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차기위한 통계

Soccermatics 2016. 7. 16. 01:19 Posted by Seolskjaer




by David Sumpter




독일과 이탈리아의 승부차기 대결에서 10명의 키커 중 6명이 실축했다. 그 6명 중에 4명은 메수트 외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그라치아노 펠레, 시모네 자자로 이들은 포스트를 맞추거나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페널티킥을 놓친 월드-클래스 선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리오넬 메시조차도 코파 아메리카 승부차기에서 실축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전에서 포스트를 맞췄다. 세계 최고의 선수일지라도 페널티킥을 놓칠 수 있다.


수없이 많은 훈련을 거치는 프로 선수들이 너비가 7.29m나 되는 골문에 11m 거리에서 어떻게 골을 넣지 못할 수 있을까?




심리적 요소


보통 승부차기를 앞둔 선수의 긴장감을 실축의 원인으로 이야기한다. 페널티킥을 차는 것, 특히 승부차기에서 킥을 하는 것은 기술적 능력보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의 싸움이기도 하다. 차분하고 과감해야만 한다. 물론 심리적인 요소가 페널티킥을 차는 것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심리적 문제가 모든 것을 설명하진 못한다. 따라서 페널티킥에 대해 더 알아내기 위해 우리는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해야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찰 수 있을까?



이 자료는 이탈리아와 독일의 맞대결 이전까지 유로2016에서 시행된 모든 페널티킥을 보여준다.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과 승부차기 데이터를 모두 표현한 것이다. 총 29번의 시도에서 23번이 킥 성공으로 이어졌고 3차례 선방이 있었으며 3차례는 유효슈팅으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호날두가 오스트리아전에서 포스트를 맞췄고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드라고비치도 아이슬란드전에서 똑같이 포스트를 맞췄다. 폴란드와 스위스의 대결에서는 그라니트 쟈카가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공을 차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골문의 가장자리를 향한 킥이 성공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페널티 성공이란 극단적인 부분을 향해 공을 보내는 것이다.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골키퍼에게 떨어진 곳을 향해 공을 차면 되고 포스트와 골문 상단에 상당히 근접하게 공을 차는 경우 골키퍼는 그것을 굉장히 막기 어려워한다. 아래 그림은 슈팅이 어느 지점을 향하는가에 따른 득점 확률을 나타낸 것이다.



하얀 부분은 성공확률이 100%에 근접하는 구간이다. 검정색 구간은 성공률이 50% 근처인 지역이며 다른 색깔은 100%와 50% 사이를 오간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지난 2시즌간 챔피언스 리그, 프리미어 리그, 라 리가, 분데스리가 페널티킥 자료를 참고했다. 승부차기까지 포함하여 총 680번의 킥이 있었고 페널티킥의 성공률은 평균 76%였다. 평균이 76%지만, 극단적인 지점을 향해 시도되는 슈팅은 대부분 성공으로 이어졌다.



골키퍼의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차라


(페널티킥의 완벽한 예시, 저 구역은 확률적으로 10,000번 시도해야 1번 실패하는 곳이다)



유로2016 최고의 페널티킥은 바로 레반도프스키의 시도였다. 스위스와의 승부차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오른쪽 상단을 향한 킥을 시도했고 얀 좀머는 그 공에 손을 댈 수가 없었다. 레반도프스키가 시도한 유형의 킥은 사실상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 페널티킥 성공에 대한 모델을 추정했을 때, 저 구역은 10,000번 시도할 경우 단 1번만 실패할 확률을 보장한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승부차기는 완벽한 페널티킥과 거리가 멀었다. 토마스 뮬러의 슈팅은 골키퍼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범위 속으로 향했고 실제로 부폰이 그걸 막아냈다. 헥토르 역시 비슷하게 실패할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운이 좋게도 공은 부폰의 팔 사이로 빠져버렸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완벽하게 벗어나는 킥을 시도했고 메수트 외질은 포스트를 맞췄다. 이들의 실축은 선수들이 굉장한 불안감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페널티킥 성공에 대한 모델은 다른 설명방법을 추구한다. 페널티킥 모델은 포스트나 크로스바 바로 밑처럼 극단적인 지점을 향해야 완벽한 페널티킥인 것으로 인식한다. 외질과 슈바인슈타이거는 분명 그 지점을 노리고 킥을 시도했을 것이다.


외질은 이미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경험이 있었다. 당시 외질은 골키퍼의 왼쪽으로 포스트 근처를 향해 킥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따라서 외질은 저번보다 더 포스트에 가까이 킥을 시도하려했고 그 결과 골대를 맞추게 되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대담하게 골대 상단을 노린 것 같다. 만약 킥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부폰은 슈바인슈타이거의 킥을 막지 못했을 것이다. 


승부차기에서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을 완전히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완벽한 페널티킥에 대한 수학적 연구는 실축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1990년 잉글랜드에게 패배를 안겼던 크리스 와들의 킥도 결과만 따라주지 않았을 뿐, 절대로 막을 수 없는 왼쪽 상단을 노린 것임은 틀림없다.


골키퍼의 방어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보장받는 곳일지라도 살면서 언젠가는 킥이 막히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실축의 원인을 선수가 긴장한 것에서만 찾을 수 없다. 수학적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곳을 향해 찼음에도 골키퍼가 막아내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그 자료를 완벽한 페널티킥을 위한 연구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stats-behind-executing-perfect-penal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