayern Munich 1,956 0.46 0.41 0.87
 35Naby KeiïaRB Leipzig 2,796 0.68 0.19 0.87
 36IscoReal Madrid 2,705 0.47 0.4 0.87
 37Alexis SánchezArsenal 4,730 0.61 0.25 0.86
 38Kevin GameiroAtlético Madrid 2,225 0.61 0.24 0.85
 39Emil ForsbergRB Leipzig 3,203 0.25 0.59 0.84
 40Iago AspasCelta Vigo 3,847 0.7 0.14 0.84


물론 이 두가지 수치가 쿠티뉴의 모든 능력을 포함하진 못할 것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쿠티뉴가 리버풀에서 뛰었던 포지션보다 더 후방에서 경기를 설계하는 선수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쿠티뉴의 골 생산성만큼이나 빠른 발과 정확한 패스가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2가지 수치에서도 쿠티뉴가 정말로 특출난 선수라는 점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흥미롭게도 월요일에 CIES 풋볼 옵저버리티(Football Observatory)에서 최상위 선수들의 이적료 가치를 발표했는데 쿠티뉴의 가치는 €122m으로 전체 16위였다. 이 업체의 선수 가격 측정은 퍼포먼스, 국제적 위상, 선수의 나이, 계약 상황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는데 네이마르가 €213m으로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받았다. 메시는 €202m으로 2위, 해리 케인이 €195m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네이마르를 €222m에 판매하면서 돈이 절실하게 쓰고싶어진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쿠티뉴의 가격을 부풀게 만들었다.


쿠티뉴의 이탈이 리버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그에 대한 대답은 새로운 골키퍼와 더 뛰어난 수비수 영입과 같은 현명한 투자 여부에 달려있다. 여러 브리티시 구단과 일해온 축구 분석가 마크 테일러(Mark Taylor)는 벌써부터 쿠티뉴 이적이 리버풀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



RankNameClubMinutesChances CreatedChances Created per 90 mins
 1Cesc FàbregasChelsea 2,678 125 4.2
 2Dimitri PayetMarseille 3,879 169 3.92
 3Franck RibéryBayern Munich 1,723 68 3.55
 4James RodríguezBayern Munich 1,956 74 3.4
 5Emil ForsbergRB Leipzig 3,203 121 3.4
 6Mesut ÖzilArsenal 4,309 162 3.38
 7Ryad BoudebouzReal Betis 3,326 125 3.38
 8Luis AlbertoLazio 1,965 73 3.34
 9NeymarParis Saint-Germain 3,909 145 3.34
 10Kevin De BruyneManchester City 4,762 172 3.25
 11Mario VrancicNorwich City 1,540 52 3.04
 12Ángel Di MaríaParis Saint-Germain 2,911 97 3
 13WillianChelsea 2,611 87 3
 14Mathieu DosseviMetz 1,175 39 2.99
 15Jonathan VieraLas Palmas 4,041 134 2.98
 16Éver BanegaSevilla 2,570 85 2.98
 17Pascal GroßBrighton 4,423 145 2.95
 18Christian EriksenTottenham 5,043 164 2.93
 19Lucas PérezDeportivo La Coruna 1,465 47 2.89
 20Antonio CandrevaInternazionale 4,548 145 2.87
 21Mathieu ValbuenaFenerbahce 1,489 47 2.84
 22Philippe CoutinhoLiverpool 3,359 105 2.81
 23Alejandro GomezAtalanta 4,571 142 2.8
 24Bruno FernandesSporting Lisbon 1,721 53 2.77
 25Naim SlitiDijon 1,917 59 2.77
 26Ousmane DembéléBarcelona 2,158 65 2.71
 27Ibrahima TraoréBorussia Mönchengladbach 966 29 2.7
 28Marcelo BrozovicInternazionale 2,381 71 2.68
 29Eden HazardChelsea 4,201 125 2.68
 30Beñat EtxebarriaAthletic Bilbao 2,658 79 2.67
 31Thomas ManganiAngers 4,378 130 2.67
 32Toni KroosReal Madrid 3,685 109 2.66
 33Josip IlicicAtalanta 3,124 92 2.65
 34Leandro ParedesZenit Saint Petersburg. 1,469 43 2.63
 35Lucas VázquezReal Madrid 1,953 57 2.63
 36Sergio CanalesReal Sociedad 1,517 44 2.61
 37Miralem PjanicJuventus 3,382 98 2.61
 38Ross BarkleyEverton 2,905 84 2.6
 39Lionel MessiBarcelona 4,452 128 2.59
 40Vincenzo GrifoBorussia Mönchengladbach 2,961 85 2.58



마크 테일러의 주장은 이렇다 : 올시즌 쿠티뉴가 뛴 경기보다 쿠티뉴가 빠진 경기에서 리버풀은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리버풀에게는 아주 좋은 거래다. 쿠티뉴가 빠진 경기에서 리버풀은 결코 주저하지 않았고 대신 사디오 마네가 바짝 활약했다."


한편 차우드후리는 한 선수가 가져올 수 있는 승점에 대해 사람들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리버풀의 4인방(Fab Four)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50인에 모두 이름을 올렸지만, 쿠티뉴는 대체 자원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틀림없이 4명 중 가장 가치가 낮은 선수일 것이다. 아담 랄라나와 8월부터 합류하는 나비 케이타가 존재하며, 이들은 살라,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누를 대체하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다니엘 스터리지보다 더 좋은 자원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지만, 차우드후리는 쿠티뉴의 이탈로 인해 리버풀이 손해보는 승점은 아주 적을 것이라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혹은 우리의 경험에 의해 봤을 때, 구단들은) 키플레이어의 이탈로 승점 5~10점의 손해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리버풀의 4인방이 모두 빠졌을 때 리버풀은 승점 4~50점에 그치는 구단이 될텐데 실제로는 그럴리 없다. 예측 모형은 리버풀이 4인방 모두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소화할 경우, 승점 65점에 근접한 성적을 낼 것이라 말한다."


또한 이적시장을 바라보는 당신의 가치관이 어떻든간에, 이제는 거액 이적료에 익숙해져야 한다. 노스리지 대학에서 법을 가르치며 첼시와 에버튼 구단의 자문을 담당하는 이안 리남(Ian Lynam)은 역사적으로 기록적인 이적료가 구단 수입의 20~25% 수준에서 설정됨을 알아냈고 쿠티뉴의 이적료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현재 이적료는 최근 몇년간 구단 수입의 증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상승하고 있다." 라고 그는 말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8/jan/09/liverpool-miss-philippe-coutinho-statistics-barcelona




by John Stanton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측정하는 새로운 통계량, 기대득점(expected goals)에서 우리는 어떤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기대득점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 통계 전문업체인 Opta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나온 300,000회 이상의 슈팅을 분석했다. 골문과의 거리, 슈팅의 각도, 득점 기회의 난이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각 득점 기회를 수치화했다. 이 수치를 통해 얼마나 좋은 기회였는지 알 수 있다.


현재 11라운드까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득점 통계는 (기대득점 통계 없이는) 알 수 없었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잉글랜드의 넘버 원이 되어야 하는가?


지난 18개월간 조 하트가 썩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골키퍼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잭 버틀란드, 조던 픽포드, 프레이저 포스터 혹은 톰 히튼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번리 소속인 히튼이 부상을 당한 현재, 그를 대체하고 있는 자원 닉 포프(Nick Pope)가 올시즌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음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측정하는 기대득점 통계는 공격적인 장면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지만, 우리는 기대득점 통계를 사용해 골키퍼의 퍼포먼스를 알 수 있다.


25세 포프가 지금까지 상대한 슈팅의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포프는 10.9골을 실점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포프의 실제 실점은 단 5골에 불과하다. 따라서 포프가 본인의 능력으로 번리의 5.9골 실점을 줄인 것이다. 이 수치는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값이기도 하다.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는 골키퍼들

선수

기대 실점

실제 실점기대 실점-실제 실점

포프 (번리)

10.955.9
데 헤아 (맨유)10.755.7

파비앙스키 (스완지)

15.3132.3
베고비치 (본머스)15.9141.9
히튼 (번리)4.940.9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슈팅 횟수만을 고려해보자. 이 역시도 포프가 가장 뛰어난 선방률을 기록 중이다.


선수선방 횟수선방률(%)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포프 (번리)

3788.1
데 헤아 (맨유)3286.5

파비앙스키 (스완지)

4075.5
베고비치 (본머스)3873.1
쿠르투와 (첼시)2773


번리가 최근 6경기에서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포프는 리그 8경기에서 단 5실점만을 기록 중인데 이 중 3골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내줬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버틀란드와 픽포드의 통계는 좋지 않다. 버틀란드는 기대실점 수치보다 5.7골을 더 허용했으며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하고 있는 선방률이 54.2%로 버틀란드보다 선방률이 떨어지는 골키퍼는 리버풀의 시몽 미뇰레 뿐이다.



최악의 활약을 선보이는 골키퍼들
선수기대 실점실제 실점

기대 실점-실제 실점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버틀란드 (스토크)16.322-5.7

픽포드 (에버튼)

18.322-3.7
포스터 (웨스트 브롬)10.713-2.3
슈마이켈 (레스터)13.816-2.2
헤네시 (팰리스)1517-2
선수선방 횟수

선방률(%)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미뇰레 (리버풀)2154.1
버틀란드 (스토크)2754.2
하트 (웨스트 햄)3156.6
체흐 (아스날)2457.9

고메즈 (왓포드)

2760


정상을 노리는 레스터?


기대득점 통계는 팀의 근원적인 퍼포먼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2015/2016시즌 유벤투스는 세리에A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기록한 저조한 골득실과 달리 상당한 수준의 기대 골득실을 기록 중이었다. 


기대득점 통계를 통해 유벤투스가 경기를 지배하고 (득점을 위한) 충분히 좋은 찬스를 만드는걸 알 수 있었다. 단지 그걸 골로 연결시키지 못할 뿐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벤투스의 부족했던 실제 골득실은 기대 골득실 수치를 따라갔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스터의 통계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레스터는 리그에서 8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이지만, 기대득점 통계는 레스터가 가장 위협적인 찬스를 만드는 구단이라고 말한다.


레스터가 시도하는 슈팅 1번의 기대득점 수치는 0.148골이다. 이는 슈팅 1번의 기대득점 수치가 0.084골인 챔피언 첼시의 기록과는 대조된다.


누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찬스를 만들어내는가?

기대득점 

슈팅 횟수

평균 xG%

레스터

16.8211414.8
맨 시티27.5519414.2
맨유19.815712.6
왓포드15.7113112
스완지9.878811.2


물론 이것만 가지고 레스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라 말할 수는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기대득점 총합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만들어내는 득점 기회 단 1번의 퀄리티는 평균적으로 레스터의 것이 더 높다.


레스터가 공격만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득점 기회 퀄리티를 낮추는 부분에 있어 레스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2번째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스터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는 팀일지라도, 실제로 만들어내는 찬스의 퀄리티는 높지 않다는 것이다. 레스터는 허용하는 슈팅의 7.3%만 실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는 팀은 토트넘 핫스퍼 뿐이다.


상대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지 않는 팀은 어디인가?

기대실점

허용한 슈팅 횟수

상대팀 평균 xG%

토트넘

6.91997
레스터12.851777.3
번리16.371958.4
첼시11.171318.5
웨스트 브롬13.431509


완벽한 득점 기회를 원한다? 그러면 리버풀을 상대하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미 명백했던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리그 13위까지 중에서 리버풀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한 구단은 오직 왓포드 뿐이다. 리버풀은 리그 11경기에서 17골을 내줬다. 


클롭은 리버풀의 수비 불안에 대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이 허용한 슈팅 횟수는 고작 86회 뿐이며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수치다. 이렇게 보면 클롭의 말이 맞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주 명백한(clear-cut) 득점 찬스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가장 위험한 찬스를 내주고 있다. 리버풀이 허용한 슈팅의 15%가 골로 연결될 것이라 예상된다. 즉 리버풀은 상대에게 퀄리티가 좋은 찬스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허용한 슈팅의 19.8%를 실점하고 있다. 


상대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내주는 구단
기대 실점허용한 슈팅 횟수상대팀 xG %
리버풀12.948615
왓포드18.4713014.2
아스날13.2510412.7
팰리스16.5713911.9
스토크17.5915311.5
실점허용한 슈팅 횟수상대팀 슈팅 전환율 %
리버풀178619.8
왓포드2113016.2
팰리스2213915.8

아스날

1610415.4
웨스트 햄2315115.2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41822455



 




 


 


클롭의 압박에 무슨 일이 발생했는가?

Football Stats 2017. 10. 13. 23:55 Posted by Seolskjaer




by Will Gurpinar-Morgan


2년 전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의 감독으로 임명되었을 때, 클롭은 앞으로 어떠한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란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언제나 공을 지배할 것이다. 항상 공을 쫓을 것이며,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싸울 것이다."


클롭이 선호하는 -공을 잃은 이후 상대를 압박하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간결하게 요약하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클롭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전략이며 리버풀에서도 계속 추구하는 축구관이다. 하지만 올시즌 리버풀은 이전보다 압박의 강도가 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래 그림은 리버풀이 상대팀 패스를 방해하는 수준을 시각화한 것이다. 빨간색이 진할수록 해당 지역에서 상대의 패스를 더 많이 방해하는 것, 즉 압박의 강도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파란색이 진할수록 상대의 패스를 적게 방해하는 것, 즉 압박의 강도가 약하다고 보면 된다.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리버풀은 높은 지역에서부터 효과적인 압박을 수행했으나 올시즌 그 정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강하게 압박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전보다는 전체적인 압박의 세기가 약해졌다.







올시즌 리버풀 상대팀의 평균적인 점유율은 지난 2시즌의 기록보다 10% 가량 상승했다. 리버풀의 상대팀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6.5초다. 물론 이는 여전히 리그 전체평균보다 짧은 시간이지만, 원래 상대에게 가장 적은시간동안 공의 소유를 허락했던 팀이 리버풀이라는 사실과는 분명 대조된다. 







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리버풀이 각 경기마다 어느 정도로 상대팀의 패스를 견제했는지 확인해보고자 했다.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2시즌간 리버풀의 평균적인 방해 지수는 -2.5%였다. 하지만 올시즌 평균은 -0.66%이고 2시즌간의 평균치를 넘은 경우는 딱 1번(vs레스터) 뿐이다.


리버풀이 이전보다 느슨하게 압박하는 이유는 챔피언스 리그 참가로 인한 경기 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염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전술 변화가 리버풀의 수비 통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리버풀의 기대실점은 지난시즌 경기당 0.62골이었으나 올시즌은 0.81골로 상승했다. 또한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내주는 슈팅 1회의 기대실점이 지난시즌 0.11골이었으나 올시즌은 0.13골로 상승했다. 


리버풀의 약화된 수비는 공격력으로 인해 일정부분 상쇄되고 있다. 현재 리버풀의 경기당 기대득점은 지난시즌에 비해 0.4골 상승한 1.78골이다. 하지만 기대골득실은 올시즌 0.79골로 지난시즌의 0.81골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시즌에도 리버풀의 수비는 취약지점이었으나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행하여 상대에게 기회를 노릴 틈을 주지 않았다. 올시즌의 문제는 리버풀이 전방압박의 강도를 낮춤으로써 취약한 수비진이 상대에게 더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시즌 초기 상황이지만, 분명히 여러 통계들은 리버풀의 고민거리를 제시하고 있다. 공격 라인의 생산성 극대화와 수비 라인을 위한 보호막 설정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클롭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다. 본래 익숙했던 프레싱 게임으로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뒤쳐지기 이전에 빠른 해답을 찾아야할 것이다.




출처 : https://statsbomb.com/2017/10/what-has-happened-to-the-klopp-press/



 







슈팅 위치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수많은 정보를 담아내는 동시에 단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군집 분석을 사용하기로 했다. K-평균 군집분석(k-means clustering)은 n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k개의 군집으로 요약하는 것이다. (이번 글의 경우에는 슈팅이 시도되는 위치가 데이터의 대상이 되고, 시즌이 진행되면서 데이터의 갯수는 충분히 커질 것이다. 또한 k는 2~8 사이의 적당한 숫자로 우리가 정한다.)


따라서 우리는 k개의 군집 중 하나의 군집에 슈팅 위치(shot location) 데이터를 분류해낼 수 있다. 각 군집은 군집에 속한 데이터들과 중심점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각 군집의 중심이 각 군집의 특성을 잘 대표하길 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각 군집의 중심점은 군집 내에 속한 각 데이터와의 거리를 최소화시키는 점이다. 그렇게 해야 군집 분석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제 2016/2017시즌 사디오 마네의 슈팅 위치를 살펴보자. 우리는 k=4 로 설정하여 K-평균 군집분석 알고리즘을 실시하여 마네가 슈팅을 시도하는 지점을 4가지 그룹으로 묶었다. 여기서 우리는 각 군집이 다른 색깔로 표현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군집의 중심점에는 'X' 표시가 되어있다. 이후 4개의 중심점을 선으로 연결했다.




  

왜 k=4 인가?


물론 K-평균 군집 분석에 앞서 k값을 설정해주는 것은 다소 임의적인 부분이지만, 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첫째 각 중심점을 이어 도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 이상의 중심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삼각형 모양이 만들어졌을 때, 이것이 화살표로 보일 가능성이 있기에 적어도 4개의 군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래 그림은 2016/2017시즌 마네의 슈팅 위치 데이터를 군집분석할 때, k값을 1부터 9까지 변형했을 때 중심점이 잡히는 결과를 보여준다.




 



바로 위에 있는 그래프는 "scree plot" 이라 불린다. 이 "scree plot"에서 그래프가 급격하게 감소하거나 꺾이는 부분은 K-평균 군집분석에서 최적의 k값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 그래프에서는 k값을 4,5 또는 6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k값이 6보다 큰 상황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물론 모든 선수들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리버풀 선수들 중 40회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K-평균 군집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또한 각 선수들의 슈팅 당 평균적인 기대득점(xG) 값에 비례해 음영처리했다. 슈팅이 위협적인 선수일수록 더 짙은 색을 띄고 있다.





사디오 마네는 기대득점 측면에서 리버풀 선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아래 그림은 동일한 방법으로 2017/2018시즌 개막 이후 현재까지 리버풀 선수들의 슈팅 데이터를 시각화한 것이다.







출처 : https://chanceanalytics.com/2017/09/28/exploring-the-uses-of-clustering-individual-shot-cluster-zones/




by Freddie Wilson


위르겐 클롭은 공격력이 뛰어난 팀을 만들었지만, 피치 반대편 포지션에서는 여전히 발전해야할 부분이 남아있다. 9월 16일에 있었던 번리와의 경기까지 리버풀은 총 9골을 실점했는데 리버풀의 수비가 왜 이토록 골을 쉽게 내주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리버풀은 상대에게 총 39번의 기회를 내줬는데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1회, 첼시의 46회보다도 적은 수치다. 따라서 리버풀이 상대에게 내주는 찬스의 퀄리티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각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범주화했을 때, 가장 상위 2단계("great" & "superb")가 차지하는 비중은 리버풀은 23%인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 첼시는 9%에 불과했다. 또한 이러한 절호의 득점 기회가 각 구단의 기대 실점(expected goals conceded)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리버풀의 경우 63%인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2%, 첼시는 45%였다.


번리전까지 리버풀의 기대 실점은 7.38골이고 평균적으로 리버풀은 슈팅 1회 허용당 기대 실점을 0.19 씩 허용하고 있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대 실점 4.94골, 슈팅 1회 허용당 기대 실점 0.12 & 첼시의 기대 실점 4.72골, 슈팅 1회 허용당 기대 실점 0.1 보다 훨씬 높은 값이다. 리버풀은 아주 높은 퀄리티의 찬스를 허용하고 있고 이것이 수비가 취약한 이유 중 하나다.


리버풀이 어느 지역에서 찬스를 허용하는지, 그렇게 허용하는 찬스가 어디서 시작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화살표는 득점 기회 빌드업 과정에서의 마지막 패스/크로스/드리블을 의미한다. 따라서 화살표의 시작점은 어시스터가 공을 다루는 지점이고 화살표의 끝점은 득점 기회가 발생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시각화된 자료는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군집 분석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변형할 것이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패스로 허용하는 찬스는 4가지 그룹으로 분류된다. 가장 빈도가 높은 유형이고 나머지 2가지 형태의 공격(낮은 크로스, 프리킥)은 각 2개 그룹으로 분류된다. 같은 형태의 공격 방법으로 적어도 4회 이상의 슈팅을 허용해야 그룹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총 3가지 형태의 공격만 남게 되었다. 





앞서 선보인 화살표가 여러개인 그림보다 지금이 훨씬 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 


  • 화살표는 리버풀의 주된 찬스 허용에 대해서 의미한다.
  • 또한 군집 분석을 거쳤기 때문에 이 화살표들은 리버풀이 허용하는 찬스의 요약된 형태라 할 수 있다.
  • 화살표의 시작점은 찬스의 시작점, 즉 어시스터의 플레이 위치다. 
  • 화살표의 끝점은 리버풀이 득점 기회를 허용하는 지점이고 즉 이것은 상대팀 슈팅이 발생하는 위치라 할 수 있다.
  • 공격의 형태는 색깔로 구분되어 있다. 빨간색이 오픈 플레이 패스, 초록색은 낮은 크로스, 파란색은 프리킥이다.
  • 화살표의 두께는 각 기회의 평균적인 기대 득점 값에 비례한다. 따라서 화살표가 두꺼울수록 상대팀의 기대 득점(xG)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화살표의 명암은 각 기회의 빈도수에 비례한다. 따라서 진한 화살표일수록 그러한 형태의 공격 허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D그룹은 페널티 스팟 바로 직전에서 상대팀의 짧은 패스가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두께가 굵을 뿐만 아니라 짙은 색을 가진 화살표이다. 즉 리버풀이 이러한 형태의 공격을 많이 허용하고 그 결과 득점 기회당 기대 실점이 높아지게 된다.

군집 분석 이전의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첫번째 그림에서 페널티 스팟 오른쪽에 파란색 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원의 크기는 기대 득점값에 비례한다. 두번째 그림에서 역시 오픈 플레이 패스(2번째 그림에서는 파란색)이 많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E그룹도 리버풀의 실점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버풀의 오른쪽 수비는 왼쪽에 비해서 더 많은 찬스를 허용하고 있다. 오른쪽 화살표가 색이 훨씬 짙고 이는 리버풀 수비의 오른쪽에서 상대에게 더 많은 공격을 허용한다는걸 의미한다.  

리버풀의 군집 분석 결과를 살펴보았으니 첼시, 아스날의 군집 분석 결과와 비교해보자.





군집 분석 결과 첼시는 주로 상대팀의 오픈 플레이 패스, 높은 크로스 과정에서 슈팅을 허용한다. 리버풀이 오픈 플레이 패스, 낮은 크로스, 프리킥에서 슈팅을 허용하는 것과 대조된다. 이것만으로 리버풀과 첼시의 수비 전략의 차이를 논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낮은 크로스가 높은 크로스보다 블락(blocked)하거나 클리어링 하기 쉽다는 점에서 리버풀 풀백 포지션이 약하다는걸 알아낼 수 있다.


첼시는 페널티 박스 끄트머리를 향하는 A그룹 형태의 패스에 가장 취약하다. 하지만 첼시가 허용하는 가장 위협적인 상황은 리버풀이 허용하는 가장 위협적인 상황보다 골문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이 그림의 A와 리버풀의 D를 비교) 첼시의 화살표 A와 리버풀의 화살표 D를 비교했을 때도 첼시의 A 화살표가 살짝 더 얇다. 골문에서 멀리 떨어져있으니 상대팀의 기대 득점 (슈팅을 허용하는 팀의 기대 실점)이 낮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 결과는 글의 초입에서 언급했던 리버풀이 상대에게 허용하는 기회의 퀄리티와 대응되는 부분이다. 상대팀이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하게 만드는 것이 유리한데 리버풀은 너무나 많은 기회를 박스 안에서 허용하고 있다.  





위는 아스날의 결과를 시각화한 것이다. 아스날은 H,F,D 형태의 공격에 취약하다. H 그룹 유형은 아스날이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경기를 펼친다거나 혹은 레스터나 리버풀처럼 길게 넘기는 팀을 상대로 경기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시즌 초기이기 때문에 샘플 사이즈가 작아도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박스 안에서 슈팅을 허용하는 F 그룹 형태는 역시 아스날에게도 좋지 않다. 화살표의 방향이 리버풀의 D그룹 화살표처럼 중앙을 향하지는 않으나 이 역시 아스날의 골문과의 거리가 가깝다.




출처 : https://chanceanalytics.com/2017/10/03/all-shook-up-understanding-liverpools-defensive-fragility-using-clustering/



by Peter Smith


개리 네빌은 아스날을 4-0으로 이긴 리버풀의 퍼포먼스에 대해 극찬을 했고 리버풀의 공격 스피드가 다가올 토요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 말했다.


리버풀의 감독 위르겐 클롭은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통해 스쿼드에 속도감을 추가하고자하는 의지를 분명히했고 리버풀의 번뜩이는 역습 위력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나온 살라의 득점 장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스코어 3-0을 만든 살라의 득점 장면은 아스날의 코너킥 장면에서 시작된다. 아스날이 코너킥을 처리한 이후 단 12초만에 살라가 아스날의 골문에 공을 집어넣었다. 옵타(Opta)의 기록에 의하면, 리버풀은 공격 방향으로 9.9m/s 속력으로 전진했다. 이는 2017/2018시즌 개막 이후 지금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나온 골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만들어진 골이다.


리버풀의 속공이 단발성 이벤트인 것은 결코 아니다. 2017/2018시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가장 빠른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20차례 득점 중 4골이 리버풀의 몫이다.


우리는 옵타의 새로운 분석 데이터에 대해서 이해하고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지금까지 각 구단별로 단 3경기만 진행되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구단이 존재한다.


시퀀스(Sequences) : 상대의 수비 행위 혹은 경기 중지 혹은 슈팅 시도로 마무리되기 이전까지의 플레이의 흐름


직행 속도(direct speed) : 공격방향으로 나아간 거리 / 시퀀스 소요시간






스토크와 레스터는 상대 골문을 향해 가장 빠르게 전진하는 팀이다. 두 구단은 약 1.99m/s 속력으로 상대 골문을 향해 전진한다. 하지만 상대 골문을 향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스토크와 레스터는 패스를 적게 활용한다. 양 구단은 각 시퀀스에서 패스를 평균 2.48회, 2.54회 시행한다.


우리는 레스터 시티가 2015/2016시즌 챔피언에 등극하는 과정 속에서 이러한 경기 스타일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레스터의 방식과 아스날의 방식을 비교해보자. 아스날은 상대 골문 방향을 향한 속력에서 1.79m/s를 기록하지만, 평균적으로 4.38회 패스를 시도하며 전진한다.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과 달리 아스날은 파이널 서드 지역을 향해 공을 빠르게 그리고 복잡한 패스 움직임을 통해 투입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아스날은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에서 롱볼을 시행한 횟수가 가장 적은 (48회) 구단이다.


리버풀 역시 상대 진영을 향해 평균 1.72m/s 속력으로 전진하며 1번의 시퀀스에서 평균 3.49회 패스를 시도하며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 중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스날의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은 아스날과 마찬가지로 1번의 시퀀스 과정에서 평균 4.48회 패스를 시도하는데 아스날에 비해 훨씬 느린 속력 1.34m/s 로 전진한다. 


한편, 에버튼(1.04m/s), 웨스트 햄(1.05m/s)은 가장 느리게 전진하는 팀이다. 흥미로운 점은 1번의 시퀀스에서 웨스트 햄과 패스 횟수가 유사한 번리, 크리스탈 팰리스는 빠르게 전진한다는 것이다.


(시즌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의 연구는 표본의 크기가 작고 각 구단의 방법론에 우연이 균일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상황이다. 옵타의 패스 시퀀스, 직행 속도 데이터는 어떤 형태의 위협을 극복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맨체스터 시티는 1회 시퀀스에서 가장 많은 패스 연결을 시도하는 팀인데 이번 주말 그들은 리버풀의 속도전에 대한 위협을 대비해야 한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5/11020390/lightning-liverpool-and-premier-league-playing-styles?utm_source=t.co&utm_medium=referral


 



대다수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박스 안으로 크로스하는걸 선호한다. 크로스는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용도로 활용되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 효율성을 지닐까? 효율적인 공격을 시행하기 위해 크로스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리버풀의 경험


2010년 1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리버풀의 다미앙 코몰리(Damian Comolli)는 크로스에 기반한 공격적인 팀을 만들고자 했다. 리버풀 전략의 핵심 플레이어는 2011년 1월 영입한 앤디 캐롤과 이후 영입된 스튜어트 다우닝, 조던 헨더슨, 호세 엔리케였다.


크로스를 기반한 공격적인 팀의 타임라인은 아래 그림과 같다.




캐롤은 공중전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0년 캐롤은 헤더로만 37번 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2차례 헤더는 크로스 어시스트 형태로 시행된 공격이었다. 당시 다우닝, 엔리케, 헨더슨 모두 크로스를 많이 시도하는 선수였다. 2010년 다우닝은 레인튼 베인스에 이어 2번째로 크로스 횟수가 많은 선수였고 헨더슨은 오른쪽에서 시도하는 크로스 갯수가 리그 9번째로 많은 선수, 엔리케는 왼쪽에서 시도하는 크로스 갯수가 리그 6번째로 많은 선수였다.


4명의 플레이어가 모두 리버풀에 합류한 2011년 7월부터 코몰리가 리버풀을 떠난 2012년 4월 12일까지를 리버풀의 크로스 시대(Liverpool's Crossing Era)라고 정의내릴 것이다. 


리버풀은 2011년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그리고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리버풀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총 787회 크로스를 시도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그 어느 팀보다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간신히 4골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이러한 성적표는 크로스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 통하지 않는다는걸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말 그럴까? 크로스는 바로 어시스트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시도된 모든 크로스를 조사해본 결과, 크로스가 바로 골로 이어질 확률은 단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직접 어시스트만 포함하는건 크로스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크로스가 투입된 이후 제한된 시간 내에 득점이 만들어지는 경우까지 포함하는게 훨씬 낫다. 만약 크로스 투입 이후 (세컨볼 상황 등을 거쳐) 5초 안에 골이 나오는 상황까지 포함할 경우, 크로스가 골로 연결될 확률은 1.8%까지 상승한다. 앞으로 이것을 'X5 전환율(X5 conversion rate)' 라 부를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X5 전환율은 2.9% 였고 득점의 28%를 크로스로 만들어냈다. 만약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였다면, 리버풀은 크로스 전략을 통해 2011년에만 23골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리버풀이 크로스 플레이를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를 아래 그림을 통해 더 상세히 알아보자. 아래 그림은 리버풀의 크로스 횟수 변화를 보여준다. 여기서 코몰리가 떠난 이후 리버풀의 크로스 횟수가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점선은 조사기간 리버풀의 평균 크로스 횟수를 나타낸다.)





패턴은 아주 분명해 보인다. 리버풀의 크로스 전략을 유지하는 기간, 리버풀은 경기당 평균 21회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다우닝이 리버풀을 떠나는 시점, 리버풀의 크로스 횟수는 약 12회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크로스의 효율성은 어떻게 변했을까? 아래 보여지는 차트는 같은 기간 리버풀의 'X5 전환율'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에 역시 마찬가지로 점선은 리버풀의 평균 수준을 보여준다.





리버풀의 전략이 어디서 잘못 되었는지 명백하게 보인다. 리버풀이 크로스를 핵심 전략으로 활용할 때, X5 전환율은 1% 이하로 떨어졌다. 이제는 왜 리버풀의 X5 전환율이 1% 이하로 떨어졌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우선 크로스 퀄리티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 된다. 팀동료에게 연결된 크로스는 실제 몇 번이나 될까? 리버풀이 크로스를 주 전략으로 활용할 때, 크로스가 팀동료에게 연결될 확률은 19% 를 살짝 넘는 수준으로 프리미어 리그 평균과 비슷했다. 크로스가 주 전략이 아닐 때는 크로스 성공률이 15% 에 불과하다. 따라서 크로스가 공격수에게는 연결되었으나 그것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분명 이것은 리버풀 포워드들이 찬스를 살리는 능력이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리버풀의 크로스 퀄리티와도 분명 연관이 있을 것이다. 


크로스 거리


크로스 거리는 크로스 시작 지점으로부터 골문까지의 거리를 의미하는데, 이 크로스 거리가 X5 전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래 그림을 통해서 크로스 거리가 어떻게 측정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서 시도한 크로스일수록 먼 곳에서 시도한 크로스보다 골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커진다. 아래 그림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크로스 거리와 크로스 이후 5초 내에 골이 나올 확률을 시각화한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는 것이 X5 전환율에 실질적 효과를 가져온다는건 아주 분명해 보인다.




크로스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크로스를 더 많이 시도하는 팀일수록 더 먼 곳에서 크로스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각 구단마다 점유율이 다르고 이값을 보정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시행한 크로스 횟수를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파이널 서드(final-third) 지역 볼터치 횟수를 나눈 값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4시즌간 20개 구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상관관계를 조사해본 결과, 크로스 거리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크로스의 비중은 강한 상관관계(0.73)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크로스 거리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아래 그림을 통해 3개 시점에서 리버풀의 크로스 거리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 크로스 시대 이전(코몰리 합류 이후), 크로스 시대, 크로스 시대 이후. 우리는 크로스 거리 그래프가 리버풀의 경기당 크로스 횟수 그래프와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걸 확인하게 된다.




리버풀이 크로스를 주 전략으로 삼았을 때, 리버풀은 더 먼 곳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당시 리버풀의 평균 크로스 거리는 32.8m였다. 하지만 코몰리가 떠난 이후 리버풀은 크로스 거리는 평균 29.6m까지 감소했다.


코몰리의 재임기간, 리버풀은 너무나 먼 곳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4명의 선수가 갖춰지기 전에는 경기당 크로스 횟수가 15회에 불과했으니 큰 문제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4명의 선수가 갖춰지고 팀의 주 전략이 크로스로 바뀌고 경기당 평균 크로스 횟수가 21회로 상승한 상황에서 크로스 거리까지 먼 것은 문제가 되었다.



마무리


크로스는 적절한 지점으로 연결되는 경우에만 효율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까운 지점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낫다. 낮은 지점에서 크로스를 올릴거라면, 많은 크로스를 올리는걸 바탕으로 공격 전략을 수립하는건 좋지 못하다. 물론 논의하지 않은 여러 조건들이 있다. 하지만 각 구단이 크로스 게임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각 크로스의 성격을 파악하는 과정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http://business-analytic.co.uk/blog/crossing-lessons-from-liver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