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vid Sumpter


지난 주말 리버풀은 승리하지 못했으나 필리페 쿠티뉴는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니엘 스터리지와의 2:1 패스 이후 뛰어난 마무리 실력까지 선보였으며 그 날은 그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올시즌 내내 쿠티뉴는 박스 바깥 부근이자 왼쪽 지역에서 위협적인 패스, 돌파,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아래는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쿠티뉴가 시도한 패스이다. 공격 진영에서 아기자기한 패스가 여러 차례 시도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는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에서 5차례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난 토요일 뛰어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쿠티뉴는 지속적인 비판에 시달리는 선수 중 하나이다. 그를 향한 질타 중 가장 흔한 소잿거리는 바로 슈팅이다. 스퍼스전 득점은 페널티 박스에서 시도된 아주 깔끔한 골이었으나 쿠티뉴의 슈팅이 박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쿠티뉴는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자주 시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래 그림은 스퍼스전 이전까지 쿠티뉴의 슈팅맵을 나타낸다.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쿠티뉴의 시즌 첫번째 득점은 약 30야드 지점에서 시도된 슈팅이었고 또한 사우스햄턴전 선제골도 비슷한 위치에서 시도된 슈팅이었다. 쿠티뉴가 먼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해 3골을 기록했으나 45번의 시도는 상대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내거나 골키퍼가 막아내거나 골문 근처도 도달하지 못한 슈팅이 되어버렸다. 


보통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의 성공률이 고작 3%를 조금 넘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쿠티뉴의 6% 성공률은 결코 나쁘다고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쿠티뉴를 향한 비판이 지적하는 점은 애초에 중거리 슈팅이 성공률이 낮은데 굳이 쿠티뉴가 그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이러한 접근은 장거리 슈팅을 선호하는 모든 미드필더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기도 하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의 평균적인 성공률은 3~4% 사이를 오가는데 꾸준하게 평균치를 뛰어넘는 성공률을 기록하는 선수는 굉장히 드물다. 지난시즌 스티븐 제라드는 박스 바깥에서 27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쿠티뉴는 단순히 슈팅만 시도하는 선수가 아니라 동료에게 위협적인 패스를 찔러넣어주는 팀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아래는 쿠티뉴가 위험 지역(Danger Zone)으로 성공시킨 패스를 시각화한 것이다. 현재까지 총 54번의 패스가 위험 지역으로 들어갔고 90분당 평균 2.8회의 패스가 연결되고 있다. 90분 평균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굉장히 드물다.






올 시즌에 90분 기준으로 이 위험 지역(Danger Zone)을 향해 쿠티뉴보다 더 많은 패스를 연결시킨 선수는 경기당 3.2개를 기록한 아스날의 메수트 외질 밖에 없다. 리야드 마레즈가 2.7개, 라힘 스털링이 2.6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5개, 에당 아자르와 후안 마타가 2.4개의 패스를 성공시키고 있다.


따라서 쿠티뉴는 30야드 지점에서의 슈팅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고 있고 (3%→6%) 리버풀 동료들을 향해 좋은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팀 플레이어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쿠티뉴를 수비수가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 통쾌한 슈팅을 시도하는 선수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선수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


스퍼스 전에서 우리가 두 눈으로 목격했듯이 리버풀 팬들은 앞으로도 그가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기대할 것이다. 스터리지가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기에 쿠티뉴가 만들어주는 기회들을 리버풀이 더 확실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져봄직하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numbers-show-why-philippe-coutinho-has-it-all#:xyTBkYMCPeN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