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ed Knutson
루이 반 할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슈퍼 클럽이 최악의 형태로 운영될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 손꼽힐만 했다. 엄청나게 비싼 스쿼드를 갖췄던 지난 2015/2016시즌 루이 반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위로 시즌을 마감한 선더랜드보다 경기당 슈팅이 더 적은 팀이었다.
참고로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당 슈팅 수는 11.3개였다. 2014/2015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을 당했던 번리, 헐 시티의 당시 경기당 평균 슈팅 수가 11.3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구단이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한 구단과 비슷한 슈팅 수를 시도했다면 그건 정말 문제인 것이다.
물론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득실 +14를 기록하면서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웨스트 햄의 골득실과 동일한 수치였고 4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승점 66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 +30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를 앞지를 수가 없었다. 슈팅이 적었던 것은 분명한 반 할의 전술적 지시였고 고로 비판의 화살은 반 할에게 돌아가야 한다.
충격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슈팅을 적게 시도하는 대신 슈팅의 퀄리티가 올라갔을 것이라 짐작했지만, 슈팅 퀄리티는 그다지 상승하지 않았다. 지난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 성공률은 10.5% 리그 평균을 살짝 뛰어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간 반 할이 써내려온 업적, 그의 이름값을 고려해도 너무나 지루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조세 무리뉴는 다소 엉망진창인 팀을 물려받은 셈이다.
2015/2016 루이 반 할 | 2016/2017 조세 무리뉴 | |
경기당 득점 xG | 1.18 | 1.56 |
경기당 실점 xG | 0.94 | 0.68 |
경기당 골득실 기대값 | 0.24 | 0.88 |
경기당 슈팅 시도 | 11.3 | 17.1 |
슈팅 1회에 기대할 수 있는 득점 | 0.105골 | 0.091골 |
경기당 슈팅 허용 | 10.8 | 8.9 |
상대팀 슈팅 1회에 기대할 수 있는 실점 | 0.088골 | 0.077골 |
설령 현재 순위가 루이 반 할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조세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전보다 발전했음을 위에 나열한 수치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반 할의 쇠퇴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운좋게 5위를 차지한 반면,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탑4에 견줄 수 있는 여러 수치들을 기록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수 양면에서 발전했다. 득점과 실점에 대한 xG 기록이 향상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시즌보다 슈팅을 거의 경기당 6개씩 더 시도하고 있다. 한편 상대팀의 슈팅은 약 2개씩 덜 내주고 있다. 이러한 급진적 변화의 이유를 우리는 향상된 코칭 방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래 그림은 90분 경기 과정 속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 및 실점 xG 값의 변동에 대해 표현한다. 우리는 루이 반 할의 팀과 조세 무리뉴의 팀이 찬스를 만드는 것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붉은 영역이 득점 xG 값에 대한 90분 변화이고 하늘색 영역이 실점 xG 값에 대한 90분 변화이다.
(무리뉴 아래서 득점 xG 값이 상승했고 실점 xG 값은 하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우승을 경쟁할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공격의 수준은 아직 우승에 도전할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 수치적인 부분에서 반 할의 팀과는 확실히 달라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이에 상당히 기뻐하고 있다.
그렇다면 리그 최정상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 유나이티드는 더 좋은 슈팅을 시도할 필요가 있겠다.
왼쪽은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도한 전체 슈팅에 대한 기록이며 오른쪽은 그 중 득점으로 연결된 슈팅에 대한 기록이다. 반대발 포워드를 활용하여 왼쪽 지역에서 많은 재미를 본 것을 슈팅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른쪽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 비중은 전체적으로 왼쪽에 치우쳐 있고 상대팀 분석관들은 이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2015/2016시즌의 바르셀로나의 기록과 비교해보자. 공격적인 부분에서 슈퍼 클럽이 되고자한다면 어떻게 그들처럼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열심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트피스 득점력을 올릴 필요가 있다. 반 할 체제에서는 경기당 세트피스 xG 가 0.18골에 불과했는데 무리뉴 아래서 경기당 세트피스 xG가 0.22로 소폭 상승했다. 상대팀 박스에서 더 많은 파울을 유도하고 세트피스 코칭에서 향상이 이루어진다면 경기당 0.3~0.4골 수준까지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타이틀 레이스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시즌 도중에 4위를 차지한 시간이 길지 않았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상당한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 ESPN에서 보도한 바에 의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 리그를 우승할 확률이 58%, 프리미어 리그에서 4위로 시즌을 마감할 확률이 35%라고 한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당히 발전했다. 물론 반 할이 남기고 떠난 팀이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상승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스페셜 원(The Special One)과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에게 찬사가돌아가야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보다 훨씬 발전했으며 훨씬 더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하고 있는 여러 수치들을 살펴볼 때, 앞으로도 매년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에 대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약간 더 발전한다면,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타이틀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tatsbomb.com/2017/04/the-table-is-the-same-has-mourinho-improved-manchester-uni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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