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remy Wilson
데이브 맥케이가 더비 카운티에 합류할 당시, 그의 나이 34세였다. 그러나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은 맥케이 영입을 단언컨대 본인 최고의 영입으로 손꼽는다. 클러프 감독은 피치 위에서의 맥케이의 활약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 맥케이가 끼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항상 언급한다.1968년부터 1971년까지 클러프 감독과 같이 더비 카운티를 이끌었던 맥케이는 하츠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였고 토트넘에서도 뛰었던 선수였다.
클러프 감독은 맥케이를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는 선수(game-changer)'라고 표현했다. 1992년 리즈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에릭 칸토나도 비슷한 케이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아스날은 그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를 여전히 찾고 있는 중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로빈 반 페르시, 사미르 나스리가 아스날을 등지고 떠났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은 꽤나 괜찮은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다. 심지어 올 시즌은 어쩌면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 분명히 발전해온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스날에게는 물음표가 붙는다. "과연 아스날이 1시즌 내내 잘할 수 있을까?" "정말 중요한 순간에 아스날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물음들 말이다. 아직 아스날은 이러한 의문점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이 지난 시즌 웸블리에서 위건과 헐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만들어내는 모습만으로는 아직까지 벵거 회의론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즌 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팀과 벵거 감독에 대한 반발 심리가 강했던 것만 보더라도 분명한 사실이다.
아스날이 리그 2위 내로 시즌을 마감한 것도 이제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현재 아스날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올 시즌 첼시에 이어 아스날이 리그를 2위로 마감하고 FA컵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벵거 감독은 아스날 팬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기 위해서 2시즌 내에 프리미어 리그 혹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목표로해야할 것이다.
현재의 스쿼드로도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지금 아스날은 26경기에서 21승을 거두는 행진을 이어오고있지 않은가. 그러나 홈에서 AS모나코에게 패배했던 것처럼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 말이다. 아직까지도 아스날에는 강인함과 경기를 풀어나가는 노하우가 부족하다.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면 아스날에 필요한 능력을 풍부하게 갖춘 선수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서 아스날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페트르 체흐다. 32살 체흐는 벵거 감독의 일상적인 영입 정책과는 부합하지 않는 선수일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체흐를 보유하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체흐를 세계에서 3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골키퍼로 여기고 있다. 체흐와 첼시 사이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기 때문에 이적료가 발생할 것이고 아마 체흐의 이적료는 £10m을 초과할 것이다. 또한 벵거 감독은 30세 이상의 선수에게 1년 계약만 제시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체흐는 안정적인 계약 기간을 원할 것이다. 또한 무리뉴 감독이 수준급 선수를 아스날에게 판매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도 하다. 그러나 티보 쿠르트와에게 밀려 1시즌을 벤치에서 보내야했던 체흐에게 무리뉴 감독이 가고 싶은 클럽으로 가도 좋다고 허락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상 공은 벵거 감독의 손에 넘어갔다. 계속해서 보이치에흐 슈체즈니와 다비드 오스피나를 향해 신뢰를 보내줄 것인가? 아니면 첼시아 요구하는 금액을 맞춰주고 체흐를 설득시킬 것인가? 아스날 또한 첼시처럼 런던에 위치한 클럽이라는 사실은 아스날을 굉장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들고 있다. 경험있는 골키퍼의 가세로는 불혐화음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적다. 체흐는 자신의 골키퍼 코치인 크리스토프 롤리숑과 같이하길 희망할 것이다. 벵거 감독은 체흐의 이런 요구사항이 다른 골키퍼들에게 형평성에서 문제가 없는지 고민할 것이다. 오스피나에게는 형평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지금 벵거 감독이 고민해야할 유일한 한 가지는 아스날이 다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체흐는 단순한 골키퍼 이상의 역할을 해줄 선수다. 체흐는 상당한 우승 경험을 갖춘 선수이며 우리는 체흐가 자신의 능력으로 팀을 위기의 순간에서 구해온 것을 수차례 목격해왔다. 체흐의 존재감과 풍부한 경험은 다른 아스날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32살 골키퍼에게 3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비 카운티에서의 맥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칸토나처럼 아스날은 이번 여름 페트르 체흐라는 '경기를 뒤바꿀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arsenal/11519000/Petr-Cech-could-be-Arsenals-game-changer-just-like-Eric-Cantona-was-for-Manchester-Unite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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