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 통계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Football Stats 2018. 3. 3. 00:22 Posted by Seolskjaer



Euan Dewar


드리블 혹은 Take-On. 어떤 표기법을 사용하든 간에 이는 독특한 통계량이다. 우리는 드리블을 많이 성공하는 선수들을 하나의 스타일로 간주한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드리블 횟수라는 날 것(raw)의 데이터만으로 드리블이 발생한 위치, 드리블 방향, 드리블 이후 선수가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알 수 없다.


논점을 분명하게 하기위해 2명의 선수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맨체스터 시티의 르로이 사네, 허더스필드의 라이브 반 라 파라 둘을 비교하고자 한다. 두 선수 모두 주로 왼쪽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90분당 3회 이상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한다. 성공률은 사네가 63.5%이며 반 라 파라가 53.5%를 기록 중이다. 기본적인 통계는 아주 흡사하다. 하지만 드리블 시작점과 끝점 & 드리블 이후 어떤 행동이 이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아래 그림을 확인하면 두 선수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반 라 파라는 낮은 지점에서 드리블을 시작한다. 반 라 파라는 5대 리그 선수들 중에서 자기 진영에서 드리블을 가장 많이 시작하는 선수들 중 하나다. 그리고 반 라 파라의 드리블은 중앙 지향적이다. 보통 스트라이커가 그의 드리블을 이후 패스를 받아준다. 정통 윙어의 관점에서 봤을 때, 반 라 파라의 드리블 후 결과물(post-dribble work)은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한편 사네는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고 드리블 이후 컷백(cutback)을 시도하는 횟수가 굉장히 많다. 사네는 이미 상대에게 위협적인 지점에서 드리블을 시작한다. 따라서 상대 선수를 제치는 것만으로도 상대가 처리하기 곤란한 상황을 만든다. 드리블 이후의 결과물까지 좋은 것은 금상첨화다.


우리는 이를 복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허더스필드 타운은 맨체스터 시티와는 아주 다른 팀이다. 특히 윙어의 스쿼드 퀄리티 면에서 아주 다르다. 맨체스터 시티와 허더스필드 타운이 마주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다른 퀄리티를 갖고 올 다른 선수가 필요한 셈이다. 반 라 파라는 드리블을 통해 팀의 전체적인 전진에 도움을 준다. 반면 사네는 이미 파이널 서드에서 공을 받기 때문에 깊숙히 내려간 상대의 블록을 깨기 위한 드리블이 필요하다. 


아래 표는 상위권 선수들의 드리블 및 드리블 이후 상대 페널티 박스 내에서 결과물에 대한 통계를 보여준다. 모든 스탯은 2017/2018시즌 경기를 대상으로 90분 기준이다. 일부 리그 앙 경기의 데이터 손실이 있다. 


메시의 기록이 눈에 띈다. 올시즌 메시의 드리블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 & 슈팅 통계는 지난 2016/2017시즌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고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온 베일리 역시 확인할 수 있다.



 

Dribbles Ending In

Opposition Box

Post-Dribble Passes

Ending In

Opposition Box 

Post-Dribble

Shots in

Opposition Box 

Post-Dribble

Box Passes+Shots 

리오넬 메시

1.88 

0.76 

0.58 

1.34 

에당 아자르 

1.00 

0.39 

0.50 

0.89 

레온 베일리 

0.61 

0.54 

0.34 

0.87 

킹슬리 코망 

1.20

0.56 

0.24 

0.80 

킬리안 음바페 

1.21 

0.41 

0.24 

0.67 

라힘 스털링 

0.75 

0.37 

0.28 

0.66 

크리스티안 퓰리시치 

0.51 

0.45 

0.17 

0.62 

필리페 쿠티뉴 

0.61 

0.27 

0.34 

0.61 

윌프리드 자하 

1.16 

0.30 

0.30 

0.60 

리야드 마레즈 

0.86 

0.14 

0.46 

0.59 

곤살로 게데스

1.15 

0.22 

0.36 

0.58 

앙헬 코레아 

0.86 

0.19 

0.37 

0.56 

이아고 아스파스 

0.68 

0.32 

0.23 

0.55 

요한 모이카 

0.34 

0.54 

0.00 

0.54 

르로이 사네 

1.16 

0.29 

0.23 

0.52 

플로리랑 토방 

0.98 

0.13 

0.38 

0.51 

네이마르 

0.83 

0.33 

0.17 

0.50 

모하메드 살라 

0.97 

0.09 

0.40 

0.49 

루벤 로프터스-치크 

0.75 

0.27 

0.20 

0.47 

데니스 프래엣

0.11

0.33 

0.11 

0.44 



이번에는 상대 골문에서 18야드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하는 점유 과정에서 관여도를 살펴보기로 했다. (드리블을 통해서 혹은 드리블 이후 패스를 통해서 관여하는 것 모두를 포함) 선수 혼자서 상대 골문에서 18야드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당연히 포함한다. 여기서 우리는 에당 아자르와 소피앙 부팔 같은 선수들의 부가적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는 마지막 볼처리가 모두의 시선을 이끌지만, (드리블을 통해) 팀을 전진시키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Unique Possesions

Ending in

Opposition Final 18

Yards Involved in

(Via a Dribble That

Starts Outside Final

18 Yards)

Individual Entires to

Final 18 Yards

(Via Dribble or Post-

Dribble Pass) 

Individual Entires to

Final Third 

(Via Dribble or Post-

Dribble Pass) 

Average 

Vertical

Dribble

Distance On

Those

Possessions

(Metres)

에당 아자르

2.39 

1.11 

0.78 

7.71 

네이마르 

2.17 

0.89 

0.72 

6.73 

킹슬리 코망 

2.16 

1.12 

0.48 

10.48 

리오넬 메시 

1.97 

0.98 

0.67 

6.82 

디에고 페로티 

1.90 

0.59 

1.03 

5.86 

소피앙 부팔 

1.78 

0.77 

0.39 

8.40 

이스코 

1.59 

0.30 

0.53 

8.50 

더글라스 코스타 

1.45 

1.16 

0.29 

11.06 

루카 모드리치 

1.42 

0.37 

0.31 

5.47 

조나단 비에라

1.39 

0.22 

0.61 

5.86 

페데 카르타비아

1.38

0.58 

0.51 

6.51 

잭 윌셔 

1.38 

0.20 

0.69 

7.73 

레미 카벨라 

1.38 

0.72 

0.22 

6.59 

탕기 은돔벨레 

1.31 

0.36 

0.36 

6.10 

루벤 로프터스-치크 

1.28 

0.95 

0.20 

8.11 

말콤 

1.28 

0.09 

0.46 

7.62 

안드로스 타운센드 

1.25 

0.83 

0.29 

8.10 

크리스티안 퓰리시치 

1.25

0.91 

0.45 

14.47 

옥슬레이드-체임벌린 

1.23 

1.23 

0.48 

15.96 

플로리앙 토방 

1.23

0.68 

0.30 

6.63 

마리오 르미나 

1.20 

0.28 

0.28 

8.84 

발렌틴 로시어 

1.18 

0.45 

0.11 

9.73 

곤살로 게데스 

1.15 

0.86 

0.58 

19.56 

나비 케이타 

1.14 

0.43 

0.43 

7.34 

마누엘 란지니 

1.11 

0.37 

0.50 

10.25 

폴 포그바 

1.11 

0.13 

0.39 

5.34 



공격 자원에게만 포커스를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아래는 상대 골문에서 18야드 떨어진 지점까지 전진하는 과정에서 관여도를 서열화한 것인데 평균적인 드리블 위치가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이 아닌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하며 또한 드리블을 중앙 지역에서 시도하는 선수들로 한정한다. 이러한 필터링 과정을 통해 우리는 무사 뎀벨레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뎀벨레의 드리블이 항상 파이널 서드 지역까지 진입하지는 않지만 뎀벨레는 드리블을 통해 토트넘이 끝내 파이널 서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Unique Possessions

Ending in Final Third

Involved in (via a Dribble)

% of Dribbles That 

Occur Centrally 

지아넬리 임불라

1.78 

87.2% 

탕기 은돔벨레 

2.32 

77.6% 

무사 뎀벨레 

2.34

76.1% 

나비 케이타 

2.36 

74.4% 

마리오 르미나 

2.41 

72.7% 

조나단 비에라 

2.41 

66.3% 

나빌 페키르 

2.14 

58.0% 

후셈 아우아르

1.82

56.3% 

마누엘 란지니 

2.35 

55.6% 

에베르 바네가 

2.19 

55.4% 

라자 나잉골란 

1.61 

54.5% 





뎀벨레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과거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뎀벨레가 후방 미드필더로 재탄생한 것처럼 어린 선수를 개조할 수 있을까? 샬케04의 20세 미드필더 아민 하리트는 아주 딱 맞는 인물이다. 하리트는 뎀벨레와 유사하게 드리블을 치는 습성이 있다. 아니면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드리블 실력이 좋은 다른 선수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사우스햄튼의 마리오 르미나는 점차 스퍼스 팬들의 뎀벨레 대체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 외부에서는 리옹의 탕기 은돔벨레를 주목하고 싶다. 그는 렌과의 경기에서 무려 10번의 드리블을 성공했다.


   



    

출처 : https://statsbomb.com/2018/02/taking-em-on-digging-deeper-with-dribbles/

 

 

by David Sumpter


팀은 선수들끼리 이어진(connect) 상태에서 최고로 잘 돌아간다. 선수들끼리 이어진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움직임과 경기 성향에 대해서 읽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 사이의 이어짐 정도는 아주 감지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단순히 제공되는 통계만을 가지고 파악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수들 사이의 이어짐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과연 첼시는 다시 선수들 사이의 그 끈끈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


선수들 사이의 이어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패스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래의 이미지는 지난 2014년 10월 26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졌던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첼시의 패스 네트워크를 보여준다.


 

 

패스 네트워크


파란 점은 선수를 나타내고 이들의 위치는 선수들이 공을 받고 패스를 시도한 평균적인 위치를 나타낸다. 선수들 사이의 검정색 선은 두 선수 사이의 성공한 패스의 횟수를 나타낸다. 두 선수 사이에서 더 많은 패스가 이루어질수록 선은 점점 굵어진다. 이 날 가장 많은 패스가 오갔던 조합은 존 테리와 개리 케이힐로 케이힐이 테리에게 14번, 테리가 케이힐에게 12번 공을 연결했다. 


그러나 골은 센터백 사이에서 공을 돌리는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에당 아자르 같은 선수들이 공을 만져야 나오는 것이 골이고 상대 진영으로 갈수록 선의 굵기가 얇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아자르는 이러한 편견을 깨버렸다. 이 날 아자르는 주고 받은 패스의 횟수가 총 78회로 왼쪽에서는 필리페 루이스, 중앙에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디디에 드록바와 꾸준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자르 매직


또한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아자르가 포워드보다 더 앞쪽에서 동료 선수들과의 커넥션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아주 분명하면서도 멋진 예시는 다음 장면이다. 아자르는 드록바와 간결한 원투 패스를 통해서 상대의 골문에 다가섰고 시즌 전체적으로 이런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P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비록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를 만들지 못했지만, 지난 2014/2015시즌 전반기 첼시는 정말로 강력했다. 이제는 두 팀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2015년 4월 18일로 시계를 돌려보자. 첼시가 1:0 승리를 거둔 이 경기에서도 다비드 데 헤아를 무력화시킨 아자르의 골은 피치 왼쪽에서의 패스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첼시는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승점 10점 상황을 만들었으나 첼시의 패스 네트워크는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우선 테리와 케이힐 사이의 커넥션이 상당히 약해졌고 오른쪽 측면에서는 서로 주고받는 상황이 거의 없었다는걸 확인할 수가 있다. 티보 쿠르트와가 드록바를 향해 단번에 넘겨주는 것으로도 재미를 봤지만, 여전히 커넥션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조합은 파브레가스와 아자르 뿐이었다. 그 외 다른 부분에서 첼시 선수들 사이의 이어짐 정도는 상당히 약해졌고 비록 이 경기에서 첼시가 승리했으나 공을 제대로 돌리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패스 문제


물론 이 자료를 보는 조세 무리뉴는 축구는 단순히 공을 패스하는 것 이상의 스포츠라 말할 것이다. 피치 위에 골대가 2개 있고 그 공간 사이에서 각 팀의 경기 목표가 실행되는 것이다. 심지어 축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수학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명백하게 동의할 것이다.


'전방으로 더 많은 공을 보내라' 라고 무리뉴에게 조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무리뉴는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기에 그의 전술적 부분에 대해서 의심할 것이 없다. 우리가 지난 시즌의 선수들 사이 패스 네트워크 자료를 내밀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자르의 대한 첼시의 지나친 의존도이다. 첼시가 점유율을 높이며 많은 패스를 시도하는 경기에서도, 점유율을 내주고 역습에 치중하는 경기에서도 아자르는 첼시가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초점과도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사회 수학자이면서 축구의 통계적 접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토마스 그런드는 1~2명의 선수에게 패스 네트워크가 집중되어 있는 팀은 패스 네트워크가 선수단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팀에 비교해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주장한다.



경고 신호


장기적인 관점에서 골을 넣기 위해서 모든 선수들간의 패스 횟수를 늘려야만 한다. 지난 시즌의 첼시는 이에 벗어나는 하나의 사례였다고 할 수 있다. 전형적인 센터-포워드 드록바, 디에고 코스타와 상대 수비수들이 막지 못하는 아자르가 합쳐져 첼시는 막을 수 없는 조합을 만들어냈었다.


올시즌 첼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아자르는 현재까지 지난 시즌의 레벨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고 끝내 아스톤 빌라전에서 벤치 멤버로 내려가고 말았다. 이것이 선수 한 명에게 심하게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한 명의 선수가 지나치게 팀의 플레이 중심에 서게 되면, 그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못할 경우 팀 자체가 부진하게 된다. 중앙 지역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던 아자르를 제외하고 새롭게 만들어낸 미드필드 조직에서 무리뉴는 빌라전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리뉴는 다시 선수들 사이의 강화된 커넥션을 만들어야만 한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pt-2-how-maths-shows-chelsea-are-too-dependent-eden-hazard#:a9-iDv5MlvD2gQ


by Gary Neville


일요일 밤 에당 아자르의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굉장히 유력하다. 만약 PFA 올해의 선수상이 아자르에게 돌아간다면 그는 자신의 높은 성취에 대해서 충분히 기뻐해도 좋다. 그러나 현재 아자르의 위상과 프리미어 리그의 위상을 고려한다면, 아자르는 지금보다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야만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행성에서 지구로 내려온 수준이기 때문에 아자르가 두 선수의 위엄에 도전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Tier2 단계에 해당하는 선수들 : 아르옌 로번, 토마스 뮬러, 네이마르,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나는 아자르가 이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아자르는 이 Tier2 레벨의 밑바닥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아자르를 앞서고 있는건 단순한 순위가 아니다. 이들과 진정으로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서 아자르는 지금보다도 수비수를 더 많이 괴롭힐 줄 알아야하고 더욱 확실한 킬러가 되어야 한다. 상대 풀백이 아자르를 상대하는 것을 상상하는 그 자체만으로 끔찍해하는 수준까지 올라가야한다. 물론 아직 아자르는 24살이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이러한 기량 향상을 이뤄낼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선수이다.


지난 일요일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을 봤고 아자르는 단연코 가장 뛰어난 기량을 펼쳐보인 선수였다.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인 득점도 아자르의 발에서 만들어졌다. 나는 시즌 초반에 조세 무리뉴 감독과 인터뷰를 했었다. 아자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무리뉴 감독의 얼굴에 따듯한 미소가 보였다. 그는 아자르가 하나의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며 굉장한 프로의식을 지닌 선수라고 말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아자르는 경기를 승리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신체적으로도 탄탄하며 상대를 쉽게 벗겨낼줄 아는 윙어 그 자체라는 것이 아자르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설명이었다.


지난 3시즌간 아자르가 첼시와 벨기에 국가대표로서 소화한 경기수를 고려한다면 아자르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모두 믿고 의지할만한 선수라는 것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게 된다. 2012-2013시즌 아자르는 69경기를 뛰었고 2013-2014시즌에는 55경기, 시즌이 아직 1달 가량 남았지만 2014-2015시즌에는 첼시와 벨기에 국가대표를 통틀어서 벌써 51경기를 소화했다. 


아자르의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굉장히 유력한 이 시점에 우리는 아자르가 프리미어 리그를 넘어서 어느 수준에 도달해야하는지에 대해 전망을 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우리는 지난 수요일 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8강전 경기를 살펴보아야 한다.


내 기준에서 두 팀의 대결은 아주 환상적인 경기였다. 엘리트 레벨에 도달한 팀(레알 마드리드)과 재능은 비교적 부족하지만 굉장한 조직력과 훈련으로 다져진 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결이었고 아틀레티코는 응집력있는 팀이 만들어내는 힘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개인의 재능(레알 마드리드)을 뛰어넘으려 했다. 꼭 승리가 아닐지라도 아틀레티코는 원정골을 기록하면서 이 경기를 혼란 속으로 이끌어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를 비롯한 언론에서 이 경기를 지루하고 재미없던 경기라고 평가한 것을 보게된 나는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대결은 최고의 대결이었다. 2005년 리버풀과 첼시의 맞대결을 기억하게 만드는 경기였고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의 준결승전을 떠올리게 만든 그런 경기였다. 이 때 우리는 2경기동안 대다수의 시간을 수비하는데 할애했지만 결국 1:0 승리를 거두었다.


레알 vs 아틀레티코에 대한 평가가 이토록 차가운 것은 프리미어 리그가 지금 어떠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모두가 잉글랜드 축구의 드라마적인 요소, 흥밋거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이것이 전부다. 진정한 최고 레벨인 챔피언스 리그에서 어떠한 프리미어 리그 클럽도 수요일 밤 레알과 아틀레티코가 보여준 수준을 결코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다시 아자르 이야기로 돌아와서 내가 앞서 언급했던 Tier2 단계에 해당하는 선수들과 아자르를 비교해보자.


아자르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51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고 있다. 2.68경기마다 1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로번은 35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하며 1.66경기마다 1골을 기록하고 있다. 뮬러는 47경기에서 25골이며 1골 넣는데 1.88경기가 필요하다.


네이마르는 42경기 30골을 기록하고 있고 1골을 기록하는데 1.40경기가 필요하다. 베일은 48경기 21골이며 2.28경기마다 1골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40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며 2.66경기당 1골을 기록 중이다. 하메스의 기록은 아자르보다 약간 앞서는 것이지만 어쨌든 앞서고 있다.


내가 언급한 모든 선수들은 아자르보다 골을 넣는데 필요한 경기 수가 적으며 동시에 모두들 2014-2015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 무대를 밟은 선수들이기도 하다. 아마도 사람들은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형편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 반박하겠지만 48경기 21골이라는 기록이 아자르의 기록보다 좋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자르가 이제 다음 단계로 목표로 삼아야하는 것은 무엇인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첼시를 더욱 위협적인 팀으로 만들면 되는 것일까?


우선 아자르는 더욱 무자비한 선수로 변모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아자르는 수비수를 편하게 내버려두고 있다. 


한가지 솔직히 말하자면 라이트백 출신인 나한테 아자르를 막으라고 지시내린다면 나는 당신이 굉장히 끔찍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자르는 무게 중심이 낮고 다양한 기술력, 양발을 사용할 줄 아는 능력, 언제든지 수비수 뒤로 돌아가는 능력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자르는 뮬러, 네이마르, 로번처럼 상대를 몇번이고 계속해서 괴롭히지 않고 있다. 첼시가 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을 때, 아자르는 돌파를 통해 상대 풀백을 찢어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동료에게 패스를 선택하거나 발기술을 펼쳐보이는 순간이 너무 많다. 


아자르는 중앙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에 더욱 익숙해져야하고 그에 대해서 배워야한다. 공의 터치 횟수는 줄이지만 경기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득점과 결정적인 패스를 할 수 있는 위치를 잡는 방법에 대해서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공을 받기 위해서 측면으로 빠지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메시와 호날두는 갈수록 중앙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고 중앙에서 경기를 펼치면서 더욱 손쉽게 상대를 학살하고 있다.


중앙에서 경기를 펼칠 줄 아는 것. 이것이 바로 아자르가 발전해나가야할 길이다. 지난 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아자르가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이어받아 결승골을 기록했던 것처럼 아자르는 앞으로 피치 중앙에서의 포지셔닝에 대해 더욱 익숙해져야 한다. 


베일이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당시, 사람들은 베일이 빅매치에서도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의심했다. 그러나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기 이전에 사람들의 의문에 대해 뛰어난 기량으로 답했다. 아자르도 베일이 그랬던 것처럼 더욱 무자비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호날두는 24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현재 24살인 아자르가 아직 이뤄내지 못한 기량의 급증을 호날두는 24살에 이뤄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6시즌을 보냈는데 첫 3시즌간의 득점수는 각각 8골, 16골, 13골이었다. 그런데 이 수치가 단번에 28골, 46골, 25골로 급등했다. 나는 아자르가 호날두처럼 46골씩이나 기록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20골 중반은 충분히 가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난 아자르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아자르가 한 단계 위로 성장을 도모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프리미어 리그의 관점에서도 리그 최고의 선수중 하나가 베일, 로번, 네이마르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레벨의 선수가 있어야 잉글랜드 축구가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자르는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재능과 프로 의식을 지닌 선수다. 이제 여기서 더 발전하느냐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달려있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players/eden-hazard/11561002/Eden-Hazard-is-the-player-of-the-year-but-Premier-League-needs-him-to-become-even-better.html





By Jonathan Wilson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말했듯이 축구에는 주기가 있다. 퍼거슨 감독은 클럽과 대표팀의 황금세대에 대한 주기만을 언급했지만 축구에는 포메이션과 경기 스타일에 대한 주기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던 4-4-2 포메이션은 4-2-3-1이 등장하면서 인기가 식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4-2-3-1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변화의 이유는 측면에 있다.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축구 전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중앙에 밀집하면 상대적으로 윙어들이 자유로워지고 그렇다면 측면에서 경기의 향방을 좌우하는 싸움이 벌어진다.

 

필자는 축구장 규격을 정한 사람이 굉장한 천재라고 생각한다. 이 때 정한 규격이 아직까지도 사용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선수들의 체격이 이전보다 더 커졌지만 축구장 규격은 여전히 옛날 그 방식이 유효하다. 예나지금이나 경기장 규격은 100~110m 및 64~75m이고 10명의 선수로는 경기장을 꽉 채울 수 없다. 어떠한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공간은 생기기 마련이다.

 

펩 과르디올라의 멘토로 알려진 후안마 릴로는 4-2-3-1 포메이션이 선수들을 피치에 아주 고르게 배치할 수 있는 최적의 포메이션이라고 말했다. 3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전진 배치된 윙어들은 4-4-2에서 노출시킬 수 있는 약점을 차단시킨다. 4-4-2 포메이션의 윙어들은 상대팀의 풀백과 직접 맞대결하지 않으나 4-2-3-1의 윙어들은 상대의 풀백과 바로 직면하기 때문에 4-4-2 포메이션은 상대팀 풀백에게 공간을 내주게 된다. (물론 경기장에 선수를 적절히 배치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시되는 사항은 압박과 패스 그리고 짜임새 있는 움직임과 같은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어떠한 포메이션이든 어느 정도의 공간은 허용할 수 밖에 없다. 사람 11명이 피치를 충분히 메꿀 순 없다. 4-2-3-1의 윙어가 상대팀 풀백과 철썩 달라붙은 채 경기를 펼친다면 동료 풀백과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4-2-3-1 포메이션이 노출하는 공간은 공략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마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한 공간이기도 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전인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경기에서 호비뉴는 전반전 내내 네덜란드의 풀백 그레고리 반 더 빌 근처에서 뛰지 않았다. 아르옌 로벤은 전진해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호비뉴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 호비뉴는 이 경기에서의 선제골을 기록했는데 빈 공간에 홀로 위치해있다가 자신 앞에 발생한 더 넓은 공간으로 달리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로벤은 사실상 호비뉴를 막을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4-2-3-1 시스템을 상대할 경우, 윙어가 상대 풀백과 거리를 두면 괜찮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4-2-3-1을 활용하는 팀의 윙어가 수비 가담에 소홀한 선수일 경우 더더욱 위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로벤은 단지 브라질의 풀백 미셸 바스토스를 견제하고 그를 뚫는데 집중했던 것이다. 로벤이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그렇지만 4-2-3-1의 윙어가 너무 전진해 있으면 풀백과의 공간은 무방비 상태가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상대의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서 뛴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런데 4-2-3-1 포메이션에서는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막아낼 수 있지만 4-2-3-1 포메이션은 측면에서의 약점을 노출하게 된다. 측면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던 네덜란드는 8강전에서 후반전 전술 변화를 통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하던 나이젤 데 용은 중앙은 물론 오른쪽 측면 공간까지 커버하기 시작했고 반 더 빌은 전반전보다 전진하는 횟수를 늘렸다. 두 선수가 호비뉴의 공간을 죽이자 호비뉴가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

 

호비뉴는 전반전 로벤처럼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따라서 후반전부터는 로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벤은 계속해서 바스토스를 시원시원하게 제쳐냈다.

 

4-2-3-1 포메이션의 등장은 드리블러의 귀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4-2-3-1은 상대 선수를 기술과 스피드를 이용해 제쳐내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르옌 로벤, 에당 아자르 같은 선수들이 날개를 다는 포메이션이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윙어들은 득점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윙포워드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전방에서 드리블을 치는 것은 팀에게 해를 끼치는 상황을 만들기 마련이다. 측면을 책임지는 선수라면 적어도 상대의 풀백을 어느 정도 방어할 생각을 가져야하는데 그러지않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시즌 개막부터 오스카, 아자르, 후안 마타를 동시에 기용하며 4-2-31을 활용한 첼시는 측면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오스카와 마타가 굉장히 부지런히 뛰는 선수임에도 측면의 빈공간을 커버할 수가 없었다. 첼시가 스리백을 사용하는 아스톤 빌라를 무참히 꺾었지만 스리백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윙백들은 첼시에게 큰 문제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 스리백 포메이션에서의 윙백은 4-2-3-1이 노출하는 그 공간에서 뛰기 때문이다. 수비를 소홀히하는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에게 문제를 가져다줄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배했던 아스날도 4-2-3-1 포메이션의 문제점을 똑같이 경험했다. 아스날의 역습 상황에서 루카스 포돌스키는 큰 도움이 되는 존재지만 상대 수비수가 근접해 방어하는 경우, 수비 조직이 갖춰진 상태에서 포돌스키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포돌스키가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드문 편이다. 따라서 아스날은 왼쪽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그 결과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날의 왼쪽을 공략한 끝에 2득점을 기록했다.

 

4-2-3-1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포메이션이 그렇듯이 장점이 있으면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약점은 있지만 새롭게 등장하면 상대가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다만 3년 정도가 지나면 명확한 대응책이 생기기 마련이다.

 

축구에서 완전한 것은 없다. 4-2-3-1 포메이션도 마찬가지다. 한때는 가장 최적의 포메이션이라 여겨졌지만 이제는 다른 포메이션과 마찬가지인 포메이션이 되어버렸다.

 

 

 

출처 : http://www.guardian.co.uk/sport/blog/2013/jan/15/the-question-4231-football-tac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