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의 half-space 활용법

Football Stats 2016. 6. 6. 20:03 Posted by Seolskjaer




최근들어서 피치를 기존의 관습적인 방법과 다르게 구분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소개하는 피치 구분은 펩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이닝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우리가 논할 공간은 half space로 이곳은 피치 정중앙과 윙어들의 지역 사이공간을 의미한다.


아래 자료는 지난 2014/2015시즌 사비 알론소가 이 지역에서 기록한 패스를 점으로 나타낸 것이다. 점들이 찍혀있는 공간은 아주 명백하게 윙어의 지역과 피치 중앙 사이의 공간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왜 이 중간지점이 중요한 것일까? 이곳은 빌드업 플레이의 목적지와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펼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이 지점에서 선수들은 상대 수비수와의 2:1 상황을 형성할 수 있고 또한 피치 정중앙보다는 덜 혼잡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또한 터치라인으로 제한받는 측면 공간과 달리 여기는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또한 이곳은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에 이식한 축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2014/2015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이 공간으로 총 3,627회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이는 리그 평균값인 2,041회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바이언이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많은 패스를 시도하기 때문에 전체 패스에서 half-space를 향한 패스 비율을 볼 때, 그 수치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은 감안해야할 것이다. 아래 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호펜하임은 바이언보다 half-space를 향한 패스에 더 높은 비중을 두었다.






우리는 이 표를 통해서 볼프스부르크,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가 half-spac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걸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이곳으로 공을 보낼 선수, 이곳에서 공을 가지고 공격을 마무리지을 선수가 없다고 비약하는 것은 옳지 않다. 


half-space를 향해 각팀들이 공을 보내는 비율과 횟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렇게 연결된 공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만 한다. 찬스 메이킹 관점에서 half-space는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아래는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이곳에서 기회를 만들어낸 비중을 나타낸다.








여기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수치는 23.2%로 다른 클럽에 비해 모자르지만 바이언은 half-space에서 87회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 그 어떤 클럽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피치 정중앙이나 윙어들의 공간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


프랑크푸르트가 26.8%의 비중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클럽 중에서 half-space에 가장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골을 기록하면서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던 알렉산더 마이어에게 공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프랑크푸르트는 이 지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2013/2014시즌 프랑크푸르트의 기록은 13%에 불과했는데 2014/2015시즌에는 이것이 26.8%로 뚜렷하게 상승했다. 아마 후방에 위치한 수비 선수들의 패스 능력이 향상되면서 과거보다 더 half-space를 향해 많은 패스가 공급되었을 것이다.


한편 half-space를 향하여 가장 높은 비중으로 패스를 연결시킨 호펜하임은 이 지점에서 전체 찬스의 22.4%만을 만들어내며 득점 기회로 전환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에 공을 투입하는 비중 자체가 적었던 마인츠와 볼프스부르크는 찬스 전환율에서는 다소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치 위에서 half-space는 굉장히 흥미로운 구역이다.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같은 클럽처럼 이곳에서의 찬스 메이킹 비중이 높은 경우가 있고 반대로 볼프스부르크처럼 여기를 잘 거치지 않는 클럽도 존재한다. 한편 호펜하임처럼 half-space를 많이 활용하나 정작 여기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공간 점유를 보여주는 팀도 존재한다.







위에 그려져있는 산점도는 x축이 half-space에서 나가는 패스의 숫자, y축이 half-space로 향하는 패스 숫자를 나타낸다. 여기서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사비 알론소가 굉장히 이 공간에서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는 것도 감안은 해야한다. 우선 바이에른 뮌헨은 그 어떤 팀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팀이고 따라서 알론소가 이 그룹에 있어서 최고점에 있는 것이 마냥 놀랍지만은 않다. 알론소는 90분 평균으로 이 지점으로 22.2회의 패스를 시도했다. 


아래는 모든 팀의 점유율이 50%라는 값을 가정하고 half-space에서 공을 받은 횟수를 표현한 것이다. 900분 미만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선수는 완전히 제외시켰고 아래는 half-space를 향한 패스 횟수 상위 20명을 나타낸 것이다.







점유율을 모든 팀이 동일한 값을 가지게 보정했음에도 우리는 익숙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90분 환산으로 알론소는 여기서도 1위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자리를 이어가고 도르트문트의 듀오 일카이 귄도안과 루카스 피스첵이 3,4위를 차지하며 프랭크 리베리는 5위에 해당된다. 블라디미르 다리다, 크리스티안 푸츠, 그라니트 쟈카, 로베르토 피르미누 같은 선수들이 포함된 것도 눈여겨 보아야할 것이다. 


지금부터 살펴볼 것은 half-space에서 나오는 패스의 횟수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팀의 점유율이 50%라 보정한 값이다.








순위에 포함되는 인물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귄도안과 슈바인슈타이거가 위치를 바꿨고 지금은 은퇴하고 없는 세바스티안 켈이 4위에 랭크되었다. 여기서는 그라니트 쟈카가 순위 상승했으나 루카스 피스첵은 상위 20명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여기도 블라디미르 다리다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 선수가 이 공간에서 경기 펼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금은 볼프스부르크로 떠났지만 막스 크루제가 랭크되었고 라스 슈틴들은 이 지점에서 많은 패스를 시도한 선수다. 공격수 하파엘과 그라니트 쟈카도 포함되어 있어서 묀헨글라드바흐도 half-space 활용을 통해 득점력을 올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analyticsfc.co.uk/2015/11/23/tactics-and-analytics-halfspace-usage-in-the-bundesli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