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chael Cox


딥-라잉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최고의 기량을 유지해오고 있다. 사람들은 루이 반 할 감독이 '새로운 슈바인슈타이거'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최초로 슈바이니에게 그 역할을 부여한 사람은 2007년 요하임 뢰브였다. 어쨌든 그 이후로 점차 슈바이니는 딥-라잉 미드필더란 포지션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챠비, 피를로, 슈바인슈타이거


지난 3번의 월드컵 우승 국가의 공통점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한 명으로 그 팀의 색깔을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6년 이탈리아는 최고의 레지스타 안드레아 피를로를 중심으로 움직였고 2010년의 스페인은 챠비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신중한 티키-타카 게임을 펼쳤다. 마찬가지로 독일의 2014년 우승은 결승전을 포함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아주 특출난 활약 덕분에 있을 수 있던 사건이었다.


3명의 선수가 가지는 공통점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 30살 즈음부터 다른 선수들은 기량이 쇠퇴하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그 때부터 다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경기장에서 발휘되는 챠비의 영향력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아래서부터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피를로는 20대부터 이미 월드 클래스 기량을 지닌 선수였지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유로2012와 유벤투스의 무패를 이끌었던 시기였다.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슈바이니 역시 자신의 잠재성을 꽃피우기 위해서 포지션 변경이 필요했다. 챠비도 예전보다 조금 더 앞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피를로는 10번 위치에서 레지스타 자리로 옮기면서 더 위대한 선수가 되었다. 슈바이니가 두 선수와는 사뭇 다른게 있다면 기복이 있는 '윙어'에서 듬직한 '중앙 미드필더'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는 조금 더 놀랄만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챠비와 피를로는 성격 자체부터 팀의 후방 미드필더로 뛰기 적합한 인물이었다. 팀의 중추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규율 속에 움직이고 듬직함이 있어야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행동이 굉장히 프로답고 축구에만 몰두한 스타일이 담당하기 딱 좋은 포지션인데 피를로와 챠비 모두 우리 눈에 지루해보일지도 모르는 삶을 보내고 있다. 챠비는 여가 시간에 버섯을 따는데 시간을 쓰고 피를로는 포도농장을 관리한다. 반면에 슈바이니는 두 선수보다 자유분방한 삶을 산다. 커리어 초기부터 슈바이니는 과속과 프로축구 선수란 지위에 으스대는 태도를 보인다는 등 다양한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그런데 슈바인슈타이거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성숙해지기 시작했다. 



반 할 효과


루이 반 할 감독이 슈바이니의 포지션을 중앙 미드필더로 변경시킨 것은 최고의 결정이었다. 2009년 바이언 지휘봉을 잡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 눈에 슈바이니는 왼쪽 윙어로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 나는 모든 선수들과 슈바이니의 포지션에 논의를 했고 선수들 개개인에게 모두 슈바이니의 성격과 동료들과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 일일히 물어보았다. 그러고나서 그를 불렀다. '내 생각엔 넌 미드필더로 뛰어야해'라고 말했다. 당시 바이언에는 오직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있었고 10번 위치에는 토마스 뮬러가 있었다. 그래서 난 슈바이니에게 홀딩 역할을 부여했고 그는 이전보다 경기를 더욱 즐기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였다고 생각하는건 '끝내' 내 최적의 포지션에서 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옌스 예레미스, 니코 코바치, 오언 하그리브스, 미하엘 발락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감독들과 함께 했었다.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서 난 (최적의 포지션에서 뛰게 기회를 준) 반 할 감독에게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슈바이니가 그 해 이렇게 말했었다. 여기서 우리는 슈바이니가 '끝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인 스스로도 중앙 미드필더가 자신이 최고로 잘할 수 있는 위치라는걸 알고 있었다는거다.


2007년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웨일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슈바이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최초로 기용했었다.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미 중앙 미드필더 경험이 있었음에도 슈바이니가 바이언의 프리 시즌 훈련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당시 상당한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물론 저는 예전부터 왼쪽에서 뛰어왔기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건 완전히 새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에 도전이라는 무거운 짐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중앙 미드필더로서 치를 경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슈바이니가 독일 대표팀에서 최초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 이전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슈바이니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중앙에서 중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의 공격을 지휘할 것이고 경기를 컨트롤 해주길 기대한다. 우리 팀에서 가장 경험있는 선수이기에 나는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이미 다 그에게 얘기해 두었다. 당시 웨일즈전에 나선 미드필더 4인방은 슈바이니를 비롯해 마르셀 얀센, 토마스 히츠슬페르거, 로베르토 힐버트였다. 아무래도 월드컵 우승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조합이다.


독일은 2:0 승리를 거두었고 미로슬라브 클로제가 2골을 기록했지만,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것은 클로제가 아닌 슈바이니였다.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않아 케빈 쿠라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후에는 크로스바를 맞추기까지 했다. 언론은 슈바이니의 뛰어난 경기력에 칭찬 일색이었다. 사실 새로운 슈바인슈타이거의 시작은 루이 반할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2007년 웨일즈전부터 시작되었다.


슈바이니는 부진한 경기를 치르면서도 계속 성장해왔고 2014년 월드컵에서 슈바이니는 거기서 한층 더 성장했다. 마누엘 노이어는 슈바이니에 대해서 '피치 위에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전략가'라 표현했는데 뢰브 감독 역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슈바이니의 영향력에 대해 극찬했다. 독일의 공식 주장은 필립 람이었지만 뢰브 감독은 슈바이니가 팀의 '심리적 리더'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슈바이니의 퍼포먼스는 가히 최고였다. 압박과 태클 모두 슈바이니의 몫이었고 효과적으로 리오넬 메시를 마크하면서 메시가 측면에서 공을 잡게 유도했다. 경고를 받은 상태로 경기를 소화했지만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상대 선수와 대담한 결투를 벌이는데 결코 망설임이 없었다. 또한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한 선수이기까지 했다. 


슈바이니는 기복있고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윙어에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홀딩 미드필더, 지략가, 피치 위에서 투쟁을 멈추지 않는 전사, 경기를 컨트롤 할 줄 아는 선수로 성장했다. 축구계 최고의 매치업인 월드컵 결승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는 선수가 바로 슈바인슈타이거다.


아르헨티나전 슈바이니의 플레이는 홀딩 미드필더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그 자체였다. 이전까지 빅매치에서 슈바이니가 실수한 것들이 분명 있었지만 그건 월드컵 결승전 활약으로 모든게 치유 가능하다. 슈바이니는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걸 개선하면서 더욱 발전했다. 앞으로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슈바인슈타이거를 거론할 것이다. 



출처 : http://rabonamag.com/bastian-schweinsteiger-a-midfielder-reinvented/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수많은 영광을 뒤로 하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정녕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슈바이니는 자신의 전성기 기량을 유지한 채 프리미어 리그 무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루이 반 할 감독이 2013년 이후 팀에 첫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 주는데 앞장 설 것인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슈바이니의 경기력은?


지난 여름 독일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한 슈바인슈타이거는 이후 부상으로 11월 22일에서야 분데스리가 첫번째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당시 바이언은 자국 리그는 물론 유럽 무대에서도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서둘러 슈바이니를 복귀시킬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이후에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는 사비 알론소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고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다. 34라운드까지 치러지는 분데스리가에서 슈바이니는 선발 출전 횟수가 단 15번에 불과했다.


숫자로 보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독일 대표팀에서 111경기 23골 기록

분데스리가 8회 우승, 7번의 포칼컵 7회 우승, 챔피언스 리그 1회 우승, 월드컵 1회 우승

342 바이언에서만 분데스리가 342경기를 소화, 레버쿠젠의 슈테판 키슬링의 345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  

지난 2014/2015시즌 슈바이니는 리그에서 총 20경기를 뛰었는데, 이는 데뷔 시즌이었던 2002/2003시즌 14경기 출전 이후 가장 적은 횟수



바이언은 왜 그를 놓아줬을까?


독일 국가대표팀 캡틴인 슈바인슈타이거의 이적을 허용한 것은 바이언 입장에서도 상당히 대담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모습만 놓고 본다면, 슈바이니의 이탈은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바이언 측은 슈바이니 판매로 금전적 이득을 얻게 되어서 만족스러운 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슈바이니가 부상을 당한 시기에 알론소가 상당히 큰 역할을 했고 두 선수 중 한 명을 골라야하는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슈바이니보다 3살 많은 알론소를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또한 바이언은 2010/2011 시즌 이후로 몸상태에 의심을 품을 수가 없는 선수들은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슈바이니의 몸상태에 의구심을 품어야 하는가?


최근들어서 슈바이니는 무릎, 발목 부상을 여러 차례 당하고 있다. 과연 슈바이니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매주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까? 확실한 것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주 철저한 관리를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슈바이니가 퇴물이라는 소리는 정말로 잘못된 소리지만, 그렇다고 현재 슈바이니가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슈바이니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3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면 난 정말로 깜짝 놀랄 것 같다. 이게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바이니 영입이 위험한 딜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슈바이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응할 수 있을까? 


바이언을 떠나는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는 것은 결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과거 루이 반 할과 함께한 경험이 있고 이와 마찬가지인 토마스 뮬러 역시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원클럽맨이었지만, 지금은 팀을 떠나야할 시기라고 느꼈고 루이 반 할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주 운명과도 같은 행선지라고 할 수 있다. 슈바이니는 부상없는 시즌을 소화하길 바라는 동시에 지난 시즌 마이클 캐릭이 아주 우수한 경기를 선보였던 딥-라잉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하길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는 슈바이니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슈바이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선수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지만 이득을 보는 것은 선수만이 아니다. 결코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는데 그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번의 리그 우승, 7번의 포칼컵 우승, 챔피언스 리그 우승, 거기에 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3번이나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를 영입했다는 것이다. 


최근 5시즌 슈바인슈타이거의 분데스리가 기록

시즌출전 횟수

선발 출전

득점

어시스트

2014-15

20

15

5

4

2013-14

23

22

4

4

2012-13

28

27

7

3

2011-12

22

18

3

3

2010-11

32

31

4

7


만약 슈바이니가 필립 람, 페어 메르테사커처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다면 신체적으로 더 강인함, 속도를 요구하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더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잉글랜드가 독일보다 경기 수가 많은 것 고려해야할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유로 2016을 앞둔 상황에서 독일 대표팀 주장이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를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



프리미어 리그 무대는 슈바이니가 적응할 수 있는 곳일까?


슈바이니는 독일의 겨울 휴식기에 익숙해진 상태다. 지금까지 독일에서만 선수 생활을 해왔기에 겨울에 오히려 더 바빠지는 잉글랜드의 스케쥴에 적응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한다. 지난 여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던 라다멜 팔카오가 기대치만큼 못해준 것도 슈바이니 딜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슈바이니는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유나이티드가 독일의 전사를 데려왔다는 것이다. 슈바이니의 최전성기는 지났다 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독일 국가대표팀의 영웅이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3494019



나는 지금까지 유로 2012에서 보여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모습에 굉장히 큰 인상을 받았다. 그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유형의 미드필더이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선수다. 강한 태클과 좋은 수비력을 지닌 선수이면서 동시에 공격 상황에서는 좋은 슈팅을 시도할 줄 아는 선수며, 공을 상당히 잘 다루는 선수이다.

 

어떤 면에서 슈바인슈타이거는 나에게 로이 킨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마도 슈바인슈타이거가 로이 킨보다 더 많은 득점에 성공했을 것이며, 그가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에서 만났던 로이 킨처럼 강력한 태클 능력을 갖추진 못했을지라도 이 글을 읽는 당신들은 그가 진정한 독일 대표팀의 리더라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나는 미드필더의 역할이 변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슈바인슈타이거 같은 유형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기쁘다.

 

한 때 나의 대표팀 파트너였던 디디에 데샹같은 선수들이 지배적이던 시대가 있었다. 선수들은 데샹처럼 포백을 보호하면서 공격을 위해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데샹은 정말 대단한 선수였고, 프랑스가 19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우승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선수였다. 선수들은 데샹을 모방해나갔지만, 나와 로이 킨처럼 박스 투 박스 유형의 선수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다.

 

많은 팀들이 이제는 그런 부류의 선수들을 미드필드에 두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수비도 잘하고 공격에 가담하여 골을 넣을 줄아는 미드필더를 좋아하고 있다.

 

스티븐 제라드는 지난 몇 년간 리버풀과 잉글랜드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는 슈바인슈타이거와 야야 투레가 가장 최정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은 정말 특별하고 강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한 팀이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실력에 사미 케디라와 메수트 외질까지 더해졌다. 외질은 대단한 실력을 지닌 선수지만, 독일이 다른 팀과 구별되는 차이점을 만들어내는 선수는 슈바인슈타이거라고 생각한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팀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강력하고 지배력있는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팀을 형성해왔다. 로타르 마테우스, 마티아스 잠머, 미하엘 발락에 이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7살인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대표팀으로 93번의 A 매치 경력을 지니고 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경험과 팀에서의 중요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독일에서 뛰어난 실력을 뽐내는 슈바인슈타이거와 더불어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는 바로 이니에스타이다.

 

이니에스타는 슈바인슈타이거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이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에 굉장히 중요한 선수임에도 받아야할만큼의 찬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챠비와 리오넬 메시에게 이니에스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이니에스타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그는 득점력도 갖췄고 드리블 실력도 갖춘 선수이다. 패스 능력과 키핑 능력도 있는 선수이며 상당히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니에스타는 신체적으로 강한 선수다.

 

이니에스타의 축구 지능도 정말 대단하지만, 나는 그가 굉장히 겸손한 선수라는 것이 마음에 든다. 그는 항상 경기장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치는데 집중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나는 클로드 마켈레레와 함께 챠비와 이니에스타를 막아야했었다. 나와 마켈레레는 경기 도중 서로에게 '대체 어떤 방법으로 막야하는거야?'라고 말했다. 우리가 얻어낸 해답은 그들에게 공간 자체를 허용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챠비와 이니에스타가 공을 잡은 이후에 막으려하는 것은 뒤늦은 행동이다. 만약 프랑스가 스페인을 꺾고 싶다면, 이니에스타와 챠비가 공을 잡고 질주하는 것을 막아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수비적인 자세로 나섰던 이탈리아와 아일랜드를 상대로 이니에스타는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따라서 강한 압박이 들어오더라도 이니에스타는 그것을 이겨낼지도 모른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germany/9347685/Euro-2012-Germanys-Bastian-Schweinsteiger-is-a-midfield-colossus-in-the-mould-of-Roy-Keane.html




by Jonathan Wilson


시즌이 시작할 때가 되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31살이 된다. 아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에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이 이게 아닐까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진 보강에 완벽한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선수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고작 15경기만 선발 출전했을 뿐이다.


지안프랑코 졸라가 EPL 무대에 늦은 나이에 도전했고 빠르게 적응한 이후, 수없이 많은 선수들이 늦은 나이에 잉글랜드 무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최근의 사례는 바로 라다멜 팔카오라고 할 수 있는데, 팔카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 이전에 십자 인대 부상을 당했었고 슈바이니 역시 비슷하게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굉장히 치열했던 월드컵 때문에 10월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 바이언에서 아주 멋진 시간을 보냈고 부상 없이 시즌을 보냈습니다. 현재 모든 것이 정상이고 느낌이 좋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슈바이니가 MUTV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상은 선수 본인이 문제 없다고 하니까 넘어가자. 그렇지만 슈바이니를 향한 의구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 슈바이니는 원클럽맨이었다. 그런데 왜 그가 결국엔 평생을 몸담았던 클럽을 떠나게 되었을까? 이케르 카시야스와 비슷한 시기에 팀을 떠난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겠지만, 더 이상 축구계에 원클럽맨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느낌은 누구나 다 받고 있을 것이다.


축구계에서 '감성'이 지배하는 시기는 점차 시들어져가고 있다. 효율적인 게임을 추구하면서 가혹한 결정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탑클럽으로 우수한 재능들이 모이면서 클럽 레전드들은 기준치에 미달한 시즌을 소화할 경우 급격하게 자리를 잃고 만다. 자리를 잃은 레전드의 가치는 즉각 현금으로 환원되어야 한다.


슈바이니가 벌써부터 바이언의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하려는건 아니다. 그러나 그건(슈바이니의 기량이 하락하는 것) 충분히 다음 시즌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내년에 슈바이니의 시장 가치가 얼마나 될 수 있는지 확신할 수가 없고 내년 여름 프리로 떠나 보내느니 지금 돈을 받고 넘기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감성적인 부분에서 우리는 여전히 슈바이니를 상당히 존중하고 있지만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그는 최근 부상 빈도가 잦아졌고 그 결과 지난 2년간은 우리가 언제나 믿고 의지할 선수가 아니었다." 라고 바이언의 마티아스 잠머가 이야기하기도 했다.


뮌헨에서 태어난 슈바이니는 여전히 뮌헨을 가슴 속에 품고 있을 것이다. 팀에 남아서 팀의 분데스리가 4연패 퀘스트를 함께하길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그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고 이는 바이언이 슈바이니에게 제시하려고 계획한 것 이상으로 좋은 조건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루이 반 할, 유프 하인케스 감독과 달리 슈바이니에게 중앙 미드필더로 중책을 맡기지 않았다. 아마 그가 바이언 고위층에게 슈바이니 없이도 충분히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을 것이라 추측한다. 카시야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작별을 보면, 이들의 작별은 상당히 평화롭게 해결되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다양한 후방 미드필더 옵션이 있다 : 필립 람, 사비 알론소, 하비 마르티네스, 티아고 알칸타라, 심지어 필요시 다비드 알라바까지 활용한다. 반 할 감독은 슈바이니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홀딩 미드필더 자리를 발견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 자리에 슈바이니를 기용한 경우는 지난 시즌 고작 4차례에 불과하다.


어쨌든 바이언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중용하지 않았지만, 루이 반 할 감독은 슈바이니를 활용할 의사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대개 우리는 슈바이니가 마이클 캐릭을 보조하거나 그의 부재를 대체할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라 본다. 캐릭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선발 출전 횟수가 단 16번에 불과했다. 여기에 모르강 슈네들렝까지 추가되면서 유나이티드는 후방 미드필더 3명을 보유하게 되었다. (추가로 데일리 블린트까지 있지만, 지난 시즌 앵커로 확신을 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지속적인 부상으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반 할 감독이 스쿼드를 빵빵하게 만들어서 선수 수급에 애를 먹지 않으려고 스쿼드를 탄탄하게 보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2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기용하면서 슈바이니를 후방에서 전진하는 역할로 활용할지도 모른다. 또한 어쩌면 캐릭의 미래를 중앙 수비수로 여기고 있는 것일지도...


수많은 우승 경력을 갖춘 리더, 터프하면서 볼배급 능력까지 갖춘 선수, 과거 루이 반 할 아래서 기량을 만개한 선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려왔다. 그를 향한 의구심은 30살의 나이, 과거 발목 부상 경력, EPL 적응 여부 정도 뿐이다. 슈바이니 영입을 위해 £14.5m을 투자하는건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도박이다. 물론 바이언이 그를 팔기로한 결정 역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딜은 두 팀을 모두 만족시키는 아주 보기드문 거래라고 생각한다.




출처 : http://www.si.com/planet-futbol/2015/07/14/bastian-schweinsteiger-manchester-united-bayern-munich-transfer



by Michael Cox


현재 이적시장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를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혹은 모르강 슈네들렝을 영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루이 반 할 감독 입장에서 슈바인슈타이거를 더 선호할지 몰라도 슈네들렝이 유나이티드에게 더 올바른 선택지이다.


언뜻 보기에는 슈바인슈타이거가 더 좋은 옵션처럼 보인다. 바이언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 여름 월드컵 우승 경험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또한 루이 반 할과 같이 선수 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다. 물론 요하임 뢰브 감독이 슈바인슈타이거를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먼저 활용했지만, 반 할 감독이 슈바인슈타이거를 중앙 미드필더로 완벽하게 변모시킨 것은 그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나 유나이티드 입장에서 이번 이적을 바라볼 때 잠재적인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한다. 슈바인슈타이거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30세에 접어든 시점에 프리미어 리그 무대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프리미어 리그 클럽팀과의 피지컬 대결에서 충분히 경합 가능할 것처럼 보이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슈바인슈타이거는 (신체적 강인함까지 갖춘) 완벽한 중앙 미드필더가 아니다.


딥-라잉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은 종종 30대에 재조명을 받는다. 챠비 에르난데스가 그랬고 안드레아 피를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이들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슈바인슈타이거도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지금부터 내가 이야기하려는 것도 분명 따져보아야 한다. 이미 커리어에서 많은 것을 이뤄낸 슈바인슈타이거가 앞으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선보일만큼 동기 부여가 되어 있을까? 유나이티드와 반 할 감독은 현재 슈바인슈타이거의 프로 정신에 대해서 반드시 고려해봐야 한다.


반면에 슈네들렝은 상당히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이며 동시에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아주 야심찬 선수다. 슈네들렝은 슈바인슈타이거보다 5살이 어리다. 비록 볼의 소유권을 지켜내는 것에 있어서 슈바인슈타이거보다 부족하지만 여전히 슈네들렝은 올라운더 미드필더로 충분히 훌륭한 재목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신체적으로 슈바인슈타이거보다 더 강하다는 것이다. 기동력은 물론이고 뿜어내는 에너지만으로 피치 중앙을 지배할 수 있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상대의 공을 뺏어내는 것에 있어서 슈네들렝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다. 지난 2014/2015시즌 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네마냐 마티치와의 대결에서도 오히려 슈네들렝이 더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흔히들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진에 투쟁력을 바탕으로 상대에게서 공을 뺏어오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슈네들렝은 그걸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마이클 캐릭은 볼배급 능력과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팀에서 상당히 영향력있는 딥-라잉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데일리 블린트 역시 장차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성장 중이다. 상대와의 수비 경합 상황에서 적극적인 선수가 없다. 안데르 에레라와 마루앙 펠라이니는 적극성을 조금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표출하고 싶어한다. 슈네들렝처럼 올라운더 성향을 지닌 선수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 내에 거의 없다시피하다. 또한 현재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까지 영역을 넓힌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챔피언스 리그 레벨의 무대에서도 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본다.


유나이티드가 슈바인슈타이거와 슈네들렝 모두 영입하며 이적 시장을 마무리지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오로지 한 명의 선수만 영입이 가능하다면 슈네들렝이 더 좋은 선택지다.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를 포기하고 챔피언스 리그 무대 경험조차 없는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결단이라고는 생각한다. 그렇지만 슈네들렝에게는 슈바인슈타이거에겐 없는 프리미어 리그 무대 경험이 있다. 오히려 슈네들렝이 슈바인슈타이거보다 더 안전한 베팅이 될 수 있다.



출처 : http://www.umaxit.com/index.php/columns/why-schneiderlin-is-a-better-fit-for-manchester-united-than-schweinste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