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반 페르시에겐 이번 경기에서 2번의 득점찬스만 있었다. 그리고 그는 2골을 넣었다. 이제 두팀간의 승점차는 10점차로 벌어졌다.
칼링컵 결승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였던 다우닝과 카윗에게 달글리쉬 감독이 기회를 주었다. 스티븐 제라드는 경기에 뛸 컨디션이 아니었고, 홀딩 미드필더로 스피어링이 선택되었다. 부상을 당한 다니엘 아게르의 자리는 제이미 캐러거가 대신했다.
토마스 로시츠키, 로빈 반 페르시, 토마스 베르마엘렌 3선수 모두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모두 선발출전했고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기용한 멤버들과 변화가 없었다.
반 페르시는 경기 후 이길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는 전반전에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공격진영에서 많은 기회를 잡아내었지만, 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포진
리버풀의 선발 선수들을 보았을 때, 4-4-2 보다는 4-3-3 전술을 택했다는 추측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의 배치는 4-4-2에 가까웠다. 카윗은 주로 오른쪽에서 플레이했지만, 수아레즈의 위치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했었다. 그리고 조단 헨더슨은 4명의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오른쪽에 배치되었다.
왼쪽에는 스튜어트 다우닝이 위치했고, 리버풀의 공격은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았다. 아스날도 마찬가지었다. thl오 월콧이 측면을 타고 다니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왼쪽의 요시 베나윤은 중앙으로 치우치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리버풀의 왼쪽 vs 아스날의 오른쪽의 대결이었다. 다음은 리버풀의 왼쪽 공격과 아스날의 오른쪽 공격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리버풀이 얼마나 지배적이였는지를 보여준다.
맞대결
양팀의 주요접전지를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두팀 모두 측면은 개방적이었으며, 중앙에서는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대결은 thl오 월콧과 호세 엔리케의 대결이다. 월콧은 초반에 깜짝 슈팅을 선보였지만, 그 이후로 스페인 출신의 엔리케는 월콧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마틴 스크르텔이 센터백 듀오 중 왼쪽에 위치하면서 캐러거가 월콧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여버렸다. (위에 스쿼드에서 센터백이 좌우가 바뀌어서 나온것 같습니다.)
또한 아스날은 수비진을 상당히 전진시켰다. 리버풀은 계속해서 아스날의 오프사이드 트랩때문에 고생했다. 공격작업은 제대로 이루어지기도 전에 끝나버렸다.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플레이를 보여준 루이스 수아레즈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지만, 수아레즈는 상대와의 경합과정에서 볼의 소유권을 자주 넘겨주었다.
그렇지만 리버풀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성공적인 압박 플레이로 아스날의 패싱 플레이를 무력하게 만들어버렸다. 헨더슨은 강한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으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날은 스피어링이 아르테타 또는 송을 방어하려고 할때 생기는 로시츠키의 빈공간을 더욱 활용했어야했다. 하지만 오늘 로시츠키는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후반전
후반전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선수 교체로 인한 것은 거의 없었다. 케니 달글리쉬 감독은 첫 교체를 88분에서야 시행했다. 아스날의 선수교체는 별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아스날은 후반에 더 나은 경기력을 펼쳤다. 리버풀은 이제 볼의 소유권을 가져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찰리 아담은 대각선 패스를 너무 많이 시도했다. 스피어링은 공을 가졌을 때 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였고, 헨더슨은 경기에 별로 관여하질 못했다. 그가 전반전에 시도한 패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알렉스 송의 오늘 경기력은 올 시즌의 축소판이었다. 포지셔닝이 좋지 않으며, 수비력에 의문을 품게 만들지만 환상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반 페르시의 결승골을 만든 패스는 12월에 있었던 에버튼전의 어시스트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송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스루패스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결국에는 승부는 박스안에서의 결정력에서 갈라졌다. 리버풀이 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54:46)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12:10) 공격라인의 3인방이 더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134:79) 더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38:8) 코너킥 수는 압도적이다. (12:0) 하지만 아스날은 유효 슈팅 개수에서 앞섰다.(7:4) 올 시즌 안필드에서 보여주는 리버풀의 경기 결과의 압축판이었다. 지배를 하지만 골을 못넣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0-0 무승부나 1-1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박스 안에서의 반 페르시의 무자비함은 리버풀이 시즌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패배를 맛보게 만들었다.
결론
전술적으로 볼만한 것이 없는 경기였다. 양팀 모두 예측가능한 선발진을 내보냈고, 중요했던 교체 투입도 없었다. 달글리쉬 감독이 4-4-2를 택한 것은 흥미로웠다. 특히 이른 시간부터 점유율을 잡아나갔지만, 후반전에는 지친 기색이 보였다.
아스날은 플레이를 잘하고도 경기에서 패하는 모습들을 이번 시즌에 연출하곤 했었다. 그러나 2차례의 멋진 패스 연결과 골을 빼고는 이번 경기의 아스날이 잘한 건 없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03/liverpool-1-2-arsenal-van-persie-tactics/
'Zonal Mar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ZM] 바르셀로나 3:1 AC 밀란, 3-3-4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준 펩 (0) | 2016.05.27 |
---|---|
[ZM] 맨체스터 시티 2:1 첼시, 2번의 교체카드 성공이 만들어낸 승리 (0) | 2016.05.27 |
[ZM] 나폴리 3:1 첼시, 이바노비치의 오버래핑으로 인한 공간을 노린 나폴리 (0) | 2016.05.27 |
[ZM] 아스날 5:2 토트넘, 완벽한 역전승을 만들어낸 아스날 (0) | 2016.05.27 |
[ZM] 첼시 4:1 나폴리, 첼시의 크로스 공격을 막지 못한 나폴리 (0) | 2016.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