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데 헤아는 올시즌 수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우리는 통계를 통해서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을 3-1로 이긴 경기에서 다비드 데 헤아는 아주 뛰어난 선방쇼를 보여주었고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현재 다비드 데 헤아가 골문을 지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16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데 헤아는 23경기 중 1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숫자를 들여보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옵타(Opta)의 기대득점 모델(Expected Goals on Target model, xGoT)에 따르면, 데 헤아는 총 13.8골을 막아냈다. xGoT 통계는 통계적으로 몇차례 골을 먹힐만 했는가를 보여주는 값이다.


총 13.8골을 막아낸 데 헤아는 다른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들보다 월등히 앞서있다. 이번 주 터프 무어에서 데 헤아와 맞대결을 펼치는 번리의 닉 포프가 데 헤아 다음으로 많은 골을 막아낸 선수다.





지난 8월 톰 히튼이 부상당한 이후 번리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포프는 20경기에서 단 16실점만을 허용했다. xGoT 통계에 따르면 닉 포프는 지금까지 8.1골을 막아냈다.


xGoT 통계상 3번째로 많은 골을 막아낸 선수는 스완지 시티의 루카스 파비앙스키다. 파비앙스키는 2.3골을 막아냈고 그 뒤를 0.3골을 막아낸 첼시의 티보 쿠르트와가 잇고 있다.


에버튼의 조던 픽포드는 기대득점 통계 관점에서 음수값을 기록하지 않은 또 다른 선수다. 한편 벤 포스터는 기대득점 통계상 20.1골을 실점할 것으로 예상되나 총 29골을 내준 선수로 가장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 포스터와 스토크 시티의 조던 픽포드 (-6.6골), 허더스필드의 요나스 로슬(-6.4골)은 하위 3명의 골키퍼다. 




2017/2018시즌 xGoT 랭킹 (최소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만 고려)


선수경기 수실점

기대실점

막아낸 골 수
다비드 데 헤아231629.813.8
닉 포프201624.18.1

루카스 파비앙스키

233537.32.3

티보 쿠르트와

231616.30.3

조던 픽포드

233838.00.0

줄리안 스페로니

111413.4-0.6

에데르송

231716.3-0.7
시몽 미뇰레192423.2-0.8
웨인 헤네시121918-1.0

롭 엘리엇

162119.2-1.8
아스미르 베고비치233533.2-1.8
매튜 라이언232927-2.0
캐스퍼 슈마이켈233229.4-2.6
페트르 체흐233027.3-2.7
에우렐리요 고메스233936.3-2.7

위고 요리스

222118.1-2.9
프레이져 포스터203026.4-3.6
조 하트143025.5-4.5
요나스 로슬233932.6-6.4
잭 버틀란드204336.4-6.6
벤 포스터222920.1-8.0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61/11212584/david-de-gea-premier-leagues-top-performing-goalkeeper-stats-reveal?utm_source=t.co&utm_medium=referral



by Adam Bate



첼시가 스퍼스에게 거둔 승리는 상대팀의 패스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걸 입증한 경기다. 이제 구단은 패스 흐름을 연구하기 위해서 점점 더 많은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첼시가 스퍼스에게 승리한 경기에서 다비드 루이즈 활용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 핵심이었다. 루이즈는 본래 수비수이지만 미드필드 지역에 투입되었고 스퍼스의 창조성을 담당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를 향한 스퍼스의 볼배급을 차단했다. "스퍼스는 항상 상대팀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기에 오늘 경기에서 나는 그 공간을 죽이고자 했다. 두 선수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콘테는 경기 후에 이렇게 말했다.


물론 다비드 루이즈가 미드필드 지역으로 올라간 것은 당시 첼시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굉장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일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는 굉장히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 감독들은 콘테가 스퍼스의 공격 보급로(supply line)를 차단한 방식을 참고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스트라이커를 향한 공급을 차단한다는 개념이 이 경기를 통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날 축구에서 각 구단은 상대팀이 어떻게 찬스를 만드는지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그런 흐름으로 인해 이제는 골과 어시스트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 기회 창출, 패스 패턴, 패스 흐름, 패스 네트워크 자체를 무력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어시스트는 판타지 풋볼 매니아들에게나 매혹적인 통계량이었다. 하지만 어시스트가 굉장히 익숙한 통계로 다가오는 오늘날 수많은 구단의 애널리스트들은 어시스트 통계에 대해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어시스트의 샘플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오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더욱 큰 규모의 데이터인 기회 창출(chance created) 이나 단순한 어시스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의미를 지닌 xA(expected assists) 통계를 참고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세부적인 정보를 포함한 통계량 조차도 이후 슈팅이 나와야 기록이 될 수 있다. 옵타(Opta)는 2번째 어시스트(second assist)란 개념을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중요했던 패스 혹은 크로스- 만들었지만 여전히 분석가들은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할 수 있는 통계량을 갈망하고 있다. 그리고 옵타가 최근 모델링한 패싱 시퀀스(Passing Sequences)란 통계량은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시퀀스(sequences)는 한팀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연속된 플레이 흐름으로 정의된다. 시퀀스 1회는 상대팀 수비행위, 플레이 중단, 슈팅 시도로 마무리 된다. 시퀀스 메트릭(metric)을 사용했을 때,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가 지난시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진 득점에 가장 많은 관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아래는 지난시즌 시퀀스 관여 횟수에 대한 랭킹이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90분 기준 가장 많은 패스 시퀀스에 관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파브레가스에 이어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그라닛 쟈카, 폴 포그바가 뒤를 잇는다. 이 선수들에게 공이 전해지는걸 막는다면, 해당 팀의 패턴 플레이를 방해할 수 있다.


스퍼스의 에릭센 같은 창조자에게 공이 공급되는걸 막아야 한다는건 아주 명백하지만, 지난시즌 첼시가 2-0으로 패배한 경기에서 첼시는 그 부분을 간과했다. 놀라운 점은 상대의 전개 행위를 막는 것이 이제 파이널 서드 지역에 한정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의 공격 전개 방식과 그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펩 과르디올라는 골키퍼를 공격 전개 과정의 시발점으로 간주한다. 코치로서 과르디올라의 역할은 공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파이널 서드에 배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세부적인 사항까지도 중요하다. 


요한 크루이프는 프랑크 데 부어가 아약스 감독일 때, 공격 전개를 중앙에 위치한 선수가 아닌 오른쪽에 위치한 수비수에 과하게 의존하는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감독은 피터 보츠로 바뀌었지만) 이러한 아약스 빌드업 플레이의 세부적 사항을 지난 5월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가 활용했다. 오른쪽에 위치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Matthijs de Ligt)는 다빈손 산체스보다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인데 무리뉴는 데 리흐트를 향한 길을 차단했고 의도적으로 산체스를 프리하게 만들어 아약스가 데 리흐트 대신 산체스에게 공을 연결하도록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설명해주는건 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는 복잡할 수 있다. 허나 분명한건 상대의 패스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감독에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아낸 패턴은 최고의 코치가 선수들에게 무엇을 지시해야하는지 우리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도운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61/11001563/stopping-the-supply-how-understanding-passing-sequences-helps-win-games



by Peter Smith


개리 네빌은 아스날을 4-0으로 이긴 리버풀의 퍼포먼스에 대해 극찬을 했고 리버풀의 공격 스피드가 다가올 토요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 말했다.


리버풀의 감독 위르겐 클롭은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통해 스쿼드에 속도감을 추가하고자하는 의지를 분명히했고 리버풀의 번뜩이는 역습 위력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나온 살라의 득점 장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스코어 3-0을 만든 살라의 득점 장면은 아스날의 코너킥 장면에서 시작된다. 아스날이 코너킥을 처리한 이후 단 12초만에 살라가 아스날의 골문에 공을 집어넣었다. 옵타(Opta)의 기록에 의하면, 리버풀은 공격 방향으로 9.9m/s 속력으로 전진했다. 이는 2017/2018시즌 개막 이후 지금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나온 골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만들어진 골이다.


리버풀의 속공이 단발성 이벤트인 것은 결코 아니다. 2017/2018시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가장 빠른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20차례 득점 중 4골이 리버풀의 몫이다.


우리는 옵타의 새로운 분석 데이터에 대해서 이해하고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지금까지 각 구단별로 단 3경기만 진행되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구단이 존재한다.


시퀀스(Sequences) : 상대의 수비 행위 혹은 경기 중지 혹은 슈팅 시도로 마무리되기 이전까지의 플레이의 흐름


직행 속도(direct speed) : 공격방향으로 나아간 거리 / 시퀀스 소요시간






스토크와 레스터는 상대 골문을 향해 가장 빠르게 전진하는 팀이다. 두 구단은 약 1.99m/s 속력으로 상대 골문을 향해 전진한다. 하지만 상대 골문을 향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스토크와 레스터는 패스를 적게 활용한다. 양 구단은 각 시퀀스에서 패스를 평균 2.48회, 2.54회 시행한다.


우리는 레스터 시티가 2015/2016시즌 챔피언에 등극하는 과정 속에서 이러한 경기 스타일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레스터의 방식과 아스날의 방식을 비교해보자. 아스날은 상대 골문 방향을 향한 속력에서 1.79m/s를 기록하지만, 평균적으로 4.38회 패스를 시도하며 전진한다.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과 달리 아스날은 파이널 서드 지역을 향해 공을 빠르게 그리고 복잡한 패스 움직임을 통해 투입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아스날은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에서 롱볼을 시행한 횟수가 가장 적은 (48회) 구단이다.


리버풀 역시 상대 진영을 향해 평균 1.72m/s 속력으로 전진하며 1번의 시퀀스에서 평균 3.49회 패스를 시도하며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 중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스날의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은 아스날과 마찬가지로 1번의 시퀀스 과정에서 평균 4.48회 패스를 시도하는데 아스날에 비해 훨씬 느린 속력 1.34m/s 로 전진한다. 


한편, 에버튼(1.04m/s), 웨스트 햄(1.05m/s)은 가장 느리게 전진하는 팀이다. 흥미로운 점은 1번의 시퀀스에서 웨스트 햄과 패스 횟수가 유사한 번리, 크리스탈 팰리스는 빠르게 전진한다는 것이다.


(시즌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의 연구는 표본의 크기가 작고 각 구단의 방법론에 우연이 균일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상황이다. 옵타의 패스 시퀀스, 직행 속도 데이터는 어떤 형태의 위협을 극복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맨체스터 시티는 1회 시퀀스에서 가장 많은 패스 연결을 시도하는 팀인데 이번 주말 그들은 리버풀의 속도전에 대한 위협을 대비해야 한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5/11020390/lightning-liverpool-and-premier-league-playing-styles?utm_source=t.co&utm_medium=referral


 



by Adam Bate


애널리틱스(Analytics)에 관한 회담은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전문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샘 앨러다이스처럼 통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자리였을 수도 있다. 지난 달 OptaPro 포럼에서 닐 찰스(Neil Charles)의 '슈팅 최적화(shot optimisation)'에 관한 발표는 모두의 이목을 이끈 내용이었다. 찰스는 토니 퓰리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의 발표에 따르면, 퓰리스는 확률을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사람이다.


"모두들 웨스트 브롬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서 비난하지만, 토니 퓰리스는 정말 놀라운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찰스는 이렇게 말하면서 웨스트 브롬이 박스 안으로 공을 보내는 지점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찰스의 최적화 모형은 웨스트 브롬의 슈팅 지점 선정에 대해 2가지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우선 웨스트 브롬의 슈팅 대다수가 중앙 지역 및 6-야드 박스 바로 앞에서 시도되었다. 그 지점을 제외하면 웨스트 브롬은 많은 슈팅을 시도하지 않았다. 또한 웨스트 브롬이 페널티 박스로 공을 전달하는 지점은 박스 대각선 지점이 주를 이뤘다. 즉 페널티 박스 대각선 지점에서 웨스트 브롬은 박스 중앙, 6-야드 박스 바로 앞지점을 향해 공을 올려주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전술이나 다름없다. 아름다운 전술은 아니지만, 분명히 효과적인 방법이고 우리는 퓰리스의 그러한 전략을 수량화할 수 있었다.


[노란색 지점에서 페널티 박스를 향해 공을 올리고 확률이 높은 파랑색 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한다]



팬들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하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퓰리스는 그보다 실용적인 의사결정을 지시한다. 이는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보내는 대중의 찬사보다 승점쌓기를 우선시하는 토니 퓰리스란 인물의 가치관과 딱 들어맞는 행동이다. 퓰리스는 퓰리스볼(Pulisball)이라 불릴 수 있는 방식의 플레이를 확립했고 그걸 바탕으로하여 한정된 자원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낸다.


겉보기에도 웨스트 브롬이 현재 내고있는 성과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웨스트 브롬도 프리미어 리그 경험이 많은 구단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스토크 시티나 사우스햄턴에 더 뛰어난 재능이 모여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레스터 시티는 8위 웨스트 브롬보다 한참 뒤쳐져있다. 


퓰리스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9시즌 연속으로 강등을 당하지 않고있다. 또한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10위 이내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퓰리스는 남들과 다르게 경기를 펼치는 감독이다. 그가 다른 감독들과 다른 점이 또 무엇이 있을까?



세트 피스



슈팅 지점에 대한 최적화는 물론 퓰리스는 '싸구려' 득점이라 불릴만한 기회들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스토크 시티에서 로리 델랍을 앞세워 롱스로인 공격을 시도했던 인물 역시 토니 퓰리스다. 롱스로인 공격은 스토크가 프리미어 리그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데 분명히 도움을 줬다.


애널리틱스 전문가들은 퓰리스의 또 다른 접근법에 대해 할말이 많은 듯 하다. StatsBomb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드 넛슨(Ted Knutson)은 최근 세트 피스 공격을 보다 효율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며 효율적인 세트 피스를 강조한다. 넛슨이 주장하길, 스토크의 롱스로인 활용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경기 상황을 완벽한 이점으로 만들어버린 핵심적인 사례라고 말한다.


"스로인 상황에서 대다수 구단은 생산성이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토크는 남들이 버리는 스로인 상황에서 슈팅을 만들어 냈습니다. 심지어 경기의 절반이 로리 델랍의 스로인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롱스로인 전략을 시행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난데없는 상황에서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골을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넛슨이 말했다. 




퓰리스가 구단을 옮겨도 세트 피스 득점 능력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현재 웨스트 브롬은 세트 피스 16득점으로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세트 피스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웨스트 브롬에는 세트 피스 전략을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가레스 맥컬리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아주 위협적인 공중전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크리스 브런트는 공을 동료의 머리로 배달하는데 있어서 아주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웨스트 브롬의 데드볼 전략에서 감독의 영향력을 결코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퓰리스가 스토크에서 보냈던 마지막 3시즌동안 스토크보다 세트 피스 득점이 많았던 구단은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일했다. 퓰리스는 스토크 뿐만 아니라 웨스트 브롬에서도 데드볼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남들이 가볍게 여기는 부분에서 우위를 가져간다.



풀백



퓰리스의 세트 피스 성공은 일정부분 풀백에게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 트렌드는 풀백 자리에 공격적인 선수를 배치하는 것이지만 퓰리스는 그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퓰리스는 풀백 자리에 센터백 출신을 배치한다. 현재 퓰리스는 크레익 도슨이나 조니 에반스를 풀백 자리에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결단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큰 이점이 된다. 박스 안에는 충분히 공을 클리어링 할 수 있는 신장을 갖춘 선수들로 가득 차있다. 또한 퓰리스에게 풀백의 오버래핑은 결코 우선 순위가 아니다. 오히려 풀백이 자리를 지켜 상대의 역습에 대비하는 것을 선호하는 감독이다.


풀백의 뒷공간은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려는 팀이 공략하는 핵심 지역이다. 리버풀이 상대적으로 약팀이라 불리는 구단을 상대로 고전하는 것도 이 지역에서 공간이 잘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웨스트 브롬은 풀백의 전진을 크게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공간을 잘 내주지 않는다. 따라서 웨스트 브롬을 상대하는 대다수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주요 무기가 무력화된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도 수비적인 풀백 대니 심슨과 크리스티안 푹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퓰리스에겐 이전부터 그러한 결정은 전술적 핵심이었다. 웨스트 브롬이 레스터 시티가 보여준 기적을 재현하진 못하겠지만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 자체는 이미 퓰리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일이었다.


계속해서 불리함을 극복해온 것 그 자체가 퓰리스의 성공을 요약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퓰리스의 프리미어 리그 감독 커리어 내내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팀이 가진 능력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선 어떤 능력을 끌어내야하는지를 간파했다. 


퓰리스볼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먹히고 있다. 축구의 예술성을 따지는 사람들은 퓰리스식 축구를 멀리하겠지만, 애널리틱스의 발전 그리고 숫자를 대량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점차 퓰리스가 시도하는 방식에 대해 합리적 이해가 가능해지고 있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98/10803578/is-tony-pulis-so-called-pulisball-the-most-effective-way-for-west-brom?utm_source=t.co&utm_medium=referral






by Guillem Balague, Adam Bate, Rushil Sawhney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잡았고 여전히 최고의 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아주 전형적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모습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는 경기 후 "오늘 아틀레티코의 스타일은 과거와 동일했다." 라고 말했지만 시메오네는 이제 아틀레티코 경기 방식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서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몇가지 주요 기록이 향상되었다. 아틀레티코는 과거보다 더 많은 슈팅과 패스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보다 그들이 경기를 지배하는 횟수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전까지 시메오네는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축구에 대해서 그리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시메오네는 "우리는 굉장히 터프한 팀이고 열정적이면서 역습에 강한 팀이다. 나는 여기서 변화를 주고싶지 않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 잘 모른다. 만약 우리가 스타일에 변화를 줘야한다면, 그것은 재앙과도 같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시메오네는 경기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이 리스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에게 변화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요건이었다. 아래 자료는 시메오네가 깨달아야만 했던 기록이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 수가 적었던 아틀레티코, 하지만 올 시즌에는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경쟁 구단에 비해서 오픈 플레이 득점이 적었고 이것은 시즌 초 아틀레티코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왔다. 알라베스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를, 레가네스 원정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승격팀 상대로 2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시메오네가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아틀레티코는 달라졌다. 2014/2015시즌 아틀레티코는 세트 피스에서만 30골을 기록했으며 이는 다른 라 리가 구단보다 10골이나 많은 기록이었다. 여전히 아틀레티코는 상대와의 신체 경합에서 위협적이다. 예를 들자면, 셀타 비고 원정에서는 4골 모두 오른쪽 측면 크로스로 만들어냈다.



(경기당 점유율, 슈팅 횟수, 패스 횟수가 상승 중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한 때 세트 피스 강자로 불렸던 아틀레티코는 올시즌 아직까지 세트 피스 득점이 없는 4개의 라 리가 구단 중 하나다. 즉 아틀레티코가 이제는 오픈 플레이 상황 퀄리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4/2015시즌 아틀레티코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30골을 기록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오픈 플레이 득점으로 80골을 넘겼다. 지난 시즌에는 오픈 플레이 득점이 50골까지 올라왔고 점차 빅2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예측하고 있는 아틀레티코의 오픈 플레이 득점은 65골이다. 2014/2015시즌 기록한 오픈 플레이 득점이 30골이었다는 것과 비교했을 때 2년 사이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이제는 시메오네가 전술적으로 억누르고 있던 것을 푸는 중이라 할 수 있다.


스포르팅 히혼과의 홈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한 4명의 미드필더가 니콜라스 가이탄, 사울, 코케, 야닉 페레이라-카라스코로 모두 공격적인 선수였다. 아틀레티코는 히혼전에서 5-0 승리를 거두었고 특히 4번째 득점 장면은 이전과 달리 굉장히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만들어진 상황이었다. 필리페 루이스는 풀백 위치에서 페널티 박스까지 전진했고 무려 5명의 아틀레티코 선수가 박스에 위치해 있었다.


물론 여전히 시메오네는 중요한 게임에서 조심스러운 경기를 진행한다.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것이 그런 예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시메오네는 자신이 2015/2016시즌과 약간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바이언을 상대로 시메오네는 가비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를 중앙 미드필더 조합으로 선택했다. 이것은 분명히 수비적인 선택지이다. 그런데 이번 맞대결에서 시메오네는 가비의 짝을 코케로 바꿨다. 시메오네는 2015년 프리시즌에 코케에게 후방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했었다. 생각만큼 잘 시행되지 않아서 중도 포기했던 전술이지만, 시메오네가 다시 한 번 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의 공격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투입하고 있다. 시메오네는 절대 지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현재 스페셜한 감독이 되었다. 시메오네는 이제 균형점을 찾으려하고 있으며 아틀레티코는 공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838/10604253/atletico-madrids-changing-style-how-diego-simeone-is-adapting




by Adam Bate


존 스톤스가 발전해야할 부분에 대해 보편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 5월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다소 퉁명스럽게 "스톤스에게 수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수비(defending)은 과연 무엇일까? 펩 과르디올라는 수비수가 갖추고 있어야할 덕목에 대한 개념을 일부 바꿔놓았다. 다른 사람은 수비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클린 시트만큼 중요한게 무엇이 있겠냐고 이야기하겠지만, 축구는 궁극적으로 승리를 위해 하는 스포츠이며 과르디올라는 그 누구보다 승리 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런 과르디올라가 수비수에 대한 가치관이 남들과 다르다) 과르디올라는 승률 73.5%를 기록 중이고 엘리트 레벨에서 그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시피하다.


진흙탕 수비를 펼치는 것도 클린 시트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여전히 클린 시트는 승리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과르디올라에게 있어서 수비와 공격은 하나의 유닛이다. 과르디올라는 멕시코에서 자신의 멘토인 후안 마누엘 릴로의 지도를 받았고 그곳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확고히 했다. 릴로처럼 과르디올라도 공격과 수비를 서로 개별적인 독립체라 인식하지 않았다. 그 시스템 속에서 센터백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센터백의 임무는 아군 공격의 시발점이자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는 것이 되었다.


물론 공중볼 경합을 해야하고 태클도 해야한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신장이 작은 축에 속했고 상대는 그 약점을 노렸지만 바르셀로나는 잠재적인 팀의 약점을 지역 방어와 공격적인 압박으로 감췄다. 특히 2010/2011시즌 헤라르드 피케는 라 리가 센터백 중 가장 많은 크로스를 차단한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지도하면서 매시즌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실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가 과르디올라식 수비의 약점을 찾아내기는 커녕, 과르디올라는 계속해서 수비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는 그가 시행하고 있는 방식이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최근 조세 무리뉴는 스페셜리스트를 선호한다고 이야기했지만,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에게 11명의 미드필더가 되라고 주문한다. 여전히 과르디올라가 독특한 시선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유일한 인물일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의 영향력을 숫자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수비수들이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펼치기 시작하고 있다. 2009/2010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50회 이상의 패스를 시도하는 센터백은 존 테리와 네마냐 비디치 뿐이었다. 숏패스로 범위를 한정지었을 때, 테리와 그의 파트너인 히카르도 카르발류만이 90분당 평균 40회 이상의 숏패스를 성공시킨 선수였다. 


아래는 그로부터 6년이 지난 현재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경기당 50회 이상의 패스를 시도하는 선수의 수는 그 때보다 500% 상승했다. 또한 40회 이상의 숏패스를 시도하는 센터백을 보유한 팀이 첼시 하나 뿐이었지만, 지금은 7개 팀이 수비수에게 패스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상당한 차이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축구인 것일까? 물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120분 경기였지만 1966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센터백 바비 무어는 66차례 패스를 연결시켰다. 이제 수비수가 많은 패스를 시도하는 것은 월드 클래스 수비수가 일생에 단 한 번 기록할만큼 대단한 사건이 되지 못한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에 영향을 받아 그들의 철학을 클럽 전체의 기조로 삼은 스완지 시티 같은 클럽이 등장했다. 과르디올라가 점유율 축구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주 분명하다. 바르셀로나는 2011년 웸블리에서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패스 횟수 777 vs 357 게임을 선보였고 그 확연한 차이는 잉글랜드 축구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의 축구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보던 것과 완전히 다른 축구였다.


2010/2011시즌은 과르디올라의 야망이 정점을 찍은 시즌이라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평균 점유율 67%를 넘겼을 뿐만 아니라 8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의 팀평균보다 더 패스를 잘하는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다. 3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폴 스콜스였다. 과거 챠비 에르난데스는 "스콜스가 스페인 선수였다면 그는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 이라 말했었다. 2011년 웸블리에서 경기 종료 후 챠비,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가 스콜스의 유니폼을 얻고자했다.


물론 과르디올라의 성공에는 위대한 세대를 배출해낸 라 마시아의 기적이 함께했지만, 과르디올라의 축구가 단발성으로 끝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지난시즌 바이언은 평균 66.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팀의 패스 성공률은 88.0%에 육박했다. 과르디올라는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매시즌마다 리그 최고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는 팀을 만들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명목상 센터백인 메흐디 베나티아, 제롬 보아텡은 경기당 평균 66회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빈번하게 센터백으로 기용되던 사비 알론소는 93회의 패스를 연결시켰다. 여전히 잉글랜드 축구에서 센터백이 그와 비슷한 횟수의 패스를 기록하는 것은 익숙치 않다. 이제 과르디올라는 그것을 바꾸고자 한다.






"흔히들 센터백은 공중전에 강해야하고 저돌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티에는 미드필드로 쉽게 패스를 연결시킬 좋은 빌드업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미드필더들은 공격수들을 향해 좋은 패스를 넣어줄 수 있습니다. 공이 센터백에서 스트라이커에게 가능한 빨리 연결될 수 있다면, 반대로 스트라이커에서 센터백으로 팀이 후퇴하는 과정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 입니다." 과르디올라는 공을 소유하며 경기하는 것에 상당한 노력을 쏟아붓고 있으며 그렇게 미드필더를 후방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는 수비수들에게 요구해야할 덕목에 대한 개념을 바꿨지만, 시장에서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스스로 선수를 만들어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단순히 선수의 포지션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팀의 경기하는 법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과르디올라가 수행했던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은 과르디올라의 커리어 말기에 거의 멸종되다시피했다. 대신 로이 킨, 에드가 다비즈, 클로드 마켈레레 유형의 선수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홀딩 미드필더에게 씩씩하고 투지넘치는 모습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패스마스터 유형의 선수는 쓸모가 없어졌다. 킨과 과르디올라는 둘 다 1971년생이다. 킨이 200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PFA, FWA 선수상을 석권할 당시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생활을 마감해야만 했다. 다음해 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6번째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나 과르디올라는 세리에A의 브레시아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브레시아의 감독 카를로 마쪼네는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를 여전히 중시하던 몇 안되는 감독 중 하나였다. 안드레아 피를로의 빈 자리를 채워줄 선수는 펩 과르디올라였고 그렇게 마쪼네는 다시금 플레이메이커가 귀환할 수 잇는 씨앗을 심었다. 그렇게 그 이후로 바르셀로나에서 플레이메이커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현역시절 부스케츠와 챠비를 섞어놓은 것처럼 경기한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구상대로 팀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부스케츠와 챠비는 물론 이니에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위한 공간도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미드필드 지역만 지배하길 원하지 않았다. 그 이상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피치 전 구역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것)


과르디올라는 2009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야야 투레를 수비수로 활용하면서도 승리했다. 후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자연스러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영입해서 수비수로 전환시켰다. 과르디올라는 지금도 마스체라노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입이었다고 말한다. 이에 마스체라노는 "펩은 항상 디테일한 부분으로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그는 축구에 대해서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입니다." 라고 말한다.


바이언에서도 하비 마르티네즈에게 똑같은 처방이 내려졌다. 하비 마르티네즈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펩의 시스템 속에서 홀딩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는 선수가 후방에서만 뛰는 것에서 벗어나길 요구합니다. 그리고 경기 도중 포지션을 바꿔가며 뛸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합니다." 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과르디올라의 사비 알론소 활용은 그의 아이디어에 대한 완벽한 예시라 말할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는 32살 알론스를 영입했을 당시 이렇게 말했다. "아마 알론소는 상대를 쫓아다니는 역할에서 세계 최악의 선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우리는 최대한 오랫동안 공을 소유하길 희망합니다. 그래서 사비 알론소 유형의 선수를 원했습니다."


2014년 사비 알론소는 샬케04를 상대한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에서 센터백으로 경기를 소화했고 66차례의 패스를 성공시켜 피치 위의 다른 어떤 선수보다 많은 패스를 성공했다. 과르디올라는 센터백 없이 3명의 풀백을 기용할 때가 있었고 거기에 적절하게 알론소를 수비 라인으로 내리면서 대처하기 시작했다. "감독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물어봤고 그에 대하여 과르디올라는 '수비 상황에서 센터백, 공격 상황에서 더 앞쪽에서 경기해주길 바란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라고 알론소가 말했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시즌 분데스리가 3위 클럽을 가볍게 3:0으로 이겼다.


이에 과르디올라는 "오늘 알론소는 정말 미친 듯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상대 공격수는 우리의 수비수들을 압박했고 공간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사비는 상대의 모든 의도를 다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알론소를 칭찬했다. 특히 알론소의 패스가 더글라스 코스타에게 연결되어 토마스 뮬러의 선제골로 이어졌고 이것은 과르디올라의 결단이 성공적이었음을 의미한다.






시티에서 유사한 계획을 준비 중인 것이 결코 놀라운게 아니다. 이미 과르디올라는 "페르난지뉴는 우수한 빌드업 플레이, 전진 패스를 시도할 수 있는 선수이며 저는 그가 센터백에서 뛸 퀄리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팀 미드필더 선수들 중 상당수가 후방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다면 우리의 빌드업 플레이는 정말 크게 좋아질 것 입니다." 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의 발언은 엘리아큄 망갈라에게는 나쁜 소식으로 존 스톤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전해질 것이다. 지난 3시즌간 프리미어 리그에서 88% 이상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3명의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존 스톤스이기 때문이다. 제이미 캐러거는 스톤스가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말은 즉슨, 스톤스가 과르디올라 방식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르디올라도 스톤스 영입을 우리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톤스 영입에 대해서 그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알고 있다." 라고 말했다. 미드필더를 수비수로 기용했던 그는 잉글랜드에서 손꼽히는 빌드업 실력을 갖춘 센터백 스톤스를 보유하게 되었다. 빌드업을 장점으로 하는 수비수의 등장이 어떤 관점에서는 과르디올라의 축구계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진정한 수비수? 그것은 정의에 따라 해석되겠지만, 펩 과르디올라 덕분에 그 정의는 점차 변화되어가고 있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79/10529429/pep-guardiola-changed-the-role-of-centre-backs-like-john-stones








by Gerard Brand


2008년이 포제션 풋볼의 탄생을 알렸다면, 2016년은 포제션 풋볼이 사망 선고를 받은 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에만 포제션 풋볼에 대한 수차례 장례식이 있었다. 레스터 시티는 아주 특별한 게스트였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탈리아는 공을 소유하는 것만이 과거처럼 승리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유로2016 토너먼트에서 공소유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을 보이지 않았던 포르투갈이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년간 축구는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공을 가진 상태로 수비하는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도 루이스 엔리케 지도아래 더 빠른 공수전환과 간결한 공격전략으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어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티키-타카를 바탕으로 공을 독점하면서 2번의 유로 우승과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역시 전술적 변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스페인은 16강전에서 고작 40% 점유율에 그친 이탈리아에게 0:2로 패배했다. 2년 전 브라질에서 66%를 뛰어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네덜란드에게 1:5, 칠레에게 0:2로 패배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당황스런 결과를 맞이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바르셀로나는 팀 정체성을 재확립했지만 스페인은 그러지 않았고 실망스런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스페인이 탈락한 후 로이 호지슨의 잉글랜드 역시 아이슬란드에게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아이슬란드 역시 마찬가지로 잉글랜드와의 대결에서 점유율 33%를 넘기지 못했다. 유로2016는 지난 2년 간의 전술 변화를 목격할 수 있는 축소판과 다름없었다. 우리는 4주간의 대회를 통해 어떻게 축구가 티키-타카에게 굿바이 신호를 보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가까운 예시인 호지슨의 잉글랜드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잉글랜드는 4경기에서 각각 52%, 70%, 61%, 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상대보다 더 많은 공을 점유했음에도 이긴 경기는 단 1차례 뿐이었다. 이번 유로2016의 부진을 두고 잉글랜드의 인재풀과 퀄리티 부족에만 집중포화를 날릴 것이 아니다. 점유율 축구의 변화에 대한 혁신 부족 그리고 (상대의) 압박이 올라올 때의 정신력 결여에도 질타를 날려야한다.


아이슬란드 뿐만 아니라 웨일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모두 포제션 축구에서 탈피했다. 이들은 상대가 공을 소유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미드필더진에 우아하고 기술적인 미드필더가 아닌 지시대로 움직이고 힘과 운동량을 갖춘 선수들을 배치했다. 이것이 재미없는 대회를 만드는 것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효과는 분명했다.


유로2016에서 4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팀이 이긴 경우는 전체의 30%(15경기)였다. 이 중 포르투갈의 토너먼트 4경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2006년 4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팀이 이긴 경우가 단 2차례 (전체의 3%) 에 불과했고 2010년에는 전체의 5% (3경기) 에 불과했던 것과 아주 대비되는 결과다. 사실 이런 변화는 2년 전 브라질에서도 분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을 소유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조직을 통해 라 리가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2014년 월드컵에선 4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팀이 승리한 경우는 총 16차례로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결과였다. 그리고 이 경향성은 2015년과 2016년에도 쭉 이어졌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2010년 월드컵에선 45%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기록할 경우 20번 싸워 1번 이길 수 있었지만 유로 2016에서는 똑같은 점유율을 기록해도 3번 싸워 1번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점유율은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Possession is no longer nine-tenths of the law)






아르센 벵거는 이렇게 말한다. "점유율은 이제 과거만큼 승리를 보장해주지 못한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처음으로 점유율이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스스로의 철학을 유지하겠지만, 나 역시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관찰하는 사람이며 매 경기마다 통계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이것이 새로운 흐름인지,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무언가가 발생하는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가 이 발언을 했던 날, 아스날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승리했고 리그 1위의 자리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인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아스날은 6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0:4 패배를 당했다. 아스날의 우승 가능성은 3월이 다가오면서 끝났는데 아스날에게 패배를 안겼던 2팀의 점유율은 각각 3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7%(스완지 시티)였다. 마찬가지로 아스날에게 무승부를 안겼던 팀들도 점유율 45%를 넘어가지 못했다. (스토크 45%, 사우스햄턴 33%, 웨스트 햄 39%, 크리스탈 팰리스 28%)


첼시의 임시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는 2월에 레스터의 우승 가능성을 인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점유율을 과대평가해서는 아니된다. 다수의 팀은 공을 가지고 경기하길 바라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65~70%의 점유율을 기록하더라도 상대가 개의치 않는다면 계속 그 방식을 유지하는게 옳은 것일까? 그것은 융통성이 떨어지는 접근이다."


지난 10년간의 통계자료 역시 공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상당히 많은 팀들이 상대가 공을 소유하도록 내버려두기 시작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레스터는 5000/1의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레스터의 경기 스타일은 당연하게도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것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레스터는 효율적이면서도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레스터의 전방 6명은 기술, 스피드, 플레이의 명쾌함, 파워 모든 면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선보였다. 


아틀레티코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아틀레티코의 경기를 보면서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직접 그런 경기를 구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모든 팀이 레스터와 아틀레티코의 경기를 따라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계는 프리미어 리그가 점차 그런 경기가 많아지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2007/2008시즌 40%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팀이 승리한 경우는 총 19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2015시즌에는 그 숫자가 46경기로 증가했고 지난 2015/2016 시즌에는 52경기로 더 늘어났다. 








낮은 점유율 속에서도 승리 횟수가 증가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지 않다. 2006/2007시즌에 상대가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게 내버려둔 경우가 총 96차례 있었고 2013/2014시즌에는 163회까지 그 숫자가 증가했다. 지난 2시즌간은 150회 정도 그런 경우가 발생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같은 트렌드가 보인다. 2006년 월드컵에서 상대가 5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게 냅둔 경우가 31%였는데 2014년 월드컵에는 그 수치가 75%로 늘어났고 유로2016에서는 76%로 또 증가했다.


스카이스포츠의 스페인 전문가인 기옘 발라그는 이렇게 말한다.


"전체적으로 축구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것 같다. 현재의 축구가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유로2016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그 때의 축구가 유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히카르도 콰레스마, 주앙 무티뉴, 안드레 고메스, 라파 실바, 킹슬리 코망, 앙토니 마샬같은 기술력 좋은 선수들이 하드워커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게 되었다."


"포르투갈은 윌리엄 카르발류, 헤나투 산체스, 아드리엔 실바를 선택했고 프랑스는 폴 포그바의 짝으로 블레이즈 마튀디와 무사 시소코를 선택했다. 모두 상당한 힘을 가진 선수들로 그간 유럽 챔피언에서 볼 수 있었던 재능과 우아함과는 다소 동떨어진 유형이라 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점유율을 포기하면서 유럽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상당한 명성을 떨치는 한 사람이 2016/2017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 트로피 사냥을 위해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비록 2015/2016시즌 첼시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지만, 발라그는 전체적인 축구 스타일의 변화가 조세 무리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좋은 소식으로 다가올 것이라 말한다.


"축구는 항상 순환한다. 한동안 우리는 점유율에 기반한 경기, 후방에서 공격을 만들어가는 것, 공을 소유하면서 수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그것은 끝났다. 무리뉴의 첼시가 10명이 뛰는 PSG를 꺾지 못할 때, 이미 그 팀은 정점을 찍은 것처럼 보였고 신선함 역시 떨어졌다. 나는 그 순간 무리뉴가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는지가 매우 궁금하다."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와 유로2016은 공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스타일의 귀환을 알렸고 그 축구 스타일은 무리뉴를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만든 것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보수적인 경기가 유행하고 있고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리뉴 고용을 꺼릴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


프리미어 리그의 2015/2016시즌은 굉장히 놀라운 스토리였다. 충격적인 결과들이 양산되었고 홈팀은 이전보다 더 많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며 1997년 이후 1~8위 사이의 승점차가 가장 적었던 시즌이었다. 클럽간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상위권 팀 역시 변화에 적응해야한다. 과르디올라의 점유율 기반 축구는 독일 내부에서는 성공적이었지만 유럽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무리뉴와 안토니오 콩테는 챔피언스 리그 없이 오로지 에너지를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


챔피언 레스터 시티를 보면서 탑클럽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 공을 소유한 축구로 이길 수 없다면, 레스터처럼 공없이 경기를 하자.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2040/10500158/how-has-football-changed-possession-is-no-longer-nine-tenths-of-the-law








by Adam Bate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워드 웨인 루니에게 1시즌의 운명을 맡기려고 한다. 우리는 이것이 올바른 결정인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9살 웨인 루니를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실험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2015시즌 웨인 루니는 후방 미드필더로 부적합한 경기력을 보였고 루이 반 할 감독은 그를 다시 센터-포워드로 원상복구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 루니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 본다면, 다시 루니를 센터-포워드로 활용하기로 결심한 감독의 결정은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 볼 수 있다.


로빈 반 페르시의 페네르바체 이적과 라다멜 팔카오의 임대 만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479경기에 출전해 230골을 기록했음에도 2011/2012시즌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 최전방 임무를 단 한번도 1시즌 통째로 부여받지 못했던 루니가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제 루니는 2015/2016시즌부터 새로운 포지션에서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여러분들이 과거의 기록을 토대로 루니의 새 시즌에 대해 예측하려고 한다면, 2009/2010시즌 기록부터 참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다. 물론 2004년 전부터 루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약했지만, 팀의 핵심 인물(main man)로 진정 빛이 났던 시기는 2009/2010시즌부터이기 때문이다.


2009/2010시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80m의 이적료를 남기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루니가 실질적으로 공격 라인을 이끌기 시작한 시즌이다. 루니는 리그에서 26골을 기록했고 104.73분당 1골을 넣었다. 유나이티드가 첼시에게 승점 1점차로 밀리면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루니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4골을 넣었고 동료 선수들보다 22골 이상을 더 기록한 그가 PFA(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FWA(축구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싹쓸이한 것은 결코 놀랍지 않았다.




루니를 위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바로 다음 시즌에는 남아공 월드컵에서부터 부진하기 시작하더니 공격수 파트너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득점 수에서 밀리고 말았다. 베르바토프의 조력자 역할로 베르바토프가 20골을 기록할 수 있게 도왔지만 정작 자신은 11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리그 타이틀을 되찾았다.


2009/2010시즌 루니는 2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나 2010/2011시즌 공격포인트는 22개로 떨어졌다. 그의 기록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최전방에 있을 때가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베르바토프를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 2010/2011시즌 루니는 76.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이전보다 3%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은 2.1회로 전 시즌 1.75회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9/2010시즌 경기당 슈팅이 3.9회였던 루니의 슈팅 수는 2.7회로 떨어졌고 볼터치 횟수도 60.8회에서 56.75회로 떨어졌다. 


2011/2012시즌 루니는 다시 팀공격 최전선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사람들은 루니가 공격수로 보여준 최고의 모습이 2009/2010시즌이라 말하지만, 오로지 공격 포인트에만 초점을 둔다면 2011/2012시즌이 최고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2011/2012시즌은 리그 27골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시즌이며 베르바토프를 보좌하는 역할을 끝내고 대니 웰백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며 루니가 공격 선봉에 나섰던 시즌이었다.


그러나 루니는 다시 한 번 암초를 만났다. 2011/2012시즌 유일하게 루니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선수, 로빈 반 페르시가 아스날에서 영입되었다. 반 페르시의 존재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고 싶어하는 루니에겐 항상 골칫거리였고 이 때부터 루니의 다재다능함이 본격적으로 팀을 위해 희생되기 시작되었다. 반 페르시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시즌, 26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반 페르시가 루니의 공격수 자리를 완벽히 뺏어낸 반면에 루니는 고갈되어가는 미드필드 지역의 구원투수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해 9월에 있었던 루이 반 할 감독의 인터뷰는 또 다른 불길한 징조였다. "루니는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루니는 다(多)기능 선수로 나는 그를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활용해봤지만 엄청 대단하지는 않았다. 팔카오는 스트라이커니까 스트라이커 자리에선 팔카오가 더 잘할 것이라 본다." 팔카오와 반 페르시가 최전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웨인 루니가 자신이 선호하는 센터-포워드로 경기에 나선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다. 공격 포인트 기록상으로도 루니의 팀 영향력이 상당히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루니는 최전방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인데 그는 점점 더 후방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2009/2010시즌 경기당 평균 슈팅 수가 3.9회였는데 지난 시즌에는 1.6까지 떨어졌다. 또한 12골 5어시스트란 기록은 2004/2005시즌 이후로 최악의 성적이었다. 보비 찰튼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산 득점 249골까지 고작 19골만을 남겨둔 선수를 그렇게 활용하는 것은 분명한 재능 낭비이다.


지난 2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경기 이후, 스카이스포츠의 제이미 캐러거는 "웨인 루니는 부적절한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루니는 자신의 기량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최전방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루니를 미드필더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루이 반 할 감독은 이렇게 말했었다. "난 루니가 미드필더로 뛸 때 공을 더 많이 터치하기 때문에 그가 미드필더 역할을 즐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 루니의 경기당 평균 볼터치 횟수는 66.8회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2009/2010시즌 60.8회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 없다. 기회 창출 횟수 역시 경기당 1.4회로 감소하여 지난 6시즌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루니의 미드필더 기용이 그닥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시 루니를 1순위 공격수로 복귀시키는 결정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가장 (공격 포인트 관점에서) 생산적이지 못한 시즌을 보냈지만, 유나이티드 공격 최전선으로 돌아간 루니는 다시 최고의 폼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5115/9919049/should-wayne-rooney-lead-the-line-for-manchester-united-this-season


by Adam Bates


페트르 체흐를 아스날로 떠나보내면서 첼시의 주장 존 테리는 체흐가 아스날에게 승점 12~15점을 벌어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날 팬들은 체흐가 벌어다줄 승점을 계산하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하는 계산은 그와는 정반대다. 다가오는 2015/2016시즌에 다비드 데 헤아가 없을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얼마만큼의 승점 손실을 각오해야만 할까?


사실 골키퍼가 벌어다주는 승점은 정말로 계산하기 어렵다. 골키퍼가 득점을 기록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고 어시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클린 시트=골키퍼가 벌어다주는 승점'도 아니다. 데 헤아의 공백으로 인한 승점 손실 규모는 데 헤아를 대체하는 인물의 클래스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지겠지만, 우선 골키퍼가 어떤 방식으로 승점이란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알아보자. 


수비적으로 여러 종류의 스탯이 있는데,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먼저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은 상대 선수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위협적이었는가를 따져야만 한다. OptaPro의 고위직을 맡고있는 존 콜슨은 더욱 자세한 맥락 해석을 위해 한층 심도깊은 자료를 스카이스포츠에 알려주기로 했다. "우리는 단순히 슈팅, 유효 슈팅뿐만 아니라 그 슈팅들이 어느 위치에서 나왔는지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몇 년전에 여러 클럽들이 단순히 슈팅 기록이 아닌 그 속에서 더 명백한 득점 기회를 구분해줄 수 있냐고 문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골키퍼의 선방률이 아닌 '빅-찬스(big-chance)에서 골키퍼 선방률'을 추출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데 헤아에 대해서만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상대에게 너무나도 쉽게 기회를 내주던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은 리그 최소 실점 4위라는 기록으로 현재 과대포장 되어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우선 Opta 기록에 따르면,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 중에서 실수로 인한 실점이 가장 적은 클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최종 수비라인의 실수는 '명백한 득점 찬스'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서 말하는 '명백한 득점 찬스'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의 1:1 찬스를 포함한 우리가 흔히 '이건 넣어줘야지!'라 생각하는 기회들을 의미한다.


지난 2014/2015시즌엔 아주 명백한 득점 기회가 총 1200회 있었고 평균적으로 58%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리그에서 딱 평균정도 하는 골키퍼가 58%의 기회를 막는다고 했을때, 명백한 득점 기회에서 68%를 선방해내는 데 헤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만약 10%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10%가 주는 임팩트에 대해서 알려주고자 한다. 유나이티드는 지난 2014/2015시즌 상대에게 총 53회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내줬고 여기서 17골만 내줬다. 만약 여기서 딱 리그 평균치만 해내는 골키퍼가 있었다면, 유나이티드는 똑같은 상황에서 22골을 내줬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5골의 차이를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시선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데 헤아의 세이브 하나하나에 대해서 곱씹어보고자 한다. 지난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대팀이 명백한 득점 기회를 2회 이상 놓친 경우가 10경기 있었다. 


2회 이상 명백한 득점 기회를 내준 원정 경기는 4번이 있었는데 여기서 유나이티드는 3승(아스날, 사우스햄턴, 뉴캐슬)을 기록했다. 각각의 승리는 모두 1골 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였다. 상대 입장에서는 뼈아픈 실수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빅 세이브(big saves)였다. 이게 바로 골키퍼가 만들어내는 차이다.





상대에게 2회 이상 명백한 득점 찬스를 내준 경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만 총 6차례 있었다. 사우스햄턴에게는 올드 트래포드에서조차 똑같이 2회 이상의 기회를 내줬는데 어쨌든 이 경기에서는 패배했다. 득점차가 조금 많이 나지만 리버풀에게 3:0으로 이긴 경기도 데 헤아가 MOM으로 선정될만큼 중요한 선방을 연달아 선보인 경기였다.


이제 4경기가 남았다. 나머지 4경기는 에버턴, 스토크를 상대로 2:1 승리를 기록한 것과 첼시, 아스날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아스날전 같은 경우는 데 헤아가 아니라 교체 출전한 빅토르 발데스가 월콧의 슈팅이 굴절되어 허용한 실점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상대에게 2회 이상 명백한 득점 기회를 내준 10경기에서 유나이티드는 5번의 1골 차 승리를 기록했다. 이제 데 헤아가 만들어낸 5실점의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바로 이것이 데 헤아가 만들어낸 차이고 그 차이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었다면, 유나이티드는 그 5경기를 모두 비겨서 승점 10점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데 헤아가 없었더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60점을 기록해 2년 연속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을 것이다. 토트넘, 리버풀, 심지어 사우스햄턴보다도 아래에 위치했을 것이다. 챔피언인 첼시보다 강등당한 헐 시티와의 승점폭이 더 좁았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 역시 남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현재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여주는 행보는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 반 할 감독 역시 추가적으로 수비를 보강해야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시즌 일정을 거치면서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그러나 데 헤아가 떠난다면 반 할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금까지 쌓아온 탑은 손상될 것이고 현상 유지를 위해서라도 다른 곳에서(반드시 골키퍼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라도) 승점 10점의 가치를 만들어낼 자원을 데려와야만 한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5115/9919854/david-de-gea-to-leave-man-utd-why-his-exit-could-cost-10-points





by Adam Bate


유럽의 부자 구단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공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부유한 클럽이 되는 것 말고도 다른 길은 존재한다. 프리미어 리그의 레스터 시티와 프리메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는 팀이 값싼 운영에도 비싼 돈으로 무장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을 입증해내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은 라이플 총에서 시작해 탱크로 마무리 되었고 제 2차 세계대전은 탱크로 시작해 핵무기로 종결되었다. 어떤게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발명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 21세기 축구가 부자들의 경기로 확대되고 있고 일부는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금전적으로 뒤쳐지는 팀에게는 클럽 아카데미가 하나의 해결방안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빅클럽들의 행보를 면밀히 주시해보면 그들이 어린 재능들을 쓸어담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데이터 분석 역시도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것이란 희망을 준다. 그러나 여기서도 맨체스터 시티같은 클럽이 데이터 혁명의 선봉장에 서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만 한다. 레스터도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다소 앞서가는 팀이었으나 그들은 2시즌 연속으로 토트넘과 아스날에게 기술 스카우팅 수석을 내주고 말았다. 따라서 재능은 얼마든지 돈으로 구매할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가 복제할 수 없는 것에 진정한 강점을 마련해야한다는 추론을 해볼 수 있다. 현재 축구의 기본적인 취향 자체가 과거와는 달라졌고 빅클럽들은 공을 가지고 경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그런 풍미의 축구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공없이 축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편견이 자리잡게 되었다. 따라서 빅클럽들에게도 취약점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조세 무리뉴가 주장하는 공없이 승리하는 방식은 아주 분명하다 : 경기에서 실수를 적게 저지르는 팀이 승리한다. 따라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또한 실수는 공을 소유한 쪽에서 나올 경향이 더 높고 따라서 우리 팀은 점유율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


일부 빅클럽들은 승리를 위한 이러한 경기 접근법에 극단적인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빅클럽의 독식 가능성을 깨려는 입장에서는 이건 충분히 해볼만한 시도이다. 국가대표 레벨에서 지난 12년간 그리스, 우루과이, 잠비아가 이 방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그 대회에서 우루과이와 잠비아는 최악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팀이었다. 그리스의 패스 성공률은 꼴찌에서 2번째였고 결국 세 팀의 공통분모는 공을 소유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흐름은 오가기 마련이다. 한 팀이 이런 접근법으로 시즌을 통틀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그것이 결국 전술의 비주류에서 주류로 넘어가게 된다. 위르겐 클롭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성공한 것은 패싱이 아닌 런닝이었다. 도르트문트의 철학은 2년 연속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물리칠만큼 효과적이었고 바이어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거기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슈미트는 지난 달 The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시간을 늘릴수록 팀성공은 선수 개인의 퀄리티에 더욱 의존하게 됩니다. 클롭이 도르트문트에서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공이 없는 상황에서 과감해지라는 것이었습니다. 클롭의 철학은 바이에른 뮌헨을 꺾을 수 있을만큼 강했습니다. 바이에른을 꺾으려면 그 스타일 밖에는 답이 없었고 많은 감독들은 도르트문트의 아이디어를 착안해 자신들 방식에 접목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동시대 속에서 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공이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는 팀으로 변신해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2011년 디에고 시메오네의 부임 이후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적은 실점을 허용했다. 시메오네의 팀은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것을 여전히 원하고 있으나 그들이 진정으로 유별난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은 바로 공이 없을 때이다. 아틀레티코는 상대팀 입장에서 아주 끔찍한 팀이다. 


레스터 시티도 이러한 경향을 따르고 있다.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이기도 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그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 선두인 레스터는 점유율과 패스 정확도 면에서 하위3팀 내에 속한다. 그러나 현재의 레스터는 좀처럼 무너질 것처럼 보이지 않으며 결점도 없어보인다. Opta의 데이터에 따르면, 레스터는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가장 적게한 팀이다.


레스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그 어느 팀보다 가로채기가 많은 팀이다. 상대를 괴롭히고 돌격한다. 계속해서 우직하게 뛰어다니는데 동시에 굉장히 조직적이기도 하다. 후방에 위치한 선수들은 최근 22경기에서 20경기를 같이 소화했고 레스터는 최근 12차례의 홈경기에서 단 5골만 내주고 있다. 


공이 없는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플레이를 모두가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다.마누엘 펠레그리니, 아르센 벵거가 레스터의 성공법을 모방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벵거와 펠레그리니가 노력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동안 레스터의 우승은 제이미 바디&리야드 마레즈&은골로 캉테와 친구들의 성과로 언급되겠지만 레스터의 방법론은 우리에게 그 이상을 말하고 있다. 대세와는 다른 해답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 (시즌 초) 우승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남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경기를 펼쳐 레스터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찾아냈다. 그렇게 레스터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 전체 중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길이라는걸 다시금 증명해보이고 있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6/10239366/leicester-show-the-value-in-being-the-best-team-without-the-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