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수많은 영광을 뒤로 하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정녕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슈바이니는 자신의 전성기 기량을 유지한 채 프리미어 리그 무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루이 반 할 감독이 2013년 이후 팀에 첫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 주는데 앞장 설 것인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슈바이니의 경기력은?
지난 여름 독일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한 슈바인슈타이거는 이후 부상으로 11월 22일에서야 분데스리가 첫번째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당시 바이언은 자국 리그는 물론 유럽 무대에서도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서둘러 슈바이니를 복귀시킬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이후에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는 사비 알론소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고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다. 34라운드까지 치러지는 분데스리가에서 슈바이니는 선발 출전 횟수가 단 15번에 불과했다.
숫자로 보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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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에서 111경기 23골 기록 |
분데스리가 8회 우승, 7번의 포칼컵 7회 우승, 챔피언스 리그 1회 우승, 월드컵 1회 우승 |
342 바이언에서만 분데스리가 342경기를 소화, 레버쿠젠의 슈테판 키슬링의 345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 |
지난 2014/2015시즌 슈바이니는 리그에서 총 20경기를 뛰었는데, 이는 데뷔 시즌이었던 2002/2003시즌 14경기 출전 이후 가장 적은 횟수 |
바이언은 왜 그를 놓아줬을까?
독일 국가대표팀 캡틴인 슈바인슈타이거의 이적을 허용한 것은 바이언 입장에서도 상당히 대담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모습만 놓고 본다면, 슈바이니의 이탈은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바이언 측은 슈바이니 판매로 금전적 이득을 얻게 되어서 만족스러운 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슈바이니가 부상을 당한 시기에 알론소가 상당히 큰 역할을 했고 두 선수 중 한 명을 골라야하는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슈바이니보다 3살 많은 알론소를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또한 바이언은 2010/2011 시즌 이후로 몸상태에 의심을 품을 수가 없는 선수들은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슈바이니의 몸상태에 의구심을 품어야 하는가?
최근들어서 슈바이니는 무릎, 발목 부상을 여러 차례 당하고 있다. 과연 슈바이니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매주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까? 확실한 것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주 철저한 관리를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슈바이니가 퇴물이라는 소리는 정말로 잘못된 소리지만, 그렇다고 현재 슈바이니가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슈바이니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3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면 난 정말로 깜짝 놀랄 것 같다. 이게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바이니 영입이 위험한 딜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슈바이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응할 수 있을까?
바이언을 떠나는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는 것은 결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과거 루이 반 할과 함께한 경험이 있고 이와 마찬가지인 토마스 뮬러 역시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원클럽맨이었지만, 지금은 팀을 떠나야할 시기라고 느꼈고 루이 반 할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주 운명과도 같은 행선지라고 할 수 있다. 슈바이니는 부상없는 시즌을 소화하길 바라는 동시에 지난 시즌 마이클 캐릭이 아주 우수한 경기를 선보였던 딥-라잉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하길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는 슈바이니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슈바이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선수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지만 이득을 보는 것은 선수만이 아니다. 결코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는데 그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번의 리그 우승, 7번의 포칼컵 우승, 챔피언스 리그 우승, 거기에 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3번이나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를 영입했다는 것이다.
최근 5시즌 슈바인슈타이거의 분데스리가 기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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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출전 횟수 | 선발 출전 | 득점 | 어시스트 |
2014-15 | 20 | 15 | 5 | 4 |
2013-14 | 23 | 22 | 4 | 4 |
2012-13 | 28 | 27 | 7 | 3 |
2011-12 | 22 | 18 | 3 | 3 |
2010-11 | 32 | 31 | 4 | 7 |
만약 슈바이니가 필립 람, 페어 메르테사커처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다면 신체적으로 더 강인함, 속도를 요구하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더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잉글랜드가 독일보다 경기 수가 많은 것 고려해야할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유로 2016을 앞둔 상황에서 독일 대표팀 주장이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를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
프리미어 리그 무대는 슈바이니가 적응할 수 있는 곳일까?
슈바이니는 독일의 겨울 휴식기에 익숙해진 상태다. 지금까지 독일에서만 선수 생활을 해왔기에 겨울에 오히려 더 바빠지는 잉글랜드의 스케쥴에 적응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한다. 지난 여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던 라다멜 팔카오가 기대치만큼 못해준 것도 슈바이니 딜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슈바이니는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유나이티드가 독일의 전사를 데려왔다는 것이다. 슈바이니의 최전성기는 지났다 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독일 국가대표팀의 영웅이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349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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