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ar Chaudhuri


팀내 최고의 선수를 판매하는건 굉장히 어려운 결단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고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길 희망한다. 그리고 팀내 최고 기량을 뽐내는 선수가 없다면 모든 것들이 안좋게 돌아갈 것이라 상상한다. 그리고 팀 붕괴에 대한 상상은 1월에 선수가 이탈할 경우 더욱 심해진다.


쿠티뉴를 판매한 리버풀의 주요 의사결정자들 역시 비슷한 과정을 밟았을 것이다. 필리페 쿠티뉴는 리버풀의 플레이가 흘러갈 수 있게 만드는 선수처럼 보였고 그가 팀을 떠날 경우, 한 시즌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불안한 감정과 싸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그 불안감을 반박하는 증거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1월 이적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이익을 남긴다는 것은 최고의 선수를 판매하고 그 선수를 대체할 비싼 선수를 데려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월 이적시장에서 많은 이익을 남긴 구단들의 퍼포먼스가 악화된 것을 목격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악화된 수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정도가 약하다. 경기 일정의 난이도와 행운을 고려할 경우, 퍼포먼스의 최대 하락 수준은 경기당 0.1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반시즌 통틀어 2점 정도 손해보는 셈인 것이다.




때로는 승점 2점 손해가 굉장히 크게 다가올 수 있고 그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인 거래를 중단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선수 판매로 인한 손실의 규모는 우려하는 수준보다 작다. 우리는 대체자원의 퀄리티를 과소평가할 때가 있다. 21st Club의 선수 기여도 모델을 활용해 따져보았을 때, 쿠티뉴 이적료 £142m을 받아내는 것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보다 훨씬 가치있는 일이었다.


스타 선수를 판매한 이후 성적이 벼랑에서 떨어지듯 하락할 일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성적의 하락을 단순히 선수 판매 탓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실제로 몇몇 팀은 스타 선수를 판매한 이후 오히려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 벤피카가 그런 부분에서 뛰어난 팀이다. 


전략적인 구단 운영을 하는 팀은 객관적으로 조건을 따져본다. 피치 위에서 선수의 임팩트와 오퍼를 놓고 고민한다. 종종 우리는 거절하기 어려운 너무나 좋은 제안을 발견하게 된다.



출처 : http://www.21stclub.com/2018/01/11/selling-our-cout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