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listair Tweedale


주말 리그 경기는 동전 던지기부터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의 위치, 풍향, 피치의 경사 같은 아주 사소한 사항들이 경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프로 축구계는 이러한 요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선수들은 양쪽 진영으로 흩어지는데 원정팀 주장이 양팀의 위치를 바꾸는걸 택한다면 홈팀의 관중들은 정체모를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로써 기존 유지되던 공격방향 루틴이 깨졌다. 보통 홈팀은 후반전에 목청껏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모인 방향을 공격방향으로 설정하는데 그게 깨져버렸다. 따라서 관례적으로 홈팀이 누리던 심리적인 우위가 손상되었다.


어느 팀에게나 후반전에 선호하는 공격방향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전에 스트렛포드 엔드(Stretford End)를 향해 공격하며, 리버풀은 콥(Kop) 을 향해 공격한다. 따라서 각 구단의 가장 극적인 골, 오랫동안 기억될 골들이 특정 스탠드 쪽에서 많이 발생하며 팬들 역시 지금껏 해오던 방향으로 공격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후반전에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바라보며 공격하는 것이 정말로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낼까?


우리는 지금까지 진행된 프리미어 리그 모든 경기를 대상으로 홈팀이 후반전에 어느 방향으로 공격을 진행하는지 기록했다. 우리는 슈팅이 시도되는 방향과 구단의 성적간의 패턴을 발견하길 원했다. 


5개 구단 : 토트넘 핫스퍼, 아스날, 스토크 시티, 사우스햄턴,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금까지 공격 방향이 모든 경기에서 동일했기 때문에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나머지 15개 구단은 홈에서 적어도 1번 이상 킥오프전 진영을 바꿨는데 15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기존과 다르게 공격방향을 진행했을 때 경기당 벌어들이는 승점이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는 기존과 다르게 공격방향이 바뀌었을 경우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홈경기 승점 Top7에 랭크된 구단 중 첼시, 에버튼, 리버풀, 번리, 웨스트 브롬은 후반전이 아닌 전반전에 하드코어팬들이 위치한 스탠드 방향으로 공격할 경우 경기당 승점이 감소했다. 첼시의 올시즌 유일한 홈경기 패배(vs 리버풀) 역시 공격방향을 기존과 다르게 가져간 경기였다. 


에버튼 역시도 기존 후반전 공격방향과 다르게 진행한 2차례 경기(vs 팰리스, vs 스완지) 에서 승점을 잃었고 리버풀은 웨스트 햄에게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웨스트 브롬은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졌다. 올시즌 홈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있는 번리는 홈에서 헐 시티와 무승부를, 스완지 시티에게 패배했는데 2경기 모두 다 동전 던지기 이후 공격 방향을 바꾼 경기였다. 왓포드는 공격 방향이 바뀌었을 때 경기당 승점이 더 높지만 그랬던 경우가 단 1차례에 불과하다. 

 

동전 던지기를 통해 공격방향을 바꾸는 것이 번리의 원정 성적 개선, 선덜랜드의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싸움에 완벽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킥오프 전에 원정팀이 진영을 바꾸자고 주장해야할 확실한 패턴은 눈에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스퍼스는 현재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패배가 없으며 지난 10경기를 모두 승리했는데 이러한 모멘텀에 킥오프 전에 진영을 바꾸는 방법으로 균열을 줄 수 있다. 조만간 왓포드는 화이트 하트 레인 원정을 떠난다. 왓포드의 주장 트로이 디니는 경기 시작 전에 양팀의 진영을 바꿈으로써 원정팀 왓포드의 승리 확률을 조금이나마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7/03/21/visiting-teams-should-always-opt-change-ends-kick-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