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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9 [ZM] 아슬레틱 3:1 스포르팅, 아슬레틱 빌바오의 움직임 패턴



산 마메스 구장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3-1로 꺾은 아슬레틱 빌바오가 유로파 리그 결승행 티켓을 얻어냈다.

 

비엘사 감독의 전형적인 방식처럼 빌바오는 이번에도 점유율을 가져갔으며, 상대진영에서 대다수 시간을 보냈으나 득점기회를 맞이한만큼의 충분한 득점을 이뤄내지 못했다. 빌바오는 초반에 경기를 확실히 잡아갈 수 있었는데 페르난도 요렌테가 만들어낸 골이 터지기까지 너무 오랜시간을 기다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랬던것처럼 2-1 상황에서 하프타임을 맞이한 아슬레틱 빌바오는 후반전에 더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행했다. 빌바오와 스포르팅의 상황이 완전히 동일해져버렸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득점장면에서만큼은 두 팀의 입장이 달랐다. 아슬레틱이 1골을 추가한다면 그것은 1골의 의미만 가지지만, 스포르팅이 득점을 하게되면 1골 이상의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상황이 그렇지 않았더라면 아슬레틱은 더욱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을 것이다.

 

하프 타임에 영리한 판단을 내렸던 히카르도 사 핀투 감독에대한 칭찬을 해야겠다. 사 핀투 감독은 마티 페르난데즈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인 다니엘 카리코를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더를 늘리면서 미드필드를 더욱 촘촘하게 구성하고 빌바오의 위협에 덜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빌바오의 무브먼트는 경기의 핵심이었고,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앞으로 빌바오가 가장 잘하는 서로다른 8가지 무브먼트를 보도록 하자.





빌바오가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르팅은 페르난데즈와 볼프스빈켈을 하프라인 부근에 배치시키고 나머지는 그 아래로 내렸다. 공격수에게 공을 보내는 시발점인 하비 마르티네즈의 전진이 차단되었다. 마르티네즈가 공을 뺏어낸 다음에 드리블을 시도하여 전진한 경우는 전반전에 단 한차례 있었고, 이 상황에서 빌바오는 상대의 역습에 노출된다.

 

따라서 빌바오의 안드레 이투라스페가 수비쪽에 가담하면서 스리백을 형성하면서 상대의 역습에 대비를 했다. 이투라스페가 수비에 가담하면서 중앙 수비수인 마르티네즈와 아모레비에타가 더 넓게 간격을 벌릴 수 있었다. 이투라스페의 수비가담으로 마르티네즈와 아모레비에타가 조금 더 전진하기 수월해졌고 요렌테를 향한 패스가 가능해졌다.





두번째 무브먼트에도 이투라스페가 활용된다. 이투라스페는 포지셔닝을 위한 핵심선수이다. - 수비에 가담하고, 때로는 공격에 가담하여 전방을 향해 패스를 시도한다. 조금 더 수비적인 역할이지만, 이투라스페는 뮌헨의 토니 크루스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또한 아스날에서 알렉스 송이 담당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사 핀투 감독은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인 스테인 스하르스와 마르틴스에게 안데르 에레라와 이케르 무니아인을 맨마킹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따라서 에레라와 무니아인이 측면으로 빠지거나 깊숙히 내려가는 경우에 중원이 비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 이투라스페는 과감하게 전진했다. 페르난데즈와 볼프스빈켈은 상대의 두 명의 중앙 수비수들을 주로 신경쓰기 때문에 이투라스페를 방어할 사람이 없었다.





이번에도 안데르 에레라와 이케르 무니아인이 깊숙히 내려오는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도니 이라올라와 존 아우르테네세가 풀백이 아닌 중앙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스포르팅 윙어들 중에서 수비력이 부족한 디에고 카펠을 상대하는 안도니 이라올라가 이러한 움직임을 주로 가져갔다. - 이라올라는 고메즈의 두번째 득점 장면을 위한 빌드업 과정에 참여했다.

 





다른 방식은 스포르팅의 홀딩 미드필더들 뒤를 노리는 것이였다. 이 전략은 이번 경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전술이였다. 스하르스와 마르틴스가 상당히 전진함에따라 빌바오의 윙어들은 중앙으로 들어와서 스포르팅의 수비수 바로 앞에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케르 무니아인이 측면 윙어가 아니라 '센트럴 윙어' (중앙, 좌우 가릴것 없이 위치하는 선수) 로 기용하는 경우에 측면을 활발히 활용하게 된다. 만약에 무니아인이 측면에 기용되거나 (징계로 결장하게 된)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다면 측면쪽으로 빠지기 보다는 앞을 향해 전진하는 성향이 짙다.

 

무니아인이 중앙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때로는 수사에타와 고메즈가) 무니아인이 스포르팅의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을 침투할 수 있었다. 이 때 빌바오의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터치라인 가까이 빠지면서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을 넓혀준다. 그 공간에 침투한 무니아인은 빌바오의 윙어와 협력 플레이로 스포르팅의 수비수들을 힘들게 만든다.





3번 전술과 5번 전술을 혼합한 형태이다. 빌바오의 윙어들이 스포르팅의 풀백들을 측면으로 끌어내고, 그 공간을 빌바오의 풀백들이 노린다.





이 전술에는 페르난도 요렌테가 가담한다. (비록 그가 후방에서 넘어오는 공을 따내기 위해 수비수들 사이로 들어갔지만) 요렌테는 후방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요렌테는 이바이 고메즈의 득점 장면에서 공을 받기 위해 내려와서 고메즈를 향한 멋진 패스를 시도했다.





이번 전술은 무니아인이 세컨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과 마찬가지인 전술이다. 안데르손 폴가를 끌고 움직인 요렌테는 빈 공간을 창출해내며, 이 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무니아인을 향하여 공을 떨어뜨려준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26/athletic-bilbaos-movement-v-spor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