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M] 에버턴 1:0 토트넘, 5가지 키포인트

Zonal Marking 2016. 5. 26. 11:20 Posted by Seolskjaer

 

 

 

 

데이비드 모예스와 해리 레드냅의 충돌. 지난시즌 이 두감독의 대결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들고 싸웠다. 모예스 감독은 레드냅 감독의 전술에 따라 반응을 보였다.

 

나는 이 두 감독의 성향차를 시무스 콜먼과 가레스 베일의 대결을 통해 글을 쓴 바 있다.

 

 

1. 시무스 콜먼 vs 가레스 베일

 

이 경기에서 흥미로운 부분들 중 가장 첫번째 요소로 이 둘의 대결을 선택하겠다. 지난 시즌 시무스 콜먼은 필 네빌과 협력수비로 베일을 잘 막아내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콜먼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최근 공격 진영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베일은 오른쪽 윙어로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베일의 포지션 변화로 에버튼 역시 포지션의 변화가 발생했다. 시무스 콜먼이 왼쪽으로 이동, 로이스톤 드렌테가 왼쪽 윙어에서 오른쪽 윙어로 자리가 바뀌었다. 베일은 굉장히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고, 콜먼은 손쉽게 베일이 노리고 있는 공간을 차단했다. 오른발로 크로스, 왼발 아웃사이드로 크로스 올리기가 불편했던 베일은 중앙으로 침투하려 했고, 콜먼은 손쉽게 그를 끝까지 막아내었다.

 

베일은 카일 워커의 도움이 더 필요했지만, 워커의 오버래핑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후반전에 베일이 다시 왼쪽으로 이동했으나, 시무스 콜먼 역시 그에게 편한 오른쪽으로 이동한 셈이 되어버렸다.

 

 

2. 토트넘의 4-4-2

 

이 전략. 분명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에게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레드냅은 또 두명의 공격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와 저메인 데포 모두 에버튼의 홀딩 미드필더들에게서 자유롭지 못했고, 미드필더들과 공격수간의 간격만 넓어져갔다.

 

간격 유지에 실패한 것에는 또 다른 요소도 작용한다. 루카 모드리치가 익숙치 않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오른쪽의 베일에게는 2명의 수비수가 붙어있었다. 스트라이커들이 지원을 조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4-4-2 카드를 측면 공격이 활발할때 꺼내들어왔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측면 공격이 활발하지 못했다.

 

 

3. 산드로 - 파커

 

이 두 선수의 동시 기용은 스퍼스가 조금은 수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산드로를 투입했음에도 2-2에서 5-2가 된 것을 보면, 그 투입이 효과적이지는 못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미드필더 조합이 수비적이였기에 전진하는 플레이가 적었고, 이로인하여 라인간의 간격이 넓어졌다.

 

산드로와 파커중에서 누가 더 뒤에 위치할 것인지, 누가 더 전진할 것인지가 정해지지 않은 모호한 상태였다. 물론 그들은 그 역할을 서로 번갈아가면서 수행하도록 주문받았겠지만, 그건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하는 선수들끼리 가능한 일이다. 아직까지 이 둘 조합은 그정도까지 서로에 대한 이해수준을 갖고 있지 못하다.

 

 

4. 레온 오스만

 

레온 오스만을 과소 평가하는 것은 실례를 범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 그를 폄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의 공을 다루는 능력과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은 대단한 수준이다. 그는 니키차 옐라비치의 선제골을 돕는 과정에서 좋은 위치선정을 보여주었다.

 

그가 스퍼스의 깊은 지역까지 휘젓고 다니는 것은 인상적이였다. 보통은 팀 케이힐이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포지션에 위치했지만 오스만이 토트넘의 라인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팀 케이힐은 스퍼스의 수비진이 위치한 곳까지 전진하여 수비수를 달고 다니면서, 2선침투하는 선수들이 무방비 상태가 되도록 도왔다. 그리고 레온 오스만이 파커와 산드로의 뒷 공간을 잘 이용했다.

 

 

5. 에버튼의 5백

 

토트넘은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그에 반응하여 모예스 감독은 수비수 한 명을 추가 투입시켰다. 시무스 콜먼을 필 야기엘카로 교체시켰는데, 처음에는 야기엘카가 우측 풀백을 보고, 필 네빌이 야기엘카 앞에서 베일을 협력수비 하는 것 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필 네빌은 계속 우측 풀백으로 경기를 뛰었고, 야기엘카는 추가적인 센터백 자원이였다. 즉 에버튼이 5-4-1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12/five-areas-of-interest-in-everton-1-0-totten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