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을 낮고 중앙으로 차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골키퍼들은 가만히 서있지 않는다. (원문은 2017년 1월 29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아스날과 번리의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2차례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흥미진진한 결과를 만들어냈던 이 2차례 페널티킥은 최근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의 페널티킥 경향을 아주 잘 요약해준다. 번리의 안드레 그레이,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 모두 골문 정중앙으로 페널티킥을 시도해 골을 기록했다.
옵타(Opta)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선수들이 중앙을 향해 페널티킥을 시도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골키퍼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문 한가운데 가만히 서있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키커가 중앙을 노리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있다.
지난 2015/2016시즌 전체 85차례 페널티킥 중 약 25%에 해당하는 21차례 페널티킥이 골문 중앙을 향했다. 이전까지 중앙을 향해 시도하는 페널티킥은 한 시즌을 통틀어 15회를 넘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2016/2017시즌 22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벌써 17번의 페널티킥이 골문 중앙을 향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낮게 차는 것이 더 낮은 성공률을 보장함에도 키커들이 공을 낮게 차고 있다는 것이다.
키커들은 점차 페널티킥을 중앙으로 시도하고 있는 반면 여전히 골키퍼들은 가만히 있는 것보다 방향을 선택해 몸을 던지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옵타(Opta)는 2010/2011시즌부터 골키퍼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중앙을 선택한 횟수가 한시즌 3회를 뛰어넘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다.
2016/2017시즌 22라운드까지 총 72차례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는데 골키퍼가 어느 한 방향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따라서 중앙을 향해 낮게 페널티킥을 시도하는 것이 좌우를 선택하는 것과 엇비슷한 좋은 성공률을 가져다주고 있다. 연구 결과 중앙 낮은 지역을 향해 차는 것은 확률적인 측면에서 전혀 선택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
스토크 시티의 골키퍼인 셰이 기븐은 상대의 슈팅을 눈으로 확인하고 반응할 충분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골키퍼가 마음 속으로 한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 "가만히 서있는 상태에서 키커의 킥을 보고 움직이면, 반응하는 그 순간 이미 공은 네트에 꽂혀 있습니다. 그래서 10에 9은 골키퍼들이 미리 방향을 정합니다."
통계를 보면 중앙을 향해 낮게 차는 것은 꽤나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마이클 오언은 그 선택지는 가장 최후의 수단이라 말한다. "저는 확신이 서지 않았을 때 그 지점(낮은 중앙)을 향해 찼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에서는 모서리를 향해 찼습니다. 하지만 중압감이 심하거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고 느낄 때는 슈팅 테크닉에 최대한 집중한 채 중앙을 향해 낮고 강하게 차는 것이 더 쉬운 판단이었습니다."
출처 : https://www.premierleague.com/news/317996
'Football St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위는 똑같지만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떤 면에서 나아졌는가? (0) | 2017.04.26 |
---|---|
'순위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란 말은 그만, 데이터는 축구계 가장 큰 거짓말을 해결할 수 있다. (0) | 2017.02.24 |
어떻게 압박을 측정할 수 있는가? (0) | 2016.11.12 |
PPDA : 전방 압박 강도를 측정하는 방법 (0) | 2016.11.07 |
잉글랜드 축구에 큰 영향을 끼친 잘못된 수치 해석 (0) | 2016.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