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알렉스 퍼거슨 경을 대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27년의 집권이 2013년을 끝으로 마감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임시 감독 라이언 긱스까지 포함하여 지금까지 4명의 감독을 선임했다. 데이빗 모예스는 독이 든 성배를 물려받은 첫번째 감독이었지만,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구단의 유럽 대항전 참가가 불가해지자 인정사정없이 해고 되었다. 모예스보다 더 경험이 풍부한 루이 반 할이 선임되었을 때, 더 높은 기대 심리가 있었다. 반 할은 구단을 다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시켰으나 그룹 스테이지를 뚫는데 실패했다. 


반 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2번째 FA컵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FA컵 우승이 반 할의 감독직 생명을 살려주진 못했다. 반 할의 무기력한 축구는 (그 축구에 싫증이 난) 수많은 적을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 5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만들어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경영진 자리에 머물렀던 데이비드 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투자금을 고려했을 때, 의심할 여지 없이 실망스러운 시즌"이라 평가했다. 노쇠화된 스쿼드를 성공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반 할은 £250m을 긁었으나 그것은 헛된 시도였다.


2016년 5월 조세 무리뉴가 새롭게 부임했으며 이는 무리뉴가 첼시를 떠날 때부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물론 무리뉴가 첼시와 좋게 마무리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무리뉴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지는 아니었으나 자신이 맡았던 모든 클럽에게 트로피를 안겼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스페셜 원'에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은 아주 큰 도전이다. 따라서 무리뉴는 거액을 투자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구단은 세계 최고 이적료인 £89m을 지불하면서 폴 포그바를 영입했다.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지출하는 행위는 자금을 생산해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뛰어난 능력을 증명해준다.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피치 위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지 않더라도 피치 밖에서 만큼은 아주 위협적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5/2016시즌 재정 보고서가 아주 명백한 증거라 할 수 있다.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은 발표 자리에서 "우리 구단의 2016년 회계 기록은 지속되는 구단의 근원적인 비즈니스 능력을 반영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전 수익 £49m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전 수익이 -£4m이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아주 급진적인 성장이다. 세금으로 £12m이 지출되었고 세후 수익은 £36m이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아주 우수한 성적이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구단 수입이 £395m에서 £515m으로 £120m(30%) 상승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최초로 연간 수입 £500m의 장벽을 깼다. 구단 수입이 상승한 것에는 상업 활동이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 구단의 상업 활동 수입은 £197m에서 £268m으로 £71m(36%) 상승했다. 2015년 8월 1일부로 새로운 아디다스 킷 계약이 시작되었고 이 계약은 아주 큰 영향을 행사했을 것이다.


중계권과 매치데이 수입도 유럽 대항전 참가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계권료는 £33m 상승(30%)하여 £140m으로 올랐고 매치데이 수입은 £16m 상승(18%)하여 £107m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수 판매로 인한 수익은 £33m이 감소했다. 지난 시즌 선수 이적으로 £24m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 -£10m으로 떨어졌다.


막대한 수입 증가는 그만큼의 비용 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되었다. 임금 지출액이 £30m(15%) 상승하여 £232m 을 기록했다.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은 물론 UEFA 주관대회 참가로 인해 선수단 임금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홈경기가 추가되면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한 지출이 더 상승했다. 또한 구단은 이례적인 지출로 £15m을 소모했고 더 이상 1군 선수로 간주되지 않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해 £7m을 탕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반 할과 코칭 스태프를 해고하는데 £8m을 지출했고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이에 해당되는 지출만 £16m에 도달했다.


선수 할부금이 £12m 감소했고 순 금융비용은 £35m에서 £15m(43%) 하락하여 £20m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2015년 6월 리파이낸싱 이후 담보부공채, 보증채권으로 지출되는 이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실을 본 6개 구단 중 하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 대항전 출전이 불가했기 때문에 £4m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2015/2016시즌 적어도 재정적인 부분에서는 다시 정상의 위치로 되돌아왔다. 현재까지 2015/2016시즌 재정에 대해 발표한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이지만, 세전 수익 £49m을 뛰어넘은 클럽은 지금까지 £60m의 세전 수익을 기록한 리버풀이 전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판매에서 £10m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세전 수익 £49m을 거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60m의 거금을 투자했으나 한 시즌만에 PSG로 팀을 옮긴 앙헬 디 마리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로빈 반 페르시 역시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WBA으로 이적한 조니 에반스는 구단에게 금전적 이익을 남겨줬을 것이다.


리버풀이 세전 수익 £60m을 기록했을 때,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즈를 영입하기 위해 £56m을 지불한 것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시즌에 사우스햄턴은 £44m, 첼시는 £42m, 아스날은 £29m의 이적료 수입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한 지난 2시즌간, 구단은 평균 £45m의 수익을 기록했다. 2014년 £41m의 수익을, 2016년 £49m의 수익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0년 아주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 구단은 £44m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때 £109m 규모의 금융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전에도 금융 비용으로 £117m이 지출되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80m의 수입을 안겨주어 어느 정도 상쇄가 되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와 상당한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 판매로 단 1차례만 £20m 이상의 이적료 수입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 구단은 대니 웰백을 아스날로 보냈으며, 카가와 신지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윌프레드 자하를 크리스탈 팰리스, 마이클 킨을 번리, 베베를 벤피카로 보냈다. 하지만 선수 판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 창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최근 에드 우드워드는 중국 시장에 대해 "우리가 선수를 판매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시장" 이라 언급한 바 있다. 루니가 중국 음식을 선호할까?



 



물론 글레이져 가문의 차입매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훨씬 높은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지난 8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한 수익의 총합은 £526.4m이다. 하지만 순금융 비용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년간 £480m을 소진했다.  






아주 긍정적인 소식이 하나 있다. 구단의 빚이 리파이낸싱 과정을 통해 줄어들고 있다. 2009년 무려 £117m 이나 필요했던 이 비용은 2016년 £20m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수입은 막대하게 상승해 전체 수입에서 금융 비용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42%에서 2016년 고작 4%까지 줄어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자 라이벌 구단에게는 소름끼칠 소식인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구단의 자금 생성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글레이져 가문의 빚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출에 어느 정도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제 그것은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이전의 영업 이익) 기록을 살펴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년간 이 분야에서 리그 챔피언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EBITDA가 2015년 £120m에서 2016년 £192m으로 상승하여 다른 레벨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2014/2015시즌 EBITDA 최고 수치를 기록한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다. 하지만 이들의 수치는 £83m으로 여전히 £100m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의 EBITDA 값은 £63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 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수치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170~180m 수준의 값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계약이 성사되었기 때문에 구단의 전체 수익 역시 £530~540m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시즌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은 £152m(42%) 상승했고 여기에는 쉐보레, 아디다스 계약이 큰 역할을 했다. 스폰서 계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9m 상승(76%) 소매, 캐릭터 상품, 제품 라이센스에서 £59m 상승(152%)을 기록했다. 2014년 중계권료 계약에 의해서는 £39m(38%)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 있지는 않다. 2013년 이후 모바일, 컨텐츠 수입이 £12m(53%) 하락했다. 여기에는 모바일 파트너십 계약이 일부 만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매치데이 수입 역시 £2m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시즌 수입은 £515m까지 성장했고 잉글랜드 내 다른 구단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4/2015시즌 £352m의 수입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지만, 유나이티드는 시티의 전체 수입의 50% 가량 차이로 앞서있다.


나머지 구단과는 £200m 정도의 차이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의 수입은 £329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86m 차이를, 첼시는 £314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m 차이를, 리버풀은 £298m으로 £217m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쟁 구단과 비교해서 이는 엄청난 어드벤티지를 가져다주고 따라서 유나이티드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포그바 영입에 £89m을 투자할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년 딜로이트 머니 리그(Deloitte 2015 Money League)에서 총수입 £395m으로 3위를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선 구단은 £439m의 수입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427m의 수입을 기록한 바르셀로나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PSG와 바이에른 뮌헨보다 앞서있다. 탑10에 랭크된 구단 중에서 2014/2015시즌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이다. 챔피언스 리그 없이도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구단의 비즈니스 모델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6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가 연평균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1는 €1.34가 된다. 레알 마드리드의 €620m은 £464m이 되며, 바르셀로나의 €612m은 £458m으로 환산될 것이다. 그런데 브렉시트로 인한 최근 환율을 적용하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530m, 바르셀로나는 £523m의 수입을 기록하게 된다. 



 


2015년 딜로이트 머니 리그 탑10에 위치한 구단의 보다 상세한 기록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고자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중계권 수입에서 7개 구단에게 뒤쳐졌다. 특히 유벤투스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중계권료로 £89m을 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개 구단보다 매치데이 수입에서 앞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상업 수익이 뛰어난 구단은 PSG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PSG는 £226m의 수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이 카타르 관광청과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12m의 상업 수입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의 기록은 독일 내에서 압도적인 우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수입은 2015/2016시즌 근래 최고수준을 기록해 £268m까지 상승했다. 이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체 수입의 52%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24% 비중에서 급격히 성장했다. 매치 데이 수입은 £100m 근처로 2009년이나 2016년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서 21%로 감소했다.






상업 활동은 맨체스터에 위치한 2개의 구단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 리버풀 전체 수입에서 상업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39%, 첼시는 34%, 아스날과 토트넘은 30%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그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수입 £268m 달성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3가지 부분에서 현금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스폰서 / 소매, 상품화, 의류, 제품 라이센싱 / 모바일 및 컨텐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6년 상업 수입 £268m은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기록한 £173m보다 약 £100m 가까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끄러운 이웃'이라 부르는 시티가 과연 2016년 발표 자료에서 어느 정도의 성장을 기록했는지 주목할만 하다. 또한 우리는 여기서 런던에 위치한 3개의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업 수입만으로 £268m을 벌어들인 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실이냐면, 2014/2015시즌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 명시된 유벤투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토트넘 핫스퍼는 총 수입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업활동으로만 이뤄낸 수입보다 적다.





"코끼리는 전속력으로 달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유나이티드는 2012년 이후 상업활동 수입에서 128% 상승을 기록했다. 다른 라이벌 구단의 속도를 훨씬 앞서는 수준이다. 물론 다른 구단들은 아직 2015/2016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의 상승률도 올라갈 것이다. 올해 발표된 수치부터 아디다스와의 새로운 계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 10년간 총 £750m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나이키 계약과 비교했을 때, 연간 £50m이 높은 수치다. 그 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양한 활동 통제권을 확보했다. 올드 트래포드 메가 스토어 내부 관리권은 물론 수익성이 뛰어난 라이센싱 딜을 성사시켰다.





물론 아디다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약은 구단의 성적에 따라 유동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시즌 이상 연속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스폰 금액이 30% 감소한다. 즉 스폰 금액이 £22.5m 깎이게 되며 남은 계약 기간동안 유효해진다. 한편, 프리미어 리그 우승, FA 컵 혹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 시 아디다스는 추가로 £4m 더 지불한다.


성적에 따라 규모가 달리지나, 이 계약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대규모 계약이다. 아스날이 퓨마와 연간 £30m 규모의 딜을, 첼시가 2017/2018시즌부터 나이키와 £60m 딜을 성사시킨 것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의 계약을 "스포츠계 최고 수준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 이라 표현했지만, 지금은 나이키-바르셀로나(£125m), 아디다스-레알 마드리드(£115m) 계약에 최고의 자리를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모두 현재 환율 적용)






하지만 잉글랜드에서만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례없는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쉐보레와 2020/2021시즌까지 지속되는 7년 계약을 맺었고 쉐보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그 기간 $559m을 지불하게 된다. 그런데 쉐보레는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에도 "사전 스폰서 서포트, 브랜드 노출" 이라는 개념으로 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8.6m을 지급했다. 


쉐보레 이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셔츠 스폰서를 담당했던 Aon은 2020/2021시즌까지 트레이닝 킷 파트너로 계약을 맺고 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 이름을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Aon Training Complex)로 바꿨다. 


거기에 추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시즌간 구단은 25개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11개의 글로벌 스폰서, 9개의 지역 스폰서, 5개의 투자 정보기관 서비스, MUTV, 텔레콤 파트너십을 이뤄냈다.


또한 구단은 투어 및 시범 경기를 통해서도 돈을 벌었다. 각각 2015/2016시즌 £10m, 2014/2015시즌 £13m을 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의 구장 이름을 판매하여 잠재적으로 연간 £20m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글레이져 가문은 이를 거절하고 있다.


옥의 티는 피치 위에서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아디다스의 CEO 헤르베르트 하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스타일을 두고 "우리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치데이 수입은 £16m 상승(18%)하여 £107m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보다 홈 8경기를 더 소화했고 이는 챔피언스 리그 4경기, 유로파 리그 2경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 아스날의 매치데이 수입 £100m을 뛰어넘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의 매치데이 수입 £71m, 리버풀의 매치데이 수입 £51m, 맨체스터 시티 £43m, 토트넘 £41m보다 한참 앞서있다. 이는 여러 구단이 스타디움 건설이나 확장에 돈을 투자하는지 증명하는 자료일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홈구장을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평균 관중은 75,000명 이상이다. 아스날이 대략 60,000명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시즌 티켓 가격은 2016/2017시즌에도 동결되었고 5시즌 연속으로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런던 외부에 위치한 구단 중에서 가장 비싼 시즌 티켓을 판매하는 구단이다. 구단은 매치데이 수입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프리미엄 좌석, 환대 시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꿈의 극장'에는 154개의 럭셔리 박스가 있고 구단의 중역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대략 8,000석이 준비되어 있다. 15개의 레스토랑이 있으며 4개의 스포츠 바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렇게 고위 관계자 환대로 £34m을 벌었다. (입장료 수입은 £52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수입은 £97m으로 이전과 동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 레스터 시티보다 중계권료로 더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위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생방송 횟수가 레스터 시티보다 11차례 많았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이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2016/2017시즌부터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 중계권료는 이보다 더 상승할 것이다. 국내 중계권료는 70% 상승했고 해외 중계권료는 40% 상승했다. 상위 4개 구단은 £150m 정도를 벌어들일 것이며, 테이블 끝자락에 위치한 구단 마저도 £95m 정도는 받게 될 것이다. 중계권료가 상승한다는 것은 구단에게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엘리트 구단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더 이상 중하위권 구단은 돈을 벌기위해서 핵심 선수를 빅클럽에 내주지 않을 것이다. 빅클럽이 PL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사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자연스럽게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유럽 대항전 중계권료 역시 비중있는 사항이다. 지난 5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성적은 2013/2014시즌 데이빗 모예스가 기록한 UCL 8강 진출이다. 2014/2015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도 못했다. UEFA는 아직 2015/2016시즌 수입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아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받을 금액은 €40m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 리그 중계권료는 토너먼트 성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2014/2015시즌 4위 자격으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마켓 풀의 절반은 前 시즌 자국리그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1위가 40%, 2위가 30%, 3위가 20% 4위가 10%씩 할당받는다. 유로파 리그와 비교했을 때,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이 가지는 의미는 아주 명확하다. 2014/2015시즌 유로파 리그에서 잉글랜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구단은 에버턴인데 그들은 €7.5m을 벌었다.


무리뉴는 유로파 리그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하지 않는 대회"라 말했다. 유로파 리그 참가는 구단에게 재정적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중계권 수입에서부터 약 £30m 정도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장권료에서도 약 £5~6m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로 인한 급여 삭감, 보너스 미지급 등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점도 있을 것이다. 또한 경기 주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금 지출액은 £203m에서 £30m 상승(15%)하여 £232m까지 올라갔다. 2015/2016시즌은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봉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구단의 수입이 상승했기 때문에 전체 수입에서 연봉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서 45%로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9년 이후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수입에서 주급 지출 비중이 가장 적은 클럽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견될만한 구단은 51% 비중을 기록하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 정도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급 지출은 최상위지만, 상위권 구단 중 주급 지출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일 작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2016시즌 £232m 규모의 임금을 지출하면서 2014/2015시즌 첼시의 임금지출 £216m을 뛰어넘었다. £194m, £192m을 지출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보다도 £40m 가량 높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의 2015/2016시즌 임금지출은 상승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맨체스터 시티가 2012/2013시즌 이후 계속해서 임금지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시티가 구조 조정을 시행하면서 일부 직원들 임금은 외부에서 돈을 지급하는 것으로 잡히고 있다. 






어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임금지출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금 지출액은 무려 토트넘, 에버턴, 레스터 시티의 지출액을 모두 합친 수준이다. 






빅클럽의 자료를 볼 때, 기타 비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단의 2015/2016시즌 기타 비용은 £19m 상승(26%)하여 £91m을 기록했다. 소매, 상품화 등이 구단내부적으로 가능해졌고 더 많은 홈경기를 개최하면서 비용이 상승된 것으로 추정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타 비용 역시도 2014/2015시즌 첼시의 지출액 £83m, 아스날의 £74m, 맨체스터 시티의 £76m을 뛰어넘는다. 글레이져 가문이 아카데미를 포함해 다수의 부서에 비용을 15%씩 절감하라 요구했다는 미디어의 보도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바로 선수 분할상환금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분할상환금은 2012년 £38m에서 2016년 £88m까지 상승했다. 2014/2015시즌에는 무려 £100m을 선수 분할상환금으로 사용했다. 지금의 수치조차 £12m 감소한 것이다. 이번 여름에 돈을 또 막대하게 지출했기 때문에 내년 여름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를 구매할 때 이적료 전체를 지불하지 않는다. 선수의 이적료는 계약 기간에 걸쳐 균일하게 기존 구단으로 지급된다. 포그바의 이적료가 £89m인데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벤투스에게 매년 £18m을 지불하게 된다.





놀랄 것 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분할상환금 지출이 가장 높은 구단이다. 시티가 2015/2016시즌 장부를 발표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두 맨체스터 구단은 이적시장의 큰 손이라 불리는 구단이고 시티는 2014/2015시즌 분할상환금으로 £70m을 지출했다. 첼시는 £69m을 지출했고. 한편 아스날은 2014/2015시즌 분할상환금으로 £54m을 지출했다.


유나이티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타이트한 이적시장 자금에도 우수한 성적을 계속 유지했고 그 때의 알뜰한 살림을 지금 보상받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경이 돈을 아꼈기 때문에 후임자들은 스쿼드 개선을 위해서 필연적으로 큰 돈을 투자해야만 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평균적인 넷스팬딩은 고작 £3m에 불과했다.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료 수입이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로 3년간 평균 넷스팬딩이 £52m까지 상승한다. 그리고 최근 3시즌 사이에는 그 규모가 £92m까지 올라갔다. 구단은 지난 3시즌 사이 약 £400m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유나이티드는 엄청 비싼 새 선수들을 투입시켰다. 폴 포그바, 에릭 바이, 헨릭 므키타리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앙토니 마시알, 멤피스 데파이, 모르강 슈네들랭, 마테오 다르미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앙헬 디 마리아, 안데르 에레라,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데일리 블린트 같은 선수들로.


포그바 거래 성사 이후 무리뉴는 "이적료 기록은 충분히 깨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 되는 구단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3시즌간 넷스팬딩 £275m을 기록 중이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299m을 기록하면서 훨씬 많은 지출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 첼시를 확연히 앞서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보통 빅클럽에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 월드 클래스에 근접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그게 확실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던 이적은 바로 앙토니 마시알 영입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선 19살 포워드에게 £38.5m을 지불하고 잠재적으로 £23m을 더 지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마시알의 3가지 보너스 조항은 마시알이 이뤄내는 성과에 따라 지급될 것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5득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지내는 동안 프랑스 대표로 25경기 출전, 발롱도르 최종 후보자 명단 포함.


하지만 우드워드는 장래에 지출을 축소할 것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구단은 스쿼드 강화 필요성을 느낀다면 언제나 투자할 생각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해서 타이틀에 도전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유지하고 있는 지출은 필요한 수준 이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많은 돈을 생산해낼 것이고 원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지금과 같은 규모의 지출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유나이티드의 총부채는 £490m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총부채는 $425m 규모의 보증채권 (3.79%, 2027년 상환)과 $225m 규모의 Secured Term Facility (1.25~1.75% 2025년 상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순부채는 £255m에서 £261m으로 단 £5m 상승하는데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금 잔고가 £156m에서 £229m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5년 시행한 리파이낸싱은 부채 규모를 상승시켰으나 상환 기간을 늘리면서 이자율을 낮췄다. 리파이낸싱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연간 £35m을 지출했으나 현재는 지출액이 £20m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과 더불어 £10m 이상의 이자를 지출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에버턴, 리버풀의 순이자 지출액은 £4~5m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의 이자지출액을 감당할 수 있다. 글레이져 가문이 구단을 인수하기 전 데이빗 길은 "부채는 구단을 망치는 지름길"이라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말처럼 흘러가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부채를 떠앉는 구단이 또 있다. 아스날은 총 £232m의 부채를 기록 중인데 이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로 인한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100m 이상의 부채를 떠앉고 있는 구단은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말고 2곳이 더 있다. 그 두 클럽은 선덜랜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돈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유효할 것이다.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업 활동을 통해 무려 £201m 규모의 현금을 창출해냈다. 선수 영입에 £138m을 썼고 판매로 £38m을 벌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자료는 최근에 있었던 여름 이적시장 지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금으로 £13m 규모의 이자 비용을 지출했고 배당금으로 £20m이 지출되었다. 또한 올드 트래포드 및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 개선 작업으로 £5m을 지출했다. 






지난 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금으로만 £1.25b를 벌었다. £936m을 영업 활동으로 벌었으며 주식 발행을 통해 £318m을 벌었다. 선수를 사고파는 행위로 £400m을 지출했고 전체 5%에 해당하는 £68m 자금 지출(capital expenditure)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 54%에 해당되는 금액, £671m이 글레이져 가문의 빚을 갚는데 사용되었다. £424m이 이자 비용에 쓰였고 £247m이 빚을 갚는데 쓰였다.



 


좋은 소식은 구단이 지난 3년간 빚을 갚는 것보다 선수 영입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드워드가 "우리는 스쿼드 투자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고 말했듯이, 2010~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금융 비용보다 선수 영입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2016시즌 £229m의 현금 보유를 기록했고 이는 2014/2015시즌 아스날이 기록한 £228m을 추월한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을 제외한 다른 구단은 이보다 한참 멀리 떨어져있다. 


전세계 구단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정 상태를 부러워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막대한 수입과 현금을 창출해낼 상업적 능력이 있고 그렇게 이적시장에서 수많은 이적료와 높은 임금을 지출하고 있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2017년에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길 목표하고 있다. 뛰어난 상업 성적이 스쿼드 투자, 팀 매니지먼트, 우승에 대한 목표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라고 말했다. 


피치 위에서의 성적은 구단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타 선수를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이적료가 한푼도 들지 않은 로컬 보이 마커스 래시포드라는 점이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유나이티드란 구단의 규모와 역사를 고려했을 때, 최근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놀랍기까지 하다. 퍼거슨이 떠난 이후 보드진이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성적이 잘 안나오는 것이 놀랍다. 지난시즌 레스터 시티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돈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돈은 꽤나 믿을만한 지표다. 그러니까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투자에 걸맞는 성적을 낼 책임이 있다.


우드워드는 조세 무리뉴 부임에 대해서 "구단을 다시 최정점으로 되돌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 이라 말했다. 허나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인다. 아직까지는 휘청거리면서 출발하고 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가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기도 한다.


모예스, 반 할이 실패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조세 무리뉴는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장차 무리뉴의 시대가 실망스럽게 끝난다 할지라도 그것은 구단에 돈이 부족했기 때문은 결코 아닐 것이다. 




출처 : http://swissramble.blogspot.kr/2016/09/manchester-united-power-in-darkness.html



항상 알렉스 퍼거슨 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 사실은 후임자 데이빗 모예스가 형편없는 시즌을 보낸 후 단기간에 경질되면서 확인사살 되었다. 클럽은 1990년 이후 최초로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모예스의 자리를 루이 반 할이 대신하게 되었고 풍부한 이력서를 이미 가지고 있었던 반 할은 2014/2015시즌을 리그 4위로 마감하며 팀을 다시 유럽 무대에 복귀시켰다.


유럽 대항전에 빠지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정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그것이 어느 정도의 차이를 만들어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꽤나 많이'라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전보다 £45m을 더 적게 벌었고 세전 이익은 2013/2014시즌 £40.5m에서 2014/2015시즌 -£4.0m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물론 이러한 감소 추세에 오로지 유럽 대항전만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수익성에서 감소폭은 그보다 작다. 왜냐면 전해 세금으로 £16.7m이 지출되었으나 2015년 £2.8m의 세금 공제를 받아 과세 이후 수익이 £23.8m에서 -£1.2m으로 £25m의 감소폭만 보였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출은 £443m에서 £395m으로 약 9% 감소했다. 이것은 £28m의 중계료, £18m의 매치데이 수입이 빠졌기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업 수입에서 이전보다 £8m을 더 벌어 나름대로 손실을 상쇄했다. 이는 쉐보레와의 스폰서 계약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흥미롭게도 클럽의 수입 감소는 유럽 대항전 불참으로 인한 비용이 절감으로 어느 정도 만회되기도 했다. a) 일단 선수단 급여가 £203m으로 대략 £12m(6%)가 감소했고 (챔피언스 리그 보너스 급여가 사라졌기 때문) b) 유럽 대항전 홈경기를 치르는데 소비되는 비용의 절감 (£16m, 전체의 18%) 으로 홈경기 주최를 위한 비용이 £73m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선수 수급에 투입된 비용이 £44m (전년 대비 80%증가) 증가하여 거의 £100m을 상회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물론 선수 판매를 통해 전년 보다 £17m 상승한 £24m의 수익을 올렸지만 여전히 막대한 돈이 선수 수급을 위해 사용되었다. 별도 비용은 2013/2014시즌에 비해 £3m이 감소하였는데 당시는 데이빗 모예스와 코칭 스태프팀을 해고하기 위해 보상금 £5m을 지불했어야만 했다. 지난 시즌 £2m의 비용은 지분 매매를 위한 전문가 감정료에 활용된 금액이다.


전반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과물은 아주 탄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라는 단기간의 역풍을 버텨내고야 말았다.







2013/2014시즌은 재정적으로 유나이티드에게 굉장히 평범한 시즌이라 말할 수 있는데, 클럽은 £41m의 수익을 기록하며 프리미어 리그에서 토트넘 핫스퍼의 £80m에 이은 2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사우스햄턴의 £29m과 에버턴의 £28m보다는 앞서 있었고. 전통적으로 축구 시장은 돈을 만들어내는데 있어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TV 중계권 계약은 상위 리그에 위치한 클럽들이 보다수월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직 5개 클럽만 수익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수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3/2014시즌 토트넘은 선수 판매 수익 £104m을 기록했는데 이를 차지하는 대다수 금액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가레스 베일이 남긴 금액이었다. 첼시는 다비드 루이즈를 PSG로 이적시키면서 토탈 £65m을 벌어들였고 아담 랠라나를 리버풀로 보낸 사우스햄턴은 £32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마루앙 펠라이니를 이적시킨 에버턴은 £28m을 벌었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산더 뷔트너를 디나모 모스크바로, 스콧 우튼을 리즈 유나이티드로 보내며 £7m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우리가 앞서 언급했던 수익 탑4(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스햄턴, 에버턴) 중에서 선수 판매를 통한 수익을 제외시킨다면 유일하게 +를 기록하는 클럽이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판매를 통해 이전보다 상승한 £24m의 수익을 기록한 것을 알고 있다. 아스날로 대니 웰백을 이적시켰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카가와 신지를, 크리스탈 팰리스로 윌프레드 자하를, 번리로 마이클 킨을, 벤피카로 베베를 이적시켰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9년 이적 시장에서 기록한 선수 판매액 이후 최고 금액이기도 하다.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전 이익 -£4m을 기록했다. 지난 4시즌간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3번째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2012년에는 -£5m, 2013년에는 -£9m, 2015년에는 -£4m 인 것이다. 가장 큰 규모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0년의 -£44m 으로 당시에 £109m에 해당하는 자금 융자로 인해 그런 성적을 낼 수밖에 없었다. 물론 2010년의 융자액은 2009년의 융자액 £117m 에 비하여 적은 금액이었으나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에 £80m 을 받고 판매하며 이를 상쇄할 힘을 갖추고 있었다.







만약 글레이져 가문의 차입매수 금액이 없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계속해서 높은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지난 7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업 이익은 £457m (선수 이적료 £148m) 이었으나 글레이져 가문의 빚을 상환하기 위해 £460m을 지출해야만 했다.






선수 이적에 관해서는 선수 영입 부분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수 영입액에서 상당한 증가가 있었고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순이익을 따지는데 있어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13/2014시즌 £55m에 이어서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 수급에만 £100m을 투자했다. 지금으로부터 4시즌 전의 £38m에서 무려 £62m이나 증가한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대차대조표에서 선수들의 자산가치 역시 £238m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선수 수급에 가장 큰 돈을 쓰는 구단이 되었다. 크게 놀랍지도 않은 부분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2014/2015시즌 재정 발표를 한다면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다.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76m, 첼시는 £72m을 기록했으며 아스날은 2014/2015시즌 비교적 씀씀이를 한층 올려 £54m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이것은 다소 구체적인 이야기인데, 선수의 이적료가 단번에 비용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 영입에 대한 비용은 선수 계약 기간에 따라 균등하게 분배된다. 예를 들자면, 모르강 슈네들랭이 언론의 보도대로 4년 계약, £24m의 이적료를 기록했다고 하자. 그러면 슈네들랭에 대한 연간 상환액은 £6m이 된다.


선수를 구매할 때 발생하는 비용은 계약 기간에 따라 동등하게 분배되는데 선수 판매를 통한 수익은 즉시 회계 장부에 기록된다. 이러한 부분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가 여전히 돈을 많이 투자하면서도 FFP 규정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회계 장부에 이러한 속임수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클럽의 수익성을 판단하기 위해서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이전의 영업 이익)을 참고한다. EBITDA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동의 챔피언이다.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EBITDA는 £130m에서 £120m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다른 클럽들과 현저한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아스날의 2014/2015시즌 EBITDA는 £64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절반 수준이며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기록 역시 £75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그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EBITDA에서 약 £165~175m의 성적을 전망하고 있다.


2013/2014 시즌 £433m 수입에서 지난 2014/2015시즌 £395m으로 9%(£38m)의 수입 감소가 있었지만 그것은 주로 £108m을 기록한 TV 중계권 (-£28m, 21% 감소), £91m을 기록한 매치데이 수입(£-18m, 16% 감소)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다. 상업 수입이 £8m 증가하여 어느 정도의 손실만 상쇄시켰을 뿐이다.







상업 수입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좋은 소식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상업 수입을 더욱 자세히 뜯어보면 이는 스폰서에서 £19m 상승한 £155m을 기록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다른 부분에서의 수입은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 주관 대회에 불참하게 되면서 나이키 수입이 감소했고 소매, 머천다이징, 물품 라이센싱 부분에서 £6m이 감소한 £32m을 기록했다. 또한 모바일, 컨텐츠 수입은 £6m 감소한 £10m을 기록했는데 이는 몇가지 모바일 파트너십이 만료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시즌 연속으로 상업 활동에서 적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물론 현재 이 부분은 메인 스폰서십 규모가 더 막대해졌기에 보완되고 있다.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 £433m은 맨체스터 시티의 £347m, 첼시의 £320m, 아스날의 £299m과 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스날의 수입이 2014/2015시즌 £329m까지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유나이티드가 £66m을 앞서고 있다. 심지어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전보다 감소한 수입 £395m을 기록했음에도 말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2014/2015시즌 더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고 발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승리는 일시적인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했고 아디다스와의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2015/2016시즌 대략 £500m에서 £510m 사이의 수입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잉글랜드 최초로 수입 £500m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기도 하다.








여전히 구단이 벌어들이는 돈과 피치 위에서의 성적은 상당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서 2위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의 £460m에 미치지 못했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보다는 앞서 있었다. 2014/2015시즌의 집계에 대해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명확한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5% 상승한 €578m, 바르셀로나는 16% 상승한 €561m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의 약세 속에서 이를 파운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치는 감소하겠지만 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2015/2016시즌 머니 리그 최정상 자리를 차지할 높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 부분에서 선두를 차지하는데 있어서 다른 엘리트 클럽들의 시즌 성적과 유로의 환율 문제 역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딜로이트 머니 리그 상위 10개를 차지한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른 9개의 클럽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기준점 0으로 놓고 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른 9개 클럽들보다 매치데이 수입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TV 중계권을 계약하는 스페인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게는 중계권료에서 밀리고 말았다. 


상업적인 부분에서 파리 셍제르망,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우위를 점했다. 파리 셍제르망은 £274m을 카타르 관광청과의 협약으로 인해 이득을 볼 수 있었고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244m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앞서는 클럽이 3곳 있으나 여전히 대다수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수입에 부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3/2014시즌 전체 수입중 44%를 상업 수입이 차지했으나 2014/2015시즌에는 그 비중이 50%으로 늘어났다. 중계권료는 전체의 27%, 매치데이 수입은 23%.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2014/2015시즌에 챔피언스 리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이름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시선을 잉글랜드 내부로 돌려보자.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4/2015시즌 £196m의 상업 수익은 아스날의 약 2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아스날이 무려 34%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를 벌렸는데 2014/2015시즌에 대한 맨체스터 시티의 발표가 어떨지 기대가 된다.


3위를 달리고 있는 £109m을 벌어들인 첼시와 두 맨체스터 클럽은 이미 그 격차를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104m, 아스날은 £103m(2014/2015)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또 주목해야할 사항은 이 모든 것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5/2016시즌부터 적용되는 아디다스와의 새로운 계약이 성사되기 이전 기록이라는거다.







유나이티드는 10년간 £750m, 그러니까 1년에 £75m을 벌어들이는 이 계약을 '사상 최대의 킷 스폰서 계약'이라 자평했었다. 기존 나이키에서 받았던 금액보다 무려 £50m이 상승한 것이다.


성공 조항이 이 계약에 포함된 것이 사실이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2015/2016시즌 이후로 2시즌 혹은 그 이상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아디다스의 지급액은 30% 삭감될 것이다. 그러나 그걸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놀라운 규모의 계약이다. 아스날과 퓨마의 계약, 첼시와 아디다스의 계약보다 확실히 더 쎈 금액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랜드 가치 창출과 스폰서 계약을 끌어내는 능력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하다. 지난시즌부터 본격적인 계약에 돌입한 쉐보레와의 계약은 2020/2021시즌까지 유효하고 첫시즌 £46m을 지불한 스폰서 금액은 매시즌마다 2.1%씩 증가한다. 놀랍게도 쉐보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on을 달고 뛰었던 2012/2013, 2013/2014시즌에도 '사전 스폰서 서포트 & 노출' 전략으로 매 시즌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8.6m을 지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높은 스폰서십 금액은 첼시와 요코하마의 £40m, 아스날과 에미레이츠의 £30m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쉐보레와 계약했다고 Aon이 떠났는가? 그것도 아니다. 2020/2021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이닝 킷에는 Aon이 들어간다. 캐링턴 훈련장의 시설 이름을 Aon Training Complex로 바꾸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추가로 유나이티드는 계속해서 새로운 스폰서십을 발표하고 있다. 2014/2015시즌에만 5개의 글로벌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4개의 지역 스폰서, 2개의 파이낸셜 서비스, 텔레콤 파트너십 체결을 성사시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로모션 투어와 시범 경기를 통해서 2013/2014시즌에 £11m을 벌었다. 그러나 글레이져 가문은 올드 트래포드의 명명권을 팔아 1년에 £20m을 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 프리미어 리그 TV 중계권료로 £97m을 벌었다. 2013/2014시즌은 £89m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성적 수당에서의 상승, 즉 이전보다 3계단 위에서 시즌을 마무리 지은 것에 대한 보상과 2경기가 더 생중계 된 것으로 인한 결과이다.


프리미어 리그는 2016/2017시즌부터 TV 중계권료가 더 올라간다. 새로운 계약 이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똑같이 4위를 차지한다 할지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추가로 £49m을 더 벌어들일 것이다. 즉 4위만 차지해도 TV 중계권으로 £146m을 벌어들일 것이다. 








또한 이제는 챔피언스 리그 중계권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이 되었다.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강 진출로 €45m을 벌었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의 가치는 아주 명료하다. 아래 유로파 리그와의 차이를 비교해 보아라. 2013/2014시즌 유로 파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잉글랜드 클럽은 토트넘 핫스퍼로 그 금액은 고작 €6m이다. 따라서 반 할의 팀이 클럽 브뤼헤를 꺾고 챔피언스 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한 것은 정말 중요한 진전이라 할 수 있다.







챔피언스 리그의 새로운 TV 중계권료는 40~50% 증가할 예정이기에 2015/2016시즌 탑4로 시즌을 마무리 짓는 것은 보다 더 중요해졌다. BT 스포츠가 Sky와 ITV 스포츠보다 라이브 중계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가능해졌다.


유나이티드가 2015/2016시즌 챔피언스 리그 참가로 수령할 금액은 토너먼트에서 어디까지 진출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런데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4위였다는 기록 때문에 온전한 챔피언스 리그 성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돈을 받을 수도 있다. 이전시즌 리그 1순위에 따라 1위에게 40%, 2위에게 30%, 3위에게 20%, 4위에게 10%의 마켓 풀(Market Pool)이 할당되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치데이 수입은 2014/2015시즌 £108m에서 £91m으로 하락하여 아스날의 £100m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잉글랜드 다른 클럽들보다는 우위에 있다. 리버풀은 £51m이며 맨체스터 시티는 £47m, 첼시는 £71m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에 2013/2014시즌보다 홈경기 7번이 줄어들었는데 이 역시도 유럽 대항전 불참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유나이티드의 평균 관중은 75,000명으로 다른 잉글랜드 클럽보다 우위에 있다. (아스날이 2위지만 이들 역시 60,000 이하이다) 다른 클럽과 비교하여 압도적인 관중 수를 보이고 있기에 '기타 시장과 비교하여 합리적인 금액'으로 관중을 유치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시즌 연속으로 시즌 티켓 가격을 동결했고 지난 6년간 5번이나 시즌 티켓 가격을 동결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매치 데이 수입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프리미엄 좌석, 접대 시설에서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에 154개의 럭셔리 박스, 8,000개의 고위 인사 좌석, 15개의 레스토랑, 4개의 스포츠 바가 있다. 실제로 2014년 매치 데이 수입에서 입장권료는 £54m에 불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들에게 챔피언스 리그 보너스 페이를 줄 수 없었고 그에 따라 임금 지출 역시 £215m에서 £203m으로 6%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의 감소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서 51%로 상승하게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금 비율은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44~46%를 오갔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프리미어 리그에서 비율 측면에서는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체 임금 총액은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뛰어 넘었다. 아직 맨체스터 시티가 2014/2015시즌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203m으로 감소하여 다시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기록을 기준으로 더 적은 금액을 임금에 쓰고 있다. 물론 여전히 아스날과 첼시보다는 £10~11m을 더 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언론에 아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은 사항이 있다면, 그것은 고용 직원이 879명에서 778명으로 101명이 감소된 것에 대한 효과이다.








어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3/2014시즌 그 어느 클럽보다 임금 지출이 가장 컸던 팀이다. 리버풀은 £144m이었고 토트넘은 £100m, 뉴캐슬은 £78m이었다.


클럽은 2015/2016시즌 챔피언스 리그 무대 복귀와 새로운 선수의 영입으로 인해 더 많은 임금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한 주급을 받고 있었던 라다멜 팔카오, 앙헬 디 마리아, 로빈 반 페르시, 나니의 이적은 어느 정도 이를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금이 지출에서 가장 큰 이목을 이끄는 부분이지만 기타 비용 역시 주목을 해야한다. 유나이티드는 2013/2014시즌 기타 비용에서 £88m을 썼지만 2014/2015시즌 £16m(18%) 감소한 £72m을 기록했다. 이는 아스날과 같은 금액이다. 비용 감소는 유럽 대항전 홈경기를 치르는데 사용되는 비용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속적으로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타이트한 이적 예산으로 최대의 결과를 이끌어냈지만 동시에 그의 스쿼드는 후임에 의해 발전되어야할 필요성 역시 내포하고 있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넷스펜딩은 고작 £13m이었다. 물론 이 부분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80m을 주고 데려간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5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넷스펜딩은 £301m이다. 


지난 2시즌간 £145m을 사용했고 루이 반 할은 앙헬 디 마리아, 루크 쇼, 안데르 에레라, 마르코스 로호, 데일리 블린트, 멤피스 데파이, 모르강 슈네들랭,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마테오 다르미안, 앙토니 마샬을 수급했다. 지난 2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넷스펜딩을 뛰어넘는 팀은 £151m을 사용한 맨체스터 시티가 유일하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록 역시 아스날의 £74m의 2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우드워드는 클럽이 잠재적인 소비를 줄여나갈 것을 암시했다. "우리는 지난 2번의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간 것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적정 수의 선수 이적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아마 우리는 다시 노멀한 수준의 숫자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목격했듯이, 유나이티드는 앞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다.








유나이티드의 부채 총액은 £342m에서 £69m 상승한 £411m을 기록했다. 그러나 순부채는 £275m에서 £255m으로 £20m 감소했다. 이는 현금보유량이 £66m에서 £156m으로 상승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파이낸싱을 통해서 상환만기를 2017년에서 2027년까지 늘렸으며 이자율을 8.375%에서 3.79%로 낮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채액은 $585m에서 $650m으로 증가했으나 상환만기가 연장되고 이자율이 줄어들면서 매년 이자로 내야하는 금액이 연간 $20m에서 $10m으로 줄어들었다. 유나이티드의 순금융 비용이 £27m에서 £35m으로 상승한 것은 이번 리파이낸싱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순금융 비용은 아스날의 £13m을 2배 이상 넘어선 수준이며 다른 클럽들과 달리 아주 월등한 수치이기도 하다.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자 지급액은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규모이지만 구단 서포터들은 이 돈이 스쿼드 보강에 온전히 활용되기만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길은 글레이져 가문의 구단 인수 이전에 "빚은 클럽을 망치는 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까지는 유나이티드에겐 해당되지 않는 발언이나 빚이 유나이티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나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견줄만한 클럽은 아스날 뿐이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을 위해 빚을 발생시킨 아스날은 총 부채 £234m을 기록 중이다. 2013/2014시즌까지 두 클럽을 제외하고 총 부채에서 £100m을 넘긴 클럽은 딱 4곳 밖에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유별난 현금 흐름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5m을 영업 활동에 사용했는데 £77m은 수취채권의 감소에 쓰였고 £97m은 선수 등록(선수 판매와 영입)에 사용되었다. £49m은 이자를 지급하는데 사용되었다. £5m은 공공시설 투자에 사용되었고 £2m은 세금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현금 보유 역시 리파이낸싱 이전 £42m에서 이후 £45m으로 증가했다.






지난 6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약 £1b의 현금을 만들어냈다. £736m은 영업 활동에서 비롯되었고 £318m은 주식 발행을 통해 만들어냈다. 그 중 29%인 £300m이 선수 이적에 사용되었고 6%인 £63m이 자본 지출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대다수 금액인 £658m이 글레이져 가문의 채무 해결에 사용되었다. £412m이 이자 지출에 사용되었고 £246m이 부채 상환에 사용되었다.


나쁜 소식을 하나 전하자면, 클럽은 말콤 글레이져 가문의 형제자매 6명에게 £15m의 배당금을 지불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사건은 아니다. 이미 클럽은 2012년에 비슷하게 £10m의 배당금을 나누어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씁쓸한 맛은 지워낼 수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금 잔고량은 £156m으로 이를 뛰어넘는 팀은 £228m을 기록하고 있는 아스날 뿐이다. 두 클럽은 다른 클럽들보다 한참 더 우위에 서있다. 2013/2014시즌 자료지만 토트넘 핫스퍼의 £39m과 비교하여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글레이져 가문은 뉴욕 주식 상장소에서 이미 $400m을 벌어들였다. 그들의 자산은 두배는 족히 뛰었을 것이다. 그런데 클럽은 클래스A 주식을 상장하여 $400m을 더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비즈니스 능력은 글레이져 가문 아래서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글레이져측에서 직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포츠계 가장 강력한 브랜드 네임'이라고 이야기했던만큼 누가 오더라도 그만큼 했을지도 모르는 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는 "일종의 레이스라고 했을 때 유나이티드는 구단주가 뒤에서 트렉터 수준의 동력을 지원을 해주는 반면 시티는 구단주가 로켓 연료를 공급해주고 있다." 라고 표현했다.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정 보고는 일시적인 미끄러짐일 뿐이다. 그 이전 시즌의 깜짝 놀랄만한 성적, 그로 인한 챔피언스 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것이 만들어낸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클럽 역사상 최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피치 안팎으로 최고의 포지션에 오르길 열망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인 최고 수입 기록과 2016년 EBITDA 기록은 우리 비즈니스 모델의 근원적인 파워를 반영할 것이며 우리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을 자신있게 보여줄 것입니다." 라고 우드워드가 말한다.


지난 몇년간 지켜보았듯이, 올드 트래포드로 스타 선수를 끌어들이기 위한 돈은 충분하다. 이제 남은 것은 성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루이 반 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함께하고 있고 과거 많은 클럽에서 그는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제 남은 의문은 유나이티드에서도 반 할이 그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출처 : http://swissramble.blogspot.ch/2015/09/manchester-united-what-difference-does.htm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들에게 2013-2014시즌은 가장 잊어버리고싶은 시즌일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경에서 데이빗 모예스로의 변화는 모두가 우려했던 방향으로 나아가버렸고 팀은 프리미어 리그 7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2005년 이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위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는걸 감안하면 상당한 성적하락이다. 또한 이들이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클럽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타격이었다.






그러나 성적부진도 유나이티드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데 방해가 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은 19% 증가(£70m) 하여 클럽 역사상 가장 높은 수입인 £433m을 기록하였고 EBITDA(세금과 이자, 법인세 등을 내기 이전의 영업 이익)가 20% 증가 (£22m)하여 £130m을 기록하게 되었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된 주된 원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자로 지불할 금액이 줄었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채로 인한 이자 지불 금액은 2013년에 £70.8m이었는데 2014년에는 약 60%만큼 감소(£43m)한 £27.4m을 기록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하였는데, 2014년의 추가 비용 £5m은 데이빗 모예스와 그의 코칭 스태프들을 해고한 이후 그들에게 지불한 위약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2013년의 £6m중 £2m은 퍼거슨 경의 은퇴 이후 같이 팀을 떠나게 된 코칭 스태프들에게 준 금액이며, £4m은 주식 상장(IPO, Initial Public Offering) 관련하여 전문가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해준 것이다.  







2009/2010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4m의 손해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이와 비슷한 수치인 £41m의 수익을 2014년에 기록했다는 것은 굉장히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각각 £5m, £9m의 손해를 입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1년 사이에 이렇게 크게 반등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글레이져 가문이 구단을 담보로 '차입 인수(leveraged buy-out)'하면서 떠안고 온 빚을 상환해야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유나이티드의 수익은 상당히 많이 상승할 것이다. 지난 6년간 유나이티드는 전체 £426m의 순수익을 기록했는데 이 중 £425m이 구단의 빚을 탕감하는데 활용되었다. 클럽 입장에서 긍정적인 뉴스가 있다면, 2009년에는 무려 £117m이 빚을 갚기위해 사용되었으나 2014년에는 이 금액이 £27m까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2013년에 £70m에서 £43m 감소한 수치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은 2013년 £363m에서 2014년 £433m으로 약 19%(£70m) 상승하였는데 주로 광고 부분에서의 수입이 상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광고 수입은 £152m에서 £189m으로 상승하여 24%(£37m)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계권으로 인한 수입은 £102m에서 £136m으로 34%(£34m) 상승하였지만, 매치데이 수입은 £109m에서 £108m으로 소폭 하락했다.


광고로 인한 수입을 조금 더 자세하게 파악해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폰서 계약부분에서 49%의 성장세를 보였고 수많은 새로운 스폰서 계약과 재계약을 통해 £45m을 더 벌게된 유나이티드는 스폰서를 통해서만 £136m의 수입을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프리-시즌 투어와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서도 유나이티드는 2014년에 £11m을 벌어들였다.


물품 판매, 구단 로고가 들어간 상품업, 구단 상품 라이센스로 인한 수입은 £1m 감소한 £38m을 기록하였다. 구단의 모바일 컨텐츠 수입이 £7m 줄어든 £16m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이는 몇가지 파트너쉽이 만기되었기 때문이다.






£433m을 벌어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록은 잉글랜드 내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보다 £86m을 더 벌었으며, 첼시는 £320m의 수입을 기록했으며 아스날은 £299m의 수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의 상승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를 기록하여 시티의 28%와 첼시와 아스날의 23%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유나이티드는 굉장히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타클럽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유나이티드는 3가지 분야에서 고루고루 수익을 올리고 있다. TV중계권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불안정한 클럽들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이며 광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44%로 중계권이 차지하는 비중의 31%보다 더 크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치데이 수입은 전체의 25%이다.







2012-20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63m의 수입을 기록하면서 전세계에서 4번째로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클럽임을 밝혔는데 1위를 차지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445m에 한참 떨어지는 기록이었다. 무려 £82m이나 차이가 났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2014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익이 £433m이었는데 이를 유로 단위로 환산하면 €542m이 된다. 레알 마드리드의 €550m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488m과 바르셀로나의 €485m 수입을 따돌린 것이다.





잉글랜드 구단들이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높은 수입을 누리고있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의 TV중계권료가 더욱 상승했기 때문이다. 7위를 기록했던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9m의 수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우승을 차지했던 2012-2013시즌의 £61m에 비해서 무려 47%(£28m)이 증가한 금액이다. 성적이 떨어졌음에도 중계권료 자체가 상승했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 높은 중계권료를 챙기게 되었다.






챔피언스 리그 중계권료 마저도 상승한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2012-2013시즌의 £31m에서 2013-2014시즌은 £39m으로 상승했다. 물론 2012-2013시즌에는 챔피언스 리그를 16강에서 탈락했었고 2013-2014시즌에는 8강까지 진출했다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2012-2013시즌은 2011-2012시즌을 2위로 마친 후 챔피언스 리그에 나갔던 것이고 2013-2014시즌은 2012-2013시즌을 1위로 마친 후 잉글랜드 챔피언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나갔기 때문에 2013-2014시즌이 영국 내에서 더 높은 호흥을 이끌던 것도 감안해야한다. 2014-2015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유럽 대항전이 없다. 이번 시즌에는 이 부분에서 수익 감소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광고수입 상승이 두드러지나 여전히 2014년 수입은 £189m으로 £233m으로 광고수입이 상승한 바이에른 뮌헨과 2014년이 아닌 2013년에 이미 £218m의 수입을 기록한 파리 셍제르망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파리 셍제르망의 높은 광고수입은 카타르 관광청(Qatar Tourism Authority)과의 연간 €200m(2억 유로) 계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유나이티드는 그래도 잉글랜드 내에서만큼은 타클럽과의 수입에서 우위를 더욱 벌리는데 성공했다. 잉글랜드 내에서 수입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166m보다 £23m을 더 많이 벌어들인 것이다.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두 클럽은 타클럽들과 비교하여 광고수입에서 엄청난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2012-2013시즌의 자료지만 리버풀의 광고수입은 £98m에 불과하다. 여기서 나타나는 차이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롭게 대형계약을 맺은 쉐보레, 아디다스와의 계약이 포함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유니폼 스폰서쉽을 통해 수많은 가치를 이끌어내는 유나이티드의 능력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기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던 Aon은 연간 £20m정도의 금액을 지원했는데 새롭게 계약하여 2014-2015시즌부터 적용되고 있는 쉐보레는 연간 £46m을 지원하고 있다. 쉐보레와의 계약은 2020-2021시즌까지 지속되는데 매년 2.1%씩 지원을 늘려가기로 협의되어있는 상태이다. 놀랍게도 쉐보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on과 계약되어있는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도 2014-2015시즌부터 쉐보레가 유나이티드를 지원한다는 것을 노출시키기 위해서 $18.6m을 투자했었다.







유나이티드와 트레이닝킷 계약이 2020-2021시즌까지 되어있는Aon은 현 상황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또한 Aon은 유나이티드와의 계약기간 사이에 캐링턴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훈련 시설을 'Aon Training Complex'라고 이름까지 바꿨는데 쉐보레의 스폰서쉽으로 주목을 받고 못받고 있다.


더 높은 금액으로 스폰서 딜을 성사시키는 것말고도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스폰서쉽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2013-2014시즌에 유나이티드는 3개의 국제적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9건의 지역 스폰서 계약을 맺었으며 8건의 금융 서비스, 이동통신사와의 협약을 맺었다.


거기에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의 어마무시한 계약을 체결했고 2015-2016시즌부터 아디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연간 £75m을 스폰서해줄 것이다. 계약 기간은 10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로부터 £750m을 벌게된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나이키로부터 연간 £25m을 받고있는데 현재 금액에서 무려 £50m이 상승하는 것이다. 아디다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약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5-2016시즌부터 2시즌 혹은 그 이상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 스폰서 금액이 30% 삭감된다는 조항이 있지만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디다스의 계약은 엄청난 규모의 계약임을 부정할 수가 없다.






유나이티드의 매치데이 수입은 £108m으로 이전보다 조금 감소했다. 현재 유나이티드는 매치데이 수입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서 프리미엄석과 편의시설 증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에는 154개의 호화스런 특별석이 있고 클럽 고위 관계자들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대략 8,000석 갖춰진 상태이다. 또한 15개의 레스토랑, 4개의 스포츠바가 갖춰져있다. 2014년 매치데이 수입은 £54m의 입장료와 £33m의 편의시설 수입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나 2014-2015시즌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럽 대항전 경기가 없을 예정이기 때문에 2015년의 매치데이 수입은 더욱 감소할 것이다.






구단 수입이 상승했지만 덩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출에서 선수단 급여로 인한 지출 역시 19%(£34m) 상승했다. 총 £215m이 급여로 빠져나가고 있고 여기에는 선수 구매를 위한 지출, 선수 재계약 비용이 포함되어있다. 지난 3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출액 중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언저리다.






2014년에도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잉글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선수단 급여를 지출하는 팀으로 밝혀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급여로 인한 지출을 £205m까지 줄여나갔고 유나이티드는 아스날보다 £50m을 더 사용하고 있다. 첼시는 아직 2013-2014시즌에 대한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다.






단위를 유로로 바꿔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내에서도 가장 많은 급료를 지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나이티드는 €269m을 급료로 지출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250m, 바르셀로나는 €248m을 지출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지난 몇년간 이적 시장에서 활발한 소비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1-2012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년간 £112m의 넷스펜딩(net-spending)을 기록했다. (많은 영입을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80m에 넘긴 것이 큰 영향을 주고있다.) 그러나 지난 3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넷스펜딩은 £231m에 육박한다. 데이빗 모예스와 루이 반 할 감독이 값비싼 새내기들 -후안 마타, 마루앙 펠라이니, 앙헬 디 마리아, 안데르 에레라,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데일리 블린트- 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3시즌간의 넷스펜딩이 £231m이라는 것은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FFP 규제로 인해 지출에 제약이 있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3시즌간 £137m, £128m의 지출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유나이티드의 순 차입금(net debt)은 2013년 £295m에서 2014년 £275m으로 줄어들었다. 총 차입금(gross debt)은 지난 2013년보다 £47m 하락한 £342m이며, 클럽의 현금 보유량은 2013년 £94m에서 £28m 줄어든 £66m을 기록했다. 


2012년 9월에는 주식상장을 통해 얻은 수익(£63m)을 빚을 갚는데 사용했고 앞으로 주식상장을 통해서 £209m을 더 보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3-2014시즌의 피치 위에서의 부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은 없고 따라서 2014-2015시즌의 수입은 감소할 것이 분명하다. 2014년에 £433m을 기록했는데 클럽은 £385~395m 정도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루이 반 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유럽 대항전으로 복귀시킨다면, 그 다음해부터는 쉐보레와 아디다스의 스폰서 금액에 힘입어 세계 최정상급의 수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wissramble.blogspot.ch/2014/12/manchester-united-magnificent-seventh.html?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