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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압박을 측정할 수 있는가?

Football Stats 2016. 11. 12. 00:37 Posted by Seolskjaer



전방 압박은 애널리스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석대상 중 하나지만, 그것을 수치화하기 상당히 어렵다는 점에서 간극이 크다. 전방 압박에 대해 측정하는 방법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피치를 구분지어 지역별로 패스 성공률을 측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압박에 대한 흥미로운 측정법으로 PPDA를 소개할 수 있다. 어쨋든 PPDA를 계산하는 방식은 이러하다 : 우리팀이 1번의 수비 행위를 시행하는 동안 상대팀에게 허용한 패스 횟수, 상대팀 입장에서 봤을 때 피치 3/5지점 까지만 고려해 값을 적용시킨다.


PPDA는 상대의 공 점유를 방해하는 행위, 압박에 대한 효율적인 측정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PPDA만 바라보는 것은 1차원적인 방식이다. 압박은 1~2선이 재빠르게 시도하거나 팀 전체가 하나되어 시행하는 움직임으로써 그런 압박을 단 하나의 통계량으로 압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상대를 압박하는 방법은 다양하며 마찬가지로 모든 팀들이 서로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압박을 시행한다. (대표적으로 2가지 케이스를 언급할 수 있는데 하나는 공을 소유한 선수를 괴롭히는 방법, 다른 하나는 공간을 막아 패스 옵션에 제한을 두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보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자 한다. 팀의 압박에 대한 여러 수치들을 확인해볼 것이며 우리가 미처 간파하지 못했던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래 표는 2015/2016시즌 유럽 탑5리그와 에레디비지에를 포함해 PPDA 통계에서 뛰어난 상위 10개 구단을 보여준다. 우리는 PPDA만 보더라도 다각도에서 통계를 바라보아야함을 알 수 있다.




이해가 되는 구단도 있고 이해가 되지 않는 구단도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토트넘 핫스퍼에 강한 전방 압박을 심어놓았고 펩 과르디올라의 영향을 받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를 멈칫하게 만드는 구단 이름도 몇몇 보인다. :PSG는 공격적인 전방 압박으로 유명하지 않음에도 PPDA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PSG의 PPDA값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PSG는 리그를 철저하게 지배하는 팀이며 상대팀은 공을 가지고 자신의 진영에 오래 머무르게 된다. 따라서 PSG는 자연스럽게 수비 행위를 상대 진영에서 시행할 수 밖에 없다. PSG가 수비를 위해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PSG의 PPDA값은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가지 개념을 도입하자 : Field Tilt (우리 팀의 파이널 서드 패스 횟수 / 우리팀 및 상대팀 파이널 서드 패스 횟수) 


PPDA와 Fileld Tilt를 한 그래프에 나타내보면,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 PPDA값에 영향을 미친다는걸 확인하게 된다. 상대 진영에서 경기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수비도 상대 진영에서 하게 되고 PPDA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인과 관계라 볼 수 있다.






PPDA가 나쁜 통계량, 쓸모없는 통계량이라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다른 측정값을 동시에 활용하면, 압박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전하고자하는 바이다. 


지금부터는 몇가지 추가적인 측정값을 활용해 압박에 대해 다양하게 살펴볼 것이다. 지금부터 정의할 사항들은 PPDA 값을 측정하는 지역과 동일한 곳에서 함께 계산되는 수치라 받아들이면 된다.


Opponent Pass Completion Rate : 상대팀 기준으로 피치 3/5까지 시행하는 패스의 성공률


On-ball Action Width : 수비 상황 아닐 때, 볼터치가 피치 중앙에서부터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Directness : 엔드라인에서 엔드라인을 좌표공간의 x축으로 설정했을 때, 상대팀 패스가 좌표 공간에서 x만큼 얼마나 전진하는가. 이것은 패스가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전방을 향해 나아가는지 측정하게 해준다.


PPDA처럼 지금 우리가 정의한 개념도 전방 압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이들은 PPDA 통계값과 상관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기존 PPDA가 제시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준다고도 표현할 수 있다. 


이번에는 PPDA와 On-ball Action Width를 하나의 그래프에 나타내 보았다. 다른 색깔을 사용해 하이라이트 처리해놓은 구단은 새로운 관점에서 전방 압박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 팀이다. 토트넘은 상대팀이 넓게 퍼지도록 유도하며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행한다. 전방압박으로 유명세를 타고있는 또 다른 팀 바이어 레버쿠젠은 토트넘과 전략이 다르다. 이들은 상대팀을 측면으로 몰아가지 않는다. 아마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클럽 중에서 가장 중앙에 밀집한 팀일지도 모른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주목할 구단은 본머스와 레스터 시티다. 두 팀 모두 PPDA 수치가 우수하지 않으나 상대를 측면으로 유도하는 것을 기준으로 봤을 때 유럽에서 Top10에 속한다. PPDA로 보면 리옹과 PSG가 유럽 Top10이지만,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가는 움직임에서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


아래 그래프는 Width와 Directness를 나타낸 것이다. 본머스의 수비 시스템은 매우 흥미롭다. PPDA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상대팀의 패스 성공률을 낮추는 것에서도 결코 우수하지 않다. 그런데 본머스는 유럽에서 바이에른 뮌헨 다음으로 상대팀 패스가 앞으로 나아가는 거리가 짧게 유도한다. 본머스가 상대를 측면으로 유도한다는 것을 동시에 고려하면, 본머스의 압박은 보수적인 색채를 보인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위험한 지역으로 상대가 공을 투입하지 못하게 조직적으로 막는 것이 본머스의 방식이다. 본머스는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지 않는다.





아래 그림을 통해 PPDA와 상대팀 3/5진영 패스 성공률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고 아주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단번에 눈치챌 수 있다. 





그래프에 표시된 실선은 두가지 측정값에 대한 관계식을 만들 때, 가장 잘 적합시키는 선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팀의 수비 행위 효율성을 체크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늘색 선은 PPDA값이 x로 주어졌을 때, 보통 y수준으로 상대팀의 패스 성공률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팀이 기대값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바탕으로 전방 압박의 효율성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PSG가 아웃라이어임을 확인할 수 있다. PSG는 수비 행위에 비해서 상대의 패스 성공률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FC 잉골슈타트는 PSG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잉골슈타트는 상대팀이 패스하기 정말 어렵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측면으로 몰아가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가면, 위험 지역으로 공이 투입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공을 뺏어낸 후 공격 기회를 만드려는 입장에서는 피치 중앙에서 공을 뺏는 것이 전략적으로 훨씬 좋다. 레버쿠젠은 상대를 중앙으로 접근하게 유도하고 거기서 공을 뺏어내 보다 위협적인 위치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샬케04는 압박 수준에 비해서 패스 성공률을 높게 허용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들은 비교적 중앙에서 상대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PPDA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통계값을 활용해 색다른 시선으로 압박을 살펴보았다. 이렇게 함으로써 경기에 대한 맥락까지 포함해볼 수 있었다. 하나의 개념을 다방면에서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조직적이면서, 공이 없는 상황에 시행되는- 더불어 수치화하기 어려운 압박에 대해 상당히 값진 논의를 할 수 있었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about/optapro-blog/posts/2016/blog-how-we-measure-pressure/



PPDA : 전방 압박 강도를 측정하는 방법

Football Stats 2016. 11. 7. 21:35 Posted by Seolskjaer




옵타가 제시하고 있는 4가지 수비 스탯을 바탕으로 Defensive Action에 대한 정의를 먼저 내리자 : 태클, 가로채기, 챌린지(실패한 태클), 파울


이 자료에서는 상대팀이 패스를 시도하는가, 패스를 성공시켰는가가 중요하지 않다. 상대팀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수비하는 팀이 어느 수준으로 압박을 가했는가를 확인하길 원하며 이 4가지 사항이 적합한 지표일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 한가지 통계량을 제시하고자 한다. 압박이 성공해서 공을 뺏어냈는가 성공하지 못했는가 역시도 Defensive Action 통계량을 만드는 현재 단계에서만큼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PPDA 통계량은 상대팀의 전체 패스 횟수를 수비팀의 Defensive Action 횟수로 나눈 값이다. 이 통계량은 피치 위 특정지점에 한정지어서도 계산될 수 있다.


PPDA (Pass Allowed Per Defensive Action) = 공격하는 팀이 시행한 총 패스 횟수 / Defensive Actions의 총합


따라서 PPDA 수치가 낮을수록 압박의 강도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90분 내내 모든 지역에서 상대를 압박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모든 팀은 압박을 시작하는 그 특정 순간을 설정하고 있을 것이다. 



피치 어느 지점에서?



이 피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경기하는 것으로 인식하자. 압박의 강도를 따져보기 위해서 Defensive Actions을 x=40으로 표시된 지점의 오른쪽으로만 한정 짓자. 따라서 상대 진영에서 수비하는 수치와 자신의 진영 일부에서 수비하는 수치 모두 포함할 수 있다. 지금부터 언급할 PPDA는 x=40 이상의 지점으로 한정지을 것이고 이렇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로 강도높은 압박이 진행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PPDA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하이 프레스(high press) 게임을 선호하는 감독이다. 포체티노의 손을 거친 사우스햄턴의 2시즌 PPDA 자료를 보면, 직관적으로 포체티노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이젤 앳킨스가 이끌 때, 사우스햄턴의 PPDA값은 10~14 사이를 오갔다. 하지만 포체티노 부임 후, PPDA값이 6경기만에 즉시 떨어졌다. 포체티노 부임 후 첫 6경기 사이에 사우스햄턴은 PPDA 8미만의 값을 기록했다. 그리고 남은 2012/2013시즌동안 사우스햄턴이 굉장히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포체티노의 사우스햄턴 PPDA값은 12개월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그런데 2013/2014시즌 막바지 이 수치는 급격하게 상승하게 되었다. 2013년 1월 앳킨스가 떠날 때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PPDA값이 상승했는데, 이는 사우스햄턴이 마지막 3~4경기동안 목표를 상실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즌 막바지 카디프 시티 상대로 사우스햄턴은 PPDA 값 14.5를 기록했다. 이 날 사우스햄턴은 굉장히 특색없는 경기력이었고 놀랄 것도 없이 강등당한 카디프가 원정에서 1-0 승리를 챙겨갔다. 이 경기는 2013/2014시즌 카디프 시티의 2번째 원정 승리였다. 공의 소유권을 되찾고자 하는 적극성 상실이 사우스햄턴의 패배 원인으로 거론될 수 있을 것이다.



과르디올라 이후 바르셀로나





펩 과르디올라 역시 높은 지점에서부터 압박을 중요시하는 감독이다. 과르디올라는 상대 진영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하는 것이 공의 소유권을 빠르게 되찾아오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그 자리를 대신한 티토 빌라노바는 수비 방식에 있어서 과르디올라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위에 있는 차트는 2010/2011시즌부터 4시즌간 바르셀로나의 PPDA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2010/2011시즌부터니까 과르디올라가 지도한 2시즌의 기록 역시 포함되어 있다. 이 때 바르셀로나의 PPDA 값은 6~9 사이를 오간다. 그런데 빌라노바 부임 이후 바르셀로나의 PPDA값이 상승한다. 이전만큼 바르셀로나는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지 않게 되었으며 이전까지 공이 없을 때 뛰어오던 방식을 버렸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빌라노바는 17라운드 경기 이후 암 치료를 위해서 입원했고 빌라노바가 자리를 비우게 되자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가 시행했던 게임 플랜으로 돌아갔다. 위의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빌라노바가 입원한 이후부터 PPDA값이 떨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그래프를 통해서 우리는 감독에 따라 팀의 압박 강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공격 전술을 스탯을 바탕으로 평가할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수비적인 전술 역시 이렇게 스탯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리그마다의 차이






위의 표는 상위 5개 리그의 4시즌 자료를 종합한 것이다. 2013/2014시즌 프리미어 리그가 가장 높은 PPDA 수치를 기록했음을 확인하게 된다. 즉 2010/2011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상위 5개 리그 중에서 2013/2014시즌 프리미어 리그가 가장 약하게 압박을 시행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포체티노처럼 경기하는 것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포체티노를 충분히 예외사항이라 둘 수 있겠다.


상위 3시즌에 모두 2011/2012시즌이 랭크되어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이것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과르디올라의 마지막 시즌에 맞추어 티키-타카 축구가 유럽 전지역에 걸쳐서 대인기를 끌었던 것일까?  또한 2013/2014시즌은 대체적으로 PPDA 수치가 높다. 그렇다면 이전만큼 전방 압박이 수비적인 전술로 지배적이지 못했던 것일까?


마지막으로 2013/2014시즌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의 PPDA를 살펴보도록 하자. 20개 구단 중에서 사우스햄턴이 가장 낮은 PPDA 값을 기록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사우스햄턴은 가장 강도높은 압박 게임을 펼쳤고 이런 수치를 받는 것이 합당하다. 아래 첨부된 그래프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구단들은 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하는 모습이 총체적으로 실종된 팀, 상대 진영에서는 점유율을 기꺼이 내주고 자신의 진영에서 밀집 수비를 펼치며 틀어막는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유럽 상위 5개 리그를 모두 모아 비교했을 때, 지난 2013/2014시즌 PPDA 수치 하위 (=PPDA 값이 큰) 6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프리미어 리그 팀이었다. 외국인 감독, 코치의 증가 및 대륙식 전술에 대한 노출 증가가 있었지만 여전히 상당수 감독이 수비에 있어서만큼은 잉글랜드식 방법, 일단 공보다 뒤쪽에 사람을 배치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출처 : http://statsbomb.com/2014/07/defensive-metrics-measuring-the-intensity-of-a-high-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