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nathan Wilson



이례적인 수준의 붕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은 첼시의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안토니오 콩테는 9월 24일 에미레이츠에서 하프타임 스코어 3:0으로 아스날에게 지고있을 때, 백4 시스템 대신 백3 시스템을 쓰기로 결심했다. 바로 그 하프타임으로 인해 16/17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결정되었다 말할 수도 있겠다. (비록 첼시의 패배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첼시는 후반전에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13연승을 달렸다.


물론 첼시가 유럽대항전 불참이라는 이점을 누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새로운 포메이션을 주입시킨 콩테의 결단력과 능력을 칭송하고 있다. 물론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에서 그가 남긴 자취를 봤을 때 (백3시스템 도입은)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지만 잉글랜드 축구사에 있어서 콩테의 시도는 여전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첼시가 리그 타이틀을 획득할 경우, 잉글랜드에서 약 50년만에 백3 시스템을 사용하는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962/1963시즌 해리 캐터릭(Harry Catterick)이 이끄는 에버턴을 마지막으로 백3 시스템을 사용하는 팀이 리그에서 우승한 경우는 없다. 당시 브라이언 라본(Brian Labone)이 딥-라잉 센터-하프(deep-lying centre-half)였고 풀백 자리에는 믹 메건(Mick Meagan)과 알렉스 파커(Alex Parker) 혹은 조지 톰슨(George Thomson)이 있었다. 당시 에버턴은 잉글랜드에서 W-M 포메이션이 마지막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 이후, 빌 샹클리와 돈 레비를 포함해 조심스럽게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고자 했던 감독들이 미드필더 한명을 센터백 사이로 내렸다. 이들은 보다 규율잡힌 축구를 의도했지만 1965년 리버풀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FA컵 결승처럼 소극적인 경기 양상이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백4로 전환하는 것은 현대 축구의 핵심과도 같았다. 캐터릭 역시도 백4로 변화를 시도했고 1966/1967시즌 보수적인 맷 버스비조차 빌 포크스 옆에 노비 스타일스를 배치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4-2-4 포메이션을 안착시켰다. 압박은 현대 축구의 풍조를 만들었고 풀백 역할의 급진적인 변화까지 만들어냈다.


1994년 월드컵 이후 잭 찰튼(Jack Charlton)은 전술적인 관점에서 풀백이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주장했다. 당시 찰튼의 주장은 일반적인 직관에 반하는 것이었으나 지난 50년간의 전술 역사는 점점 50년간 풀백이 걸어온 길과 비슷해져가고 있다. 게리 바인(Gerry Byrne)부터 대니 로즈, 폴 리니(Paul Reaney)부터 빅터 모제스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자.



측면 그 자체


1870년대 말부터 1925년까지 거의 모든 팀이 2-3-5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후 오프사이드 규정이 바뀌면서 상대를 온사이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비수 3명이 아닌 2명만 필요하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수비 전략이 필요하게 되었고 결국 센터-하프 한 명을 밑으로 내리게 되었다. 한명이 사라지니 2명의 미드필더가 상당히 거센 압박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포워드라인에 있는 인사이드-포워드(inside-forward) 2명이 조금 더 밑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아스날의 허버트 채프먼(Herbert Chapman)은 30년대를 주름잡던 포메이션 3-2-2-3 (혹은 W-M) 을 가장 성공적으로 사용한 감독이다. 이후 잉글랜드에서는 30년간 W-M 포메이션이 대세를 이루었다.


반유태주의를 피해 브라질행을 택한 헝가리 출신의 도리 커슈너(Dori Kurschner)는 1937년 플라멩고의 감독이 된다. 커슈너의 전임 감독인 플라비오 코스타(Flavio Costa)는 커슈너의 수석코치로 플라멩고 구단에 남았다. 하지만 포르투갈어에 서투른 커슈너는 1년만에 다시 코스타에게 감독 자리를 내주게 된다. 다시 플라멩고 감독 자리에 복직한 코스타는 W-M을 주입시키려는 커슈너의 노력을 냉소적으로 평가했다. 다시 2-3-5로 회귀할 것 같았지만 그는 W-M 포메이션 속에서 새로운 전술에 대한 잠재성을 발견했다. 그는 W-M에 약간의 수정을 가해 '대각선(diagonal)"이라 불리는 대형을 창조했다. 인사이드-레프트(inside-left)가 보다 공격적인 형태로 라이트-하프(right-half)는 보다 후방에서 뛰는 형태로 변했다.


브라질의 포메이션 변화는 지역 방어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전까지 수비수들은 정해진 선수만 마크했다. 레프트백은 오른쪽 윙어를 막고 라이트-하프(right-half)는 인사이드-레프트(inside left)를 막았다. 하지만 지역 방어가 도입된 이후 이제 선수들은 선수가 아닌 지역을 마크하기 시작했고 그 지역으로 들어오는 선수가 누구인지 따지지 않고 막았다. 제제 모레이라(Zeze Moreira) 감독은 선수들이 지정해준 위치를 벗어날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했고 대신 다른 동료가 후퇴하여 빈 공간을 커버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1958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지역방어를 사용하는 4-2-4 포메이션을 썼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언론의 헤드라인은 17세 소년 펠레를 다뤘지만, 브라질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축구를 구사한 것도 굉장히 중요했다. 2명의 중앙 수비수가 공간을 커버하고 풀백들은 과감하게 전진하여 새로운 각도에서 공격을 시도했고 그 결과 브라질 공격 루트의 깊이가 더해졌다. 오늘날 1958년 브라질의 레프트백인 니우통 산토스(Nilton Santos)는 최초의 공격형 풀백이라 언급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풀백(full-'back')이 아닌 측면 그 자체, 사이드 플레이어(side player)였던 것이다. 



백4 시스템의 결과


1958년 월드컵은 잉글랜드 축구사에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잉글랜드와 가까운 스웨덴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어 그 어느때보다 많은 감독과 저널리스트들이 대회를 관전하기위해 스웨덴으로 이동했다. 또한 1953년, 1954년 잉글랜드가 헝가리에게 대패를 당한 이후였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잉글랜드 외부의 축구를 배워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백4시스템이 널리 활용되었고 그로인해 공격에 대한 잉글랜드식 생각은 변화했다. 채프먼의 아스날과 같은 극히 드문 사례를 제외하고서 잉글랜드 축구는 언제나 윙어를 숭배했다. 11월부터 3월 사이 잉글랜드 구장의 피치는 굉장히 엉망이 된다. 질척거리는 피치 중앙과 달리 터치라인 근처는 피치가 탄탄해 이 위치에서는 발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


W-M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W-M을 상대하는 팀은 중심축을 놓은 상태로 경기를 펼친다. 왼쪽 공격을 시도하면 상대팀 라이트백이 후퇴한다. 센터백은 센터-포워드를 마크할 것이고 레프트백은 커버할 공간을 찾아 안쪽으로 들어온다. 수비팀 입장에서 왼쪽, 즉 공격하는 팀 입장에서 오른쪽 윙어가 있는 공간이 빈다. 공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전환시킨다면 상대는 수비 포진을 변경해야 한다. 오른쪽 윙어에게는 속도를 올릴 충분한 여유가 생기고 이미 속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상대 레프트백을 만난다. 이미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상대를 제치기가 더 쉬웠다. 하지만 (백4 라인이 형성되면서) 중앙 수비수 1명이 더 추가되었고 풀백은 애써 중앙을 커버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백4 시스템이 만들어진 이후 풀백은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여 상대팀 윙어가 속도를 올릴 공간을 내주지 않게 되었다.


이후 스탠리 매튜스(Stanley Matthews) 유형에서 벗어난 형태로 윙어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알프 램지(Alf Ramsey)는 입스위치에서 지미 레드베터(Jimmy Leadbetter)를 왼쪽 미드필더 역할로 변경시켜 큰 성공을 누렸다.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지도한 알프 램지는 양쪽 윙어를 모두 후퇴시켜 훨씬 더 큰 업적(월드컵 우승)을 남겼다.


이로써 풀백의 역할 변화는 더욱 빨라졌다. 상대 윙어와의 거리가 더 멀어져 풀백에게 전진할 공간이 생겼다. 그 결과, 1960년대 공격적인 레프트백의 시대가 도래했다. 니우통 산토스(Nilton Santos)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실비오 마르솔리니(Silvio Marzolini), 이탈리아의 지아친토 파케티(Giacinto Facchetti)가 있었다. 잉글랜드에는 레이 윌슨(Ray Wilson)이 있었고 그는 누구보다 전진성이 뛰어난 선수였다.



공격의 맛을 알게되다


윙어가 미드필드 지역까지 후퇴하자 이제는 풀백이 전진하기 시작했다. 풀백이 상대해야할 상대팀 윙어가 한발짝 물러났기 때문에 "선수를 꼭 풀백 포지션에서 뛰게 할 필요가 있을까?" 란 질문을 하게 되었다. "풀백마저 미드필더 지역으로 올려서 상대팀 윙어와 정면 맞대결을 펼치게 하여 상대팀 윙어를 상대팀 풀백 위치까지 밀어버리는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1980년대 초기에 윙백(wing-back)이 탄생했다. 치로 블라제비치(Ciro Blazevic), 셰프 피온텍(Sepp Piontek), 카를로스 빌라르도(Carlos Bilardo) 모두 윙백을 적극 활용한 감독들이다. 이들은 풀백을 미드필드 진영까지 전진시켜 측면 공격력을 강화했다. 한 선수(윙백)가 4-4-2 시스템에서 풀백이 하는 역할 및 윙어가 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면, 사실상 2명 여유가 생긴다. 또 그렇게 발생한 여유분 2명을 각각 수비와 미드필더에 추가하는 것이 대세였다. 이렇게 3-5-2가 만들어졌다. 3-5-2는 1986년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기반이었다.


1990년대 말, 단 1명의 스트라이커를 배치하는 시스템이 등장하여 백3는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자유를 만끽했던 풀백들은 이제 후퇴하지 않았다. 4-2-3-1 포메이션이 대세를 이루고 창조자들이 다시 피치 높은 곳까지 전진한 4-3-3 포메이션이 유행을 타도 풀백은 공격쪽에서 존재감을 상실하지 않았다.


지난 10년 사이 반대발 윙어(inverted winger)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제 오른쪽에 왼발잡이 포워드가 뛰는 시대가 왔다. 만약 공격하는 팀 풀백이 반대발 윙어의 바깥쪽 방향으로 오버래핑할 경우, 수비팀 풀백은 어디를 막아야할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 결과 반대발 윙어의 공격 효율성은 더욱 올라간다.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다니 알베스가 보여준 호흡은 완벽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와 나다니엘 클라인의 공격 방식 역시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형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의 토니 퓰리스 감독은 풀백의 수비력을 상당히 신경쓰는 편이다. WBA의 경기를 보면, 백4라인이 전부 센터백으로 구성될 때가 많다. 지난시즌 레스터 시티의 크리스티안 푹스, 대니 심슨도 무리해서 오버래핑하지 않았다.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필드 원정을 왔을 때,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데일리 블린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을 벗어나지 않았다. 수비적인 사례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오늘날 경기에서 대다수 풀백이 공격을 한다.


유로2016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윙백이었던 마티아 데 실리오, 알레산드로 플로렌찌는 활발한 공격을 펼쳐 이탈리아의 포메이션은 3-5-2 보다 3-3-4에 더 가까웠다. 올시즌에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백3 시스템을 사용할 때, 윙백 포지션에 종종 라힘 스털링과 르로이 사네 혹은 놀리토가 기용된다. 과르디올라는 이런 방식으로 사실상 3-2-4-1 포메이션을 형성한다.


리버풀의 클라인과 제임스 밀너, 토트넘 핫스퍼의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는 사실상 미드필더나 다름없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올시즌은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경기당 득점이 가장 높은 시즌이다.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적인 변화가 득점 수가 상승한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시즌 가장 효율적인 풀백은 첼시의 빅터 모제스와 마르코스 알론소다. 첼시의 중앙 수비수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두 선수는 대담하게 공격을 감행한다. 그 결과 알론소는 올시즌 4골과 2개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두 선수의 적극적인 전진으로 인해 에당 아자르와 페드로는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아자르와 페드로에게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가끔씩 모제스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지만, 콩테는 기꺼이 그 위험을 감수하면서 현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모제스와 알론소를 윙백이라 부르는 것이 보다 정확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back"이라는 접미사에 갇혀있는 것 같다. 오늘날 카일 워커와 마르코스 알론소의 플레이는 1960년대 에버턴에서 활약한 메건 혹은 파커의 플레이와 전혀 다르다. 이제 최상위 레벨에서 풀백은 측면을 전부 누비는 선수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feb/21/the-question-are-full-backs-full-blown-attacking-players-now-chelsea-antonio-conte




by Jonathan Wilson


첼시는 밸런스잡힌 포메이션, 7연승 모멘텀을 가지고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난다. 하지만 시티는 측면에서의 위력, 속도, 공격적인 성향으로 첼시에 대응할 것이다.


아르센 벵거는 첼시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최근 3-0 승리로 마무리 지었는데, 그 승리는 첼시가 전술 변화를 시도하게 만들었고 만약 첼시가 리그 타이틀을 들어올린다면 벵거는 상당히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에미레이츠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준 첼시는 하프타임부터 백3 시스템을 사용했고 이후 리그 7경기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고 있다. 또한 첼시는 스퍼스에게 1골 먼저 내주고 경기하는 시험 무대까지 통과했다. 하지만 이번 주말,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나게 되며 이는 한층 더 어려운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펩 과르디올라와 안토니오 콩테의 대결은 전술에 대해 상당히 집착하는 진지한 사색가와 열정적인 활동가의 싸움이다. 콩테는 매일 선수들의 포진에 대해 1시간씩 연구하며 과르디올라는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면서 상대의 약점을 잘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형태로 매번 포메이션을 바꾼다. 개막 후 한달이 지난 시점과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시티는 정돈이 필요해 보이는데 첼시는 아주 밸런스 잡힌 포메이션으로 자신감, 모멘텀을 등에 업고 싸우고 있다. 그런 첼시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과르디올라가 어떻게 대비를 하는가에 달려있다.


과르디올라는 언제나 용감한 축구를 선호한다. 과르디올라는 그런 공격적인 본능을 억누르려는 사람이 아니고 첼시를 상대로 반드시 경기 우세를 가져가려할 것이다. 단순히 시티의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다. 과르디올라는 축구를 주도적으로 펼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올시즌 첼시의 최악의 퍼포먼스 2경기로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한 것, 원정에서 아스날을 상대한 것을 고를 수 있다. 리버풀과 아스날 두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첼시를 강하게 압박했고 빠른 속도를 이용해 첼시를 공략했다. 기본적으로 맨체스터 시티도 그렇게 경기를 펼친다. 물론 리버풀과 아스날전은 첼시가 백3 시스템을 채택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지난 주말 토트넘의 전반전 퍼포먼스는 첼시의 백3 시스템도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시티는 스퍼스보다 첼시의 측면을 공략하는 자원이 좋다. 지난 번리전에서 라힘 스털링이 후반전 교체 아웃되었지만 이 경기에 맞춰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털링의 반대편에는 놀리토 혹은 르로이 사네가 출전할텐데 총 가능한 조합은 좌우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시티는 첼시의 윙백이 노출할 공간을 스퍼스보다 더 공격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노릴 수 있다. 최근 마르코스 알론소와 빅터 모제스가 윙백 위치에서 아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들이 시티전에서 맞딱뜨릴 규모의 수비적인 테스트를 아직까진 거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첼시가 부담을 느낀 상태로 윙백을 수비적으로 활용한다면, 인사이드 포워드 자리에서 뛰는 에당 아자르와 페드로에게는 이전보다 공이 연결되기 어려워질 것이다.





시티 역시 인사이드 포워드를 배치할텐데 첼시를 상대할 전략에 따라 배치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과르디올라는 올시즌 크게 2가지 방식으로 후방에 5명을 배치하고 있다. 4명의 수비수와 1명의 딥-라잉 미드필더 혹은 3명의 수비수와 2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하고 있다. 백4를 선택한 날에도 공을 점유한 순간 그 형태는 수비수 3명, 미드필더 2명으로 변화한다. 과르디올라는 필립 람과 다비드 알라바를 사용한 것처럼 시티의 풀백을 활용하려 했으나 그 시도는 잘 진행되지 못했고 이후 미드필드 지역으로 올라가는 선수는 주로 존 스톤스다.


상대 공격수보다 1명 더 많은 수비수를 세우자는 전형적인 크루이프식 이론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2명의 센터백을 배치하는 백4의 가능성도 열려있는데 이 때는 시티의 풀백들이 첼시의 윙백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페르난지뉴가 페드로와 아자르를 홀로 상대할 상황이 오게 만들 것이다.


딥-라잉 미드필더 자리에 페르난지뉴와 일카이 귄도안을 동시에 배치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최근들어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4-2-3-1 포메이션 역시도 하나의 선택지일 것이다. 지난 10월 토트넘전에서 페르난두를 사용한 전례가 있고 야야 투레도 기용 가능하다. 하지만 이 포메이션은 시티의 풀백이 첼시의 현 포메이션을 맞이해 이점을 누릴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따라서 백3와 2명의 딥-라잉 미드필더 전략이 가장 합리적일 것으로 추측한다.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디에고 코스타를 잡고 상황에 따라 알렉산더 콜라로프 혹은 스톤스가 페드로와 아자르를 제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전진하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아자르와 페드로를 딥-라잉 미드필더 2명이 상대하고 여기에 콜라로프 혹은 스톤스가 추가되는 형식인 것이다.


또한 시티 라인업에 패서(passer)를 추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딥-라잉 미드필더를 1명 더 투입하면 시티는 점유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페르난두는 공을 다루는 스킬이 부족하며 야야 투레는 이 정도로 강도높은 경기에 뛸 수 있을 에너지를 가졌는지 의심스럽다. 귄도안과 페르난지뉴가 가장 적절해 보인다. 페르난지뉴와 귄도안이 아자르와 페드로를 상대하듯이, 은골로 캉테와 네마냐 마티치는 시티의 2명의 8번롤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를 상대한다. 시티가 점유율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자르&페드로와 비교해) 데 브라이너와 실바를 보조해줄 측면 공격 자원이 있다는 것이 두팀의 큰 차이일 것이다.


시티가 조금 더 유리해보이지만, 모제스와 알론소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잘 버텨준다면, 시티는 단순히 공을 소유한 것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질 못할 것이다. 시티는 올시즌 계속해서 상대의 역습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만약 첼시가 시티의 볼점유 상황을 잘 견뎌낸다면, 경기는 시티가 첼시의 역습을 견뎌낼 수 있는가의 양상으로 바뀔 것이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dec/01/pep-guardiola-antonio-conte-manchester-city-chelsea-tactics





by Sean Ingle


브렉시트는 잊자. 현재 첼시와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 테이블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첵시트(Chexit)와 렉시트(Lexit)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온 것 같다. 이들이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 않아 이점을 얻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이점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라이벌 클럽들은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6~13차례 비행기 탑승을 해야만 한다. 다른 구단의 비행기 탑승시간동안 리버풀과 첼시는 휴식을 취하고 훈련을 하며 상대팀에 대한 분석을 시행한다. 안토니오 콩테와 위르겐 클롭이 각팀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전술적으로 푸쉬해주고 있기에 현재 리그 테이블에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장할 수 있다.


"훈련장에서 리버풀과 첼시가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생각해봐라. 충분한 훈련시간을 유지하지 않는 감독이 부임했더라면 리버풀과 첼시는 유럽 대항전 불참으로 인한 이점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닝장에서 열정적인 감독들이기 때문에 두 팀은 적은 경기 속에서 상대보다 더 많은 훈련량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와 논의를 진행한 간부는 이렇게 주장한다.


리버풀과 첼시가 누리고 잇는 다른 이점들은 아주 분명한 자료와 함께 제시되고 있다. Stat.com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상위 7개 구단 중에서 첼시와 리버풀은 각각 16명, 17명의 선수를 기용하여 현재까지 가장 적은 선수 운용폭을 유지 중이다. 스쿼드의 두께가 중요한 시기지만, 적은 선수들로 합을 맞춰 시즌을 치러나가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가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레스터 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중 가장 적은 선수를 활용했다 : 경기수가 적어 회복 시간이 길었고 다른 우승 경쟁권 구단과 달리 로테이션을 적게 시행했으며, 부상 자체가 적었다. 또한 출장 정지가 적었던 것 역시 레스터 시티에게 아주 큰 이점이었다.


이번에는 첼시와 리버풀이 그 효과를 누릴 것 같다. 리버풀과 첼시의 핵심 선수들은 맨체스터 시티, 스퍼스, 아스날의 핵심 선수들과 비교해 더 적은 시간을 뛰고 있다. 에당 아자르의 2016/2017시즌 출전시간은 1,079분이다. 필리페 쿠티뉴는 996분인데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는 벌써 1,342분을 돌파했다. 메수트 외질도 산체스와 큰 차이가 없다.


유럽 주요구단의 컨설턴트를 담당하는 21st Club의 정보부 수장 오마르 차우드후리는 유럽 대항전을 참가하는 구단의 핵심 선수가 그렇지 않은 구단의 핵심 선수보다 출전 시간이 약 20% 많다고 말한다. "1시즌으로 누적했을 경우, 이것은 약 7경기 차이를 발생하게 합니다."


UCL을 소화하고 연달아 PL 경기를 소화하는 경우 팀의 신체적 레벨이 어느 정도로 떨어지는지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트래킹 시스템을 갖춘 Tracab과 연락을 취했는데 그들이 제시하는 자료는 이렇다. 7m/s 혹은 25.2km/h 속력 이상으로 달릴 경우 스프린트를 1회 시행하는 것으로 측정하는데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 스퍼스, 레스터는 UCL 후 치른 PL 경기에서 평균 113회 스프린트를 기록했다. 한편 UCL 경기가 없는 주에는 평균 117회 스프린트를 기록했다. 4회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샘플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코티솔과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관찰하여 봄이 다가올 때 선수들 퍼포먼스가 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측정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통계량들을 살펴보자. 차우드후리는 찬스 메이킹 관점에서 리버풀과 첼시가 유럽 대항전 불참으로 인해 6점 가까이 이득을 볼 수 있다 주장한다. 차우드후리는 주중 유럽대항전을 소화한 구단의 데이터를 2014/2015시즌부터 축적했으며 경기 난이도에 따라 값을 보정하여 이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표본수가 작지만 차우드후리는 PL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올시즌에 그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한다. "유럽 대항전을 소화하는 것은 1시즌동안 최대 6점의 희생을 치르게 합니다. 6점 차가 평소에는 크지 않게 느껴질 수 있어도 지금처럼 리그가 굉장히 타이트하게 돌아가는 시점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 됩니다."


유럽 대항전 불참은 이미 첼시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말 아스날에게 3-0으로 패배한 이후, (첼시의 상승세가 시작되어) 콩테가 경질될 확률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한편 아스날은 첼시와의 경기가 끝난 이후 즉시 바젤과의 UCL 경기를 준비해야 했는데 콩테에게는 3-4-2-1로 전환할 1주일의 시간이 주어졌으며 그 시간은 첼시의 올시즌 행보를 극적으로 바꿔놓았다.


12라운드 종료 후 프리미어 리그 테이블은 코르셋처럼 아주 타이트하게 쪼여있다. 1위 첼시부터 5위 스퍼스까지의 차이는 승점 4점에 불과하다. Gracenote Sports의 분석 수장인 사이먼 글리브는 1997/1998시즌 이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말한다. 당시 12라운드 종료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블랙번, 레스터, 첼시가 3점차로 붙어있었다.


하지만 리버풀과 첼시가 반드시 리그 타이틀을 들어올릴 것이라 주장하지는 않겠다.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는 어마어마한 상대다. 또한 첵시트와 렉시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2013/2014시즌의 리버풀과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 사례를 통해 유럽 대항전 불참이 주는 이점을 경험했다. 콩테 혹은 클롭이 다시 한 번 그 이점을 강조하더라도 이젠 놀랄 것이 없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nov/20/europe-chelsea-liverpool-premier-league-champions-league





by Jonathan Wilson


안토니오 콩테는 스탬포드 브릿지에 자신의 색깔을 심고 있으며 첼시는 전임 감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 팀에 오래 머무르면서 자신의 왕조를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 조세 무리뉴도 첼시에서 첫번째 지휘봉을 잡았을 때, 아주 뚜렷하면서 지속되는 유산을 남겼다. 그리고 양측 모두 서로를 놓아줄 생각이 없던 것 같다. 2012/2013시즌 말미 무리뉴는 첼시 스쿼드를 "나의 선수들"이라 표현했고 어느 정도까지는 실제로 그러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같이 여러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어느 누구도 무리뉴가 그려놓은 청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구단주 첫 10년 속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는 무리뉴가 선호하지 않는 선수를 구매해 무리뉴와 관계를 틀어놓고선 무리뉴가 떠난 이후, 계속해서 무리뉴의 방식을 따랐다는 것이다. 첼시가 2012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를 꺾은 것은 전술적인 관점에서 무리뉴 방식과 아주 흡사했다.


라파 베니테즈는 무리뉴 1기 창단 멤버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무리뉴가 다시 돌아왔다. 무리뉴의 복귀는 마치 히스클리프가 다시 폭풍의 언덕으로 돌아온 것과 흡사했다. 우승이란 영예로운 사건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참담한 결과가 뒤따랐다.


무리뉴 2기의 영향력은 1기 때처럼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 무리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2번째 시도가 실패한다면, 3번째 시도에 대한 열의를 억누를 것이다. 무리뉴의 영향력이 이전만큼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안토니오 콩테의 첫번째 임무는 첼시를 새로운 길로 이끄는 것이고 선수단, 임원진, 팬들 모두가 현재 콩테를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전임자 무리뉴를 항상 그리워하지 않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콩테에게 쉬운 일이 될 수 있다. 콩테의 끝없는 에너지와 내재된 카리스마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첼시란 팀에는 무리뉴가 보유했던 프랭크 램파드, 페트르 체흐, 미하엘 발락, 디디에 드록바 같이 무리뉴에 대한 큰 애착을 보이는 선수들이 없다. 심지어 존 테리와 무리뉴의 관계는 지난해 12월 무리뉴가 첼시를 떠날 때 식은 것처럼 보인다. 현재 콩테가 데리고 있는 스쿼드에서 무리뉴와 사적인 연락을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무리뉴는 첼시의 선수 영입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무리뉴가 불만을 토로했던) 첼시의 스쿼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콩테가 물려받은 선수들은 4-3-3 혹은 4-2-3-1 형태로 뛰는 것에 적합한 선수이며 또한 라인을 뒤로 내린 것에 더 익숙하다. 빌라스-보아스를 선두로하여 첼시에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하려는 시도는 테리 때문에 흔들렸다. 2011년 10월 아스날에게 홈 5-3 패배를 기록했을 때, 존 테리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발이 느린 수비수가 피치 높은 구역에서 경기를 펼칠 때 어떤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테리는 여전히 첼시에 남아있고 여전히 첼시 선수들 중 가장 타고난 수비수다. 방어적인 성향이 강한 수비수가 희귀해져가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존 테리는 35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비적인 관점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선수들 중 하나다. 콩테는 시에나, 유벤투스, 이탈리아에서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해왔고 이는 테리에게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첼시가 테리에게 1년 재계약을 제시한 것은 상당히 흥미롭기까지 하다.


콩테는 물려받은 4-2-3-1 시스템을 바탕으로 타협점을 찾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콩테가 웨스트 햄과의 개막전에 출전시킨 선발 라인업은 지난 시즌 1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무리뉴가 내보낸 선발 라인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딱 1명 바뀌었을 뿐이다. 하지만 콩테는 스완지와 무승부, 아스날&리버풀에게 패배, 난장판이었던 리그컵 레스터전 4-2 승리 이후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는 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테리가 부상을 당하면서 콩테는 백3 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했고 빅터 모지스와 마르코스 알론소를 윙백으로 기용했다. 존 테리는 2006년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게 2-0으로 패배한 당시 백3 시스템에서 뛰는 것이 싫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현재 첼시의 시스템에 테리의 자리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첼시가 백3 시스템을 사용한 이후 헐 시티와 레스터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 전부지만, 경기력이 향상된 것은 분명히 눈에 들어왔다.


아직까지는 백3 시스템은 임시방편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콩테는 (백3 시스템을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선수단으로 백3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인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이러한 인식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콩테가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구단에 콩테 자신만의 특징을 불어넣는 것이 아주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짐작건대 콩테의 비전에 맞춘 선수 영입이 뒤따를 것이다.


과거 첼시를 이끌었던 전임자 조세 무리뉴를 상대로 콩테가 승리한다면, 자신의 권위를 확고히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또한 콩테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그 승리를 만들어낸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oct/20/antonio-conte-jose-mourinho-chelsea-manchester-un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