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vid Sumpter


비록 수요일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아스날이 상승세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 주말에 아스날은 스완지 시티를 꺾으면서 프리미어 리그 5연승을 기록했고 에미레이츠에서는 바이언을 상대로 승리했다. 또한 아스날은 지금 상당히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래 첨부된 스탯존 그림은 아스날이 리버티 스타디움(스완지 시티의 홈구장)에서 기록한 슈팅을 보여준다. 노란색 선이 골이고 파란색 선이 유효 슈팅, 빨간색 선이 빗나간 슈팅, 회색은 상대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낸 슈팅을 의미한다.


아스날은 시즌 초 부진한 출발에서 벗어나 최근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만 하더라도 몇몇 해설자들은 산티 카솔라와 메수트 외질이 팀의 성공을 막는 요소라 주장했고 그들은 아스날이 승리하고자 하는 투지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올림피아코스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 이후에는 올림피아코스의 스트라이커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아스날은 수비 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라고 말하며 이들의 주장을 한층 설득력있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시즌 초기 아스날의 시즌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축구 통계를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너스의 성공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아스날이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득점 기대치(expected goals)'란 무엇인가? 물론 이것은 실제 득점 수와 전혀 동일한 사항이 아니다. 우리는 득점 기대치를 단순히 현재의 득점 수와 경기 수를 비례햐여 계산하지 않고 1경기에 평균적으로 만들어내는 찬스의 횟수, 그 찬스의 질적 수준에 따라서 차등 계산하고 있다.


우리는 득점 기대치를 계산하기 위해서 단일 경기의 전체 슈팅의 횟수, 슈팅의 위치를 파악해야만 한다. 그렇게 우리는 한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각각 다른 위치에서 얼마나 많은 골이 터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예측을 할 수가 있다.


아래 그림은 각각의 위치에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확률이다. 6-yard 박스와 그곳을 제외한 페널티 지역,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의 슈팅의 득점 확률을 기록한 것이다. 평균적으로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은 약 3.4%의 확률을 가지고 있고 페널티 박스는 12.4%의 확률, 6-yard 박스는 33.2%의 확률을 가진다.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아스날은 박스 바깥에서 5번의 슈팅, 박스 안에서 8번의 슈팅, 6-yard 박스에서 1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아주 평범한 컨디션을 지닌 날이었다면 기록상으로 아스날은 5*0.034+8*0.124+1*0.322 = 1.48 골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사실 스완지 원정에서 3골을 넣은 아스날은 다소 운이 좋았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아스날 선수들이 계산한 값 이상으로 넣어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아스날과 올림피아코스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기록으로 살펴보자.






이번에도 아스날은 박스 안에서 상당히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박스 안에서 10번의 슈팅을, 박스 바깥에서 8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과 똑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이 날 아스날의 득점 기대값은 1.51골이었다. 실제로 아스날은 2골을 기록했고 슈팅 기록으로도 2골을 넣을만 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아스날보다 적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6-yard 박스에서 아주 확실한 기회가 있었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이 골을 제외하고서 나머지 올림피아코스의 기록을 보면, 마찬가지로 계산할 경우 올림피아코스의 득점 기대치는 0.77골이었다. 1골 이하의 가능성이었는데 운이 따라서인지 올림피아코스는 3골을 넣었다.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은 '득점 기대치'의 모델링을 굉장히 단순화시켜 설명한 것이다. 이것보다 더 자세한 방법으로 계산한다면, 슈팅이 시도되는 위치와 각도, 슈팅이 헤더였는지 킥이었는지까지 따져야만 한다. 상대 수비수들의 압박 형태, 슈팅이 나온 공격 전개 방식 (역습, 코너킥, 프리킥, 평범한 오픈 플레이 상황, 상대 진영에서 볼탈취 등), 공격수의 마무리 능력 등 여러가지 기타 사항들을 고려해 계산하게 된다. 


이것까지 따져도 여전히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다. 최근의 연승 행진을 달리기 이전에도 아스날은 득점 기대치에서 맨체스터 시티보다 우위에 있었다. 시티에 비교해서 비교적 시즌의 본격적인 스타트가 늦었지만 공격은 시즌 초부터 위협적이었던 것이다.


남은 문제가 하나 있다. 아스날은 지난 2014/2015 시즌에도 패스와 관련된 지표, 득점 기대치에서 모두 리그 1위였다. 그러나 아스날이 리그 1위를 차지한지는 벌써 11년이나 지나버렸다. 아스날은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는 타이틀이 보장되지 않는다. 타이틀을 가져다주는 것은 기대값이 아닌 실제값이며,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하는 것이 타이틀 획득에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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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과 각도



슈팅이 시도된 거리와 그 각도를 고려하는 것은 득점의 기대치를 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상대의 골대와 더 가까운 위치에서, 정면으로 마주보는 상황에서 나오는 슈팅의 기대값이 멀리 떨어지고 측면에서 시도하는 슈팅보다 높다는 것을 가정한다. 


위의 자료는 슈팅이 시도되는 위치에 따른 득점 확률을 보여준다. (슈팅을 발로 하는지 머리로 하는지, 어시스트의 형태가 크로스인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자료이다) 여기서 우리는 득점과 관련된 두가지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두가지는 바로 거리와 각도이다. 상대 골문과의 10-yard 이하, 45도 각도는 가장 높은 확률을 보장한다. 득점 확률이 높을수록 빨간색의 정도가 짙어지는데 우리는 그림에서 측면으로 갈수록 색이 더 빠르게 연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yard 이상 떨어진 순간부터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만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따라서 상황에 따른 선수들의 판단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어떤 패스를 받아서 슈팅이 시도 되는가?





슈팅이 연결되기 이전에 시도되는 패스로는 3가지 분류를 할 수 있다. 스루패스, 위험 지역에서의 패스, 스루패스를 받아 이루어지는 패스 이렇게 3가지다. 스루패스가 성공하면 상당히 높은 확률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고 스루패스를 받은 선수가 다시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시켜주면 공을 받게 되는 선수는 골키퍼와 대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맞이하게 된다.


위험 지역에서의 패스(danger zone passes)는 자기 자신이 상대에게 위협될 지역에 존재할수록 거기서 발생하는 패스의 위력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가 위험 지역에서 패스를 받는다면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수가 따라붙게 되어있다. 만약 여기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시켜 준다면 피치에서 수비수 1명을 제거한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더 높은 확률의 기회가 만들어진다. 


이것 말고도 다른 종류의 패스 역시 포함될 수 있다. 첫번째는 '컷백'이다. 컷백은 득점 확률이 더 낮아지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나 상대 수비의 견제를 적게 받고 있는 동료에게 연결시켜준다는 점에서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형태가 완벽하게 짜여진 수비라면, 오히려 컷백이 더 효과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revealed-why-wenger-wont-buy-striker-arsenal-have-best-attack-league#:nTaWnidkNpD2gA



출처 : http://cartilagefreecaptain.sbnation.com/2015/10/19/9295905/premier-league-projections-and-new-expected-go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