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알렉스 퍼거슨 경을 대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27년의 집권이 2013년을 끝으로 마감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임시 감독 라이언 긱스까지 포함하여 지금까지 4명의 감독을 선임했다. 데이빗 모예스는 독이 든 성배를 물려받은 첫번째 감독이었지만,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구단의 유럽 대항전 참가가 불가해지자 인정사정없이 해고 되었다. 모예스보다 더 경험이 풍부한 루이 반 할이 선임되었을 때, 더 높은 기대 심리가 있었다. 반 할은 구단을 다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시켰으나 그룹 스테이지를 뚫는데 실패했다. 


반 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2번째 FA컵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FA컵 우승이 반 할의 감독직 생명을 살려주진 못했다. 반 할의 무기력한 축구는 (그 축구에 싫증이 난) 수많은 적을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 5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만들어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경영진 자리에 머물렀던 데이비드 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투자금을 고려했을 때, 의심할 여지 없이 실망스러운 시즌"이라 평가했다. 노쇠화된 스쿼드를 성공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반 할은 £250m을 긁었으나 그것은 헛된 시도였다.


2016년 5월 조세 무리뉴가 새롭게 부임했으며 이는 무리뉴가 첼시를 떠날 때부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물론 무리뉴가 첼시와 좋게 마무리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무리뉴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지는 아니었으나 자신이 맡았던 모든 클럽에게 트로피를 안겼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스페셜 원'에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은 아주 큰 도전이다. 따라서 무리뉴는 거액을 투자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구단은 세계 최고 이적료인 £89m을 지불하면서 폴 포그바를 영입했다.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지출하는 행위는 자금을 생산해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뛰어난 능력을 증명해준다.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피치 위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지 않더라도 피치 밖에서 만큼은 아주 위협적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5/2016시즌 재정 보고서가 아주 명백한 증거라 할 수 있다.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은 발표 자리에서 "우리 구단의 2016년 회계 기록은 지속되는 구단의 근원적인 비즈니스 능력을 반영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전 수익 £49m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전 수익이 -£4m이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아주 급진적인 성장이다. 세금으로 £12m이 지출되었고 세후 수익은 £36m이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아주 우수한 성적이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구단 수입이 £395m에서 £515m으로 £120m(30%) 상승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최초로 연간 수입 £500m의 장벽을 깼다. 구단 수입이 상승한 것에는 상업 활동이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 구단의 상업 활동 수입은 £197m에서 £268m으로 £71m(36%) 상승했다. 2015년 8월 1일부로 새로운 아디다스 킷 계약이 시작되었고 이 계약은 아주 큰 영향을 행사했을 것이다.


중계권과 매치데이 수입도 유럽 대항전 참가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계권료는 £33m 상승(30%)하여 £140m으로 올랐고 매치데이 수입은 £16m 상승(18%)하여 £107m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수 판매로 인한 수익은 £33m이 감소했다. 지난 시즌 선수 이적으로 £24m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 -£10m으로 떨어졌다.


막대한 수입 증가는 그만큼의 비용 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되었다. 임금 지출액이 £30m(15%) 상승하여 £232m 을 기록했다.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은 물론 UEFA 주관대회 참가로 인해 선수단 임금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홈경기가 추가되면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한 지출이 더 상승했다. 또한 구단은 이례적인 지출로 £15m을 소모했고 더 이상 1군 선수로 간주되지 않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해 £7m을 탕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반 할과 코칭 스태프를 해고하는데 £8m을 지출했고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이에 해당되는 지출만 £16m에 도달했다.


선수 할부금이 £12m 감소했고 순 금융비용은 £35m에서 £15m(43%) 하락하여 £20m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2015년 6월 리파이낸싱 이후 담보부공채, 보증채권으로 지출되는 이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실을 본 6개 구단 중 하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 대항전 출전이 불가했기 때문에 £4m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2015/2016시즌 적어도 재정적인 부분에서는 다시 정상의 위치로 되돌아왔다. 현재까지 2015/2016시즌 재정에 대해 발표한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이지만, 세전 수익 £49m을 뛰어넘은 클럽은 지금까지 £60m의 세전 수익을 기록한 리버풀이 전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판매에서 £10m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세전 수익 £49m을 거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60m의 거금을 투자했으나 한 시즌만에 PSG로 팀을 옮긴 앙헬 디 마리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로빈 반 페르시 역시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WBA으로 이적한 조니 에반스는 구단에게 금전적 이익을 남겨줬을 것이다.


리버풀이 세전 수익 £60m을 기록했을 때,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즈를 영입하기 위해 £56m을 지불한 것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시즌에 사우스햄턴은 £44m, 첼시는 £42m, 아스날은 £29m의 이적료 수입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한 지난 2시즌간, 구단은 평균 £45m의 수익을 기록했다. 2014년 £41m의 수익을, 2016년 £49m의 수익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0년 아주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 구단은 £44m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때 £109m 규모의 금융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전에도 금융 비용으로 £117m이 지출되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80m의 수입을 안겨주어 어느 정도 상쇄가 되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와 상당한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 판매로 단 1차례만 £20m 이상의 이적료 수입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 구단은 대니 웰백을 아스날로 보냈으며, 카가와 신지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윌프레드 자하를 크리스탈 팰리스, 마이클 킨을 번리, 베베를 벤피카로 보냈다. 하지만 선수 판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 창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최근 에드 우드워드는 중국 시장에 대해 "우리가 선수를 판매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시장" 이라 언급한 바 있다. 루니가 중국 음식을 선호할까?



 



물론 글레이져 가문의 차입매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훨씬 높은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지난 8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한 수익의 총합은 £526.4m이다. 하지만 순금융 비용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년간 £480m을 소진했다.  






아주 긍정적인 소식이 하나 있다. 구단의 빚이 리파이낸싱 과정을 통해 줄어들고 있다. 2009년 무려 £117m 이나 필요했던 이 비용은 2016년 £20m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수입은 막대하게 상승해 전체 수입에서 금융 비용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42%에서 2016년 고작 4%까지 줄어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자 라이벌 구단에게는 소름끼칠 소식인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구단의 자금 생성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글레이져 가문의 빚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출에 어느 정도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제 그것은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이전의 영업 이익) 기록을 살펴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년간 이 분야에서 리그 챔피언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EBITDA가 2015년 £120m에서 2016년 £192m으로 상승하여 다른 레벨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2014/2015시즌 EBITDA 최고 수치를 기록한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다. 하지만 이들의 수치는 £83m으로 여전히 £100m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의 EBITDA 값은 £63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 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수치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170~180m 수준의 값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계약이 성사되었기 때문에 구단의 전체 수익 역시 £530~540m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시즌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은 £152m(42%) 상승했고 여기에는 쉐보레, 아디다스 계약이 큰 역할을 했다. 스폰서 계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9m 상승(76%) 소매, 캐릭터 상품, 제품 라이센스에서 £59m 상승(152%)을 기록했다. 2014년 중계권료 계약에 의해서는 £39m(38%)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 있지는 않다. 2013년 이후 모바일, 컨텐츠 수입이 £12m(53%) 하락했다. 여기에는 모바일 파트너십 계약이 일부 만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매치데이 수입 역시 £2m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시즌 수입은 £515m까지 성장했고 잉글랜드 내 다른 구단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4/2015시즌 £352m의 수입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지만, 유나이티드는 시티의 전체 수입의 50% 가량 차이로 앞서있다.


나머지 구단과는 £200m 정도의 차이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의 수입은 £329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86m 차이를, 첼시는 £314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m 차이를, 리버풀은 £298m으로 £217m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쟁 구단과 비교해서 이는 엄청난 어드벤티지를 가져다주고 따라서 유나이티드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포그바 영입에 £89m을 투자할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년 딜로이트 머니 리그(Deloitte 2015 Money League)에서 총수입 £395m으로 3위를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선 구단은 £439m의 수입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427m의 수입을 기록한 바르셀로나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PSG와 바이에른 뮌헨보다 앞서있다. 탑10에 랭크된 구단 중에서 2014/2015시즌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이다. 챔피언스 리그 없이도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구단의 비즈니스 모델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6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가 연평균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1는 €1.34가 된다. 레알 마드리드의 €620m은 £464m이 되며, 바르셀로나의 €612m은 £458m으로 환산될 것이다. 그런데 브렉시트로 인한 최근 환율을 적용하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530m, 바르셀로나는 £523m의 수입을 기록하게 된다. 



 


2015년 딜로이트 머니 리그 탑10에 위치한 구단의 보다 상세한 기록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고자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중계권 수입에서 7개 구단에게 뒤쳐졌다. 특히 유벤투스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중계권료로 £89m을 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개 구단보다 매치데이 수입에서 앞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상업 수익이 뛰어난 구단은 PSG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PSG는 £226m의 수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이 카타르 관광청과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12m의 상업 수입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의 기록은 독일 내에서 압도적인 우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수입은 2015/2016시즌 근래 최고수준을 기록해 £268m까지 상승했다. 이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체 수입의 52%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24% 비중에서 급격히 성장했다. 매치 데이 수입은 £100m 근처로 2009년이나 2016년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서 21%로 감소했다.






상업 활동은 맨체스터에 위치한 2개의 구단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 리버풀 전체 수입에서 상업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39%, 첼시는 34%, 아스날과 토트넘은 30%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그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수입 £268m 달성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3가지 부분에서 현금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스폰서 / 소매, 상품화, 의류, 제품 라이센싱 / 모바일 및 컨텐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6년 상업 수입 £268m은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기록한 £173m보다 약 £100m 가까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끄러운 이웃'이라 부르는 시티가 과연 2016년 발표 자료에서 어느 정도의 성장을 기록했는지 주목할만 하다. 또한 우리는 여기서 런던에 위치한 3개의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업 수입만으로 £268m을 벌어들인 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실이냐면, 2014/2015시즌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 명시된 유벤투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토트넘 핫스퍼는 총 수입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업활동으로만 이뤄낸 수입보다 적다.





"코끼리는 전속력으로 달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유나이티드는 2012년 이후 상업활동 수입에서 128% 상승을 기록했다. 다른 라이벌 구단의 속도를 훨씬 앞서는 수준이다. 물론 다른 구단들은 아직 2015/2016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의 상승률도 올라갈 것이다. 올해 발표된 수치부터 아디다스와의 새로운 계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 10년간 총 £750m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나이키 계약과 비교했을 때, 연간 £50m이 높은 수치다. 그 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양한 활동 통제권을 확보했다. 올드 트래포드 메가 스토어 내부 관리권은 물론 수익성이 뛰어난 라이센싱 딜을 성사시켰다.





물론 아디다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약은 구단의 성적에 따라 유동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시즌 이상 연속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스폰 금액이 30% 감소한다. 즉 스폰 금액이 £22.5m 깎이게 되며 남은 계약 기간동안 유효해진다. 한편, 프리미어 리그 우승, FA 컵 혹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 시 아디다스는 추가로 £4m 더 지불한다.


성적에 따라 규모가 달리지나, 이 계약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대규모 계약이다. 아스날이 퓨마와 연간 £30m 규모의 딜을, 첼시가 2017/2018시즌부터 나이키와 £60m 딜을 성사시킨 것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의 계약을 "스포츠계 최고 수준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 이라 표현했지만, 지금은 나이키-바르셀로나(£125m), 아디다스-레알 마드리드(£115m) 계약에 최고의 자리를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모두 현재 환율 적용)






하지만 잉글랜드에서만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례없는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쉐보레와 2020/2021시즌까지 지속되는 7년 계약을 맺었고 쉐보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그 기간 $559m을 지불하게 된다. 그런데 쉐보레는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에도 "사전 스폰서 서포트, 브랜드 노출" 이라는 개념으로 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8.6m을 지급했다. 


쉐보레 이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셔츠 스폰서를 담당했던 Aon은 2020/2021시즌까지 트레이닝 킷 파트너로 계약을 맺고 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 이름을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Aon Training Complex)로 바꿨다. 


거기에 추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시즌간 구단은 25개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11개의 글로벌 스폰서, 9개의 지역 스폰서, 5개의 투자 정보기관 서비스, MUTV, 텔레콤 파트너십을 이뤄냈다.


또한 구단은 투어 및 시범 경기를 통해서도 돈을 벌었다. 각각 2015/2016시즌 £10m, 2014/2015시즌 £13m을 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의 구장 이름을 판매하여 잠재적으로 연간 £20m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글레이져 가문은 이를 거절하고 있다.


옥의 티는 피치 위에서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아디다스의 CEO 헤르베르트 하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스타일을 두고 "우리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치데이 수입은 £16m 상승(18%)하여 £107m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보다 홈 8경기를 더 소화했고 이는 챔피언스 리그 4경기, 유로파 리그 2경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 아스날의 매치데이 수입 £100m을 뛰어넘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의 매치데이 수입 £71m, 리버풀의 매치데이 수입 £51m, 맨체스터 시티 £43m, 토트넘 £41m보다 한참 앞서있다. 이는 여러 구단이 스타디움 건설이나 확장에 돈을 투자하는지 증명하는 자료일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홈구장을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평균 관중은 75,000명 이상이다. 아스날이 대략 60,000명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시즌 티켓 가격은 2016/2017시즌에도 동결되었고 5시즌 연속으로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런던 외부에 위치한 구단 중에서 가장 비싼 시즌 티켓을 판매하는 구단이다. 구단은 매치데이 수입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프리미엄 좌석, 환대 시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꿈의 극장'에는 154개의 럭셔리 박스가 있고 구단의 중역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대략 8,000석이 준비되어 있다. 15개의 레스토랑이 있으며 4개의 스포츠 바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렇게 고위 관계자 환대로 £34m을 벌었다. (입장료 수입은 £52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수입은 £97m으로 이전과 동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 레스터 시티보다 중계권료로 더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위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생방송 횟수가 레스터 시티보다 11차례 많았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이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2016/2017시즌부터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 중계권료는 이보다 더 상승할 것이다. 국내 중계권료는 70% 상승했고 해외 중계권료는 40% 상승했다. 상위 4개 구단은 £150m 정도를 벌어들일 것이며, 테이블 끝자락에 위치한 구단 마저도 £95m 정도는 받게 될 것이다. 중계권료가 상승한다는 것은 구단에게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엘리트 구단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더 이상 중하위권 구단은 돈을 벌기위해서 핵심 선수를 빅클럽에 내주지 않을 것이다. 빅클럽이 PL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사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자연스럽게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유럽 대항전 중계권료 역시 비중있는 사항이다. 지난 5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성적은 2013/2014시즌 데이빗 모예스가 기록한 UCL 8강 진출이다. 2014/2015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도 못했다. UEFA는 아직 2015/2016시즌 수입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아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받을 금액은 €40m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 리그 중계권료는 토너먼트 성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2014/2015시즌 4위 자격으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마켓 풀의 절반은 前 시즌 자국리그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1위가 40%, 2위가 30%, 3위가 20% 4위가 10%씩 할당받는다. 유로파 리그와 비교했을 때,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이 가지는 의미는 아주 명확하다. 2014/2015시즌 유로파 리그에서 잉글랜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구단은 에버턴인데 그들은 €7.5m을 벌었다.


무리뉴는 유로파 리그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하지 않는 대회"라 말했다. 유로파 리그 참가는 구단에게 재정적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중계권 수입에서부터 약 £30m 정도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장권료에서도 약 £5~6m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로 인한 급여 삭감, 보너스 미지급 등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점도 있을 것이다. 또한 경기 주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금 지출액은 £203m에서 £30m 상승(15%)하여 £232m까지 올라갔다. 2015/2016시즌은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봉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구단의 수입이 상승했기 때문에 전체 수입에서 연봉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서 45%로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9년 이후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수입에서 주급 지출 비중이 가장 적은 클럽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견될만한 구단은 51% 비중을 기록하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 정도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급 지출은 최상위지만, 상위권 구단 중 주급 지출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일 작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2016시즌 £232m 규모의 임금을 지출하면서 2014/2015시즌 첼시의 임금지출 £216m을 뛰어넘었다. £194m, £192m을 지출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보다도 £40m 가량 높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의 2015/2016시즌 임금지출은 상승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맨체스터 시티가 2012/2013시즌 이후 계속해서 임금지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시티가 구조 조정을 시행하면서 일부 직원들 임금은 외부에서 돈을 지급하는 것으로 잡히고 있다. 






어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임금지출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금 지출액은 무려 토트넘, 에버턴, 레스터 시티의 지출액을 모두 합친 수준이다. 






빅클럽의 자료를 볼 때, 기타 비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단의 2015/2016시즌 기타 비용은 £19m 상승(26%)하여 £91m을 기록했다. 소매, 상품화 등이 구단내부적으로 가능해졌고 더 많은 홈경기를 개최하면서 비용이 상승된 것으로 추정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타 비용 역시도 2014/2015시즌 첼시의 지출액 £83m, 아스날의 £74m, 맨체스터 시티의 £76m을 뛰어넘는다. 글레이져 가문이 아카데미를 포함해 다수의 부서에 비용을 15%씩 절감하라 요구했다는 미디어의 보도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바로 선수 분할상환금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분할상환금은 2012년 £38m에서 2016년 £88m까지 상승했다. 2014/2015시즌에는 무려 £100m을 선수 분할상환금으로 사용했다. 지금의 수치조차 £12m 감소한 것이다. 이번 여름에 돈을 또 막대하게 지출했기 때문에 내년 여름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를 구매할 때 이적료 전체를 지불하지 않는다. 선수의 이적료는 계약 기간에 걸쳐 균일하게 기존 구단으로 지급된다. 포그바의 이적료가 £89m인데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벤투스에게 매년 £18m을 지불하게 된다.





놀랄 것 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분할상환금 지출이 가장 높은 구단이다. 시티가 2015/2016시즌 장부를 발표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두 맨체스터 구단은 이적시장의 큰 손이라 불리는 구단이고 시티는 2014/2015시즌 분할상환금으로 £70m을 지출했다. 첼시는 £69m을 지출했고. 한편 아스날은 2014/2015시즌 분할상환금으로 £54m을 지출했다.


유나이티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타이트한 이적시장 자금에도 우수한 성적을 계속 유지했고 그 때의 알뜰한 살림을 지금 보상받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경이 돈을 아꼈기 때문에 후임자들은 스쿼드 개선을 위해서 필연적으로 큰 돈을 투자해야만 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평균적인 넷스팬딩은 고작 £3m에 불과했다.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료 수입이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로 3년간 평균 넷스팬딩이 £52m까지 상승한다. 그리고 최근 3시즌 사이에는 그 규모가 £92m까지 올라갔다. 구단은 지난 3시즌 사이 약 £400m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유나이티드는 엄청 비싼 새 선수들을 투입시켰다. 폴 포그바, 에릭 바이, 헨릭 므키타리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앙토니 마시알, 멤피스 데파이, 모르강 슈네들랭, 마테오 다르미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앙헬 디 마리아, 안데르 에레라,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데일리 블린트 같은 선수들로.


포그바 거래 성사 이후 무리뉴는 "이적료 기록은 충분히 깨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 되는 구단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3시즌간 넷스팬딩 £275m을 기록 중이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299m을 기록하면서 훨씬 많은 지출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 첼시를 확연히 앞서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보통 빅클럽에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 월드 클래스에 근접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그게 확실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던 이적은 바로 앙토니 마시알 영입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선 19살 포워드에게 £38.5m을 지불하고 잠재적으로 £23m을 더 지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마시알의 3가지 보너스 조항은 마시알이 이뤄내는 성과에 따라 지급될 것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5득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지내는 동안 프랑스 대표로 25경기 출전, 발롱도르 최종 후보자 명단 포함.


하지만 우드워드는 장래에 지출을 축소할 것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구단은 스쿼드 강화 필요성을 느낀다면 언제나 투자할 생각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해서 타이틀에 도전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유지하고 있는 지출은 필요한 수준 이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많은 돈을 생산해낼 것이고 원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지금과 같은 규모의 지출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유나이티드의 총부채는 £490m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총부채는 $425m 규모의 보증채권 (3.79%, 2027년 상환)과 $225m 규모의 Secured Term Facility (1.25~1.75% 2025년 상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순부채는 £255m에서 £261m으로 단 £5m 상승하는데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금 잔고가 £156m에서 £229m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5년 시행한 리파이낸싱은 부채 규모를 상승시켰으나 상환 기간을 늘리면서 이자율을 낮췄다. 리파이낸싱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연간 £35m을 지출했으나 현재는 지출액이 £20m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과 더불어 £10m 이상의 이자를 지출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에버턴, 리버풀의 순이자 지출액은 £4~5m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의 이자지출액을 감당할 수 있다. 글레이져 가문이 구단을 인수하기 전 데이빗 길은 "부채는 구단을 망치는 지름길"이라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말처럼 흘러가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부채를 떠앉는 구단이 또 있다. 아스날은 총 £232m의 부채를 기록 중인데 이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로 인한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100m 이상의 부채를 떠앉고 있는 구단은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말고 2곳이 더 있다. 그 두 클럽은 선덜랜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돈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유효할 것이다.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업 활동을 통해 무려 £201m 규모의 현금을 창출해냈다. 선수 영입에 £138m을 썼고 판매로 £38m을 벌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자료는 최근에 있었던 여름 이적시장 지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금으로 £13m 규모의 이자 비용을 지출했고 배당금으로 £20m이 지출되었다. 또한 올드 트래포드 및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 개선 작업으로 £5m을 지출했다. 






지난 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금으로만 £1.25b를 벌었다. £936m을 영업 활동으로 벌었으며 주식 발행을 통해 £318m을 벌었다. 선수를 사고파는 행위로 £400m을 지출했고 전체 5%에 해당하는 £68m 자금 지출(capital expenditure)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 54%에 해당되는 금액, £671m이 글레이져 가문의 빚을 갚는데 사용되었다. £424m이 이자 비용에 쓰였고 £247m이 빚을 갚는데 쓰였다.



 


좋은 소식은 구단이 지난 3년간 빚을 갚는 것보다 선수 영입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드워드가 "우리는 스쿼드 투자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고 말했듯이, 2010~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금융 비용보다 선수 영입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2016시즌 £229m의 현금 보유를 기록했고 이는 2014/2015시즌 아스날이 기록한 £228m을 추월한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을 제외한 다른 구단은 이보다 한참 멀리 떨어져있다. 


전세계 구단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정 상태를 부러워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막대한 수입과 현금을 창출해낼 상업적 능력이 있고 그렇게 이적시장에서 수많은 이적료와 높은 임금을 지출하고 있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2017년에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길 목표하고 있다. 뛰어난 상업 성적이 스쿼드 투자, 팀 매니지먼트, 우승에 대한 목표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라고 말했다. 


피치 위에서의 성적은 구단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타 선수를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이적료가 한푼도 들지 않은 로컬 보이 마커스 래시포드라는 점이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유나이티드란 구단의 규모와 역사를 고려했을 때, 최근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놀랍기까지 하다. 퍼거슨이 떠난 이후 보드진이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성적이 잘 안나오는 것이 놀랍다. 지난시즌 레스터 시티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돈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돈은 꽤나 믿을만한 지표다. 그러니까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투자에 걸맞는 성적을 낼 책임이 있다.


우드워드는 조세 무리뉴 부임에 대해서 "구단을 다시 최정점으로 되돌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 이라 말했다. 허나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인다. 아직까지는 휘청거리면서 출발하고 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가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기도 한다.


모예스, 반 할이 실패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조세 무리뉴는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장차 무리뉴의 시대가 실망스럽게 끝난다 할지라도 그것은 구단에 돈이 부족했기 때문은 결코 아닐 것이다. 




출처 : http://swissramble.blogspot.kr/2016/09/manchester-united-power-in-darknes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