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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포워드 시대가 도래한 것인가?

The Question 2016. 5. 24. 23:21 Posted by Seolskjaer




by Jonathan Wilson (본문은 2009년 6월 4일에 쓰여졌습니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리버풀은 공격 성향의 선수들이 조금은 덜 화려한 역할을 수행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클럽들이다.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소유권을 유지했던 방식에 대해 수많은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 날 바르셀로나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공이 없다면, 우리는 최악의 팀입니다. 우리는 공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피치 전방부터 압박을 시작하고 빠르게 공을 뺏어내고자 합니다."


바르셀로나 감독으로부터 이러한 말이 나왔다는 것은 별달리 놀랍지 않다. 1971년 리누스 미헐스가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그들은  압박과 공격적인 오프사이드로 대변되는 클래식한 네덜란드식 축구를 구사했다. 1974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브라질 수비수 마링뉴 페레스는 이렇게 회자한다. "내가 바르셀로나에 처음 도착했을 때, 미헐스는 센터백이 전진해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형성하길 주문했다. 브라질에선 그러한 수비 방식을 당나귀 라인(donkey line)이라 부른다. 브라질 사람들은 그러한 수비 방식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수비 방식을 가져간다면, 한 명의 선수만 제쳐낼 경우 다른 선수들 모두를 제쳐낸 것을 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크라위프가 나에게 말했던 것은 네덜란드 사람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람들처럼 플레이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더치 선수들은 공간을 좁히고 모든 선수들이 얇은 띠를 형성하길 원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하는 큰 전제는 피치를 누비는 팀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었다. 나에게 있어선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었다. 브라질에선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부수기 위해서 공을 살짝 띄워 상대 선수를 제치면 그만이었지만, 바르셀로나가 추구하는 공격적인 오프사이드 트랩은 그럴 수가 없었다. 개인 기량을 보여줄 충분한 시간이 없었거 때문이다."


토탈 풋볼로부터 영향을 받은 또 다른 한명의 감독인 아리고 사키는 센터 포워드와 센터백 사이의 간격이 25m 이내일 때 가장 이상적인 압박 조건이 형성된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현대 축구에서 오프사이드 규정 완화로 많은 팀들이 3선이 아닌 4선으로 포메이션을 운용하기 때문에 사키의 주장은 굉장히 이상적이라 볼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1-2-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소화했던 바르셀로나에게 완패를 당한 것은 논쟁의 여지를 만들 것이다. 물론 유나이티드는 대런 플레쳐 없이 경기를 치러야했고 안데르손의 부진으로 유나이티드는 경직된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러야했다. 미드필더 선수들의 재능이 동등하다고 가정하더라도,  3각형은 언제나 1자 라인을 부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바르셀로나는 클래식 토탈 풋볼의 특징들(숏패싱, 선수들 사이의 유기적 움직임, 피치 높은 부분에서부터 공을 뺏어낸다)을 다시 한 번 축구장에 접목시켰고 그에 따라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냈다. 과거보다 오프사이드에 대한 해석이 완화되면서 그들은 해결책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그렇게까지 복잡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마링뉴가 그랬던 것처럼 공격적인 오프사이드 라인 형성에 대한 신념을 버리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


만약 수비수들이 완화된 오프사이드 규칙 때문에 뒷공간이 생기는 것을 염려해 피치 앞쪽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다면, 공격수들은 공이 없는 상황에서 수비수가 되는 것이다. 이는 결코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 안드리 셰브첸코의 수비 능력은 발레리 로바노브스키가 그를 '다방면적인 선수'라 칭찬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바르셀로나 공격수들에게 두드러지는 것은 그러한 수비력의 정도이다. 바르셀로나 공격수들은 볼-위너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공격수는 마치 예민한 예술가이며 그들의 예술 행위를 방해하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전통주의자들, 특히 지미 그리브스처럼 공격수는 찬스가 생겼을 때 최고조의 상태에 있어야해서 최소한도로 뛰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에는 불쾌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통계 자료가 말을 해주고 있다.


다니 알베스는 지난 시즌 백4 라인에서 뛰고있는 그 어떠한 선수들보다 2배많은 파울을 저질렀다. Opta의 통계에 따르면, 티에리 앙리는 백4 라인에 위치한 선수들보다 더 많은 파울을 저질렀고 헤라르드 피케는 사무엘 에토보다 단 1개 더 많은 파울을 저질렀다. 리오넬 메시와 다른 수비수들과의 파울 횟수 차이는 1개에 불과했다. 앙리, 에토, 메시가 케빈 데이비스나 나이얼 퀸처럼 타깃맨 역할을 수행해 상대팀에게 프리킥을 많이 허용하는 충돌이 잦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기록하고 있는 수비적 데이터는 실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풀백은 오늘날 피치에서 더욱 전술적으로 중요해졌다. 왜냐하면 1994년 잭 찰튼이 말했듯이 풀백은 피치 위에서 자신 앞쪽에 공간이 허용되어진 유일한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전술적 대응이 무엇일까. 그건 바로 공격수들, 특히 측면 공격수들이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받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을 수비적인 윙어로 활용하고 있다. 인터나치오날레와의 경기에서 박지성은 이러한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했는데 그는 풀백 마이콘의 공격적 위협도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냈다. 분명 박지성이 공격적인 창조성이 부족한 것을 감안했을 때, 박지성을 지난 2년간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으며 경기 초반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실빙요와 상대하도록 지시내린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적 요소 중 하나이다.


박지성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웨인 루니도 수비적으로 활용되었는데 결승전만 보더라도 후반전에 카를레스 푸욜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특히 두번째 득점은 푸욜이 위치했던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만들어졌다. 루니는 하프 타임 이후 위치를 바꾸기 이전까지 푸욜을 적극적으로 저지했다. 루니가 중앙에서 뛰면서 창조성을 불어넣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한 주장은 최근 측면에서 수많은 득점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며, 루니가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얼마나 우수한 선수인지를 무시하는 주장이다. 수비수들은 때때로 욕구를 억제하고 있는 포워드라 이야기 되는데, 이 때만큼은 루니는 공격을 억제하고 있는 레프트백이었다. 상대를 속일 수 있는 공격에 더 많이 참여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창조성을 발휘할 기회를 억제한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에서 알리 시소코의 등장으로 유나이티드는 포르투와의 첫번째 경기를 어렵게 치렀다. 2차전에서 알렉스 퍼거슨 경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센터 포워드로 기용하는 대신 루니를 오른쪽에 배치시켰다. 시소코와 포르투의 공격은 무력해졌고 유나이티드는 원정에서 다소간 편안하게 1:0 승리를 챙겼다. 그 이전시즌에도 루니는 유나이티드가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났을 때, 메시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또 다른 풀백이 되었었다.


호날두가 지난 07/08시즌에 42골을 기록했고 이에따라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로 회자되었다. 그렇지만 이것을 기억해야한다. 지난 시즌 호날두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유나이티드는 평균 2.38점의 승점을 기록했다. 테베즈가 선발일 때에는 2.44점이었고 루니가 선발일 때에는 2.52점이었다. 단순히 하나의 자료이며 이것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이 무리라는건 인정하는 바이지만, 이러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임무들이 간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루니가 중앙에서 더 많은 공격 작업에 연관되는 것이 보는 입장에선 더욱 짜릿할 수도 있지만 더욱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루니가 언제든지 덜 화려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이타적인 선수라는 것을 다시금 칭찬해야할 때인 것 같다.


리버풀에선 비슷한 역할을 딕 카윗이 수행하고 있다. 카윗은 그가 상대하는 풀백을 괴롭히고 그에게서 공을 뺏어낸다. 스티븐 제라드가 리버풀의 4-2-3-1의 중앙에서 계속해서 뛸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라파 베니테즈가 카를로스 테베즈를 데려오고자함을 이해할 수 있다. 팀의 세컨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는 선수이며 왼쪽에서도 뛸 수 있으며 그렇게 된다면 리버풀은 창조적인 3명의 선수를 2선에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세 명의 선수 모두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며 따라서 이들은 수비적 임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수비적인 포워드로 인해 더 수비적인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1982년 브라질팀의 세레조와 팔카오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했고 이는 센터포워드였던 세르지뉴의 수비적인 기여도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더욱 최근으로 예시를 가져오자면, 셰브첸코가 상대를 수비해주기 위해 후방으로 내려오면서 안드레아 피를로가 레지스타(중앙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 이탈리아어로 연출가)를 성공적으로 재조명시키는게 큰 역할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마이클 캐릭과 사비 알론소가 피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챠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전방에 위치한 3명의 공격수들이 앞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태클을 해주지 않았다면 이처럼 효율적인 패스를 공급해줄 수 있었을까?


로바노브스키는 선수들의 다방면성, 선수들이 기꺼이 역할을 교환하는 시대가 올 것임을 예언했다. 그리고 우리는 로바노브스키가 예언하는 시대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수비수들은 그들의 창조적인 퀄리티 때문에 중용받았지만, 이제는 그와는 반대로 수비적인 포워드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출처 : http://www.theguardian.com/sport/blog/2009/jun/04/defensive-forwards-barcelona-liverpool-manchester-united



By Jonathan Wilson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말했듯이 축구에는 주기가 있다. 퍼거슨 감독은 클럽과 대표팀의 황금세대에 대한 주기만을 언급했지만 축구에는 포메이션과 경기 스타일에 대한 주기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던 4-4-2 포메이션은 4-2-3-1이 등장하면서 인기가 식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4-2-3-1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변화의 이유는 측면에 있다.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축구 전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중앙에 밀집하면 상대적으로 윙어들이 자유로워지고 그렇다면 측면에서 경기의 향방을 좌우하는 싸움이 벌어진다.

 

필자는 축구장 규격을 정한 사람이 굉장한 천재라고 생각한다. 이 때 정한 규격이 아직까지도 사용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선수들의 체격이 이전보다 더 커졌지만 축구장 규격은 여전히 옛날 그 방식이 유효하다. 예나지금이나 경기장 규격은 100~110m 및 64~75m이고 10명의 선수로는 경기장을 꽉 채울 수 없다. 어떠한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공간은 생기기 마련이다.

 

펩 과르디올라의 멘토로 알려진 후안마 릴로는 4-2-3-1 포메이션이 선수들을 피치에 아주 고르게 배치할 수 있는 최적의 포메이션이라고 말했다. 3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전진 배치된 윙어들은 4-4-2에서 노출시킬 수 있는 약점을 차단시킨다. 4-4-2 포메이션의 윙어들은 상대팀의 풀백과 직접 맞대결하지 않으나 4-2-3-1의 윙어들은 상대의 풀백과 바로 직면하기 때문에 4-4-2 포메이션은 상대팀 풀백에게 공간을 내주게 된다. (물론 경기장에 선수를 적절히 배치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시되는 사항은 압박과 패스 그리고 짜임새 있는 움직임과 같은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어떠한 포메이션이든 어느 정도의 공간은 허용할 수 밖에 없다. 사람 11명이 피치를 충분히 메꿀 순 없다. 4-2-3-1의 윙어가 상대팀 풀백과 철썩 달라붙은 채 경기를 펼친다면 동료 풀백과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4-2-3-1 포메이션이 노출하는 공간은 공략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마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한 공간이기도 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전인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경기에서 호비뉴는 전반전 내내 네덜란드의 풀백 그레고리 반 더 빌 근처에서 뛰지 않았다. 아르옌 로벤은 전진해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호비뉴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 호비뉴는 이 경기에서의 선제골을 기록했는데 빈 공간에 홀로 위치해있다가 자신 앞에 발생한 더 넓은 공간으로 달리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로벤은 사실상 호비뉴를 막을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4-2-3-1 시스템을 상대할 경우, 윙어가 상대 풀백과 거리를 두면 괜찮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4-2-3-1을 활용하는 팀의 윙어가 수비 가담에 소홀한 선수일 경우 더더욱 위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로벤은 단지 브라질의 풀백 미셸 바스토스를 견제하고 그를 뚫는데 집중했던 것이다. 로벤이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그렇지만 4-2-3-1의 윙어가 너무 전진해 있으면 풀백과의 공간은 무방비 상태가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상대의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서 뛴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런데 4-2-3-1 포메이션에서는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막아낼 수 있지만 4-2-3-1 포메이션은 측면에서의 약점을 노출하게 된다. 측면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던 네덜란드는 8강전에서 후반전 전술 변화를 통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하던 나이젤 데 용은 중앙은 물론 오른쪽 측면 공간까지 커버하기 시작했고 반 더 빌은 전반전보다 전진하는 횟수를 늘렸다. 두 선수가 호비뉴의 공간을 죽이자 호비뉴가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

 

호비뉴는 전반전 로벤처럼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따라서 후반전부터는 로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벤은 계속해서 바스토스를 시원시원하게 제쳐냈다.

 

4-2-3-1 포메이션의 등장은 드리블러의 귀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4-2-3-1은 상대 선수를 기술과 스피드를 이용해 제쳐내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르옌 로벤, 에당 아자르 같은 선수들이 날개를 다는 포메이션이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윙어들은 득점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윙포워드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전방에서 드리블을 치는 것은 팀에게 해를 끼치는 상황을 만들기 마련이다. 측면을 책임지는 선수라면 적어도 상대의 풀백을 어느 정도 방어할 생각을 가져야하는데 그러지않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시즌 개막부터 오스카, 아자르, 후안 마타를 동시에 기용하며 4-2-31을 활용한 첼시는 측면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오스카와 마타가 굉장히 부지런히 뛰는 선수임에도 측면의 빈공간을 커버할 수가 없었다. 첼시가 스리백을 사용하는 아스톤 빌라를 무참히 꺾었지만 스리백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윙백들은 첼시에게 큰 문제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 스리백 포메이션에서의 윙백은 4-2-3-1이 노출하는 그 공간에서 뛰기 때문이다. 수비를 소홀히하는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에게 문제를 가져다줄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배했던 아스날도 4-2-3-1 포메이션의 문제점을 똑같이 경험했다. 아스날의 역습 상황에서 루카스 포돌스키는 큰 도움이 되는 존재지만 상대 수비수가 근접해 방어하는 경우, 수비 조직이 갖춰진 상태에서 포돌스키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포돌스키가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드문 편이다. 따라서 아스날은 왼쪽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그 결과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날의 왼쪽을 공략한 끝에 2득점을 기록했다.

 

4-2-3-1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포메이션이 그렇듯이 장점이 있으면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약점은 있지만 새롭게 등장하면 상대가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다만 3년 정도가 지나면 명확한 대응책이 생기기 마련이다.

 

축구에서 완전한 것은 없다. 4-2-3-1 포메이션도 마찬가지다. 한때는 가장 최적의 포메이션이라 여겨졌지만 이제는 다른 포메이션과 마찬가지인 포메이션이 되어버렸다.

 

 

 

출처 : http://www.guardian.co.uk/sport/blog/2013/jan/15/the-question-4231-football-tac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