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은 누구인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윙어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리즈만은 2013/14시즌 라 리가에서 16골을 넣어 유럽 엘리트 구단들의 구애를 받기 시작했다. AT 마드리드는 약 €30m으로 알려진 그의 바이아웃을 지불했고 그리즈만은 시메오네 아래서 중앙 지향적인 선수로 변했다.

 

키는 작지만 디에고 시메오네가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그리즈만만큼 큰 역할을 수행한 선수는 없다. AT 마드리드에서 5시즌동안 그리즈만은 평균적으로 라 리가에서 19골씩,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시즌 27골 정도를 꾸준히 기록했다. 전통적인 센터 포워드 옆에서 뛰는 세컨 스트라이커로 이러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시메오네의 4-4-2 에서 영감을 얻은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은 그리즈만을 비슷한 롤로 대표팀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유로2016에서 올리비에 지루의 짝으로 그리즈만을 기용했고 대회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그리즈만의 역할은 마찬가지였다. 대회 4골을 기록한 그리즈만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득점왕을 차지했던 해리 케인 뿐이었다.

 

유로 2016,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그리즈만은 프랑스 핵심 선수였지만, 어쩌면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리즈만은 더더욱 중요한 선수가 되었다. 31세 그리즈만은 모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Man of the Match에 선정될만한 경기력을 보였고 이제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2-0 승리로 끝난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그리즈만이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선제골에서 그리즈만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페널티 박스를 혼란스러운 상태로 만든 패스가 그리즈만의 발끝에서 나왔고 클리어링이 말끔하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테오 에르난데스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그리즈만은 4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그 다음으로 기회창출 횟수가 많은 킬리안 음바페의  2회보다 2배 높은 수치였다. 

 

과거 골잡이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그리즈만은 이제 국가대표팀에서 팀에 창의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가 부상으로 월드컵을 낙마하자 데샹은 그리즈만을 후방 포지션으로 내렸고 그리즈만은 새로운 포지션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을 조율하고 있다.

 

새로운 포지션에서 그리즈만은 프랑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회 창출 횟수(21회), 어시스트(3개), 기대어시스트(xA, 3.54개)로 이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다. Opta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1966년 월드컵 이후로 프랑스 선수 중 한 대회에서 그리즈만보다 기회창출 횟수가 많은 선수는 알렝 지레스(Alain Giresse) 뿐이다. 지레스는 1982년 대회, 1986년 대회에서 각각 24번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또한 기대어시스트(xA) 부분에서는 지금의 그리즈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그리즈만은 여전히 1경기를 더 치를 수 있는데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의 기대어시스트 3.46개보다 이미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리즈만은 월드컵 1개 대회에서 xA 수치 3 이상 기록한 4명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 마라도나(3.46) 뿐만 아니라 요한 크루이프(3.23), 챠비 에르난데스(3.19)를 이미 모두 앞서고 있다.

 

지난주 그리즈만은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수비와 공격 사이를 이어줘야만 한다. 내 앞에는 3명의 선수(지루, 음바페, 뎀벨레) 가 있어 옵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나는 더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리즈만이 공수를 어떻게 연결시키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모로코 전에서 나왔다.

 

프랑스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상태에서 그리즈만은 피치 위 특정 공간에 과부화 상태를 만든다. 오른쪽에 치우친 상태로 포지셔닝을 잡으면서 상대 레프트백이 뎀벨레를 향한 마크를 쉽게 걸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뎀벨레로 인해 모로코는 그리즈만에게도 타이트하게 붙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공이 오렐리앵 추아메니에게 전해지자 그리즈만은 중앙으로 포지션을 옮긴다. 

 

그리즈만은 음바페를 향한 스루패스를 시도했지만, 불행하게도 음바페의 팀 동료인 아슈라프 하키미가 음바페의 득점 기회를 차단시켰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이러한 상황은 그리즈만이 프랑스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즈만은 이번 월드컵 내내 이렇게 플레이 해왔다.

 

 

오픈 플레이 상황이 슈팅으로 연결된 시퀀스 데이터를 보면, 그리즈만은 총 30번의 슈팅 시퀀스에 개입했는데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43회), 킬리안 음바페(45회) 뿐이다.

 

 

마찬가지로 오픈 플레이 기회 창출, 기점 패스 횟수에서도 그리즈만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음바페(23회)와 메시(19회) 뿐이다. 그리즈만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2명의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시즌 초부터 AT 마드리드에서 새롭게 부여받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것인데 그는 정말 잘해내고 있다.

 

 

오픈 플레이 터치맵을 비교하면, 그리즈만의 역할 변화를 보다 더 분명하게 확인 가능하다. 그리즈만이 피치 왼쪽에서 공을 잡는 경우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는데 중앙, 수비지역에서의 볼터치 횟수는 더 증가했다.

 

데샹은 잉글랜드와의 8강전을 앞두고 이런 발언을 했었다. "나는 그리즈만에게 기존과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즈만이 이전만큼 골을 넣지는 못넣겠지만, 그는 태클과 볼 리커버리 역시 좋아하는 선수이다. 그는 왼발로 아름다운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고 세트피스도 담당할 수 있다. 시야, 운동량, 터치, 에너지, 지능 등 그리즈만은 후방에서 뛸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갖춘 선수다."

 

BBC에서 평론가로 일하는 디디에 드록바는 이렇게 말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은 날 놀라게 한다. 분명 그리즈만은 그럴만큼 영리하고 실력이 있는 선수다. 지금 그의 퍼포먼스를 보면 그리즈만보다는 캉테 같다."

 

마찬가지로 BBC의 평론가인 앨런 시어러는 준결승전에서의 그리즈만의 수비 활약상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즈만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다. 경기의 흐름을 굉장히 잘 읽는 아주 영리한 선수다. 프랑스가 부상으로 잃은 선수를 생각해보면, 그리즈만과 오렐리앵 추아메니는 수비에서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해야 한다."

 

이번 대회 프랑스는 90분 평균 0.83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18년 경기당 평균 0.66실점보다 더 높아진 수치지만, 포그바와 캉테의 부재를 그리즈만, 추아메니, 아드리앙 라비오 3명이서 잘 메꾸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모로코전에서 그리즈만은 추아메니보다 더 많은 태클을 시도했고 라비오를 대체한 유수프 포파나와 똑같은 인터셉트 횟수를 기록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리즈만은 이미 프랑스 레전드이다. 데샹의 프랑스는 근래 4차례 토너먼트 중 3개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그리즈만은 데샹의 팀에서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만약 프랑스가 또 다시 월드컵 우승을 이뤄낸다면, 프랑스 역대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대회 무득점인 그리즈만이 만약 결승에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바바(1958,1962), 펠레(1958,1970), 파울 브라이트너(1974,1982), 지네딘 지단(1998,2006)에 이어  2개 대회 결승에서 골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의 그리즈만은 명확한 롤이 없는 선수다. 그는 득점, 기회창출, 수비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팀의 주연과 조연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이런 선수야말로 스쿼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모든 감독들이 원하는 선수가 아닐까 싶다.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는 그리즈만에게 큰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출처 : https://theanalyst.com/eu/2022/12/antoine-griezmann-is-redefining-his-role-at-the-perfect-time-for-franc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91/1992시즌 UEFA 컵 위너스 컵(Cup winner's Cup) 16강전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당시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합계 스코어 4-1로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의 맞대결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경과 함께 13번의 리그 우승을 이뤄낸다. 아틀레티코는 코파 델 레이를 2차례 연속으로 우승하고 1996년에는 라 리가 우승을 기록한다. 1992년으로부터 30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두 팀이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양팀에게는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망쳐버린 올 시즌을 만회해야한다는 목표가 있다.

 

어느 한 팀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11월 랄프 랑닉 임시감독 부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0분 경기에서 단 1경기만을 패배했지만, 강팀을 상대로는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라 리가 챔피언인 아틀레티코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이가 15점으로 벌어졌다. 

 

두 팀의 현재 상황은 밸런스가 아주 잘 맞는다. 두 팀 모두 때때로 굉장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팀이지만, 수비가 계속 불안하다. 둘 다 이길 것 같지가 않은데 질 여유는 또 없는 상황이다.

 

수비가 불안한 상황에서 절대로 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골키퍼는 부담감이 심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포지션에서 두 팀의 퍼포먼스 차이가 가장 크다.

 

2011년 아틀레티코를 떠난 다비드 데 헤아는 처음으로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데 헤아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로 돌아와 자신이 세계 최고의 골키퍼임을 입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얀 오블락은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가 올 시즌 극도로 불안하다는 것을 꾸준히 지켜봤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65회의 슈팅을 허용했고 이는 유럽 5대 리그에 속한 구단들 중 5번째로 많은 수치다. 465회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168개였고 특히 우려스러운 항목은 21차례의 슈팅이 수비 실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세비야 23회에 이어 2번째로 수비 실수로 인한 슈팅 허용이 많은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xGOT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대 실점은 51.1골이며 이는 유럽 5대리그에서 꼴지에서 3번째 수치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점 수는 44골로 이는 데 헤아가 지금까지 7골을 막아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미어 리그 기록만 놓고 보았을 때, 데 헤아는 128개의 유효슈팅 중 96개를 막았고 73.4%의 선방률을 기록 중이다. 데 헤아보다 선방 횟수가 많은 골키퍼는 리즈의 일란 메슬러 뿐인데 메슬러는 더 많은 데 헤아보다 더 많은 슈팅을 상대해야했고 50골을 허용했다. 반면 데 헤아의 실점 수는 34골이다. xGOT 모델 기반, 데 헤아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7.1골을 막아내 리그 최고의 방어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데 헤아(157회)보다 유효슈팅을 많이 맞이했던 골키퍼는 레스터의 캐스퍼 슈마이켈(158회) 뿐이다. 그만큼 유나이티드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데 헤아가 본인의 능력으로 7~8골을 막아낸 것이다. 유럽 무대에서 15경기 이상 소화한 골키퍼 중 데 헤아보다 더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준 선수는 단 2명 뿐이다.

 

들어갈만한 골을 막는 것, 높은 선방률은 보통 오블락이 잘해오던 부분이었다. 2014년 아틀레티코 데뷔 이후, 오블락은 167번의 클린 시트(유럽 5대 리그 1위), 선방률 76.5%(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4년 이후, 오블락은 거의 51골을 막아낸 선수이고 데 헤아보다 20골을 더 많이 막아낸 선수였다. 그래서 올 시즌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오블락은 데 헤아보다 유효슈팅이 50회가 적었다. 이는 아틀레티코의 수비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는 낫다는걸 의미한다. 그런데 오블락은 데 헤아보다 5골을 더 내줬다. 오블락의 선방 횟수는 61개 뿐이며 선방률은 57%까지 떨어졌다. 통산 76.5% 선방률과 비교하여 엄청나게 떨어진 수치인 것이다.

 

 

라 리가 기록만 살펴보았을 때, 오블락은 기대치보다 8.6골을 더 허용했다. 이 부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던 골키퍼가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블락보다 더 최악의 수치를 기록 중인 골키퍼는 유럽 5대 리그에서 보르도의 브누아 코스틸(-13.2골) 뿐이다.

 

오블락(-8.6골)과 데 헤아(+7.1골) 간의 15골 차이는 올시즌 두 선수의 퍼포먼스를 단번에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표로 인해 유나이티드보다는 아틀레티코 쪽이 근심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https://theanalyst.com/eu/2022/02/de-gea-vs-oblak-champions-league/

 

지난 2022년 1월 7일은 디에고 시메오네가 AT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지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시메오네는 구단의 공식 타이틀 33개 중 8개를 안겨준 감독이지만, 지금 AT 마드리드는 시메오네의 10주년을 마냥 축하해줄 분위기가 아니다.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에서 탈락했고 현실적으로 라 리가 타이틀 방어는 힘들어졌다. 따라서 이들에게 남은 대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전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하는 챔피언스 리그 뿐이다.

 

그러나 챔피언스 리그 타이틀 도전에 앞서 AT마드리드는 수비력 향상을 통한 팀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시메오네 부임 이후, 최악의 수비

 

시메오네의 AT 마드리드는 언제나 '단단한 수비'로 인식되어왔다. 2012년 1월 시메오네 부임 이후, 유럽 빅5리그 구단들 중 경기당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은 AT 마드리드(경기 당 0.72실점) 이고 무실점 경기가 가장 많은 팀도 AT 마드리드(197경기) 이다. 

 

그런데 탄탄한 수비가 2021/2022시즌 터져버렸다. 올시즌 30경기에서 벌써 38실점을 기록해 지난시즌의  실점수(48경기 37실점)를 벌써 넘어버렸다. 라 리가 기록으로만 한정 지어도 21경기 26실점으로 이는 시메오네 부임 이후, 풀시즌 기준 역대 최악의 성적표다.

 

 

기대실점(xGA) 값은 18.5골로 AT 마드리드는 찬스 퀄리티 대비 7.5골을 더 내준 셈이 되어버렸다. AT 마드리드의 견고한 수비가 붕괴되어 버렸다.

 

 

다른 선수가 되어버린 얀 오블락

 

얀 오블락은 시메오네의 AT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하나지만, 얀 오블락은 올시즌 그간 보여준 퍼포먼스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슈팅 선방률 48%로 10경기 이상 소화한 골키퍼들 중에서 최악의 선방률을 기록 중이다.

 

또한 오블락은 막아줄 법한 공을 막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오블락이 21경기 동안 마주친 유효 슈팅 xG값(xGOT)은 17.7골이지만 총 26실점을 기록하여 8.3골을 더 실점했다. 이 분야에서도 라 리가 골키퍼들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시즌의 성적과 너무나도 비교되는 부분이다. 지난시즌 유효 슈팅 xG값(xGOT) 33.6골 중 25실점만 기록하여 총 8.6골을 더 선방한 오블락은 올시즌 8.3골을 더 실점하는 골키퍼가 되어버린 셈이다.

 

슈팅 허용은 줄었지만 실점은 더 많이

 

슈팅 허용 횟수만을 고려했을 때, AT 마드리드의 수비는 올 시즌 그닥 나쁘지 않다. 시메오네 부임 후, 올시즌 상대에게 내주는 경기당 슈팅수(7.8회) & 유효슈팅수(2.3회)를 모두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적게 내주고 있다. AT 마드리드는 상대의 측면 크로스 공격에 매우 쉽게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데 전체 실점의 26%가 크로스에 의한 실점인 상황이다. (38실점 중 10실점) 또한 이 10골 중 8골이 상대의 헤더로 인한 실점이다.

 

불안한 수비수들

 

시메오네의 AT 마드리드는 언제나 수비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끈끈한 결속력을 보여줬지만, 올시즌은 유례없는 수비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수비 불안의 이유 중 하나는 계속된 부상으로 수비 구성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올시즌 백3, 백4를 시스템을 모두 합쳐서 총 13개의 수비 조합을 활용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활용된 조합은 스테판 사비치-호세 히메네스-마리오 에르모소 조합으로 총 7경기를 치러 4승 2무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조합은 안정적이라 볼 수 있다.

 

수비수들 중 가장 많은 비난을 받는 선수는 펠리피 몬테이로일 것이다. 올시즌 AT 마드리드가 패배한 10경기 중 8경기에 펠리피는 선발로 출전했다. 펠리피가 선발인 경우 경기당 평균 1.5실점을 기록하는데 선발이 아닌 경우는 1.0실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승률은 펠리피 선발 시, 25%로 선발이 아닐 때의 64.3%와 대조된다. 또한 펠리피는 경합 상황 승률이 52.4%(76/145)로 수비수들 중 경합 상황에서의 경쟁력이 가장 떨어진다. 수비수 중 경합 상황 승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로 69%의 승률(80/116)을 기록 중이다.

 

창조적 역할을 할 선수의 부재

 

수비 불안 해소와 동시에 AT 마드리드에게 풀어야할 숙제는 하나 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할 야닉 카라스코의 대체자까지 찾아야한다. 올시즌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여 팀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카라스코를 대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기회 창출 횟수도 39회로 팀내 가장 많으며, 드리블 횟수도 80회로 그 뒤를 잇는 토마 르마 34회를 2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왼쪽 측면에서 가짜 윙어 역할로 뛰든, 오른쪽에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든 카라스코는 AT 마드리드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필수적이다. 카라스코의 직선적인 움직임은 AT 마드리드의 슈팅 찬스로 바뀌기 때문이다. 카라스코가 공을 직접 몰고 이어진 슈팅 상황은 총 29번으로 15번은 본인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14번은 동료에게 패스하여 슈팅 기회가 만들어졌었다.

 

카라스코는 AT 마드리드가 8강으로 간다면 복귀할 수 있겠지만, 수비는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출처 : https://theanalyst.com/eu/2022/02/atletico-madrid-diego-simeone-la-liga-defence/

 

 

 

 

 

 

 

 

 

 

 

1984년 이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다른 구단 모두가 해내지 못했던 리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AT마드리드는 €30m 이적료를 지불하며 우디네세에서 로드리고 데 파울을 영입했다. 아르헨티나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 주역 로드리고 데 파울 영입으로 AT마드리드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로드리고 데 파울과 리오넬 메시. AT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이 끝났을 때 라 리가를 2명의 아르헨티나인의 이야기로 표현할 수 있길 희망할 것이다.

 

스페인 축구계는 리오넬 메시의 이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타이틀 레이스를 전망할 때, 메시의 이적은 결코 떼어놓고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는걸 알고 있었겠지만, 벌써 헤어지는 것은 그리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미지의 영역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 없다. 17년만에 메시가 없는 라 리가 세상이 만들어졌고 라 리가 우승 경쟁자들은 완전히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라 리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선수가 떠난 상황에서 AT마드리드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포스트-메시 시대에 라 리가 타이틀을 넘어 리가 내 구단 위상 자체를 끌어올리는걸 원할지도 모르는 AT마드리드는 새로운 아르헨티나인과 함께 그 야망을 표출하길 원하고 있다.

 

발렌시아에서의 실패 후 2016년 스페인을 떠났던 데 파울은 세리에 A에서 5시즌을 보냈다. 세리에 A는 데 파울의 잠재성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었고 5년의 시간동안 다양한 요소들이 데 파울의 기량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경기를 꾸준히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과거 10번 또는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이었던 데 파울은 중앙 미드필더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 성장한 상태로 다시 스페인에 입성하게 되었다.

 

 

데 파울은 지난시즌 세리에 A 선수들 중 기대 어시스트가 10.3개로 가장 많았고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기대 어시스트 개수도 7.2개로 세리에 A 1등이었다. 강등권과 승점 7점 차에 불과한 14위로 시즌을 마감한 우디네세라는 팀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 수치를 90분 기준으로 환산하면 90분당 기대 어시스트가 0.29개인데 이는 케빈 데 브라이너와 막상막하인 수치이다.

 

 

데 파울의 장점은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이 완전하게 이루어졌음에도 공격력을 전혀 상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동안 자신의 선천적 재능을 잃지 않았다. 심지어 이번 여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데 파울은 우디네세의 볼 점유 상황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선수인데, 코파 아메리카에서 49%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아르헨티나에서는 수비적인 역할이 돋보였다.

 

데 파울은 드리블을 통한 전진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기도 하다. 남미 출신이면서 윙어로 뛰었던 경험 덕분에 데 파울은 뛰어난 드리블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 드리블 능력은 데 파울이 중앙 미드필드 지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3선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그의 드리블 영향력이 과거보다 더 커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중앙에서 공을 가지고 어디든지 갈 수 있다. 3선에서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서 파이널 서드로 단숨에 드리블 시도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유럽 5대리그 중앙 미드필더 선수들과 비교해보자면, 데 파울은 90분당 5m 이상 전진 (progressive carries) 횟수 6위를 기록했다. 90분 기준 (상대를 제치는) 드리블 횟수로는 2위였다. 중앙 지역에서 단순히 볼을 운반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높은 퀄리티의 드리블로 상대를 제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다. 이러한 데 파울의 능력은 AT마드리드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수비적인 관점에서 손실없이 지속적으로 공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는 AT마드리드가 원하는 인재상이다.

 

 

2013/2014시즌 라 리가 우승 이후, AT마드리드의 과업은 팀의 부활을 안겨준 수비 견고함을 잃지 않는 상태에서 공격력을 어떻게 증대시키는가? 였다. 다시 라 리가 우승을 거머쥐는데까지 7년의 시간이 걸린 것을 생각한다면 이 과업은 결코 달성하기 쉬운게 아니었다. 하지만 AT마드리드는 2020/2021시즌부터 공수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여졌고 새로운 시즌에서는 2020/2021시즌의 기조를 뿌리로 삼아 발전할 것이다.

 

데 파울의 이적 시기는 경기 스타일 변화를 추구하는 AT마드리드의 상황과도 딱 맞아 떨어진다. 부임 이후 줄곧 4-4-2 시스템을 사용했던 디에고 시메오네는 2020/2021시즌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전술적 유연성 보여주었다. 백3 시스템, 윙백, 더 역동적인 형태의 공격 등... 지난 시즌 AT마드리드는 시메오네 부임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52%), 가장 많은 경기당 패스 횟수(503회)를 기록했다. 첫번째 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2013/2014시즌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가 402회였다. 무려 100회가 증가한 것이다. 상위 레벨에서 점유 기반의 축구 증가로 인해, AT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와 경쟁하기 위해 그러한 스타일에 적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데 파울은 5-3-2 시스템의 중앙 미드필더로 합류할 것이 확실시 된다. 데 파울을 중심으로 탄탄한 중원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AT마드리드가 추구하는 보다 능동적인 경기를 펼치는데 데 파울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데 파울의 볼터치 횟수는 2,871회였는데 이보다 더 많은 볼터치 횟수를 기록한 선수는 마누엘 로카텔리 뿐이었다.

 

AT마드리드가 여전히 수비장벽을 탄탄하게 세우고 있지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공격력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오픈 플레이 상황 기대 득점이 지난시즌 38.8골로 라 리가 5위였고 이는 타이틀 경쟁을 펼쳤던 구단과 비교했을 때 한참 떨어진 수치였다. AT마드리드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공격력이 필요해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수비 구조를 깨지 않으면서 공격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AT마드리드에게 데 파울은 매력적인 카드이다.

 

지난 10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vs 리오넬 메시 구도를 유지했던 라 리가가 두 선수 모두 없는 첫번째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AT마드리드는 그들의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있다. 우승 경쟁에서 AT마드리드가 분명히 유리해 보인다. 별다른 전력 손실이 없었고 데 파울이 추가되었다. 다른 구단은 핵심 선수들이 빠지는 혼란에 직면했는데 AT마드리드에는 핵심 자원이 추가된 것이다.

 

라 리가는 올 여름 가장 유명한 아르헨티나 선수를 잃었다. 그러나 AT마드리드는 자신들에게 딱맞는 아르헨티나인을 스쿼드에 추가하여 스페인 양강을 향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 : https://theanalyst.com/eu/2021/08/rodrigo-de-paul-meet-la-ligas-new-most-important-argentine/

 

 

 

 

 

 

 

 

 

올 시즌 AT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를 구분짓는 수치들이 몇가지 있다. 가장 명백하고 적절한 예시는 승점일 것이다. 현재 레알이 81점, AT가 83점을 기록 중이다. 아마 마르코스 요렌테는 두 팀의 차이를 만들어낸 선수일 것이다.  AT 마드리드에는 마르코스 요렌테가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없다.

 

2019년 6월, 마르코스 요렌테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AT 마드리드로 향할 시점에 그를 기용할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2020/2021시즌 두 구단이 타이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AT 마드리드로 보내지 않았어야 했다.

 

마르코스 요렌테의 직접적인 득점 관여도는 환상적인 수준이다. 요렌테는 올시즌 리가에서 12득점 &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여 2008/2009시즌 디에고 포를란(32골 & 10어시스트) 이후 AT 마드리드에서 처음으로 10-10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만약 현 시점 AT 마드리드의 자력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면, 올시즌 마르코스 요렌테의 활약이 일시적일 것이라 예상하는 글을 작성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력우승이 가능한 현 시점에서 그 걱정은 2021/2022시즌으로 넘겨도 된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기대치를 상회해야 한다. 그리고 올시즌 시메오네와 마르코스 요렌테는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 기대득점(xG)이 3.34골에 불과한 요렌테의 라 리가 득점 수는 12골이다. 평균 능력치를 갖춘 선수와 대비하여 4배 높은 실적을 냈다는 것이다. 

 

마르코스 요렌테보다 기대값 대비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유럽 5대 리그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단 1명 뿐이다.

어시스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마르코스 요렌테의 기대 어시스트(xA) 값은 5.34개지만, 그의 실제 어시스트 기록은 11개이다. 동료들이 그의 패스를 기대치 대비 2배 더 잘 마무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대어시스트를 상회하는 어시스트 기록을 갖고있다는건 그만큼 동료들이 찬스를 잘 마무리지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선수들이 팀에 포진해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팀에게 좋은 일이기도 하다.

 

마르코스 요렌테의 기대치 상회를 단순한 운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페널티 지역에서 월드-클래스 효율성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공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앙투안 그리즈만 이탈 이후 AT 마드리드에게 간절히 필요했던 것이다. 

 

AT 마드리드는 원치 않았겠지만 타이틀 레이스를 극적이고 어렵게 만들어갔다. 불과 몇주 전만 하더라도 AT 마드리드는 승점 10점 차 선두였고 2월에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무려 79.9%였다. 그러나 현재 2위와의 승점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와 경쟁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고 AT 마드리드는 여전히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는 결과를 내고있다.

 

지난 시즌, AT 마드리드의 기대득점 총계는 58.2골이었다. 실제로는 51득점을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동떨어진 승점으로 라 리가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시즌 기대득점을 상회하는 실적(기대득점 51.6골, 실제 65골)을 냈다. 기대득점을 상회한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AT 마드리드는 유럽 5대 리그 구단들 중 4위에 위치한다. 기대득점 51.6골은 라 리가 6위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이러한 수치로 라 리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기대치를 상회했다. 총 12.7골을 덜 내주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유럽 5대 리그 구단들 중에서 1위에 위치한다. 얀 오블락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으니깐 요렌테를 위한 기사에서는 이 정도로 넘어가도록 하자. 

 

공수에서의 기대치 상회를 통해 AT 마드리드는 기대득점 예상 대비 총 +26골 효과를 보았다. (득점 + 13.4 실점 -12.7) 두 수치를 합친 순위에서도 AT 마드리드가 유럽 5대 리그 구단 1등이다.

 

AS모나코가 2016/2017시즌 리그 1 우승을 기록할 때, 기대득점 대비 +40골을 상회한 것과 비슷한 이야기다. 토트넘은 2016/2017시즌 기대득점 대비 +30.1골을 상회하였는데, 이 때 우리는 토트넘이 2016/2017시즌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토트넘이 우승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말했었다.

 

공수에서 기대득점 대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AT 마드리드는 7년 만에 라 리가 우승을 꿈꿀 수 있다. 아마 다음시즌에는 올시즌처럼 기대득점을 상회하는 성적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은 올 시즌에 꼭 우승을 해내야만 한다.

 

2016/2017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 마르코스 요렌테는 알라베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만약 AT 마드리드가 2020/2021시즌 우승에 성공한다면 이는 마르코스 요렌테의 첫번째 라 리가 타이틀이 될 것이다. 마르코스 요렌테의 존재가 시메오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었는지를 골과 어시스트라는 단순한 통계가 아닌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통계량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올 시즌 AT 마드리드의 볼 점유율은 52%다. 2011/2012시즌 이후, AT 마드리드가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첫번째 시즌이다. AT 마드리드의 2020/2021시즌 패스 성공률은 83.2%로 이는 2005/2006시즌 이후 최고 기록이다. 마찬가지로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패스 성공률 72.5% 역시 근래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마르코스 요렌테의 (전체)패스 성공률 84.3%, 파이널 서드 패스 성공률 77.8%는 팀의 높아진 패스 성공률에 기여했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그가 공을 잡는 순간, 단순한 볼 점유에서 득점 기회로 상황이 전환된다는 것이다.

 

지난시즌 AT 마드리드의 평균적인 공격 지속시간은 7.5초였는데 올시즌 이 수치가 9.4초까지 증가했다. AT 마드리드는 과거처럼 직선적인 경기를 펼치지 않는데 요렌테는 AT 마드리드의 경기 스타일을 변화시킨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관여한 공격의 지속시간은 지난시즌 13.9초에서 올시즌 16.3초로 증가했다. 그리고 과거보다 3.4m 정도 더 오른쪽 터치라인에 가까운 지역에서 공을 소유하기 시작했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패스 성공률은 71.8%에서 77.8%로 상승하였고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크로스는 90분 기준 0.53회에서 1.87회로 증가했다. 크로스 성공률은 25%로 두 시즌간 유지되고 있다. 90분 기준으로 만들어내는 득점 기회 역시 1.05회에서 1.37회로 증가했다.

 

2020/2021시즌 이전의 AT 마드리드 미드필더를 떠올려 보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코케, 사울, 야닉 카라스코를 떠올렸다. 지금은 팀을 떠난 토마스 파티를 떠올리기도 했다. 우리는 이들이 시메오네 시스템의 중추적인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렌테가 팀의 중심이 된 이후 많은 것들이 과거보다 더 효율적으로 마무리되기 시작했다. 요렌테가 팀에 녹아든 결과, AT 마드리드는 양 측면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요렌테와 카라스코는 1,50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한 라 리가 미드필더들 중에서 90분당 득점으로 마무리 된 공격 참여 횟수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시즌 마르코스 요렌테의 (90분당 득점으로 마무리 된 공격 참여 횟수) 수치는 0.46에서 0.91로 2배로 상승했고 카라스코는 동일 스탯 0.43에서 0.94로 크게 상승하였다.

 

 

요렌테는 위 목록에 있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여 파이널 서드에서 시작하는 공격작업 참여가 낮다. 파이널 서드에서 시작되는 공격 작업에 요렌테가 관여하는 횟수는 7.9회지만 위 목록에 없는 프랭키 데 용(9.2회), 세르히오 카날레스(12.1회)는 요렌테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카라스코(12.5회), 크로스(16.3회)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기회 대비 생산성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가장 뛰어나다.

 

요렌테가 관여한 공격 작업은 어떻게 마무리 되는가? 요렌테의 발을 떠난 공은 수아레즈를 향한다. 루이스 수아레즈는 시즌 20골을 기록하여 기대득점 15.8골 대비 4.2골을 상회하고 있다. 수아레즈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지난 3시즌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3시즌간 바르셀로나에서 수아레즈의 기대득점은 59.8골이고 그는 실제로 62골을 넣었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수아레즈에게 연결한 패스는 총 53개인데 이중 12번이 슈팅 찬스로 이어졌고 3개가 결국 어시스트로 인정되었다. 요렌테가 만들어낸 41번의 득점 기회들 중에서 거의 30%가 수아레즈를 향한 것이다. 지난 시즌에 팀에 없었거나(수아레즈) 팀의 핵심이 아니었던(요렌테) 두 선수의 조합이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해내고 있다.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무엇일까? 지난 3월 7일, 요렌테는 피치 오른쪽 공간을 빠르게 침투하여 페널티 박스에 있는 수아레즈를 발견했고 수아레즈는 요렌테의 패스를 받아 원터치로 마무리하여 AT 마드리드의 1-0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였다. 이 득점으로 인해 AT 마드리드는 지금 라 리가 11번째 우승 타이틀을 자력으로 쟁취할 수 있다. 

 

 

출처 : https://theanalyst.com/eu/2021/05/marcos-llorente-and-atletico-madrids-la-liga-title-chas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텔레스에게 주전보장을 약속한 것은 아니었지만, 텔레스 역시 새로운 구단에서 벤치를 지키려고 이적한 것은 아닐 것이다. 2019/2020시즌 브랜든 윌리엄스와 경쟁했던 쇼에게 텔레스 영입은 명백한 위협이었다. 포르투에서 텔레스가 보여준 기량을 고려하여, 우리는 텔레스가 완-비사카에게 부족한 공격력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였다. 많은 이들은 텔레스 영입으로 인해 앞으로 루크 쇼를 보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쇼에게 자극제가 되어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버렸다.

 

2015년 9월 심각한 다리 골절상을 당했던 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10대 소년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못한 커리어를 이어왔다. 골절 부상과 이후의 재활 기간은 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커리어를 의심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그의 복귀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체중 관리를 비롯한 전체적인 몸상태 이슈 뿐만 아니라 조세 무리뉴 감독은 쇼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까지 했다.

 

2017년 4월 에버튼과의 1-1 무승부 이후, 무리뉴 감독은 언론에 "쇼는 경기를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라고 비판하며 "축구 지능(football brain)이 부족하다" 라고 평가했다. 이후 2018년 무리뉴 감독은 쇼를 에버튼으로 이적시키려고 했으나 쇼는 이를 거절하였다.

 

4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금의 쇼는 완전히 달라졌다. 쇼는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꾸준하게 선보이는 선수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보다 경기력이 더 일관성 있다. 

 

 

루크 쇼는 지금 커리어 최고의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5/2016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가장 생산적이었던 시즌 기록은 1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69분의 시간이 걸렸던 2016/2017시즌이다. 그러나 올시즌 루크 쇼는 36분마다 1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지난 8개월 동안 자신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했던 어시스트의 38%를 기록 중이다. 4차례 명백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으며, 이 역시 다른 시즌의 2배 이상인 기록이다.

 

오픈 플레이 시퀀스 데이터는 슈팅으로 마무리 된 오픈 플레이 상황에 선수가 관여한 횟수를 집계한 통계량이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 리즈의 스튜어트 댈러스, 주앙 칸셀루에 이어 쇼는 풀백 중 5번째로 높은 오픈 플레이 관여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래 그래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쇼가 과거보다 더 높은 지역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걸 의미한다.

 

 

90분 기준으로 슈팅 기회창출 부문에서, 쇼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보유한 팀동료는 오직 브루노 페르난데스 뿐이다. 쇼는 과거보다 더 많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고 이제는 팀의 코너킥 전담키커까지 되었다. 올시즌 루크 쇼보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시킨 코너킥 횟수가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선수이며, 데드볼 상황(프리킥, 코너킥, 스로인 포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슈팅이 많은 구단은 단 2개 구단 뿐이다.

 

쇼의 공격관련 스탯 증가는 쇼가 마커스 래시포드와의 연계 플레이 측면에서도 발전했음을 의미한다. 주로 4-2-3-1 포메이션에서 좌측 윙포워드로 출전하는 래시포드의 존재는 쇼에게 2가지 선택지를 준다.

 

래시포드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래시포드가 중앙을 향해 치고 들어간다면, 쇼는 오버래핑을 통해 크로스를 시도할 수 있는 위치를 잡는다. 반대로 래시포드가 사이드에서 공을 잡는다면 쇼는 언더래핑으로 상대 공간을 침투한다. 상대 풀백에게는 엄청난 고민거리일 수 밖에 없다. 

 

쇼는 단순히 크로스를 위한 풀백이 아니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와 로버트슨의 크로스 횟수는 각 168회, 149회지만 쇼는 80회에 그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공격 움직임 중 하나가 쇼가 언더래핑을 시도한 이후 박스 바깥으로 패스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는 에딘손 카바니가 결장한 상황에서 박스 바깥에 위치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돌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특징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쇼의 공격적 스탯이 향상되었는데 그렇다고 수비가 뚜렷하게 약해진건 결코 아니다. 상대에게 드리블을 허용한 횟수가 지금까지 단 13차례에 불과한데 이는 쇼의 시즌 베스트 기록이며, 완-비사카보다 단 1차례 많을 뿐이다.

 

 

쇼는 태클형 풀백이 아니다. 아론 완-비사카는 지금까지 85차례 태클을 시도했으나 쇼의 태클 횟수는 단지 40회에 불과하다. 쇼는 공격 상황에서 윙포워드나 윙어처럼 경기를 펼치기보다는 중앙쪽에서 공간을 지배하는 것을 선호한다. 상대가 측면 공략을 노리고 있다면, 얼리 크로스를 시도한다. 이는 의도적인 전략으로 분명한 효과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단 18골만을 내주었고 올시즌은 세트피스 수비가 더 큰 수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커리어 변곡점을 만들어낸 쇼의 마지막 스텝은 국가대표팀의 첫번째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21세 이전까지 잉글랜드 대표로 6경기를 출전했는데 이후 6년간 대니 로즈, 벤 칠웰, 애슐리 영, 파비앙 델프, 라이언 버틀란드, 아론 크레스웰, 심지어 라이언 세세뇽에게까지 밀려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쇼는 완벽한 시기에 부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의 라이트백 풍년 상황에서 쇼의 올시즌 활약은 모든 풀백 포지션을 통틀어 잉글랜드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유로2020 예선에서 단 1분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으나, 정작 본선에서 쇼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의 첫번째 레프트백 옵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출처 : theanalyst.com/eu/2021/05/luke-shaw-a-career-reborn/ 

 

 

 

 

 

 

 

후벵 디아스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가 상당한 수준의 지출을 감행한 것에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지금 후벵 디아스는 뛰어난 활약으로 자신에게 큰 금액을 베팅한 것이 타당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디아스와 스톤스 조합이 올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두 선수의 출전 유무에 따른 경기 지표를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두 선수가 같이 출전한 시간은 총 1,309분이다. 두 선수가 같이 뛰고 있으면, 맨체스터 시티는 상대에게 좀처럼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는다. 두 선수가 동시에 출전할 때 맨체스터 시티가 상대에게 허용하는 기대득점값은 0.55골(0.55 xG)이며, 그렇지 않은 경기에서 허용하는 기대득점 0.6골 (0.6 xG) 이다. 

 

그러나 스톤스-디아스 조합과 다른 센터백 조합이 두드러지게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어떻게 위험상황을 처리하느냐에 있다. 스톤스-디아스 조합이 상대의 공격수를 방해, 차단 또는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상대팀의 평균득점 수치는 페널티킥 제외 시, 0.21골까지 떨어진다. 기대득점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0.34골 효과가 발생한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이 두 선수를 동시 기용하지 않을 때, 맨체스터 시티는 페널티킥 제외 시, 평균 0.99골을 허용한다. 기대득점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0.39골이 되는 셈이다.

 

 

스톤스-디아스 조합은 공격 지표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낸다. 공격적인 결과에서도 두 선수는 굉장히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시티는 수비수가 경기를 풀어가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스톤스와 디아스의 볼 전달 능력이 팀의 공격력 향상을 이끈다고 볼 수 있다. 두 선수가 동시에 출전할 때, 맨체스터 시티의 기대득점은 경기당 1.77골인데 맨체스터 시티는 페널티킥을 제외하고도 경기당 2.34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맨체스터 시티가 현재 리그 15연승을 달리는데 기여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아래 그래프를 통해서 스톤스와 디아스 조합이 상대 공격수의 생산성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맨체스터 시티가 골득실에서 상당한 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수비진의 맹활약 덕분에 지난 3개월간 맨체스터 시티의 무패가 가능했다. 지난 11월 28일 번리전에서 두 선수의 선발 조합이 최초로 안착한 이후, 맨체스터 시티 성적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어 우승 유력후보가 된 것을 모든 통계가 뒷받침하고 있다.

 

레이더 형태로 두 선수의 기록을 비교하는 차트를 살펴보자. 디아스와 스톤스 모두 90% 이상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패스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이 득점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주는 선수이며, 팀의 기대득점에 기여하는 바가 5대 리그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출처 : www.driblab.com/analysis-team/on-off-the-manchester-city-duo-that-is-making-a-difference/

 

 

비록 2019/2020시즌 이전보다 향상된 실력을 선보였으나 알렉스 텔레스의 영입으로 루크 쇼에게는 더 이상 주전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경고가 울렸고 쇼는 그 경고에 반응을 해야만 했다.

 

텔레스가 영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텔레스의 리그 선발 출전 횟수는 단 6번에 불과하다. 이는 쇼가 올시즌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텔레스는 확실한 팀의 전력 보강으로 여겨졌고 텔레스에게 투자한 금액 역시도 그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고려했을 때는 합당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루크 쇼가 본인의 커리어에서 지금껏 보여준 적이 없던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텔레스는 출전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쇼의 생산성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향상되었다. 그 결과 쇼는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올시즌 쇼는 이미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는 쇼의 개인 커리어 최고 기록이다. 2019/2020시즌까지 누적 어시스트 개수가 단 7개에 불과했으나 한시즌만에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셈이다. 어시스트 개수 증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90분 기준 기회 창출 횟수가 기존 1.2회에서 2.3회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물론 쇼가 세트피스 키커를 담당하기 때문에 기회 창출 횟수가 늘어난거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트피스를 제외해도 쇼의 기회창출 능력은 출중하다. 90분당 오픈 플레이 기회 창출 횟수는 1.4회로 여전히 커리어 이전의 1.2회보다 높다. 기회 창출 횟수 증가가 세트피스 전담으로 인한 것 때문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아래의 그림은 쇼의 평균적인 활동맵(activity map)을 의미한다. 왼쪽 공격지역에서 그의 관여도가 이전보다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시즌 지난 2시즌보다 높아졌으며, 사우스햄턴에서의 마지막 시즌보다도 높아졌다.

 

 

이는 쇼가 과거보다 팀 공격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은 (크로스를 포함한) 패스 횟수의 증가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박스 안으로 투입하는 패스 횟수는 7.4회인데 이전까지 가장 높은 수치는 사우스햄턴에서의 마지막 시즌 4.4회에 불과했다. 지난 2019/2020시즌 박스 안으로 투입한 패스 횟수 2.9회의 2.5배 이상의 패스를 지금 박스 안으로 투입시키고 있다.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으나, 쇼는 사우스햄턴 시절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했던 궤도로 올라왔다. 

 

얼마 전까지 루크 쇼는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풀백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4시즌 전, 쇼가 90분마다 만들어내는 오픈 플레이 기회는 단 0.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은 쇼를 리그 최고 수준의 풀백으로 여겨볼만 하다.

 

 

일반적으로 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을 이야기할 때, 리버풀의 앤디 로버트슨을 언급하는데 올시즌 루크 쇼는 분명 로버트슨과 견줄만 하다.

 

쇼는 올시즌 40번의 기회를 창출해냈고 로버트슨의 39회보다 1회 앞서고 있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키패스는 로버트슨이 29회, 쇼가 24회로 로버트슨이 우위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로버트슨이 24경기를 뛰었고 쇼가 20경기를 뛰었다는걸 고려해야 한다.

 

로버트슨은 박스 안으로 총 213회 볼을 투입했고 이 중 201회가 크로스 또는 코너킥이었다. 같은 기준으로 쇼의 박스 안 볼투입 횟수는 각각 129회, 105회다. 횟수에서는 로버트슨이 쇼를 압도한다. 그러나 쇼의 크로스/코너킥 성공횟수는 37회로 로버트슨보다 고작 5회 적을 뿐이다. 크로스/코너킥 시행횟수는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말이다.

 

쇼의 기대 어시스트(xA, Expected Assists) 수치 역시 두드러진다. 올시즌 90분당 쇼의 xA는 0.21이다. 이는 과거 쇼의 xA 최대치였던 0.12보다 높으며, 풀백 중에서 쇼의 xA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주앙 칸셀루 0.24 뿐이다.

 

쇼는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아론 완-비사카의 공격력 부족, 특출난 오른쪽 윙어의 부재로 팀의 오른쪽 공격력이 약한 점을 고려했을 때 루크 쇼의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쇼의 xA 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리그 최고의 선수로 손꼽힐만한 위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몇년간 쇼의 멘탈리티에 의문을 가지는 시선이 있었는데 아주 이상적인 방식(월등히 향상된 기량)으로 이에 응수하고 있다. 텔레스의 영입은 쇼의 기량을 터트린 중요한 촉매제였다.

 

현 시점에서 그를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력을 고려한다면, 그가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풀백자리를 노리는 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출처 : www.stadiumastro.com/sports/football/article/talking-point-is-luke-shaw-now-the-premier-league-s-best-attacking-full-back/185256

 

2020년 1월 30일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47m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포르팅 CP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날이다. 오늘은 그로부터 딱 1년이 지난 날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번리에게 충격적인 0-2 패배를 기록한 이후 그를 영입 완료하였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배는 지금껏 20차례 리그 우승을 기록한 구단이 0-2로 패배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만 충격적이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경기에서 4패를 기록할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패배한 것은 느낌이 좀 다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었고 셰필드를 이기면, 리그 선두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패배한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0/21시즌 절반까지의 승점이 지난 2019/20시즌보다 12점이 높다.  지난시즌, 시즌의 절반까지만 온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선두의 승점 격차는 무려 23점이었다. 지난 12개월간 브루노 페르난데스로 인한 팀의 퀄리티 향상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1년간 45득점에 관여했고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다른 어떤 선수들 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지난 1년간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총 52경기를 소화했는데 이보다 더 많은 경기를 출전한 동료는 53경기를 뛴 해리 매과이어 뿐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52경기에서 28골과 17개의 어시스트, 136번의 득점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에릭 칸토나, 로빈 반 페르시와 같이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은 팀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영입이었다. 칸토나와 반 페르시처럼 팀에 아직 트로피를 안겨주지 못했지만,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다시 한 번 리그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 다시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팀을 향한 의구심이 생기는 가운데 믿음만으로 충분할지는 미지수이다.

 

성공적인 1년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020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4번이나 수상했다. 한해동안 4번의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최초이다. 4번째 수상으로 그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스콜스와 수상횟수 동률을 기록했으며 웨인 루니와 반 페르시보다 단 1번 부족한 위치로 올라섰다.

 

 

리그에서는 34경기에 출전하여 33골을 관여하였다. 19골 14어시스트의 성적인데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리그 데뷔 후 34경기에서 이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앤디 콜(41 공격포인트) 뿐이다. 최근 4경기동안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아주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리그 데뷔일인 2020년 2월 1일부터 2021년 1월 28일까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공격 포인트 33개(19골 14어시스트)를 뛰어넘는 선수는 없다. 케빈 데 브라이너는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여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14개 어시스트보다 단 1개 많을 뿐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19골보다 더 많이 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 역시 20골로 단 1골 많을 뿐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이적이 정말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기에, 브루노 페르난데스 이적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까지 승점 72점을 쌓아 맨체스터 시티(승점 71점)보다 더 많은 리그 승점을 기록 중이다.

 

2019/20시즌의 뛰어난 활약으로 그는 구단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맷 버스비 경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이 상을 수상한 2번째 포르투갈인이 되었다. 이 상이 처음 생긴 1987/1988시즌 이후,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하고도 <맷 버스비 경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가 되었다.  

 

 

 2020/21시즌, 솔샤르 감독은 그를 단 2경기만 출전시키지 않았다. (국내 컵대회 vs 브라이튼, 왓포드) 지난주 FA컵에서는 리버풀을 상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였으나 경기 막판 팀을 승리로 이끄는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유나이티드의 심장이자 영혼

 

골과 어시스트 통계를 제외하고도 그는 다양한 부분에서 뛰어난 통계를 기록 중이다. 슈팅으로 마무리 된 팀의 공격 전개에 관여한 횟수를 따져보았을 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관여횟수 212회를 뛰어넘는 선수는 오직 케빈 데 브라이너(220회) 뿐이었다. 

 

팀의 득점으로 상황이 종료된 공격 전개에서는 33차례 관여하여 2위보다 5번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빌드업 과정에 참여하고 동시에 추후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낸 횟수를 따져보면 21회로 1위를 달리는 잭 그릴리쉬 24회에 이어 2위에 랭크하였다. 

 

페널티킥만 잘찬다고 깎아내릴 수 없는 선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널티킥을 많이 부여받기 때문에 그의 득점이 부풀려졌다고 말한다. 그는 페널티킥으로 9골을 넣었는데 여전히 그 외의 상황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기대득점(xG)이 90분당 0.24골로 케빈 데 브라이너의 0.26골보다 모자란 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을 모두 제외시켜도 그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4경기마다 1골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드필더에게 꽤 괜찮은 생산성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한차원 끌어 올렸고 상대의 밀집 수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선수로 등극하였다. 그는 데뷔 이후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6.5번의 기대 어시스트(xA)를 기록 중이며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잭 그릴리쉬(6.8), 케빈 데 브라이너(7.5) 뿐이다. 그가 구단에 큰 창의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영입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는 마커스 래시포드였다. 당시 래시포드의 오픈 플레이 기대 어시스트는 총 3.9 였는데 브루노 페르난데스 기록에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다.

 

 

주중 리그 꼴지를 달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는 좁혀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가올 4차례의 리그 경기에서 만날 상대는 모두 5~11위 사이에 위치한 팀이다. 이 기간의 성적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타이틀 레이스에 합류하거나 낙오될 수도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더 좋은 팀으로 성장시켰지만, 여전히 팀 동료들은 그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고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구단을 다시 타이틀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혼자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bruno-fernandes-one-year-in/

 

 

1월이 끝나기 전에 이미 9개 구단이 리그 1위를 한번씩 경험했고 이미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지금껏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시즌으로 돌입하고 있다. 챔피언으로 유력하게 예상되는 팀이 없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왕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 중 하나이다.

 

솔샤르 지휘 아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력을 꾸준하게 이어가질 못했다. Project Restart(코로나 이후 재개된 시점)에 보여준 강력한 경기력은 올시즌 초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솔샤르 재임 기간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대득점(xG) 수치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다가 한동안은 기대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듯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그러나 12월 이후,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한 시점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일관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탈락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7승 3무의 성적을 거두었는데 같은 기간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점(24점)을 획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말 정상 궤도로 올라온 것일까 아니면 그냥 행운이 따랐던 것 뿐일까?

 

 

슬로우 스타터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초반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로 인한 손해는 지금보다 더 컸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지난주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아데몰라 루크먼은 경기 이른시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전반 15분 안에 내준 6번째 실점이었다. 전반 15분내 실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많은 구단은 풀럼(7골)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총 25실점을 기록 중인데 24%에 해당하는 6실점이 전반 15분 내에 발생했다.

 

 

그런데 전반 15분동안은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도 잘 안풀린다. 팀 전체 득점에서 전반 15분 내 득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8% 뿐이다. (총 36득점 중 전반 15분내 득점은 3골) 이보다 더 비율이 낮은 구단은 아스날 뿐이다.

 

 

전반 15분 내 실점이나 득점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틀림없다. 전반 15분 내 슈팅횟수로 순위를 내었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밑에서 6등이고 같은 시간대에 슈팅을 내주는 횟수로 순위를 내었을 때도 하위권이다.

 

전반전 출발이 불안하다보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전 성적 역시 좋지 않다. 19경기 중 11경기를 전반전을 동점 상태로 마감했다.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무리한 횟수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이며 전반전 성적으로만 리그 순위를 결정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순위는 11위이다.

 

 

원정경기 역전의 명수

 

다행스럽게도 솔샤르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상황을 대처하고 있다.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고있는 경기에서 벌어들인 승점은 무려 21점이다. 리그 내 다른 어떤 구단보다 지고있는 경기에서 획득한 승점이 2배 이상 많다.

 

이 승점 21점 모두 무승부 없이 오로지 역전승으로 만들어낸 승점이다. 1시즌 역전승 횟수가 이보다 더 많았던 팀은 2001/2002시즌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역전승 10회), 2012/20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역전승 9회) 뿐이다. 그런데 원정에서만 7번 역전해낸 것은 이미 프리미어 리그 1시즌 최다기록이다. 

 

과거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구단들 중, 지고있는 상황에서 획득한 승점이 올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높았던 경우는 단 3차례에 불과하다. 위기의 상황에서 기어코 승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결코 나쁜 특성이 아니다.

 

 

그리운 홈팬들

 

시즌 초 홈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경기 성적을 안정화시켰다. 개막 후 홈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것은 1972/1973시즌 이후 처음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5경기 4승 1무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꿈의 극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홈경기에서 기록한 12득점 중 6골을 리즈전에서 넣었으며, 홈에서 경기를 리드한 시간은 총 172분인데 이중 리즈전이 88분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선수 개인의 번뜩이는 장면과 경기 막판 극장골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그 상위권에 위치한 팀이지만, 경기를 리드한 누적 시간으로 따지면 (홈/원정 구분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등이다. 경기에서 리드를 허용한 누적 시간으로는 7등이지만 이 시간에서의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홈경기 누적리드시간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위에 랭크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홈경기 리드시간이 적은 구단은 모두 8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까지 홈에서 리드한 시간(172분)보다 상대 팀에게 리드를 허용한 시간(187분)이 더 길다. 그러나 187분 중 166분이 크리스탈 팰리스와 토트넘을 상대로 경기를 끌려간 시간이다.

포그바의 부활?

 

FA컵 경기에서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지만, 최근 몇주간 그는 이전보다는 경기력이 살짝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주변 선수들이 한단계 성장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이틀 도전을 이끌고 있다.

 

욕을 많이 먹었던 폴 포그바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번리, 풀럼 원정에서의 결승골을 기록했고 최근 팀의 연계 플레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솔샤르 부임 이후 첫 9경기동안 포그바는 8골과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최근의 활약은 그 때 못지않은 수준이다. 포그바의 상승세는 2020년 12월과 6~11월 90분간 통계를 비교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경기당 슈팅 횟수가 1회에서 1.5회로 상승했고 상대의 박스 안에서의 볼터치 횟수 역시 증가했다. 더불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넣는 횟수 역시 3.1회에서 3.9회로 상승했다.

 

12월 이후 각종 지표에서 구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지표에서 포그바는 3,4등 내로 들어가 있다. 이는 포그바가 팀의 모든 것을 떠안지 않는 상황에서 특출난 올-라운더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음을 말한다.  포그바가 팀내 1위를 담당하는 스탯은 "공의 소유권을 따내려는 시도" 이다.  2020년 12월 이후 총 67회로 팀내 1위이며 리그 전체를 놓고보아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Pogba Since December 2020:

PL Since DecemberPogbaUnited Rank

Passes 539 2
Successful Passes 447 2
Tackles 15 3=
Interceptions 10 3=
Dribbles Completed 12 3
Dribbles Attempted 17 3
Goals 3 3
Shots 13 4
Chances Created 10 4
Passes played into the box (inc. crosses) 33 3
Successful Passes ending in Final Third 123 2
Total Carries 153 2
Possession Won 67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4번째 프리미어 리그 우승 가능성 여부를 떠나 지난 12개월간 이 팀은 분명히 발전했다. 작년 이맘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8위였고 승점 28점으로 선두 리버풀에 무려 승점 24점이 뒤쳐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작년보다 승점이 12점 많고 선두와의 승점차는 단 1점에 불과할 뿐이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the-real-deal-taking-stock-of-manchester-united-at-the-halfway-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