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hn Stanton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측정하는 새로운 통계량, 기대득점(expected goals)에서 우리는 어떤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기대득점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 통계 전문업체인 Opta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나온 300,000회 이상의 슈팅을 분석했다. 골문과의 거리, 슈팅의 각도, 득점 기회의 난이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각 득점 기회를 수치화했다. 이 수치를 통해 얼마나 좋은 기회였는지 알 수 있다.


현재 11라운드까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득점 통계는 (기대득점 통계 없이는) 알 수 없었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잉글랜드의 넘버 원이 되어야 하는가?


지난 18개월간 조 하트가 썩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골키퍼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잭 버틀란드, 조던 픽포드, 프레이저 포스터 혹은 톰 히튼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번리 소속인 히튼이 부상을 당한 현재, 그를 대체하고 있는 자원 닉 포프(Nick Pope)가 올시즌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음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측정하는 기대득점 통계는 공격적인 장면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지만, 우리는 기대득점 통계를 사용해 골키퍼의 퍼포먼스를 알 수 있다.


25세 포프가 지금까지 상대한 슈팅의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포프는 10.9골을 실점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포프의 실제 실점은 단 5골에 불과하다. 따라서 포프가 본인의 능력으로 번리의 5.9골 실점을 줄인 것이다. 이 수치는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값이기도 하다.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는 골키퍼들

선수

기대 실점

실제 실점기대 실점-실제 실점

포프 (번리)

10.955.9
데 헤아 (맨유)10.755.7

파비앙스키 (스완지)

15.3132.3
베고비치 (본머스)15.9141.9
히튼 (번리)4.940.9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슈팅 횟수만을 고려해보자. 이 역시도 포프가 가장 뛰어난 선방률을 기록 중이다.


선수선방 횟수선방률(%)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포프 (번리)

3788.1
데 헤아 (맨유)3286.5

파비앙스키 (스완지)

4075.5
베고비치 (본머스)3873.1
쿠르투와 (첼시)2773


번리가 최근 6경기에서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포프는 리그 8경기에서 단 5실점만을 기록 중인데 이 중 3골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내줬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버틀란드와 픽포드의 통계는 좋지 않다. 버틀란드는 기대실점 수치보다 5.7골을 더 허용했으며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하고 있는 선방률이 54.2%로 버틀란드보다 선방률이 떨어지는 골키퍼는 리버풀의 시몽 미뇰레 뿐이다.



최악의 활약을 선보이는 골키퍼들
선수기대 실점실제 실점

기대 실점-실제 실점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버틀란드 (스토크)16.322-5.7

픽포드 (에버튼)

18.322-3.7
포스터 (웨스트 브롬)10.713-2.3
슈마이켈 (레스터)13.816-2.2
헤네시 (팰리스)1517-2
선수선방 횟수

선방률(%)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미뇰레 (리버풀)2154.1
버틀란드 (스토크)2754.2
하트 (웨스트 햄)3156.6
체흐 (아스날)2457.9

고메즈 (왓포드)

2760


정상을 노리는 레스터?


기대득점 통계는 팀의 근원적인 퍼포먼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2015/2016시즌 유벤투스는 세리에A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기록한 저조한 골득실과 달리 상당한 수준의 기대 골득실을 기록 중이었다. 


기대득점 통계를 통해 유벤투스가 경기를 지배하고 (득점을 위한) 충분히 좋은 찬스를 만드는걸 알 수 있었다. 단지 그걸 골로 연결시키지 못할 뿐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벤투스의 부족했던 실제 골득실은 기대 골득실 수치를 따라갔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스터의 통계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레스터는 리그에서 8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이지만, 기대득점 통계는 레스터가 가장 위협적인 찬스를 만드는 구단이라고 말한다.


레스터가 시도하는 슈팅 1번의 기대득점 수치는 0.148골이다. 이는 슈팅 1번의 기대득점 수치가 0.084골인 챔피언 첼시의 기록과는 대조된다.


누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찬스를 만들어내는가?

기대득점 

슈팅 횟수

평균 xG%

레스터

16.8211414.8
맨 시티27.5519414.2
맨유19.815712.6
왓포드15.7113112
스완지9.878811.2


물론 이것만 가지고 레스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라 말할 수는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기대득점 총합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만들어내는 득점 기회 단 1번의 퀄리티는 평균적으로 레스터의 것이 더 높다.


레스터가 공격만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득점 기회 퀄리티를 낮추는 부분에 있어 레스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2번째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스터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는 팀일지라도, 실제로 만들어내는 찬스의 퀄리티는 높지 않다는 것이다. 레스터는 허용하는 슈팅의 7.3%만 실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는 팀은 토트넘 핫스퍼 뿐이다.


상대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지 않는 팀은 어디인가?

기대실점

허용한 슈팅 횟수

상대팀 평균 xG%

토트넘

6.91997
레스터12.851777.3
번리16.371958.4
첼시11.171318.5
웨스트 브롬13.431509


완벽한 득점 기회를 원한다? 그러면 리버풀을 상대하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미 명백했던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리그 13위까지 중에서 리버풀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한 구단은 오직 왓포드 뿐이다. 리버풀은 리그 11경기에서 17골을 내줬다. 


클롭은 리버풀의 수비 불안에 대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이 허용한 슈팅 횟수는 고작 86회 뿐이며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수치다. 이렇게 보면 클롭의 말이 맞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주 명백한(clear-cut) 득점 찬스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가장 위험한 찬스를 내주고 있다. 리버풀이 허용한 슈팅의 15%가 골로 연결될 것이라 예상된다. 즉 리버풀은 상대에게 퀄리티가 좋은 찬스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허용한 슈팅의 19.8%를 실점하고 있다. 


상대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내주는 구단
기대 실점허용한 슈팅 횟수상대팀 xG %
리버풀12.948615
왓포드18.4713014.2
아스날13.2510412.7
팰리스16.5713911.9
스토크17.5915311.5
실점허용한 슈팅 횟수상대팀 슈팅 전환율 %
리버풀178619.8
왓포드2113016.2
팰리스2213915.8

아스날

1610415.4
웨스트 햄2315115.2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4182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