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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19 에버튼의 영입을 관리하는 풋볼 디렉터 스티브 왈쉬



by Blair Newman


부유한 구단주의 후원, 점점 복잡해져가는 스태프 체계 속에서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은 스포팅 디렉터(Sporting director) 개념에 열린 태도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로 에버튼의 풋볼 디렉터(Director of Football) 스티브 왈쉬(Steve Walsh)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유럽 대륙의 주요 구단둘은 구단을 단기적 & 장기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풋볼 디렉터의 존재가 필수적이라 생각하는 반면, 잉글랜드 상위 레벨의 몇몇 구단은 아직 이 자리를 맡을 적임자를 충원하지 않고 있다.


감독(manager)이 1군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피치 안팎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잉글랜드 구단들은 풋볼 디렉터에 대해 아직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에버튼의 사례처럼, 풋볼 디렉터의 존재는 감독이 짊어지는 책임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 감독(manager 또는 head coach)은 주로 1군 훈련, 선수의 기량 발전, 경기를 위한 전술 확립에만 신경쓰면 된다.


왈쉬가 에버튼에 합류한 이후, 로날드 쿠만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이제 선수를 조사하고 영입하는 것은 왈쉬의 업무이고 쿠만은 오로지 팀에만 집중하면 된다. 쿠만은 사우스햄튼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이다.


지난해 에버튼은 1군 스쿼드에 대한 상당한 투자는 물론이거니와 주요 선수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으로 한단계 발전했다. 쿠만은 한층 견고해진 수비력을 바탕으로 에버튼을 유럽무대에 복귀시켰는데 왈쉬는 아주 스마트한 이적 정책으로 쿠만을 보좌했다. 왈쉬 주도의 이적시장을 보낸 결과 에버튼은 프리미어 리그 탑6에 이어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하게 되었다.



캉테, 마레즈 그리고 바디


2016년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이야기할 때, 3명의 선수에 대해 이야기한다 : 미드필드 압박을 총괄한 은골로 캉테,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상대 수비수를 녹다운시킨 리야드 마레즈, 빠른 발로 상대 수비의 최종라인을 깨는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


서로 다른 3개 포지션에서 뛰는 서로 다른 3명의 선수지만, 이들 모두가 왈쉬의 작품이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부지런하고 조직화된 수비, 극도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는 4-4-2 시스템을 펼치는데 있어 3명의 선수 영입은 핵심적이었다. 또한 2015/2016시즌 레스터가 보여준 극도의 효율성에도 3명의 선수가 미친 영향력은 상당했다.


"사실 저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고 있는 라이언 멘데스(Ryan Mendes)를 보러갔습니다. 라이언 멘데스는 당시 우리에게 필요했던 선수가 아니었고 저는 그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레즈를 발견했고 "와우, 생각보다 괜찮은 선수다. 저 녀석은 뭔가 있어" 라고 판단했습니다." 왈쉬는 2016년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왈쉬는 비슷한 방식으로 제이미 바디를 발견했다. 플릿우드 타운으로 원정 경기를 떠난 헐 시티를 스카웃 하기위해 경기장을 찾았으나 발견한 재능은 플릿우드 타운의 바디였다. 


게다가 왈쉬는 레스터의 우승 퍼즐을 위한 다른 주요선수 영입 (웨스 모건, 크리스티안 푸크스, 대니 드링크워터, 마크 알브라이턴, 오카자키 신지) 에도 관여했다.


여러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과 레스터의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으로 인해 왈쉬는 큰 명성을 얻었다.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 에버튼은 왈쉬를 모셔가기로 했고 그에게 풋볼 디렉터 자리를 제안했다.



에버튼 프로젝트


왈쉬가 에버튼에 합류한지 이제 갓 1년이 지났음에도 왈쉬는 이미 스카우팅 팀에 상당한 변화를 시도했고 많은 수준급 선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많은 스포팅 디렉터들과 달리, 왈쉬는 쿠만과의 협력 속에서 영입을 진행했다.


다른 구단에서 풋볼 디렉터가 되면 구단의 전반적인 철학, 특정 전술에 대한 완전한 지배권을 풋볼 디렉터가 가져오게 된다. 유스팀에 대한 총괄적인 관리, 스카우팅 방법과 스카우팅 네트워크, 영입 목표에 대한 것들에 대해 보통 풋볼 디렉터가 관리하게 된다.


하지만 왈쉬는 거의 후자에만 집중하고 있다. 왈쉬는 선수를 물색하고 재능있는 선수를 구매하는 것, 특히 1군과 관련된 선수 영입에 관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쿠만과의 첫번째 미팅 이후 왈쉬는 이렇게 인터뷰를 했다.


"나는 쿠만에게 어떤 시스템을 가장 선호하는지, 어떤 체계를 갖출 것인지, 어떻게 팀을 형성할 것이며 키 플레이어는 누가될 것인지 대해 물어봤다. 이제 선수들에 대해 평가하고 쿠만의 축구관에 들어맞는 선수가 (기존 에버튼 선수들 중에) 누가 있는지 파악할 것이다. 그 이후 우리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


쿠만을 향한 왈쉬의 주요 지원 중 하나는 이드리사 게예 영입이다. 게예는 에버튼의 수비라인 앞에서 상당한 수준의 방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 되었다. 실제로 지난시즌 게예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태클 수를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가로채기 횟수에서는 7위에 랭크되었다. 게예의 이적료는 £8m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말라가에서 산드로 라미레즈를 단돈 £5.4m에 데려온 것은 바겐 세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드로는 지난시즌 라 리가에서 14골을 기록했고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단 7명 뿐이다. 또 그 7명 중 4명의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왈쉬는 에버튼의 우선순위인 유스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U-21팀 수석 스카우터 제이미 호일랜드(Jamie Hoyland)를 새롭게 데려온 것을 시작으로 유망한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잉글랜드 남부와 북부에서 다미앙 매튜(Damian Matthew), 토니 그란트(Tony Grant)를 영입하여 스카우팅 부서에 변화를 시도했다.


누가봐도 이미 결과물이 나왔다. 찰튼 애슬레틱에서 아데몰라 루크먼(Ademola Lookman)을 £8m 이하의 이적료로 영입했고,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Dominic Calvert-Lewin)을 £2m에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21세 이하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은 물론 골까지 기록했다.


에버튼은 탑6 장벽을 깨고 잉글랜드 상위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피치 위에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핫스퍼, 아스날, 지역 라이벌 리버풀과 경쟁해야 한다.


피치 위에서 탑6를 꺾으려면, 피치 밖에서 총명한 영입이 이뤄져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왈쉬가 있기 때문에 에버튼은 피치 밖 영역에서는 안정적으로 구단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footballwhispers.com/blog/profiling-everton-recruitment-guru-steve-wa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