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ean Ingle


쿠티뉴의 입단식 과정에서 "본인의 이적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이에 쿠티뉴는 "영광스럽지만, 돈에 관한 주제는 구단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적료에 대한 의문은 쉽게 떼어내기 어려울 것이며 어쩌면 거액의 이적료가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역사상 2번째로 높은 이적료가 25세 쿠티뉴에게 합당한 지출일까?


바르셀로나의 판단은 이해하기 쉽다.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 리가 타이틀을 향해 빠른 속도로 전진 중이나 경기당 득점은 13/14시즌 이후 최저값을 기록 중이다. 그 당시에도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에게 £75m을 지불하며 루이스 수아레즈를 데려왔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스쿼드를 (쿠티뉴 영입을 통해) 쇄신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시즌 이후 리오넬 메시가 6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유럽 상위5개 리그 소속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그 뒤을 공격포인트 53개의 루이스 수아레즈가 뒤따르고 있지만, 두 선수에게는 31번째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스포츠 사이언스 101(Sports Science 101) 은 두 선수가 신체적으로 하락세에 있다고 말한다. 비록 우리의 눈에 보이는 그들의 활약은 그들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항상 뒷받침해주지 않지만 말이다.


쿠티뉴는 33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컨설팅 회사 21st Club의 오마르 차우드후리(Omar Chaudhuri)는 지난시즌 개막 이후, 쿠티뉴가 20골과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이니에스타가 1골과 3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한 점을 언급했다.


유럽 주요 구단과 협업하는 차우드후리는 쿠티뉴가 이니에스타에 비해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을 받으려는 성향이 짙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상대를 제치는 횟수는 쿠티뉴가 이니에스타보다 약 2배 많다고 한다. 따라서 쿠티뉴의 볼소유 상황이 골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쿠티뉴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나 쿠티뉴가 세계에서 5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선수의 공격 능력을 측정할 때 90분 기준 공격 포인트 개수를 비교해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2016/2017시즌 개막 이후, 쿠티뉴는 90분당 평균 0.8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쿠티뉴의 수치는 유럽 상위 5개리그 소속 선수들 중 31위에 해당한다. 1위는 예상대로 90분 기준 1.4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리오넬 메시며 2위는 킬리안 음바페이다. 덧붙여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1.06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여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기준에서 쿠티뉴는 아주 좋은 선수이나 특출난 선수는 아니다. (very good but not exceptional.)


경기당 찬스 창출 횟수에서도 쿠티뉴의 성적은 좋다. 지난 18개월간 쿠티뉴는 90분 기준 2.81회의 기회를 창출해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유럽 상위 리그에서 22번째로 우수한 성적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4.2회), 메수트 외질(3.38회), 케빈 데 브라이너(3.25회), 크리스티안 에릭센(2.93회) 보다 뒤쳐진 수치다.


RankNameClubMinutesGoals per 90 minsAssists per 90 minsTotal Per 90 mins
 1Lionel MessiBarcelona 4,452 1.07 0.34 1.42
 2Kylian MbappeParis St-Germain 2,746 0.75 0.52 1.28
 3Edinson CavaniParis St-Germain 4,438 1.14 0.14 1.28
 4Luis SuárezBarcelona 4,205 0.86 0.3 1.16
 5Harry KaneTottenham Hotspur 4,309 0.98 0.17 1.15
 6FalcaoMonaco 3,319 0.98 0.16 1.14
 7Gabriel JesusManchester City 1,666 0.81 0.32 1.13
 8Dries MertensNapoli 4,281 0.8 0.32 1.11
 9Olivier GiroudArsenal 1,554 0.93 0.17 1.1
 10Robert LewandowskiBayern Munich 4,153 0.98 0.11 1.08
 11Guido CarrilloMonaco 1,002 0.99 0.09 1.08
 12Álvaro MorataChelsea 2,763 0.81 0.26 1.07
 13Pierre-Emerick AubameyangBorussia Dortmund 4,108 0.96 0.11 1.07
 14Mohamed SalahLiverpool 4,081 0.71 0.35 1.06
 15Nils PetersenFreiburg 2,002 0.81 0.22 1.03
 16Ciro ImmobileLazio 4,685 0.83 0.19 1.02
 17NeymarParis St-Germain 3,909 0.55 0.46 1.01
 18Sergio AgüeroManchester City 3,741 0.82 0.17 0.99
 19Leon BaileyBayer Leverkusen 1,101 0.49 0.49 0.98
 20Edin DzekoRoma 4,680 0.73 0.23 0.96
 21Alexandre LacazetteArsenal 3,934 0.82 0.14 0.96
 22Mauro IcardiInter 4,791 0.79 0.17 0.96
 23Memphis DepayLyon 2,454 0.48 0.48 0.95
 24Ádám SzalaiHoffenheim 947 0.76 0.19 0.95
 25Paulo DybalaJuventus 3,446 0.65 0.29 0.94
 26Paco AlcácerBarcelona 1,275 0.56 0.35 0.92
 27Mirco AntenucciSPAL 982 0.55 0.37 0.92
 28Timo WernerRB Leipzig 3,664 0.71 0.2 0.91
 29Arjen RobbenBayern Munich 2,593 0.56 0.35 0.9
 30Cristiano RonaldoReal Madrid 3,700 0.71 0.19 0.9
 31Philippe CoutinhoBarcelona 3,359 0.54 0.35 0.88
 32PaulinhoBarcelona 922 0.68 0.2 0.88
 33Max KruseWerder Bremen 2,971 0.58 0.3 0.88
 34James RodríguezBayern Munich 1,956 0.46 0.41 0.87
 35Naby KeiïaRB Leipzig 2,796 0.68 0.19 0.87
 36IscoReal Madrid 2,705 0.47 0.4 0.87
 37Alexis SánchezArsenal 4,730 0.61 0.25 0.86
 38Kevin GameiroAtlético Madrid 2,225 0.61 0.24 0.85
 39Emil ForsbergRB Leipzig 3,203 0.25 0.59 0.84
 40Iago AspasCelta Vigo 3,847 0.7 0.14 0.84


물론 이 두가지 수치가 쿠티뉴의 모든 능력을 포함하진 못할 것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쿠티뉴가 리버풀에서 뛰었던 포지션보다 더 후방에서 경기를 설계하는 선수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쿠티뉴의 골 생산성만큼이나 빠른 발과 정확한 패스가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2가지 수치에서도 쿠티뉴가 정말로 특출난 선수라는 점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흥미롭게도 월요일에 CIES 풋볼 옵저버리티(Football Observatory)에서 최상위 선수들의 이적료 가치를 발표했는데 쿠티뉴의 가치는 €122m으로 전체 16위였다. 이 업체의 선수 가격 측정은 퍼포먼스, 국제적 위상, 선수의 나이, 계약 상황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는데 네이마르가 €213m으로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받았다. 메시는 €202m으로 2위, 해리 케인이 €195m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네이마르를 €222m에 판매하면서 돈이 절실하게 쓰고싶어진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쿠티뉴의 가격을 부풀게 만들었다.


쿠티뉴의 이탈이 리버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그에 대한 대답은 새로운 골키퍼와 더 뛰어난 수비수 영입과 같은 현명한 투자 여부에 달려있다. 여러 브리티시 구단과 일해온 축구 분석가 마크 테일러(Mark Taylor)는 벌써부터 쿠티뉴 이적이 리버풀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



RankNameClubMinutesChances CreatedChances Created per 90 mins
 1Cesc FàbregasChelsea 2,678 125 4.2
 2Dimitri PayetMarseille 3,879 169 3.92
 3Franck RibéryBayern Munich 1,723 68 3.55
 4James RodríguezBayern Munich 1,956 74 3.4
 5Emil ForsbergRB Leipzig 3,203 121 3.4
 6Mesut ÖzilArsenal 4,309 162 3.38
 7Ryad BoudebouzReal Betis 3,326 125 3.38
 8Luis AlbertoLazio 1,965 73 3.34
 9NeymarParis Saint-Germain 3,909 145 3.34
 10Kevin De BruyneManchester City 4,762 172 3.25
 11Mario VrancicNorwich City 1,540 52 3.04
 12Ángel Di MaríaParis Saint-Germain 2,911 97 3
 13WillianChelsea 2,611 87 3
 14Mathieu DosseviMetz 1,175 39 2.99
 15Jonathan VieraLas Palmas 4,041 134 2.98
 16Éver BanegaSevilla 2,570 85 2.98
 17Pascal GroßBrighton 4,423 145 2.95
 18Christian EriksenTottenham 5,043 164 2.93
 19Lucas PérezDeportivo La Coruna 1,465 47 2.89
 20Antonio CandrevaInternazionale 4,548 145 2.87
 21Mathieu ValbuenaFenerbahce 1,489 47 2.84
 22Philippe CoutinhoLiverpool 3,359 105 2.81
 23Alejandro GomezAtalanta 4,571 142 2.8
 24Bruno FernandesSporting Lisbon 1,721 53 2.77
 25Naim SlitiDijon 1,917 59 2.77
 26Ousmane DembéléBarcelona 2,158 65 2.71
 27Ibrahima TraoréBorussia Mönchengladbach 966 29 2.7
 28Marcelo BrozovicInternazionale 2,381 71 2.68
 29Eden HazardChelsea 4,201 125 2.68
 30Beñat EtxebarriaAthletic Bilbao 2,658 79 2.67
 31Thomas ManganiAngers 4,378 130 2.67
 32Toni KroosReal Madrid 3,685 109 2.66
 33Josip IlicicAtalanta 3,124 92 2.65
 34Leandro ParedesZenit Saint Petersburg. 1,469 43 2.63
 35Lucas VázquezReal Madrid 1,953 57 2.63
 36Sergio CanalesReal Sociedad 1,517 44 2.61
 37Miralem PjanicJuventus 3,382 98 2.61
 38Ross BarkleyEverton 2,905 84 2.6
 39Lionel MessiBarcelona 4,452 128 2.59
 40Vincenzo GrifoBorussia Mönchengladbach 2,961 85 2.58



마크 테일러의 주장은 이렇다 : 올시즌 쿠티뉴가 뛴 경기보다 쿠티뉴가 빠진 경기에서 리버풀은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리버풀에게는 아주 좋은 거래다. 쿠티뉴가 빠진 경기에서 리버풀은 결코 주저하지 않았고 대신 사디오 마네가 바짝 활약했다."


한편 차우드후리는 한 선수가 가져올 수 있는 승점에 대해 사람들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리버풀의 4인방(Fab Four)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50인에 모두 이름을 올렸지만, 쿠티뉴는 대체 자원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틀림없이 4명 중 가장 가치가 낮은 선수일 것이다. 아담 랄라나와 8월부터 합류하는 나비 케이타가 존재하며, 이들은 살라,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누를 대체하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다니엘 스터리지보다 더 좋은 자원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지만, 차우드후리는 쿠티뉴의 이탈로 인해 리버풀이 손해보는 승점은 아주 적을 것이라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혹은 우리의 경험에 의해 봤을 때, 구단들은) 키플레이어의 이탈로 승점 5~10점의 손해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리버풀의 4인방이 모두 빠졌을 때 리버풀은 승점 4~50점에 그치는 구단이 될텐데 실제로는 그럴리 없다. 예측 모형은 리버풀이 4인방 모두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소화할 경우, 승점 65점에 근접한 성적을 낼 것이라 말한다."


또한 이적시장을 바라보는 당신의 가치관이 어떻든간에, 이제는 거액 이적료에 익숙해져야 한다. 노스리지 대학에서 법을 가르치며 첼시와 에버튼 구단의 자문을 담당하는 이안 리남(Ian Lynam)은 역사적으로 기록적인 이적료가 구단 수입의 20~25% 수준에서 설정됨을 알아냈고 쿠티뉴의 이적료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현재 이적료는 최근 몇년간 구단 수입의 증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상승하고 있다." 라고 그는 말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8/jan/09/liverpool-miss-philippe-coutinho-statistics-barcelona


by Ryan O'Hanlon


아스날 최고의 플레이어 2명이 -알렉시스 산체스 & 메수트 외질-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아스날은 두 선수를 (구매 의사를 보이는 구단이 있으나) 판매하지 않기로 혹은 두 선수를 시장에서 (구매 의사를 보이는 구단이 없어) 판매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새로운 프리미어 리그 시즌은 시작되었고 이제 두 선수는 계약이 만료되는 시즌에 돌입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산체스의 상황에 대해서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재정적 관점에서 우리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으로 계약이 끝나는 외질과 산체스와 달리 최소 2020년까지 現 구단과 계약이 되어있는 선수들 -비르질 반 다이크, 나비 케이타, 필리페 쿠티뉴, 우스만 뎀벨레- 도 소속팀을 떠나고 싶어한다. 사우스햄턴의 반 다이크, RB 라이프치히의 케이타가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리버풀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리버풀은 두 선수 영입을 위해 각 £60m 규모의 오퍼를 했지만 이 제안은 거절당했다. 


PSG의 네이마르 영입 이후 발생한 첫번째 여진이 리버풀을 향했다. 지금 쿠티뉴는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향하고 싶다. 바르셀로나는 잉글랜드 구단보다 재정적인 부분에서 여유로운 몇 안되는 구단이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 영입을 위해 £90m 을 제안했으나 리버풀은 이를 거절했다. (쿠티뉴가 이적요청을 했다지만, 그것은 구단을 떠나고자 하는 공개적인 의사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우스만 뎀벨레도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한다. 바르셀로나는 £90m 을 제안했지만 도르트문트 역시 이를 거절했고 뎀벨레에게 징계를 내렸다.


지금 간절히 구단을 떠나고자 하는 선수들 모두가 왜 장기 계약(long-term deal)을 체결했던 것일까?


여러 구단의 컨설팅을 담당하는 21st Club의 오마르 차우드후리(Omar Chaudhuri) 는 이렇게 말한다. "선수들은 여전히 계약의 미래보장성을 극도로 중요시 합니다. 심지어 선수 본인이 협상에서 상당히 유리한 입장일 때도 말이죠. 이는 손실 회피(loss-aversion) 경향을 보이는 겁니다. 좋은 퍼포먼스 이후 (현 구단 혹은 새로운 구단에서) 향상된 제안을 받을 가능성보다 슬럼프 이후 나쁜 계약을 제시받는 가능성을 더 두려워 합니다."


선수가 現 구단을 떠나고자 할 때, 구단을 떠나고자 하는 선수의 애원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렇게 떠나고 싶다면, 지금 계약에 서명을 하지 말았어야지." 


그리고 미래에 선수들은 그렇게 장기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축구에서 자유 행동권(FA, free agency) 은 1995년 12월 15일부터 시작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선수와 구단의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구단은 선수를 통제할 수 있었다. 196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선수 계약 시스템은 <The Telegraph>가 표현한 것처럼 "축구판 노예제도" 에 가까웠다. 선수는 계약이 만료되더라도 원소속 구단의 동의없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수 없었다. 그와 동시에 원소속 구단이 (계약이 만료된 선수의) 타구단 이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그 선수와 반드시 계약을 해야한다는 규정도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선수에게 임금을 지불할 필요도 없었다. 또 구단은 다른 사람이 선수에게 임금을 지불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제도가 구단에게 선수의 커리어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 것이다.


1963년 뉴캐슬의 미드필더였던 조지 이스트햄(George Eastham)은 영국 법원에서 이러한 제도의 적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힘의 균형은 노동자(선수)를 향해 조금 움직였지만 움직임의 정도는 결코 크지 않았다. 이제 계약 만료 선수의 이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구단은 선수와 반드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만 했다. 선수는 적어도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자유롭게 소속 구단을 옮길 수 없었다.


이후 보스만룰이 등장했다. 


1990년 RFC 리에주(RFC Liege) 소속 미드필더인 장 마르크 보스만(Jean-Marc Bosman)은 리에주와 계약된 마지막 시즌을 소화하고 있었고 프랑스의 덩케르크(Dunkirk)로 이적하고자 했다. 하지만 덩케르크는 리에주가 요구하는 금액을 맞춰줄 수 없었다. 따라서 협상은 결렬되어 리에주는 보스만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고 임금을 75% 수준으로 깎았으며 보스만을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보스만은 리에주가 제시한 조건에 합의하지 않았고 장-루이 듀퐁(Jean-Louis Dupont) 변호사를 선임해 이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갔다. 1995년 유럽재판소(European Court of Justice)는 보스만의 손을 들어줬고 이제 선수는 계약이 만료되는 순간, 이적료 없이 구단을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보스만 판결로 인해, 당시 유럽 구단들은 이적료로 발생하는 주요 수입이 급감할 것이라 우려했다. 만약 계약이 만료된 선수가 본인이 원하는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선수가 어디있겠는가? 그리고 선수 영입에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짐작건대 선수의 연봉에 더 많은 돈이 투입될 것이다. 

 

하지만 FA로 이적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은 올여름에만 선수 영입에 이미 1억 유로 이상을 지출했고 최근에 FA로 풀린 거물급 선수들은 미하엘 발락, 안드레아 피를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정도 뿐이다. 구단은 선수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에 그를 판매하거나, 계약 기간이 넉넉할수록 이적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 판단하여 선수와 먼저 재계약에 합의한다.

 

보스만 규정은 현대 축구의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은 자신의 <Leading> 이란 책에서 보스만 판결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유럽재판소가 계약만료 선수에 대해 이적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을 내리자 난리가 났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생긴 것이다."

 

보스만 규정으로 인해 선수의 권한 뿐만 아니라 연봉까지 높아지는 결과가 초래했다. 하지만 20년 전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수준만큼으로 현재 자유로운 구단 이동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실제로 아직 축구에선 자유 행동권(free agency) 이 제대로 시작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그런 조짐을 보이는 시기라면, 가까운 미래에 선수의 자유 행동권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시기가 올 것이다.

 

오늘날 최고 수준의 선수들에게 단기 계약의 리스크는 이전만큼 크지 않다.

 

TV 중계권료의 상승으로 유럽 상위레벨에 속한 리그 구단들의 수입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40m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브라질의 미드필더 파울리뉴는 중국으로 떠나기 이전에 토트넘 핫스퍼에서 실패했다. 마찬가지로 스퍼스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프리미어 리그 잔류에 힘쓰는 스완지로 이적한 길피 시구르드손 역시 에버튼이 €49m 을 지불하며 데려갔다. 파울리뉴는 29세고 시구르드손은 27세다. 구단의 수입 상승으로 선수에게 실수를 만회할 길이 열린 것이다. 몇시즌에 걸쳐 부진하더라도 누군가 충분한 돈을 가지고 2,3번째 혹은 4번째 기회를 줄 것이다.

 

이제는 선수들이 단기 계약을 체결할 시점이 왔다.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에겐 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그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활약하는 것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전략입니다. 선수의 계약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계약만료 시점까지 뛰고 나갈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구단의 입장에서 선수의 가치는 줄어들게 됩니다. 이적료를 최소화시키면서 동시에 축구 선수로서 자신의 전반적 가치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려면, 선수 스스로가 높은 임금과 차후 계약 협상에서 충분한 보상을 (실력으로)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야 합니다."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을 고객으로 하는 스포츠 변호사 제이크 코헨(Jake Cohen)이 말했다. 


단기 계약은 스스로에 대해 도박을 거는 것이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계약이 종료된다면, 그 선수는 아주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년 계약이 아니라 2년 계약을 체결한 후 부상에 시달리거나,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경기 출전 시간에 문제가 생긴다면 기존의 장기 계약이 제공해주는 수준의 안정성을 상실하게 된다.


이어서 코헨은 이렇게 말한다. "단기 계약과 관련된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최적의 방법은 장기 계약에 NBA처럼 옵트-아웃(opt-out) 조항을 삽입하는 것 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계약은 선수들에게 재정적인 미래보장을 제공합니다."


cf) 옵트 아웃(opt-out) : 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복귀할 때, 2년 계약 및 2번째 해에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에 합의했다. 그는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했고 그 이후에도 옵트-아웃 조항을 반복해서 사용했다. 지난해 여름 3년 계약에 합의한 르브론 제임스는 또 다시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그리고 내년에도 옵트-아웃 조항을 사용할 것이라 모두가 예상하고 있다. 2016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2년 계약에 합의한 케빈 듀란트 역시 올 여름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가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처럼 행동을 할 순 없는걸까?


물론 지금 언급한 선수들은 각각 농구와 축구계에서 최고의 선수들이다. 이들은 협상과정에서 선수에게 우호적인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파워를 가진 인물이고 이들이 재계약을 맺을 때마다 스포츠의 균형점이 다시 맞춰진다. 하지만 슈퍼스타가 아닌 선수가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희망한다면 (옵트-아웃이 없을 때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에 만족하는 계약에 합의해야할 것이다.

 

NBA에서는 평균 이상의 스타인 J.J.레딕(J.J.Redick)은 1년에 $23m 을 받는 계약에 합의했고 이는 지난시즌 레딕이 받았던 연봉의 3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 계약으로 레딕은 미래에 대한 유동성까지 남겼다. 아직 기량이 완벽하게 증명되지 못한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Kentavious Caldwell-Pope) 역시 1년 계약에 연봉 $17.5m을 받으며 이는 칼드웰-포프가 신인 계약으로 받는 모든 금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하지만 1년 계약으로 포프 역시 내년 여름에 더 높은 금액 & 더 장기적인 계약을 성사시킬 퍼포먼스 발판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축구에선 이러한 유형의 계약이 아직까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이는 선수들의 힘을 되찾아올 방법일 수 있다.

 

쿠티뉴, 케이타, 뎀벨레, 반 다이크 같은 선수들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은 바로 아주 분명한 방출 조항을 삽입하는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바이아웃 조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PSG가 네이마르를 구매한 이적처럼, 이 조항에 대한 금액은 일반적으로 선수를 구매하는 구단에서 부담한다. 하지만 잉글랜드 혹은 다른 국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던 바이아웃 조항은 스페인의 바이아웃 조항과 동일하지 않다. 스페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바이아웃 조항의 의미는 보통  "만약 구단이 특정 금액을 뛰어넘는 비드를 제시받으면, 구단은 선수 판매에 대한 협상에 임할 것이다" 라는 단순한 선의(good faith clauses)의 조항일 뿐이다. 따라서 바이아웃 조항은 철저한 법적인 검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아스날은 수아레즈의 바이아웃으로 추정되는 £40m보다 £1를 더 제시했으나 수아레즈는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이전에 리버풀에서 1시즌을 더 소화해야 했다.

 

선수들은 계약에 명시된 금액을 초과하는 비드가 제시될 경우,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어느 구단이든간에 개인 협상을 돌입할 수 있는 자동적인 방출 조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계산도 변화무쌍한 시장으로 인해 예측이 어렵다. 반 다이크의 사례를 생각해보자. 2년 전, 잉글랜드의 사우스햄턴은 스코틀랜드의 셀틱에게 €16m을 지불하며 비교적 덜 유명한 센터백인 반 다이크를 데려왔다. 그리고 반 다이크는 사우스햄턴과 최초 계약에 합의했다. 성공적인 첫번째 시즌을 소화한 이후, 지난해 반 다이크는 사우스햄턴과 6년 계약에 합의했다. 반 다이크는 새로운 계약에 협상할 당시 방출 조항에 대해 조율할 수 있었지만, 방출 조항을 삽입할 경우 그로인해 (방출조항을 삽입하지 않았을 때보다) 조금 낮아진 연봉을 감수해야했다. 더 높은 금액의 방출 조항이라면 반 다이크는 새로운 구단과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텐데, 1년 후에 어느 한 팀이 자신에게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란걸 반 다이크가 어찌 알 수 있을까? 만약 반 다이크가 사우스햄턴과의 최초 계약에서 2년 계약에 서명했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없이 구단을 선택할 수 있었고 기존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스트햄과 보스만의 사례에서 볼 수 있었듯이, 선수 개인의 이적과 관련된 금액으로 노동 시장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다. 법정 판결까지 이뤄진 2가지 사건(이스트햄, 보스만)은 선수 계약 체계가 응당 갖추고 있어야할 형태에 가까워지도록 만들었지만, 이번 여름을 겪어보니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이적료가 존재하는한 문제는 항상 존재할 것이다 : 최고의 선수들은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소수의 구단으로만 이동할 수 있고 에이전트는 이적료 일부를 자신의 주머니로 넣기위해 선수에게 계속해서 이적할 것을 장려한다. 선수들은 이적료로 인해 더 적은 돈을 받게 된다. 축구 선수로서 지내는 삶은 짧기 때문에 선수들은 벌 수 있을 때 가능한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출처 : https://www.theringer.com/2017/8/17/16160308/summer-transfers-short-contracts-philippe-coutinho-ousmane-dembele



 




by David Sumpter


시즌 초반에는 득점 수나 어시스트 수가 적기 때문에 히트맵을 적극 활용하여 선수나 팀을 평가하게 된다. 득점은 패스보다 발생하는 빈도가 극히 적으며 시즌 초에는 행운 유무에 따라 성적이 더 강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히트맵은 시즌 초반에 사용하기 아주 좋은 자료다. (시즌이 흐르면 전반적으로 모든 구단에게 행운이 동등하게 적용될 것이며 그 때부터는 골로 비교해도 상당히 합리적일 것이다) 우리는 패스 자료를 통해서 선수들이 어느 지점에서부터 상대팀을 골치아프게 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우선 지금 리버풀이 그리워하고 있을 선수인 필리페 쿠티뉴부터 살표보자. 90분 기준으로 쿠티뉴가 많이 패스를 시도하는 구역은 색이 더 진하다. 파란색 화살표는 그 지역에서 쿠티뉴가 시행하는 패스의 평균적인 방향을 보여준다.





쿠티뉴는 박스 앞 지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또한 화살표가 전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은 그가 꾸준히 위험 지역으로 공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쿠티뉴의 패스 히트맵(passing heat map)은 올시즌 PL 자료 중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이다. 위험지역에서 상당히 많은 패스를 연결하고 있다.


또한 리버풀은 애덤 랠라나의 복귀 역시 반기고 있다. 아래 그림은 현재까지 랠라나의 패스 히트맵이다.





랠라나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쿠티뉴보다 더 자유롭게 피치를 누비고 있다. 여기서 상당히 재밌는 점은 랠라나의 패스가 쿠티뉴가 선점하고 있는 지역을 향한다는 것이다. 두 선수가 동시에 출전했을 때, 리버풀이 최고의 시기를 보냈던 것을 떠올려 보자.


박스 근처에서 쿠티뉴의 페너트레이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지금부터 또 다른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의 기록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자르는 올시즌에 경기력이 다시 향상되었고 쿠티뉴와 상당히 유사한 지역에서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쿠티뉴와 다른 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쿠티뉴가 전방으로 공을 연걸하는데 치중한다면 아자르는 공을 중앙으로 보내는 것에 집중한다. 이런 부분에서 첼시와 리버풀의 공격 방식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첼시가 상대 박스로 들어가는데 있어서 리버풀보다 드리블과 돌파에 더 의존한다면, 리버풀은 첼시보다 원터치 패스를 더 많이 활용한다. 


쿠티뉴에 버금갈 정도로 박스 앞쪽으로 전진 패스를 시도하는 선수는 아스날의 메수트 외질이다.





페널티 지역으로 메수트 외질만큼 꾸준하게 전진 패스를 시도할 수 있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아스날에 합류한 이후 외질의 패스 히트맵 패턴은 거의 동일하다. 전반적인 아스날의 공격 전개는 상대 지역에서 길을 발견해는 외질의 능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아스날과 리버풀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팀이다. 그렇다면 역습을 주무기로 하는 구단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어떤 부분에서 다른지 살펴보고 싶다. 우선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디미트리 파예의 패스 히트맵은 다음과 같다.






파예의 패스는 앞에서 살펴본 선수들과 조금 다르다. 측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중앙을 향해 길게 넘기는 패스가 더 많다. 파예는 지난시즌만큼 전진 패스를 시도하고 있지 못하며 웨스트 햄  다른 선수들 역시 지난 시즌만큼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레스터 시티의 리야드 마레즈를 살펴보자.






올시즌 레스터는 지난시즌만큼 힘을 못쓰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통해 여전히 자신들이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마레즈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공을 전방으로 움직이고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

 

이처럼 히트맵은 서로 다른 선수들을 비교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선수들의 개인 스킬과 더불어 소속팀의 전술적 특징이 녹아든 자료이며 우리는 그 패턴을 명확하게 분석하는데 있어 2가지 사항을 모두 고려해야할 것이다.




출처 : https://www.nordicbet.com/en/blog/football/premier-league/liverpool-are-missing-coutinhos-heat




by David Sumpter


지난 주말 리버풀은 승리하지 못했으나 필리페 쿠티뉴는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니엘 스터리지와의 2:1 패스 이후 뛰어난 마무리 실력까지 선보였으며 그 날은 그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올시즌 내내 쿠티뉴는 박스 바깥 부근이자 왼쪽 지역에서 위협적인 패스, 돌파,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아래는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쿠티뉴가 시도한 패스이다. 공격 진영에서 아기자기한 패스가 여러 차례 시도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는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에서 5차례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난 토요일 뛰어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쿠티뉴는 지속적인 비판에 시달리는 선수 중 하나이다. 그를 향한 질타 중 가장 흔한 소잿거리는 바로 슈팅이다. 스퍼스전 득점은 페널티 박스에서 시도된 아주 깔끔한 골이었으나 쿠티뉴의 슈팅이 박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쿠티뉴는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자주 시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래 그림은 스퍼스전 이전까지 쿠티뉴의 슈팅맵을 나타낸다.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쿠티뉴의 시즌 첫번째 득점은 약 30야드 지점에서 시도된 슈팅이었고 또한 사우스햄턴전 선제골도 비슷한 위치에서 시도된 슈팅이었다. 쿠티뉴가 먼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해 3골을 기록했으나 45번의 시도는 상대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내거나 골키퍼가 막아내거나 골문 근처도 도달하지 못한 슈팅이 되어버렸다. 


보통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의 성공률이 고작 3%를 조금 넘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쿠티뉴의 6% 성공률은 결코 나쁘다고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쿠티뉴를 향한 비판이 지적하는 점은 애초에 중거리 슈팅이 성공률이 낮은데 굳이 쿠티뉴가 그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이러한 접근은 장거리 슈팅을 선호하는 모든 미드필더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기도 하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의 평균적인 성공률은 3~4% 사이를 오가는데 꾸준하게 평균치를 뛰어넘는 성공률을 기록하는 선수는 굉장히 드물다. 지난시즌 스티븐 제라드는 박스 바깥에서 27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쿠티뉴는 단순히 슈팅만 시도하는 선수가 아니라 동료에게 위협적인 패스를 찔러넣어주는 팀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아래는 쿠티뉴가 위험 지역(Danger Zone)으로 성공시킨 패스를 시각화한 것이다. 현재까지 총 54번의 패스가 위험 지역으로 들어갔고 90분당 평균 2.8회의 패스가 연결되고 있다. 90분 평균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굉장히 드물다.






올 시즌에 90분 기준으로 이 위험 지역(Danger Zone)을 향해 쿠티뉴보다 더 많은 패스를 연결시킨 선수는 경기당 3.2개를 기록한 아스날의 메수트 외질 밖에 없다. 리야드 마레즈가 2.7개, 라힘 스털링이 2.6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5개, 에당 아자르와 후안 마타가 2.4개의 패스를 성공시키고 있다.


따라서 쿠티뉴는 30야드 지점에서의 슈팅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고 있고 (3%→6%) 리버풀 동료들을 향해 좋은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팀 플레이어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쿠티뉴를 수비수가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 통쾌한 슈팅을 시도하는 선수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선수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


스퍼스 전에서 우리가 두 눈으로 목격했듯이 리버풀 팬들은 앞으로도 그가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기대할 것이다. 스터리지가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기에 쿠티뉴가 만들어주는 기회들을 리버풀이 더 확실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져봄직하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numbers-show-why-philippe-coutinho-has-it-all#:xyTBkYMCPeN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