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nathan Wilson


현재의 평균 득점이 유지된다면, 2016/2017 프리미어 리그는 20개 구단 형태가 진행된 이후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시즌이 된다. 이 현상은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맨체스터 시티의 클린시트 횟수는 현재까지 단 2차례에 불과하다. 리버풀은 3번에 그치고 있다. 두팀 모두 지난 주말 안타까운 패배를 기록하면서 선두 첼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편으로는 두 팀의 수비를 고려했을 때, 이미 두팀이 오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 있는 것이라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런데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는 오늘날의 방식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수비는 이제 유행에서 벗어났다.


무리뉴는 2015년 여름 첼시에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퉁명스럽게 '지루한' 축구에 대한 비판에 대응했다. 아마 무리뉴는 일부 감독들이 수비에 지나칠 정도로 무신경하다는 관점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리뉴는 새로운 세대의 축구의 가능성을 부정했고 확실히 그는 그 부분에서 틀렸다. 압박, 높은 라인, 공격적이면서 직선적인 축구가 유행이 되었고 이는 도르트문트에서 리버풀까지, 또 세비야에서 호펜하임까지 널리 퍼지고 있다.


각자의 차이는 존재한다. 크루이프에서 영감을 받은 부류가 있고 비엘사에서 영감을 받는 부류가 있다. 발레리 로바노프스키에게서 영감을 받아 랄프 랑릭을 거쳐 형성된 독일 학파도 있다. 포스트 아리고 사키 부류는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한다는 동일한 기초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하여 그 속에서 굉장히 다양한 변형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들 모두가 현대 축구의 본질을 대표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평균 득점수가 증가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2009년을 전후로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경기당 득점이 2.5~2.6골에서 2.7~2.8골로 상승했다. 지난 몇시즌간 프리미어 리그의 평균 득점수는 감소 추세였지만 올시즌 들어서는 다시 증가했다. 만약 현재의 평균 수치가 시즌 끝까지 유지된다면, 프리미어 리그가 20개 구단 형태를 유지한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 될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당 평균 득점 수는 2001/2002시즌보다 8% 상승했다. 챔피언스 리그는 2006/2007시즌보다 현재 16% 상승했다.






챔피언스 리그의 평균 득점수 변화 패턴은 더 복잡하지만 최근에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조별 리그에서는 경기당 약 3골씩 나오고 있다.


어떤 현상을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우선 챔피언스 리그에서 평균 득점이 상승한 이유로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이전보다 더 벌어졌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다. 부유한 구단은 이전보다 더 부유해진 오늘날의 축구 역시 득점수 증가의 영향을 줬겠지만, 챔피언스 루트의 신설이 더 강한 영향을 줬을 것이다.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제도지만, 챔피언스 루트는 조별 리그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전력 차이가 큰) 미스매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10년 전, 총 96경기가 진행되는 조별리그에서 4골차 이상 승리를 거두는 횟수는 평균 4~5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횟수가 평균 11~12회까지 상승했다. 올시즌은 아직 8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4골 차 이상 스코어가 난 경우가 13번이나 된다.


프리미어 리그의 득점 수 상승은 동일한 논리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프리미어 리그의 평균 득점 수가 상승한 것에는 어떤 이유들이 숨어있을까?


2009년부터 시작된 변화는 크게 2가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를 따라하고 싶다는 욕망과 혁신적이며 오픈 게임을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라 할 수 있다. 후자는 오프사이드 규정의 완화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오프사이드 규정완화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계획적인 전술로 활용하는 팀들에게 타격을 줬다. 이런 열풍 속에서 승격팀 마저도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승격팀이 우선 내려앉아 역습을 통해서만 득점을 노리는 형태는 많이 사라졌다. 특히 블랙풀과 스완지 시티같은 경우는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공을 소유하길 원했고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오프사이드 규정을 보호해주는 장치가 점차 약해지고 미드필드 지역에서 신체 접촉이 늘어나며 오늘날의 수비라인은 한층 더 전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 테크닉에서 운동량으로 포커스가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은골로 캉테는 분명히 깜짝 놀랄만한 스타의 등장이었다.






과르디올라의 순수주의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구단에게 당했던 것을 주목할 필요는 있다. 2014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과르디올라의 바이언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4:0으로 패배했는데 첼시에게 당했던 지난 토요일 경기는 그 경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패스 연결을 통해 수비진에서부터 공을 움직이고자 하는 시도 역시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본머스와 아스날의 대결에서 스티브 쿡의 실수, 맨체스터 시티와 사우스햄턴의 경기에서 존 스톤스의 실수를 보라. 하지만 그런 실수조차도 최근의 수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상대 공격수를 막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수비수와 골키퍼를 선택하지 않는다. 골키퍼와 수비수를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선별할 때가 있으며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요구하는 최우선 덕목(수비력)이 부족하더라도 경기에서 뛸 수가 있다. 


기술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수비수는 상대의 전방 압박에 쉽게 노출된다. 아주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가 진짜 수비만을 위한 수비수를 기용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수가 공을 잘 다룰 수만 있다면 상대의 강한 압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평균 득점수의 상승의 원인을 전술적 철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프사이드 규정의 변화가 조금 더 공격적인 스타일의 운영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다양한 형태가 파생되어 전술적 헤게모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상위 구단이 찾는 유형의 선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르디올라식의 접근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주도적인 경기, 전방 압박을 펼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더 활동적이고 수직적인 스타일의 변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dec/07/goals-premier-league-pep-guardiola-barcelona-manchester-city



by Carlo Ancelotti


독일 대표팀을 보고서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위대한 국가대표팀은 수차례에 걸쳐 발전해왔고 현재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요하임 뢰브는 몇년 사이에 독일을 최고의 대표팀으로 바꿔 놓았고 나는 다음시즌부터 뢰브가 지도하는 일부 선수들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한다. 내가 앞으로 지도할 바이언 선수들은 그저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 그치지 않고 핵심 멤버로서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마누엘 노이어, 제롬 보아텡, 마츠 후멜스, 토니 크로스, 토마스 뮬러, 메수트 외질까지 모두가 독일 축구의 기본이 되는 위대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독일의 주축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선수 개인들은 상당한 압박감 속에서도 자신이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기량적인 완숙도와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 즉, 기본적으로 독일 대표팀은 피치 위에서 어려운 상황이 와도 스스로 그걸 해쳐나갈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것이 뢰브가 굉장히 잘한 일이기도 하다.


뢰브는 이렇게 우수한 선수들 조합과 함께 독일 축구의 역사를 공유했으며 팀의 목표를 공유했다. 국가대표팀을 지도할 때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목적의식과 하나의 시스템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하는데 뢰브가 그것을 해냈다는 것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한다. 독일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그 과정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우리에게는 이번 유로에서 독일에게 기대하는 바가 분명히 있고 과연 독일을 누가 막을 수 있는가란 또 다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크로스는 경기 속도를 조절하며 독일이 경기를 지배한다. 그리고 점점 더 높은 지역에서부터 상대를 조여간다. 패스의 흐름이 폭발하더니 상대의 수비를 결국에 뚫어낸다. 독일이 경기를 지배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그런 독일에게서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나는 독일이 정말 오랫동안 좋은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고 그 시작은 2006년 월드컵이라 생각한다. 현재 독일 대표팀 스쿼드를 구성하는 6명의 선수는 2009년 U-21 유럽 챔피언십 결승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정말 운이 좋으면 그 중에서 1~2명을 건질 수 있는데 수많은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발전이다.


한편 U-21 유럽 챔피언십 결승에서 독일을 상대한 잉글랜드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들의 스토리는 독일과 전혀 다르다. 


독일은 좋은 선수를 배출해내지 못하던 시기를 거쳐왔다. 독일에게도 유소년 선수들을 보면서 나이많은 선수들을 제대로 대체할 수 있을지 근심걱정하던 시기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는 단순히 다음 세대를 맡길 수 있는 좋고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만으로 하는게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성공적으로 섞어낼 때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축구에서 젊은 선수들의 파워와 에너지가 중요하지만 마찬가지로 이탈리아가 보유한 38살 골키퍼의 경험과 30대인 안드레아 바르잘리, 조르지오 키엘리니 그리고 29살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경험도 중요하다.


축구는 재능과 테크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물론 재능과 테크닉 역시 중요하다. 강인한 정신력과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는가? 이런 모습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재의 독일은 이 중요한 요소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바이언을 방문했을 때, 나는 바이언이란 클럽이 정말 환상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그들과의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독일 축구와 바이언은 무언가 다르다. 독일의 축구는 칼-하인츠 루메니게 회장 같은 과거 선수들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 우리가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로마에서 그는 인테르에서 뛰었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서로의 국가를 대표하는 경기에서도 우리는 맞대결을 펼쳤을 것이다. 내가 현재 나의 보스(루메니게)를 걷어찼을 것 같나? 당연히 그게 당시 나의 임무이니까 난 그랬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구단주, 회장, 경영진과 같은 다양한 인물들과 같이 근무했고 그들 모두가 축구 클럽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그들의 업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편 나는 과거에 선수 생활을 했던 사람이고 구단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그들과 다른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판단을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다. 나는 현재 수많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내고 있는 축구 국가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흥분해 있다.


또한 우리의 가장 최근 영입인 헤나투 산체스와 함께하는 것도 기대 중이다. 이번 유로에서 포르투갈 경기를 볼 때 그 소년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대단히 즐겁다. 헤나투는 발과 두뇌 모두 빠른 선수다. 헤나투는 피치 위에서 상당히 강한 개성을 지닌 선수이고 그의 모습을 지켜본 모두가 단번에 그걸 느꼈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정도 클럽에서 뛰려면 그런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보르도에서 이탈리아가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길 바란다. 허나 이탈리아는 독일을 이기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만약 이탈리아가 패배한다면, (우수한 축구를 보여주는) 독일에게 패배하는 것이 가장 낫지 않을까? 나는 독일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경기를 독일어 해설을 들으면서 지켜볼 것이다. 정말 열심히 노력 중이지만 독일어는 영어보다 훨씬 더 어렵다. 


상대방이 내 서툰 독일어을 알아듣는가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 나는 최대한 빨리 독일어로 이야기하길 원한다. 물론 나는 영어와 스페인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나에게 그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나는 독일 축구가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독일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나는 그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우선 이탈리아부터 꺾어야 하겠지만, 독일은 피치 위에서 위대한 승자인 국가이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6/07/01/germany-vs-italy-winning-in-football-is-all-about-quality-experi/


분데스리가의 half-space 활용법

Football Stats 2016. 6. 6. 20:03 Posted by Seolskjaer




최근들어서 피치를 기존의 관습적인 방법과 다르게 구분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소개하는 피치 구분은 펩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이닝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우리가 논할 공간은 half space로 이곳은 피치 정중앙과 윙어들의 지역 사이공간을 의미한다.


아래 자료는 지난 2014/2015시즌 사비 알론소가 이 지역에서 기록한 패스를 점으로 나타낸 것이다. 점들이 찍혀있는 공간은 아주 명백하게 윙어의 지역과 피치 중앙 사이의 공간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왜 이 중간지점이 중요한 것일까? 이곳은 빌드업 플레이의 목적지와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펼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이 지점에서 선수들은 상대 수비수와의 2:1 상황을 형성할 수 있고 또한 피치 정중앙보다는 덜 혼잡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또한 터치라인으로 제한받는 측면 공간과 달리 여기는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또한 이곳은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에 이식한 축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2014/2015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이 공간으로 총 3,627회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이는 리그 평균값인 2,041회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바이언이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많은 패스를 시도하기 때문에 전체 패스에서 half-space를 향한 패스 비율을 볼 때, 그 수치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은 감안해야할 것이다. 아래 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호펜하임은 바이언보다 half-space를 향한 패스에 더 높은 비중을 두었다.






우리는 이 표를 통해서 볼프스부르크,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가 half-spac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걸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이곳으로 공을 보낼 선수, 이곳에서 공을 가지고 공격을 마무리지을 선수가 없다고 비약하는 것은 옳지 않다. 


half-space를 향해 각팀들이 공을 보내는 비율과 횟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렇게 연결된 공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만 한다. 찬스 메이킹 관점에서 half-space는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아래는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이곳에서 기회를 만들어낸 비중을 나타낸다.








여기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수치는 23.2%로 다른 클럽에 비해 모자르지만 바이언은 half-space에서 87회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 그 어떤 클럽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피치 정중앙이나 윙어들의 공간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


프랑크푸르트가 26.8%의 비중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클럽 중에서 half-space에 가장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골을 기록하면서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던 알렉산더 마이어에게 공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프랑크푸르트는 이 지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2013/2014시즌 프랑크푸르트의 기록은 13%에 불과했는데 2014/2015시즌에는 이것이 26.8%로 뚜렷하게 상승했다. 아마 후방에 위치한 수비 선수들의 패스 능력이 향상되면서 과거보다 더 half-space를 향해 많은 패스가 공급되었을 것이다.


한편 half-space를 향하여 가장 높은 비중으로 패스를 연결시킨 호펜하임은 이 지점에서 전체 찬스의 22.4%만을 만들어내며 득점 기회로 전환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에 공을 투입하는 비중 자체가 적었던 마인츠와 볼프스부르크는 찬스 전환율에서는 다소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치 위에서 half-space는 굉장히 흥미로운 구역이다.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같은 클럽처럼 이곳에서의 찬스 메이킹 비중이 높은 경우가 있고 반대로 볼프스부르크처럼 여기를 잘 거치지 않는 클럽도 존재한다. 한편 호펜하임처럼 half-space를 많이 활용하나 정작 여기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공간 점유를 보여주는 팀도 존재한다.







위에 그려져있는 산점도는 x축이 half-space에서 나가는 패스의 숫자, y축이 half-space로 향하는 패스 숫자를 나타낸다. 여기서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사비 알론소가 굉장히 이 공간에서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는 것도 감안은 해야한다. 우선 바이에른 뮌헨은 그 어떤 팀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팀이고 따라서 알론소가 이 그룹에 있어서 최고점에 있는 것이 마냥 놀랍지만은 않다. 알론소는 90분 평균으로 이 지점으로 22.2회의 패스를 시도했다. 


아래는 모든 팀의 점유율이 50%라는 값을 가정하고 half-space에서 공을 받은 횟수를 표현한 것이다. 900분 미만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선수는 완전히 제외시켰고 아래는 half-space를 향한 패스 횟수 상위 20명을 나타낸 것이다.







점유율을 모든 팀이 동일한 값을 가지게 보정했음에도 우리는 익숙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90분 환산으로 알론소는 여기서도 1위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자리를 이어가고 도르트문트의 듀오 일카이 귄도안과 루카스 피스첵이 3,4위를 차지하며 프랭크 리베리는 5위에 해당된다. 블라디미르 다리다, 크리스티안 푸츠, 그라니트 쟈카, 로베르토 피르미누 같은 선수들이 포함된 것도 눈여겨 보아야할 것이다. 


지금부터 살펴볼 것은 half-space에서 나오는 패스의 횟수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팀의 점유율이 50%라 보정한 값이다.








순위에 포함되는 인물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귄도안과 슈바인슈타이거가 위치를 바꿨고 지금은 은퇴하고 없는 세바스티안 켈이 4위에 랭크되었다. 여기서는 그라니트 쟈카가 순위 상승했으나 루카스 피스첵은 상위 20명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여기도 블라디미르 다리다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 선수가 이 공간에서 경기 펼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금은 볼프스부르크로 떠났지만 막스 크루제가 랭크되었고 라스 슈틴들은 이 지점에서 많은 패스를 시도한 선수다. 공격수 하파엘과 그라니트 쟈카도 포함되어 있어서 묀헨글라드바흐도 half-space 활용을 통해 득점력을 올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analyticsfc.co.uk/2015/11/23/tactics-and-analytics-halfspace-usage-in-the-bundesliga/




분데스리가 전반기 17경기에서 4실점을 기록한 바이언이 1경기에서 4골을 내주었고 경기도 완벽하게 압도당했다.


볼프스부르크의 디터 헤킹 감독은 다니엘 칼리주리를 오른쪽 측면에 기용했고 이 때문에 비에리이냐는 비교적 불편한 풀백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조슈아 길라보기가 아닌 막스 아르놀트가 선택되었다.


펩 과르디올라의 바이언은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바이언은 미드필더진에 부상자가 많은데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벤치 자원은 마리오 괴체밖에 없었다.


이 날 볼프스부르크의 경기력은 단연 뛰어났고 2014-2015시즌 최고의 역습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알론소를 저지한 볼프스부르크


바이언이 이토록 대량실점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지않기에 볼프스부르크의 수비보다는 공격을 칭찬하는게 맞지만, 이 날 볼프스부르크의 수비 역시 아주 훌륭했다. 빠르게 수비 형태를 갖춰 바이언 선수들이 쉽게 공략할 수가 없었고 탄탄한 수비벽을 갖추자 바이언 선수들은 형편없는 패싱력을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공격적 형태를 취하자 자연스럽게 빠른 역습을 위한 뒷공간이 생겼고 너무나 많은 선수들이 전진해버려 생겨버린 뒷공간은 볼프스부르크가 집요하게 노렸던 경기 계획이었다.


볼프스부르크의 가장 주된 목적은 사비 알론소를 방어하는 것이었다. 알론소는 바이언 합류 이래로 계속해서 미드필드 진영에서 패스 플레이의 기반을 다지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고 상대팀이 바이언을 상대할 때 보통 라인을 내려 간격을 좁히는 형태를 취했기 때문에 알론소는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로 경기를 펼쳐왔다. 그러나 이 날 헤킹 감독은 2명의 중앙 공격수들 (바스 도스트와 케빈 데 브라이너) 에게 알론소를 타이트하게 방어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알론소를 따라다니는 사람이 항상 있었다. 그리고 바이언 선수들이 알론소에게 패스를 시도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까지 했다. 헤킹 감독의 전략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때 스트라이커들에게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무력화시키라고 주문하는 전략과 아주 흡사했다.


알론소는 아주 훌륭한 패서지만, 강한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기동성과 화려한 발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종종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알론소의 대표팀 경력 역시도 지난 2014년 월드컵에서 칠레의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강력한 압박에 끝나고 말았다. 또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도 바르셀로나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경우가 있었고 이 날 경기에서는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위치 선정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상대의 압박이 거센 위치에서 공을 받았고 고개를 들어올려 전방을 향한 양질의 패스를 넣어줄 수가 없었다. 상대의 2명의 선수에게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공의 소유권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했고 볼프스부르크는 소규모의 역습을 빠르게 진행시켰다.



롱볼


경기 시작 후 5분 내에 있었던 한 순간이 모든 것을 요약해준다. 단테가 후방 깊숙한 위치에서 공을 잡고 전진을 하는데 도스트는 단테가 쉽게 지나칠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단테가 알론소에게 패스할 수 없도록 패스 각을 좁힌다. 알론소에게 상대 선수들이 상당히 집중하고 있기에 센터백들이 자유로운 상태가 되었다. 알론소가 제롬 보아텡에게 공을 가지고 전진하고 전진 패스를 시도하라고 소리치는 장면도 있었다. 센터백들이 자유로워지면서 알론소가 아닌 바이언의 센터백들이 공격 전개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의 미드필드 후방에서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은 바이언의 척추라인을 담당하는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맨-마킹하고 있었다. 루이스 구스타보는 자신의 동료였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상대했고 집요하게 슈바인슈타이거를 따라다녔다. 마찬가지로 아르놀트는 알라바를 방어했다. 따라서 바이언의 센터백들은 미드필더들에게 간결한 패스를 연결시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미드필더들에겐 전부 상대팀 선수들이 붙어있었고 때문에 바이언의 센터백들은 긴 대각선 패스를 시도하게 되었다. 







지원이 부족했던 바이언의 포워드 라인


오른쪽 풀백으로 경기에 나선 비에리이냐의 수비 능력이 의심되는 상황이었기에 제롬 보아텡은 왼쪽 측면에 위치한 토마스 뮬러를 향해 지속적으로 롱볼을 투입했다. 그러나 재미를 보진 못했다. 마찬가지로 레반도프스키에게도 지속적으로 롱볼이 연결되었는데 레반도프스키는 공을 더 쉬운 상태에서 받기 위해 점점 후방으로 내려가 사실상의 가짜 9번(false-nine)이 되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의 센터백 2명 중 1명이 레반도프스키를 따라 움직이면서 공을 빠르게 가로채내고자했다. 이 날 뮬러와 로벤 모두 중앙으로 이동하여 라인 사이의 공간을 노리지 않았다는 점이 굉장히 의아한 부분이었다. 상대팀 센터백 중 1명은 레반도프스키를 쫓아다니고 있고 아르놀트와 구스타보는 상대의 미드필더들을 압박하기 위해 전진하는데 측면에서의 움직임 부족으로 볼프스부르크의 약점이 될 수 있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바이언의 전략은 슈바인슈타이거의 드리블을 통한 전진이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공은 없었다.



볼프스부르크의 카운터-어택


볼프스부르크가 점유를 통해서 만들어가려는 시도도 했지만, 간결하고 극도로 효율적인 전략은 단연 역습이었다. 공을 탈취해내는 순간 볼프스부르크는 빠르게 패스를 돌릴 수 있는 삼각 대형을 형성해 공을 뺏긴 바이언의 압박 대응을 헤쳐나갔다. 공간이 생기면 측면을 향해 롱볼을 연결시키고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바이언 풀백을 제치고 공간을 향해 전진했다. 공교롭게도 바이언의 풀백이었던 후안 베르나트와 세바스티안 로데는 바이언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다 : 두 선수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지만, 여전히 발전하는 단계인 유망한 선수일 뿐 세계적으로 알려진 스타는 아니다. 두 선수는 모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 중에서도 특히 라이트백인 로데는 서로 위치를 자주 바꾼 데 브라이너와 페리시치에게 크게 고전했다. 두 선수보다 발이 느렸고 태클을 시도해도 돌파를 허용했다. 바이언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뺏긴 상황에서 종종 로데는 피치 위로 심하게 전진한 상태이기도 했다.



반대편 측면으로의 플레이 전환


볼프스부르크는 공을 뺏어내는 순간 많은 선수를 공격에 투입시켰다. 전방에 위치한 4명은 빠르게 달려나갔고 때로는 아르놀트까지 가세했다. 바이언의 풀백들이 전진한 상태였고 알론소는 사실상의 수비수가 되어 단테와 보아텡과 함께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단테와 보아텡은 측면까지 책임져야했는데 1명의 선수가 터치라인까지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수비진은 쏠리게 된다. 이 때 볼프스부르크는 빠르게 반대편 측면으로의 공격 전환을 시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여러차례 반복되었고 역습 상황에서 반대편 포스트 방향에는 항상 1명의 선수가 있었다. 바스 도스트의 선제골 장면은 최고의 예시라고 할 수 있고 선제골을 기록 이후에도 계속해서 볼프스부르크는 반대편 측면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포메이션을 변환한 바이언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프타임에 전술을 4-1-4-1에서 3-4-2-1로 수정했다. 알라바가 백3의 일원으로 후퇴했고 윙백인 로데와 베르나트가 전진하게 되었다. 슈바인슈타이거가 전반전보다 후방으로 배치되어 알론소와 나란히 위치했고 더 이상 슈바인슈타이거는 전방으로 질주하지 않았다. 로벤과 뮬러는 전반전과 달리 서로의 간격을 좁혔다.


이제 바이언은 피치 중앙에서 탄탄한 대형을 갖추게 되었고 볼프스부르크의 압박에도 패스 콤비네이션을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결코 바이언은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그래도 바이언이 공을 가지고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구스타보와 아르놀트의 포지셔닝에 문제가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더 많이 드러났다. 전반전에 서로 50야드나 떨어져 중앙으로 이동할 생각조차 없어보였던 로벤과 뮬러도 더 좋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뮬러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비에리이냐 역시 중앙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따라서 베르나트가 자유로워지기 시작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플레이가 한층 자유로워진 베르나트는 -나우두의 실수 덕분이었지만- 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경기를 끝내버린 데 브라이너


그러나 여전히 바이언은 역습에 취약한 구조였다. 보통 백3 시스템에선 측면에서 수비진의 쏠림현상이 없이 효율적인 공간 커버가 가능해지는데 바이언은 전혀 그러지 못했다. 바이언은 과도하게 중앙에 몰려있었다. 


데 브라이너는 이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데 아주 완벽한 득점 기회를 통해 2골을 기록했다. 첫번째 득점 장면에서 데 브라이너는 자신의 진영에 위치한 상태였는데 상대의 수비수 3명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연결받았다. 자신의 진영이기에 온사이드인 상황이다.


두번째 득점 장면에선 데 브라이너는 화려한 드리블 기술로 단테를 무력화시켰고 노이어가 떡하니 지키고있는 가까운 포스트로 강하게 때려넣었다. 데 브라이너의 골장면은 이 날의 경기를 잘 요약해준다 - 데 브라이너는 뛰어났고 바이언은 상대의 역습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 






결론


볼프스부르크의 플레이는 단순했다. 볼프스부르크는 바이언에게 리그 첫번째 패배를 안겼는데 괴상한 포메이션을 사용하거나 모두가 감탄할만한 전술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기본적인 사항을 해낸 것일 뿐이다 : 바이언의 패스를 차단하고 롱볼 축구를 유도하다가 공간이 생기면 역습을 통해 득점을 성공시킨다.


이 날 볼프스부르크의 플레이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를 장악하던 그 시절의 플레이였다. 바이언의 감독이 유프 하인케스에서 과르디올라로 바뀌었고 많은 부분에서의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바이언은 비슷한 전술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가 바이언을 격파할 수 있는 마법과같은 공식을 만들어낸 것은 결코 아니다 : 다수의 클럽이 바이언을 상대할 때 비슷한 전략을 선택하고 있고 볼프스부르크는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강한 팀이다. 또한 볼프스부르크의 홈경기였으며 오랜 휴식기 이후에 있었던 첫번째 경기였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바이언은 깜짝 놀랐을텐데 왜냐면 바이언은 이른 시간 실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 더욱이 경기를 쫓아가는 입장에 익숙해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른 시간부터 너무나 많은 인원을 공격에 투입시킨 것이 실패의 원인일지 모른다. 20분이 지난 상황에서도 바이언은 경기력이 신통치 않았고 오히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서서히 볼프스부르크를 압박하는 전술을 택하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풀백 포지션에서 쉽게 공간을 내준 것과 바이언 미드필더들이 볼프스부르크의 압박에 벗어나지 못한 부분을 두고 고심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전술적 실패를 통해 배우는 모습을 보이는 감독이고 이 날의 패배는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무대를 앞두고 반드시 필요한 수업이었을지도 모른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5/02/04/wolfsburg-4-1-bayern-wolfsburg-nullify-alonso-and-switch-play-effectively-on-the-break/



바이에른은 경기 초반부터 상당히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그렇지만 후반전에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영광스러운 승리를 따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다니엘 반 바이텐 대신 제롬 보아텡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사실 이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변화가 있을만한 것이 없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모두가 예상했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도르트문트는 경기를 아주 멋지게 풀어나갔다. 바이에른을 열세로 몰아넣었고 바이에른이 슈팅을 단 1번 시도할 때까지 도르트문트는 6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의 압박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졌고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의 수비 뒷공간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도르트문트의 압박

 

최근에 클롭 감독은 바이에른을 상대할 때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었다. 그렇지만 이번 결승전에서는 기존의 4-2-3-1을 꺼내들었고 이에 따라 마르코 로이스가 왼쪽 측면이 아니라 로버트 레반도프스키 바로 밑에서 레반도프스키를 도와줄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 때문에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할 수 있었다. 로이스와 레반도프스키가 상대의 센터백을 직접 압박할 수 있었고 이들은 바이에른의 홀딩 미드필더에게 가는 패스를 차단할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할 수 있었다.

 

거기에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야쿱 브와슈치코브스키가 상대의 풀백들을 압박하면서 도르트문트는 효과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기 시작했다. 스벤 벤더와 일카이 귄도간은 각각 하비 마르티네즈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담당했다. 벤더는 이른 시간부터 마르티네즈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론상으로 도르트문트에게 가장 위협이 될 선수는 토마스 뮬러였다.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사이에서 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는 전반전에 바이에른을 전방부터 상당히 강하게 압박하면서 수비 라인까지 위로 올렸다. 따라서 바이에른이 공을 찔러줄만한 충분한 공간이 없었다.

 

 

후방까지 내려간 슈바인슈타이거, 뮌헨이 공을 앞으로 보내질 못하다

 

바이에른은 처음부터 도르트문트의 압박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특히 슈바인슈타이거는 경기 초반에 상대의 강한 압박때문인지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로이스와 레반도프스키가 단테와 보아텡을 견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슈바인슈타이거는 후방으로 내려가 3 vs 2 상황을 만들면서 바이에른이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도우려했다. 그렇지만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렇다할 전진 패스를 만들어내질 못했다. 마르티네즈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홀로 서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부분에서는 토니 크로스의 결장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전반전에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바이에른이 패스를 더 많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방으로 공을 보내는 패스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의 역습

 

도르트문트의 역습은 주로 로이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풀백과 센터백 사이에서 공을 자주 받았고 상대 센터백을 끌어내면서 도르트문트가 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로이스는 역습 과정에서 계속해서 상대에게서 파울을 유도해냈다. 




도르트문트의 문제라면 자신들의 우세 속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로이스와 레반도프스키의 호흡은 좋았지만 대신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과의 호흡은 그다지 훌륭하지 못했다. 측면에 위치한 그로스크로이츠와 브와슈치코브스키는 지난 몇시즌간 도르트문트의 측면을 담당해온 선수들이지만 말라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도르트문트가 보여준 측면에서의 날카로움은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8강전, 4강전에선 도르트문트의 윙어 1명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공격에 직접적으로 가담하는 형식의 공격 과정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또한 마리오 괴체의 결장도 크나큰 손실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전에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바이에른의 경기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를 상대하는 경기마다 중앙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신경썼다. 그렇지만 오늘은 사뭇 달랐다. 의도한 것인지 밀리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진 몰라도 바이에른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던 전략으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바이에른의 첫번째 슈팅은 마리오 만주키치의 헤딩이었다. 이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고 이는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때 써먹었던 전략이었다.

 

또한 바이에른은 계속되는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내기보다는 빠른 역습을 통해 도르트문트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중요해진 로벤의 역할

 

30분 정도부터 아르옌 로벤이 경기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었다. 측면에서 경기를 소화한 로벤은 도르트문트의 수비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공략했고 하프타임 전에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첫번째 기회는 반대편에 위치했던 뮬러가 만들어줬다. 도르트문트의 약점 중 하나는 상대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라인 간격을 상당히 좁힐 경우에 노출된다. 공 소유권이 급격한 속도로 바뀌는 경우 도르트문트는 상대에게 쉽게 약점을 노출한다. 로벤은 이 때 순식간에 로만 바이덴펠러와 1:1 찬스를 맞이했다.

 

두번째 기회에서도 로벤이 수비 뒷공간을 노리면서 만들어졌다. 도르트문트가 미드필드 지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고 바이에른은 단테의 롱패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단번에 연결된 단테의 롱패스는 매츠 훔멜스의 뒤를 향하던 로벤에게 연결되었고 로벤은 슈팅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이를 바이덴펠러가 막았다.

 

 

후반전

 

후반전에는 두가지 주목할 것이 있다. 하나는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도르트문트의 압박이 자연스럽게 헐거워진 것이고 이에따라 바이에른이 보다 더 쉽게 전진할 수 있었고 득점 기회를 이전보다 더 자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바이에른의 센터백들은 페널티박스에 머물기보다는 하프라인 근처까지 전진했다. 도르트문트에게는 상대를 후방으로 밀어낼 에너지가 없었따.

 

도르트문트는 전반전보다 더 밑으로 처진 위치에서 상대의 공을 끊어내기 시작했다. 또한 바이에른의 백패스도 줄어들었다.






바이에른의 압박이 더 효과적이었던 셈이다. 전반전에는 만주키치와 뮬러가 미드필더들을 돕기 위해 재빠르게 후방으로 내려가는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후반전에는 두 선수가 도르트문트의 수비수들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50분 정도쯤에 루카스 피슈첵이 두번 연속으로 공을 걷어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있었다. 이때부터 도르트문트는 본격적으로 바이에른의 압박을 받기 시작했고 경기의 패턴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센터 포워드가 되어버린 로벤

 

도르트문트의 압박이 약해진 것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로벤의 포지션이 변했다는 것이다. 전반전까지는 뮬러와 때때로 위치를 바꾸는 수준에 그쳤지만 후반전부터는 로벤이 직접 중앙에서 뛰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후방을 노리는데 로벤이 더 적합했고 뮬러가 오른쪽에서 후반전을 보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로벤은 후반전부터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만 못한 압박을 펼쳤음에도 수비 라인을 계속해서 앞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선택은 로벤이 지속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노릴 수 있게 만들어줬고 결국에는 팀의 패배로 연결되었다.

 

 

도르트문트의 수비 뒷공간에서 있었던 5번의 득점 기회





로벤을 필두로 바이에른의 공격수들은 앞으로 전진한 도르트문트의 수비 라인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총 5번이 있었다.

 

첫번째 장면은 바이에른의 선제골 장면이다. 리베리가 수비 뒷공간을 향해 돌아들어가는 로벤을 향해 패스를 넣어주었고 이를 받은 로벤은 바이덴펠러 너머에 있는 만주키치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만주키치는 이를 간단하게 마무리 지었다. 만주키치는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로벤이 공격을 시작하기 위한 초석을 만들었다. 길게 넘어오는 공을 가슴으로 완벽하게 받아냈는데 이런 간결한 터치는 만주키치가 올시즌 바이에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두번째 기회는 62분에 있었다. 다비드 알라바가 만주키치를 향해 길게 공을 넘겨줬다. 수비 뒷공간에서 이를 받은 만주키치는 슈팅을 때렸지만 각도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살리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의 동점골이 터진 직후인 71분 바이에른은 또 다시 스피드를 활용해 기회를 만들어냈다. 뮬러는 마르셀 슈멜처와의 속도 대결에서 완전히 승리를 거두었고 (전진된 수비라인 때문에 사실상 스위퍼 역할을 하던) 바이덴펠러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로벤이 달려들면서 뮬러의 슈팅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려했지만 네벤 수보티치가 극적으로 공을 걷어냈다.

 

76분에는 로벤-뮬러-만주키치의 합작으로 도르트문트의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번에는 로벤의 패스를 받아 뮬러가 기회를 잡았고 만주키치가 뮬러를 보좌해주는 역할이었다. 뮬러는 수보티치의 파울이나 다름없는 플레이에 방해를 받았고 만주키치에게 공을 정확하게 연결시켜주지 못했다.

 

바이에른에게 이쯤 당했으면 도르트문트는 수비 라인을 밑으로 내렸어야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바이에른의 위협에 굴하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이들은 후반전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그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제롬 보아텡은 프랭크 리베리를 향해 아주 멋진 패스를 시도했다. 이번엔 리베리가 백힐로 달려드는 로벤에게 공을 연결시켰고 로벤은 침착한 마무리로 바이덴펠러의 벽을 뚫었다.

 

 

결론

 

사소한 것들도 경기 스코어에 영향을 미쳤지만 양팀의 전술이 스코어에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다. 도르트문트는 엄청난 압박으로 우세를 가져갔고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의 압박에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의 압박은 두가지 문제를 야기했다. 우선 전진 압박 때문에 수비 라인이 높게 형성되었고 전반부터 지속적으로 압박을 펼친 탓에 후반전에는 압박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위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도르트문트의 수비진들은 뒤로 돌아오는 상대를 방어하는데 취약한 모습을 보였고 바이에른은 계속해서 상대의 뒷공간을 노렸다. 그리고 센터 포워드로 변신한 로벤이 1골 1어시스트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바이에른에게 승리를 안겼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3/05/26/bayern-munich-2-1-borussia-dortmund-dortmund-take-control-with-good-pressing-but-robben-moves-upfront-to-make-the-difference/





첼시가 굉장히 긴장감이 있던 유럽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예상했던 라인업을 선택했다. 디에고 콘텐토가 레프트백으로 출전했고, 아나톨리 티모슈크가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4강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토니 크루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왔고, 토마스 뮬러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단 1가지 놀라운 변화를 주었다. 라이언 버틀란드는 왼쪽 미드필더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버틀란드가 선발출전하면서 플로랑 말루다가 벤치에 남았다.

 

전술적 대결은 첼시가 원하는 흐름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는 첼시가 원하는대로 진행되었다.

 

 

점유율

 

예상했던 바와 같이 바이에른이 더 오랜시간동안 공을 잡았다. 프리뷰에서 예상했던 60~65%의 점유율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말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하는 인원을 늘리지 않았고, 압박을 거세게 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첼시가 역습하기 쉽지 않았다. 풀백들이 공격가담을 자제하여 수비진영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까지 디디에 드록바는 뮌헨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미드필더 대결

 

보통 한 팀이 수비라인을 상당히 내리면, 미드필드 싸움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다. 수비라인을 내리는 팀은 상대 선수들이 공을 패스하는 것을 내버려둔채 사람을 방어하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던 4-3-3 (첼시가 바르샤 상대로 거의 공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4-4-1-1, 4-5-1로 봐야하지만...) 포메이션이 아닌 4-2-3-1을 선택한 것이 중요했다. 하울 메이렐레스의 결장으로 첼시는 중앙에 수비적인 마인드를 가진 3명의 미드필더를 세울 수가 없었다. 프랭크 램파드, 존 오비 미켈이 홀딩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고, 후안 마타가 전진하여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물론 후안 마타도 수비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있었다.

 

마타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공격만 하는 역할을 맡지 못했던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이유는 토니 크로스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유동적인 움직임이 마타에게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마타가 크로스 혹은 슈바인슈타이거를 방어하려고 시도하면 한 선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다른 선수가 전진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따라서 마타는 뮌헨의 중앙 미드필더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둘째로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마타에게 역습을 시작할 공간에 위치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이다. 이는 포칼컵에서 도르트문트의 카가와 신지가 뮌헨을 상대로 수행했던 역할과 같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풀백들이 전진하지 않고 수비라인에 머물렀기 때문에 첼시의 윙어들은 역습을 시도할 수가 없었고, 마타는 이 역할에 어려움을 느꼈다. 결국 첼시의 역습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토마스 뮬러

 

뮬러는 이 경기의 키플레이어였다. 프리뷰에서 언급했었듯이 뮬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는 경향이 크다. 뮬러가 오른쪽 측면 공격에 가담하기 때문에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왼쪽 윙어로 수비적인 성향이 짙은 버틀란드를 투입시켰을 것이다. 에슐리 콜 혼자서 뮬러, 로벤을 막는 것은 힘들 수 있으므로 결정한 선택일 것이다.

 

뮬러가 오른쪽에 치우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수행했지만, 그는 중앙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른쪽 윙어처럼 뛰지는 않았다. 프랭크 램파드는 존 오비 미켈보다 조금 더 전진된 위치에서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램파드와 첼시의 수비라인 사이에 공간이 발생했고 뮬러가 이를 놓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따라서 뮬러는 계속해서 램파드와 첼시의 수비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았다.





첼시에게는 두가지 문제점이 존재했다. (1. 깊숙히 위치한 미드필더 중 1명이 자주 공격에 가담했으며 2. 뮬러가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는 것) 전반전에 미켈이 뮬러를 방어하고자 그를 따라갔을 때 왼쪽 중앙 공간이 열렸고, 슈바인슈타이거가 빈 자리를 노린 적이 있었다.

 

에슐리 콜을 돕기위해 투입된 라이언 버틀란드는 대체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로벤은 오늘 15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120분동안 첼시가 기록한 슈팅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로벤이 기록한 슈팅의 대부분은 그가 첼시의 수비진 안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기록한 슈팅이였고, 로벤 역시 첼시 수비진의 방해로 확실한 자세를 잡고 슈팅을 하지 못했다. 첼시는 오늘  수많은 슈팅을 몸으로 막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43번 슈팅을 시도했는데 첼시는 그 중 21번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첼시가 수비의 폭을 좁히면서 수비를 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첼시 공수 전환

 

첼시의 수비는 뛰어났지만, 공격은 첼시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 마타는 역습을 시도하지 못했고, 드록바 역시 뮌헨 수비진 사이에서 수적인 열세를 겪으면서 팀에 기여를 하지 못했다. 드록바는 공중볼에 우위를 확실히 가져가기 위해서 공중볼 경합 대상을 신장이 작은 필립 람으로 선택했지만, 그에게 배달되는 택배 크로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첼시는 득점에 성공하기 이전까지 단 한번의 코너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세트 피스를 통한 공격을 시도한 것도 아니였다. 체흐가 드록바를 향한 롱패스를 시도하면 공이 드록바에게 가기 전에 티모슈크가 차단하거나 제롬 보아텡이 뒷처리를 했다.

 

경기는 첼시가 선택한 전략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 바이에른 뮌헨이 득점을 기록하기 전에 첼시가 준 변화는 버틀란드를 빼고 말루다를 투입한 것이 전부였다. 이 교체는 버틀란드의 체력적인 문제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첼시는 경기에 변화를 주려하지 않았다. (연장전도 감수하고 있었다)

 

 

득점

 

뮬러의 역할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요해졌다. 계속해서 라인 사이의 공간에 침투했고, 에슐리 콜 앞에서 불쑥 나타나 득점을 만들었다. 앞서 있었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토마스 뮬러는 비슷한 위치에서 5번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첼시의 왼쪽 측면에서 존 오비 미켈의 경고를 유도했다. 뮬러는 전술적 부분에서 핵심적인 선수였고, 뮌헨이 이겼다면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서가자 두 팀의 감독 모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첼시의 틀을 깼다. 살로몬 칼루를 빼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했고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배치시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든 1골을 넣겠다는 절박함을 보여주었다. 첼시의 동점골은 뮌헨의 선제골과 유사한 득점이었다. 첼시는 경기에서 얻어낸 유일한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디디에 드록바는 엄청난 헤더슈팅을 성공시켰다.

 

뮬러의 득점이 터지고 첼시가 공격적인 카드를 선택하자 하인케스 감독도 추가적인 수비수를 투입시켰다. 다니엘 반 바이텐을 투입하면서 수비진에 공중전 능력을 향상시키려했다. 득점이 필요했던 첼시는 공격수를 투입했고, 실점을 막아야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를 투입한 것이다.

 

 

연장전

 

득점이 필요했던 첼시, 실점을 막아야했던 바이에른에게 남은 시간은 5분이 아니였다. - 디디에 드록바는 첼시가 경기에서 얻어낸 유일한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시켜 승부를 연장전까지 가게 만들었다.

 





따라서 두 팀 감독들은 이제 변화를 줘야만 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티모슈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크로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시켰다. 크로스는 뮬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였고,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시작 상황에서 활용했던 전술을 다시 활용하는 변화를 준 셈이다. 그러나 뮬러의 영리한 포지셔닝은 존재하지 않았고, 더 이상 공격이 위협적이지 못했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도 처음의 포지션으로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점골이 절박했던 상황에서 토레스를 투입하였기 때문에 피치에는 스트라이커 두명이 존재했다. 토레스 혹은 드록바에게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라는 특별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에시앙을 투입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토레스와 드록바가 번갈아가면서 측면을 방어해주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첼시는 그런 방식에 익숙해보이질 않았다. 드록바가 서투른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아르옌 로벤이 실축해버렸다.

 

수비적 성향이 있는 선수를 투입하지 않았던 디 마테오 감독은 그 대가를 치를뻔 했다. 그러나 하인케스 감독은 수비를 탄탄히 해야만 했고, 디 마테오 감독은 골을 넣기 위해서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활용했던 것 뿐이였다. 디 마테오 감독도 드록바를 교체시키려는 충동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디에 드록바는 첼시의 우승을 확정짓는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결론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전술적 싸움에서는 뮌헨이 승리했다. 뮌헨의 중앙 미드필더의 유동적인 움직임은 뮌헨이 지속적으로 좋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토마스 뮬러의 움직임은 계속 첼시의 수비진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의 첼시는 바르셀로나전보다 더 훌륭한 수비를 펼쳤다. (바르셀로나전의 수비는 홀딩 미드필더만 3명이였기 때문에 훌륭했고, 오늘 같은 경우는 애시당초 중앙 수비진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첼시의 최종수비진은 매우 훌륭했다.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의문이였던 게리 케이힐과 다비드 루이즈의 활약은 대단했다. 위협적인 상황을 방어하고 재빠르게 대응하는 에슐리 콜의 능력도 돋보였다. 체흐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미켈 역시 모든 공간을 커버하지는 못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유로파 리그 결승전, FA컵 결승전, 포칼컵 결승과 같이 역습을 확실하게 해낸 클럽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5/20/bayern-1-1-chelsea-chelsea-win-it-on-penalties/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바이에른 뮌헨이 첼시의 결승전 상대가 되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파비우 코엔트랑 대신 마르셀로를 투입하는 단 한가지 변화를 주었다.

 

유프 헤인케스 감독은 1차전과 동일한 선수구성 및 유사한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두 팀의 경기는 화끈하게 시작했지만, 점차 조심스러운 경기 진행이 이루어졌다. 그런 상황을 종결짓기 위해서 승부차기가 필요했다. 이번 경기는 양팀 모두 전체적인 플레이 방식이 뚜렷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따라서 평소와는 다른 10가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평소와 다른 리뷰를 구성하고자 한다.

 

 

체계가 잡히지 않은 두 팀

 

경기의 초반은 굉장히 개방적인 모습이었다. 두 팀 모두 수비조직을 탄탄히 형성하기위해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미드필더들은 공을 오래잡아서 템포를 죽일 의사가 없었다. 두 팀 모두 농구경기가 치러지듯이 끝에서 끝까지 끊김없이 진행되었다. 가장 큰 원인은 윙어였다. - 앙헬 디 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뮌헨의 윙어들을 방어하는것보다 상대 풀백들의 헛점을 노리는데 주력했다. (반면에 메수트 외질은 중원대결에 힘을 실어주고자 루이스 구스타보를 방어했다) 반대로 뮌헨의 로벤도 수비가담을 소홀히 하였다. 호날두의 두번째 득점 상황에서 로벤은 왼쪽측면에 있었고 필립 람은 혼자서 마르셀로와 호날두를 신경써야하는 일이 발생했다. 1vs2 상황에 놓였던 람은 마르셀로를 신경쓰다가 호날두를 자유롭게 내버려두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프타임에 준 변화들

 

교체는 없었지만 경기에 대한 마인드 자체의 변화가 생겼다. 스코어는 2-1이였고 모든 것이 똑같아진 상황이였다. 두 팀의 감독 모두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이렇게 지시를 내렸을 것이다. - 수비라인을 깊게 내리고, 공 뒤에 더 많은 선수들을 배치시키고,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라. 불행하게도 동시에 같은 명령이 내려져서 경기의 맥이 빠져버렸다. 45분동안 3골이 터졌지만, 이후 75분간 득점을 구경할 수가 없었다. 공격하는 선수들에게 공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창의적인 모습들도 보여지지 않았다. - 윙어들이 점점 더 질서잡힌 움직임을 가져가게 되었으나, 반대로 역습에서 위력이 줄어들었다.

 

 

크루스의 경기 컨트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의 키플레이어 역시 토니 크루스였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프리롤'을 매우 훌륭하게 해석해냈다. 레알의 외질이 뮌헨의 진영에 머물러 있을때 크루스는 뮌헨의 미드필더쪽에 가담하여 3(뮌헨) vs 2(레알) 의 상황을 만들었다. 그 이후에 그는 전진하여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배급하고 측면으로 빠져서 그 어느 선수들보다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크루스의 마지막 패스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보여준 지능적인 포지셔닝 (중원의 수적우위를 가져다주는 움직임과 공격진영에 창의성을 불어넣는) 은 크루스가 뮌헨에게 정말 유능한 자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헤인케스 감독이 토마스 뮬러 대신에 크루스를 선택한 결정은 이번에도 옳았다.






깊숙히 내려온 마리오 고메즈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에게서 멀리 떨어져 밑으로 내려온 마리오 고메즈의 연계 플레이는 훌륭했다. 빌드업 플레이와 로벤과 리베리가 그를 지나치면서 득점을 향해 달려나가도록 만들어주었다. 페페와 라모스는 고메즈가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크게 막으려하지 않았다. 마리오 고메즈는 자신의 본업인 포쳐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 고메즈는 2:1 상황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쳐버렸다.

 

 

디 마리아 vs 알라바

 

레알 마드리드가 공을 가지고 있을때 가장 눈에 띈 전술은 측면에 배치된 디 마리아를 향한 알론소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였다. 디 마리아는 알라바와 1:1 상황을 맞이했고, 1차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알라바는 2차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얻어낸 페널티킥도 비슷한 장면에서 발생되었다. (디 마리아를 향한 패스는 마르셀로에 발에서 나왔고, 알라바는 재수가 없게도 디 마리아의 슈팅이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드리블

 

바이에른의 측면 플레이어들은 드리블 상황에서 너무나 쉽게 공을 빼앗겼다. 그래서 그들이 자주 레알의 수비수들과 1:1 상황을 맞이하도록 내버려둔 것은 의아했다.





전형적인 윙어의 부재

 

중앙으로 침투하려는 성향이 짙은 측면선수들의 존재는 두 팀 모두에게 문제점이었다. 양팀의 홀딩 미드필더들이 윙어들의 움직임을 커버할 수 있었다. - 로벤과 리베리는 중앙에서 머물렀고, 호날두는 오른발을 활용하기 위해서 중앙으로 들어가려했다. 디 마리아는 공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 중앙으로 이동했다. 로벤이 왼쪽에서 일정기간 뛰었던 것을 제외하면(이때 로벤은 고메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경기장 활용의 폭을 넓혀주려는 선수가 없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빠른발을 가진 윙어인 호세 카예혼이 아닌 중앙 자원들(에스테반 그라네로, 카카, 곤잘로 이과인) 을 기용한 것은 의외였다.

 

 

현상 유지

 

양팀 감독 모두 실질적인 전술의 변화를 줄 생각이 없었다. 비슷한 선수들끼리 교체되었다. 하프 타임에 전반전 상황들이 진정되고 난 이후로부터는 전술적인 발전은 없었다.

 

 

파울

 

바이에른의 점유율은 55%나 되었지만 레알의 파울수에 두배에 해당하는 파울을 저질렀다. 루이스 구스타보는 경고를 받기 이전에 9번의 반칙을 범했다. 대다수의 파울은 위험지역에서 발생하지 않았고, 레알의 흐름을 적절하게 끊어내는 효과를 보았다. 물론 먼거리에서 파울을 내주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 상황을 맞이해야만 한다.






동전 던지기

 

바이에른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되었다. Soccernomics라는 책에서는 승부차기에서 먼저차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60%라고 말한다.










늦은 시간에 터진 마리오 고메즈의 결승골로 바이에른 뮌헨이 2차전을 앞두고 근소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가장 큰 전술적인 결정은 예상한 바와같이 토니 크루스를 전진한 미드필더로 배치시키면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밑으로 내리는 것이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우에는 왼쪽 수비수로 마르셀로 대신에 파비우 코엔트랑을 선택했다.

 

바이에른은 경기력에서 더 우위에 있었다. 경기의 초반에 레알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지만 점차 나아져갔다. 경기의 열기가 식어가는 것처럼 여겨지는 경기의 막바지 순간에 바이에른 뮌헨이 앞서나가는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의 라인업

 

두 팀은 비슷한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이다. 레알과 바이에른 모두 4-2-3-1을 주된 포메이션으로 사용하며, 적어도 4-2-3-1 내에서 변형시킨 포메이션을 선택한다. 또한 측면 미드필더들은 중앙으로 파고들어오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레알은 원정경기였기 때문에 풀백들의 공격적 성향을 억제시켰지만, 바이에른은 풀백을 전진시킬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득점 순간에서의 필립 람의 오버래핑을 통해서 뮌헨은 큰 이득을 보았다.

 

 

바이에른의 경기 접근방식

 

하지만 경기에서 주된 관심사로 두어야할 대결은 중앙 미드필더의 대결이었다. 중앙 미드필드 전술에서 두 팀의 감독은 서로 상반된 전술을 선택했다. 바이에른의 헤인케스 감독은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것이나 다름없었던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발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이번 경기에 적용시켰다. 당시 도르트문트와의 대결에서 뮌헨은 수비는 6명, 공격은 4명으로 역할을 한정지었기 때문에 공수를 연결해주는 선수의 부재가 패인으로 여겨졌다. 당시 경기에서 헤인케스 감독은 60분 이후에 토마스 뮬러를 빼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투입하여 토니 크루스를 전진배치시켜 플레이를 개선시켰다. 물론 경기의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이 더 나아졌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그 전술을 그대로 본따서 헤인케스 감독은 토니 크루스를 플레이메이커로 지정했다. 이는 바이에른이 조금 더 중앙을 거쳐서 연결되는 플레이를 원했고, 점유율 우위를 원했으며, 레알의 중앙 미드필더들의 숨통을 끊어놓으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의 대다수가 측면에서 이루어졌지만, 이러한 경기접근 방식은 효과가 있었다. 중앙이 뚫린 이후의 레알의 측면은 손쉽게 공략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비 알론소의 경우에는 현재의 체력이 정상적이지 못하며, 지친 것처럼 보여졌다.

 

 

레알의 경기 접근방식

 

사람들은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는 10번, 메수트 외질을 빼고 에스테반 그라네로 혹은 누리 사힌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혹은 앙헬 디 마리아가 제외되면서 메수트 외질이 측면에 배치되는 가능성도 생각했다. 두가지 방식 모두 헤인케스 감독이 예상했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이 중앙 대결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만약에 그러한 선택이 이루어졌더라면,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던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과 같은 전략을 쓰는 것이었다.

 

하지만 외질이 선발로 기용되었다. 그리고 그는 원톱인 카림 벤제마 근처에서 경기를 펼쳤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외질이 담당해ㅑ할 절반의 임무는  뒤로 내려가서 루이스 구스타보를 방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질은 수비가담을 빨리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재빠르게 연결시킬 수 있었다.






외질이 수비가담을 소홀히하여 레알은 중앙에서 바이에른과 머릿수 대결에서 져버렸다. (2 vs 3) 그리고 알론소와 케디라는 자신들이 전진하여 압박을 해야할지, 거리를 두어야할지 잘 구분하지를 못했다. 수비수들은 전진하지 않는데, 두명의 미드필더들은 자주 자신들의 뒷공간을 뮌헨의 미드필더들에게 허용했다. 그런점에서 공의 소유권이 뮌헨에게 있는 상황에서 높은 위치에 있었던 토니 크루스의 플레이 수행은 훌륭했다. 외질과는 반대로 크루스는 고메즈와 함께 레알의 수비수들을 압박하는 대신에 케디라와 알론소를 압박하여, 그들에게서 주로 공을 따냈다. 바이에른이 공을 다시 획득는데 기여하면서 슈바인슈타이거가 전진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여 뮌헨의 중앙 라인이 유동적이게 만들어버렸다. 구스타보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담당하면서 메수트 외질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무리뉴의 변화

 

무리뉴는 외질의 수비가담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전반 23분 정도에 깨달았다. 레알에게 필요했던 것은 중원에서의 힘과 정돈된 플레이였고, 레알의 공격 3인방 중에서 가장 수비적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앙헬 디 마리아였기 때문에 외질과 디 마리아의 자리를 서로 바꿔주었다. 당시에는 이미 리베리의 선제골로 바이에른이 우위를 가져가고 있었지만, 레알은 중앙에서 더욱 경쟁력이 생겼다. 전반이 끝날때까지 레알은 꽤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프타임 이후에 무리뉴 감독은 다시 외질과 디 마리아의 자리를 변화시켰다. 조심스럽게 보내던 시간이 다 흘렀고, 이제는 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굉장히 위험적인 모험이었을텐데 무리뉴 감독은 다시 외질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시켰다. 무리뉴 감독은 외질에게 더 이상 밑으로 내려와 수비하는데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지시내렸을 것이다. 무리뉴의 지시는 레알의 동점골에서 효과를 보았다. 멋진 골은 아니였지만, 레알의 득점은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단지 6명이 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즉 4명의 선수들이 역습을 위한 준비가 되어져 있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4명의 역습으로 4명의 바이에른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무리뉴는 정확히 이런 것을 원했을 것이다.


레알은 미드필드에서 바이에른의 방식에 적응했다. 한명의 선수가 완전히 밑으로 내려가고, 만약에 크루스가 무방비 상태라면 센터백이 전진하여 그를 방어하도록 했다. 이는 토마스 뮬러가 투입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헤인케스의 변화

 

토마스 뮬러의 투입으로 토니 크루스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플레이했던 자리로 내려갔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교체였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된 토마스 뮬러는 본래 공격수이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인 변화를 준 셈이다. 외질이 8분 후에 마르셀로와 교체되었고, 이제 다시 앙헬 디 마리아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다. 나중에는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투입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사라지고, 세명의 중앙 미드필더만 남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뮬러가 미드필더보다는 공격수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만 남게 되었고, 상황은 전반전과 정반대가 되어버렸다.







무리뉴의 목적은 경기를 그 상황에서 종료시키는 것이였다. 하지만 왼쪽에서 뛰다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변경시켰던 마르셀로의 투입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필립 람이 결승골을 만들어낸 상황을 떠올려본다면, 무리뉴가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길 원했을 경우에 마르셀로는 코엔트랑 바로 앞에 위치했어야했다.

 

 

결론

 

맞대결은 중원에서 펼쳐졌지만, 승부는 측면에서 결정지어졌다. 바이에른이 특별하게 잘한 것은 없지만,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 특히 중원에서 짜임새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무리뉴 감독의 팀이 중원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하지만 그는 재빠르게 문제를 눈치챘고, 공격형 미드필더의 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했다. 문제를 눈치챘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이 2차전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싶다.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0 승리를 거두면 레알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물론 1-0 승리는 레알이 원하는 최소한의 목표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17/bayern-munich-2-1-real-madrid-what-type-of-player-to-use-as-the-number-ten/



by Jonathan Wilson


백3의 부활과 실패. 그러나 다시 부활한 백3


2014년, 백3에 대한 축구계의 반응은 전술에 대한 개념과 수용이 얼마나 민감하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줬다. 2014년에는 월드컵이 있었고 이 월드컵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국가는 백3 시스템을 채택했던 네덜란드와 칠레였다. 물론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도 색다르고 흥미로운 백3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것은 단순히 과거의 백3 시스템을 재사용한 것이 아니라, 국제 무대 레벨에서 구식의 전술로 여겨졌던 백3 시스템이 새롭게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칠레는 피치 전방에서부터 긴급하게 압박을 시도하기 위해 미드필더 숫자를 1명 더 늘려야했고 그 때문에 백3 시스템을 선택하게 되었다. 수비수들은 급박한 상황에서나 상대 공격수를 상대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칠레가 구상한 이상적인 전술이 제대로 통한다면 수비수들에게 공이 가기 이전에 미드필드에서 상대로부터 공을 뺏어내야한다. 반면에 코스타리카는 후방에 수비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백3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 코스타리카는 기꺼이 라인을 내렸고 아주 정교한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을 활용했으며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를 위협했다.


이들과 달리 루이 반 할 감독은 케빈 스트로트만의 부상으로인해 백3를 꺼내들었다. 네덜란드의 백3는 믿을만한 수비형 미드필더 케빈 스트로트만의 십자인대 부상과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와의 1:1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제쳐지는 것을 직접 지켜본 반 할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는 당시 페예노르트를 이끌던 로날드 쾨만이 PSV를 상대로 어떻게 백3 시스템을 활용하는지 지켜보러갔고 실제로 월드컵에서 페예노르트가 시도했던 부분을 많이 끌어다가 사용했다. 더불어 페예노르트 선수들이 많이 기용되기도 하였다. 피치 전방부터 한 명의 미드필더가 더 생긴 네덜란드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칠레처럼 중원에서의 압박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유벤투스가 백3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세리에A를 3년 연속 제패하고 있기에 이탈리아에서만큼은 백3가 '다시' 유행하고있다는 것은 다소간 놀랍게 여겨질 것이지만, 전세계적으로는 2014년을 기점으로 백3가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 물론 백3가 다시 유행을 타고있는 것에는 출중한 윙어가 부족한 현세태가 반영되어있기도 하다.  


2014-2015시즌 초기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3개의 팀이 백3 시스템을 사용했다. 헐 시티는 지난 2013-2014시즌에도 백3 시스템을 사용했었던 팀이고 이 팀은 수비적인 목적으로 백3 카드를 꺼내들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도 3-5-2를 사용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로익 레미가 두명의 스트라이커가 갖춰진 상황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데 3-5-2를 사용하면 미드필드 중앙에서의 인원을 줄이지 않으면서 투스트라이커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백3를 사용했는데 유나이티드가 백3를 사용한 것은 반 할이 그럴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3팀 모두 시즌 초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다시금 백3는 조롱거리가 되기 시작했다. 레드냅 감독은 로익 레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백3를 선택했으나 레미가 첼시로 이적하게 되었고 스위퍼 역할을 해야하는 리오 퍼디난드는 기량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더불어 리차드 던의 기동성 부족은 이들이 풀백까지 포함하여 4명이서 커버하던 공간을 3명의 수비수로 커버할 수 없음을 의미했다. 결국 레드냅은 백4를 다시 꺼내들게 되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도중 백4로 전환했다가 백3로 다시 복귀했다. 반 할의 구상은 레드냅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라다멜 팔카오, 후안 마타, 앙헬 디 마리아, 제임스 윌슨, 아드낭 야누자이가 있다. 반 할 감독에게는 걸출한 공격 재능들이 있고 이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중앙에서 너무나 많은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3-4-1-2만한 포메이션이 없다.


리버풀이 시도하는 3-4-2-1 혹은 3-4-3 포메이션은 조금 다르다. 리버풀은 후방에 위치한 미드필더의 수비력 부족을 시즌 내내 지적받아왔는데 리버풀의 백3 전술은 다른 팀의 백3 전술에 비해서 후방 미드필더의 수비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또한 아담 랄라나와 필리페 쿠티뉴가 평소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대팀은 평소와 다른 곳에 위치한 두 선수를 방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양쪽 측면에 위치하는 윙백들이 탁월한 수비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리버풀은 새로운 전술로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고 지난 2013-2014시즌의 공격쪽에서의 다이나믹함을 어느정도 회복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상대팀이 리버풀의 새로운 전술에 대응하는 카드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불안한 점은 아직 남아있다. 상대가 언제 대응전략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것이고 여전히 수비가 탄탄하지 못하다.



다이아몬드의 회귀


두 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면서 중앙에는 3명의 선수를 유지하는 또다른 방법은 다이아몬드 대형을 만드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대형의 위험성은 2가지가 있다 : 공격은 전방에 위치한 두 선수에게 집중이 되고 이에 따라 이 팀은 상대가 예측할 수 있는 루트로 공격을 펼치게 된다. 또한 미드필더들이 중앙에 밀집하게 되면서 측면에서 상대 풀백들이 전진할 수 있는 공간을 내주게 된다. (2011년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샬케04의 한스 사르페이와 우치다 아스토가 인테르의 다이아몬드 대형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던 것을 기억해보자) 브랜단 로저스가 리버풀에 3-4-2-1 포메이션을 접목시켰다는 것으로 크게 칭찬을 받고있지 못하지만, 그가 다이아몬드 형태를 다시 활발하게 활용되게 만든 것은 상당한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지난 2013-2014시즌의 리버풀의 공격진을 이끌었던 다니엘 스터리지와 루이스 수아레즈처럼 빠르고 기동성을 갖춘 두 명의 현대형 공격수가 투톱으로 짝을 이루면 두 선수는 언제든지 측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되고 이에 따라서 사르페이와 우치다처럼 측면에 위치한 풀백이 수비적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움직임은 또한 다이아몬드 꼭짓점에 위치한 라힘 스털링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 상대팀 중앙 수비수는 굉장히 헷갈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상대 수비수가 '지금 내가 수아레즈를 막으러 측면으로 빠져야하는건지, 침투하는 스털링을 방어해야하는건지?'와 같은 상황을 마주하게 만들 수 있다. 결국 다이아몬드 꼭짓점에 위치하는 선수는 가짜 9번(false nine)과 흡사한 성향을 가지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전술은 2013-2014시즌 리버풀이 성공을 거두는데 아주 톡톡한 역할을 했다. 루이 반 할 감독도 유나이티드에 다이아몬드 형태를 접목시켰었고 잉글랜드 역시 루니와 대니 웰백 아래에 스털링을 배치하는 전술을 활용했다. 아마도 2014-2015시즌에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용한 공격 전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은 웨스트 햄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디아프라 사코와 에네르 발렌시아 밑에 스튜어트 다우닝이 배치된 형태였고 발렌시아보다는 움직임이 적은 앤디 캐롤이 나중에 추가되었지만, 앤디 캐롤의 가공할만한 공중전 능력으로 발렌시아의 기동성을 상쇄시키고 있다.


우리는 티키-타카(tiki-taka)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났나?


이제는 펩 과르디올라조차도 더 이상 티키-타카와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나는 오로지 패스만을 위한 티키-타카를 혐오한다. 패스만을 위한 티키-타카는 아무 목적 의식이 없는 축구이고 쓰레기 같은 행동이다. 공을 패스하는데는 분명한 의도가 있어야한다. 결국에는 상대 골문에 골을 넣고야말겠다는 목적이 있어야한다. 패스를 위한 축구는 결코 옳지 않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던 믿지 말라! 바르샤는 결코 티키-타카를 하지 않았다. 바르샤가 티키-타카를 했다는 것은 철저하게 만들어진 이야기다. 그 말을 믿지 말아달라. 모든 팀스포츠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비밀은 상대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를 한쪽으로 몰아놓으면 자연스럽게 반대편은 수비가 약해진다. 우리가 상대를 한쪽으로 끌어당기면, 우리는 반대편을 활용하여 공격하고 골을 기록한다. 바르샤는 이러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공을 돌린 것이다. 상대가 한쪽에 과부하가 걸리게 만들고 우리는 반대 공간을 불시에 공격했다. 우리가 원했던 경기는 이런 것이었지 우리가 티키-타카를 원하기 때문에 플레이를 그렇게 했던 것이 아니다."


티키-타카라는 용어는 과거 아슬레틱 빌바오를 지휘했던 하비에르 클레멘테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는 자신이 지휘했던 아슬레틱 빌바오가 남자다운 용맹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 플레이했던 것과 달리 바르셀로나가 쓸데없이 공을 너무 이쁘게 차려는 것을 비꼬기 위해서 티키-타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를 겨냥하고 만들어진 용어를 과르디올라가 부정하고 있다. 만약 과르디올라가 자신이 이끌었던 바르셀로나가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극단적 수준의 점유율과 압박으로 표현되는 그의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용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4월,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에 속절없이 무너져버렸던 것. 2012-2013시즌에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의 역습 전술에 패배한 것 때문에 티키-타카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한 때 있었고 그러한 주장들은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하자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 하나의 철학이 이끌어오는 팀이 나이가 들면서 쇠퇴하기 시작하자 그 철학 마저도 한 세대와 함께 같이 저물고 있다.


과르디올라가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어떻게 부르길 원하든, 현재 바이언에서도 과르디올라는 비슷한 전술을 꺼내들고 있다. 그가 언제나 진화해왔듯이 바이언에서 과르디올라의 스타일은 다소 수정되었고 새롭게 바뀌기도 하였다. 그는 가능한 전술이라 생각하면 그것의 한계치까지 전술을 구사해내고 선수들이 그로인한 전술적 이점을 누릴 수 있게 포지션을 이동시키고 있다. 과르디올라의 혁신적 능력은 과르디올라를 굉장히 매혹적인 감독으로 만들고 있으며, 지난 5년간 4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3번의 국내 대회 우승, 3번의 클럽 월드컵 우승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바이언이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고 이들이 5월에 리그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은 확실해보인다. 티키-타카가 이제는 죽었다고 하는데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걸 보면 굉장히 이상한 형태의 죽음인 것 같다. 



역습과 역습에 대응하는 능력


지난 2번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은 극단적인 점유율 축구가 '절대적인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축구'가 아님을 증명하는 무대가 되었다. 2010년 인테르가 바르샤를 꺾은 것, 2012년 첼시가 바르샤와 바이언을 꺾은 것은 극단적으로 점유율을 포기하더라도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으면 상대를 꺾을 수 있음을 증명해보인 것이었고 이들의 승리로 '극단적인 점유율 포기'가 장려 되기도 하였다. 상대가 능동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것을 수동적인 축구인 점유율 포기로 대응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조직력 그리고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줘야만 한다. 2013-2014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의 레알 마드리드, 2012-2013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의 바이에른 뮌헨은 각각 앞서 언급했던 인테르와 첼시만큼 수비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으나 그들은 상대가 공을 가지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에서만큼은 같은 믿음을 공유한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축구에서 역습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하겠지만, 통계는 역습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UEFA 기술 보고서에는 2013-2014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역습이 차지하는 득점 비중은 23%였다고 서술되어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12-2013시즌의 27%에서 더욱 하락한 것이며 2005-2006시즌의 40%에서는 더더욱 하락한 기록이다. 게겐프레싱(gegenpressing) - 역습에 대비하기 위한 압박 - 전술이 더 많은 클럽들에게 퍼지면서 역습은 이전만큼 위협적인 공격 전술이 되지 못하고 있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수행했을 당시의 코칭스태프 일원이면서 현재 브뢴비의 수석코치를 담당하고 있는 알버트 세팔라스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공을 뺏긴 그 상황에서부터 즉각적으로 공을 다시 뺏어내고자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은 이러하다. 상대의 공격이 시작되기 이전에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뿐만 아니라 상대가 공을 뺏어내 다시 공을 소유하게된 그 상황이 가장 다시 공을 뺏기기 쉬운 상태라고 주장한다 : 공을 뺏어낸 선수는 공을 뺏기 위해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 상황에 상당히 집중하게 된다. 이제 그 선수는 공없이 피치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공을 가진 상황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그 짧은 찰나에는 패스할 길이 머릿 속에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이러한 움직임마저 바이언에 접목시켰지만, 이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게겐프레싱의 선두주자로 분데스리가에 게겐프레싱을 널리 퍼트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가장 많은 게겐프레싱 전술을 사용한 팀일 것이고 덕분에 이러한전술 경향성을 독일어로 짓게된 것이 아닐까 싶다. 게겐프레싱은 선수의 포지셔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선수들은 하나의 유닛으로 압박을 구사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근접해 있어야한다. 그러나 공을 점유한 상태에서 공을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밀집되지 않게 위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선수들은 언제 강한 압박을 멈추고 후퇴하여 수동적인 수비 구조를 형성해야하는지도 파악할 줄 알아야한다.



새로운 갈락티코


하나의 이론(극단적인 점유율 확보)이 등장했고 그에 반대되는 전술(극단적인 점유율 포기)이 등장했으며 그 혼합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양 극단의 어느 지점에서 2014-2015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고의 공격수들로 공격진을 구성한 바르셀로나는 불가피하게 이전보다 정통파 스타일로 공격을 개시하게 되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휘하의 레알 마드리드는 큰 전술적 혁명을 보여주고있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뛰고 지능적으로 압박하는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으며 전방에서 강한 에너지와 체격을 활용하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상대를 부셔버릴 수 있는 조금 더 다양한 루트를 가지게된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과르디올라는 마치 퀘스트를 하는 것처럼 새로운 형태와 공식을 창조해내고 있고 실용주의적 성향을 가진 안첼로티는 위대한 선수들을 데리고 이기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 http://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4/dec/30/tactical-review-of-2014-tiki-taka-exile-counter-counterattack


출처 : http://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4/dec/29/tactical-review-of-2014-three-at-the-back-back-in-fashion-football



by Michael Cox


딥-라잉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최고의 기량을 유지해오고 있다. 사람들은 루이 반 할 감독이 '새로운 슈바인슈타이거'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최초로 슈바이니에게 그 역할을 부여한 사람은 2007년 요하임 뢰브였다. 어쨌든 그 이후로 점차 슈바이니는 딥-라잉 미드필더란 포지션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챠비, 피를로, 슈바인슈타이거


지난 3번의 월드컵 우승 국가의 공통점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한 명으로 그 팀의 색깔을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6년 이탈리아는 최고의 레지스타 안드레아 피를로를 중심으로 움직였고 2010년의 스페인은 챠비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신중한 티키-타카 게임을 펼쳤다. 마찬가지로 독일의 2014년 우승은 결승전을 포함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아주 특출난 활약 덕분에 있을 수 있던 사건이었다.


3명의 선수가 가지는 공통점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 30살 즈음부터 다른 선수들은 기량이 쇠퇴하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그 때부터 다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경기장에서 발휘되는 챠비의 영향력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아래서부터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피를로는 20대부터 이미 월드 클래스 기량을 지닌 선수였지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유로2012와 유벤투스의 무패를 이끌었던 시기였다.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슈바이니 역시 자신의 잠재성을 꽃피우기 위해서 포지션 변경이 필요했다. 챠비도 예전보다 조금 더 앞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피를로는 10번 위치에서 레지스타 자리로 옮기면서 더 위대한 선수가 되었다. 슈바이니가 두 선수와는 사뭇 다른게 있다면 기복이 있는 '윙어'에서 듬직한 '중앙 미드필더'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는 조금 더 놀랄만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챠비와 피를로는 성격 자체부터 팀의 후방 미드필더로 뛰기 적합한 인물이었다. 팀의 중추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규율 속에 움직이고 듬직함이 있어야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행동이 굉장히 프로답고 축구에만 몰두한 스타일이 담당하기 딱 좋은 포지션인데 피를로와 챠비 모두 우리 눈에 지루해보일지도 모르는 삶을 보내고 있다. 챠비는 여가 시간에 버섯을 따는데 시간을 쓰고 피를로는 포도농장을 관리한다. 반면에 슈바이니는 두 선수보다 자유분방한 삶을 산다. 커리어 초기부터 슈바이니는 과속과 프로축구 선수란 지위에 으스대는 태도를 보인다는 등 다양한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그런데 슈바인슈타이거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성숙해지기 시작했다. 



반 할 효과


루이 반 할 감독이 슈바이니의 포지션을 중앙 미드필더로 변경시킨 것은 최고의 결정이었다. 2009년 바이언 지휘봉을 잡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 눈에 슈바이니는 왼쪽 윙어로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 나는 모든 선수들과 슈바이니의 포지션에 논의를 했고 선수들 개개인에게 모두 슈바이니의 성격과 동료들과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 일일히 물어보았다. 그러고나서 그를 불렀다. '내 생각엔 넌 미드필더로 뛰어야해'라고 말했다. 당시 바이언에는 오직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있었고 10번 위치에는 토마스 뮬러가 있었다. 그래서 난 슈바이니에게 홀딩 역할을 부여했고 그는 이전보다 경기를 더욱 즐기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였다고 생각하는건 '끝내' 내 최적의 포지션에서 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옌스 예레미스, 니코 코바치, 오언 하그리브스, 미하엘 발락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감독들과 함께 했었다.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서 난 (최적의 포지션에서 뛰게 기회를 준) 반 할 감독에게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슈바이니가 그 해 이렇게 말했었다. 여기서 우리는 슈바이니가 '끝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인 스스로도 중앙 미드필더가 자신이 최고로 잘할 수 있는 위치라는걸 알고 있었다는거다.


2007년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웨일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슈바이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최초로 기용했었다.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미 중앙 미드필더 경험이 있었음에도 슈바이니가 바이언의 프리 시즌 훈련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당시 상당한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물론 저는 예전부터 왼쪽에서 뛰어왔기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건 완전히 새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에 도전이라는 무거운 짐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중앙 미드필더로서 치를 경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슈바이니가 독일 대표팀에서 최초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 이전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슈바이니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중앙에서 중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의 공격을 지휘할 것이고 경기를 컨트롤 해주길 기대한다. 우리 팀에서 가장 경험있는 선수이기에 나는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이미 다 그에게 얘기해 두었다. 당시 웨일즈전에 나선 미드필더 4인방은 슈바이니를 비롯해 마르셀 얀센, 토마스 히츠슬페르거, 로베르토 힐버트였다. 아무래도 월드컵 우승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조합이다.


독일은 2:0 승리를 거두었고 미로슬라브 클로제가 2골을 기록했지만,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것은 클로제가 아닌 슈바이니였다.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않아 케빈 쿠라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후에는 크로스바를 맞추기까지 했다. 언론은 슈바이니의 뛰어난 경기력에 칭찬 일색이었다. 사실 새로운 슈바인슈타이거의 시작은 루이 반할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2007년 웨일즈전부터 시작되었다.


슈바이니는 부진한 경기를 치르면서도 계속 성장해왔고 2014년 월드컵에서 슈바이니는 거기서 한층 더 성장했다. 마누엘 노이어는 슈바이니에 대해서 '피치 위에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전략가'라 표현했는데 뢰브 감독 역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슈바이니의 영향력에 대해 극찬했다. 독일의 공식 주장은 필립 람이었지만 뢰브 감독은 슈바이니가 팀의 '심리적 리더'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슈바이니의 퍼포먼스는 가히 최고였다. 압박과 태클 모두 슈바이니의 몫이었고 효과적으로 리오넬 메시를 마크하면서 메시가 측면에서 공을 잡게 유도했다. 경고를 받은 상태로 경기를 소화했지만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상대 선수와 대담한 결투를 벌이는데 결코 망설임이 없었다. 또한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한 선수이기까지 했다. 


슈바이니는 기복있고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윙어에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홀딩 미드필더, 지략가, 피치 위에서 투쟁을 멈추지 않는 전사, 경기를 컨트롤 할 줄 아는 선수로 성장했다. 축구계 최고의 매치업인 월드컵 결승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는 선수가 바로 슈바인슈타이거다.


아르헨티나전 슈바이니의 플레이는 홀딩 미드필더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그 자체였다. 이전까지 빅매치에서 슈바이니가 실수한 것들이 분명 있었지만 그건 월드컵 결승전 활약으로 모든게 치유 가능하다. 슈바이니는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걸 개선하면서 더욱 발전했다. 앞으로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슈바인슈타이거를 거론할 것이다. 



출처 : http://rabonamag.com/bastian-schweinsteiger-a-midfielder-reinven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