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vid Sumpter


시즌 초반에는 득점 수나 어시스트 수가 적기 때문에 히트맵을 적극 활용하여 선수나 팀을 평가하게 된다. 득점은 패스보다 발생하는 빈도가 극히 적으며 시즌 초에는 행운 유무에 따라 성적이 더 강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히트맵은 시즌 초반에 사용하기 아주 좋은 자료다. (시즌이 흐르면 전반적으로 모든 구단에게 행운이 동등하게 적용될 것이며 그 때부터는 골로 비교해도 상당히 합리적일 것이다) 우리는 패스 자료를 통해서 선수들이 어느 지점에서부터 상대팀을 골치아프게 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우선 지금 리버풀이 그리워하고 있을 선수인 필리페 쿠티뉴부터 살표보자. 90분 기준으로 쿠티뉴가 많이 패스를 시도하는 구역은 색이 더 진하다. 파란색 화살표는 그 지역에서 쿠티뉴가 시행하는 패스의 평균적인 방향을 보여준다.





쿠티뉴는 박스 앞 지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또한 화살표가 전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은 그가 꾸준히 위험 지역으로 공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쿠티뉴의 패스 히트맵(passing heat map)은 올시즌 PL 자료 중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이다. 위험지역에서 상당히 많은 패스를 연결하고 있다.


또한 리버풀은 애덤 랠라나의 복귀 역시 반기고 있다. 아래 그림은 현재까지 랠라나의 패스 히트맵이다.





랠라나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쿠티뉴보다 더 자유롭게 피치를 누비고 있다. 여기서 상당히 재밌는 점은 랠라나의 패스가 쿠티뉴가 선점하고 있는 지역을 향한다는 것이다. 두 선수가 동시에 출전했을 때, 리버풀이 최고의 시기를 보냈던 것을 떠올려 보자.


박스 근처에서 쿠티뉴의 페너트레이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지금부터 또 다른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의 기록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자르는 올시즌에 경기력이 다시 향상되었고 쿠티뉴와 상당히 유사한 지역에서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쿠티뉴와 다른 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쿠티뉴가 전방으로 공을 연걸하는데 치중한다면 아자르는 공을 중앙으로 보내는 것에 집중한다. 이런 부분에서 첼시와 리버풀의 공격 방식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첼시가 상대 박스로 들어가는데 있어서 리버풀보다 드리블과 돌파에 더 의존한다면, 리버풀은 첼시보다 원터치 패스를 더 많이 활용한다. 


쿠티뉴에 버금갈 정도로 박스 앞쪽으로 전진 패스를 시도하는 선수는 아스날의 메수트 외질이다.





페널티 지역으로 메수트 외질만큼 꾸준하게 전진 패스를 시도할 수 있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아스날에 합류한 이후 외질의 패스 히트맵 패턴은 거의 동일하다. 전반적인 아스날의 공격 전개는 상대 지역에서 길을 발견해는 외질의 능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아스날과 리버풀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팀이다. 그렇다면 역습을 주무기로 하는 구단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어떤 부분에서 다른지 살펴보고 싶다. 우선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디미트리 파예의 패스 히트맵은 다음과 같다.






파예의 패스는 앞에서 살펴본 선수들과 조금 다르다. 측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중앙을 향해 길게 넘기는 패스가 더 많다. 파예는 지난시즌만큼 전진 패스를 시도하고 있지 못하며 웨스트 햄  다른 선수들 역시 지난 시즌만큼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레스터 시티의 리야드 마레즈를 살펴보자.






올시즌 레스터는 지난시즌만큼 힘을 못쓰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통해 여전히 자신들이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마레즈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공을 전방으로 움직이고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

 

이처럼 히트맵은 서로 다른 선수들을 비교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선수들의 개인 스킬과 더불어 소속팀의 전술적 특징이 녹아든 자료이며 우리는 그 패턴을 명확하게 분석하는데 있어 2가지 사항을 모두 고려해야할 것이다.




출처 : https://www.nordicbet.com/en/blog/football/premier-league/liverpool-are-missing-coutinhos-h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