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nathan Wilson (본문은 2015년 4월 3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어린 재능이 등장했다. 써보니까 그저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정말 뛰어난 재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클럽에서 이 선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어린 재능이 더 많은 주급을 요구하면서 자신의 소속팀과 협상을 펼치기 시작한다. 자본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면 결코 이상할 것이 없는 스토리다. 그러나 현재 라힘 스털링과 리버풀이 당면하고 있는 상황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을 상대하는 일정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리버풀 입장에서 이번 아스날전은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처럼 여겨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5점차로 4위에 위치해있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리버풀이 아스날에게 패배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빌라를 잡으면서) 8점차로 승점이 벌어질 경우, 남은 7경기에서 그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된다. 게다가 리버풀은 단 한 경기도 미끄러져서는 안 된다.


리버풀보다 승점 6점이 많은 아스날은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오는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3주 후에 만나는 첼시와의 홈경기를 우승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품으면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4개월간 리버풀과 아스날은 굉장한 행보를 이어왔다. 미켈 아르테타, 마티유 드뷔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아부 디아비, 대니 웰백은 리버풀전에 나설 수 없지만 아스날은 최초로 풀스쿼드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는 기이한? 현상을 맞이했다. 시즌 막바지라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리버풀과의 시합을 앞둔 아스날에게 굉장한 추진력을 불어넣어줄 반가운 소식이다.


스티븐 제라드와 마틴 스크르텔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의 행동으로 아스날전에 나설 수 없는데 스털링의 행보는 리버풀의 또 다른 근심거리임에 틀림없다. 스털링은 구단 측에서 별도로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계약과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분명 리버풀 팬들은 스털링이 구단에 잔류하길 희망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안필드에는 경종의 소리가 울리고 있다. 


리버풀은 리그 18회 우승으로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2번째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유한 클럽이다. 또한 유러피언 컵/챔피언스 리그 우승 5회로 이 부분에서 유럽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보유한 클럽이다. 그러나 현대 축구의 기준인 '부'라는 관점에서 리버풀은 전혀 이와같은 위상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마찬가지로 이는 한층 넓은 범위의 전쟁이다. : 만약에 혁신적인 감독이 이끌고 있는 굉장한 정통을 보유한 클럽이 클럽 최고의 선수를 붙잡지 못한다면, 슈퍼 클럽의 금전적 제안이 너무나도 우수해서 그 선수를 붙잡을 수 없다면, 최고 레벨의 축구는 아마 6개 클럽 카르텔의 전유물이 될 것이다. 


지난 여름 루이스 수아레즈를 떠나보낸 것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소란스러웠던 잉글랜드에서의 커리어도 분명 이적을 결정하게 된 이유지만 바르셀로나가 히스패닉 문화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수아레즈를 유혹하는 하나의 원인이었다. 리버풀은 스털링에게 주급 £100,000을 제시했다. 현재 받고있는 금액의 3배를 제시한 것인데 20살 스털링은 이를 거절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다른 클럽에서 스털링에게 무려 £180,000을 제시했다고 한다.


스털링 역시도 어린 선수들에게 풍부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로저스 감독의 의도가 자신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어린 잉글랜드 출신의 재능을 데리고 있으면서 좀처럼 이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는 것은 잉글랜드 빅클럽들의 분명한 문제점이다. 아담 존슨, 잭 로드웰, 마이카 리차즈, 스캇 싱클레어같은 선수들이 적절한 예시다) 그러나 계속되는 스털링을 모셔가려는 다른 클럽들의 움직임, 지금보다 더 많은 금전적 보상을 원하는 스털링의 의도는 분명하다.


스털링 에이전트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리버풀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은 스털링을 잔류하도록 설득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은 리버풀의 퀄리티를 입증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쿼드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적인 자금 투입을 원활하게 만들 것이다. 유나이티드에게 패배하기 이전까지 13경기에서 무패행진을 기록해온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13경기 무패행진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 다가올 6주간의 일정과 그에 따른 결과는 2014-2015시즌의 리버풀 성적에 결정적일 뿐만 아니라 로저스 감독 프로젝트의 미래에도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행사할 것이다. 



출처 : http://www.si.com/planet-futbol/2015/04/03/arsenal-liverpool-raheem-sterling-brendan-rodgers-e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