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더비 프리뷰

Football Stats 2020. 12. 11. 23:42 Posted by Seolskjaer

AT마드리드는 현재 라 리가 26경기 무패(17승 9무)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AT마드리드 구단의 라 리가 최장기간 무패행진이다. AT마드리드가 가장 마지막으로 라 리가에서 패배한 경기는, 바로 지난 2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카림 벤제마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0-1로 패배했던 경기다. AT마드리드는 이번 주말 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만난다.

 

 

아틀레티코의 장벽

 

아틀레티코는 리그 10경기에서 단 2실점만을 허용했고 8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현재 유럽 상위5개리그 구단들 중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2020/21시즌 아틀레티코와 리그 클린시트 횟수가 동일한 구단은 리그1의 보르도 뿐이다. 그런데 10경기에서 8클린시트를 기록한 아틀레티코와 달리 보르도는 13경기에서 8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 실점은 아틀레티코보다 11골이 많다.

 

시메오네 지휘 아래 아틀레티코는 탄탄한 수비로 명성을 쌓아왔다. 최근 몇시즌간 공격력이 아쉬웠으나 올시즌은 공격력이 향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력이 이전보다도 더욱 탄탄해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라 리가 10경기 2실점 기록은 1993/94시즌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기록과 동등하다.

 

상대에게 허용한 득점기회의 퀄리티를 기대득점(xG)을 통해 살펴보자. 평균적인 수비력을 갖춘 구단이라면 아틀레티코와 동등한 상황에서 9골을 내줬을 것이다. 

 

뚫을 수 없는 얀 오블락

 

의심할 여지없이, 인상적인 수비력의 주요 요인은 얀 오블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블락은 라 리가에서 선방률 1위 (94%)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허용한 유효슈팅의 기대득점(xGoT Faced) 대비 가장 많은 골을 막아냈다. 

 

 

상대팀이 아틀레티코를 향해 시도한 유효 슈팅의 기대득점값을 합하면, 평균 수준의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을 때 7골을 실점했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오블락은 단 2골만 허용하였고 사실상 5골을 막아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엘체의 에드가 바디아와 동등한 수준이다. 

 

루이스 수아레즈 효과

 

더 단단해진 수비, 마르코스 요렌테와 주앙 펠릭스의 잠재력 폭발이 모두 아틀레티코의 순조로운 2020/21시즌 출발을 가능하게 만든 요인이지만, 루이스 수아레즈의 이적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아마도 그 모든 것들을 능가할 것이다.

 

시메오네는 수아레즈를 적응시키기 위해 팀의 직선적인 공격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면서 팀의 공격방식을 수정했다. 아틀레티코는 올시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19골을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이 중 5골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득점자이기도 하다.

 

올시즌 전체 득점 21골 중 19골이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나왔다. 전체 득점의 90%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나온 것인데 올시즌은 시메오네 부임 이후 오픈 플레이 득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시즌이다.

 

 

수비가 불안한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수비적으로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38경기 25실점은 구단 최소실점 기록이며 동시에 최다 클린시트(19경기)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후방이 불안하다.

 

지난 2019/20시즌 기대실점(xG Against) 값은 경기당 0.88골이었으나 올시즌은 이 수치가 1.32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3/14시즌 이후 가장 나쁜 기록이다.

 

 

세르히오 라모스의 귀환

 

좋은 소식은 세르히오 라모스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라모스는 수비 라인에서의 리더십 뿐만 아니라 공격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팀의 주장인 라모스의 존재는 마드리드 더비를 준비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오른쪽 풀백 자리에 다니 카르바할이 복귀할 수도 있다. 이는 지난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수비진(다니 카르바할-라파엘 바란-세르히오 라모스-페를랑 멘디)이 다시 발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자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부터 앞서 언급한 4명의 수비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때 리그에서 16경기째 패배하지 않았다.  

 

지네딘 지단에게 약한 디에고 시메오네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펼처질 이번 마드리드 더비는 지단과 시메오네의 리그 8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7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시메오네와 아틀레티코는 단 1번 승리했다. 2016년 2월, 베르나베우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라 리가 말고 다른 대회까지 확장해서 둘의 전적을 살펴보자. 그래도 지네딘 지단에게 희소식이 더 많다. 2016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지단이 웃었다. 

 

시메오네는 지단을 상대로 승률 18% (모든 대회 합산)를 기록 중이다. 최소 5번 이상 만난 감독들 중에서 승률이 2번째로 안좋다. 가장 승률이 낮은 감독은 헤라르도 마르티노(17%)다. 

 

상대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시메오네와 올시즌 아틀레티코는 그 어느 때보다 마드리드에서 뿐만 아니라 라 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the-battle-of-madr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