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시즌동안 2번의 유로파 리그 우승을 거두었다.

 

티아구가 징계로 결승전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모두가 예상했던 라인업을 선택했다. 따라서 마리오 수아레즈와 가비가 중원을 지켰다. 2010년에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은 선발 명단에 없었다.

 

아슬레틱 클럽을 이끄는 비엘사 감독도 예상했던 라인업을 선택했다. 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는 경기를 뛸만한 상황이라 판단되었기 때문에 선발 출전했겠지만, 경기력이 굉장히 형편없었으며 3번의 실점 모두 그의 실수가 빌미를 제공했다.

 

가장 기본적인 경기방식의 대결이었다 - 아슬레틱 클럽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AT 마드리드는 이른시간부터 리드를 잡았기 때문에 충분히 수비라인을 내릴 수 있었다.

 

 

라다멜 팔카오

 

2년 연속 결승전에서 라다멜 팔카오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 팔카오는 헤더 슈팅으로 포르투를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시즌 결승전보다 올라운드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특히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에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아모레비에타와 하비 마르티네즈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그리고 바로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지점에서 공을 받았다.

 

시작한지 7분만에 나온 팔카오의 득점은 경기의 전반적인 진행양상을 만들었다. 팔카오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아슬레틱 클럽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하며, 양팀 모두 미드필더 공간이 개방되어져 있었다. 그러나 팔카오의 득점이 나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신들의 진영으로 내려올 수가 있었다. 이는 0-0 상황에서 그다지 실행되지 않는 전술이다.

 

팔카오의 두번째 득점은 푸스카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대단한 득점이었다. 2-0이 된 이후에 시메오네 감독은 역습만 잘 활용하면 AT 마드리드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수 싸움

 

그들의 전술적 선택은 무엇이었는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2-3-1 전술을 선택했고, 아슬레틱 클럽은 4-3-3을 선택했다. 따라서 미드필드 중간에서는 3명 vs 3명의 싸움이 벌어졌다. 측면에서도 선수들끼리 맞딱뜨리고, 두명의 센터백은 단 한 명의 공격수만 방어하면 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슬레틱 클럽과 피치 어느 곳에서든 맞서 싸울 수 있었다. 또한 아틀레티코는 수비에 집중하면 되었고, 아슬레틱은 자신들만의 경로를 만들고자 애썼다.

 

안드레 이투라스페와 디에구의 대결이 펼쳐졌다. 스포르팅과의 준결승전에서 이투라스페는 자신 앞에 위치한 에레라와 무니아인에게 공을 굉장히 잘 연결시켰고, 상대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쫓아다녔다. (덕분에 스포르팅의 사 핀투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교체시켰고, 수비적인 미드필더를 투입하여 이투라스페의 전진을 방해하려고 했었다) 디에구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그다지 도움이 되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상대의 센터백을 압박해야할지 이투라스페를 막아야할지 명확히 구분하지 못했다. 만약 이투라스페가 전진했다면, 디에구의 수비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었을텐데,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이투라스페에게 전진하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아슬레틱 클럽의 움직임

 

아슬레틱의 주된 전술은 경기가 시작된 이후, 윙어들을 중앙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특히 이케르 무니아인의 경우에는 윙어로 경기를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여분의 미드필더로 경기를 소화한다. 그러나 오늘 아슬레틱의 움직임은 무모했다. 너무 많은 선수들이 같은 공간안에 존재해버렸고, 경기장의 측면을 활발히 사용하지 못했다. 마르켈 수사에타 역시 중앙에 치우쳤다.







아슬레틱 클럽은 5,6번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윙어는 계속해서 중앙으로 치우친 움직임을 보였다. 풀백들이 전진하여 측면으로 플레이를 벌리려 노력했지만, 대각선 패스는 그다지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드리안 로페즈, 아르다 투란 역시 자신들에게 주어진 수비적인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술

 

시메오네 감독이 펼친 전술은 분명했다. 공이 아슬레틱 클럽의 소유일 경우, 포백 앞에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놓으면서 그들이 주어진 자리를 벗어나는걸 허용하지 않았다. 실제로 수아레즈, 가비가 자리를 벗어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아슬레틱은 계속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위협하지 못했고, 탄탄한 수비진을 뚫는데 어려움을 보였다. 중앙이 완전히 막혀버렸기 때문에 아슬레틱 클럽은 어쩔 수 없이 측면을 활용해야만 했다.

 

아틀레티코의 풀백들은 센터백과의 간격을 좁혔고, 측면공격을 시도하는 아슬레틱의 풀백들은 AT 마드리드의 윙어들이 방어했다. 역습 상황이 발생하면 그들은 빠르게 공을 팔카오에게 넘겼다. 아드리안 로페즈는 역습 상황에서 가끔씩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대신에 아르다 투란은 깊숙한 곳에서 빌드업에 주력했고, 디에구와 호흡을 맞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부터 아슬레틱 클럽을 강하게 압박했으며, 아슬레틱의 빌드업을 자신들의 수비진영에서 확실하게 끊어냈다.





비엘사 감독의 1,2번째 교체

 

결과적으로 아슬레틱이 교체투입을 통해 스코어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비엘사 감독은 변화를 줬어야만 했다. 비엘사 감독의 첫번째 교체는 효과가 있었다. 하프타임에 비엘사 감독은 두가지 변화를 주었다. 첫번째로 안드레 이투라스페를 빼고 이니고 페레즈를 투입시켰다. (이투라스페의 전진하는 플레이가 부족했으며, 너무 느리게 경기를 진행했다)

 

두번째 교체는 더욱 중요했다. 비엘사 감독이 존 아우르테네체를 빼고 이바이 고메즈를 투입하면서 오스카 데 마르코스를 왼쪽 풀백으로 내린 것이다. 이케르 무니아인은 보통 데 마르코스가 담당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비엘사 감독은 아슬레틱 클럽이 에레라-데 마르코스 조합으로 공격을 시도할때 미드필더 라인이 너무나 수직적인 움직임을 갖는다고 판단을 내렸던 것 같다.

 

중앙에 위치한 무니아인은 수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데 마르코스와 달리 센트럴 윙어(피치 좌,우, 중앙 가릴 것 없이 뛰어다니는 선수)가 되었다. 아슬레틱의 경기장 활용이 넓어졌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있어 무니아인의 추가적인 공격가담은 부담이 되었다.


비엘사 감독의 3번째 교체

 

비엘사 감독은 더욱 필사적인 교체를 시행했다. -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기술력이 부족한 토케로를 투입하면서 에레라를 교체아웃시켰다. 따라서 무니아인이 더욱 밑으로 내려오게 되었고 토케로는 페르난도 요렌테 밑에서 플레이하게 되었다.

 

토케로의 투입으로 공격수가 많아진 아슬레틱 클럽을 상대하기 위해 수아레즈가 더욱 밑으로 내려갔다. 따라서 3명의 센터백과 2명의 공격수가 대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을 소유하게되었을 경우에는 미드필더 자리로 돌아가서 또 다시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경기의 템포를 느리게 만들었다. 전반전의 주인공이 라다멜 팔카오라면, 후반전의 주인공은 마리오 수아레즈라 할 수 있겠다. - 물론 스포트라이트는 3번째 득점을 기록한 디에구가 독차지해버렸다.

 

 

결론

 

때로는 전술이 경기 결과(득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득점이 경기 전술에 영향을 미쳤다. 1-0 상황이 된 이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치 계획되었던 경기 운영이라는 듯이 경기 전술을 바꿨다. 결국 아슬레틱 클럽은 활로를 찾지 못했다. 아슬레틱 클럽은 자신들의 경기력만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팀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88분까지 교체하지 않고도 경기를 운영했다는 점에 굉장히 만족해할 것이다. 심지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교체를 시행했던 88분에 경기 스코어는 이미 3-0이었다.

 

글의 마지막에서 팔카오에 대해 언급해야겠다. 이번 경기에서 라다멜 팔카오는 원톱 스트라이커가 역습 위주 경기에서 어떻게 뛰어야하는지 보여주었다. 페널티 박스에서의 무자비함, 공을 받는 상황에서 영리한 움직임, 언제나 상대의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자세는 대단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5/09/atletico-madrid-3-0-athletic-bilbao-falcao-wins-the-europa-league-again/




산 마메스 구장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3-1로 꺾은 아슬레틱 빌바오가 유로파 리그 결승행 티켓을 얻어냈다.

 

비엘사 감독의 전형적인 방식처럼 빌바오는 이번에도 점유율을 가져갔으며, 상대진영에서 대다수 시간을 보냈으나 득점기회를 맞이한만큼의 충분한 득점을 이뤄내지 못했다. 빌바오는 초반에 경기를 확실히 잡아갈 수 있었는데 페르난도 요렌테가 만들어낸 골이 터지기까지 너무 오랜시간을 기다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랬던것처럼 2-1 상황에서 하프타임을 맞이한 아슬레틱 빌바오는 후반전에 더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행했다. 빌바오와 스포르팅의 상황이 완전히 동일해져버렸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득점장면에서만큼은 두 팀의 입장이 달랐다. 아슬레틱이 1골을 추가한다면 그것은 1골의 의미만 가지지만, 스포르팅이 득점을 하게되면 1골 이상의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상황이 그렇지 않았더라면 아슬레틱은 더욱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을 것이다.

 

하프 타임에 영리한 판단을 내렸던 히카르도 사 핀투 감독에대한 칭찬을 해야겠다. 사 핀투 감독은 마티 페르난데즈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인 다니엘 카리코를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더를 늘리면서 미드필드를 더욱 촘촘하게 구성하고 빌바오의 위협에 덜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빌바오의 무브먼트는 경기의 핵심이었고,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앞으로 빌바오가 가장 잘하는 서로다른 8가지 무브먼트를 보도록 하자.





빌바오가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르팅은 페르난데즈와 볼프스빈켈을 하프라인 부근에 배치시키고 나머지는 그 아래로 내렸다. 공격수에게 공을 보내는 시발점인 하비 마르티네즈의 전진이 차단되었다. 마르티네즈가 공을 뺏어낸 다음에 드리블을 시도하여 전진한 경우는 전반전에 단 한차례 있었고, 이 상황에서 빌바오는 상대의 역습에 노출된다.

 

따라서 빌바오의 안드레 이투라스페가 수비쪽에 가담하면서 스리백을 형성하면서 상대의 역습에 대비를 했다. 이투라스페가 수비에 가담하면서 중앙 수비수인 마르티네즈와 아모레비에타가 더 넓게 간격을 벌릴 수 있었다. 이투라스페의 수비가담으로 마르티네즈와 아모레비에타가 조금 더 전진하기 수월해졌고 요렌테를 향한 패스가 가능해졌다.





두번째 무브먼트에도 이투라스페가 활용된다. 이투라스페는 포지셔닝을 위한 핵심선수이다. - 수비에 가담하고, 때로는 공격에 가담하여 전방을 향해 패스를 시도한다. 조금 더 수비적인 역할이지만, 이투라스페는 뮌헨의 토니 크루스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또한 아스날에서 알렉스 송이 담당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사 핀투 감독은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인 스테인 스하르스와 마르틴스에게 안데르 에레라와 이케르 무니아인을 맨마킹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따라서 에레라와 무니아인이 측면으로 빠지거나 깊숙히 내려가는 경우에 중원이 비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 이투라스페는 과감하게 전진했다. 페르난데즈와 볼프스빈켈은 상대의 두 명의 중앙 수비수들을 주로 신경쓰기 때문에 이투라스페를 방어할 사람이 없었다.





이번에도 안데르 에레라와 이케르 무니아인이 깊숙히 내려오는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도니 이라올라와 존 아우르테네세가 풀백이 아닌 중앙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스포르팅 윙어들 중에서 수비력이 부족한 디에고 카펠을 상대하는 안도니 이라올라가 이러한 움직임을 주로 가져갔다. - 이라올라는 고메즈의 두번째 득점 장면을 위한 빌드업 과정에 참여했다.

 





다른 방식은 스포르팅의 홀딩 미드필더들 뒤를 노리는 것이였다. 이 전략은 이번 경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전술이였다. 스하르스와 마르틴스가 상당히 전진함에따라 빌바오의 윙어들은 중앙으로 들어와서 스포르팅의 수비수 바로 앞에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케르 무니아인이 측면 윙어가 아니라 '센트럴 윙어' (중앙, 좌우 가릴것 없이 위치하는 선수) 로 기용하는 경우에 측면을 활발히 활용하게 된다. 만약에 무니아인이 측면에 기용되거나 (징계로 결장하게 된)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다면 측면쪽으로 빠지기 보다는 앞을 향해 전진하는 성향이 짙다.

 

무니아인이 중앙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때로는 수사에타와 고메즈가) 무니아인이 스포르팅의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을 침투할 수 있었다. 이 때 빌바오의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터치라인 가까이 빠지면서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을 넓혀준다. 그 공간에 침투한 무니아인은 빌바오의 윙어와 협력 플레이로 스포르팅의 수비수들을 힘들게 만든다.





3번 전술과 5번 전술을 혼합한 형태이다. 빌바오의 윙어들이 스포르팅의 풀백들을 측면으로 끌어내고, 그 공간을 빌바오의 풀백들이 노린다.





이 전술에는 페르난도 요렌테가 가담한다. (비록 그가 후방에서 넘어오는 공을 따내기 위해 수비수들 사이로 들어갔지만) 요렌테는 후방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요렌테는 이바이 고메즈의 득점 장면에서 공을 받기 위해 내려와서 고메즈를 향한 멋진 패스를 시도했다.





이번 전술은 무니아인이 세컨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과 마찬가지인 전술이다. 안데르손 폴가를 끌고 움직인 요렌테는 빈 공간을 창출해내며, 이 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무니아인을 향하여 공을 떨어뜨려준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26/athletic-bilbaos-movement-v-sporting/





아슬레틱 빌바오는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완벽한 이점을 가지고 홈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알렉스 퍼거슨경은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대니 웰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죠니 에반스와 크리스 스몰링이 최후방 수비수로 낙점되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단 한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원하는 베스트 11을 기용할 수 있었다. 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는 지난 경기 퇴장으로 징계를 받았고, 미켈 산 호세가 대신 선발되었다.

 

아슬레틱은 경기를 괜찮게 시작했고, 경기 내내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공 소유권을 지배했으며,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었다.

 

 

포메이션

 

비엘사 감독은 후방에 여분의 선수 한명을 두는 것을 선호하기로 유명하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면, 비엘사 감독은 그 여분의 선수를 센터백으로 두어서 3명의 수비수를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실상 4-4-1-1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꺼내들었기에, 비엘사 감독은 안드레 이투라스페에게 웨인 루니를 방어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2명의 수비수가 남는다. 이들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방어했다.

 

유나이티드는 예상했던 그대로의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에슐리 영과 박지성 모두 왼쪽에서 뛰는걸 선호하는 선수들이지만, 에슐리 영이 오른쪽에 배치되었다. 에슐리 영은 볼을 소유한채 경기를 임하는 선수이므로, 그의 영향력을 더 크게 발휘하려면 오른쪽 배치가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즉 안도니 이라올라는 공격적인 풀백이며, 박지성은 수비적인 플레이가 더 나은 선수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두 윙어의 배치가 이해가 갈만 하다.

 

 

압박

 

아슬레틱 빌바오는 더 유연하게 플레이했고, 다재다능했으며, 공을 소유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페르난도 요렌테는 센터백 2명을 압박했지만,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나머지 센터백 한명을 압박하여 2 vs 2 상황을 만들진 않았다. 대신 빌바오의 양날개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풀백을 압박했다. 그러므로 유나이티드의 풀백들은 공격가담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그랬듯이, 빌바오는 거의 전 선수를 맨마킹하길 원했다. 이것은 안드레 에레라와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필 존스와 라이언 긱스를 압박하기 위해 전진함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투라스페 앞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움직였다. 종종 이투라스페 앞에는 많은 공간이 발생하곤 했지만, 유나이티드에는 이 공간을 침투할 선수가 없었다. 풀백들에게 쫓겨다니는 박지성과 에슐리 영을 통해서 더 활발한 측면 플레이를 했을수도 있겠지만, 이들이 공간을 활용하여 빌바오의 풀백들을 자리에서 이탈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이 그림은 아슬레틱 빌바오의 압박 방법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요렌테는 자신들의 진영에 여분의 선수 한 명을 만들어두기 위해서 두명의 선수들을 압박하는 임무를 맡았다. 빌바오의 윙어는 유나이티드의 풀백을 마크했고, 중앙 미드필더는 상대의 중앙 미드필더를 방어, 윙백들은 상대의 윙어를 방어했다.

 

센터백들은 에르난데스를 타이트하게 방어하면서 수비진영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었다.(주로 하비 마르티네즈가 이 플레이를 담당) 멕시코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피지컬적인 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평소같이 또 다른 센터백 산 호세는 스위퍼 역할을 맡았다.

 

 

아슬레틱의 공격

 

하지만 오늘 아슬레틱이 보여준 최상의 플레이는 그들의 공을 가진 상황에서 보여준 플레이들이었다. 그들은 선수들간의 공을 빠르게 돌렸다. 빌바오 플레이의 우수성은 골라인에서 30~4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템포를 바꾸어버리는 것에 있었다. 윙백이나 중앙 미드필더들 중 한명이 상대방 뒤에서 빠르고 신속하게 질주하면서 발생되었다. 때로는 원투 패스를 통해서 상대를 제쳐냈다.

 

오늘 빌바오 공격에서 윙백들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이 경기를 풀어주거나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력을 불어넣어줬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들이 공격 라인까지 올라오기도 했는데, 박지성과 에슐리 영은 그정도까지 내려가서 수비를 도와주는걸 원하지 않았다. 빌바오의 첫득점 장면에서 이라올라와 아우르테네체는 박스 안에서 발견되었다. 원정팀의 공격가담 인원수가 홈팀의 수비가담 인원수를 능가했다.

 

 

패스

 

아슬레틱의 패스가 굉장히 정확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야심차고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춘 상태였다. 아슬레틱이 패스 실수로 공을 빼앗기면, 어떤 방법으로든 즉각 되찾아왔다.

 

롱패스에 대해서 흥미로운 접근이 있었는데, 비엘사 감독은 부임 초기에 페르난도 요렌테를 향한 롱패스를 지양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윙어들에게는 롱볼로 다이렉트한 패스를 시도했다. 전반에 이케르 무니아인과 마르켈 수사에타는 이런 방식으로 득점찬스를 맞이했다.

 

요렌테는 공을 잡았을 상황에서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공의 소유권을 유지하고 침투해오는 선수들을 기다렸다. 크리스 스몰링과 죠니 에반스는 좋은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지만, 체격좋고 힘좋은 공격수를 만날때는 고전을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높은 지역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아슬레틱의 공격수들은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웨인 루니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투라스페가 템포를 조절하고 측면으로 공을 연결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 진영에 변화를 주고, 기동성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교체를 시도할때 루니는 더 많은 것을 요구받았다.

 

필 존스와 라이언 긱스는 오늘 굉장히 어려웠다. 존스는 압박이 가해질때 공을 잘 다루지 못했다. 긱스는 기동력이 부족했고, 깊은 지역부터 압박을 받는것에 자유롭지 못했다. 캐릭과 안데르손도 마찬가지 상황에 쳐했고, 캐릭은 압박 받는 상황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보이진 못했지만, 괜찮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굉장히 많은 득점찬스들이 있었는데, 득점이 나온 상황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찬스들이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의 골이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아직 아슬레틱의 수비수들에겐 체계적인 규율이 부족하다. 아슬레틱의 찬스들은 윙백들이 공격가담할 상황에서 나왔다. 이들이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의 시선을 끌면서 달려들어오는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아슬레틱은 골을 더 넣을수 있었고, 골을 더 넣어야했다. 하지만 아슬레틱은 충분히 승리에도 만족해할만 하다.

 

 

결론

 

유나이티드는 아슬레틱이 어떠한 플레이를 보일지 아는듯 했지만, 강한 압박에는 준비가 덜 되었던것처럼 보인다. 미드필더들의 기동력은 떨어졌고, 공을 가진 상황에서도 그다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포지션의 변화도 없었으며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앙을 뚫고 들어가더라도 박스 안에서의 에르난데스의 움직임은 끔찍했다. 최근 에르난데스는 신임을 조금씩 잃어가는 상태이고, 웰백은 확실히 첫번째 초이스가 되었다.

 

아슬레틱은 아마도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지 않았나 싶다. 비엘사의 전략과 철학은 완전히 녹아들고 있다. 만약 이들이 오늘 보여준 플레이를 매주 선보일 수 있다면, 아슬레틱은 프리메라리가에서 탑3 안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를 매 경기 쏟아붓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08/manchester-united-2-3-athletic-bilbao-pressing/


 

 

아슬레틱 빌바오는 또 다시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경기도 1골차 이상으로 이겼어야할 경기를 펼쳤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1차전에서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페르난도 아모레비타를 출전시킬 수 있었다. 대신 미켈 산 호세가 벤치로 빠졌다. 나머지 선수 기용은 1차전과 동일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놀랍게도 대니 웰백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모두 출전시키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마이클 캐릭이 중앙을 담당했고, 톰 클레버리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 했다.

 

경기는 1차전 방식과 똑같았다 - 빌바오가 경기를 지배하나 찬스를 살리지 못함, 그리고 유나이티드가 막판 득점으로 스코어를 좁힘.

 

 

퍼거슨의 전략

 

아슬레틱은 1차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이 당연해보였다. 따라서 이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대응을 보이는가였다. 그들에게는 승리가 필요했고, 또한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어느것도 이루지 못했다.

 

웰백과 에르난데스를 모두 투입시키지 않았던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들은 단지 득점을 하기 위한 목표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비록 그들이 최근 좋은 컨디션이진 않지만, 빌바오의 수비 라인이 전진할 경우 그 후방을 노릴 공격수가 필요했던건 사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원에서의 압박에 맥을 못추스렸고, 그들은 롱볼을 통해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루니가 이른 시간에 이런 방법으로 득점찬스를 맞이했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라이언 긱스의 투입 역시 놀라웠다. 긱스는 오늘과 같은 파워가 필요한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의 기동력은 이미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또한 긱스는 볼의 소유권을 잃었을 경우에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 1차전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실수는 안드레 이투라스페가 여유롭게 공을 처리할 수 있게 내버려둔 것이였다. (이때는 루니가 그를 마크하지 않았다) 긱스는 빌바오의 수비진 뒷공간을 노려 질주했지만, 그에게 가는 패스는 거의 없었다.

 

톰 클레버리를 오른쪽 윙어로 선택한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물론 이번 원정에 윙어 자원이 부족했지만, 클레버리와 박지성은 서로의 역할을 맞바꿨다. 캐릭 옆에 박지성을 위치시켜서 중앙에 기동력을 배가시킨 것은 이해되는 선택이다.

 

 

미드필드에서의 맨마킹

 

유나이티드의 중앙 미드필더 2명은 개개인을 방어했다. 박지성은 안드레 에레라, 마이클 캐릭은 오스카 데 마르코스를 방어하곤 했다. 대인방어 때문에 미드필더 진영은 혼잡해졌고, 움직임을 기반으로하며, 서로를 쫓아다니고 포지션을 변경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에 익숙해보이는 팀은 아슬레틱이였다. 그리고 더 나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유나이티드를 칭찬하자면, 그들은 자신들이 받고있는 거센 압박을 깨닫고, 1차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았다는 것이다. 긱스가 이투라스페를 막을 경우에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진은 잘 방어되어있었다. 따라서 이제 공을 배분해야할 선수는 센터백이 되었는데, 하비 마르티네즈가 이 역할을 굉장히 잘 수행했고, 이케르 무니아인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죠니 에반스 역시 같은 역할을 수행하려 했으나, 아슬레틱은 에반스 마저도 잘 막아냈다.

 

다른 부분에서도 빌바오는 1차전과 동일했다. 빠른 패싱, 원투패스와 페르난도 요렌테를 향한 정석같은 플레이. 또한 풀백들은 1차전보다 더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펼쳤다. 아우르테네체와 이라올라는 그 역할을 담당했으며, 풀백들은 윙어들이 만들어주는 미드필드의 공간을 잘 이용했다. 후반전에 이라올라는 올 시즌의 골에 해당할 득점을 성공시킬뻔 했다.

 

아슬레틱의 격렬함은 대단했고, 계속해서 패싱능력을 보여주었으며 경기가 끝날때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축구 경기가 그립다면, 이경기를 보도록 추천한다. 더 이상 형언할 수가 없다.

 

 

결론

 

아슬레틱은 2경기 모두 지배했다. 하지만 아마 1차전에서의 결과로도 모든건 결정되었을지도 모른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홈에서 공격을 해야만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슬레틱 빌바오의 승리는 맨체스터 유나아티드에게는 정신을 차리게하는 효과를 줄 것이다. (아마도 잉글랜드 축구에 전반적으로) 아슬레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공을 소유하지 않을때 플레이 측면에서는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앞서있다. 공을 빠르게 돌리는 것도 물론이다.

 

자신들이 왜 라리가에서 7위밖에 못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아슬레틱 팬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 이유로는 두가지 이유를 들수 있다. 첫째로 빌바오가 비엘사 감독의 축구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들은 시즌이 시작된 이후 첫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질 못했었다. 둘째로 그들이 지속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승은 시즌 통틀어 단 1번 존재한다. 빌바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보여준 플레이는 리그에서 보이기 힘든 전략이다.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지금 적은 경기에 모든 힘을 투자하는 컵대회에 더 적합한 팀이다. 지금 그들이 유로파 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너무 많은 힘을 쓰기때문에 리그 성적이 그럴 수밖에 없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15/athletic-bilbao-2-manchester-united-tac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