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chael Cox


2년 전, 아스날은 클럽 레코드 가격으로 메수트 외질을 영입했다. 외질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즉각적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으나 시즌이 끝날 시기가 되자 수많은 평론가들의 비평에 시달려야만 했다. 또한 작년 여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앙헬 디 마리아를 클럽 레코드 이적료를 지불하며 데려왔고 디 마리아는 이적 즉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돌입하면서 디 마리아는 선발 명단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격 파트를 담당하는 선수들이 프리미어 리그 데뷔시즌 후반기에 급격하게 폼이 떨어지는 것은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현상이다. 그런데 특히 라 리가에서 비싼 돈을 지불하며 데려온 선수들에게 유독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선수들의 경기력 하락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미디어에서 선수들의 기존 전반기 활약을 과대포장하여 우리가 착각하도록 만드는 것일까?


선수들의 스탯은 답을 찾기위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공격 파트를 담당하는 선수들에게는 골과 어시스트라는 아주 결정적이면서도 아주 (비교하기) 간단한 스탯이 존재한다. 우리는 최근 5시즌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들 기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서 해외에서 유입된 빅네임들이 데뷔시즌 후반기에 실제로 폼이 떨어지는가에 대해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5년간 해외에서 이렇게 유입된 선수들은 자그마치 100명 가량이나 된다. 우리는 빅네임에 한정해서 그들의 임팩트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적료가 £8m 이상인 경우만 포함시키도록 하겠다.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이적료가 £8m이었는데 우리는 보통 그 정도면 클럽 입장에서 즉각적인 영입 효과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가정하고 출발할 것이다.


이렇게 범위를 추스리면 해외에서 영입된 £8m 이상인 공격자원은 47명이 존재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데뷔 시즌에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로 더 간추려내려고 한다. 리키 반 볼프스빈켈처럼 데뷔시즌에 공격포인트가 고작 2개(1골 1어시스트)인 선수들은 우리가 시도하는 분석이 무의미할 것이다. 스탯으로 폼의 하락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격포인트가 두자릿수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온 결과는 총 25명의 선수들이다 : 세르히오 아게로, 윌프레드 보니, 산티 카솔라, 디에고 코스타, 앙헬 디 마리아, 크리스티안 에릭센, 세스크 파브레가스, 제르비뉴, 올리비에 지루, 아사모아 기안, 에당 아자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사디오 마네, 후안 마타, 헤수스 나바스, 알바로 네그레도, 메수트 외질, 그라차노 펠레, 루카스 포돌스키, 알렉시스 산체스, 안드레 슈얼레, 다비드 실바, 로베르토 솔다도, 두산 타디치, 라파엘 반 더 바르트


25명 중 14명의 선수가 데뷔시즌에 전체 공격포인트 중에서 50% 이상을 전반기에 기록했다. 7명의 선수는 후반기에 더 좋은 활약을 펼쳤고 4명의 선수는 전반기와 후반기 기록이 동등했다.


아래 차트는 25명 선수들의 공격 포인트(골+어시스트)가 시즌 전반기에 얼마나 나왔는지 알려준다. 예를 들자면, 알바로 네그레도 같은 경우는 전반기에 거의 모든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보면 된다.





(전반기 공격포인트가 데뷔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에서 차지하는 비중)



%비율이 아닌 순수한 득점 수와 어시스트 수만 따져도 시즌 후반기에 그 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라 리가와 다른 국가에서 영입된 선수들을 분리해서 비교해보려고 한다. 이제 여기서 더더욱 현저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아래는 라 리가에서 영입된 선수들의 전반기와 후반기 활약 차이를 보여주는 차트다. 








그리고 아래는 스페인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영입된 선수들의 데뷔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차이를 보여주는 차트다.








이제는 먼저 언급했던 %비율을 조금 더 명확한 수치를 토대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출신 리그별로 서로 다른 색깔을 넣었고 여기서도 우리는 라 리가와 타리그의 현저한 차이를 볼 수 있다.


(빨강 : 스페인, 주황 : 네덜란드, 파랑 : 프랑스, 회색 : 독일, 노랑 : 오스트리아, 녹색 : 멕시코)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있기 마련이고 산티 카솔라와 다비드 실바는 데뷔시즌 후반기에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라 리가에서 건너온 대다수의 선수들은 후반기에 부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라 리가 출신들의 상위권 독식은 제르비뉴와 지난 시즌에 사우스햄턴으로 이적한 그라차노 펠레, 두산 타디치에 의해 무산되었다. 두 선수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기 때문에 동시에 후반기에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추가로 선수의 이적료 역시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아래는 x축이 선수의 이적료(파운드 기준), y축은 선수의 전반기 공격포인트 비중을 나타낸다.







아까보다는 패턴이 덜하지만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10m 언저리에서 영입된 선수들의 결과값은 쉽게 예측할 수가 없으나 거액의 이적료를 쓰면서 데려온 선수일수록 후반기에 잠잠해지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20m 이상을 지불하면서 데려온 11명의 선수들 중에서 무려 9명의 선수가 데뷔 시즌 후반기 활약이 저조했다. 추가로 주목할 점은 그 9명의 선수 모두가 다 라 리가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널리 퍼져있는 한가지 이유는 라 리가에는 윈터 브레이크가 있지만 잉글랜드에는 그런 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공격 라인을 이끄는 선수들에게 휴식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 잉글랜드에서 시즌 후반기에 활약상을 이어가는데 방해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핵심적인 이유는 잉글랜드의 게임 문화가 신체 활용을 스페인보다 더욱 강조한다는 것 때문이라고 본다. 심판들은 박스 안에서의 휘슬 활용을 절제하고 있고 또한 스페인과 비교하여 잉글랜드의 나쁜 날씨는 피치 컨디션을 나쁘게 만들어 더욱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낸다. 경기가 난잡해질수록 선수들은 더욱 쉽게 피로해지고 따라서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에서 프리미어 리그는 상당히 힘든 도전이라 볼 수 있다. 어쩌면 그 두가지가 기술력과 전술적인 이해도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잉글랜드 축구는 상당한 체력 소모를 요구하고 라 리가의 축구, 늘푸른 잔디와 아름다운 축구에 익숙해져있는 라 리가 출신 선수들에게 프리미어 리그는 상당히 진을 빼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아스날에서는 카림 벤제마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만약 그들이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밟는다면 그들의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의 양상 역시도 극명하게 대비될 수 있다는 것을 팬들은 염두해야할 것이다.




출처 : http://www.pastemagazine.com/articles/2015/08/do-premier-league-imports-from-spain-fade-away-in.html





by Michael Cox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고 이적료를 갱신한 앙헬 디 마리아는 최전방이라는 본인에게 어색한 위치에서 경기를 뛰었다. 루이 반 할 감독이 또 다시 그 자리에 디 마리아를 배치한다면 그것은 정말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 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전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왜냐면 이들은 이미 시즌 전반기에 QPR을 상대로 루이 반 할 시대의 진정한 시작을 알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QPR전은 시즌 4라운드였으며 많은 선수들이 QPR전을 통해 올드 트래포드 데뷔전을 치렀다. 더불어 그 경기는 흥미로운 전술이었던 다이아몬드 미드필드 시스템이 선보인 경기였으며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보면 실제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처럼 느껴지는게 당연했다.


아마 당시 QPR전은 이번 2014-2015시즌을 통틀어서도 유나이티드의 베스트 경기력이 아니었나 싶다. 일반적으로 QPR은 원정 경기에서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반 할 감독에게 시즌 초 4:0 승리는 정말이지 완벽한 결과였다. 그러나 팀은 그 추진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의 문제는 '팀의 공격 속도'다 


지난 몇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빠른 속도를 통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유나이티드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처럼 점유율을 기반으로한 축구를 구사한 것은 결코 아니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량이 정점에 올랐던 시절에는 역습을 바탕으로하는 팀이었다. 유나이티드는 일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공을 빠른 속도로 전방으로 연결시킨다. 그러면서 상대의 후방 라인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최근 유나이티드에겐 이런 모습이 실종되었다. 사우스햄턴 원정, 아스날 원정에서의 승리는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진의 창조성 부족을 값비싼 공격수들이 대신 처리해준 경기였고 창조성이 결여된 유나이티드는 현재 경기당 슈팅 갯수로는 리그 중위권에 속하고 있다. 선수들의 더 활발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 아마도 포메이션의 변화도 - 지금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다고 보인다.


빠른 속도를 중시하던 유나이티드는 현저하게 달라져버렸다. 로빈 반 페르시는 이제 더 이상 옛날의 기동력을 갖추지 못해 오로지 동료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웨인 루니는 전성기 시절의 다이나믹함을 잃어버렸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빠른 템포(high-tempo)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첼시에서 처분된 후안 마타는 골과 어시스트라는 측면에서는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지만, 공격 진영에서 위협적인 패스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탁월한 능력을 전혀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


더불어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나이티드는 대니 웰백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잃었다. 두 선수 모두 팀공격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옵션이라는 점에서 두 선수의 이적은 아쉬운 대목이다. 에르난데스는 항상 상대 최종 수비수 근처에서 빠른 침투를 노리는 선수였고 웰백 본인은 중앙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지만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를 시도할만큼 다양성을 갖춘 선수였다.


나니와 카가와도 빠른 발을 갖춘 선수였고 같이 측면을 책임졌던 에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현재 윙백으로 윙어로 뛸 때보다 더 후방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라다멜 팔카오는 옛날의 날카로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으며 아드낭 야누자이는 좀처럼 경기에 나서질 못하고 있다. 



앙헬 디 마리아는 윙어일 때 가치를 발휘한다


이 말은 유나이티드 공격 전개에 빠른 발을 이용할 선수가 단 2명 밖에 없다는 의미다. 제임스 윌슨은 정말 말도 안되게 빨라 보이지만 그의 기량은 아직 농익지 않았다. 꽤나 괜찮은 결정력을 지닌 선수지만, 그의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는 아직 상대에게 위협적이기에 부족한 수준이다. 꾸준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그 말은 즉슨, 사우스햄턴전에서 본인이 가장 잘 뛸 수 있는 포지션에서 벗어나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를 뛰었던 앙헬 디 마리아밖에 없다는 소리다. 그런데 디 마리아는 피치 후방에서부터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그는 공을 가지고 질주하면서 전방으로 이동할 줄 아는 선수다. 공을 받고 180도 돌아서 빠르게 달려나가는걸 정말로 잘하는 선수인데 사우스햄턴전에서 그 빠른 발을 이용할 수 있는 적합한 포지션에서 뛰질 못했다.


물론 디 마리아가 최전방에 위치하더라도 팀이 맞이한 상황이 역습 위주의 상황이라면 그의 활용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디 마리아의 올드 트래포드 데뷔전이었던 QPR전과 지난 주에 있었던 사우스햄턴전의 기록을 아래 그림을 통해 비교해보자. 누가보더라도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유나이티드에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약점은 드리블 돌파 시도 횟수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사우스햄턴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대 선수를 제치는 드리블을 총 8번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는데 그 중 5번이 발렌시아가 시도한 것이었다. (아래 그림 참고)






이러한 드리블 돌파 횟수 기록도 최근 사우스햄턴을 상대했던 첼시의 기록과도 명확하게 대조된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가 훨씬 다이나믹한 팀이고 이들도 사우스햄턴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후반전 내내 사우스햄턴에게 상당한 압박을 시도했다. 에당 아자르는 첼시의 확실한 드리블러다.






디 마리아는 아자르가 기여하는 것처럼 해야한다. 디 마리아의 드리블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 마리아의 신속한 움직임은 올드 트래포드가 요구하는 그러한 타입의 움직임이다. 디 마리아야말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원이다.


유나이티드의 경기 템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디 마리아다. 디 마리아가 없으면 미드필더에서 진행되는 전개는 전부 느리게 진행된다. 그러면 상대팀 선수들은 전부 공보다 뒤로 후퇴하여 수비 조직을 형성할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우선적으로 포메이션에 대한 전체적인 접근이 바뀌어야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도 디 마리아를 어디에 배치시키는 것인가이다. 유나이티드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사나이는 다른 그 누구도 제공할 수 없는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why-louis-van-gaal-playing-angel-di-maria-all-wrong

 

 

by Gary Neville


1981년 론 앳킨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브라이언 롭슨을 데려왔을 때 그는 롭슨을 순금에 비유했었다. 마찬가지로 지난 8월 올드 트래포드로 앙헬 디 마리아가 오는 것이 확정되었을 때 나 역시 롯 앳킨슨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디 마리아 영입 소식 때문에 나는 굉장히 흥분했었다. 나는 디 마리아가 지난해 5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경기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모습을 지켜봤었고 유나이티드 스쿼드에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추가되는 것이 정말 기뻤다. 디 마리아의 기동력과 경기 스피드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지난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종된 능력이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데려온 선수인 마루앙 펠라이니와 후안 마타는 각자의 장점이 있는 선수지만 두 선수 모두 빠르지 않고 경기장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선수는 아니다. 물론 마타는 드리블이 가능한 선수지만 마타의 경우에는 좁은 공간에서만 한정적으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나는 마타와 펠라이니가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합한 선수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던 적이 있지만 앙헬 디 마리아에 대해서는 결코 어떠한 의심도하지 않았다. 또한 왼쪽 측면에서 디 마리아와 루크 쇼가 폭발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주리라 기대했고 약 £60m에 육박하는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나는 디 마리아 영입은 결코 도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난 그저 디 마리아의 가세로 팀이 반드시 상승하리라 믿었다.


7개월이 지났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9월 스카이스포츠 중계를 위해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TV를 통해 디 마리아가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만들어낸 최고의 장면을 목격한지 꽤 오랜시간이 흐른 것 같다. 레스터 시티의 킹 파워 스타디움(King Power Stadium)에서 디 마리아는 카스퍼 슈마이켈을 상대로 칩샷을 시도하며 마드리드를 떠나 유나이티드로 합류한지 3경기만에 2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유나이티드 팬들은 디 마리아의 활약에 정말 신났었다. 난 이렇게 생각했었다 : 이제부터 시작이다! (Here we go!)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우리가 목격했던 디 마리아의 골은 우리가 디 마리아에게 기대했던 모든 것들이 담겨있는 골이었다 : 빠른 발, 과감한 시도, 경기를 뒤바꿀 수 있는 마법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러나 이 날 이후로 디 마리아는 고작 2골을 더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1골은 FA컵 요빌 타운과의 경기에서 나온 것이고 지금의 디 마리아는 상당히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


루이 반 할 감독은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디 마리아를 교체시켰고 주중에 있었던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60분도 지나지않은 상황에서 디 마리아를 교체시켰다. 특히 뉴캐슬전에서는 교체 당하는 상황에서 디 마리아의 기분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레스터 시티전의 멋진 득점에서부터 1주일 사이에 두번이나 교체 아웃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나는 디 마리아의 2014-2015시즌이 왜 이렇게 급격하게 뒤바뀌게 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어느 부분에서 디 마리아가 자신감이 떨어졌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다양한 변명거리도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갱신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디 마리아의 경기력에 영향력을 주는 케이스를 선별하는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지난 1월 디 마리아 저택에 강도가 침입했던 사건은 디 마리아와 그의 가족들에게 영향을 줬다. 디 마리아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고 아직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강도 사건은 디 마리아 가족을 굉장히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현재 디 마리아는 새로 거주할 곳을 알아보고 있게 만들었다. 프로 선수에게나 일반인에게나 거주하는 곳이 주는 심리적인 영향은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디 마리아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마친 후 얼마 후, 디 마리아는 레알 마드리드 서포터들을 향해 편지를 작성했고 거기에 베르나베우를 떠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난 맨체스터라는 환경에서 성장했고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로 성장했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는 남미 출신 선수들을 포함하여 전세계 모든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상상한다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디 마리아는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게서 더 이상 팀에 필요없다는 통보를 받고 잉글랜드의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게다가 집에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게다가 팀이 새로운 감독의 지휘 아래서 여전히 갈등기(storm)를 겪고 있을 때 활약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디 마리아가 번뜩이는 데뷔 이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몇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디 마리아의 부진의 원인으로 부상과 같은 변명을 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디 마리아는 햄스트링 부상, 골반 부상을 당했었고 월드컵을 치른 것에 대한 피로감 역시 있겠지만 말이다. 또한 여지껏 유나이티드가 남미 선수들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다는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다.


디 마리아는 결코 내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로 변명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선수들은 부상을 당할 수 있으며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상당수의 선수들은 월드컵에도 참가했었다. 예를 들자면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는 잘하고 있지 않은가. 팬들은 여지껏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남미 출신 선수들이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카를로스 테베즈, 가브리엘 에인세, 디에고 포를란, 안데르손, 클레베르손- 고전을 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나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세르히오 아게로와 파블로 사발레타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언급하며 그들의 주장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나는 디 마리아의 부진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메수트 외질의 경우를 반드시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 마리아와 마찬가지로 외질 역시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팀을 떠나게 되었고 내 생각에는 £42m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치고는 아스날에서 해줘야할만큼의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못하고 잇다. 물론 아스날 팬들은 내가 외질의 단점을 부각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품을지도 모른다. 나는 상위권 클럽과의 큰 경기에서 외질의 플레이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나는 외질의 큰 경기 기여도는 떨어진다고 본다. 


첼시, 유나이티드, 시티, 리버풀, 토트넘을 포함하여 챔피언스 리그까지 합해 빅매치 22경기를 뛴 외질은 겨우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외질같이 능력있는 선수에게는 충분하지 못한 기록이고 외질은 자신이 응당 해내야하는 영향력을 빅매치에서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아스날과 유나이티드팬들은 외질과 디 마리아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는걸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나는 디 마리아와 외질이 레알 마드리드와 이혼한 것 때문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했던 클럽과 엉망인 관계로 틀어지게 되었고 두 선수에게는 이것을 극복할 시간이 18개월에서 2년 정도가 필요해 보인다. 디 마리아가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몸값을 증명해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일지 몰라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이 그에게 미친 영향, 자신의 집이 강도에게 공격 받은 것에 대한 심리적인 영향력은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유나이티드는 월요일 아스날과의 FA컵 경기를 비롯하여 굉장히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지금 유나이티드는 디 마리아의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길 바라고 있어야 한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목표인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성취한다면, 디 마리아도 지난 8개월간 앓고 있었던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manchester-united/11455652/Angel-di-Maria-must-escape-his-demons-to-thrive-at-Manchester-United-by-Gary-Neville.html




by Paul Scholes


올시즌에 나는 루이 반 할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쓴소리를 했던 적이 있다. 이 정도로 팀 순식간에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번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스탬포드 브릿지에서조차 승리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루이 반 할 감독이 새로운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든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아스날전에 있었던 앙헬 디 마리아의 퇴장이 아닌가 싶다. 지금의 주전 선수들을 보면 언더독 입장에 있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후안 마타, 마루앙 펠라이니, 에슐리 영같은 선수들 말이다. 이들 모두 시즌 초반에는 반 할 감독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에서 아웃될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 팀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메이션은 아주 대담하다. 반 할 감독이 부임했을 때 내가 예상했던 수준 이상의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현재 4명의 선수 (마이클 캐릭, 안데르 에레라, 펠라이니, 웨인 루니) 가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모두 중앙에서 팀의 탄탄한 척추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측면에서 영과 마타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마이클 캐릭이 첼시 원정에서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만약 캐릭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데일리 블린트가 다시 미드필더로 복귀할 것 같다.


맨체스터 더비전 승리의 주역으로 펠라이니와 영이 모든 이의 시선을 이끌었지만, 마타에게도 수많은 찬사가 향해야만 한다. 마타 덕분에 유나이티드는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날의 마타는 윙어가 아니었고 중앙으로 계속 이동하여 팀이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마타의 패스는 언제나 빨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을 향해서 연결 되었고 득점 장면에서 볼 수 있던 것처럼 언제나 침착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라이언 긱스를 도와 잠시 구단의 코치직을 수행했던 적이 있다. 그 때도 우리는 펠라이니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이 현재 그가 뛰고있는 10번 역할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펠라이니를 중앙 미드필더처럼 활용했지만, 펠라이니 최대 장점은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것이 아니다.


펠라이니가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있을 때 나는 펠라이니를 상대한 적이 있었다. 펠라이니는 언제나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이지 덩치까지 큰 골칫덩어리였다. 팔꿈치로 우리를 밀어젖히고 신장도 크고 강인한 선수였다. 에버턴 선수들이 공격 전개 상황에서 형성하는 형태에서 갑자기 벗어나더니 어느새 반대편 포스트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였다. 지금 반 할 감독이 펠라이니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 펠라이니가 에버턴에서 보여줬던 그 모습이다. 현재는 펠라이니가 다소 어려워하는 역할은 요구하고 있지 않다. 나는 펠라이니의 기량이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아직 의문을 품고 있지만 그것은 아직은 오지 않은 미래의 일이다. 내 기억 속의 펠라이니는 언제나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는 성실하고 헌신적인 선수였다. (그러니 앞으로 발전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측면 플레이어가 갖춰야할 덕목에 대한 라이언 긱스의 신념은 에슐리 영이 부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유나이티드는 언제나 측면에서 경기장 활용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선수, 빠른 발을 갖춘 선수를 선호해왔다. 디 마리아가 빠지고 에슐리 영이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자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과거부터 보여줬던 측면 플레이를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나의 추측에 불과한데, 팀의 형편없는 성적과 경기력이 에슐리 영이 과거보다 비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과거에는 (팀 성적이 잘나가다 보니까) 에슐리 영이 비난의 중심축을 이루는 선수였다. 그런데 지난 몇달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이전보다 더 커졌고 다른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그 때부터 영은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게 되었고 자신이 잘하는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다시 보여주기 시작했다. 수비수에게서 1야드 정도 떨어진 다음에 빠르게 크로스를 시도하는 영의 플레이는 루니와 펠라이니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팀 스피릿이 살아나고있는 가운데 한 가지 꼭 언급하고 싶은게 있다. 유나이티드는 현재 성적을 내고있는 동시에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타이틀 레이스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져있다. 첼시가 스스로 자멸하지 않는다면 유나이티드에게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한다. 지금 유나이티드가 바라볼 것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단 한가지 뿐이다. 우리는 아스날이 리그 타이틀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시즌 막바지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180도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준걸 지속적으로 목격해왔다.


시즌의 마지막 3개월 간 팀이 집중력있고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진지하게 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은 시즌 시작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나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더욱 강해져야하고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타이틀을 노리는 경기력과 마지막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살아나는 것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지금의 모습에 안주하지 말고 다음 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잘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



출처 : http://www.independent.co.uk/sport/football/news-and-comment/paul-scholes-column-i-hear-manchester-city-are-closing-on-pep-guardiola-for-next-summer--but-id-also-love-to-see-jrgen-klopp-managing-in-england-101834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