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끝나기 전에 이미 9개 구단이 리그 1위를 한번씩 경험했고 이미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지금껏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시즌으로 돌입하고 있다. 챔피언으로 유력하게 예상되는 팀이 없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왕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 중 하나이다.

 

솔샤르 지휘 아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력을 꾸준하게 이어가질 못했다. Project Restart(코로나 이후 재개된 시점)에 보여준 강력한 경기력은 올시즌 초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솔샤르 재임 기간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대득점(xG) 수치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다가 한동안은 기대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듯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그러나 12월 이후,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한 시점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일관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탈락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7승 3무의 성적을 거두었는데 같은 기간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점(24점)을 획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말 정상 궤도로 올라온 것일까 아니면 그냥 행운이 따랐던 것 뿐일까?

 

 

슬로우 스타터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초반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로 인한 손해는 지금보다 더 컸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지난주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아데몰라 루크먼은 경기 이른시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전반 15분 안에 내준 6번째 실점이었다. 전반 15분내 실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많은 구단은 풀럼(7골)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총 25실점을 기록 중인데 24%에 해당하는 6실점이 전반 15분 내에 발생했다.

 

 

그런데 전반 15분동안은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도 잘 안풀린다. 팀 전체 득점에서 전반 15분 내 득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8% 뿐이다. (총 36득점 중 전반 15분내 득점은 3골) 이보다 더 비율이 낮은 구단은 아스날 뿐이다.

 

 

전반 15분 내 실점이나 득점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틀림없다. 전반 15분 내 슈팅횟수로 순위를 내었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밑에서 6등이고 같은 시간대에 슈팅을 내주는 횟수로 순위를 내었을 때도 하위권이다.

 

전반전 출발이 불안하다보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전 성적 역시 좋지 않다. 19경기 중 11경기를 전반전을 동점 상태로 마감했다.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무리한 횟수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이며 전반전 성적으로만 리그 순위를 결정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순위는 11위이다.

 

 

원정경기 역전의 명수

 

다행스럽게도 솔샤르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상황을 대처하고 있다.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고있는 경기에서 벌어들인 승점은 무려 21점이다. 리그 내 다른 어떤 구단보다 지고있는 경기에서 획득한 승점이 2배 이상 많다.

 

이 승점 21점 모두 무승부 없이 오로지 역전승으로 만들어낸 승점이다. 1시즌 역전승 횟수가 이보다 더 많았던 팀은 2001/2002시즌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역전승 10회), 2012/20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역전승 9회) 뿐이다. 그런데 원정에서만 7번 역전해낸 것은 이미 프리미어 리그 1시즌 최다기록이다. 

 

과거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구단들 중, 지고있는 상황에서 획득한 승점이 올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높았던 경우는 단 3차례에 불과하다. 위기의 상황에서 기어코 승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결코 나쁜 특성이 아니다.

 

 

그리운 홈팬들

 

시즌 초 홈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경기 성적을 안정화시켰다. 개막 후 홈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것은 1972/1973시즌 이후 처음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5경기 4승 1무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꿈의 극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홈경기에서 기록한 12득점 중 6골을 리즈전에서 넣었으며, 홈에서 경기를 리드한 시간은 총 172분인데 이중 리즈전이 88분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선수 개인의 번뜩이는 장면과 경기 막판 극장골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그 상위권에 위치한 팀이지만, 경기를 리드한 누적 시간으로 따지면 (홈/원정 구분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등이다. 경기에서 리드를 허용한 누적 시간으로는 7등이지만 이 시간에서의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홈경기 누적리드시간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위에 랭크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홈경기 리드시간이 적은 구단은 모두 8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까지 홈에서 리드한 시간(172분)보다 상대 팀에게 리드를 허용한 시간(187분)이 더 길다. 그러나 187분 중 166분이 크리스탈 팰리스와 토트넘을 상대로 경기를 끌려간 시간이다.

포그바의 부활?

 

FA컵 경기에서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지만, 최근 몇주간 그는 이전보다는 경기력이 살짝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주변 선수들이 한단계 성장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이틀 도전을 이끌고 있다.

 

욕을 많이 먹었던 폴 포그바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번리, 풀럼 원정에서의 결승골을 기록했고 최근 팀의 연계 플레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솔샤르 부임 이후 첫 9경기동안 포그바는 8골과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최근의 활약은 그 때 못지않은 수준이다. 포그바의 상승세는 2020년 12월과 6~11월 90분간 통계를 비교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경기당 슈팅 횟수가 1회에서 1.5회로 상승했고 상대의 박스 안에서의 볼터치 횟수 역시 증가했다. 더불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넣는 횟수 역시 3.1회에서 3.9회로 상승했다.

 

12월 이후 각종 지표에서 구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지표에서 포그바는 3,4등 내로 들어가 있다. 이는 포그바가 팀의 모든 것을 떠안지 않는 상황에서 특출난 올-라운더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음을 말한다.  포그바가 팀내 1위를 담당하는 스탯은 "공의 소유권을 따내려는 시도" 이다.  2020년 12월 이후 총 67회로 팀내 1위이며 리그 전체를 놓고보아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Pogba Since December 2020:

PL Since DecemberPogbaUnited Rank

Passes 539 2
Successful Passes 447 2
Tackles 15 3=
Interceptions 10 3=
Dribbles Completed 12 3
Dribbles Attempted 17 3
Goals 3 3
Shots 13 4
Chances Created 10 4
Passes played into the box (inc. crosses) 33 3
Successful Passes ending in Final Third 123 2
Total Carries 153 2
Possession Won 67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4번째 프리미어 리그 우승 가능성 여부를 떠나 지난 12개월간 이 팀은 분명히 발전했다. 작년 이맘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8위였고 승점 28점으로 선두 리버풀에 무려 승점 24점이 뒤쳐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작년보다 승점이 12점 많고 선두와의 승점차는 단 1점에 불과할 뿐이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the-real-deal-taking-stock-of-manchester-united-at-the-halfway-point/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어느날은 RB라이프치히를 상대로 5-0으로 이기더니 이어서 벌어진 아스날과 이스탄불의 바샥셰히르를 상대로는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패배했다.

 

아스날, 바샥셰히르전 패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저점을 갱신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솔샤르와 유나이티드는 A매치 주간을 앞두고 에버턴을 비교적 손쉽게 이겼다. 이러한 행진은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팀인지를 감잡을 수 없게 만든다. 

 

비일관성(Inconsistency) 이란 단어는 솔샤르 체제를 설명하기 아주 적합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 이후 지난 2월부터 리그 14경기 무패(9승 5무) 행진을 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에 연승을 기록하고 있지 못하다. (현재까지 결과 : 패-승-패-승-무-패-승) 

 

다들 퐁당퐁당 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시즌 행보를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말하나,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재 행보는 지난시즌을 통해서도 예측할 수 있었던 일이다. 지난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월부터 11월까지, 즉 개막 후 13경기동안 2경기 연속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적이 없다. (즉 2연승, 2연무, 2연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비일관성은 팀에 해를 끼친다. 3시즌 연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개막 후 7경기 승점이 10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그 이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 후 7경기 승점이 10점 밑인 적은 단 1차례 뿐이었다. (2013/2014시즌, 퍼거슨 은퇴 이후 첫번째 시즌)

 

 솔샤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이어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 중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순기대득점값 (expected goal difference) 이동평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솔샤르 부임 직후 & 브루노 페르난데스 이적 직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에서 기록한 골득실이 기대득점을 통해 예상되는 net 값보다 높았으며, 그 외 기간에는 실제 골득실이 기대득점 통계를 활용한 값과 비교하여 부진하였다.

 

 

현재의 팀은 코로나 락다운 재개 후 우리가 목격했던 팀과 다르다. Project Restart라 불린 리그 재시작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21점을 기록하였고 경기당 평균 2.4득점 0.7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더 우수한 결과를 기록한 팀은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 뿐이었다.

 

 

락다운 이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포먼스는 솔샤르가 동일한 라인업을 계속 들고 나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같은 선수를 계속 활용하는 것도 경기를 치르면서 한계가 온다. 다양한 대회를 소화하는 솔샤르는 선수를 로테이션 시켜야만 한다. Project Restart (지난시즌 시즌 재개 이후) 기간동안 솔샤르는 선발라인업에 총 8차례의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올시즌은 이미 선발 라인업 변화 횟수가 13번을 기록했다. (* 이전 경기와 비교하여 선발에서 변화된 선수 숫자를 기록)

 

자유롭게 자리를 바꾸던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올시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페널티킥을 제외하였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대득점(6.2골) 보다 낮은 값을 기록한 팀은 아직 승리가 없는 3개 구단 (셰필드, WBA, 번리) 뿐이다.

 

 

슈팅 1개당 평균 기대득점값은 0.07로 리그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7월에는 이 수치가 0.11이었던 팀이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만들어내는 득점 기회의 퀄리티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득점 기회를 무자비하게 (특히 메이슨 그린우드가) 마무리했지만 현재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6~7월과 이번시즌의 슈팅을 시각화하여 비교한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6~7월에는 박스 바깥에서 5골이 들어갔는데 올시즌에는 아직 박스 바깥에서 만들어낸 골이 단 1골도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 번리, 리버풀과 더불어 올시즌 박스 바깥 득점이 없는 4개 구단 중 하나다.  6-야드 박스에서도 슈팅을 시도한 경우가 단 1차례 뿐이다. 역시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최저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뒷문도 불안해졌다. 7경기에서 14실점을 기록 중인데 1989/1990시즌 7경기 15실점 이후 최악의 시작이다. 지난시즌에는 13라운드에서 14번째 실점을 기록했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자기진영에서 많은 턴오버를 기록 중이다. 자기진영 턴오버 횟수가 경기당 5회 이상으로 리즈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자기진영에서 볼 소유권을 상대에게 내주는 행위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대의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총 8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보다 더 높은 실점을 기록한 구단은 셰필드 유나이티드 (10실점) 뿐이다.

 

이 팀의 확실한 강점은 역습을 통한 카운터를 날리는 것이다.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탈취한 후 빠르게 역습을 통해 만들어낸 득점이 3골인데 다른 팀들은 이러한 형태의 득점이 많아야 1골이었다. 내려앉아서 상대의 강한 압박을 견뎌낸 후 역습으로 보복하는 것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 비결이다. 솔샤르 체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점유율 높은 경기에서 이길 확률은 44%이고 점유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길 확률은 67%이다. (리그 한정)

 

들쭉날쭉한 경기력 속에서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관성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홈/어웨이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킬 앤 하이드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들은 현재 승점 1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홈4경기에서 무승인 것은 1972/1973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리그 7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는 1993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무패로 범위를 확장한다면, 리그 원정 10경기 무패(8승 2무)로 지난 1월부터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에버턴전 승리는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에버턴전 승리는 구단의 부활을 기대하게 만든 또 다른 허황된 조짐이었을 뿐이었을까? A매치 주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consistently-inconsistent-analysing-manchester-united-under-solskjaer/

by Jonathan Wilson

 

챔피언스 리그에서 PSG전 원정승과 RB라이프치히전 5-0 대승을 고려했을 때,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룹 최하위 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를 상대로 16강행을 보장받을 것이라 기대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쉽지 않은 조에서 조기에 16강행을 확정짓는) 어려운 일을 해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스탄불에서 1-2로 패배했고 손쉽게 16강행을 확정짓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일관성 없는 팀의 퍼포먼스로 인해 다시금 고민에 빠져야할 것이다.

 

어떻게 1주 사이에 토트넘에게 1-6으로 박살나고 분데스리가 선두 라이프치히를 5-0으로 박살내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일까? 마찬가지로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는 패배하면서 파리 원정에서는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일까?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의 특성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으나 원정 10연승이 종료된 이 시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관성 없는 퍼포먼스는 주로 전술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포먼스는 전혀 변덕스럽지 않고 극도로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인을 내리고 빠르고 재능있는 공격수를 활용해 역습을 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들은 극도로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그래서 솔샤르는 높은 수준의 팀을 상대할 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 솔샤르는 펩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3번 이겼고 토마스 투헬의 PSG를 2번 이겼다. 지난시즌 리버풀의 리그 연승행진을 처음 막은 것도 솔샤르였다. 지난주에는 라이프치히를 갈아버렸다. 내려앉은 상황에서 역습을 펼치는 것에 강한 것이 그들이 1월 이후 원정에서는 패배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도적으로 경기를 펼쳐야하는 상황에서 고전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리그에서 홈 6경기째 승리가 없고 홈에서 팰리스에게 2연패를 당했으며 (지난시즌과 올시즌 포함) 이스탄불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솔샤르가 공격진의 유기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격진에서 유기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은 지난 10년간 변화한 축구 경기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위르겐 클롭과 펩 과르디올라는 응집력 높은 공격부대를 구축하는데 뛰어난 역량을 보유했다. 그러나 조세 무리뉴와 솔샤르 같은 감독은 공격수의 즉흥성에 기대를 건다. 

 

상대 수비가 밀집한 상황에서 공격수의 즉흥성으로 상황을 타개하긴 어렵다. 그 결과 유나이티드는 선수 개인의 번뜩이는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지난시즌 세비야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가 좋은 예시라 할 수 있겠다. 점유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져갔지만, 전혀 임팩트가 없는 경기였다.

 

공격을 선수 개개인 역량에 의존하다보니 지나치게 많은 선수가 공격에 치중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 결과 수비 형태가 순간적으로 깨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토트넘은 이를 제대로 공략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6-1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 경기에서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에게 계속해서 역습 기회를 내주었다. 또한 지난 수요일 이스탄불에서 내준 실점도 마찬가지였다.

 

첫번째 실점은 90분에 모든것을 던지고 경기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하는 팀이 내줄만한 실점이었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불과 13분만에 발생했다. 코너킥이 무산된 상황에서 가장 상대 골문에서 멀리 떨어진 선수는 네마냐 마티치였다. 심지어 마티치 조차도 바샥셰히르 진영으로 약 20야드 정도는 들어와 있었다. 뎀바 바는 피치 절반 가까이를 방해없이 질주할 수 있었고 끝내 딘 헨더슨을 제압했다.

 

두번째 실점은 전형적인 역습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유나이티드의 수비 조직은 물음표를 던지게 만든다. 3명의 수비수가 가까운 포스트쪽에 쏠려있었고 반대편의 에딘 비슈차는 공을 연결받아 이를 유나이티드 골문으로 때려넣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황당한 퍼포먼스였다.   

 

그렇다고 공격이 뛰어났던 것도 아니었다. 루크 쇼의 크로스를 받아 앙토니 마시알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유나이티드는 후반전에 약 2/3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별다른 인상적인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나마 득점에 가까운 공격은 경기 막판 동점골을 노리는 코너킥에서 상대가 잘못 클리어링한 상황이었다.

 

이제 솔샤르가 경기를 지휘한지 101경기가 지났다. 이제 더 이상 그는 이 일을 처음하는 사람이 아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도니 반 더 비크, 에딘손 카바니가 합류한 스쿼드는 여전히 불균형 상태일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이 팀은 강력한 코어를 가진 팀이다. 그러나 아직 기본적인 부분에서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일관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기적인 공격조직의 부재를 공격가담 숫자를 늘림으로써 해결하려 하고 있고 이 결과 상대의 역습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솔샤르 지휘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간혹 눈길을 끄는 승리가 있었으나, 궁극적으로, 나아진 것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www.si.com/soccer/2020/11/04/manchester-united-champions-league-form-solskjaer

 

 

 

 

 

 

 

 

by Michael Cox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6 패배는 7년 전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 이후 여전히 진지하게 우승에 도전하지 못하는 구단의 새로운 최저점처럼 느껴졌다. 물론 우리는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에도 1-6 패배를 목격했다. 그러나 2011년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배한 것은 오늘의 패배와는 아주 다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실점은 90분 이후에 나왔고 2011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필사적으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모두를 공격진으로 전진시키고 있었다. 스코어는 1-6이었으나 퍼포먼스는 아마 1-3 정도가 적당했다.

 

따라서 오늘 토트넘에게 1-6으로 패배한 것은 훨씬 침울한 결과이다. 물론 조세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친정팀에게 피해를 입히길 원했으나, 그는 경기 종료 17분을 남기고 손흥민을 교체할만큼 조심스럽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개막 후 3경기에서 11골을 실점했다. 이는 웃음거리 취급받는 풀럼의 백4라인의 기록과 동등하다. 심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호브 알비언, 그리고 스퍼스에게 압도당했다. 

 

지난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초기 기대득점으로 그들의 마땅히 이뤄내야할 성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변명할 수 있었으나, 올시즌은 기대득점 수치조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경기 모두 패배했어야 했다고 말한다. 지금 이들은 2패를 기록했고 브라이튼 원정에서는 골대와 극적인 페널티킥 획득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형편없는 수비가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지난시즌 뿐만 아니라 루이 반 할, 조세 무리뉴 시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기록은 좋았다. 그 수비 기록이 다비드 데 헤아의 영웅적인 활약 덕분일 때도 있었지만, 지난시즌 솔샤르는 괜찮은 수비 조직력으로 신뢰를 받았었다. 

 

그런데 오늘 스퍼스 전에서의 수비는 끔찍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퍼스의 스로인을 클리어링하는 과정에서 잇따른 실수를 저질렀고 스퍼스의 공격진은 동점골을 거저먹었다. 그리고 루크 쇼는 계속 왼쪽 사이드를 비워놓았으며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백4 라인에서 응집력을 결코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게다가 백4 라인 앞에서의 어떠한 보호조치도 기대할 수 없었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수비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솔샤르에게서 과연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일까?

 

솔샤르 체제에는 근본적인 모순점이 있다. 우리는 솔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대한 공격 정신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난 18개월간 솔샤르는 강팀 상대로 좋은 수비력, 반응적인(reactive) 축구, 역습 위주의 축구를 잘 구사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줬다. 반면 상대가 내려앉은 상황에서 상대의 방어벽을 부수는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에는 부적합해 보였다.

 

이러한 이슈는 솔샤르의 재임 기간 내내 철저하게 간과되어 왔으며 솔샤르의 前 동료들이자, 현재 펀딧으로 활약하는 사람들에 의해 과대 평가되기도 했다. 가장 좋은 예시는 PSG와의 16강 2차전이라 할 수 있다. 퍼디난드는 "바로 이거야! 어린 선수들이 팀에 들어와서 경기를 뛰는 모습을 봐! 내려 앉아서 수비한다고? 여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그런건 없어!" 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94분 결승골은 의심스러운 핸드볼 판정 덕분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경기가 종료될 즈음, PSG는 690회의 패스를 성공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3회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파이널 서드에서 기록한 패스는 PSG가 232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0회였다. 슈팅 횟수는 12대 5였다.

 

솔샤르는 경기 내내 물러서있다가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고 이를 살렸다. 물론 이렇게 경기해도 된다. 그러나 이것이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른 어떤 경기보다 PSG와의 경기 결과는 솔샤르의 정식 감독 부임에 결정적이었을 텐데 말이다.

 

물러서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하고 역습 기회를 잡는 것, 이것은 언더독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희망한 바였다면, 괜찮다. 이는 그들이 종종 보여주던 모습이기도 했으니까.

 

퍼디난드가 승리의 기쁨에 만끽해서 즉흥적으로 했던 어록을 이제서야 조명하는 것이 부적절해 보일 수도 있으나 이러한 행동들은 솔샤르의 재임 기간 내내 점점 익숙해져 갔으며, 점차 유나이티드의 퍼포먼스를 분석하는 과정에서의 기조가 되어버렸다.

 

"구단에 대한 이해도" 와 더불어 또 다른 주요 테마는 영입 부족에 대한 시선이다. 시간이 갈수록 오직 영입만이 구단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언급된다. 선수 개개인이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지도하는 과정, 하나의 더 좋은 팀이 되도록 감독의 지도를 통해 발전시키는건 간과되고 있다. 

 

지난 8월 유로파 리그에서 세비야에게 패배한 이후 폴 스콜스의 평가가 딱 그랬다. 액면가는 분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발 11명이 더 강했을 것이고 어떠한 조합으로 나왔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확실히 좋은 선수를 보유하는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껏해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발 라인업에 2명 정도 이름을 올릴 법한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을 상대로 압도당한다면, (오직 영입만이 해결책이라는건) 이상한 논쟁거리가 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유나이티드가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구조적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지금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조차 구조적 조직력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팀 전체적인 멘탈리티 역시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이 2가지가 부족한 것은 감독의 문제이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다.

 

물론 영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맞는 말일 수 있다. 왜냐면 솔샤르는 선수 개개인을 더 좋은 선수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걸 입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영입된 3명의 선수(아론 완-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다니엘 제임스)에게서도 비슷한 패턴이 보인다. 3명의 선수 모두 지난시즌 개막 이후에는 아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점점 구단 내 다른 선수들처럼 기량이 저하되었다.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도 같은 모습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좋은 선수를 구매하는 것은 도움이 되나, 좋은 감독 아래서 뛰지 못한다면 그들은 결코 좋은 기량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본질적으로 솔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다는 것에서 발생한다. 2018년 겨울 임시감독으로 임명되기 이전, 솔샤르의 주목할만한 업적은 카디프 시티에서의 프리미어 리그 강등 & 노르웨이 1부에서의 타이틀 획득 뿐이었다. 노르웨이 1부가 대략 리그1만큼 강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솔샤르는 아마 챔피언십 클럽에 취직할 법한 인물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자리에 요구되는 전술적 역량은 이와 격이 다르다.

 

감독 대행으로서 그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감독이란게 오로지 전술만 구상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솔샤르는 무리뉴 말기 불행했던 선수들의 사기를 깨웠고 지지자들에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 구단을 몇개월 책임지는 것과 몇년 책임지는 것은 아주 다르다. 솔샤르가 온전히 시즌을 이끌었던 지난 2019/2020시즌 그들은 승점 66점을 획득했다. 이는 루이 반 할이 2015/2016시즌 기록한 승점과 동등하며, 이는 FA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반 할을 경질로 이끈 성적이었다. 그리고 승점 66점은 2013/2014시즌 데이빗 모예스의 기록보다 단 2점 높을 뿐이다.  

 

솔샤르 체제는 2013/2014시즌 팀 셔우드의 토트넘과 비교될 수 있다. 셔우드는 클럽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해리 케인을 포함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전술적으로는 혼란스러웠으나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을 이끌어내며 때때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다. 

 

토트넘의 그 감독보다 최고 승률을 자랑했으나 모두들 그가 단기 감독으로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셔우드는 해고되었다. 셔우드가 떠난 자리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임명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포체티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꽤나 구미가 당기는 옵션일 수 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솔샤르는 구원받을 수도 있다. 아마도 유나이티드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고 솔샤르는 2주 뒤 뉴캐슬 원정에서 극적으로 향상된 선발11명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유나이티드는 선수 영입에 몰두한 나머지, 솔샤르 입지에 대해서는 고려조차 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퍼스전 퍼포먼스는 충분하지 못했다. 펀딧들은 솔샤르의 "클럽 이해도" 를 말하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요구되는 기준을 이해하는 것" 이라는 상당히 모호한 개념으로 귀결된다. 결국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비즈니스다. 홈에서 전임자를 상대로 1-6으로 패배하는 것은 결코 필수적인 기준이 아니다.

 

출처 : theathletic.com/2114290/2020/10/05/cox-manchester-united-solskjae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즌 프리뷰

Others 2020. 9. 20. 18:16 Posted by Seolskjaer

 

by Arash Rezai 

 

다비드 데헤아 vs 딘 헨더슨

 

19/20시즌 데 헤아와 헨더슨 퍼포먼스 비교

지난 2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중요한 화젯거리 중 하나는 바로 다비드 데 헤아의 폼이었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던 2017/2018 시즌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인물인 데 헤아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Stats Perfom의 XGoT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았을 때, 데 헤아는 지난 2시즌간 평균적인 골키퍼가 보여줄 퍼포먼스보다 '단지' 1골 더 막았을 뿐이었다. 이는 2017/2018시즌 데 헤아가 1시즌동안 수치적으로 14골을 더 막았던 것과 비교된다.

 

시즌 실점 XGoT 실점(예측값) 막아낸 득점
19/20 32 33.0 1
18/19 45 44.9 -0.1
17/18 25 38.7 13.7
16/17 24 29.1 5.1
15/16 29 29.9 0.9
14/15 32 37.3 5.3
13/14 39 40.1 1

 

데 헤아는 지난 2시즌간 셰필드 유나이티드 임대 생활을 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23세 딘 헨더슨의 성장세를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19/20시즌 위고 요리스(10골), 비센테 과이타(9골), 마르틴 두브라브카(9골) 3명만이 딘 헨더슨(7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막아낸 것으로 나온다. 승격팀과 함께한 골키퍼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 성적으로는 아주 좋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두 골키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고민거리가 많을 것이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수비 약점

 

18/19시즌 대비, 자기진영 골문으로부터 40m 내에서 공을 뺏긴 횟수가 증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20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18/19시즌에 비해 향상되었다. 지난 18/19시즌 54실점, 7클린시트를 기록한 것에 비해 19/20시즌 36실점, 13클린시트는 분명 발전한 것이다. 물론 개선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13클린시트보다 적게 기록했던 시즌은 지금까지 단 3번 (99/00시즌 12회, 14/15시즌 11회, 18/19시즌 7회) 뿐이다. 그리고 36실점보다 더 적게 기록했던 시즌은 지금까지 총 17번이나 있었다.

 

솔샤르에게 걱정거리인 부분은 자기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을 뺏기는 횟수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많이 뺏긴 구단은 노리치 시티(231회), 아스날(198회), 본머스(191회) 단 3구단 뿐이다. 이 중 2개 구단이 강등 되었다.

 

시즌 실점으로 이어진 수비 실책
19/20 7
18/19 8
17/18 4
16/17 3
15/16 2
14/15 3

 

 

만약 솔샤르가 골문으로부터 40m 내 지점에서 실수를 최소화하고 공의 소유능력을 향상시킨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점은 충분히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 번 4위 안에 들어가는 것을 확고히 할 수 있다. 

 

19/20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문으로부터 40m 내 범위에서 공을 뺏긴 경우

 

뎁스의 향상 

 

코로나 이후 재개된 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주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었다. 전방의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 앙토니 마시알은 뛰어난 조합과 마무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명의 선수 모두 지난 19/20시즌 마지막 8경기를 소화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확보에 도움을 주었다.

 

세 선수가 동시에 뛰는 모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슴을 뛰게 만들겠지만, 만약 1명의 선수라도 부상 혹은 징계로 결장하게 되는 경우 선수단 뎁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제 고작 18살인 메이슨 그린우드는 분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장래를 책임질 스타지만, 그가 지금 번-아웃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 그린우드는 19/20시즌 이전에 고작 115분 뛰었던 선수였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또 다른 엘리트 옵션이 부족하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 임대로 합류한 오디온 이갈로는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벤치에서 11번 교체투입되어 총 92분, 즉 경기당 8분 정도 출전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다니엘 제임스는 프리미어 리그 첫 4출전에서 3골을 기록하며 아주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하기 시작하였으나 이후 23경기에서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리그 득점은 지난해 8월이다. 다니엘 제임스는 2020년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를 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산초는 최전방 오른쪽에서 완벽한 옵션이 되어줄 것이다. 그린우드에게 과도한 출전 부담을 짊어지지 않게 충분한 시간을 벌어줄 옵션이기도 하다.  추가 공격수를 장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모든 대회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다가오는 시즌 진지하게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www.statsperform.com/resource/evolution-or-revolution-manchester-un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