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chael Caley (원문은 2016년 2월 17일에 올라온 칼럼입니다)



루니는 현재까지 페널티킥을 제외한 6득점,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리그 탑수준의 스트라이커인 세르히오 아게로, 로멜루 루카쿠는 90분당 공격포인트 0.8, 0.9개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루니는 이렇게 정렬했을 때, 리그에서 24번째로 뛰어난 공격수다.


그런데 그 기록마저도 동료 선수들이 루니가 연결해준 4차례 패스를 득점으로 잘 연결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xG기법을 사용해 루니가 제공한 어시스트를 계산할 경우 루니는 90분당 공격 포인트 0.39개로 36위까지 순위가 떨어진다. 이는 하위권에 위치한 구단의 스트라이커인 알렉산더 미트로비치, 저메인 데포보다도 못한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수많은 타이틀로 이끌었던 루니는 이러지 않았다. 팀의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루니도 같이 내려앉고 있다. 루니의 찬스 기여도는 2012/2013시즌 중반부터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추세로는 압도적이던 그 이전의 수준으로 결코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루니의 기량 하락이 2012년 12월에 루니가 무릎 부상을 당한 시점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가설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데이터는 아주 딱 들어맞는다.


아래 그래프는 루니의 90분 평균 xG+xA값을 더한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지난 3시즌간 루니의 기량 하락은 아주 직관적이다.






1월에 루니가 몇차례 득점을 기록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루니가 엘리트 레벨에서 보여주던 수준은 결코 아닌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니를 엄청 그리워하진 않을 것이다. 루니와 반대로 앙토니 마시알은 윙어 자리에서 뛰고 있음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 기대값(xG+xA)이 0.47로 루니보다 높다. 



출처 :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fancy-stats/wp/2016/02/17/losing-wayne-rooney-will-hurt-but-not-cripple-manchester-united/



by Jonathan Wilson



우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술에 대해 논의할 때, 웨인 루니가 논쟁의 중심이 되지 않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루니는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맨체스터 더비에서 특별한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루니의 무익한 플레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인 것은 그의 존재가 팀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우리는 조세 무리뉴가 스페인에서 펩 과르디올라를 상대했던 방법으로 총 4차례 활용한 4-3-3 포메이션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무리뉴는 과르디올라와의 첫번째 대결에서 5-0로 패배했고 그 이후 즉시 엘 클라시코에서 3경기 연달아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무리뉴의 4-3-3 포메이션 활용은 바르셀로나 특유의 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초기부터 그 때처럼 수동적인 전략을 취하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가 아직 과르디올라가 요구하는 수준만큼 매끄러운 패스 연결을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도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무리뉴가 '트리보테(trivote)' 전술을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루니는 어디서 뛰어야 했을까? 어쨌든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한 것은 아주 결정적인 무리뉴의 오판이었다.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 뮌헨이 2013년 챔피언스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굴욕적인 3-1 패배를 안겼듯이, 시티는 전반전 경기를 지배했다. 하프타임까지 시티는 354회의 패스를 성공시켰지만, 유나이티드는 183회에 그쳤다. 태클 횟수는 시티가 12회, 유나이티드가 14회였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유나이티드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공을 소유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시티가 압박을 효율적으로 시행해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 왔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루니였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루니를 기용하면서 폴 포그바란 다른 지역에서의 문제가 파생되었다. 라힘 스털링과 놀리토가 넓게 포진해 경기를 펼쳤고 백4라인은 넓게 퍼져야만 했다. 쇼와 발렌시아는 수비라인 폭을 넓게 벌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스털링과 놀리토를 막기위해 터치라인 가까이서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그 결과 중앙 지역에서 포그바와 마루앙 펠라이니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다.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자유로운 8번(free eight roles) 역할을 수행하는 케빈 데 브라이너와 다비드 실바는 하프타임 이전까지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두 선수는 유나이티드의 홀딩 미드필더와 측면으로 끌려나가있는 풀백 사이의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전까지 선발 출전이 없었던 제시 린가드와 헨릭 므키타리안을 투입한 조세 무리뉴는 두 선수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시켰다. 안데르 에레라와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하면서 루니를 측면으로 보냈고 전략 수정으로 인해 시티의 인사이드 포워드의 역할이 줄어들었다.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교체 아웃된 이후 데 브라이너는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전 실바와 데 브라이너는 각각 패스를 41회, 29회 시도했지만 후반전에는 그 횟수가 32회, 26회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후반전 변화는 포그바의 무능한 수비적 능력을 부각시켰다. 유나이티드의 전술 실패는 포그바에게 너무나 큰 부담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반전에 단 1차례 태클을 시도하는데 그쳤지만,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인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왼쪽에 위치한 후반전에서는 2차례 태클을 시도했다. 그리고 전후반 각각 1회씩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때부터 그가 루니와 같이 뛸 수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다. 포그바는 중앙 미드필더가 3명일 때 가장 빛이 나는 선수다. 포그바에겐 3-5-2 혹은 4-3-3이 가장 어울린다. 하지만 루니에게는 4-2-3-1 포메이션이 필요하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그 의구심을 커지게 만든 경기였다.




출처 : https://www.whoscored.com/Articles/FddNe5R2YkmPYx7NiBsNCw/Show/Derby-Defeat-Magnified-Doubts-of-Rooney-Pogba-Roles-for-United



by Jonathan Wilson


조세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이후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선 팀의 3번째 미드필더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 더비가 시즌 초반에 성사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본머스-사우스햄턴-헐 시티, 선덜랜드-스토크-웨스트 햄을 모두 훌륭하게 격파했지만, 이번 더비 경기는 양 구단 모두에게 진정한 시험대이다. 서사적 관점에서도 이번 경기는 아주 우수한 편이다. 연속극과 같은 오늘날의 PL에서 두 감독의 이야기만한게 있을까? 스페인을 떠난 과르디올라와 무리뉴의 첫번째 맞대결이 베이징이 아닌 맨체스터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양 구단의 라이벌 매치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경기라면, 맨큐니언(Mancunian)의 검이 베이징보다 맨체스터에서 첫번째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은 보다 더 적합하며 의미있을 것이다.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비교적 차분하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두 사람에게 논란이 되었던 사항은 각각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조 하트를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전부일 뿐이다. 두 감독 모두 선수 선발 관점에서 상당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고 아직까지 두 감독 모두 극단적인 선택을 취하지 않았다. 허나 지금까지는 가벼운 몸풀기에 불과했을 수 있고 어쩌면 상대에게 다양한 패를 보여주지 않기 위함이었을 수도 있다.


무리뉴는 단 1자리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마루앙 펠라이니의 짝으로 경기에 나섰던 안데르 에레라는 폴 포그바에게 자리를 내줬고 그것이 지금까지 무리뉴가 준 변화의 전부다. 무리뉴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웨인 루니에 기용에 대한 무리뉴의 신념을 시험해볼 기회다. 무리뉴는 루니를 미드필더처럼 활용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무리뉴는 3번째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릴 수도 있다.


2010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무리뉴가 인터나치오날레를 이끌고 과르디올라를 처음 상대했을 때, 무리뉴는 2경기 모두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인테르는 밀라노에서 3-1 승리를 기록했고 캄프 누에서는 0-1로 패배했다. 특히 2차전 티아고 모타의 퇴장 이후, 무리뉴는 4-1-4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Eyjafjallajokull) 화산 폭발로 인해 밀라노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했고 무리뉴는 1차전에서 그 점을 활용해 대담하게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첫번째 엘 클라시코에서도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해 높은 지역부터 압박을 시도했지만 그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5-0 난타를 당했다. 그 이후 무리뉴는 트리보테(trivote)를 활용한 4-3-3 포메이션으로 엘 클라시코 전술을 바꿨다. 백4라인 앞에서 수비를 보호해줄 홀딩 미드필더를 하나 더 배치시켜 바르셀로나의 패스 리듬을 방해하고자 했다. 17일 사이에 펼쳐진 4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승리, 리그 무승부,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0-2 패배를 기록한다. 2차전 경기에서는 만회를 위해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로 무리뉴는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딱 1차례만 트리보테 전술을 사용했다 : 트리보테 전술을 활용한 5경기 전적은 1승 2무 2패고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 9경기 전적은 2승 4무 3패다. 4-3-3 포메이션으로 변환한 것은 무리뉴가 0-5 참사를 당한 이후 그런 굴욕적인 패배를 피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사용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가 주로 활약할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후방 지역에서 열세에 빠질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까지 무자비할 정도로 정교한 패스 연결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시티의 패스 연결은 무리뉴가 루니를 빼고 에레라 혹은 모르강 슈네들랭을 투입하면서까지 극단적인 점유율 포기 선언할만큼의 위력은 아니었다. 아직 맨체스터 시티가 완벽하게 과르디올라의 축구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은 유나이티드가 선수를 치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무리뉴가 보여줬던 위험회피형 축구, 공이 없는 상황에서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축구,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축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는 공을 점유한 상황에서 3-2-2-3 포메이션 형태를 취한다. 후방에서 M자 형태 배치는 페르난지뉴가 두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고 좌우풀백이 전진해 형성되며 때로는 스톤스가 페르난지뉴를 후방에 두고 전진을 선택한다.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바카리 사냐, 가엘 클리시, 파블로 사발레타에 대한 재계약 협상을 중지시켰다고 한다. 이는 그가 현재 풀백의 기여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과르디올라가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상황을 꾸미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 풀백이 (원래 풀백의 자리에서) 후안 마타, 앙토니 마시알을 경계하도록 만들면서 스톤스를 전진시키는 전략이 될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마타의 속도감 부족, 마시알의 올시즌 다소간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고려해 풀백을 미드필드 지역까지 전진시키는 모험은 충분히 해볼 수 있다. 풀백을 전진시켜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상대할 수비수는 2명이 남아있게 된다. 일카이 귄도안의 경기 복귀 여부도 하나의 관심사인데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그 자리는 충분히 페르난지뉴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세르히오 아게로의 빈자리를 채워야하는 것 역시 과르디올라의 또 다른 과제다. 켈레치 이헤아나초는 직접적으로 아게로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나 과르디올라가 가짜 9번을 사용한 수차례 전례가 있기 때문에 라힘 스털링이 가짜 9번을 수행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만약 스털링이 가짜 9번으로 나선다면 측면에는 헤수스 나바스 혹은 르로이 사네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무리뉴와 과르디올라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 나선다면 유나이티드의 4-2-3-1과 시티의 4-1-4-1이 충돌하게 되고 이는 상대 선수와 아주 직접적인 대결이 성사됨을 의미한다. 유나이티드는 홀딩 미드필더 자리에 시티보다 1명을 더 배치한다. 시티의 추가된 창조적 미드필더에 대응할 수 있는 형태이며 한편으로는 포그바의 수비적 규율을 시험해볼 무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술적인 관점에서 두 감독이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진정한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sep/08/jose-mourinho-faith-wayne-rooney-manchester-united-city






by Michael Cox


웨인 루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후방 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빠르고 활기찬 포워드가 필요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멋진 시작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웸블리에서 결승골을 넣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으로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닥 한게 없었지만, 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장 부족했던 '박스 안에서의 킬러 본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더 결승골은 아주 전형적인 센터-포워드식의 득점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분명히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No.9이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준 그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그를 단순한 '골 사냥꾼' 역할로 한정짓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단순히 골대 앞에 머무르지 않으면서 웨인 루니의 최적화된 역할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PSG에서 3시즌간 굉장히 흥미로운 역할을 수행했다. 프랑스 리그1의 약체와 경기할 때는 4-3-3의 최전방 공격수였으나 PSG가 만만찮은 상대를 만날 때, 특히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보다 후방으로 내려왔다. 따라서 이브라히모비치는 골스코어러(goalscorer)이자 창조자(creator)였다. PSG의 측면 공격수들은 그가 만들어준 공간을 향해 침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에서도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방으로 빈번하게 내려왔다. 특히 전반전에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레스터 시티의 수비수인 웨스 모건과 로베르토 후트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동료의 숏패스를 발로 연결받았다. 공을 받은 이후 이브라히모비치의 연계 플레이는 인상적이지 못했지만, 어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빌드업 플레이에 이브라히모비치가 역할수행하길 희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방 지역은 본래 루니가 담당하던 영역이다. 무리뉴는 이미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10번 역할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의 극초반 부분에 이브라히모비치가 내려오고 반대로 루니가 득점할 수 있는 위치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패스 연결이 끊기면서 두 선수가 한숨을 쉬는 장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제 한 경기 지났을 뿐인데 두 선수의 호흡 측면으로 비판을 가하는 것은 부당할 수 있다. 하지만 루니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스프린트를 보여줄 수 있는지, 이브라히모비치가 제공하는 공간을 침투할 활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 혹은 두 선수 모두 밑으로 내려와 경기를 펼쳐 더 높은 지역에서 패스 연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특히 이 부분은 반 할 아래서 극심한 문제점이기도 했다. 현재 두 선수는 옆에 날쌘돌이 유형과 뛰는 것을 더 선호할 것 같다.


두 선수가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야할 선수는 측면에 위치해있다. 이브라히모비치 이적 이후 등번호 11번으로 변경한 앙토니 마시알은 앞으로 왼쪽 측면에서 뛸 것으로 예상된다. 마시알의 빠른 커트인 움직임은 루니와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존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비슷한 역할을 PSG에서 에딘손 카바니가 수행했다. 하지만 무리뉴의 4-2-3-1 포메이션에서 측면 미드필더는 상당한 시간을 수비적 임무에 할애해야 한다.


헨릭 므키타리안은 고작 1분만 뛰었고 폴 포그바 영입은 주중 내로 확실해질 것이다. 앞으로 경기에 나설 선수는 어제 경기와 다르겠지만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의 상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2명의 스타 공격수가 가진 최선의 기량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aug/07/wayne-rooney-zlatan-ibrahimovic-axis-dynamic-runner






by David Sumpter


지난 시즌 토트넘 핫스퍼의 인상적인 돌풍을 이끌었던 젊은 선수들이 잉글랜드의 유로2016 대표팀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 최근 포르투갈전 선발명단 중 5명이 토트넘 소속이었다 : 대니 로즈, 카일 워커,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 해리 케인


오랜시간 10명으로 뛴 포르투갈에게 고작 1:0으로 밖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 케인과 알리가 빠진 이후에서야 골이 들어갔다는 사실은 스퍼스의 시스템과 선수들만의 힘으로 승리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기 어렵게 한다. 과연 스퍼스의 어린 선수들은 유로에서 잉글랜드의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아래 그림은 지난 4월 토트넘이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겼을 당시의 패스 네트워크를 나타낸다. 선의 굵기는 두 선수 사이에 오간 패스의 총 횟수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앞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포함되었다고 말한 5명의 선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나섰다. 알리는 선제골을 넣었고 로즈는 왼쪽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림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파하는데 있어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에릭센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유로2016에 참가할 수 없다.


훌륭한 공격 시스템이라면 어떤 선수도 언제든지 대체할 수 있는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이번 여름 에릭센의 역할을 대신해줄 선수가 존재한다. 라힘 스털링은 에릭센의 자리에 딱 들어맞는 유형의 선수다. 실제로 포르투갈전 결승골도 스털링의 크로스에서 시작되었고 드리블 능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스털링은 에릭센이 스퍼스에서 부여받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에릭 라멜라의 자리 역시도 애덤 랠라나로 대체될 수 있다. 스퍼스에서 라멜라가 담당하는 역할과 리버풀에서 랠라나가 맡는 역할은 빠른 템포 속에서 경기의 진행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남은 것은 무사 뎀벨레의 자리다. 뎀벨레의 자리에 누굴 선택하는가가 호지슨이 직면한 가장 큰 결정사안이다. 호지슨은 잉글랜드의 주장인 웨인 루니에 대해 그를 기용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이야기했고 루니 역시 시즌 막바지에 중앙에서 엔진룸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데 여전히 루니는 중앙에서 공격적인 역할수행에 익숙한 모양새이다. 스퍼스의 시스템에서 플레이메이킹은 에릭센의 몫이며 이미 그 자리는 스털링이 더 적합한 자원이라 여겨지고 있다. 어쩌면 뎀벨레의 자리는 조던 헨더슨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과도한 점유율 플레이보다는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 스타일이 스퍼스와 조금 더 교집합적인 성향이 많다.


호지슨은 지난 주 "시스템은 승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실제로 경기를 이기게 만드는 것은 선수들이다."라고 말했고 루니는 그런 관점을 직접 증명하듯이 FA컵 결승전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벗어나 선수 6명을 제치고 후안 마타의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만약 호지슨이 효율적인 시스템과 개인의 마법을 적절하게 섞어내고자 한다면, 스퍼스의 시스템에 루니의 개인적 기량을 더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답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how-spurs-rooney-can-inspire-england-glory?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s3OAyaOVIX5ySQ


웨인 루니는 9번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었다

BBC 2016. 6. 1. 17:52 Posted by Seolskjaer



by Jason Roberts


화요일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이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한다는 나의 생각에는 절대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완지 시티전 1:2 패배를 지켜보면서 나는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전방을 이끌어줄 수 있는 다이나믹한 옵션을 데려와야한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야한다.


리그에서 탑4로 시즌을 마무리하거나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직행을 위해서는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찢어줄 수 있는 탑-클래스 스트라이커(top-class striker)를 반드시 데려와야만 한다. 웨인 루니는 여전히 훌륭한 포워드(wonderful forward player)이나 현재 그는 탑-클래스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니에게 있어서 굉장히 이상적인 상황은, A매치 기간 이후 시작되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루니가 여전히 팀공격 전개의 중심축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물론 10번 역할로 말이다. 그리고 새롭게 영입되는 9번 역할의 선수가 그의 앞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다.



자신감 자체가 부족한 루니


10월에 30살이 되는 루니는 아직까지는 톱-레벨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 조차도 아니라 말할 정도로는 무너지지는 않았다. 현재 루니는 앨런 시어러의 프리미어 리그 올타임 득점 수 260골에 단 75골만 모자른 상황이고 나는 여전히 루니가 시어러의 기록을 깰 수 있을거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루니는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좋은 피니셔의 모습을 보였는데 나는 그 경기를 계기로 루니가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루니는 정말로 9경기 째 무득점인 선수인 것처럼 플레이를 펼쳤다. 루니가 슈팅 찬스를 맞이하면, 그는 정말로 확실한 상황을 만들고자 쓸데없는 볼터치를 더 시행하고 말았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때리느니 확실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이다.


나 역시도 현역 생활 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슬럼프 상황 속에서 내가 원했던 찬스는 루니가 브뤼헤전에서 기록했던 득점 장면처럼 본능에 충실하는 기회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공격수는 상대의 골문 앞에서의 시간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있는 루니는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결정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러나 어제 경기에서 루니가 이토록 찬스를 무산시키는 것을 보아하니 자신감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전히 루니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어제 루니가 수비수를 터치 한 번으로 바보로 만들고 만들어낸 기회를 생각해보라.





만약 윌리엄스의 태클에 방해를 받지 않아 루니가 골을 기록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루니의 천재성에 대해서 떠들고 있었을거다. 그 장면에서 루니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루니가 이제 한물 갔다고 평가하는건 타당하지 않다. 현재 루니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팀 자체적으로 루니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루니에게 필요한 것은 파트너다. 2012/2013시즌 로빈 반 페르시의 가세 덕분에 루니는 피치를 종횡무진 하면서 상대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현재 루니는 유나이티드 공격의 초점이라 할 수 있는데 나는 그렇게 하면서 루니의 최대치를 뽑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9번 역할에게는 무엇을 요구해야하는가?


스완지 시티전에서 루니가 소화했던 역할을 나 역시도 현역 시절에 소화했던 경험이 있다.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나는 언제나 수많은 역할을 수행해야만 했다. 공을 많이 터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백4라인을 귀찮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 수비 간격을 벌리는 것이 그들을 귀찮게 만드는 방법이다. 때로는 자신에게 패스가 연결되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상대 수비 간격을 벌리기 위해서 최전방 공격수는 이타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만 한다.





최전방에 위치한 루니가 후방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을 가져갈 때, 윙어나 10번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가 루니의 자리를 대신하러 돌진한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지금 그것조차도 못보여주고 있다. 루니의 밑에서 뛰었던 3명의 선수, 후안 마타와 안데르 에레라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려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상대 공격수들이 전부 본인 시야 앞쪽에 위치하니까 스완지 수비수들은 경기하기가 쉬워졌다. 스완지 시티에게 정말로 위협적이었던 시간이 얼마나 있었던가.


루니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바페팀비 고미에게서 볼 수 있었다. 고미는 팀내 유일한 공격수로서 보여줘야할 움직임을 제대로 보여줬고 스완지 시티 역시 또한 고미의 그런 움직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움직였다. 고미는 상대의 수비 뒷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공을 연결받아 지켜냈는데 동시에 스완지 시티 동료들은 그런 고미를 활용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향해 돌진했다.


내가 현역 시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항상 그런 식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런데 루이 반 할 아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에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질 못하고 있다.






공격 말고도 수비도 문제다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인데 나는 수비진 상황에도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데일리 블린트는 아주 영리하고 기술력을 갖춘 선수지만 센터백을 소화하기에는 체격이 받쳐주질 못한다.


만약에 내 자신이 고미였다면 나는 내가 블린트보다 빠르고 체격 조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블린트만 집요하게 공략했을 것이다. 모든 기회를 블린트 주변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블린트와 내가 경합할 수 있도록 공을 달라고 동료들에게 요구했을 것이다. 아니면 체격 차이를 활용해서 그를 파워싸움에서 제압하던가.


어제 경기에서 크리스 스몰링은 블린트를 최대한 커버해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펼쳤다. 그러나 고미와 블린트의 1:1 대결 상황에서 블린트에게 고미는 엄청난 골칫거리였다.


스완지는 분명히 트레이닝 도중에 이에 대한 (블린트 집중 공략) 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그들의 준비가 먹힌다는 것을 목격했다. 시즌은 갈 길이 멀고 이제 더 많은 팀들이 스완지 시티가 알려준 방법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4104468

웨인 루니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가?

Michael Cox 2016. 5. 25. 20:36 Posted by Seolskjaer



by Michael Cox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이는 스타 선수들에게 무자비한 결단을 내리는 루이 반 할은 유난히 웨인 루니에 대해서만큼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맨체스터 더비 경기가 오픈 게임이 아니었고 공격수들이 좋아할만한 공격적인 운영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루니가 시종일관 무기력했던 것은 변하지 않는다. 


올시즌에 루니는 팀의 메인 스트라이커 혹은 메인 스트라이커 뒤에 위치한 10번, 이 2가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 5년간 우리는 루니의 최적 포지션에 대해서 끊임없이 논쟁을 해왔는데 여전히 답을 찾아내지 못했고 어쩌면 루니는 그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한채 커리어를 마감할지도 모른다.


직감적으로 우리는 상대 수비 라인 사이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창조적인 모습, 시종일관 피치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준 루니의 플레이를 떠올리며 10번이 최적일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정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루니가 보냈던 최고의 시즌은 2009/2010 시즌이었다. 골사냥꾼의 모습으로 당시 루니는 상당수의 헤더 득점을 기록했다.



도대체 어떤 포지션에서 뛰어야 하는데?


그런데 올시즌 현재까지의 루니는 10번,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0:3으로 완패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특히 두드러졌듯이 최근 루니는 10번 위치에서도 위력이 없다. 현재 루니는 10번 위치에서 반 할이 요구하는 수비적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로 루니는 현재 공수 전환 장면에서 자신의 마크맨을 떨쳐낼 폭발적인 스피드까지도 떨어진 상황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골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모습도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개월간 루니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한 어시스트 갯수는 딱 3개다.



떨어져버린 속도


현재 9번 역할은 10번 이상으로 안 어울린다. 현재의 루니에게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떨쳐낼 폭발적인 스피드가 없다. 속도가 떨어진 자기 자신에 스스로 적응하는 것은 과거부터 최고의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고전해왔던 점이다. 어쩌면 루니가 아직 속도가 떨어진 자신의 신체조건에 어떤 방식으로 적응해야하는지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맨체스터 더비전에서 루니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괜찮은 볼배급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방 1/3지점에서는 패스를 거의 성공시키지 못했다. 측면에 위치한 동료들에게 애매하게 공을 연결시키면서 팀의 볼 소유권을 시티에게 내주고 말았다. 또한 루니는 안데르 에레라, 앙토니 마샬과도 현재 조화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중앙에 마샬과 마타가 위치한 상황에서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득점력 문제


루니의 득점 수 역시 골칫덩어리다. 올시즌에 리그에서 딱 2골을 넣은 상황이고 2015년으로 통틀어서 보면 27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인 상황이다. 물론 맨체스터 더비전에서는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원활한 볼배급을 연결받지 못했지만, 루니 역시도 동료들로부터 좋은 공을 연결받기 위해서 잘 움직인 것도 아니었다. 스스로 만들어낸 찬스도 없었고.


유일한 슈팅 시도는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던 장거리 슈팅이었다. 루니가 갈수록 슈팅을 때리기 알맞는 장소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루니의 행동 모든 것 하나하나가 느려지고 있고 예측 가능해지고 있다. 게다가 루니가 측면으로 나와서 공을 잡는 경우엔 어느 누구도 루니의 자리를 대신해 박스에서 센터-포워드 역할을 해주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루니가 '탑-레벨' 선수로서 생명이 끝났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대담하거나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일 것이다. 분명 루니는 최근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꾸준했던 선수였다.


루니가 연속으로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루니의 득점력은 지금까지 상당했다. 루니는 11시즌 연속으로 프리미어 리그 2자리수 득점을 달성했고 이는 분명 대단한 성취다.


그러나 루니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지금처럼 오랫동안 부진한 경우도 없었다. 어쨌든 루니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발 자리를 확실히 보장받고 있고 리그에서도 부상 때문에 딱 1경기 결장했을 뿐이다. 유나이티드 공격진 중에서 가장 형편없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교체 아웃된 적도 없다. 커리어 최악의 시기에 루니의 입지는 팀에서 가장 탄탄하다. 


2015/2016시즌 개막 이후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었고 앨런 시어러에 이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앤디 콜과 같이 프리미어 리그 전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점차 잉글랜드 선수들이 역사를 만들어가기 어려워진 상황에 루니의 경기력이 엉망진창이 되버린 것은 정말 나쁜 소식이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michael-cox-wayne-wane-manchester-uniteds-talisman-dissected?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BV+test#:RLLG_jXxJig44Q




1990년대 명성있던 선수들의 포지션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조제 웨아, 호나우두는 중앙 공격수였다. 지네딘 지단, 마누엘 루이 코스타는 중앙에 위치한 플레이메이커였고, 루이스 피구, 라이언 긱스, 마크 오베르마스는 윙어였다. 오늘날에도 축구를 보는 사람들은 '특정 포지션의 최강자가 누구냐?'라는 논쟁을 벌이곤한다. 보통, 사람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윙어로 구분하고 있지만 그는 종종 최전방에서 경기를 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리오넬 메시도 전형적인 10번, 플레이메이커와같은 역할로 축구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웨인 루니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이 어디인가'라는 물음에는 쉐도우 스트라이커, 최전방 공격수, 수비가담을 갖춘 측면 윙어와 같은 대답들이 나온다. 물론 예외는 존재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페르난도 토레스는 두말할 필요없이 공격수로 구분된다. 그러나 오늘날 수많은 톱클래스 선수들에게 '최적의 포지션'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된 원인으로 크게 5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첫번째 이유는 유럽에서 대세였던 4-4-2 포메이션에서 현재 4-2-3-1/4-5-1/4-3-3 포메이션으로 흐름이 바뀌고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미드필더들은 환영받지 못한다. 이제 윙어들이 과거보다 더 전진배치되어서 뛰기 때문에 현대축구는 윙어들에게는 빠른 속도, 훌륭한 슈팅력을 요구한다. 더불어 최전방 공격수들에게도 빠른 발과 공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을 요구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중앙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의 성향이 비슷해졌다. (따라서 티에리 앙리와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중앙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의 4-4-2 포메이션에서 윙어로 기용된다면 그다지 잘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4-2-3-1 포메이션이 대세가 되면서 피치는 4부분으로 나뉘었다. 따라서 공격수들과 윙어들간의 간격이 좁아졌다. 반면 4-4-2는 피치를 3부분으로 나누게되며, 윙어와 공격수간의 거리가 4-2-3-1 포메이션보다 멀어진다.

 

둘째 스쿼드 운용때문이다. 현재 유럽 최고수준 클럽들의 스쿼드의 질적 수준과 두터움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이제 스쿼드 로테이션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스리톱을 활용하고 4명의 선수가 그자리에 경합한다고 가정하자. 로테이션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면 굉장한 이득이 될 것이다. 따라서 공격진영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줄 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선수들이 필요해졌고, 그들의 가치는 이전보다 더욱 커졌다.


셋째 현대축구에서 움직임의 중요성때문이다. 움직임에 대해서는 추후에 글을 쓸 계획이지만, 지능적인 움직임은 단단한 상대의 수비벽을 뚫는데 굉장히 효과적이다. 상대수비를 뚫기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가면 다음과 같아진다. a)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들은 본래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공격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b) 다른 포지션에서도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게되면 결국 선수는 그 역할에 익숙해지게 된다

 

넷째 공격수들에게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이제 현대축구의 전술 그 자체라는 주장이 있다. 거의 모든 유럽의 탑클래스 팀들은 4명의 수비라인과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시킨다. 이제는 거의 정형화되어 스리백을 구사하는 팀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따라서 공격수에게 색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일종의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이 되어버렸다.


마지막으로 해외의 유스 선수들이 더욱 현대적인 전술을 배우기 때문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는 4-3-3 과 4-2-3-1 포메이션에 익숙한 국가이다. 그리고 언급한 3개국에서 4-3-3과 4-2-3-1에 적합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해내고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지금까지 쭉 4-4-2에 맞춰서 선수들을 길러왔고, 잉글랜드는 4-4-2 밖에 모르는 바보다! 외국클럽들은 잉글랜드클럽보다 멀티플레이어를 잘 길러내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렇게 말했던적이 있다.

 

"나는 잉글랜드가 어린 선수들에게 다양한 능력을 갖추도록 가르치지 않는걸 이해할 수가 없다. 잉글랜드 축구는 어린 선수들에게 하나의 포지션만 가르치고 있다. 나의 견해지만, 스트라이커는 스트라이커의 역할만 수행하지 않는다. 그도 뛰어다녀야하는 선수이고 그가 크로스를 시도해야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4-4-2 와 3-5-2 포메이션을 소화해야할 상황도 발생한다. 이는 굉장히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물론 공격진영의 선수들이 다재다능해진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보비 찰튼 경은 커리어 내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었다. 그러나 현재 다양한 포메이션을 소화할 줄 아는 선수들이 등장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90년대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을 보기 힘들었었다. 폴 머슨(前 아스날), 엔리코 키에사(現 AC 시에나) 같은 멀티 능력을 지녔던 1990년대 선수들은 시대를 앞서 태어난 셈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0/01/21/how-the-2000s-changed-tactics-9-versatile-attacking-players/

 



by Adam Bate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워드 웨인 루니에게 1시즌의 운명을 맡기려고 한다. 우리는 이것이 올바른 결정인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9살 웨인 루니를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실험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2015시즌 웨인 루니는 후방 미드필더로 부적합한 경기력을 보였고 루이 반 할 감독은 그를 다시 센터-포워드로 원상복구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 루니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 본다면, 다시 루니를 센터-포워드로 활용하기로 결심한 감독의 결정은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 볼 수 있다.


로빈 반 페르시의 페네르바체 이적과 라다멜 팔카오의 임대 만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479경기에 출전해 230골을 기록했음에도 2011/2012시즌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 최전방 임무를 단 한번도 1시즌 통째로 부여받지 못했던 루니가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제 루니는 2015/2016시즌부터 새로운 포지션에서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여러분들이 과거의 기록을 토대로 루니의 새 시즌에 대해 예측하려고 한다면, 2009/2010시즌 기록부터 참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다. 물론 2004년 전부터 루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약했지만, 팀의 핵심 인물(main man)로 진정 빛이 났던 시기는 2009/2010시즌부터이기 때문이다.


2009/2010시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80m의 이적료를 남기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루니가 실질적으로 공격 라인을 이끌기 시작한 시즌이다. 루니는 리그에서 26골을 기록했고 104.73분당 1골을 넣었다. 유나이티드가 첼시에게 승점 1점차로 밀리면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루니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4골을 넣었고 동료 선수들보다 22골 이상을 더 기록한 그가 PFA(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FWA(축구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싹쓸이한 것은 결코 놀랍지 않았다.




루니를 위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바로 다음 시즌에는 남아공 월드컵에서부터 부진하기 시작하더니 공격수 파트너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득점 수에서 밀리고 말았다. 베르바토프의 조력자 역할로 베르바토프가 20골을 기록할 수 있게 도왔지만 정작 자신은 11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리그 타이틀을 되찾았다.


2009/2010시즌 루니는 2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나 2010/2011시즌 공격포인트는 22개로 떨어졌다. 그의 기록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최전방에 있을 때가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베르바토프를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 2010/2011시즌 루니는 76.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이전보다 3%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은 2.1회로 전 시즌 1.75회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9/2010시즌 경기당 슈팅이 3.9회였던 루니의 슈팅 수는 2.7회로 떨어졌고 볼터치 횟수도 60.8회에서 56.75회로 떨어졌다. 


2011/2012시즌 루니는 다시 팀공격 최전선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사람들은 루니가 공격수로 보여준 최고의 모습이 2009/2010시즌이라 말하지만, 오로지 공격 포인트에만 초점을 둔다면 2011/2012시즌이 최고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2011/2012시즌은 리그 27골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시즌이며 베르바토프를 보좌하는 역할을 끝내고 대니 웰백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며 루니가 공격 선봉에 나섰던 시즌이었다.


그러나 루니는 다시 한 번 암초를 만났다. 2011/2012시즌 유일하게 루니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선수, 로빈 반 페르시가 아스날에서 영입되었다. 반 페르시의 존재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고 싶어하는 루니에겐 항상 골칫거리였고 이 때부터 루니의 다재다능함이 본격적으로 팀을 위해 희생되기 시작되었다. 반 페르시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시즌, 26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반 페르시가 루니의 공격수 자리를 완벽히 뺏어낸 반면에 루니는 고갈되어가는 미드필드 지역의 구원투수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해 9월에 있었던 루이 반 할 감독의 인터뷰는 또 다른 불길한 징조였다. "루니는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루니는 다(多)기능 선수로 나는 그를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활용해봤지만 엄청 대단하지는 않았다. 팔카오는 스트라이커니까 스트라이커 자리에선 팔카오가 더 잘할 것이라 본다." 팔카오와 반 페르시가 최전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웨인 루니가 자신이 선호하는 센터-포워드로 경기에 나선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다. 공격 포인트 기록상으로도 루니의 팀 영향력이 상당히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루니는 최전방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인데 그는 점점 더 후방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2009/2010시즌 경기당 평균 슈팅 수가 3.9회였는데 지난 시즌에는 1.6까지 떨어졌다. 또한 12골 5어시스트란 기록은 2004/2005시즌 이후로 최악의 성적이었다. 보비 찰튼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산 득점 249골까지 고작 19골만을 남겨둔 선수를 그렇게 활용하는 것은 분명한 재능 낭비이다.


지난 2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경기 이후, 스카이스포츠의 제이미 캐러거는 "웨인 루니는 부적절한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루니는 자신의 기량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최전방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루니를 미드필더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루이 반 할 감독은 이렇게 말했었다. "난 루니가 미드필더로 뛸 때 공을 더 많이 터치하기 때문에 그가 미드필더 역할을 즐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 루니의 경기당 평균 볼터치 횟수는 66.8회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2009/2010시즌 60.8회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 없다. 기회 창출 횟수 역시 경기당 1.4회로 감소하여 지난 6시즌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루니의 미드필더 기용이 그닥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시 루니를 1순위 공격수로 복귀시키는 결정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가장 (공격 포인트 관점에서) 생산적이지 못한 시즌을 보냈지만, 유나이티드 공격 최전선으로 돌아간 루니는 다시 최고의 폼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5115/9919049/should-wayne-rooney-lead-the-line-for-manchester-united-this-season




by Jonathan Wilson (본문은 2011년 4월 26일에 쓰여졌습니다.)


웨인 루니는 지난 09/10시즌보다 더 적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그는 더욱 효율적인 선수로 진화했다.


지난 2009/2010시즌 웨인 루니는 정말 많은 골을 기록했고 사람들은 루니의 가공할 득점력에 환호했다. 하지만 그가 바이언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자, 잉글랜드의 월드컵 드림은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쓸모없는 선수가 되어버렸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은 1차원적인 팀으로 변해 결국 칼링컵 우승에만 그치고 말았다. 유나이티드에겐 실패한 시즌이지만 루니는 분명히 많은 골을 넣었다. 44경기 34골. PFA 올해의 선수상,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수상. 루니 개인에게는 09/10시즌이 아주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올 2010/2011시즌,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첫 5년간 보여줬던 플레이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부활을 알리고 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밑에서 뛰면서 미드필더와 에르난데스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때로는 그 미드필더들보다 더 후방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흔히 수비수들을 공격성을 절제하고 있는 공격수라고 표현하는데, 루니의 경우에는 특히 측면에서 뛸 때 루니가 공격성을 절제하는 풀백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완벽하게 경기력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루니의 2010/2011시즌을 최고라 뽑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지만 공격 포인트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본다면, 루니는 09/10시즌보다 10/11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09/10시즌 루니는 2,723분을 소화하면서 26골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0/11시즌의 루니는 1,950분을 뛰었고 10골과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을 조금 틀어서 본다면, 09/10시즌의 루니는 93분 54초마다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만 10/11시즌의 루니는 92분 52초마다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루니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여겨지는 부분이 바로 수비적 기여도이다. 루니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그가 어떠한 포지션에서 세계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들은 창조자 위치에 번뜩이는 발을 가진 이미지의 선수 리오넬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를 선호하고, 연극의 주인공 역할을 즐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란체스코 토티를 이야기한다. 아티스트와 같은 지네딘 지단, 게오르게 하지를 언급하는데 과연 대머리에 가깝고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는 루니가 그러한 부류에 속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루니의 활기차고 펄펄끓는 성격은 그러한 이미지와 부합하지 않는다.


에르난데스와 전통적인 투스트라이커 조합을 선보이는 루니...


현재 루니가 팀에 기여하고 있는 바는 그렇게까지 낯설은 모습이 아니다. 여러 방면에서 루니와 에르난데스의 조합은 전형적인 투톱의 파트너쉽이라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창조자(루니)와 빠른 선수(에르난데스)의 조합은 과거부터 케니 달글리시와 이안 러시, 피터 비어슬리와 게리 리네커, 에릭 게이츠와 마르코 가비아디니, 데니스 베르캄프와 니콜라스 아넬카, 테디 셰링엄과 앤디 콜이 선보였다. 창조자는 공간을 찾아내고 빠른 선수가 수비수의 뒷공간으로 달려들어갈 수 있도록 패스를 공급한다. 이러한 방식의 공격은 방어하기 까다로운데 왜냐하면 만약 수비수들이 빠른 선수의 뒷공간 침투가 두려워 라인을 내린다면 창조자에게 미드필드와 수비라인 사이에 공간을 허용하게 된다. 반대로 수비수들이 창조자를 압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간다면 그에따라 발생하는 뒷공간을 빠른 선수가 침투하게 된다.


루니는 이러한 조합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마이클 오웬과 선보인 바가 있다. 사실 두 선수는 이러한 쉬운 조합을 그다지 잘 활용하지 못했지만 -두 선수가 같이 뛴 29경기에서 두 선수간에 있었던 어시스트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잉글랜드는 유로 2004에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유로 204야말로 근래에 있었던 메이저 대회 중 잉글랜드가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던 유일한 대회였다 말하고 싶다. 루니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기 이전까지 잉글랜드는 10골을 기록했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여타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전방에 위치한 두 선수가 수비수들을 제 위치에서 끌어내지 못했더라면, 그들이 골을 기록할 순 없었을 것이다.


지난 토요일 조니 에반스가 지적했듯이, 과거 아르헨티나의 저널리스트가 오웬을 묘사할 때 '툭...툭...골!'밖에 모르는 선수라고 낮게 평가했던 것처럼 에르난데스를 단순히 달려와 골을 넣는 선수로 평가절하하기 쉽다. 에반스는 에르난데스를 '굉장한 점프력을 지닌 강인한 선수이며 지치지않고 끊임없이 창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라고 묘사했다. 빠른 발을 지닌 선수들의 다수가 그러하듯이 에르난데스에 빠른 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창조자와의 파트너쉽에 대한 본능적인 이해도가 있는데 에르난데스는 루니와의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번에 있었던 루니의 이적 파동 때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값싼 선수들만 영입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러한 불만이 에르난데스를 두고하는 것이라는 의심도 있지만 말이다.)


...지만 루니는 여전히 현대적인 선수이다.


그러나 루니가 보여주는 플레이는 전통적인 창조자 그 이상의 것이다. 2시즌 전에 주목받았듯이 그와 박지성은 측면에서 상대의 풀백을 저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제 루니는 그러한 역할을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수행하고 있다.


예를들어 비교해보자. 루니가 8강 원정에서 기록한 히트맵과 샬케04에서 뛰고있는 라울이 인터나치오날레 원정에서 기록한 히트맵을 보면 라울도 루니처럼 우리가 흔히 4-4-2의 세컨 스트라이커라 부르는 자리에서 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위치는 루니보다 한참 더 앞선에 위치해있다.


그렇다면 루니의 기록과 토트넘 원정을 떠났던 레알 마드리드의 메수트 외질의 히트맵을 비교해보자. 외질은 우리가 4-2-3-1 포메이션이라 부르는 것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루니가 수행하는 포워드의 역할과는 다르다. 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자주 측면으로 빠졌다는 것 역시 주목할 부분이지만, 여전히 외질도 루니보다 더 앞선 위치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Opta의 기록에 따르면 루니는 올시즌 88%의 태클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외질의 성공률은 70%에 불과하다. 만일 루니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트레콰르티스타' 위치보다 더 후방에서 뛰고 있다면, 도대체 무엇이 그를 이렇게 변하게 만들은 것일까?


전방에 위치한 다수의 센터 포워드들은 상대 수비수와 가까이서 경기를 펼치는 것에 익숙하다. 이안 러시는 이러한 부분의 플레이에서 단연코 최고의 선수였다. 그렇지만 센터 포워드가 전방에서 공을 뺏어내 자신보다 후방에 위치한 더욱 창조적인 선수들에게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1982년 브라질 대표팀의 센터 포워드였던 세르지뉴가 아마 논란이 있을법하나 이러한 부류의 선수이며 1998년의 스테판 기바르쉬가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 밀란에서 안드레아 피를로가 '레지스타'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전방에 위치한 안드리 셰브첸코의 볼을 뺏어내는 능력에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루니는 전방에서 공을 뺏어내는 센터 포워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오웬 하그리브스와 대런 플레쳐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유나이티드에게 절박해진 것이었다. 일반적인 4-4-2 포메이션은 미드필드를 열어줄 수 밖에 없다. 경기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미드필드 공간을 열어주는 것은 항상 염두해두고 있어야한다. 더불어 원정골 우선 원칙을 고려해 유나이티드가 1997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1998년 모나코에게 재앙과 같은 패배를 겪었듯이 정통 4-4-2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홈과 원정 경기를 모두 치르는 유럽 대항전 경기에선 6번의 찬스를 만들고 단 한번의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것이 18번의 찬스를 만들고 3번의 기회를 내주는 것보다 더 선호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세컨 스트라이커로 루니가 경기를 소화하면 이는 정통 4-4-2라 볼 수 없다. 유나이티드의 포메이션은 4-4-1-1에 가까운 포메이션이지만 처진 스트라이커가 너무나 뒤로 물러나 또 다른 미드필더처럼 보일 수도 있는 포메이션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는 피치 전방부터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빠르게 공을 다시 뺏어내고 바르샤의 리듬을 깰 수 있는 그런 선수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무리뉴는 페페와 케디라를 전진시켜서 피치 높은 구역부터 바르샤를 압박했다. 이는 루니가 수행하는 역할과 아주 흡사한 것이다 : 하나는 높은 위치에서 시작하지만 공을 뺏어내기 위해서 후방으로 내려오며 다른 하나는 2명이 후방에서 경기를 시작하지만 높은 지역부터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 전진하는 것이다.


유나이티드에게 있어서 루니의 이러한 역할 수행은 사실상 추가적인 미드필더를 보유한다는걸 의미하게 된다. 3번째 중앙 미드필더는 정통 4-4-2가 노출할 수 있는 미드필더 사이 간격의 차이를 좁힐 수 있게 만든다. 상대를 쫓아가는 강인한 투쟁심을 가진 루니는 중앙 미드필더 지역에서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을 만나게 된다. 두 선수 모두 공의 소유권을 유지하는 것에는 탁월하지만 공을 뺏어내 공을 뒤로 보내는 것에는 그렇게까지 특출난 선수들이 아니다. 따라서 루니의 가세는 큰 도움이 된다.


결국에 루니의 10/11시즌은 지난 시즌만큼의 득점수를 기록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그는 전반기에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에 루니가 받았던 수많은 찬사와 여러 수상에도 불구하고, 루니가 이제 겨우 몇개월을 뛴 것에 불과했지만, 10/11시즌의 루니는 더욱 효율적인 선수로 변했다. 골이 전부는 아니다.



라울과 외질의 히트맵은 2011년 자료이다보니 현재 페이지가 열리질 않는군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출처 : http://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1/apr/26/the-question-man-utd-goals-ro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