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ivd Sumpter


모두가 아런 램지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고 있다. 크레익 벨라미는 램지가 중앙에서 뛰기 위해서 메수트 외질이 자리를 내주고 측면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한다. 스티븐 제라드는 램지를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라 말하며 벨라미와 동일하게 그의 역량이 중앙 미드필더일 때 최고에 달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프랭크 램파드는 아직까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램파드는 '아스날에서 넘버10은 외질이고 램지는 그 밑에서 뛰어야 한다' 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선 아르센 벵거의 시스템에 대해서 먼저 이해하고 램지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올시즌 아스날은 대다수 경기에서 4-2-3-1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고 아래는 아스날의 패스 네트워크를 표현한 그림이다. 시즌 초에 있었던 크리스탈 팰리스전 자료이다.





우리는 관습적인 방법으로 포메이션을 표시하지만 패스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정말 사실적인 포메이션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각 점은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패스를 시도하는 위치로 선수들 사이에 연결된 선의 두께는 실제로 공이 오간 횟수와 비례하여 증가한다.



램지의 포지셔닝


이제 우리는 아스날의 4-2-3-1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백4 라인은 나초 몬레알, 로랑 코시엘니, 페어 메르테사커, 헥토르 벨레린이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산티 카솔라와 프란시스 코클랭,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램지가 뛰고 있다. 관습적인 표기상으로 최전방 공격수는 올리비에 지루지만 실제로 가장 앞쪽에서 뛰는 선수는 바로 메수트 외질이다.


모든 선수들의 몸상태만 멀쩡하다는 전제 하에, 이것은 아르센 벵거가 현재 원하는 스타일의 축구일 것이다. 상대의 페널티 에어리어 앞쪽을 지배하는 아스날의 포메이션은 불과 19분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박살내버린 것이기도 하다. 


위의 그림을 통해서도 우리는 램지가 측면에만 머무르는게 아닌걸 알 수 있다. 코클랭과 카솔라의 부상 이전에도 몇몇 펀딧들은 램지의 진짜배기 포지션은 중앙이라고 주장했지만, 표기상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는 램지는 사실 이미 중앙에서 뛰고 있었다. 그는 피치 전반에 걸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패스 기록


램지의 역할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살펴보기 위해 우리는 패스 히트맵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지난 10주간 램지가 기록한 패스의 평균치를 나타낸 것이다. 각기 구분된 지역의 색깔은 그 농도가 짙을수록 그 곳에서 램지가 패스를 많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반직선은 평균적인 패스 방향을 나타낸다. 여기서도 우리는 램지가 오른쪽에만 치중된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다고 확인할 수 있다. 램지의 포지션은 관습적인 표기상 오른쪽일 뿐이지 실제론 전혀 아니다.






같은 기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기록을 비교하려고 한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기록은 4-4-2의 오른쪽 미드필더가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전형적인 기록이다. 호엘 캠벨 역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두 선수는 아스날에게 측면에서의 파워를 불어 넣고 있다.






메수트 외질


아스날 공격형 미드필더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어찌 메수트 외질을 언급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외질의 패스 기록은 아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정말 뛰어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외질은 페널티 박스 전체를 둘러쌓은채 패스를 찔러넣어주고 있다. 왼쪽에 가장 핫한 구역이 있지만 그렇다고 오른쪽에서 외질이 패스를 안하는 것은 또 아니다. 


주목할 점은 대다수의 패스가 페널티 박스를 향하는 패스라는 점이다. 외질은 올시즌에 벌써 1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외질보다 더 두드러진 패스 히트맵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피치 어디에서든 외질은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벵거의 4-2-3-1 포메이션이 수행될 수 있는 것은 아스날의 미드필더들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앞이라는 타이트한 공간에서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램지의 포지션을 두고는 말이 많지만 그렇다고 램지, 외질, 카솔라 중에서 중앙 자원을 경쟁시켜서 일부만 기용해야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절대적으로 다수의 경기에서 아스날의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밀집된 경기를 펼친다. 아스날이 아스날답게 경기 펼치기 위해서는 외질, 램지, 산체스까지 서로 타이트한 간격을 유지해야만 한다. 또한 각각의 선수들은 지루와도 그 거리를 좁혀놓아야만 한다. 4명의 선수들은 같이 움직여야하고 그 4명의 활약은 아스날이 현재 성공적인 흐름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든 힘이기도 하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how-mesut-ozil-so-good-and-why-wenger-relies-ramsey#:yvQjCeeG0sjAC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