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는 9번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었다

BBC 2016. 6. 1. 17:52 Posted by Seolskjaer



by Jason Roberts


화요일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이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한다는 나의 생각에는 절대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완지 시티전 1:2 패배를 지켜보면서 나는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전방을 이끌어줄 수 있는 다이나믹한 옵션을 데려와야한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야한다.


리그에서 탑4로 시즌을 마무리하거나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직행을 위해서는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찢어줄 수 있는 탑-클래스 스트라이커(top-class striker)를 반드시 데려와야만 한다. 웨인 루니는 여전히 훌륭한 포워드(wonderful forward player)이나 현재 그는 탑-클래스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니에게 있어서 굉장히 이상적인 상황은, A매치 기간 이후 시작되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루니가 여전히 팀공격 전개의 중심축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물론 10번 역할로 말이다. 그리고 새롭게 영입되는 9번 역할의 선수가 그의 앞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다.



자신감 자체가 부족한 루니


10월에 30살이 되는 루니는 아직까지는 톱-레벨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 조차도 아니라 말할 정도로는 무너지지는 않았다. 현재 루니는 앨런 시어러의 프리미어 리그 올타임 득점 수 260골에 단 75골만 모자른 상황이고 나는 여전히 루니가 시어러의 기록을 깰 수 있을거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루니는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좋은 피니셔의 모습을 보였는데 나는 그 경기를 계기로 루니가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루니는 정말로 9경기 째 무득점인 선수인 것처럼 플레이를 펼쳤다. 루니가 슈팅 찬스를 맞이하면, 그는 정말로 확실한 상황을 만들고자 쓸데없는 볼터치를 더 시행하고 말았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때리느니 확실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이다.


나 역시도 현역 생활 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슬럼프 상황 속에서 내가 원했던 찬스는 루니가 브뤼헤전에서 기록했던 득점 장면처럼 본능에 충실하는 기회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공격수는 상대의 골문 앞에서의 시간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있는 루니는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결정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러나 어제 경기에서 루니가 이토록 찬스를 무산시키는 것을 보아하니 자신감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전히 루니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어제 루니가 수비수를 터치 한 번으로 바보로 만들고 만들어낸 기회를 생각해보라.





만약 윌리엄스의 태클에 방해를 받지 않아 루니가 골을 기록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루니의 천재성에 대해서 떠들고 있었을거다. 그 장면에서 루니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루니가 이제 한물 갔다고 평가하는건 타당하지 않다. 현재 루니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팀 자체적으로 루니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루니에게 필요한 것은 파트너다. 2012/2013시즌 로빈 반 페르시의 가세 덕분에 루니는 피치를 종횡무진 하면서 상대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현재 루니는 유나이티드 공격의 초점이라 할 수 있는데 나는 그렇게 하면서 루니의 최대치를 뽑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9번 역할에게는 무엇을 요구해야하는가?


스완지 시티전에서 루니가 소화했던 역할을 나 역시도 현역 시절에 소화했던 경험이 있다.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나는 언제나 수많은 역할을 수행해야만 했다. 공을 많이 터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백4라인을 귀찮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 수비 간격을 벌리는 것이 그들을 귀찮게 만드는 방법이다. 때로는 자신에게 패스가 연결되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상대 수비 간격을 벌리기 위해서 최전방 공격수는 이타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만 한다.





최전방에 위치한 루니가 후방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을 가져갈 때, 윙어나 10번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가 루니의 자리를 대신하러 돌진한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지금 그것조차도 못보여주고 있다. 루니의 밑에서 뛰었던 3명의 선수, 후안 마타와 안데르 에레라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려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상대 공격수들이 전부 본인 시야 앞쪽에 위치하니까 스완지 수비수들은 경기하기가 쉬워졌다. 스완지 시티에게 정말로 위협적이었던 시간이 얼마나 있었던가.


루니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바페팀비 고미에게서 볼 수 있었다. 고미는 팀내 유일한 공격수로서 보여줘야할 움직임을 제대로 보여줬고 스완지 시티 역시 또한 고미의 그런 움직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움직였다. 고미는 상대의 수비 뒷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공을 연결받아 지켜냈는데 동시에 스완지 시티 동료들은 그런 고미를 활용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향해 돌진했다.


내가 현역 시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항상 그런 식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런데 루이 반 할 아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에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질 못하고 있다.






공격 말고도 수비도 문제다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인데 나는 수비진 상황에도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데일리 블린트는 아주 영리하고 기술력을 갖춘 선수지만 센터백을 소화하기에는 체격이 받쳐주질 못한다.


만약에 내 자신이 고미였다면 나는 내가 블린트보다 빠르고 체격 조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블린트만 집요하게 공략했을 것이다. 모든 기회를 블린트 주변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블린트와 내가 경합할 수 있도록 공을 달라고 동료들에게 요구했을 것이다. 아니면 체격 차이를 활용해서 그를 파워싸움에서 제압하던가.


어제 경기에서 크리스 스몰링은 블린트를 최대한 커버해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펼쳤다. 그러나 고미와 블린트의 1:1 대결 상황에서 블린트에게 고미는 엄청난 골칫거리였다.


스완지는 분명히 트레이닝 도중에 이에 대한 (블린트 집중 공략) 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그들의 준비가 먹힌다는 것을 목격했다. 시즌은 갈 길이 멀고 이제 더 많은 팀들이 스완지 시티가 알려준 방법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4104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