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전술은 어떤 관계인가?

The Question 2016. 6. 4. 16:42 Posted by Seolskjaer



by Jonathan Wilson (이 글은 2013년 4월 10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선수들은 전술로부터 자유로운 것일까? 아니면 선수들이 감독의 전략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일까?


몇 주전에 밀란에서 나는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질문을 하나 받았다. 그의 질문은 '과연 우리가 선수들이 전술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에서 뛸 수 있는걸 다시 볼 수 있는가'였다. 굉장히 머쓱한 순간이었다. 나는 통역기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상황이었고 맨 앞줄에 있는 데메트리오 알베르티니, 페란 소리아노,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등이 나를 쳐다보고 있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그의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기회에 한 언어가 다른 언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아주 정확하게 의미가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이 나를 당황케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어떠한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 고위 관계자가 나에게 던졌던 질문은 참 적절했던 질문이었다. 사실 그러한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렇지만 너무나 막연했던 주제였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굉장히 꺼려지는 주제인건 사실이다. 아마 오늘은 굉장히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질문을 던져야할 것 같다. : 과연 전술이란 무엇일까?


지난 화요일 밤 말라가를 상대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주 멋진 역전을 이뤄내는 것을 보았다. 이 경기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작용한 경기였다. 전술은 혼란으로 이루어진 축구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한 시도이다. 그래서 전술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언어적인 축구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전술이 적용되는 범위는 어느 정도인 것인가?


사실 이 날 도르트문트는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고 말라가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주 훌륭한 팀이었다. 후반전에 도르트문트는 2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말라가의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가 도르트문트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도르트문트의 슈팅은 아주 정교하게 시도된 슈팅이 아니었고 동물적 감각이나 팔을 정확하게 뻗어 막은 방어보다는 윌리가 슈팅을 방어하기위한 최적의 위치에 서있던 것이었다. 마르코 로이스의 슈팅은 윌리를 맞췄고 골문 밖으로 나갔다. 물론 공이 윌리를 맞고 골이 되지않았기 때문에 윌리가 칭찬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상당한 운이 작용했던 세이브였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로이스의 실수도 조금은 가미된 장면이었다. 


마지막 10분은 정말 정신이 없는 수준이었다. 득점이 절박했던 도르트문트는 역습에 쉽게 노출될 정도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훌리우 밥티스타의 도움을 받은 엘리세우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말라가가 2:1로 앞서나갔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패스 플레이를 포기하고 무작정 공을 박스 안으로 집어넣는 시도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경기 내내 성공적이었던 말라가의 오프사이드 트랩은 서서히 무뎌져갔다. 도르트문트의 롱볼 공격은 공격에 가담한 네벤 수보티치에게 연결되었고 수보티치에게 공을 연결받길 기다리고 있던 필리페 산타페를 헤수스 가메스가 아주 대담한 태클로 저지했다. 그렇지만 공은 로이스에게 연결되었고 로이스가 골로 연결시켰다. 도르트문트의 결승골 과정에서 처음 크로스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4명의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엄청나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산타나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산타나의 결승골은 대혼란 그 자체였다. 80분 이후에 터진 3번의 득점은 전부 승리를 향한 열망과 실수에 의해서 만들어진 골이었다. 사실상 전술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굳이 전술적인 표현을 하자면 아주 기본적인 것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역습에 취약한 구조를 선택했고 말라가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극 활용했으며 수보티치가 더 이상 수비수가 아닌 공격하는 역할로 활용되었다는 것 정도로 말이다. 


(말라가가 앞선채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90분이 되자 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안쓰러워졌다. 도르트문트가 자신들만의 기준에 걸맞지 못하는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1,2차전 내내 긍정적이지 못한 경기력이었고 사실 말라가보다 도르트문트가 4강에 올라가는 것이 4강전을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가 경기를 역전한) 93분이 되자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안쓰러워졌다. 2차전에서만큼은 전술적으로 말라가가 더 좋은 팀이었고 말라가의 강한 압박은 도르트문트가 실수를 연발하도록 만들었다. 아니면 도르트문트가 그 날 굉장히 무뎠거나. 경기 후 수보티치는 (말라가에게 지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내는 압박감이 도르트문트를 뭉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날 도르트문트의 패스가 경기 결과만큼 썩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전술적 책략인 것인가? 아니면 선수들을 향한 동기부여인 것인가?


정답은 두개 모두라고 말하고 싶다. 나딤 아슬람의 <헛된 기다림>이라는 책에는 이러한 구절이 있다. '여기서 실타래를 풀게 되면, 전 세계를 돌아 다시 시작하는 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밀란에서 말한 것이고 여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술이 선수를 만들고 선수가 전술을 만든다. 고로 둘 사이의 관계는 굉장히 소중한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선수의 상태가 완전치 못하고 훈련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압박하는 경기를 펼칠 수 없다. 그러나 이것만이 완전한 사실이 아니다. 이건 극도로 단순화된 하나의 사례일 뿐인 것이다.




윌리를 예시로 들었던 것과 그가 후반전에 보여준 세이브를 예시로 들었던 것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하기 위해 아주 중요하다.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두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골키퍼는 경기를 읽어내는 개인의 능력과 신체적 능력을 종합해 상대의 슈팅을 막아낼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결정해낸다. 이는 아주 기초적인 사항이다. 윌리는 트레이닝에서 자신이 교육받았던 것을 그대로 이행한 것이고 자신이 슈팅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 최적의 위치에 있던 것이다. (기초적 사항을 기반으로하고) 그 다음은 미리 계획하기 불가능한 것들 : 굴절, 행운, 상대의 공격수가 공을 어디로 보낼지 같은 것들에 의해 상황이 결정된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사항은 전반적으로 경기 자체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아주 근원적인 것 : 피치 위에 선수를 어떻게 배치시킬 것인가. 선수 개개인이 맞딱뜨리는 상대와의 관계 등이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이 한 팀이 점유율을 지배한다던지, 왼쪽 풀백 때문에 오른쪽 윙어가 고립된다던지 등의 상황을 야기시킨다. 아주 근원적인 것이 경기의 양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제는 이에 대한 대응이 나온다. 그렇다면 윙어는 기술과 속도를 활용해 풀백을 뚫을 수 있는가?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할 수 있는가? 그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그 이후엔 다음 단계가 이어진다. 센터포워드가 그 기회를 잡아낼 수 있는가? 그가 자신의 마크맨을 따돌리고 헤더를 따낼 수 있는가? 그가 직접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헤더를 시도하는가? 그렇다면 그 헤더의 파워는 어느 정도인가? 물론 여기에도 센터포워드가 기회를 감지한다는 기본 전제가 깔려있다. 크로스를 받아낼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있는가? 자신보다 큰 센터백과 경합할 것인가 작은 센터백과 경합할 것인가? 같은 사항들 말이다.


조금 더 쉽게 생각해보자. 기본적인 사항들은 어느 팀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어떠한 기회인지를 결정짓는다. 그 다음으로 따지게 되는 기본적 사항보다 위에 있는 가치는 그러한 기회를 잡느냐를 결정 짓는다. 물론 언제나 그 전 단계들이 존재한다. 그 기회를 만들어줄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부터 시작해서 똑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다. (어시스트를 하면 어시스트 이전의 패스는 누구이며, 그 이전의 패스는 누구이며를 따지는 것 같은 것들 말이다) 무한히 뒤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복잡하게 따지고보면 모든 것이 다 연관되어져있다. 멋진 플레이는 항상 어떤 주체를 통해 시행되는 것이고 이러한 이유에서 축구가 항상 단순히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분석을 한사코 거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시 선수와 전술간의 관계라는 주제로 돌아오자 : 전술은 기본적 사항들에 영향을 받는 것이고 선수들은 그보다 더 상위에 있는 개념에 영향을 받는다. (물론 두가지 사항이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구분한다는 것은 아주 학문적인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감독들은 전술을 수정하면서 경기에 영향을 주는 아주 기본적인 요소를 수정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더 상위 요소에 대해 감독들이 할 수 있는건 선수들이 최상의 몸상태와 심리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이는 전술에 영향을 주는 기본적 사항에 해당하지만, 최고의 선수를 최적의 위치에 배치시키는 것도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정형화된 방식을 만들 수 없지만, 경기를 지배했다는 것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득점 기회를 얼만큼 만들어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완벽한 가이드라인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준으로만 따질 경우 모든 기회가 동등한 득점 확률을 가졌다고 전제를 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한 번 생각해보자. 만약 20번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 예상되는 A팀과 10번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되는 B팀이 서로 맞대결을 펼친다고 가정하자. 만약 B팀의 감독이 20:10의 싸움을 14:8로 만들었다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그는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한 것이다. 이 결과가 선수의 영향을 받았던 받지 않았던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A팀의 센터포워드가 아주 멋진 활약을 펼쳐 4:0으로 승리를 거두건, B팀 골키퍼의 멋진 플레이로 1:0으로 승리하건 감독이 시도한 전술적인 업무에 있어서 경기 결과는 대체적으로 무관한 입장을 지닌다. 후안마 릴로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목적(경기 결과)은 하나의 과정이고 여정입니다. 경기 결과라는 것을 쟁취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중요한 것 입니다. 단순히 이겼다고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이 아니고 이기지 못했다고 나쁜 경기를 펼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경기를 감상하는 당신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것은 결과가 아닐 것 입니다. 결과는 일종의 데이터일 뿐입니다. 무엇인가를 해낸다는건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경기 결과는 논쟁의 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당신은 경기 결과를 나열한 것으로 가득찬 신문을 월요일 아침에 1유로를 지불하면서 살 것입니까? 축구장에 경기가 끝날 즈음에 들어가서 스코어보드만 확인하고 다시 경기장을 나올 것 입니까? 경기장에 들어간 당신은 90분 경기를 지켜보며 그것이 바로 과정인 것 입니다. 사람은 본래 잘한 무언가보다 잘 마무리된 무언가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나쁘게 시행된 것을 질타하지 않고 나쁘게 끝났다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질타하죠."


다시 원래 우리가 처음에 던졌던 질문으로 되돌아가자 : 과연 선수들이 전술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필자의 대답은 '아니오'다. 노동자들이 마르크스가 주장한 생산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듯이 선수들 역시 전술에서 완전히 분리된 별개의 존재로 있을 수 없다. 심지어 '자유'라는 말까지 오류가 존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에게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거나 '프리 롤'을 부여해도 선수들은 여타 다른 선수들과의 관계 속에서 뛸 수 밖에 없다. (포지션은 동료와의 관계, 상대팀, 공의 소유권, 공간을 고려하지 않는한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아리고 사키의 위대한 통찰력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다) 과연 선수들이 전술적 시스템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절대적으로 아니다. 결코 선수들은 경기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전술)을 피할 수 없다. 말라가와 도르트문트 경기의 마지막 10분처럼 아주 혼돈 그 자체의 순간에도 선수들은 전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출처 : http://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3/apr/10/th-question-players-tactics-jonathan-wilson





바이에른은 경기 초반부터 상당히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그렇지만 후반전에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영광스러운 승리를 따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다니엘 반 바이텐 대신 제롬 보아텡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사실 이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변화가 있을만한 것이 없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모두가 예상했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도르트문트는 경기를 아주 멋지게 풀어나갔다. 바이에른을 열세로 몰아넣었고 바이에른이 슈팅을 단 1번 시도할 때까지 도르트문트는 6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의 압박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졌고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의 수비 뒷공간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도르트문트의 압박

 

최근에 클롭 감독은 바이에른을 상대할 때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었다. 그렇지만 이번 결승전에서는 기존의 4-2-3-1을 꺼내들었고 이에 따라 마르코 로이스가 왼쪽 측면이 아니라 로버트 레반도프스키 바로 밑에서 레반도프스키를 도와줄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 때문에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할 수 있었다. 로이스와 레반도프스키가 상대의 센터백을 직접 압박할 수 있었고 이들은 바이에른의 홀딩 미드필더에게 가는 패스를 차단할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할 수 있었다.

 

거기에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야쿱 브와슈치코브스키가 상대의 풀백들을 압박하면서 도르트문트는 효과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기 시작했다. 스벤 벤더와 일카이 귄도간은 각각 하비 마르티네즈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담당했다. 벤더는 이른 시간부터 마르티네즈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론상으로 도르트문트에게 가장 위협이 될 선수는 토마스 뮬러였다.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사이에서 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는 전반전에 바이에른을 전방부터 상당히 강하게 압박하면서 수비 라인까지 위로 올렸다. 따라서 바이에른이 공을 찔러줄만한 충분한 공간이 없었다.

 

 

후방까지 내려간 슈바인슈타이거, 뮌헨이 공을 앞으로 보내질 못하다

 

바이에른은 처음부터 도르트문트의 압박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특히 슈바인슈타이거는 경기 초반에 상대의 강한 압박때문인지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로이스와 레반도프스키가 단테와 보아텡을 견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슈바인슈타이거는 후방으로 내려가 3 vs 2 상황을 만들면서 바이에른이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도우려했다. 그렇지만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렇다할 전진 패스를 만들어내질 못했다. 마르티네즈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홀로 서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부분에서는 토니 크로스의 결장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전반전에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바이에른이 패스를 더 많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방으로 공을 보내는 패스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의 역습

 

도르트문트의 역습은 주로 로이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풀백과 센터백 사이에서 공을 자주 받았고 상대 센터백을 끌어내면서 도르트문트가 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로이스는 역습 과정에서 계속해서 상대에게서 파울을 유도해냈다. 




도르트문트의 문제라면 자신들의 우세 속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로이스와 레반도프스키의 호흡은 좋았지만 대신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과의 호흡은 그다지 훌륭하지 못했다. 측면에 위치한 그로스크로이츠와 브와슈치코브스키는 지난 몇시즌간 도르트문트의 측면을 담당해온 선수들이지만 말라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도르트문트가 보여준 측면에서의 날카로움은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8강전, 4강전에선 도르트문트의 윙어 1명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공격에 직접적으로 가담하는 형식의 공격 과정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또한 마리오 괴체의 결장도 크나큰 손실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전에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바이에른의 경기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를 상대하는 경기마다 중앙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신경썼다. 그렇지만 오늘은 사뭇 달랐다. 의도한 것인지 밀리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진 몰라도 바이에른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던 전략으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바이에른의 첫번째 슈팅은 마리오 만주키치의 헤딩이었다. 이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고 이는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때 써먹었던 전략이었다.

 

또한 바이에른은 계속되는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내기보다는 빠른 역습을 통해 도르트문트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중요해진 로벤의 역할

 

30분 정도부터 아르옌 로벤이 경기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었다. 측면에서 경기를 소화한 로벤은 도르트문트의 수비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공략했고 하프타임 전에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첫번째 기회는 반대편에 위치했던 뮬러가 만들어줬다. 도르트문트의 약점 중 하나는 상대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라인 간격을 상당히 좁힐 경우에 노출된다. 공 소유권이 급격한 속도로 바뀌는 경우 도르트문트는 상대에게 쉽게 약점을 노출한다. 로벤은 이 때 순식간에 로만 바이덴펠러와 1:1 찬스를 맞이했다.

 

두번째 기회에서도 로벤이 수비 뒷공간을 노리면서 만들어졌다. 도르트문트가 미드필드 지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고 바이에른은 단테의 롱패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단번에 연결된 단테의 롱패스는 매츠 훔멜스의 뒤를 향하던 로벤에게 연결되었고 로벤은 슈팅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이를 바이덴펠러가 막았다.

 

 

후반전

 

후반전에는 두가지 주목할 것이 있다. 하나는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도르트문트의 압박이 자연스럽게 헐거워진 것이고 이에따라 바이에른이 보다 더 쉽게 전진할 수 있었고 득점 기회를 이전보다 더 자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바이에른의 센터백들은 페널티박스에 머물기보다는 하프라인 근처까지 전진했다. 도르트문트에게는 상대를 후방으로 밀어낼 에너지가 없었따.

 

도르트문트는 전반전보다 더 밑으로 처진 위치에서 상대의 공을 끊어내기 시작했다. 또한 바이에른의 백패스도 줄어들었다.






바이에른의 압박이 더 효과적이었던 셈이다. 전반전에는 만주키치와 뮬러가 미드필더들을 돕기 위해 재빠르게 후방으로 내려가는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후반전에는 두 선수가 도르트문트의 수비수들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50분 정도쯤에 루카스 피슈첵이 두번 연속으로 공을 걷어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있었다. 이때부터 도르트문트는 본격적으로 바이에른의 압박을 받기 시작했고 경기의 패턴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센터 포워드가 되어버린 로벤

 

도르트문트의 압박이 약해진 것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로벤의 포지션이 변했다는 것이다. 전반전까지는 뮬러와 때때로 위치를 바꾸는 수준에 그쳤지만 후반전부터는 로벤이 직접 중앙에서 뛰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후방을 노리는데 로벤이 더 적합했고 뮬러가 오른쪽에서 후반전을 보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로벤은 후반전부터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만 못한 압박을 펼쳤음에도 수비 라인을 계속해서 앞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선택은 로벤이 지속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노릴 수 있게 만들어줬고 결국에는 팀의 패배로 연결되었다.

 

 

도르트문트의 수비 뒷공간에서 있었던 5번의 득점 기회





로벤을 필두로 바이에른의 공격수들은 앞으로 전진한 도르트문트의 수비 라인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총 5번이 있었다.

 

첫번째 장면은 바이에른의 선제골 장면이다. 리베리가 수비 뒷공간을 향해 돌아들어가는 로벤을 향해 패스를 넣어주었고 이를 받은 로벤은 바이덴펠러 너머에 있는 만주키치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만주키치는 이를 간단하게 마무리 지었다. 만주키치는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로벤이 공격을 시작하기 위한 초석을 만들었다. 길게 넘어오는 공을 가슴으로 완벽하게 받아냈는데 이런 간결한 터치는 만주키치가 올시즌 바이에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두번째 기회는 62분에 있었다. 다비드 알라바가 만주키치를 향해 길게 공을 넘겨줬다. 수비 뒷공간에서 이를 받은 만주키치는 슈팅을 때렸지만 각도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살리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의 동점골이 터진 직후인 71분 바이에른은 또 다시 스피드를 활용해 기회를 만들어냈다. 뮬러는 마르셀 슈멜처와의 속도 대결에서 완전히 승리를 거두었고 (전진된 수비라인 때문에 사실상 스위퍼 역할을 하던) 바이덴펠러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로벤이 달려들면서 뮬러의 슈팅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려했지만 네벤 수보티치가 극적으로 공을 걷어냈다.

 

76분에는 로벤-뮬러-만주키치의 합작으로 도르트문트의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번에는 로벤의 패스를 받아 뮬러가 기회를 잡았고 만주키치가 뮬러를 보좌해주는 역할이었다. 뮬러는 수보티치의 파울이나 다름없는 플레이에 방해를 받았고 만주키치에게 공을 정확하게 연결시켜주지 못했다.

 

바이에른에게 이쯤 당했으면 도르트문트는 수비 라인을 밑으로 내렸어야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바이에른의 위협에 굴하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이들은 후반전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그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제롬 보아텡은 프랭크 리베리를 향해 아주 멋진 패스를 시도했다. 이번엔 리베리가 백힐로 달려드는 로벤에게 공을 연결시켰고 로벤은 침착한 마무리로 바이덴펠러의 벽을 뚫었다.

 

 

결론

 

사소한 것들도 경기 스코어에 영향을 미쳤지만 양팀의 전술이 스코어에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다. 도르트문트는 엄청난 압박으로 우세를 가져갔고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의 압박에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의 압박은 두가지 문제를 야기했다. 우선 전진 압박 때문에 수비 라인이 높게 형성되었고 전반부터 지속적으로 압박을 펼친 탓에 후반전에는 압박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위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도르트문트의 수비진들은 뒤로 돌아오는 상대를 방어하는데 취약한 모습을 보였고 바이에른은 계속해서 상대의 뒷공간을 노렸다. 그리고 센터 포워드로 변신한 로벤이 1골 1어시스트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바이에른에게 승리를 안겼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3/05/26/bayern-munich-2-1-borussia-dortmund-dortmund-take-control-with-good-pressing-but-robben-moves-upfront-to-make-the-difference/






도르트문트가 주말 샬케04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두면서 라이벌 매치 패배의 아픔에서 벗어났다.

 

주말 샬케04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가능한 최상의 전력을 활용했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도 야쿱 브와슈치코브스키는 부상으로 뛸 수가 없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예상했던대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파비오 코엔트랑, 마르셀로,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이클 에시앙이 풀백으로 경기에 임했다. 불운하게도 사미 케디라는 20분 밖에 경기를 뛰지 못했고 루카 모드리치로 교체되었다.

 

경기가 달아오르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전반전 초반에는 미끄러운 피치와 선수들의 잘못된 축구화 선택으로 제대로 된 경기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선수들이 하프타임에 축구화를 바꾸고 나서부터 아주 훌륭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압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왼쪽 수비가 취약했던 레알 마드리드다.

 

 

압박

 

이번 경기는 스페인스러운 경기보다는 독일스러운 경기였다. 강한 압박을 기본으로 빠른 공수전환이 이루어졌다. 공을 점유하는 것에 더 치중하는 스페인식 축구와는 사뭇 달랐다. 물론 두 팀 모두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이뤄지는 축구를 잘 하는 팀이고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에 있어서 현재 유럽 최고 수준에 다다른 팀이다. 그렇지만 오늘 밤 레알 마드리드는 조직적인 압박을 펼치지 못하면서 패했다. 그리고 오늘 레알 마드리드에는 도르트문트의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도 부족했다.

 

이번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4-2-3-1 포메이션과 도르트문트의 4-2-3-1 포메이션의 대결이었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의 센터백에 대해서는 압박을 가하지 않았지만 센터백들이 풀백이나 미드필더로 공을 연결시키는 순간부터 압박을 시도했다. 도르트문트가 거센 압박을 펼치자 싸비 알론소는 공을 편하게 받기 위해서 점점 더 뒤로 내려갔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풀백들이 전진하는 것을 자제했기 때문에 알론소는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시앙이 풀백 포지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년 간 오른쪽 수비수로 뛰어온 세르히오 라모스가 이 자리를 어색해 했던 것은 의외였다.

 

풀백들의 전진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알론소의 패스는 단순해졌다. 그리고 레알 선수들은 상대의 압박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페페는 상대의 압박을 받고 있는 공격수나 미드필더를 향해 패스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첫번째 실점 역시 페페의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되었다.

 

케디라의 부상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뼈아픈 타격이었다. 정적이던 전반전 초기 이후 도르트문트가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은 케디라가 부상 때문에 더 이상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드리치가 같은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케디라만큼의 에너지와 기동력을 보여주긴 어려웠다. 마리오 괴체의 전진을 막기 위해 싸비 알론소는 자주 밑으로 내려갔지만, 그대로 미드필더 자리에 남아있는 모드리치는 세바스티안 켈과 스벤 벤더와 1:2 싸움을 펼쳐야했다. 모드리치는 두 선수를 쉽게 제치지 못했고 레알의 공격 속도는 더욱 늦춰졌다. 반면에 오른쪽에서 뛰었던 앙헬 디 마리아는 레알이 공격을 펼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더 좋은 옵션이었다. 디 마리아는 대담한 돌파시도, 왼발을 이용한 날카로운 패스 그리고 직접 밑에까지 내려와서 수비수들이 압박을 조금 더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럼에도 조직적인 압박을 펼치는 도르트문트는 강했다. 그리고 이들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켈과 벤더가 모드리치를 막는 상황에서는 메수트 외질이 무방비 상태가 되는게 맞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는 전체적인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외질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막았다. 때로는 매츠 훔멜스가 외질을 방어하기 위해 전진하기도 했다. 다만 문제는 외질이 더 밑으로 내려가있을 경우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외질을 막기 위해 거기까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나왔다. 후방에서 공을 잡은 외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아주 멋진 패스를 시도했다. 호날두는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온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를 보고 가볍게 슈팅을 시도하여 골을 만들어냈다.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뒷공간을 향한 스루패스를 이용해 전형적인 무리뉴 스타일의 득점이 만들어졌다.

 

 

도르트문트 오른쪽 vs 레알 마드리드 왼쪽

 

두번째로 주목할 부분은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이다. 여기서는 호날두의 책임도 있다. 지난 주말에 셀타 비고를 상대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마이클 에시앙이 꽤나 괜찮은 수비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오늘은 도르트문트의 선수들에게 에시앙은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가 오른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로 에시앙을 괴롭혔던 선수들은 마르코 로이스와 마리오 괴체였다. 두 선수는 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뛰었고 전방에 나가있는 호날두와 수비에 주력하는 에시앙 사이의 넓은 공간을 마음껏 누렸다. 공간을 커버하는 것에는 최고 수준이 아닌 알론소는 후반전에 서투른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전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은 다소 불안했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후반전에 더욱 두드러졌다. 언제나 그랬듯이, 호날두는 전방에 머무르면서 빠른 공격을 시도하는데 주력했다. 물론 호날두의 동점골은 호날두가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호날두의 수비 가담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유로 2012 포르투갈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호날두는 비슷한 문제를 겪었었다. 호날두는 덴마크의 라스 야콥센의 전진을 저지하지 않았고 야콥센은 편하게 전방까지 올라가 계속해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0-2로 지고 있었던 덴마크는 오른쪽 측면에서의 크로스 두번을 통해 2-2를 만들었다.(물론 경기는 포르투갈이 3-2로 이겼지만...) 에시앙이 전문 왼쪽 수비수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리뉴 감독이 그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슈멜처의 결승골 이전에도 루카스 피슈첵은 오른쪽 측면에서 아주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었다. 피슈첵은 괴체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이케르 카시야스가 멋지게 막아냈다. 이후에도 피슈첵은 컷백을 통해 똑같은 공간에서 스벤 벤더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분명히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 수비는 문제가 있었다.

 

결승골 실점 장면에서 카시야스가 제대로 공을 처리했어야 했을까? 아니면 라파엘 바란이 그 크로스를 책임져야 했을까?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할 점은 알론소와 모드리치가 모두 왼쪽 수비에 치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에시앙을 도우기 위해서 왼쪽에 있었고 괴체는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통해 위험지역까지 크로스를 올렸다. 모드리치와 알론소 모두 자신들의 자리를 이탈해있었고 슈멜처의 슈팅을 저지할 선수가 없었다.

 

케디라의 부상으로 이른시간에 모드리치를 교체 투입했고 벤제마를 대신하여 이과인을 투입했다. 그렇지만 이후에 무리뉴 감독은 카카나 카예혼을 투입하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2장의 교체 카드만 활용했다. 추가적인 공격자원이 투입되지 않으면서 도르트문트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결론

 

더비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에 자칫 무너질 수 있었지만, 도르트문트는 아주 멋진 경기력을 보이면서 승리를 얻어냈다. 도르트문트는 자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메이션을 활용했고 자신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략인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약점인 왼쪽을 발견하여 왼쪽을 공략했다.

 

도르트문트가 레알 마드리드의 약점을 발견하여 공략한 반면에 무리뉴 감독은 노출된 약점을 보완할 완충 장치를 만들지 못했다. 전진해있는 호날두의 존재가 보통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끌지만, 에시앙 같이 전문 수비수가 풀백을 담당하고 있지 않은 경우, 그리고 상대가 도르트문트처럼 실력을 갖춘 팀이면 호날두가 계속해서 전진해 있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10/24/dortmund-real-tactics/



by Jonathan Wilson


백3의 부활과 실패. 그러나 다시 부활한 백3


2014년, 백3에 대한 축구계의 반응은 전술에 대한 개념과 수용이 얼마나 민감하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줬다. 2014년에는 월드컵이 있었고 이 월드컵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국가는 백3 시스템을 채택했던 네덜란드와 칠레였다. 물론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도 색다르고 흥미로운 백3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것은 단순히 과거의 백3 시스템을 재사용한 것이 아니라, 국제 무대 레벨에서 구식의 전술로 여겨졌던 백3 시스템이 새롭게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칠레는 피치 전방에서부터 긴급하게 압박을 시도하기 위해 미드필더 숫자를 1명 더 늘려야했고 그 때문에 백3 시스템을 선택하게 되었다. 수비수들은 급박한 상황에서나 상대 공격수를 상대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칠레가 구상한 이상적인 전술이 제대로 통한다면 수비수들에게 공이 가기 이전에 미드필드에서 상대로부터 공을 뺏어내야한다. 반면에 코스타리카는 후방에 수비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백3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 코스타리카는 기꺼이 라인을 내렸고 아주 정교한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을 활용했으며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를 위협했다.


이들과 달리 루이 반 할 감독은 케빈 스트로트만의 부상으로인해 백3를 꺼내들었다. 네덜란드의 백3는 믿을만한 수비형 미드필더 케빈 스트로트만의 십자인대 부상과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와의 1:1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제쳐지는 것을 직접 지켜본 반 할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는 당시 페예노르트를 이끌던 로날드 쾨만이 PSV를 상대로 어떻게 백3 시스템을 활용하는지 지켜보러갔고 실제로 월드컵에서 페예노르트가 시도했던 부분을 많이 끌어다가 사용했다. 더불어 페예노르트 선수들이 많이 기용되기도 하였다. 피치 전방부터 한 명의 미드필더가 더 생긴 네덜란드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칠레처럼 중원에서의 압박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유벤투스가 백3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세리에A를 3년 연속 제패하고 있기에 이탈리아에서만큼은 백3가 '다시' 유행하고있다는 것은 다소간 놀랍게 여겨질 것이지만, 전세계적으로는 2014년을 기점으로 백3가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 물론 백3가 다시 유행을 타고있는 것에는 출중한 윙어가 부족한 현세태가 반영되어있기도 하다.  


2014-2015시즌 초기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3개의 팀이 백3 시스템을 사용했다. 헐 시티는 지난 2013-2014시즌에도 백3 시스템을 사용했었던 팀이고 이 팀은 수비적인 목적으로 백3 카드를 꺼내들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도 3-5-2를 사용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로익 레미가 두명의 스트라이커가 갖춰진 상황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데 3-5-2를 사용하면 미드필드 중앙에서의 인원을 줄이지 않으면서 투스트라이커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백3를 사용했는데 유나이티드가 백3를 사용한 것은 반 할이 그럴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3팀 모두 시즌 초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다시금 백3는 조롱거리가 되기 시작했다. 레드냅 감독은 로익 레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백3를 선택했으나 레미가 첼시로 이적하게 되었고 스위퍼 역할을 해야하는 리오 퍼디난드는 기량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더불어 리차드 던의 기동성 부족은 이들이 풀백까지 포함하여 4명이서 커버하던 공간을 3명의 수비수로 커버할 수 없음을 의미했다. 결국 레드냅은 백4를 다시 꺼내들게 되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도중 백4로 전환했다가 백3로 다시 복귀했다. 반 할의 구상은 레드냅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라다멜 팔카오, 후안 마타, 앙헬 디 마리아, 제임스 윌슨, 아드낭 야누자이가 있다. 반 할 감독에게는 걸출한 공격 재능들이 있고 이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중앙에서 너무나 많은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3-4-1-2만한 포메이션이 없다.


리버풀이 시도하는 3-4-2-1 혹은 3-4-3 포메이션은 조금 다르다. 리버풀은 후방에 위치한 미드필더의 수비력 부족을 시즌 내내 지적받아왔는데 리버풀의 백3 전술은 다른 팀의 백3 전술에 비해서 후방 미드필더의 수비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또한 아담 랄라나와 필리페 쿠티뉴가 평소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대팀은 평소와 다른 곳에 위치한 두 선수를 방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양쪽 측면에 위치하는 윙백들이 탁월한 수비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리버풀은 새로운 전술로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고 지난 2013-2014시즌의 공격쪽에서의 다이나믹함을 어느정도 회복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상대팀이 리버풀의 새로운 전술에 대응하는 카드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불안한 점은 아직 남아있다. 상대가 언제 대응전략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것이고 여전히 수비가 탄탄하지 못하다.



다이아몬드의 회귀


두 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면서 중앙에는 3명의 선수를 유지하는 또다른 방법은 다이아몬드 대형을 만드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대형의 위험성은 2가지가 있다 : 공격은 전방에 위치한 두 선수에게 집중이 되고 이에 따라 이 팀은 상대가 예측할 수 있는 루트로 공격을 펼치게 된다. 또한 미드필더들이 중앙에 밀집하게 되면서 측면에서 상대 풀백들이 전진할 수 있는 공간을 내주게 된다. (2011년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샬케04의 한스 사르페이와 우치다 아스토가 인테르의 다이아몬드 대형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던 것을 기억해보자) 브랜단 로저스가 리버풀에 3-4-2-1 포메이션을 접목시켰다는 것으로 크게 칭찬을 받고있지 못하지만, 그가 다이아몬드 형태를 다시 활발하게 활용되게 만든 것은 상당한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지난 2013-2014시즌의 리버풀의 공격진을 이끌었던 다니엘 스터리지와 루이스 수아레즈처럼 빠르고 기동성을 갖춘 두 명의 현대형 공격수가 투톱으로 짝을 이루면 두 선수는 언제든지 측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되고 이에 따라서 사르페이와 우치다처럼 측면에 위치한 풀백이 수비적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움직임은 또한 다이아몬드 꼭짓점에 위치한 라힘 스털링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 상대팀 중앙 수비수는 굉장히 헷갈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상대 수비수가 '지금 내가 수아레즈를 막으러 측면으로 빠져야하는건지, 침투하는 스털링을 방어해야하는건지?'와 같은 상황을 마주하게 만들 수 있다. 결국 다이아몬드 꼭짓점에 위치하는 선수는 가짜 9번(false nine)과 흡사한 성향을 가지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전술은 2013-2014시즌 리버풀이 성공을 거두는데 아주 톡톡한 역할을 했다. 루이 반 할 감독도 유나이티드에 다이아몬드 형태를 접목시켰었고 잉글랜드 역시 루니와 대니 웰백 아래에 스털링을 배치하는 전술을 활용했다. 아마도 2014-2015시즌에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용한 공격 전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은 웨스트 햄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디아프라 사코와 에네르 발렌시아 밑에 스튜어트 다우닝이 배치된 형태였고 발렌시아보다는 움직임이 적은 앤디 캐롤이 나중에 추가되었지만, 앤디 캐롤의 가공할만한 공중전 능력으로 발렌시아의 기동성을 상쇄시키고 있다.


우리는 티키-타카(tiki-taka)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났나?


이제는 펩 과르디올라조차도 더 이상 티키-타카와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나는 오로지 패스만을 위한 티키-타카를 혐오한다. 패스만을 위한 티키-타카는 아무 목적 의식이 없는 축구이고 쓰레기 같은 행동이다. 공을 패스하는데는 분명한 의도가 있어야한다. 결국에는 상대 골문에 골을 넣고야말겠다는 목적이 있어야한다. 패스를 위한 축구는 결코 옳지 않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던 믿지 말라! 바르샤는 결코 티키-타카를 하지 않았다. 바르샤가 티키-타카를 했다는 것은 철저하게 만들어진 이야기다. 그 말을 믿지 말아달라. 모든 팀스포츠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비밀은 상대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를 한쪽으로 몰아놓으면 자연스럽게 반대편은 수비가 약해진다. 우리가 상대를 한쪽으로 끌어당기면, 우리는 반대편을 활용하여 공격하고 골을 기록한다. 바르샤는 이러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공을 돌린 것이다. 상대가 한쪽에 과부하가 걸리게 만들고 우리는 반대 공간을 불시에 공격했다. 우리가 원했던 경기는 이런 것이었지 우리가 티키-타카를 원하기 때문에 플레이를 그렇게 했던 것이 아니다."


티키-타카라는 용어는 과거 아슬레틱 빌바오를 지휘했던 하비에르 클레멘테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는 자신이 지휘했던 아슬레틱 빌바오가 남자다운 용맹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 플레이했던 것과 달리 바르셀로나가 쓸데없이 공을 너무 이쁘게 차려는 것을 비꼬기 위해서 티키-타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를 겨냥하고 만들어진 용어를 과르디올라가 부정하고 있다. 만약 과르디올라가 자신이 이끌었던 바르셀로나가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극단적 수준의 점유율과 압박으로 표현되는 그의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용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4월,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에 속절없이 무너져버렸던 것. 2012-2013시즌에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의 역습 전술에 패배한 것 때문에 티키-타카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한 때 있었고 그러한 주장들은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하자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 하나의 철학이 이끌어오는 팀이 나이가 들면서 쇠퇴하기 시작하자 그 철학 마저도 한 세대와 함께 같이 저물고 있다.


과르디올라가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어떻게 부르길 원하든, 현재 바이언에서도 과르디올라는 비슷한 전술을 꺼내들고 있다. 그가 언제나 진화해왔듯이 바이언에서 과르디올라의 스타일은 다소 수정되었고 새롭게 바뀌기도 하였다. 그는 가능한 전술이라 생각하면 그것의 한계치까지 전술을 구사해내고 선수들이 그로인한 전술적 이점을 누릴 수 있게 포지션을 이동시키고 있다. 과르디올라의 혁신적 능력은 과르디올라를 굉장히 매혹적인 감독으로 만들고 있으며, 지난 5년간 4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3번의 국내 대회 우승, 3번의 클럽 월드컵 우승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바이언이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고 이들이 5월에 리그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은 확실해보인다. 티키-타카가 이제는 죽었다고 하는데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걸 보면 굉장히 이상한 형태의 죽음인 것 같다. 



역습과 역습에 대응하는 능력


지난 2번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은 극단적인 점유율 축구가 '절대적인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축구'가 아님을 증명하는 무대가 되었다. 2010년 인테르가 바르샤를 꺾은 것, 2012년 첼시가 바르샤와 바이언을 꺾은 것은 극단적으로 점유율을 포기하더라도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으면 상대를 꺾을 수 있음을 증명해보인 것이었고 이들의 승리로 '극단적인 점유율 포기'가 장려 되기도 하였다. 상대가 능동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것을 수동적인 축구인 점유율 포기로 대응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조직력 그리고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줘야만 한다. 2013-2014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의 레알 마드리드, 2012-2013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의 바이에른 뮌헨은 각각 앞서 언급했던 인테르와 첼시만큼 수비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으나 그들은 상대가 공을 가지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에서만큼은 같은 믿음을 공유한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축구에서 역습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하겠지만, 통계는 역습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UEFA 기술 보고서에는 2013-2014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역습이 차지하는 득점 비중은 23%였다고 서술되어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12-2013시즌의 27%에서 더욱 하락한 것이며 2005-2006시즌의 40%에서는 더더욱 하락한 기록이다. 게겐프레싱(gegenpressing) - 역습에 대비하기 위한 압박 - 전술이 더 많은 클럽들에게 퍼지면서 역습은 이전만큼 위협적인 공격 전술이 되지 못하고 있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수행했을 당시의 코칭스태프 일원이면서 현재 브뢴비의 수석코치를 담당하고 있는 알버트 세팔라스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공을 뺏긴 그 상황에서부터 즉각적으로 공을 다시 뺏어내고자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은 이러하다. 상대의 공격이 시작되기 이전에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뿐만 아니라 상대가 공을 뺏어내 다시 공을 소유하게된 그 상황이 가장 다시 공을 뺏기기 쉬운 상태라고 주장한다 : 공을 뺏어낸 선수는 공을 뺏기 위해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 상황에 상당히 집중하게 된다. 이제 그 선수는 공없이 피치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공을 가진 상황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그 짧은 찰나에는 패스할 길이 머릿 속에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이러한 움직임마저 바이언에 접목시켰지만, 이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게겐프레싱의 선두주자로 분데스리가에 게겐프레싱을 널리 퍼트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가장 많은 게겐프레싱 전술을 사용한 팀일 것이고 덕분에 이러한전술 경향성을 독일어로 짓게된 것이 아닐까 싶다. 게겐프레싱은 선수의 포지셔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선수들은 하나의 유닛으로 압박을 구사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근접해 있어야한다. 그러나 공을 점유한 상태에서 공을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밀집되지 않게 위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선수들은 언제 강한 압박을 멈추고 후퇴하여 수동적인 수비 구조를 형성해야하는지도 파악할 줄 알아야한다.



새로운 갈락티코


하나의 이론(극단적인 점유율 확보)이 등장했고 그에 반대되는 전술(극단적인 점유율 포기)이 등장했으며 그 혼합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양 극단의 어느 지점에서 2014-2015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고의 공격수들로 공격진을 구성한 바르셀로나는 불가피하게 이전보다 정통파 스타일로 공격을 개시하게 되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휘하의 레알 마드리드는 큰 전술적 혁명을 보여주고있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뛰고 지능적으로 압박하는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으며 전방에서 강한 에너지와 체격을 활용하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상대를 부셔버릴 수 있는 조금 더 다양한 루트를 가지게된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과르디올라는 마치 퀘스트를 하는 것처럼 새로운 형태와 공식을 창조해내고 있고 실용주의적 성향을 가진 안첼로티는 위대한 선수들을 데리고 이기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 http://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4/dec/30/tactical-review-of-2014-tiki-taka-exile-counter-counterattack


출처 : http://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4/dec/29/tactical-review-of-2014-three-at-the-back-back-in-fashion-foot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