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40점이면 강등을 피할 수 있는가?

BBC 2018. 2. 17. 17:22 Posted by Seolskjaer



by Matt Davis


승점 40점, 이는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승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수치다. 굉장히 치열한 강등권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승점 40점이 잔류를 보장해준다는 믿음에 대한 검증을 해보고자 한다.


지난 12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의 감독으로 부임한 앨런 파듀는 승점 40점을 돌파할 경우 본인에게 와인 한 잔을 선물할 것이라 말했다. 물론 그는 올해 40점보다 적은 35~36점이 잔류를 위한 최소 승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웨스트 브롬은 승점 20점으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BBC 스포츠와 데이터 분석 업체인 그레이스노트 스포츠(Gracenote Sports)는 강등권 싸움의 역사를 분석하여 올시즌 강등을 피하지 못할 3개 구단에 대한 예측을 했다.








2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 1995/1996시즌부터 프리미어 리그 통계를 살펴보았다. 잔류를 위해 승점 40점 이상이 필요했던 경우는 단 4차례 뿐이었다. 2010/2011시즌 18위 버밍엄 시티는 승점 39점으로 강등을 당했다. 한편 승점 40점을 달성했던 울버햄튼은 17위로 프리미어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우리가 발견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1. 잔류를 보장한 가장 최저승점은 2009/2010시즌의 승점 31점이다. 18위 번리가 승점 30점으로 강등을 당했다.


2. 잔류를 위해 필요했던 가장 높은 승점은 2002/2003시즌의 승점 43점이다. 당시 18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승점 42점으로 강등을 당했다.


지난 22시즌간 잔류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승점은 평균 36.6점이었다. 따라서 승점 40점이 필요하다는 것은 근거없는 믿음이다. (40점보다 적어도 충분하다)


1996/1997시즌 승점 40점을 기록한 선더랜드는 18위로 강등을 당했고 승점 41점을 기록한 코벤트리는 잔류에 성공했다. 그 다음시즌 볼튼과 에버튼은 승점 40점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차이가 발생하여 에버튼이 17위로 잔류했고 볼튼이 18위로 강등을 당했다.


5년 단위로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위한 승점의 평균을 구했다. 1996~2000년에는 잔류를 위한 승점의 평균이 37점이었으나 최근 5년간의 평균은 승점 35점이다.


이제 11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각 구단의 강등 확률을 계산해보았다. 10위 본머스부터 20위 웨스트 브롬까지를 대상으로 삼았고 현재 1~9위를 달리고 있는 구단은 강등을 당할 확률이 모두 1% 미만이다. 




  



그레이스노트는 아마도 승점 38점이면 충분할 것이라 말한다. 승점 38점 달성시 잔류할 확률이 62%가 된다고 말한다. 그 이하일 경우 잔류 확률은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현재 시점에서 승점 40점을 달성하는 구단은 충분히 잔류할 수 있고 34점을 기록하는 구단은 강등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스노트 스포츠의 시몬 글리브(Simon Gleave)가 말했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43049564




by John Stanton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측정하는 새로운 통계량, 기대득점(expected goals)에서 우리는 어떤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기대득점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 통계 전문업체인 Opta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나온 300,000회 이상의 슈팅을 분석했다. 골문과의 거리, 슈팅의 각도, 득점 기회의 난이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각 득점 기회를 수치화했다. 이 수치를 통해 얼마나 좋은 기회였는지 알 수 있다.


현재 11라운드까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득점 통계는 (기대득점 통계 없이는) 알 수 없었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잉글랜드의 넘버 원이 되어야 하는가?


지난 18개월간 조 하트가 썩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골키퍼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잭 버틀란드, 조던 픽포드, 프레이저 포스터 혹은 톰 히튼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번리 소속인 히튼이 부상을 당한 현재, 그를 대체하고 있는 자원 닉 포프(Nick Pope)가 올시즌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음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측정하는 기대득점 통계는 공격적인 장면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지만, 우리는 기대득점 통계를 사용해 골키퍼의 퍼포먼스를 알 수 있다.


25세 포프가 지금까지 상대한 슈팅의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포프는 10.9골을 실점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포프의 실제 실점은 단 5골에 불과하다. 따라서 포프가 본인의 능력으로 번리의 5.9골 실점을 줄인 것이다. 이 수치는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값이기도 하다.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는 골키퍼들

선수

기대 실점

실제 실점기대 실점-실제 실점

포프 (번리)

10.955.9
데 헤아 (맨유)10.755.7

파비앙스키 (스완지)

15.3132.3
베고비치 (본머스)15.9141.9
히튼 (번리)4.940.9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슈팅 횟수만을 고려해보자. 이 역시도 포프가 가장 뛰어난 선방률을 기록 중이다.


선수선방 횟수선방률(%)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포프 (번리)

3788.1
데 헤아 (맨유)3286.5

파비앙스키 (스완지)

4075.5
베고비치 (본머스)3873.1
쿠르투와 (첼시)2773


번리가 최근 6경기에서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포프는 리그 8경기에서 단 5실점만을 기록 중인데 이 중 3골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내줬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버틀란드와 픽포드의 통계는 좋지 않다. 버틀란드는 기대실점 수치보다 5.7골을 더 허용했으며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하고 있는 선방률이 54.2%로 버틀란드보다 선방률이 떨어지는 골키퍼는 리버풀의 시몽 미뇰레 뿐이다.



최악의 활약을 선보이는 골키퍼들
선수기대 실점실제 실점

기대 실점-실제 실점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버틀란드 (스토크)16.322-5.7

픽포드 (에버튼)

18.322-3.7
포스터 (웨스트 브롬)10.713-2.3
슈마이켈 (레스터)13.816-2.2
헤네시 (팰리스)1517-2
선수선방 횟수

선방률(%)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미뇰레 (리버풀)2154.1
버틀란드 (스토크)2754.2
하트 (웨스트 햄)3156.6
체흐 (아스날)2457.9

고메즈 (왓포드)

2760


정상을 노리는 레스터?


기대득점 통계는 팀의 근원적인 퍼포먼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2015/2016시즌 유벤투스는 세리에A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기록한 저조한 골득실과 달리 상당한 수준의 기대 골득실을 기록 중이었다. 


기대득점 통계를 통해 유벤투스가 경기를 지배하고 (득점을 위한) 충분히 좋은 찬스를 만드는걸 알 수 있었다. 단지 그걸 골로 연결시키지 못할 뿐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벤투스의 부족했던 실제 골득실은 기대 골득실 수치를 따라갔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스터의 통계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레스터는 리그에서 8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이지만, 기대득점 통계는 레스터가 가장 위협적인 찬스를 만드는 구단이라고 말한다.


레스터가 시도하는 슈팅 1번의 기대득점 수치는 0.148골이다. 이는 슈팅 1번의 기대득점 수치가 0.084골인 챔피언 첼시의 기록과는 대조된다.


누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찬스를 만들어내는가?

기대득점 

슈팅 횟수

평균 xG%

레스터

16.8211414.8
맨 시티27.5519414.2
맨유19.815712.6
왓포드15.7113112
스완지9.878811.2


물론 이것만 가지고 레스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라 말할 수는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기대득점 총합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만들어내는 득점 기회 단 1번의 퀄리티는 평균적으로 레스터의 것이 더 높다.


레스터가 공격만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득점 기회 퀄리티를 낮추는 부분에 있어 레스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2번째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스터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는 팀일지라도, 실제로 만들어내는 찬스의 퀄리티는 높지 않다는 것이다. 레스터는 허용하는 슈팅의 7.3%만 실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는 팀은 토트넘 핫스퍼 뿐이다.


상대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지 않는 팀은 어디인가?

기대실점

허용한 슈팅 횟수

상대팀 평균 xG%

토트넘

6.91997
레스터12.851777.3
번리16.371958.4
첼시11.171318.5
웨스트 브롬13.431509


완벽한 득점 기회를 원한다? 그러면 리버풀을 상대하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미 명백했던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리그 13위까지 중에서 리버풀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한 구단은 오직 왓포드 뿐이다. 리버풀은 리그 11경기에서 17골을 내줬다. 


클롭은 리버풀의 수비 불안에 대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이 허용한 슈팅 횟수는 고작 86회 뿐이며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수치다. 이렇게 보면 클롭의 말이 맞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주 명백한(clear-cut) 득점 찬스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가장 위험한 찬스를 내주고 있다. 리버풀이 허용한 슈팅의 15%가 골로 연결될 것이라 예상된다. 즉 리버풀은 상대에게 퀄리티가 좋은 찬스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허용한 슈팅의 19.8%를 실점하고 있다. 


상대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내주는 구단
기대 실점허용한 슈팅 횟수상대팀 xG %
리버풀12.948615
왓포드18.4713014.2
아스날13.2510412.7
팰리스16.5713911.9
스토크17.5915311.5
실점허용한 슈팅 횟수상대팀 슈팅 전환율 %
리버풀178619.8
왓포드2113016.2
팰리스2213915.8

아스날

1610415.4
웨스트 햄2315115.2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41822455



 




 


 




by John Stanton


"저 위치에선 골을 넣어야죠!" / "오늘 이 선수는 해트트릭을 기록했어야만 했습니다." / "이건 도저히 놓칠 수가 없는 찬스인데요."


경기를 보면서 우리는 이런 유형의 멘트를 들어봤고 말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놓친 득점 기회에 대한 우리의 실망감 표출에 타당한 근거가 있을까?


점점 더 많은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찬스의 퀄리티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인 "expected goals(이하 xG)" 를 사용하고 있다.



xG 는 무엇인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평균적으로 슈팅 9번 당 1골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심지어 아주 명백한 득점 찬스 역시도 우리의 생각만큼 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xG 는 찬스 하나하나를 평가하는 새로운 메트릭(metric) 이고 <이 기회에서 슈팅을 시도한 선수가 골을 넣었어야만 했는가?> 란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통계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xG 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슈팅의 퀄리티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xG 값이 클수록 슈팅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따라서 최대로 가질 수 있는 값 역시 1이다.


만약 어떤 슈팅의 xG 값이 0.5라면, 50% 확률로 골이 들어갔어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 사진은 선더랜드와 에버튼의 경기에서 라미네 코네가 6-yard box 안쪽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이다. 이 위치에서의 xG 값은 0.91이다. 91% 확률로 골이 연결되는 지점이니까 이는 정말 좋은 찬스라는 것이다.






알고리즘의 원리는?


축구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Opta는 300,000 회 이상의 슈팅을 분석하여 특정 지역, 특정 상황에서 시도되는 슈팅이 골로 연결되는 확률을 계산해냈다.


찬스의 퀄리티를 평가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 골문과의 거리


2. 슈팅의 각도


3. 슈팅을 발로 시도하는가? 머리로 시도하는가?


4. 골키퍼와의 1:1 상황인가?


5. 어시스트의 유형은 무엇인가? (롱볼, 크로스, 스루볼, 컷백)


6. 어떤 상황에서 슈팅이 나왔는가? (오픈 플레이, 직접 프리킥, 코너킥 등...)


7. 리바운드 상황인가?


8.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 이긴 후 슈팅을 시도하는가?






xG 가 왜 중요한가


xG 값은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첫째 득점 찬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정말 좋은 찬스였는지 (수학적으로) 판단해준다. 지금까지 '좋은 찬스' 는 개인적 견해의 영역으로 각자의 답이 모두 달랐다. Match of the Day 의 펀딧 중 한명이 정말 좋은 찬스였다고 평가할지라도 다른 한 사람이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골을 넣어야만 했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 2017/2018시즌 Match of the Day 분석에서도 xG 가 언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xG 메트릭은 선수 개인이 맞이한 여러번의 찬스에서 얼만큼 골을 넣었어야만 했는지 보여주는 통계량이다. 


그렇다면 득점 랭킹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이 반드시 리그 최고의 피니셔(finisher)가 아니라는 의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우리는 단순히 전환율(conversion rate, 전체 슈팅 수 대비 득점)만을 기준으로 평가를 했다. 하지만 전환율은 상황적 맥락을 포함하지 못하는 통계량이었다. 뛰어난 전환율을 기록하는 선수일지라도 그 기록이 골을 넣어줘야만 하는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동료 선수들의 덕이 더 컸을 수도 있다.


아래는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 득점랭킹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의 실제 득점 수(파란색)와 xG (초록색) 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상위권에 랭크된 선수들 중에서 세르히오 아게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xG 를 토대로 기대되는 득점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이들은 골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점에서도 뛰어난 마무리 실력을 뽐냈다.


그렇다면, xG 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득점 수에 비해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해리 케인이다.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피니셔는 누구인가?
PlayerGoalsExpected goalsExpected goals difference

50회 이상 슈팅 시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만 조사

케인 (토트넘)

2918.5910.41

루카쿠 (에버튼)

2515.329.68

요렌테 (스완지)

157.097.91

손흥민 (토트넘)

146.737.27

킹 (본머스)

169.566.44


반대로 xG 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득점에 비해 골을 적게 넣은 선수는 누구일까? 이들은 골문 앞에서 찬스를 가장 많이 낭비한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최악의 피니셔는 누구인가?

PlayerGoalsExpected goalsExpected goals difference
50회 이상 슈팅 시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만 조사

타디치 (사우스햄턴)

36.66-3.66

아르나우토비치 (스토크)

68.87-2.87

마레즈 (레스터)

68.83-2.83

아터 (본머스)

13.58-2.58

루니 (맨유)

57.3-2.3



xG 로 알 수 있는 다른 정보는 또 무엇이 있는가?


xG 는 개인의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팀의 퍼포먼스를 평가할 수 있는 통계량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퍼포먼스까지 에측할 수 있다.


2015/2016시즌 유벤투스의 사례를 보자.


당시 유벤투스는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단 3승에 그쳤다. 그러나 10경기동안 유벤투스의 xG 값은 실제 득점 수보다 훨씬 높았다.


(파란색 : 경기당 xG 득실차 & 초록색 : 경기당 실제 득실차)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유벤투스가 경기를 지배하고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단지 그 기회를 골로 연결짓지 못했을 뿐이라는 해답을 내릴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유벤투스의 코치진에겐 위안거리였고 유벤투스가 실제 경기 결과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육안으로 보기엔 (단순한 결과만 보자면) 유벤투스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xG 는 유벤투스가 빠른 시일 내에 향상될 것이라는걸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Opta의 수석 데이터 애널리스트인 던컨 알렉산더(Duncan Alexander)가 말했다.


"12라운드를 기점으로 유벤투스의 운(fortunes)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유벤투스는 xG 로 기대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많은 골을 넣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벤투스는 궁극적으로 타이틀을 향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새로운 시즌 기대 이상 혹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일 때, 그 흐름이 지속될지 알아보고자 한다면 구단의 xG 득실차를 한 번 확인해보길 권한다. 


또한 응원하는 구단의 스트라이커가 매번 쉬운 찬스를 놓친다고 생각할 때, 다음부턴 xG 통계에 대해서 한 번 떠올려 보길 바란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40699431
























by Simon Stone


 2014년 이후 주요 이탈자

2014: 선수: 칼럼 체임버스 (아스날) £16m, 애덤 랠라나 (리버풀) £25m, 리키 램버트 (리버풀) £4m, 데얀 로브렌 (리버풀) £20m, 루크 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7m 감독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2015: 선수: 나다니엘 클라인 (리버풀), £12.5m, 모르강 슈네들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5m.

2016: 선수: 사디오 마네 (리버풀) £34m, 그라치아노 펠레 (산둥 루넝) £12m, 빅토르 완야마 (토트넘) £11m. 감독 : 로날드 쿠만 (에버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로날드 쿠만, 사디오 마네, 애덤 랠라나, 데얀 로브렌, 나다니엘 클라인, 루크 쇼, 모르강 슈네들랭까지. 모든 선수들이 끊임없이 떠나갔다.


선수를 이적시키면서 £185m의 수익을 냈지만, 이들은 선수 뿐만 아니라 2명의 감독을 떠나보내야 했으며 3년 전에는 무려 CEO까지 잃었다. 하지만 사우스햄턴은 점차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스햄턴은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EFL컵 8강에 진출했다. 또한 유로파 리그 토너먼트 단계 진출이 유력한 상태다. 


선수를 계속 뺏기는 상황 속에서 사우스햄턴은 이 성과를 어떻게 낼 수 있었을까? 사우스햄턴의 블랙 박스(Black Box) 조직은 어떻게 사우스햄턴의 상승세를 이끌었는가? 


사우스햄턴은 이번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4명의 사우스햄턴 출신 선수를 만나게 된다. 사우스햄턴의 이사(executive director) 레스 리드(Les Reed)가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사우스햄턴의 비법을 소개한다.



항상 아카데미를 살펴보자


리드는 2010년 4월 사우스햄턴에 합류했다. 당시 사우스햄턴은 잉글랜드에서 상위 3번째 리그 소속이었고 이는 50년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었다. 그는 부임 즉시 구단이 굉장히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리드는 사우스햄턴이 유스 발굴에 굉장히 뛰어난 평가를 받는다는걸 알고 있었다. 시오 월콧과 가레스 베일은 각각 아스날과 토트넘으로 £9.1m, £7m의 이적료를 남기며 구단을 떠났다. 하지만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루크 쇼, 칼럼 채임버스처럼 여전히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 남아있었다. 리스는 사우스햄턴의 젊은 재능을 보면서 반드시 캐내야할 금맥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아카데미 선수들이 프리미어 리그 수준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데 집중했습니다. 저는 어린 선수들에게 '지금껏 너네들이 상상하지도 못했을 발전이 가능하게 해줄께' 라고 말했습니다."


사우스햄턴은 인적 자원, 기술 자원에 상당한 투자를 시작했다. 아카데미에 소속된 모든 젊은 선수들에 대한 프로필을 작성했고 기준을 설정하여 어떤 선수를 영입해야할지 선정했다. 또한 스카우팅 네트워크를 재편성했다.


사우스햄턴은 2011년 5월 챔피언십으로 승격에 성공하며 1시즌만에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성공한다. 사우스햄턴이 프리미어 리그에 복귀하여 맨체스터 시티와의 시즌 첫번째 경기를 치를 때, 워드-프라우스와 쇼는 이미 프리미어 리그 1군에서 뛸만큼 성장했다.


워드-프라우스는 여전히 사우스햄턴에 남아있지만, 쇼는 £27m의 수익을 남기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채임버스는 £16m의 수익을 남기며 아스날로 떠났다. 그 이후 레프트백 자리에는 맷 타겟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샘 맥퀸이 또 등장했다. 맥퀸은 레프트백과 윙어를 겸하는 선수다. 올시즌 1군 진입에 성공했으며 또 다른 수비수인 잭 스펜스는 지난 주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골을 기록했다.


리드는 1군 선수단의 50%를 아카데미 출신으로 채우길 원하는데 올시즌 크리스탈 팰리스,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그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사우스햄턴은 판매한 선수 대체자를 영입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내야만 하고 아카데미 출신이 아닌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게 된다.



블랙 박스의 능력


블랙 박스(Black Box)는 얼핏 들으면 JK 롤링의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단어같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사우스햄턴 성공의 가장 핵심적인 구조다. 6명의 애널리스트가 끊임없이 연료(데이터)를 주입하는 살아있는 데이터베이스이며 사우스햄턴 선수들의 모든 성과를 기록한다. 6주마다 입력된 데이터를 결산하여 선수들이 목표치에 도달했는지 체크하기도 한다.


블랙 박스에는 단지 사우스햄턴 선수들의 정보만 들어가있는게 아니다. 주요 리그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가 모조리 입력되어 있다. 비디오 클립, 퍼포먼스 및 통계 데이터, 선수의 성격에 대한 정보, 부상 이력 등이 내재되어 있다. 리스가 감독과 함께 이적시장 잠재적 타깃에 대해 논의할 때, 굉장히 다양한 범위의 옵션을 가지게 되며 구단의 스타일에 적합한 선수를 추려낼 수 있다.


"정말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스카우터들은 가레스 베일 같은 선수를 발굴할 수 있지만, 피에르-에밀 호이베르그 같은 선수들을 발견할 때는 더 디테일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리스가 말한다.


사우스햄턴은 올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21세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 호이베르그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약 £13m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랙 박스의 데이터는 선수가 사우스햄턴에 적합한지 판별해낸다. 호이베르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우수한 아카데미 시스템을 거쳐 성장한 선수이고 굉장히 학구적인 성격의 선수이다. 또한 잠재성과 기술력까지 갖춘 선수다.


"퍼포먼스 데이터는 이 선수가 기술적으로 우리가 찾는 선수인지 분별해줍니다. 피지컬 정보에는 고강도 스프린트 정보 이상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수들이 어떻게 공을 차는지, 첫번째 터치가 어떤지 등에 대한 굉장히 방대한 정보가 블랙 박스에 들어있습니다." 


사우스햄턴은 구단 경영을 굉장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행하고 있고 주요 선수의 이탈을 실제로 극복해나가고 있다. 최근 팀을 떠난 빅토르 완야마 대체 과정은 아주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사우스햄턴은 2013년 셀틱에서 완야마를 영입한다. 리드의 주장에 따르면, 사우스햄턴이 완야마와 2년 재계약에 합의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완야마가 재계약하지 말라는 누군가의 조언을 들은 정황이 분명했습니다. 숨길 수 없는 신호가 감지되자 우리는 블랙 박스에서 대체할 자원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완야마를 대체할 선수는 피지컬적인 기준에도 부합해야하고 기술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완야마의 대체자로 오리올 로메우를 낙점했습니다."


사우스햄턴은 로메우가 19세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첼시에 합류했을 때부터 그를 관찰했다.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을 때도 꾸준히 로메우에 대한 정보를 축적했다. 완야마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사우스햄턴은 로메우에게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2014년 슈투트가르트 임대 때부터 본격적인 관심을 표현했고 12개월 후에는 첼시에게 £5m을 지불하며 영입했다. 그리고 로메우는 올시즌 완야마의 대체자가 되었다.


랠라나에서 두산 타디치로 바뀌는 과정 역시 똑같다. 사우스햄턴은 2010년부터 랠라나가 언젠가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리고 2010년부터 사우스햄턴은 타디치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았다. 2014년 리버풀은 £25m을 지불하며 랠라나를 영입했고 타디치는 사우스햄턴이 대체자로 알아보던 선수들 중 하나였다. 



3차례 인터뷰, 50페이지의 프로필


2010년 조세 무리뉴의 인터나치오날레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한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인테르는 어떤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으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조차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달 초, 유로파 리그에서 인테르와 사우스햄턴이 만났는데 사우스햄턴이 2:1 스코어로 이겼다. 인테르는 지난 8월 로베르토 만치니와 결별했는데 그 자리를 이어받은 프랑크 데 부어와 또 다시 이별하게 되었다. 


"감독이 80여일만에 바뀐다면, 그 감독을 데려오기로 결정한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해야합니다."


"새로 부임한 감독은 보통 많은 변화를 요구합니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스태프를 데려오길 원하고 구단이 돈을 쓰길 원합니다. 하지만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지원해주면 리스크가 생기게 됩니다. 우리는 감독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또한 서로가 서로의 기준에 부합하고 있는지 체크하며 따라서 굉장히 다양한 과정의 논의를 거쳐 상황을 진행합니다."


리드는 구단의 감독이 될만한 인물에 대해 방대한 서류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끊임없이 업데이트 한다. 현재 감독인 클로드 푸엘이 부임한 이후에도 그 서류는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고 있다. 리드는 그 자료를 굉장히 '사적인 것'이라 말했고 오직 자신만이 그 서류에 접근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2014년 포체티노가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했을 때, 사람들은 사우스햄턴의 상승세는 여기서 끝일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우스햄턴은 점차 발전하고 있다. 로날드 쿠만 아래서 사우스햄턴은 8위에서 7위로, 7위에서 6위로 성장했다. 1979~1982년 이후 처음으로 사우스햄턴은 3시즌 연속 탑10에 들었다. 리드는 올 여름에 쿠만이 떠날 것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발생할 쿠만의 이적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다.


"큰 규모의 비즈니스에서 직무 승계는 언제나 중요합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서프라이즈에 대비해야만 합니다. 축구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쿠만이 떠났을 때, 언론들은 사우스햄턴 감독직에 오를만한 11명의 후보군을 앞다투어 발표했다. 그런데 11명 후보군에 푸엘의 이름은 없었다. 사우스햄턴은 푸엘을 선택했고 3년 계약에 합의했다. 


"로날드를 대체할 후보군 모두 1년 전부터 우리의 자체적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후보군에 대해 45~50페이지 가량의 서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구단의 감독 면접 기준은 4페이지 분량이 됩니다. 클로드는 우리 팀 감독이 되기 위해서 3차례 면접을 거쳤습니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37954971

아름다우면서 수학적인 : 숫자의 싸움인 축구

BBC 2016. 9. 16. 11:13 Posted by Seolskjaer



by Jonathan Sulivan



분석론적인 세계, 알고리즘, 통계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빅 데이터는 우리 생활에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축구에서도 빅 데이터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감독의 선택, 선수들의 의사결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축구팬들의 관습이다 : "왜 그 선수를 선발 출전 시켰을까?" "박스 안으로 침투해야지 & 스트라이커를 투입해야지!" 


경기장 스탠드에서 관전하거나 TV 혹은 라디오로 경기를 접할지라도 감독에게 훈수를 두는 것과과 선수들에게 더 열심히 뛰라고 요구하는 것, 다른 플레이를 시도해보라고 요구하는 것은 팀을 서포트하는 일종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축구팬들은 자신이 제시한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져 팀 퍼포먼스에 즉각적인 향상이 일어난 경우, 자신이 매우 뛰어난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절대다수 팬들의 사고 방식은 직관과 경기에 대한 느낌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듯이, 움직임과 포지셔닝은 점차 복잡해지고 있고 분석 모델은 더욱 정교해져가고 있다. 이제 축구는 '그럴 것이란 느낌'에 의존하지 않는다. 축구는 여전히 아름다운 게임이다. 하지만 축구는 점차 체스 게임을 닮아가고 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데이터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인 빠른 속도로 생산되고 있다. 우린 빅 데이터 시대에 살고 있으며 당신이 빅 데이터의 생활 침투에 대해서 부정적일 수도 있고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분석, 알고리즘, 통계적 모델링이 일상 생활에서 점차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프로 스포츠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스포츠 쪽에서 데이터는 운동 선수와 팀에게 더 큰 경쟁력을 심어준다는 특성 때문에 상당히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특별히 여겨지고 있다. 스포츠의 데이터 혁명은 빌리 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이저 리그 소속 오클랜드 애슬레틱의 단장인 빌리 빈은 마이클 루이스의 저서 머니볼로 인해 알려진 통계적 기법을 응용했다.


빈은 팀에 의미있는 기여를 해줄 수 있는 선수, 값어치를 하는 선수를 분석적이면서도 확실한 수치적 근거에 기반해 파악했다. 그리고 빌리 빈이 선구자로 야구 퍼포먼스를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한 이 기법을 세이버매트릭스(sabermetrics)라 부르고 있다. 오클랜드는 제한된 예산으로 성공을 유지했고 이들의 스토리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으로 활약한 영화 머니볼에서도 다뤄졌다. 


야구에서 시작된 분석적 방법론은 NFL과 NBA 그리고 영국의 스포츠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었다. 잉글랜드 크리켓 코치 던컨 플레쳐는 통계적 분석을 통해서 선수들이 점수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방법, 타자를 내보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클리브 우드워드는 잉글랜드 럭비 팀에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을 이뤄냈으며 잉글랜드 럭비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브 브레일스퍼드는 훈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혁신을 시도했고 팀 스카이는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이뤄냈다.


축구에도 선구자가 당연히 존재했다. 사실 사소한 경기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은 여러분이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영국의 찰스 리프는 1950년에 패스 횟수를 세고 포지션을 기록했다. 1970년대 우크라이나에서는 발레리 로바노프스키가 똑같은 작업을 시행했다. 과거 잉글랜드 감독을 맡았던 그래엄 테일러는 1980년 왓포드의 롱볼 전략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 매우 대략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1992년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했고 Sky와의 중계권 계약으로 인해 경기가 더 많이 노출되고 자본이 유입되었다. 그리고 1995년 프로존과 1996년 옵타를 포함해 축구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도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 풋볼 매니저로 불리고 있는 챔피언십 매니저 게임은 1992년 처음 만들어졌고 이 때 당시 선수 4,000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선수별 30가지 분야의 통계량으로 게임이 만들어졌다. 지난 주 스완지에서 있었던 브리티쉬 과학 페스티벌에서 풋볼 매니저를 개발하는 Sports Interactive 회사의 비즈니스 성장 전략부서 수장인 톰 마크험 박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 분야에서도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현재 풋볼 매니저란 게임은 현역 319,726명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현재는 축구계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까지 합친다면, 그 숫자는 600,000을 뛰어 넘는다. 우리는 51개 국가의 140개 리그를 커버한다. 총 2,250개 클럽을 철저하게 조사했고 각 선수마다 250가지의 통계량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주요 클럽에 연구자를 보내고 첼시같은 상위 클럽에는 더 많은 전문가를 배치시킨다."


풋볼 매니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파견된 1,300명의 스카우터 중 일부는 실제 프로 팀의 스카우터가 되기도 한다. 


리그의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프로 축구는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데이터 사업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옵타, 프로존에서 생산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구단의 전술 설정 뿐만 아니라 수준높은 매스컴 보도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코치들은 선수들이 피치, 훈련장에서 느끼는 피로를 관찰하기 위해서 운동 중 착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활용한다. 그렇게 선수에게 신체적 과부하가 걸려 부상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한다. 피치 위 움직임에 대한 기록은 포메이션과 경기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뮬레이션과 경기 내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감독은 하프타임에 변화를 시도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의 패턴을 파악하여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특정 선수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어느 지역을 선호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해 골키퍼는 상대 키커의 방향을 더 올바르게 추정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베팅과 분석 모델에서 아주 중요하게 활용되는 정보인 "득점의 기대값(expected goals)' 측정은 아주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득점의 기대값을 통해 우리는 피치 위 특정 지역에서 시도되는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예측한다.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이 되었을 때, 우리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레스터가 리그 내에서 데이터 분석을 가장 포괄적이며 진보적으로 활용하는 클럽이었다는 사실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공을 소유하지 않은 채 빠른 공격에 의존하는 레스터의 독특한 경기 방식은 상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레스터는 부상을 당하지도 않았고 급작스럽게 등장한 은골로 캉테, 제이미 바디같은 선수의 활약도 레스터의 우승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접근에 신뢰를 보내는 사람들은 레스터의 성공 스토리를 통계가 비교 우위를 제공해준 사건이라 볼 것이다.


이적에 대해 추측하는 것 역시 축구 팬이 즐기는 절차 중 하나다 : 어느 선수를 살 것인가? 선수를 사고파는 것은 상당한 규모의 비즈니스다. 최근 마무리 된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 리그 클럽은 £1bn 이상의 돈을 지출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단 1명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80m이 초과되는 금액을 지출했다.


풋볼 매니저 게임처럼 축적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수많은 클럽들이 스카우팅, 영입을 시행하고 있다. 리야드 마레즈나 디미트리 파예같이 저가이면서 큰 임팩트를 남길 선수를 영입하면 피치 위에서도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제한된 예산으로 아직 가공되지 않은 원석, 젊은 유망주를 영입한 구단은 차후 선수를 되팔아 상당한 이익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젊은 재능을 가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 웨일스에서 발견되는 젊은 재능 모두가 가레스 베일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크험 박사는 15세에 국가대표팀 데뷔를 하고 16세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노르웨이 출신의 영재 마르틴 외데고르에 대해 이야기한다. 풋볼 매니저는 외데고르가 미성년자란 이유로 게임에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노르웨이 팬들이 이에 크게 반발했다. 외데고르의 아버지가 외데고르를 게임에 등록해도 좋다는 동의서를 트위터에 올린 이후에야 그의 데이터베이스를 게임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이처럼 어린 선수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일까?


풋볼 매니저의 클럽 스카우터는 자신의 평가 사항을 노르웨이 담당 부서로 보낸다. 일단 스카우터의 보고서가 외데고르에 대해 주의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어떻게 15살 소년이 그리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던 것일까? 노르웨이 부서 최고 담당자는 런던에 위치한 본사로 종합 데이터를 보내기 전에 외데고르의 경기를 12차례 관전했다. 마크험 박사는 외데고르의 통계량이 12차례의 검증을 통해 나온 결과라고 말한다.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프로 구단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이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평균적으로 7명의 국제 스카우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국가를 커버할 수 있는 자원이 없고 풋볼 매니저를 스카우팅 전략으로 활용한다고 마크험이 주장한다. 


스스로 데이터셋을 만드는 구단도 있고 맞춤형 해결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석업체와 협력하는 경우도 있다. 통계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브렌트포드, 덴마크의 미트윌란 같은 클럽도 존재한다. 두 구단 모두 데이터 분석 접근을 적극 활용하는 매튜 밴험과 큰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데이터는 축구계 다른 산업도 뒷받침하고 있다. TV 중계는 물론이고 베팅, 판타지 풋볼에서도 통계는 적극 활용되고 있다. 경기 결과에 대한 분석적 접근은 승부조작을 모니터링 하는 것에도 활용되고 있다. 사커노믹스(Soccernomics)나 사커매틱스(Soccermatics)같이 데이터 분석에 관련해 팬들에게 더 수준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책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게임과 프로 축구는 쌍방향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선수들은 휴식시간에 FIFA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며 수많은 선수들은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한 데이터를 수령한다. 폴 포그바가 첼시로 풋볼 매니저 게임을 하는 사진이 찍혔을 때, 포그바가 유벤투스를 떠나 첼시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들이 양산되었다. 마크험 박사는 축구란 아름다운 게임에 소속된 선수들이 풋볼 매니저와 같은 가상현실 버전에서 자신이 어떻게 표현되는가에 상당히 집착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때때로 선수들이나 에이전트는 게임 내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 항목에 불만을 표출한다. 그들은 채점된 평가항목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한다." 마크험 박사는 선수들과 에이전트로부터 종종 연락을 받는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37327939







by Alan Shearer


맨체스터 더비 결과만으로 유나이티드 혹은 시티의 시즌 최종결과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두 감독에게 이번 맞대결은 자신의 클럽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임에는 분명하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아 두 클럽이 우승을 두고 다툴 예정인 것은 분명하다. 이번 맞대결에 양념을 치는 요소는 바로 조세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번째 승부를 가린다는 사실이다.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모두 부임 후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면서 이번 맞대결에 대한 기대를 상당히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두 클럽, 이적생들에게 상황이 잘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양 구단 모두에게 엄청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모든 사항을 고려해볼 때, 시즌 초부터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프리미어 리그 입장에서는 아주 환상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번 경기 결과는 시티 혹은 유나이티드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할 것인가를 말해줄 것이다. 나는 이번 대결을 아주 기대하고 있다. 아주 맹렬한 경기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르히오 아게로의 결장이 시티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 생각해 유나이티드가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고 본다.


켈레치 이헤아나초, 놀리토 혹은 활력을 되찾은 라힘 스털링이 아게로를 대신해 시티의 공격진을 이끌 수 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가 내려야할 아주 중대한 결정은 다른 포지션에 있다. 새롭게 영입된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바르셀로나와 칠레에서 빅매치 경험이 상당하지만, 그는 지난 달 말에 영입되었기 때문에 아직 기존 시티 선수들과 충분한 훈련을 시행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더비처럼 아주 막중한 경기, 특히 더비전 특유의 분위기는 물론이거니와 유나이티드가 현재 보유한 위력적인 공격력을 고려했을 때 동료들과 훈련 시간이 부족한 브라보를 골키퍼로 내세우는 것은 상당한 도박이다.

과르디올라 vs 무리뉴 시간대별 득점 : 전자가 무리뉴(총 18골) 후자가 과르디올라(총 28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파워와 높이는 골키퍼 뿐만 아니라 시티 수비진 전체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무리뉴 부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시즌보다 더 이른시점에 박스로 공을 투입하고 있으며, 박스로 공을 투입하는 빈도 수도 상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벌써 오픈 플레이 상황 크로스가 53회나 된다. 지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시도한 오픈 플레이 상황 크로스 횟수는 29차례에 불과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러한 전술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공중전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브라히모비치 뿐만 아니라 폴 포그바와 마루앙 펠라이니 역시 공이 박스로 연결되는 순간 뛰어난 신체적 기량을 뽐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티를 상대로 똑같이 공략할 것이다. 측면으로 공을 보내고 위험지역으로 크로스를 올려 누군가 머리로 공을 넣어주길 바랄 것이다.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사우스햄턴전을 보면 이브라히모비치가 그 역할을 아주 완벽하게 해줄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크로스의 궤적을 읽는 눈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마크맨보다 더 높이 뛸 수 있으며 헤더의 파워 및 정확도 역시 뛰어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본머스전(左)에서 5차례 오픈 플레이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사우스햄턴전(中)에서는 14회, 헐 시티전(右)에서는 34차례 오픈 플레이 크로스를 시도했다. 녹색은 성공한 크로스, 빨간색은 실패한 크로스를 나타내며 노란선은 크로스가 아닌 것까지 포함한 모든 키패스를 나타낸다. 파란선은 크로스를 제외한 어시스트를 나타낸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이브라히모비치 말고도 컨디션 좋은 공격수가 있다. 지난 화요일 잉글랜드 U-21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래시포드를 선발로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헐 시티전에서 래시포드가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했고 나는 MOTD에서 래시포드가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머지않다고 말했다.

 

특히 스트라이커는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과 다르게 감독이 기회를 줬을 때, 그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래시포드는 골을 기록하면서 감독이 주는 기회를 확실히 잡고 있다. 지금처럼 래시포드가 꾸준하게 득점을 기록한다면, 그를 제외시키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된다. 래시포드의 시간은 곧 올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무리뉴가 기존 경기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래시포드를 교체 멤버로 써도 놀라울 것이 없다. 


아게로 징계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는 라인업에서 최소 1자리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하지만 시티의 전체적인 경기 접근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평소처럼 점유율 축구를 구사할 것이며 유나이티드가 넓게 퍼지도록 유도할 것이다. 시티와 선덜랜드의 시즌 첫번째 경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풍경을 목격했다. 과르디올라는 풀백들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도록 요구했고 윙어가 넓게 포진한 상태에서도 중앙에서 수적우위를 유지했다.



 무리뉴 vs 과르디올라 맞대결에서 평균적인 패스 횟수

 조세 무리뉴 팀 : 283회

 펩 과르디올라 팀 : 684회






맨체스터 시티 풀백의 히트맵(左) 바카리 사냐와 알렉산더 콜라로프는 선덜랜드전에서 중앙 미드필더처럼 경기를 소화했다. 오른쪽 히트맵은 같은 경기에서 놀리토와 스털링의 히트맵으로 두 선수가 측면에 아주 넓게 포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웨스트햄전 전반전과 같이 시티의 움직임이 잘 돌아간다면, 시티는 저지하기 아주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전략이 무리뉴에게도 통할 것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유나이티드는 기꺼이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며 역습을 통해 시티를 타격할 것이다. 만약 시티가 계속해서 미드필드 지역으로 풀백을 전진시킨다면, 상대에게 상당한 역습 공간을 내줄지도 모른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 할 것인지 알고 있다. 그들은 박스로 공을 연결시킬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티가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견뎌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37310627


by Alan Sheare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압승을 거둔 아스날의 모습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날이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이유이기도 했다. 이제 아스날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는 이런 경기력을 얼마나 자주 보여줄 수 있는가이다. 아스날의 시오 월콧은 경기 이후 이 날의 승리가 리그 우승을 향한 진정한 시작이라는 메세지를 던진 것이라 말하며 자평했다. 동시에 월콧은 화요일 올림피아코스에게 챔피언스 리그 홈경기 패배를 경험한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월콧의 인터뷰는 아스날의 문제를 아주 잘 보여준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아스날이 (비관적인 여론에) 응수하는 것을 목격했으나 일요일에 아스날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5일 전부터 나왔어야 했다. 나는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에서 패배한 아스날이 홈에서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이 정도 모습(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퍼포먼스)은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아스날이 자그레브 원정에서도 이기지 못한 것이 놀랍긴 했다. 그런데 아스날은 홈에서 그리스팀을 상대로도 무기력했고 선수들이 홈에서 챔피언스 리그 경기 패배를 목격한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반응이 나오지 않도록 올림피아코스전에서 그런 결과를 내서는 안 되는거였다.



이전의 패배는 도약을 위한 발판?


아스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처럼 선수들 사이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공격 침투를 보여준다면, 아스날은 정말 즐거운 축구를 구사할 수 있을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퍼포먼스와 결과는 아스날에게 반드시 반등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은 과거의 아스날이 계속해서 그러지 못해왔다는 것이다.




사실 그건 전적으로 아스날이 하기에 달려있다. MOTD2에서 이미 말했듯이, 벵거는 반드시 자신이 꺼낼 수 있는 최선의 팀을 선별해서 경기에 내보내야만 한다. 그 말은 즉슨, 팀 내 최고 골키퍼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아스날은 체흐를 선발 출전시켰고 체흐가 전반전에 막아낸 슈팅은 불과 단 1개에 불과했으나 그건 정말 귀중한 세이브였다. 앙토니 마샬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체흐는 아스날이 자칫 3:1로 하프타임을 맞이할 수 있던 것을 3:0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고 만약 3:1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면 후반전에 완전히 다른 스토리가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통하지 않았던 유나이티드의 프레싱 게임


이번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팀의 총체적인 문제라기보단 모든게 뜻대로 풀리지 않은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스날이 정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것처럼 유나이티드는 정말 끔찍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참을성을 요구하는 유나이티드의 경기 접근법은 7라운드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에미레이츠에서 경기 초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여준 모습을 고려한다면 과연 이것이 이번 라운드 아스날이 그랬던 것처럼 재규어같이 돌진하는 팀을 상대로 얼마나 효율적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끔 만들었다.


아스날은 단 7분만에 2:0을 만들었고 7분동안 유나이티드는 상대 진영에서 킥오프를 제외하고 단 3번의 볼터치만 기록했다. 이는 아스날이 상당히 지배적인 흐름을 유지했고 유나이티드가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하는 전략이 전혀 통하지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접근법을 그렇게 가져간 것이 놀라웠고 일단 그렇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마음 먹은 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당히 자신감 있게 경기를 준비를 한 것이라고 여긴다. 


아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이 올림피아코스전으로 인해 타격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테고 주저 앉아서 경기를 소극적으로 펼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으리라고 본다. 만약 정말로 내 추측이 경기 플랜이었다면 그건 더더욱 놀랄만한 사항이다. 얼마나 안일한 경기 준비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 단위의 압박이 아닌 선수 1~2명이 개별적으로 시도하는 압박으로 상대에게서 공을 뺏어내려고 했다. 그리고 아스날은 유나이티드의 허술한 압박을 아주 쉽게 탈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아스날은 너무도 빠르고 너무나도 날카로운 팀이었다.



폭주하는 아스날의 공격 트리오


아스날은 마무리 뿐만 아니라 패싱, 움직임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이었다. 경기 20분만에 아스날은 3:0을 만들었고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부터 종료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유나이티드는 굉장히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고 특히 나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포지션에 대해서 전혀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일단 마이클 캐릭이 백4 앞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슈바인슈타이거는 때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최전방에 위치했다가 어느새 또 사실상 최후방으로 수비수들, 심지어 골키퍼로부터 공을 연결받기까지 했다.






경기는 하프타임 스코어 3:0 그대로 종료되었고 이렇게 끝난 것에 대해서도 전혀 놀랄 것이 없는 흐름이었다. 유나이티드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봐도 하프타임 이후에도 여전히 경기를 따라잡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유나이티드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려는 모습, 5:0이나 6:0으로 경기를 끝내기 싫은게 더 우선인 것 같았다. 반면에 아스날은 이미 전반전에 사실상 경기를 끝내버렸기 때문에 하프타임 이후에 상당히 편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유나이티드는 형편없었고 정말로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유나이티드가 그렇게 된 것에는 (본인들 스스로 못한 것도 있으나) 아스날이 공을 상당히 빠르게 패스했다는 것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거기에 기본적인 빠른 속도, 유나이티드 수비진 뒷공간을 노리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까지 더해져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 시오 월콧, 메수트 외질은 좀처럼 막을 수 없어 보였다.





거너스는 이 날의 경기력이 어쩌다 가끔 나오는 특출난 경기력이 아닌 기본적인 수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반면 유나이티드는 앞으로도 이렇게 프레싱 게임을 시도할 것이라면 사전에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와야할 것이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4445819

웨인 루니는 9번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었다

BBC 2016. 6. 1. 17:52 Posted by Seolskjaer



by Jason Roberts


화요일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이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한다는 나의 생각에는 절대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완지 시티전 1:2 패배를 지켜보면서 나는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전방을 이끌어줄 수 있는 다이나믹한 옵션을 데려와야한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야한다.


리그에서 탑4로 시즌을 마무리하거나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직행을 위해서는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찢어줄 수 있는 탑-클래스 스트라이커(top-class striker)를 반드시 데려와야만 한다. 웨인 루니는 여전히 훌륭한 포워드(wonderful forward player)이나 현재 그는 탑-클래스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니에게 있어서 굉장히 이상적인 상황은, A매치 기간 이후 시작되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루니가 여전히 팀공격 전개의 중심축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물론 10번 역할로 말이다. 그리고 새롭게 영입되는 9번 역할의 선수가 그의 앞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다.



자신감 자체가 부족한 루니


10월에 30살이 되는 루니는 아직까지는 톱-레벨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 조차도 아니라 말할 정도로는 무너지지는 않았다. 현재 루니는 앨런 시어러의 프리미어 리그 올타임 득점 수 260골에 단 75골만 모자른 상황이고 나는 여전히 루니가 시어러의 기록을 깰 수 있을거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루니는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좋은 피니셔의 모습을 보였는데 나는 그 경기를 계기로 루니가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루니는 정말로 9경기 째 무득점인 선수인 것처럼 플레이를 펼쳤다. 루니가 슈팅 찬스를 맞이하면, 그는 정말로 확실한 상황을 만들고자 쓸데없는 볼터치를 더 시행하고 말았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때리느니 확실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이다.


나 역시도 현역 생활 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슬럼프 상황 속에서 내가 원했던 찬스는 루니가 브뤼헤전에서 기록했던 득점 장면처럼 본능에 충실하는 기회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공격수는 상대의 골문 앞에서의 시간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있는 루니는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결정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러나 어제 경기에서 루니가 이토록 찬스를 무산시키는 것을 보아하니 자신감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전히 루니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어제 루니가 수비수를 터치 한 번으로 바보로 만들고 만들어낸 기회를 생각해보라.





만약 윌리엄스의 태클에 방해를 받지 않아 루니가 골을 기록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루니의 천재성에 대해서 떠들고 있었을거다. 그 장면에서 루니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루니가 이제 한물 갔다고 평가하는건 타당하지 않다. 현재 루니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팀 자체적으로 루니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루니에게 필요한 것은 파트너다. 2012/2013시즌 로빈 반 페르시의 가세 덕분에 루니는 피치를 종횡무진 하면서 상대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현재 루니는 유나이티드 공격의 초점이라 할 수 있는데 나는 그렇게 하면서 루니의 최대치를 뽑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9번 역할에게는 무엇을 요구해야하는가?


스완지 시티전에서 루니가 소화했던 역할을 나 역시도 현역 시절에 소화했던 경험이 있다.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나는 언제나 수많은 역할을 수행해야만 했다. 공을 많이 터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백4라인을 귀찮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 수비 간격을 벌리는 것이 그들을 귀찮게 만드는 방법이다. 때로는 자신에게 패스가 연결되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상대 수비 간격을 벌리기 위해서 최전방 공격수는 이타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만 한다.





최전방에 위치한 루니가 후방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을 가져갈 때, 윙어나 10번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가 루니의 자리를 대신하러 돌진한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지금 그것조차도 못보여주고 있다. 루니의 밑에서 뛰었던 3명의 선수, 후안 마타와 안데르 에레라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려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상대 공격수들이 전부 본인 시야 앞쪽에 위치하니까 스완지 수비수들은 경기하기가 쉬워졌다. 스완지 시티에게 정말로 위협적이었던 시간이 얼마나 있었던가.


루니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바페팀비 고미에게서 볼 수 있었다. 고미는 팀내 유일한 공격수로서 보여줘야할 움직임을 제대로 보여줬고 스완지 시티 역시 또한 고미의 그런 움직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움직였다. 고미는 상대의 수비 뒷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공을 연결받아 지켜냈는데 동시에 스완지 시티 동료들은 그런 고미를 활용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향해 돌진했다.


내가 현역 시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항상 그런 식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런데 루이 반 할 아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에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질 못하고 있다.






공격 말고도 수비도 문제다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인데 나는 수비진 상황에도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데일리 블린트는 아주 영리하고 기술력을 갖춘 선수지만 센터백을 소화하기에는 체격이 받쳐주질 못한다.


만약에 내 자신이 고미였다면 나는 내가 블린트보다 빠르고 체격 조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블린트만 집요하게 공략했을 것이다. 모든 기회를 블린트 주변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블린트와 내가 경합할 수 있도록 공을 달라고 동료들에게 요구했을 것이다. 아니면 체격 차이를 활용해서 그를 파워싸움에서 제압하던가.


어제 경기에서 크리스 스몰링은 블린트를 최대한 커버해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펼쳤다. 그러나 고미와 블린트의 1:1 대결 상황에서 블린트에게 고미는 엄청난 골칫거리였다.


스완지는 분명히 트레이닝 도중에 이에 대한 (블린트 집중 공략) 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그들의 준비가 먹힌다는 것을 목격했다. 시즌은 갈 길이 멀고 이제 더 많은 팀들이 스완지 시티가 알려준 방법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4104468



by Alan Shearer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배한 경기에서 첼시가 이 정도로 오픈 게임을 허용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 시즌의 타이틀 획득은 굳건한 수비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에 나는 스완지 시티와의 지난 1라운드에서도 첼시의 형편없는 수비 운영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빅매치인만큼 지난 경기에 비해 확실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오히려 백4의 안정성 자체와 백4를 보호하는 움직임 마저도 지난 1라운드보다 더욱 심각해졌다.



파브레가스는 공수 모두에서 어떠한 기여도 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두 팀이 경기를 펼쳤을 때, 조세 무리뉴 감독은 네마냐 마티치의 짝으로 하미레스를 기용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죽어버렸다. 선발 라인업에 하미레스가 다시 복귀했기에 나는 첼시가 라인을 뒤로 빼고 앉아서 타이트한 수비를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정작 경기 시작 20초만에 다비드 실바가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공을 찔러주는걸 보아하니 첼시가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전반전 45분 내내 이런 흐름이 유지되었고 가장 주된 원인은 마티치의 짝으로 하미레스가 아닌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경기를 뛰고 있던 것이다. 파브레가스는 자신이 공격형 미드필더인지 수비형 미드필더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끝내는 그 어떤 역할도 해내지 못했다. 









파브레가스는 두가지 역할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혔고 시티가 전진하는 순간에 마티치를 충분히 도와주지 못했다. 시티는 중앙에서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게로를 통해 전진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너무나도 손쉽게 진행되는 모양새였다.


수비수들에 대한 충분한 보호를 해주지 못했으면서 동시에 파브레가스는 공격쪽에서도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디에고 코스타나 첼시의 다른 공격수들을 향해 위협적인 공을 연결시켜주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피치 전방에서 경기를 펼칠 때도 효율적이지 못했다.





물론 전반 45분간 형편없는 플레이를 펼친게 파브레가스 단 한명이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파브레가스가 무엇을 하려는지 읽을 수가 없었다.



변화를 준 이후에 플레이가 개선된 첼시


시티가 첼시 입장에서 오른쪽과 중앙을 주로 공략을 했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은 존 테리를 하프타임에 교체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나는 무리뉴 감독이 테리를 빼기로한 결정, 경기 종료 이후에 테리가 부상으로 인해 빠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은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테리는 지난 2014/2015시즌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수비수다. 그 정도로 대단한 선수인데 무리뉴 감독이 그를 하프타임에 교체시키면서 수비진에 속도감을 주길 원했다고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무리뉴 감독이 수비진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느낀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이다. 그 대상이 테리라는 것이 놀라운 것이고.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공격진을 구성하는 선수들에게 약 10야드 정도 더 전진하라 지시했고 그 결과 첼시는 후반전에 조금 더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공보다 더 높은 위치에 선수들 숫자가 더 많아졌는데 이는 수비적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 시티가 공을 끊어내더라도 전방에 더 많은 선수들이 위치해있기에 바로 후방에 위치한 선수들이 수비 상황에 직면하지 않게 되었다.


챔피언 첼시의 경기력은 일부 개선되었지만 첫번째 유효 슈팅이 나오는데까지는 무려 70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첼시가 어떻게 그들이 이정도로 패배할 경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시티는 첼시보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나는 3:0이란 스코어는 굉장히 공정한(fair) 결과라고 생각한다. 첼시는 모든 면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수비적으로도 조직력이 더 탄탄했던 시티


무리뉴 감독의 발언 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동의하는 것은 전반전 코스타에 대한 파울로 페르난지뉴가 퇴장당했어야 했다는 것 뿐이다. 그건 분명히 고의적인 팔꿈치 활용이었고 레드카드가 나오는게 맞다. 나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자면, 평소 굉장히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코스타가 파울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판정이 다르게 나온 것이라고 본다.


코스타처럼 나 역시도 내가 (파울을) 받는만큼 돌려주는 선수였다. 때때로 나는 그런 나의 성향 때문에 수비수의 과격한 반칙에도 그에 합당한 결과(레드카드, 옐로우카드)를 받지 못하는 처벌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코스타에 대한 페르난지뉴의 파울은 레드카드가 나오지 않은채 상황이 종료되었지만, 만약 파울의 대상이 아자르나 파브레가스였다면 충분히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본다.


10명이 뛰는 시티라면 후반전에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11명이 온전히 뛰어다녔던 시티는 좀처럼 첼시에게 득점을 허용할 모습이 아니었다.






페르난지뉴는 시티의 탄탄한 수비력에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 시즌 야야 투레와 페르난지뉴의 조합은 꾸준하게 의심을 사왔지만 이번에 두 선수는 공수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찾아냈다. 시티의 조직력은 탄탄했고 수비를 정말 잘해냈다. 후방이 든든하기 때문에 공격을 담당하는 선수들은 안심하고 전진할 수 있었고 파이널 서드에서 상당히 위협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실바는 오늘도 빛났고 이는 아게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의 종합적인 경기력 향상까지 더해져 맨체스터 시티는 아주 확실하게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3954640

루이 반 할 : 드디어 답을 찾아내다

BBC 2016. 5. 30. 19:58 Posted by Seolskjaer



by Alan Sheare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 반 할 감독은 지금까지 전술로 욕을 먹어왔다. 그런데 이제 완벽하게 알맞는 전술을 발견한 것 같고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지난 주 토트넘전 전반전처럼 리버풀을 상대로 전면전을 펼쳤고 그 결과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흘러가게 만들었다. 


반 할 감독은 스퍼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그 날의 선발 라인업에서 변화를 주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현재의 시스템에서 경기하는 것이 굉장히 편한 것처럼 보였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유나이티드는 전방으로 공을 빠르게 연결시켰고 그것마저도 정확했다. 최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원터치 혹은 투터치 플레이는 급격하게 향상되었다.


안필드에서 전반 45분간 보여준 모습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의 점유율을 내준 상태에서 굉장히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추진력을 만들어내지 못한 리버풀


모든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리버풀을 압박했으며 피치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에 들어갔다. 최근 브랜단 로저스 감독의 리버풀은 상대가 그렇게 나오는 것을 원했었다. 최근 리버풀은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걸어와도 자신들만의 템포로 패스 플레이를 이어나갔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후반전까지 전혀 그런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리버풀은 하프-타임까지 단 1차례의 기회를 만들어냈고 그마저도 애덤 랠라나가 골문 바깥으로 차버렸다. 유나이티드 압박에 리버풀은 뒤로 물러나게 되었고 그 결과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갈 추진력(momentum)을 만들어내질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들은 날카로운 태클을 시도했고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리버풀의 압박에도) 굉장히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피치 중앙에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모레노를 곤란하게 만든 마타


리버풀이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측면도 유나이티드가 꽉 잡고 있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후안 마타와 알베르토 모레노의 대결은 완전한 미스매치였다. 마타는 모레노를 경기 내내 곤란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마타가 앙헬 디 마리아를 대신하여 선발 출전하게된 것을 알자 나는 모레노와의 대결이 경기에서 펼쳐질 주요 맞대결 중 하나일 것이라 예상했다. 


우리 모두는 마타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는걸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마타가 수비 가담을 얼마나 해주느냐였다. 모레노는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이자 리버풀의 3-4-3 시스템의 왼쪽 윙백을 담당하는 선수이다. 경기는 리버풀이 공을 잡을 때 마타가 모레노를 얼만큼 막아주느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잡을 때 모레노가 마타를 얼마나 막아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었다.


결국 모레노가 패배하고 말았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전혀 기여를 하지 못했다. 반면에 마타는 수많은 찬사를 들을 자격이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두번의 실점 장면에서 모레노는 마타를 완벽하게 놓쳐버렸다. 첫번째 실점 장면에서 모레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너무 전진해 있었고 두번째 득점에서는 마타의 원-투 패스에 이은 침투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2:1이라는 스코어는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에 합당한 결과이다


마타가 굉장히 기술적인 득점으로 2:0 상황을 만들었고 리버풀이 10명으로 싸우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쉽게 승리를 지켜낼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전반전에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줬던 유나이티드는 생각보다 편한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스티븐 제라드의 퇴장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명이 뛰는 리버풀을 상대로 전반전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 유나이티드는 라인을 내렸고 전반전과 달리 리버풀의 공세를 자신의 진영에서 막아내려했다. 로저스 감독의 리버풀 역시 10명으로 경기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을 수 있다. 리버풀은 전반전에 보여줬어야할 모습을 후반전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유나이티드가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안필드에서 보여준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승리를 만들어낸 것은 합당하다. 유나이티드는 올해 초 경기력이 형편없었을 때도 꾸준하게 결과를 만들어냈던 클럽이다. (그러니 경기력이 좋았던 날이니까 이길만 하다)






유나이티드가 4위를 차지할 것이며 리버풀이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지 못할 것이다


4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자신들의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이번 승리는 굉장히 의미가 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해야하고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분히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할 것이라고 본다. 최근 경기력이 좋다는 것이 그렇게 생각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난 계속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위 내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고 말해왔고 8월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 순위인 4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리버풀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시즌 초반에 깎아먹은 승점들은 결코 만회하기 어렵다. 난 리버풀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201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