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vid Sumpter


우리는 공격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열광하지만, 축구는 수비수와 골키퍼의 활약으로 승리를 만들 수도 혹은 우승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올시즌 첼시는 굉장히 효율적인 공격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단 17실점에 그치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는 단 16실점만 허용했다.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의 실점 수는 29골, 28골, 30골을 허용한 맨체스터시티, 아스날, 리버풀의 기록과는 확실히 대조된다.


이미 우리는 기하학적 접근을 통해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 포지션에 대해 논의했었다. 박스 중앙에서 시도하는 슈팅일 때,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 & 사선 방향에서 시도하는 슈팅보다 훨씬 많은 골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는 슈팅을 허용하는 입장을 살펴볼 것이며 등고선 선도(contour plot)를 활용할 것이다. 아래은 상대에게 실점을 내줄 확률에 대한 등고선을 나타내는데 왼쪽이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의 평균값, 오른쪽이 첼시의 기록을 표현한다.






첼시는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과 비교했을 때, 사선 방향 슈팅이 실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잘 막아내고 있다. 첼시의 실점확률 30% 등고선은 리그 평균보다 훨씬 폭이 좁다. 또한 첼시가 리그에서 슈팅을 적게 내주는 3번째 구단(경기당 7.25회 허용)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첼시가 극히 적은 실점만 허용한걸 이해할 수 있다.


아래는 극단적인 등고선을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자료다. 









두팀의 실점확률 등고선은 리그 평균보다 폭이 넓다. 특히 리버풀은 정면에서 시도되는 슈팅에 취약하다. 리버풀은 현재 경기당 슈팅 허용수가 6.29회로 2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슈팅을 허용하는 구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 실점확률 등고선 범위가 저렇게 넓다는건 골키퍼가 리버풀의 취약 포지션이라는걸 이야기한다. 맨체스터 시티 역시 마찬가지다. 맨체스터 시티 역시 등고선의 범위가 너무 넓다.






헐 시티는 20개 구단 중 페널티 박스 내 슈팅수 허용대비 실점이 적은 팀이다. 토트넘 핫스퍼 역시도 허용하는 전체슈팅 수에 비해 실점이 적은 구단이다. 스퍼스의 등고선 형태는 굉장히 독특한 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두 구단은 리그 평균에 비해서 상대의 슈팅을 골키퍼가 잘 막아내고, 수비수들이 몸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기대값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하는데 3가지 가능성을 언급할 수 있다 : '불운', '형편없는 수비','형편없는 골키퍼'. 반대로 헐 시티와 토트넘 핫스퍼가 기대값보다 훨씬 적은 실점을 기록하는데 '행운','좋은 수비','좋은 골키퍼'가 영향을 미쳤다고도 볼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은 리그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평균적인 슈팅까지 골로 허용했고 리버풀은 헐 시티 원정에서 앞서 언급한 바로 그 취약 지점에서 2골을 내줬다. 게다가 두팀은 시즌 내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발목을 잡히고 있다. 하지만 골키퍼들 못지않게 수비수들도 더 잘해줘야한다. 확률이 높은 구역은 어느 골키퍼나 다 막기 힘든 곳이다. 따라서 수비수들은 확률이 높은 지점에서 슈팅이 시도되기 전에 미리 상대 선수를 차단해줄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medium.com/@Soccermatics/which-team-has-the-best-defence-in-the-premier-league-acf0c116105e#.xqi0a4bn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