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주가 상승

Football Stats 2018. 1. 17. 10:42 Posted by Seolskjaer


by Tom Worville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은 올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나 다재다능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이나믹한 스타일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손흥민의 기록과 퍼포먼스를 분석해본 결과 우리는 손흥민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굉장히 독특한 포워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개 파트에 걸쳐 손흥민의 올시즌 & 과거의 퍼포먼스를 분석해볼 예정이다. 그중 첫번째인 이번 글에서 우리는 오로지 토트넘 핫스퍼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에만 집중할 것이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들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아래 첨부한 표는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기록한 골과 어시스트를 보여준다.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클린튼 은지도 영입되었는데 두 선수 모두 선발 자리를 얻기위해 상당한 인내심을 보여야만 했다. 손흥민은 버텨냈고 매시즌마다 포체티노의 플랜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손흥민은 양발을 사용할 줄 아는 선수이며 그러한 사실은 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는 다양한 각도, 다양한 위치에서 손쉽게 양발을 활용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손흥민이 시도한 50번의 슈팅에 대한 분석이다.






이 자료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손흥민이 먼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할 때, 그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반대발을 활용한다. 한편 골문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할 경우, 그 반대가 된다. (가까운 위치에선)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할 경우, 그는 오른발로 슈팅을 때린다.


이제는 기대득점을 통해 손흥민이 맞이한 찬스의 퀄리티를 살펴볼 것이다. 위의 슈팅 맵을 볼 때, 손흥민의 기대득점(xG) 값이 16.8골이라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가 않다. 하지만 2015년 이후, 기대득점보다 훨씬 더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단 5명 뿐이다.







손흥민은 양발을 사용해 슈팅을 시도하는 것 이상의 기여를 하고 있다. 토트넘의 유기적인 공격라인에서 손흥민의 창의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올시즌 4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며 기대 어시스트(xA) 통계로 뒷받침할 수 있다. 






OptaPro의 ProVison 툴을 사용해 우리는 손흥민이 키패스(key pass)를 넣는 지점을 시각화했고 시각화 자료는 다음과 같다.  







이제는 토트넘 플레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폭넓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해볼 것이다. Opta가 개발한 시퀀스(sequence) 개념을 사용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오픈 플레이 시퀀스 상황에서 손흥민의 관여도는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사이에 있다. 케인은 오픈 플레이 시퀀스 상황에서 잘 관여하지 않으며, 델리 알리는 손흥민보다 더 많이 관여를 하고 있다. 토트넘의 플레이가 크리스티안 에릭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은 결코 놀랍지 않다. 


토트넘이 오픈 플레이 시퀀스를 마무리할 때, 손흥민은 가장 큰 기여를 한다. 손흥민은 플레이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첫번째 패스를 넣는 창조자보다는 상황을 마무리 짓는 선수인 셈이다.







90분 기준 손흥민의 기여도는 아주 흥미롭다. (90분 기준으로) 손흥민은 오픈 플레이 시퀀스 상황을 마무리 짓는 슈팅을 6.9회 시도한다. 따라서 손흥민이 기본적인 빌드업 플레이보다는 팀의 마무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또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후방 1/3지점에서 시작해 전방 1/3지점까지 진행되는 시퀀스를 '트랜지션(Transition)'이라 부를 것인데 토트넘의 트랜지션 상황에서 손흥민은 아주 높은 관여를 하고 있다. 해리 케인보다 훨씬 높은 관여를 하고 있으며 거의 에릭센과 비슷한 수준의 관여를 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트랜지션 말고도 선수 개인이 혼자서 만들어내느 트랜지션 상황도 있다. 여기서 손흥민은 케빈 데 브라이너와 비슷한 기여를 하고 있고 이는 손흥민이 공을 가진 상황에서 빠르게 전진할 줄 안다는 증거가 된다. 


토트넘 이적 이후 손흥민은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선수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는 손흥민의 역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선발 명단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어지는 파트2에서는 토트넘 이적 이전의 손흥민의 특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가 포체티노에게 어떤 면에서 알맞는 선수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about/optapro-blog/posts/2018/blog-son-heung-min/




by Jeremy Wilson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십 순위표를 대충 훓어봐도 -한 때 혁신적인 훈련법으로 모든 구단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아스날이 전체적인 팀 구조에 대해 검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아르센 벵거는 21년의 재임기간동안 급료 지출에 견주어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을 꾸준히 뛰어넘어 왔다. 하지만 이제 아스날조차도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담당할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전통적인 체계와 다른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그들은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구단에게 예전보다 더 많은 펀치를 날리기 시작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폴 미첼(Paul Mitchell)의 원칙과 틀 안에서 성장한 선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그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이후 사우스햄튼 후임 감독들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기도 하다.


이 선수들의 성공은 잉글랜드 축구계 피라미드 전 지역에 걸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감독 매니지먼트는 사라지고 있고 구단 내의 모든 부서들이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피치 밖 스태프들의 지휘 아래 움직이고 있다.


챔피언십에서 우리는 아주 성공적인 사례를 만날 수 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토니 블룸(Tony Bloom) 회장과 폴 바버(Paul Barber) 이사의 방향 설정에 따라 움직이는데 현재 이들은 프리미어 리그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50일 사이 92개 프로구단 중 1/4이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그러한 사실은 피치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지속성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우스햄튼은 지난 5년 사이 감독이 4번 바뀌었지만 혼란은 최소화시켰다. 레스 리드(Les Reed) 이사와 스카우팅 및 선수 영입 최고 책임자 자리를 담당하고 있는 로스 윌슨(Ross Wilson)은 굉장히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사우스햄튼은 한결같은 철학을 유지하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고용 전문회사 SRi의 수석 컨설턴트 자리를 맡고있는 스튜어트 킹(Stewart King)의 의견에 따르면, 이제 축구계는 지적 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을 감독과 수석 스카우터에게 일임하지 않는 아주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지적 재산권은 구단 자체적으로 처리할 사항이 되었다. 의사결정은 이제 (감독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공동합의 속에서 이루어지며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은 예전보다 객관화 되었다. 본질적으로 감독은 여전히 선수 영입에 관여하고 있지만, 이들은 그날그날 꾸려 가는 코칭에 보다 더 집중하고 있다.


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스포츠 디렉터와 영입에 대한 최고 담당자가 감독 선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선수를 선별해내는 프레임, 분석 기법, 원칙을 가지고 감독까지 선별해내고 있다. 스튜어트 킹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제 구단은 더 이상 그들이 알고 있는 인물의 범위 안에서만 적임자를 찾지 않습니다. 이제 전세계적으로 범위를 넓혀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습니다."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진 시대가 되었고 변환할 수 있는 모든 통계량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언제나 전통적인 스카우팅 방식에 추가가 되는 용도일 뿐이다.


사우스햄튼은 주로 6개 국가에 포커스를 두고 있고 사우스햄튼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평가한다.


사디오 마네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영입된 흔하지 않은 사례다. 당시 로저 슈미트(Roger Schmidt)가 이끌고 있던 레드 불 잘츠부르크는 상당히 강한 프레싱 게임을 펼치는 팀이었다. 토트넘에선 포체티노와 미첼 역시 비슷한 핵심 원칙을 유지하고 있었다. 스퍼스는 작은 규모의 스쿼드를 원했고 2015년 많은 선수들이 방출되었다. 하지만 스퍼스는 이전보다 훨씬 다기능적인 선수, 신체적으로 혈기왕성한 선수들로 가득찬 스쿼드로 변화했다.


최근 스퍼스는 강한 프레싱 게임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 &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 손흥민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선수 영입에 대한 논리적 근거는 단순히 우리 눈에 보이는 사항들보다 훨씬 심오하다. 게다가 사우스햄튼과 스퍼스는 아카데미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있는 선수들의 앞길을 막지않고 있다.


스퍼스의 델리 알리 영입은 현대 축구의 가장 기민한 영입 중 하나로 손꼽힐만 하다. 물론 이 영입은 MK돈스에서 일했던 폴 미첼이 델리 알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스퍼스는 영입 뿐만 아니라 해리 윙크스, 조시 오노마의 성장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영입은 사우스햄튼의 마놀로 가비아디니 영입일 것이다. 이적시장 데드라인에서야 가까스로 영입할 수 있었지만 사우스햄튼의 윌슨과 그의 팀은 2년 넘에 그를 관찰해오고 있었다. 가비아디니는 나폴리에서 주로 측면에서 뛰었지만 사우스햄튼은 팀의 메인 스트라이커로 가비아디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아주 상세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사우스햄튼은 지금부터 다가올 3차례의 이적시장에 대해 계획을 수립한다. 사우스햄튼의 영입을 담당하는 독특한 부서로 알려진 '블랙 박스(Black Box)' 에서는 끊임없이 선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수정한다. 블랙 박스는 폴 미첼이 사우스햄튼에서 근무할 때 만든 부서로 선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돕는다.


전통적인 방식의 스카우팅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토니 퓰리스 아래서 인상적인 발전을 이룬 스토크 시티는 지난 5년 사이 구단의 구조를 바꾸며 마크 카트라이트(Mark Cartwright)를 기술 이사로 임명했다. 스토크는 언제나 분석 과정에서 데이터와 비디오 클립을 사용하지만, 카트라이트는 데이터의 한계를 상당히 의식하는 듯한 말을 남겼다.


"우리는 기존의 방식으로 스카우팅을 실시하고 이후 데이터를 활용해 우리가 눈으로 목격한 것을 뒷받침 하는데 사용합니다. (편집된 비디오 클립이 아닌) 라이브 경기를 지켜보면 보다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팀이 1-0으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선수의 그런 성격에 대해 말해주지 못합니다."


브라이튼의 선수 영입 및 분석 최고 담당자인 폴 윈스탄리(Paul Winstanley)는 스카우팅 과정에서 워밍 업 방식, 골 셀러브레이션, 누구와 교류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려한다는 점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스카우팅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 가정사, 선수의 취미, 관심사, 자발성, 영향력 등에 대해서도 고려한다.


"지난 몇년간 우리는 서로를 위해 싸우고 다음 레벨로 올라가기 위해 싸울 수 있는 코어 그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진 환경과 역동성을 앞으로도 보존해야할 것 입니다. 이러한 문화는 브라이튼의 회장, 이사, 감독(크리스 휴튼)이 만든 것 입니다." 윈스탄리는 이렇게 평가한다.


대략적인 방향은 아주 분명해 보인다. 또한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흔들리는 선수 영입에 대해서 반드시 고민해봐야 한다. 아르센 벵거와 알렉스 퍼거슨 경의 전성시대에 두 구단은 다른 팀들이 따라야할 기준을 세웠지만 이제는 오히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 토트넘 핫스퍼, 사우스햄튼, 스토크 시티, 브라이튼에게서 배울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7/04/13/meet-sporting-directors-men-transforming-british-football/




by Michael Cox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하는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칠 때 수비수 뒷공간을 향한 움직임은 항상 중요하다.


축구관에 많은 공통점을 형성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시즌 2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두 팀은 압박 및 높은 수비라인에 기초한 빠르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선보였다. 10월에 있었던 첫 맞대결에서는 스퍼스가 2:0 승리를 거두었고 이번에는 시티가 똑같은 스코어로 복수에 성공할 뻔 했으나 끝내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최근 과르디올라는 종종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으나 토요일 경기에서는 4-3-3 포메이션, 그것도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의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전방에 위치한 르로이 사네, 세르히오 아게로, 라힘 스털링이 토트넘의 센터백들을 강하게 압박했고 홀딩 미드필더 야야 투레 앞쪽에는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데 브라이너가 위치했다. 두 선수는 시즌 초 소화했던 포지션으로 돌아간 셈이다. 최근 몇년간 투레의 전술적인 움직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투레를 유일한 홀딩 미드필더로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실바와 데 브라이너가 멋진 기술로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토트넘의 압박을 비교적 쉽게 대처했다. 그 결과 시티가 우세한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하는 팀간의 대결에서는 언제나 뒷공간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슈팅까지 연결하진 못했지만 가장 먼저 위협적인 침투를 만들어낸 선수는 라힘 스털링이었다. 거의 1:1 찬스나 다름없었는데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은 맨체스터 시티의 킬러 본능 부재를 극명하게 요약해준 것이라 표현할 수 있다. 골결정력은 시즌 내내 맨체스터 시티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지난 주말 에버턴 원정 4:0 패배와 이번 경기 전반전은 결정력 부재가 최고치까지 오른 수준이었다.


토트넘의 수비는 평소답지 못했다. 3명의 센터백 사이의 공간이 너무나 컸고 시티의 풀백인 파블로 사발레타까지 침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서 토비 알더바이럴트가 최종 수비수로 뛰어난 수비를 선보였는데 이후 스털링을 저지한 대니 로즈의 태클은 더한 인상을 남겼다. (시티의 날카로운 공격에) 토트넘이 최종 수비수의 혼신을 다하는 수비에 과하게 의존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포체티노는 급히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최근 스퍼스의 기본 시스템으로 작동하던 3명의 수비수 전략을 버리고 포체티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돌아갔다. 센터백으로 뛰고 있었던 에릭 다이어는 중앙 미드필더가 되었고 무사 뎀벨레는 미드필더 중 가장 앞쪽에서 경기를 뛰었다. 이 변화로 스퍼스는 즉각 효과를 누렸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인원 수가 부족해지지 않았고 로즈와 카일 워커가 수비진으로 복귀함에 따라 시티의 3명의 공격수와 스퍼스의 4명의 수비수가 부딪히는 상황이 (수적우세가) 만들어졌다. 다이어와 빅터 완야마로 구성된 토트넘의 중원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위협을 가하진 못했으나 이 변화를 통해 경기는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시티의 맹렬한 폭격도 종료되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창의성 부재 및 케빈 빔머의 전반전 형편없는 퍼포먼스로 인해 포체티노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다이어가 수비 라인으로 복귀하고 뎀벨레가 후방 미드필더 자리에 그리고 측면에 손흥민이 배치되었다. 이 때부터는 포체티노가 백4 라인을 유지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라인업이 가용된 것이다.


스퍼스는 4-2-3-1 시스템에 더 익숙한 듯 보였는데 놀랍게도 후반전이 시작되고나서 시티의 결정력이 발휘되었다. 스퍼스의 뒷공간을 노린 데 브라이너의 패스 때문에 위고 요리스가 뛰쳐나와 걷어내야할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요리스의 헤더가 사네에게 연결되면서 사네는 빈 골문을 향해 쉬운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후 요리스의 실수가 또 나오면서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데 브라이너가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이 때 경기는 완전히 끝난 것처럼 느껴졌다.


토트넘이 2:0 열세를 따라잡는 탄력성을 보여준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델레 알리의 날카로운 박스 침투 덕분에 토트넘은 만회골을 기록했다. 최고의 수비수 토비 알더바이럴트가 빠진 것은 파멸을 불러올 것 같았으나 이것은 토트넘에게 결과적으로 좋은 교체가 되었다. 해리 윙크스의 투입이 이루어지면서 기존 미드필더로 경기에 선발 출전한 다이어와 완야마가 센터백을 보는 흥미로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윙크스는 공을 아주 편하게 다루면서 13차례 패스를 모두 동료들에게 연결시켰다. 윙크스 투입 이후부터 스퍼스는 이 경기 처음으로 시티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동점골은 스퍼스의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나올 법했다.


두 팀 모두가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할 때 스루패스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스피드는 항상 중요한 찬스를 만들어낸다. 과르디올라는 페널티 박스에서 시티의 결정력 부재에 더욱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시티는 17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스퍼스는 6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 슈팅은 각각 7번과 2번이었다. 시티의 실점 상황에서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탓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도 브라보는 단 1차례의 선방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스털링의 결정력은 시티의 찬스 낭비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경기에서 승리가 아니라 단지 경기를 지배하는 것에 그친다면, 공을 다루는 선수를 중시하는 과르디올라의 철학은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jan/22/guardiola-pochettino-high-speed-philosophies-manchester-city-tottenham




by David Sumpter


지난 시즌 토트넘 핫스퍼의 인상적인 돌풍을 이끌었던 젊은 선수들이 잉글랜드의 유로2016 대표팀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 최근 포르투갈전 선발명단 중 5명이 토트넘 소속이었다 : 대니 로즈, 카일 워커,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 해리 케인


오랜시간 10명으로 뛴 포르투갈에게 고작 1:0으로 밖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 케인과 알리가 빠진 이후에서야 골이 들어갔다는 사실은 스퍼스의 시스템과 선수들만의 힘으로 승리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기 어렵게 한다. 과연 스퍼스의 어린 선수들은 유로에서 잉글랜드의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아래 그림은 지난 4월 토트넘이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겼을 당시의 패스 네트워크를 나타낸다. 선의 굵기는 두 선수 사이에 오간 패스의 총 횟수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앞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포함되었다고 말한 5명의 선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나섰다. 알리는 선제골을 넣었고 로즈는 왼쪽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림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파하는데 있어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에릭센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유로2016에 참가할 수 없다.


훌륭한 공격 시스템이라면 어떤 선수도 언제든지 대체할 수 있는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이번 여름 에릭센의 역할을 대신해줄 선수가 존재한다. 라힘 스털링은 에릭센의 자리에 딱 들어맞는 유형의 선수다. 실제로 포르투갈전 결승골도 스털링의 크로스에서 시작되었고 드리블 능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스털링은 에릭센이 스퍼스에서 부여받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에릭 라멜라의 자리 역시도 애덤 랠라나로 대체될 수 있다. 스퍼스에서 라멜라가 담당하는 역할과 리버풀에서 랠라나가 맡는 역할은 빠른 템포 속에서 경기의 진행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남은 것은 무사 뎀벨레의 자리다. 뎀벨레의 자리에 누굴 선택하는가가 호지슨이 직면한 가장 큰 결정사안이다. 호지슨은 잉글랜드의 주장인 웨인 루니에 대해 그를 기용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이야기했고 루니 역시 시즌 막바지에 중앙에서 엔진룸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데 여전히 루니는 중앙에서 공격적인 역할수행에 익숙한 모양새이다. 스퍼스의 시스템에서 플레이메이킹은 에릭센의 몫이며 이미 그 자리는 스털링이 더 적합한 자원이라 여겨지고 있다. 어쩌면 뎀벨레의 자리는 조던 헨더슨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과도한 점유율 플레이보다는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 스타일이 스퍼스와 조금 더 교집합적인 성향이 많다.


호지슨은 지난 주 "시스템은 승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실제로 경기를 이기게 만드는 것은 선수들이다."라고 말했고 루니는 그런 관점을 직접 증명하듯이 FA컵 결승전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벗어나 선수 6명을 제치고 후안 마타의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만약 호지슨이 효율적인 시스템과 개인의 마법을 적절하게 섞어내고자 한다면, 스퍼스의 시스템에 루니의 개인적 기량을 더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답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how-spurs-rooney-can-inspire-england-glory?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s3OAyaOVIX5ySQ




by Phil Nevill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을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여러가지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나를 가장 흐뭇하게 만들었던 것은 마루앙 펠라이니가 경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교체될 때 관중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는 것이다.


펠라이니는 박수 갈채를 받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조금 더 일찍 교체되었던 후안 마타 역시도 펠라이니만큼 멋진 활약을 펼쳤다. 내가 유나이티드 코치로 일하던 때 유나이티드는 펠라이니와 마타를 영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올드 트래포드에서 생활이 그리 녹록치 않았다.


특히 지난 2013-2014시즌 펠라이니는 끊임없이 사람들로부터 놀림을 받았고 특히 유나이티드에서 뛸 실력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펠라이니가 그러한 비판들에 응수하며 멋지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기쁘다. 시즌이 시작될 때 펠라이니는 발목 부상으로 약 2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팀에 필요한 일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경쟁을 펼쳐야만 했다.


물론 펠라이니 뿐만 아니라 에슐리 영도 지난 몇 달간 굉장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영은 팀에서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이다.


펠라이니에게는 전방으로 침투할 자유도가 필요하다


펠라이니는 사람들의 비난을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방식의 축구로 정면돌파하는 것을 선택했다. 펠라이니가 의도하는 것처럼 경기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지금의 펠라이니는 결코 경기에 빠지지 않고 있다. 펠라이니가 이렇게 부활한 것에는 루이 반 할 감독의 기여가 크다. 루이 반 할 감독은 펠라이니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비판을 받았지만 결코 펠라이니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포기하려하지 않는다. 


올 시즌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볼 때마다 펠라이니가 경기장에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꾸준하다고 볼 수 있다. 웨스트 햄 원정에서 펠라이니 덕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1점을 건져낼 수 있었다. 난 펠라이니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유나이티드는 언제나 직선적인(direct) 축구를 구사해왔고 물론 이것은 '롱볼' 축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전방을 향해 패스하고 전방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말하는 축구를 하려면 많은 크로스를 시도해야하고 따라서 박스에서 그 공을 받아줄 누군가가 필요해진다. 아마 펠라이니는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최적의 선수가 아닐까 싶다. 펠라이니는 웨인 루니와의 파트너십에서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사실상 공격수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펠라이니에게 있어서 최근 부족했던 것은 단연 득점이었고 나는 펠라이니가 충분한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 못한다고 본다.


스퍼스전에서 그 부족했던 득점이 나왔고 유나이티드는 펠라이니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놓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을 누리기 시작했다. 펠라이니에게는 전방으로 질주하고 먼쪽 포스트로 달려갈 자유도가 필요했다.






펠라이니는 3명의 미드필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뛸 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벨기에에서 부여받는 임무가 펠라이니에게 있어서 최적의 역할이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펠라이니는 아주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주로 왼쪽 측면에서 수비적인 기여가 높았다.


스퍼스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라이언 메이슨을 방해했고 유나이티드가 공을 뺏어내면 메이슨에게서 떨어져 공간을 만들어냈다.


마타는 자신의 축구 지능을 전부 보여줬다


펠라이니처럼 마타 역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월 중순 이후 첫번째로 리그 선발 출전을 기록한 것이었고 난 마타가 이토록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한 것이 놀라웠다. 마타가 오늘 팀에 불어넣은 능력은 공을 다루는 능력을 활용한 미드필드 지역에서 경기 지배였다. 또한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마타는 공을 가지고 스트라이커를 향해 공을 찔러주는 플레이를 즐기는데 최근 마타의 결장이 잦았고 마이클 캐릭까지 부상으로 뛸 수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나이티드는 상대의 수비를 속일 수 있는 책략을 지닌 선수의 부재로 고생하고 있었다. 난 마타가 루니의 바로 뒤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보길 원하지만 스퍼스전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자신의 축구 지능을 확실히 보여줬다. 





마타는 공을 지켜내고 영리한 포지셔닝을 통해 안데르 에레라와의 연계 플레이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마타는 계속해서 피치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패스를 할 수 있는 삼각 대형을 꾸준하게 만들어냈다. 따라서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의 압박을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토트넘이 좀처럼 공에 다가가질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펠라이니 득점 장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삼각형 유지)





만약 원정 경기였다면 상대의 풀백을 쫓아다녀야하기 때문에 적합한 위치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점유율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홈경기에서 측면에서 빠져나와 중앙에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적중했다. 마타가 오른쪽 측면에 위치할 때 가장 부각되는 단점이 바로 수비적인 기여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증명해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마타가 보여준 수비적인 태도는 아주 훌륭했다. 


마타가 토트넘전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루이 반 할 감독은 안필드 원정을 앞두고 고민거리가 늘어났다. 앙헬 디 마리아가 징계에서 돌아오는데 똑같은 위치에서 뛰는 마타의 활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난 마타가 팀(선발 명단)에 남았으면 좋겠다.







오늘의 승리로 얻은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가야한다


이번 경기에서 유나이티드의 정신력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패스의 템포가 이전보다 빨라진 것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경기를 바라보는 사고 방식과 전방을 향해 달려가는 움직임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유나이티드의 변화는 올드 트래포드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일으켰다. 


크리스 스몰링은 공을 가지고 과감하게 전진했고 마이클 캐릭은 아주 휼륭한 전진 패스를 공급했다. 모든 선수들이 날카로웠다. 45분간 스퍼스는 유나이티드 진영으로 좀처럼 침투하질 못했다. 유나이티드가 공의 소유권을 내주더라도 스퍼스 진영에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더 많이 위치해 있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선수들이 위치해 있었고 빠르게 다시 공을 뺏어낼 수 있었다. 





지금부터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루이 반 할 감독은 긍정적이었던 오늘의 방식을 고수해야할 것이다. 이제 9경기 남았고 시간은 촉박하다. 유나이티드는 4위에 진입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승리해야한다. 그말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도박을 감행해야하고 위험 높은 축구를 펼쳐야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게 최선의 방식이라고 본다. 안필드 원정을 앞두고 있는데 무승부를 위한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 이기는 경기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을 잡는다면 토트넘을 챔피언스 리그 경쟁권에서 사실상 아웃시킨 것처럼 리버풀도 이 진흙탕 싸움에서 내쫓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안필드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대담한 플레이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유나이티드는 스퍼스를 상대로 대담하고 공격전인 플레이를 펼쳤고 그로인해 3:0 승리라는 보상을 받은 것이다. 난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1901145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갔지만, 플레이가 망가져갔으며 결국에는 5골을 실점하고야 말았다.

 

아르센 벵거는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포백라인으로 경기에 임했으며, 로시츠키에게 램지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요시 베나윤이 왼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이번에는 완전히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할 두 공격수를 선택했고,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아런 레넌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신 니코 크란차르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깜짝 기용되었다.

 

이번 경기도 터무니없이 개방적인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다. (그리고 골이 많이 나온 북런던 더비이기도 했다) 양팀의 수비진 모두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는 물론 경기의 어느 순간도 지배적이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눈 여겨본 4가지 테마에 대해 언급하겠다.

 

 

1) 다이렉트한 공격을 시도한 토트넘

 

아스날의 4-3-3 과 토트넘의 4-4-2 포메이션의 대결이였다. 간단히 4-3-3은 공의 소유권을 지배하려고 한다. 중앙에서 그들이 수적으로 1명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4-4-2는 두 명의 공격수에게 다이렉트한 연결을 해줄 수 있다.

 

토트넘의 시도는 경기 초반에 먹혀들었다. 토트넘은 빠르고 다이렉트하게 아스날의 센터백과 경합하는 루이 사하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이 두명의 공격수는 측면으로 빠지기도 하고 깊은 위치로 가서 아스날의 센터백들을 찢어놓으려 했다. 따라서 미드필더에 질주할 공간을 만들어졌다. 첫번째 골 상황에서 카일 워커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질주로 베르마엘렌이 위치를 잘못 잡도록 만들어주었다. 또한 두번째 골은 페널티킥에서 나왔는데 이 역시 베일이 공간을 찾아 질주한 덕택에 만들어진 페널티킥이었다.

 

특히 아데바요르가 왼쪽 측면으로 자주 이동하여 코시엘니를 어렵게 만든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코시엘니는 수비 라인에서 올라오는 것을 좋아하질 않는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그랬듯이 아데바요르가 이번에 그 역할을 담당했다. 코시엘니는 보통 베르마엘렌에게 그 역할을 맡기고 커버링할 포지션을 찾는데 주력하는 선수이다.

 

아스날의 풀백들이 전진하여 2:2로 맞붙는 상황이 발생했고, 여분의 수비수도 없으며 풀백들이 제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것은 아스날이 빠른 역습에 손쉽게 당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아스날의 수비수들은 보수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올 시즌 아스날의 상대팀이 투톱으로 경기에 맞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풀햄도 같은 방식으로 싸웠고, 그들은 아스날을 괴롭히면서 1-0으로 앞서가다 무승부를 기록하여 승점 1점을 기록했었다. 적어도 그 날은 수비적인 마인드가 우선인 요한 주루라도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투톱을 내세웠지만, 알렉스 송이 웨인 루니를 마크했었다)

 

 

2) 아스날의 패스 연결이 잘 되었다.

 

올 시즌의 아스날은 좀 더 측면 플레이에 주력하고, 다이렉트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들의 창조성에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아스날은 몇년 전 아스날의 방식으로 경기에 임했다. 왼쪽 측면에 위치한 요시 베나윤은 중앙으로 침투하고 토마스 로시츠키는 수비적인 부담이 없이 계속 전진했다. 비슷한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가 배치되는 셈이지만, 그것이 두 선수가 경기를 짧은 패스로 진행하도록 만들어주었다. 로시츠키, 베나윤 그리고 반 페르시 혹은 아르테타와 삼각형 모양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진행했고, 토트넘의 수비를 잘 뚫어내었다.

 

레드냅 감독이 아데바요르와 사하에게 공을 잃은 상황에서 아스날에서 가장 깊숙히 위치한 미드필더를 압박하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아스날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여유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 아스날의 미드필더 트리오는 이 지역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만약 사하가 송을 압박하려고 하면 아스날의 미드필더들은 삼각형을 만들 때 송을 가장 전진배치 시켰다. 그러면 사하는 이제 아르테타를 막으러 가야만 했다.

 

특별히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순 없지만, 센터 포워드에게 이러한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 것이다. 벤치에 앉아있던 저메인 데포는 지난 몇년간 이러한 플레이에 뛰어난 선수였다.

 

 

3) 토트넘이 지배력을 잃다.

 

토트넘은 눈부신 플레이 없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들의 역습이 빨랐을 뿐이고 효율적이였을 뿐이다. 2-0의 스코어로 그들은 유리한 위치를 가져갔다. 하지만 그들은 경기를 컨트롤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아스날의 압박에 말렸으며 바카리 사냐의 골이 터지기 이전에 로시츠키와 반 페르시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었다. (이 골은 아스날의 풀백의 포지셔닝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경기를 컨트롤 할 수가 있다. 공을 지키면서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는 방법도 있으며, 후퇴하면서 수비라인을 유기적으로 조직하여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토트넘은 어떤 것도 하질 못했다. 중원은 이미 수적열세로 인해서 내주었고, 모드리치의 패스 성공률은 82%로 떨어졌다.(평소 모드리치의 패스 성공률은 88%) 모드리치 혼자서 이 상황을 타개하지 못했다.

 

더 놀라운 것은 토트넘의 수비진이 헐거웠다는 것이다. 지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의 포백과 미드필더들이 성공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측면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형편없었다. 또한 아스날의 미드필더를 수비하기 위해서 공격수의 수비 가담 부분에서도 모자람이 있었다.





4) 아스날의 역습의 시작

 

하프 타임에 레드냅 감독은 변화를 주었다. 4-1-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었고, 반 더 바르트가 크란차르 대신 투입되었고, 사하를 빼면서 산드로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점점 더 좁은 너비로 공격을 시도했으며, 그들의 경기 계획은 흐려져만 갔다. 그들이 중원에서 공을 더 점유하고자하는 것인지, 다이렉트한 공격을 시도할 것인지가 모호해졌다.

 

어떻든간에 그들은 아스날의 역습에 점점 더 취약해져만 갔다. 로시츠키의 세번째 득점 상황에서 산드로는 그가 있어야할 위치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으며, 파커 역시 좀 더 위로 올라가 있었다. 그 득점 상황에서 아스날의 공격진 5명과 토트넘의 수비진 4명만 대결을 펼친 셈이다.

 

전반전에 형편없었던 월콧이 후반전에 살아났고, 후반전에 갑자기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기에 드러나는 점이 하나 있다. 토트넘이 뒤로 물러나 있을 때라면 월콧은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만 그들이 전진하여 왼쪽에 공간이 생기면 월콧이 굉장히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토트넘의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 역시 좋지 못했고, 월콧은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결론

 

겉으로 보기에는 경기가 왜 이리도 개방적이지?라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많은 득점이 나온 것이 이해될만한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전반전 아스날의 센터백만 토트넘의 공격수들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그들은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토트넘을 압박했다.

 

레드냅은 지난 시즌에 성공적이였던 전략을 하프 타임에 꺼내들었지만, 효과적으로 먹혀들질 않았다. 특히 후반전에 토트넘은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짜임새 있게 나가지 못하면서 형편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2/26/arsenal-5-2-tottenham-arsenal-complete-an-amazing-comeback/

[ZM] 에버턴 1:0 토트넘, 5가지 키포인트

Zonal Marking 2016. 5. 26. 11:20 Posted by Seolskjaer

 

 

 

 

데이비드 모예스와 해리 레드냅의 충돌. 지난시즌 이 두감독의 대결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들고 싸웠다. 모예스 감독은 레드냅 감독의 전술에 따라 반응을 보였다.

 

나는 이 두 감독의 성향차를 시무스 콜먼과 가레스 베일의 대결을 통해 글을 쓴 바 있다.

 

 

1. 시무스 콜먼 vs 가레스 베일

 

이 경기에서 흥미로운 부분들 중 가장 첫번째 요소로 이 둘의 대결을 선택하겠다. 지난 시즌 시무스 콜먼은 필 네빌과 협력수비로 베일을 잘 막아내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콜먼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최근 공격 진영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베일은 오른쪽 윙어로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베일의 포지션 변화로 에버튼 역시 포지션의 변화가 발생했다. 시무스 콜먼이 왼쪽으로 이동, 로이스톤 드렌테가 왼쪽 윙어에서 오른쪽 윙어로 자리가 바뀌었다. 베일은 굉장히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고, 콜먼은 손쉽게 베일이 노리고 있는 공간을 차단했다. 오른발로 크로스, 왼발 아웃사이드로 크로스 올리기가 불편했던 베일은 중앙으로 침투하려 했고, 콜먼은 손쉽게 그를 끝까지 막아내었다.

 

베일은 카일 워커의 도움이 더 필요했지만, 워커의 오버래핑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후반전에 베일이 다시 왼쪽으로 이동했으나, 시무스 콜먼 역시 그에게 편한 오른쪽으로 이동한 셈이 되어버렸다.

 

 

2. 토트넘의 4-4-2

 

이 전략. 분명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에게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레드냅은 또 두명의 공격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와 저메인 데포 모두 에버튼의 홀딩 미드필더들에게서 자유롭지 못했고, 미드필더들과 공격수간의 간격만 넓어져갔다.

 

간격 유지에 실패한 것에는 또 다른 요소도 작용한다. 루카 모드리치가 익숙치 않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오른쪽의 베일에게는 2명의 수비수가 붙어있었다. 스트라이커들이 지원을 조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4-4-2 카드를 측면 공격이 활발할때 꺼내들어왔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측면 공격이 활발하지 못했다.

 

 

3. 산드로 - 파커

 

이 두 선수의 동시 기용은 스퍼스가 조금은 수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산드로를 투입했음에도 2-2에서 5-2가 된 것을 보면, 그 투입이 효과적이지는 못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미드필더 조합이 수비적이였기에 전진하는 플레이가 적었고, 이로인하여 라인간의 간격이 넓어졌다.

 

산드로와 파커중에서 누가 더 뒤에 위치할 것인지, 누가 더 전진할 것인지가 정해지지 않은 모호한 상태였다. 물론 그들은 그 역할을 서로 번갈아가면서 수행하도록 주문받았겠지만, 그건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하는 선수들끼리 가능한 일이다. 아직까지 이 둘 조합은 그정도까지 서로에 대한 이해수준을 갖고 있지 못하다.

 

 

4. 레온 오스만

 

레온 오스만을 과소 평가하는 것은 실례를 범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 그를 폄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의 공을 다루는 능력과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은 대단한 수준이다. 그는 니키차 옐라비치의 선제골을 돕는 과정에서 좋은 위치선정을 보여주었다.

 

그가 스퍼스의 깊은 지역까지 휘젓고 다니는 것은 인상적이였다. 보통은 팀 케이힐이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포지션에 위치했지만 오스만이 토트넘의 라인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팀 케이힐은 스퍼스의 수비진이 위치한 곳까지 전진하여 수비수를 달고 다니면서, 2선침투하는 선수들이 무방비 상태가 되도록 도왔다. 그리고 레온 오스만이 파커와 산드로의 뒷 공간을 잘 이용했다.

 

 

5. 에버튼의 5백

 

토트넘은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그에 반응하여 모예스 감독은 수비수 한 명을 추가 투입시켰다. 시무스 콜먼을 필 야기엘카로 교체시켰는데, 처음에는 야기엘카가 우측 풀백을 보고, 필 네빌이 야기엘카 앞에서 베일을 협력수비 하는 것 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필 네빌은 계속 우측 풀백으로 경기를 뛰었고, 야기엘카는 추가적인 센터백 자원이였다. 즉 에버튼이 5-4-1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12/five-areas-of-interest-in-everton-1-0-tottenham/



by Gary Neville


잉글랜드 리그에서 최고의 감독을 뽑으라 한다면, 나는 조세 무리뉴라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가대표팀 코치인) 내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이다. 사우스햄턴은 포체티노 아래서 경기 스타일과 멘탈적으로 한층 성장했고 그들은 지금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압박, 에너지 넘치는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나는 포체티노가 사우스햄턴을 그렇게 바꿔놓은 것이 정말 좋았고 그가 사우스햄턴을 완전히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펼치게 만들었다고 주장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그는 국내 최고 중 하나인 사우스햄턴의 아카데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었고 그에게는 아담 랠라나, 제이 로드리게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나다니엘 클라인, 루크 쇼가 주어졌다. 그렇기에 사우스햄턴이 배출해내는 잉글랜드 출신의 재능을 신뢰하는 것은 결코 놀라운 결단이 아니었고 거기에 포체티노는 사우스햄턴의 아카데미가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왔으며 굉장히 효율적인 경기 스타일을 확립해냈다 : 열정적이고 굉장한 에너지 넘치는 경기, 피치 높은 구역에서부터 수비에 들어가는 것,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경기 스타일. (이 모든 것들은 코치직까지 겸임하고 있는 내가 갖추고 싶어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에 스퍼스와 첼시가 경기를 펼치고 포체티노는 무리뉴를 상대하게 된다. 나는 포체티노가 토트넘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과연 그가 사우스햄턴에서 보여준 조직력과 멘탈리티를 토트넘에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과연 그가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꺼려하는 선수들을 데리고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을까? 또한 풋볼 디렉터 프랑코 발디니와 다니엘 레비 회장이라는 복잡한 구조 속에서 상황을 잘 컨트롤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궁금했었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감독을 거쳐갔던 모든 사람들은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토트넘은 사우스햄턴이 그랬던 것처럼 포체티노에게 순수히 모든 것을 맡기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난 18개월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내가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다면, 그건 현재 토트넘에 없는 프랑코 발디니와의 파워 싸움에서 포체티노가 이겼다는 것이다. 이제 선수를 영입하는데 있어서 포체티노의 역할이 더 쎄졌고 그는 사우스햄턴에서 폴 미첼을 데려오면서 영입부 수장으로 임명했다.


나는 지난시즌에 포체티노와 만났었는데 그 때 나는 스퍼스의 훈련을 참관할 수 있었다. 그 날의 기억을 여기에 이렇게 공유하더라도 포체티노가 크게 불쾌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는 그 당시 스퍼스 훈련에 참관해서 보고 들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좋았고 특히 스퍼스가 발전하고 있는 방식을 직접 목격하니 더더욱 그들의 방법이 두드러져 보였다.


포체티노는 트레이닝 세션 막바지에 선수들의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러닝을 시키는데 그 결과 현재 스퍼스는 리그에서 가장 몸상태가 좋은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다. 나는 그곳에서 약 6시간을 머물렀는데 포체티노의 트레이닝 지도, 분석을 지켜보니 그의 업무 퀄리티에 대해서 한층 더 높게 이해할 수 있었다. 스퍼스 1군과 스퍼스의 아카데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라인도 확실했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이라는 팀의 아주 큰 구조를 리빌딩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이 잘못 시행되고 있을 때 직접 나서서 보여줄 훌륭한 스킬을 갖추고 있었고 또한 자신의 의사를 보드진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선수 영입에 대한 권한을 확실하게 가져왔다. 포체티노는 축구팀을 코칭하는데 있어서 능력을 증명해냈을 뿐더러 축구 클럽의 운영이라는 관점에서도 자신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는 이제 다니엘 레비라는 이름을 자주 듣지 못한다. 이것은 다니엘 레비 본인에게도 토트넘이라는 팀에게도 아주 긍정적인 일이다. 가레스 베일의 판매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막대한 금액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그 이후 그는 토트넘의 성장 흐름에 간섭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레비의 간섭을 줄이고 있는 포체티노는 현재 클럽의 운영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포체티노는 자신이 속한 리그의 문화를 상당히 잘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에게 상당히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나는 항상 외국인 감독들이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립서비스를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포체티노만큼은 그게 아닌 것 같다. 포체티노는 정말로 잉글랜드 선수들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 특히 에릭 다이어 같은 경우는 3순위 센터백에서 팀의 중앙 미드필더 첫번째 옵션으로 성장했다.


만약 시즌 초기에 리그 1에서 데려온 선수(델리 알리)와 센터백에서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잉글랜드 U-21 대표팀 선수(에릭 다이어)가 토트넘 미드필더의 대들보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 누군가 나에게 말해줬다면, 나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었을 것이다. 


포체티노는 완제품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선택했다. 그는 선수들의 포지션을 바꿔서 효과를 보고 있다. 에릭 라멜라는 위협적인 측면 자원으로 탈바꿈했고 항상 재능은 있었던 무사 뎀벨레는 더욱 묵직한 선수로 성장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로서 나는 대표팀 캠프에 합류하는 스퍼스 선수들의 심리적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다. 이제 스퍼스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한바탕 경쟁을 펼쳐볼 준비, 언제든지 경기를 나설 준비를 마친채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다. 우리는 프로선수들이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데 그렇게 기대하는 것들을 다 지켜볼 수 있다. 특히 포체티노는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 피치 안팎으로 항상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있게 표출하라고 가르쳐준 것 같다. 


펀딧으로 생활한지 첫 2~3년간, 아마 스퍼스 팬들은 "개리 네빌 저 X끼는 아마 스퍼스를 싫어하는게 분명해. 그 놈은 우리한테 좋은 말을 한 번도 안해줘"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좋아할 껀덕지가 없었다. 일부 선수들은 팀에 집중하지 못해 보였고 오너는 간섭을 하고 감독은 수시로 바뀌었다. 


스퍼스 팬들은 프리미어 리그의 다른 어떤 감독들보다 포체티노가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준다고 생각할 것이고 특히 나같은 경우는 앞으로 잉글랜드로 감독 생활을 하러와서 잉글랜드 선수들이 구리다고 말하는 감독들에 대해 화가 날 것 같다. 


델리 알리가 프랑스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순간은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로 일하면서 맛 본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자신의 첫번째 A매치 경기에서 마튀디, 슈네들랭, 포그바를 상대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를 지켜본다는 것은 굉장히 자부심 있는 일이었다. 어쩜 그렇게 어린 선수가 그 정도의 플레이를 펼칠 수가 있는건지... 델리 알리는 최근까지도 리그 1에서 뛰었던 선수였는데 그는 벌써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경기장을 누비며 패스와 거친 태클을 하고 헤더 경합까지한다. 알리의 프랑스전 퍼포먼스는 내가 잉글랜드 국가대표이던 시절 우리가 가장 잘할 때 보여주던 모습이었다. 나는 스퍼스와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알리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높게 평가해 그를 MOM으로 선정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라는 내 위치를 생각한다면, 벌써부터 너무 오버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 선수의 훌륭한 퍼포먼스에 대해서 흥분했다는 것을 숨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알리에게는 갈 길이 멀지만, 우리가 알리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흥분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있는가? 어린 선수의 뛰어난 활약을 보고도 코치, 펀딧, 팬들이 흥분을 감춰야만 한다면 그건 축구를 즐기는 재미를 뺏는 것이다. 나는 "100경기는 보고 이야기 하자"라는 보수적인 입장은 취하고 싶지 않다.


스퍼스와 첼시의 대결은 내가 잉글랜드에서 최고라 생각하는 감독(무리뉴)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포체티노)의 대결이기도 하다. 아마 조세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감독일 것이다. 지금 3~4개월 부진하고 있더라도 그것만으로 무리뉴에 대한 평가는 바뀌지 않는다. 스퍼스는 아직 완성품이 아니고 어쩌면 두 팀의 맞대결 상황에서는 유로파 리그 원정에 따른 피로감과도 싸워야할 것이다. (만약 첼시에게 패배하더라도) 이것만큼은 꼭 잊지 말자. 스퍼스는 포체티노 아래서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tottenham-hotspur/12020485/Mauricio-Pochettino-is-my-favourite-Premier-League-coach-he-has-transformed-Tottenham-Hotspu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