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멋진 경기로 챔피언스리그 8강 티켓을 얻어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다니엘 스터리지가 오른쪽 윙어로 기용, 하미레즈가 왼쪽 윙어로 선택되었다.

 

왈터 마자리 감독은 예상가능한 라인업을 선택했다. 후안 주니가가 안드레아 도세나 대신 출전한 것이 사소한 논쟁거리일순 있겠다. 후안 주니가는 실책이 많았으며, 크리스티안 마지오가 부상을 당했을때 오른쪽으로 자리가 옮겨졌다. 대신 안드레아 도세나가 다시 왼쪽 윙백으로 기용되었다.

 

두가지 방식으로 양팀이 앞서나가는 흥미로운 경기였다. 첼시가 매혹적인 전술을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첼시가 경기에서 이겼다.

 

 

투톱을 꺼낸 나폴리

 

전반에 흥미로웠던 점은 에제키엘 라베찌와 에딘손 카바니를 최전방에 두었다는 것이다. 바젤과 뮌헨의 대결에서 바젤이 내세운 전략과 똑같다. 하지만 나폴리는 자신들의 1차전이 꺼내들었던 전술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즉 에제키엘 라베찌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하지만 첼시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에딘손 카바니처럼 에제키엘 라베찌 역시 중앙에 치우쳐져 있었다. 나폴리는 첼시가 공을 소유할때 5-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압박을 주길 원했던 것 같다.

 

어느정도로 5-4-1 포메이션으로 변형을 시도했지만, 상대진영에서 결단력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진 못했고, 2~3번 정도의 엉성한 패스를 선보여 뒤로 물러나게되었지만 나폴리는 전반전에 첼시를 잘 공략했다.

 

하지만 후에 나폴리의 이러한 실수들이 문제점으로 바뀌었다. 함식은 점점 뒤로 내려앉았고, 여분의 미드필더로 활용되었다. 가르가노가 그쪽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반대편에서는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만약 가르가노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면, 윙백이 피치 위로 전진하여 위험을 막아내는 형식이였고 센터백이 적절하게 풀백이 위치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싸해보이지만, 나폴리는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첼시 선수들에 대한 압박에는 소홀했다. 예를 들자면 첫번째 득점 상황에서 하미레스에게 너무나 많은 공간과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디디에 드록바는 이런 찬스를 확실하게 잡아내는 선수이다.






나폴리는 주말 칼리아리를 상대로 6-3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들의 3실점 모두 전형적 스트라이커인 호아킨 라리베이에 의한 헤딩 실점이었다. 이부분은 그들이 갑작스레 약해진 부분이 되었다. 데 산치스 골키퍼는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당황했었고, 이는 그가 측면에서 올라오는 공에 대해서 불편하게 느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였다.

 

존 테리가 후반 시작과 거의 동시에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트리면서 문제점은 계속되었다. 심지어 코너킥은 휴고 캄파냐로가 형편없는 의사소통때문에 뒤로 헤딩하면서 내준 코너킥이였다. 그리고 코너킥 상황에서 괴칸 인러는 아무도 마크하지 않았다. 램파드의 페널티킥골도 코너킥 상황에서 형편없는 마킹으로 이바노비치가 손쉽게 헤딩을 하도록 내버려두었기 때문에 내준 것이다.

 

나폴리의 확실한 약점과 첼시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나폴리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하질 않았다. 하미레스를 왼쪽에 배치시키고(물론 그가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클래식 윙어도 아니며, 왼쪽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도 아니다.) 다니엘 스터리지를 오른쪽에 배치시켰다. 더 이상했던점은 나중에 교체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토레스는 드록바에게 좋은 도움을 주진 못했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연장에서야 팀의 잠재성을 깨달았다. 경기에서 조용했던 후안 마타를 빼고, 왼쪽에서 뛰는걸 편하게 여기는 플로당 말루다를 투입시켰다. 하미레스는 오른쪽으로, 페르난도 토레스는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변경시켜 4-4-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조금더 측면에서 뛰는걸 편하게 여기는 선수가 측면에 위치했고, 박스에서 크로스를 받는걸 편하게 여기는 공격수 두 명이 있게 되었다. 이제 첼시는 조금 더 다이렉트한 플레이를 펼쳤고, 이 부분에서 토레스가 놓친 좁은 각도의 오픈 찬스에서 데 산치스 골키퍼의 실수를 볼 수 있었다.

 

결국에도 4번째 득점마저도 측면에서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드록바와 이바노비치의 호흡은 첼시가 의도했던 바는 아니였다. 하지만 하미레스의 오른쪽 측면에서의 플레이는 의도된 것이였다.






다른 특징들

 

경기 전체적으로 첼시의 크로스 공격만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다. 놀랍게도 나폴리는 경기 내내 팀의 형체가 잘 잡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빨리 지쳐보였던 연장전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괴칸 인러의 득점은 대단했다. 하지만 그는 패스 및 드리블에서 공을 자주 빼앗겼다. 왈터 가르가노가 부여받은 임무가 빠르게 공을 넘겨주는 것일지라도, 그의 패스 성공률이 82%에서 67%로 떨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고 할 수 있겠다.

 

첼시는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공중볼 경합의 2/3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미레스는 미드필더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연장전에서도 좋은 드리블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교체투입은 첼시에게 신선함을 불어넣어주었다. 나폴리의 2가지 전술적 변화는 연장전에서야 이루어졌고, 첼시가 이미 뒤로 물러나있는 상태에서 준 변화였다. 따라서 나폴리는 교체로 인한 신선함을 누리지 못했다.





결론

 

그들의 최상의 모습은 아니였지만, 나폴리는 15분간 첼시의 수비진을 잘 침투했었다. 나폴리는 초반 15분 사이에 득점에 성공했어야만 했다. 나폴리는 첼시에게서 넘어오는 공에 대한 처리가 미숙했다. 그리고 평균적인 신장을 가진 센터백 조합의 한계가 드러났다. (파올로 칸나바로는 제외)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플레이하는 세리에A의 중위권팀이였다. 불운하게도 그들에겐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바젤이 그랬던것처럼 나폴리 역시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통한 한방을 노렸다. 하지만 그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지속되는 압박에 대처할줄 알아야하고, 페널티 박스에서의 좋은 수비력을 갖춰야만 한다.

 

디디에 드록바는 굉장했다.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원했던 연계가 굉장히 좋은 스트라이커라기 보단 공을 쫓는 타겟맨의 역할으로서 예전의 디디에 드록바의 모습이였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15/chelsea-4-1-napoli-tac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