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vid Sumpter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게겐프레싱(gegenpressing) 활용이 가장 주목을 받았었다. 게겐프레싱이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명료하다 : 팀이 공을 뺏기게 되면 다시 소유권을 되찾아야만 하고 피치 높은 지역에서 빠르게 다시 공을 뺏어낸다면 그 팀은 게겐프레싱 전술을 잘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게겐프레싱은 결코 선수 한 명의 힘으로 시행될 수 없는 압박이며 팀 전체가 상대를 압박할 때 나오는 전술이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리버풀은 팀의 첫번째 득점을 이와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냈다. 필리페 쿠티뉴는 시티 진영에서 바카리 사냐의 공을 뺏어냈고 공격을 시작했다. 이 때부터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재앙'이라 말했던 경기가 시작되었다.



수비 히트맵


클롭의 리버풀은 로저스의 리버풀보다 더 효율적으로 압박을 시행하고 있는걸까? 마이클 콕스는 로저스의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턴전과 최근 첼시전을 비교했었고 그는 클롭의 리버풀이 로저스의 리버풀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뺏어낸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래 히트맵은 첼시전에서 리버풀이 공을 뺏어낸 경우를 표현한 것으로 태클, 인터셉트 성공이 표시되어 있다.




위의 히트맵에서 피치는 연속적인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리버풀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점으로 표시된 것은 앞서 언급했던 리버풀의 수비(태클, 인터셉트) 상황이 발생한 것을 나타낸다. 각 섹터의 색깔은 상황의 발생 빈도에 따라 다른 색깔로 표시되어 있다. 여전히 리버풀은 자신의 진영에서 더 많은 수비를 펼치지만, 첼시의 진영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수비 기록을 남겼다.


마이클 콕스가 지적했듯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는 위치는 로저스의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턴전과 상당히 다르다. 아래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의 기록으로 리버풀의 수비는 첼시전과 다르게 상당히 후방에서 이루어졌다. 클롭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통계를 통해서 유의미함을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를 관찰해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로저스의 마지막 3경기 (노리치, 빌라, 에버턴) 와 클롭의 첫 3경기 (토트넘, 사우스햄턴, 첼시) 를 비교하려고 한다. 상대는 다르지만 결과는 리버풀의 1승 2무로 동등하다. 





6초 룰


리버풀의 역압박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공을 뺏긴 이후 6초 안에 발생한 태클과 인터셉트 횟수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펩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 공을 뺏긴 6초 이내에 공을 되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것을 흔히 '6초 룰'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 전술은 상대에게 공을 뺏긴 이후 내려앉는 것보다 즉시 뺏어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사람들이 판단을 내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바로 아래 있는 히트맵은 클롭의 첫 3경기동안 공의 소유권을 잃은지 6초 안으로 공을 뺏어낸 경우를 나타낸 것이다. 리버풀은 3경기에서 상대에게 공을 뺏긴지 6초 만에 태클과 인터셉트를 통해 상대진영에서 공을 17번 뺏어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에서 클롭과 로저스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로저스의 리버풀도 비슷한 숫자를, 총 18번을 기록했다. 로저스와 클롭은 이 부분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없다. 6초 압박이라는 부분에서는 클롭은 로저스와 큰 차이가 없다. 




공격으로 전환


수비적으로 변화를 찾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우리는 4골을 박아버린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서 클롭이 리버풀을 바꿔놓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클롭이 리버풀에게 심어놓은 것은 오로지 강한 압박만이 아니다. 리버풀이 공의 소유권을 되찾은 순간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아래 패스 기록은 에티하드에서 기록된 자료이고 리버풀의 첫 3골은 피치 위쪽에서 빠른 움직임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실패한 패스 기록을 나타내는 빨간색 선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총 385회의 패스를 시도한 리버풀은 122회나 패스 미스를 기록하며 패스 성공률 6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2015시즌 기록과 비교했을 때, 홈&원정가릴 것 없이 가장 낮은 성공률이기도 하다.





로저스 아래서 리버풀이 가장 낮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던 경기는 2:0 승리를 기록했던 사우스햄턴 원정(73.8%)이었고 2014/2015시즌 리버풀은 평균적으로 80.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안전한 패스를 가치있게 생각한 반면 클롭은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되는 패스를 강조하고 있다. 실수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6초 압박보다는 이 부분에서 클롭과 로저스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서 우리는 앞으로 리버풀이 빅매치를 어떻게 준비할지 예상해볼 수 있다. 클롭의 리버풀은 공을 소유하는 싸움을 펼친 과거의 리버풀과 달리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빠른 압박과 빠른 공격은 앞으로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의 기초가 될 것이며 이러한 전술을 통해서 우리는 더 익사이팅한 축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revealed-klopps-transition-more-important-press#:atC3VsUknDBx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