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의 말씀대로 점유율은 승리로 연결되는가?


공을 통한 점유에서부터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주장한 반 할의 주장은 그대로 시행되었을까에 대한 평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반 할의 2년과 퍼거슨의 마지막 시즌+모예스의 1시즌을 비교할 것이고 정말로 점유율 증대를 토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결과 측면에서 이득을 보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는 오로지 리그 경기 결과만 반영한 것 입니다.



14/15~15/16시즌

점유율 50% 초과

31

18

17

점유율 50% 이하

8

1

1


12/13~13/14시즌

점유율 50% 초과

36

6

13

점유율 50% 이하

11

6

4



점유율을 통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것은 통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반 할의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현시키지 못했습니다. 점유율 50%가 넘는 경우 승리 확률이 더 높은 것은 반 할이 아닌 퍼거슨과 모예스의 2년이었습니다. 특히 반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점유율이 50%를 넘어도 승률이 50%가 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재밌는 점은 점유율을 50% 이하로 기록했을 때, 반 할이 비록 10경기지만 8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퍼거슨과 모예스 시절일 때는 점유율을 50%를 넘기지 못할 경우 승리 확률이 5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점유율을 강조하는 감독이 정작 점유율이 낮을 때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감독이 이상향과 현실의 구분을 잘 하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점유율을 통한 경기 지배


여기서는 지금까지 계속 언급했던 경기 지배력을 나타내는 지표 TSR을 활용합니다. 더 많은 슈팅을 때리고도 경기에서 지는 경우는 허다하기 때문에 TSR은 시즌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활용하는 지표이나 반 할의 강력한 주장 : "점유율을 통한 경기 지배" 에 부합하는 관점이기 때문에 개별 경기에도 적용해 보았습니다. TSR은 A팀 슈팅수 / (A팀 슈팅 수+B팀 슈팅 수) 값으로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한 팀이 0.5 이상의 값을 가져가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즌 전체 관점에서 보면 우세한 경기를 펼친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STR은 똑같은 식을 슈팅 수가 아닌 유효 슈팅의 갯수로 대체한 방법론입니다. 유효 슈팅이 단순히 슈팅보다 더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기에 유효 슈팅 활용도 역시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STR에서 앞선 경기는 TSR에서 앞선 경기보다 10경기가 적습니다. 즉 10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대보다 의미없는 슈팅을 더 많이 시도했고 그 결과 유효 슈팅 관점에서 실질적인 경기를 지배했다고 볼 경우가 더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빈도

TSR 0.5 초과

TSR 0.5 이하

점유율 50% 초과

44

22

점유율 50% 이하

2

8



빈도

STR 0.5초과

STR 0.5 이하

점유율 50% 초과

34

32

점유율 50% 이하

2

8



2015/2016시즌 PL 슈팅 횟수 추세


이 사항은 시즌 초중반부터 꾸준히 지적되온 사항이니 개인적인 생각을 제외하고 그래프만 첨부하겠습니다. 








2시즌 간의 골득실


지난 2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에서 득점과 실점을 기록한 시간을 15분 단위로 끊어서 나타내면 아래 도표와 같습니다. 전체 득점의 48.6%가 전반전에 나왔고 51.4%가 후반전에 나왔습니다. 득점이 가장 많이 나온 시간은 전반전 15~30분 사이로 총 23골이 나왔습니다. 한편 실점은 후반전 쏠림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체 실점의 40.3%가 전반전에 나왔고 59.7%가 후반전에 나왔습니다. 반 할 부임 이후 리그에서 총 72골을 허용했는데 60분부터 경기 종료까지 허용한 실점이 37골로 전체 실점의 50%를 뛰어넘는다는 사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당히 수비쪽에서 후반에 막판에 약한 집중력을 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게 만듭니다. 


더욱이 재밌는 점은 60~75분의 득점이 2시즌간 17골, 76~90분 득점이 2시즌간 15골인데 각각의 시간대에 실점은 18골, 16골로 두 시간대에서 모두 마이너스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외 시간대에서는 모두 양의 골득실을 기록 중입니다. 양의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으나 전반전 시작 후 15분 사이의 모습은 후반전 시작 후 15분 사이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득점 기회(Big Chance)


Opta에서는 완벽한 득점 기회(Big Chance)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 선수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만큼 좋은 득점 찬스, 예를 들면 상대 골키퍼와의 1:1 상황


FourFourTwo에서 제공하는 STATZONES 자료를 참고했으며 STATZONES에서는 각 클럽의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 리그 본선 경기만 데이터를 제공하기에 리그별 컵대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에 한해 유로파 리그,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 오프까지) 합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래 표에 게시된 순서대로 44경기, 46경기, 50경기, 50경기, 48경기, 50경기, 46경기에 대한 자료를 말하려고 합니다. 



빅찬스 허용

맨유

아스날

맨시티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바이언

2회 이상

17경기

17경기

24경기

21경기

10경기

16경기

15경기

승리한 경기

6경기

5경기

8경기

14경기

4경기

10경기

10경기



위는 상대팀에게 완벽한 기회를 2회 이상 내준 경기 수를 나타냈고 그 중에서 승리한 경기 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위 3대장으로 불리는 클럽과 다른 클럽의 차이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대에게 2회 이상 완벽한 찬스를 내준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률은 50%를 넘지 못합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우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로 상대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주는 경우가 가장 적으나 상대적으로 빈약한 공격력으로 現 3대장만큼의 만회를 못하고 있습니다. 스포르팅 히혼, 레반테 원정에서 철퇴 2번에 무너져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떨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는 15/16시즌 전체적인 수비력 저하 문제를 이 수치에서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전반적으로 보여준 퍼포먼스에 비해서 상대에게 완벽한 기회를 2차례 이상 내준 경기가 다른 빅클럽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은 그나마 내세울 것이 수비였다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상대에게 2차례 이상의 완벽한 기회를 내주면서 그것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만큼 만회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보다는 더 좋은 회복력을 기록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빅찬스 시도

맨유

아스날

맨시티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바이언

3회 이상

8경기

21경기

15경기

27경기

15경기

34경기

24경기

승리한 경기

5경기

13경기

12경기

25경기

12경기

28경기

23경기



수비는 다른 빅클럽들과 비슷하게 기록을 가져갔다고 볼 수 있는데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곳이 바로 이 관점입니다. 동일한 경기 데이터셋에서 1경기에 완벽한 득점 기회를 3회 이상 만들어낸 케이스를 추출했습니다. 여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10회 미만의 횟수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완벽한 기회를 3회 이상 만든 경기를 실제로 승리할 확률도 아스날과 아주 비슷한 수치로 낮은 부류에 속하고 있습니다. 아스날과 비슷한 확률을 기록하지만 빈도 수에서 8회와 21회는 엄청난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언은 완벽한 기회를 3회 이상 만들어낸 경기를 실제 승리로 이어갈 확률이 굉장히 높으며 바르셀로나는 빈도 수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완벽한 득점 기회를 3회 이상 만들어낸 경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2월부터 시즌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단 한 경기도 3회 이상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PL 6라운드 사우스햄턴 원정 3:2 승리

PL 7라운드 선덜랜드 홈 3:0 승리

UCL 조별리그 2차전 볼프스부르크 홈 2:1 승리

PL 9라운드 에버턴 원정 3:0 승리

UCL 조별리그 6차전 볼프스부르크 원정 2:3 패배 

PL 16라운드 본머스 원정 1:2 패배

PL 21라운드 뉴캐슬 원정 3:3 무승부

PL 24라운드 스토크 홈 3:0 승리










xG


xG는 Expected Goal의 줄임으로 득점의 기대값을 추정합니다. 과거의 슈팅 기록들을 종합해 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확률을 구해 전부 더하면 xG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추정 모델이 존재하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을 통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슈팅을 시도하는 구역을 3구역으로 나눕니다 : 6-yard box & 6-yard box를 제외한 페널티 박스 & 페널티 박스 바깥, 각 지점에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은 32.2% 12.4% 3.4%입니다. 


지금부터는 레스터 시티, 토트넘 핫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의 기록을 비교하려 합니다. 레스터는 페널티 박스 구역에서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이 평균에 비해서 굉장히 높았습니다. 보통 이 구역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하기 때문에 6.3% 상승은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레스터와 달리 소위 빅클럽이라 불리는 경우는 6-yard box에서 32.2%를 뛰어넘었습니다. 선수 개인의 퀄리티가 만들어낸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서도 재밌는 사실이 공격력이 빈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6-yard box 성공률이 50%로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확률일 뿐이지 이 구역에서 슈팅을 시도한 횟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회로 레스터의 46회, 토트넘의 33회, 아스날의 50회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실점 확률에도 재밌는 사실들이 숨어있습니다. 6-yard box를 제외한 페널티 지역에서의 슈팅을 가장 잘 막아내는 골키퍼는 이 4명 중에서 캐스퍼 슈마이켈이었습니다. 레스터의 확률은 리그 평균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요리스는 6-yard box에서 슈팅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다비드 데 헤아는 32.2%의 확률은 8%까지 낮춰버렸습니다. 데 헤아의 퍼포먼스가 단연 눈에 들어오는 이유도 이렇게 근거리 슈팅을 막아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페트르 체흐의 경우는 박스 바깥에서의 슈팅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체흐가 박스 바깥 슈팅에서 (특히 니어포스트 쪽으로) 실점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각 클럽마다의 '구역별 슈팅수'X'그 구역에서의 슈팅의 평균적인 확률'을 구해 모두 더하면 클럽의 시즌 xG를 구할 수 있습니다. 레스터 시티의 경우는 xG보다 11골을 더 넣었습니다. 레스터가 6-yard box를 제외한 구역에서의 확률이 높았던 것이 +11골의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마찬가지로 막바지까지 레스터와 경쟁했던 토트넘도 +8골의 최종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잘 나가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편 최전방 공격수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아스날은 -2의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슈팅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의 성적을 기록하나 전체적인 수치에서 확연한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슈팅을 시도한 것에 비해서 평균보다 더 잘 넣는 편이지만 슈팅 시도를 적게가져간 것이 이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실점 부분에서는 상위권 클럽답게 모두 기대값보다 낮은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레스터가 실점의 기대값을 19골이나 줄였다는 것은 레스터가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는걸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할 것 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과 토트넘보다 시즌 전체적으로 적은 슈팅을 내줬지만 xG값이 높기 때문에 더 위험한 기회를 많이 허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커노믹스


사이먼 쿠퍼와 스테판 지만스키의 저서인 <사커노믹스>에는 이적 시장에서 하지 말아야할 실수를 소개합니다. 반 할과 교집합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부를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새 감독은 돈을 낭비한다 : 새 감독은 으레 팀에 자신의 소유권을 표시하려고 한다. 그래서 자기 선수를 사들인다. 이 때 전임자가 사들인 선수들은 '재고 정리'해야 한다. 그것도 보통은 헐값에 팔아치운다. (중략...) 새 감독은 앞으로 몇 년을 바라보고 팀을 리빌딩한다는 구실로 선수를 사고파는 권리를 행사한다. 실제로는 감독만큼 빨리 팀을 떠나는 존재가 없음에도 말이다. 감독은 자신의 완벽한 계획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비용이 얼마나 들든 개의치 않는다. 


2. 훌륭한 선수를 사는 것은 물론 그를 파는 데도 최선을 다하라 : 감독은 팀이 잘하고 있을 때 붕괴의 조짐이 있는지 언제나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 하고 문제가 있을법한 선수를 발견하면 구매자들이 그걸 알아차리기 이전에 팔아야 한다. (이 부분은 지난 여름 에슐리 영을 적정가로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 위한 것 입니다.)


3. 최근 열린 월드컵이나 유러피언 챔피언십의 스타를 과대평가한다.  : 큰 대회가 막 끝난 여름은 선수를 사들이기에 가장 좋지 않은 시기다. 이적 시장 관계자라면 누구나 그 선수의 뛰어난 활약을 목격한 상황인 데다, 선수 본인은 지치고 어느 정도 승리에 도취되어 있다.  (중략...) 유명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우리는 빅 클럽입니다"라고 말하기 위한 행위다. 이는 팬들은 짜릿한 기대감, 우리 팀이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는 어쩌면 실제로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클럽은 스타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3개월간의 비시즌 동안 그들의 고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글을 마치며


4라운드에서 스완지 시티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도) 이번 시즌도 여전히 어렵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0년 클럽의 야망을 지적하던 그 루니가 "5위할만 했다"라고 인정할만큼 형편없는 시즌이었고 기록도 5위할만 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운이 없었다도 아니고 운이 좋았다도 아니며 그저 딱 할만큼 했다란 생각이 듭니다. 


반 할 아래서 2년을 보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렇습니다. 기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의 철학을 평가절하한 결과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하기만 했다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조나단 윌슨이 최근 칼럼과 그의 저서인 <축구 철학의 역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잉글랜드에게는 잉글랜드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잉글랜드 선수의 재능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선이 많으나 15/16시즌의 토트넘 사례를 보면 잉글랜드의 재능이 떨어진다고 마냥 주장할 순 없다고 생각 됩니다. 


<축구 철학의 역사>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브라질은 타고난 재능과 임기응변이지만 이탈리아의 수비조직을 동경하며, 이탈리아는 냉소주의와 전술적인 지능이지만 체력의 바탕을 둔 잉글랜드의 용기를 두려워하고 감탄스러워 한다. 잉글랜드는 끈기와 에너지를 상징하나 브라질의 기술을 모방해야한다고 느낀다." 지금 이 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장점이 무엇이었는지, 반 할 아래서 새로운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나머지 포기한 그 장점들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골득실을 활용한 EPL 4위권 예측

Football Stats 2016. 6. 6. 20:34 Posted by Seolskjaer







득점? 실점? 골득실?


우선적으로 중요한 과정은 가장 유의미한 데이터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리그 테이블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변수는 3종류 있습니다. 각 클럽의 득점 수, 실점 수, 앞선 2가지로 인해 발생하는 골득실. 이 3가지 중에서 어떤 변수가 가장 최종적인 성적을 잘 설명하는지에 대해 체크해야 하고 대수의 법칙으로 인해 자료의 개수가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2005/2006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총 10시즌, 200가지 경우의 득점과 승점의 매치 (실점과 승점의 매치, 골득실과 승점의 매치)를 살펴보았습니다. 








R을 활용하여 각 경우에 대한 선형회귀분석을 시도했고 여기서 골득실이 가장 승점 예측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변수로 선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득점의 R^2 : 0.774 / 실점의 R^2 : 0.7081 / 골득실의 R^2 : 0.9294)



피타고리안 승점 예측


피타고리안 승점 예측에 대해서는 번역 글을 통해 몇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하워드 해밀턴의 피타고리안 예측은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마틴 이스트우드가 야구에서 활용되는 피타고리안 승률법을 약간 변형한 MPE 방정식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MPE 방정식 역시도 이미 번역을 통해 소개했었습니다. 마틴 이스트우드는 2003~2012년 사이의 프리미어 리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MPE 방정식으로 예측한 순위와 실제 순위에 대한 회귀분석을 시도했고 결정계수(R^2)값이 0.938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2005/2006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똑같이 선형회귀분석을 시도해도 결과는 굉장히 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피타고리안 승점으로 바라본 리그 4위의 흐름은?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예측 승점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맨체스터 시티가 조금 유리한 편이지만, 현재까지의 흐름대로 앞으로 흘러간다고할 경우 누가 4위를 차지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 어려운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노란색은 예측승점의 변화를 나타내며 나머지 2개의 선은 각 라운드별 골득실을 활용한 예측 승점의 변화와 실제 승점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 클럽 모두 MPE 방정식을 활용한 최종적인 예측 승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모두 65점 전후에서 이동할 것이라 말을 하고 있습니다. 30라운드까지의 결과과 반영된 세 팀의 최종적인 예측 성적을 표현한 가장 마지막 그래프를 본다면, 하늘색으로 표시된 맨체스터 시티가 65점을 넘어 67점의 예측값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4위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가? 그건 또 아니라고 할 수 있는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측이고 예측은 항상 오차를 수반하기 때문에 오차의 발생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합니다. 








다음은 지난 10시즌간 각 클럽의 예측 승점과 실제 승점의 차이에 대한 평균값으로 3.45점의 오차가 발생한다는 것을 유의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어느 클럽이 확실하게 4위를 달성할 것이라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30라운드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30라운드까지의 예측 승점보다 2점을 못따냈고 (실제 승점 51점, 예측 승점 53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각각 예측 승점보다 실제 승점이 1점, 2점이 높습니다. (*부가적으로 레스터 시티는 현재 예측 승점보다 승점 9점을 높게 달성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레스터 시티가 전체 19승 중에서 1점차 승리를 총 13번 기록했다는 것은 이들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승리해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측 승점의 흐름을 본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승점 70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 예측되었는데 이것이 60점대로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불안 요소일 것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예측 승점이 17라운드 정도부터 반등하려는 기미를 거의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 불안 요소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예측 승점을 시즌 초반에 70점대까지 끌어올렸으나 18라운드에서 61점으로 추락한 이후 61~64점 범위에서 계속해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루이 반 할 부임 이후 팀이 중요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승점 사냥을 하는 분위기를 타지 못한다는 것이 이렇게도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시즌 중반에 연달아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예측 승점이 50점대로 떨어졌으나 이를 다시 60점대 초반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경쟁 클럽보다 훨씬 높은 예측 승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떨어지려는 맨체스터 시티,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치고 올라가야하는 상황이나 그저 그 자리를 지키고만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예측 승점이 50점대까지 떨어졌다가 올라온, 세팀 중에서 그나마 가장 상승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대결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방법은 앞으로도 현재까지의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가정했을 때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A매치 기간이 각 팀의 현재 흐름을 끊어내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세 팀이 굉장히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만큼 여기서 가장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팀은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take-on의 가치는?

Football Stats 2016. 6. 6. 20:29 Posted by Seolskjaer



Opta의 take-on 정의 :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상대를 제압하려는 시도, 드리블 성공은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제압한 것으로 볼 수 있고 드리블 실패는 드리블러가 상대 수비수에게 태클을 당한 경우라 볼 수 있다. Opta는 take-on 기록 시 드리블을 포함시킨다.



지난 2014/2015시즌 2라운드에서 2013/2014시즌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에버턴과 아스날이 맞대결을 펼쳤다. 전반전에 에버턴이 경기 우위를 통해 2:0 리드를 만들었는데 특히 에버턴의 2번째 득점은 아주 흥미로운 골이었다. 로멜루 루카쿠는 보통 오른쪽 윙어가 위치하는 지역에서 페어 메르테사커와 몸싸움을 이겼고 턴을 하면서 아스날의 또 다른 센터백인 칼럼 체임버스와 마주하는 상황까지 갔다. 여기서 루카쿠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지만, 드리블을 통해 체임버스를 'take-on' 하기로 결정했다. 루카쿠는 체임버스를 아주 완벽하게 제쳐냈고 아스날의 수비 구조는 완벽하게 무너져버렸다. 마티유 플라미니만 남게 되었고 루카쿠와 스티븐 네이스미스를 방어해줄 인물은 어디 하나 없었다.





바로 앞에서 언급했던 take-on 상황은 승리했을 경우 최고의 상황을 나타낸 것으로 만약 take-on이 실패할 경우에는 상대에게 공을 내준다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된다. take-on 상황의 가장 큰 본질은 플레이 상황에서 패배하는 선수를 제거시킨다는 것이다. 수비수가 경합에서 패배한다면 그는 상대 공격수를 뒤쫓아가야만 하고 공격수가 공을 뺏기게 되면 반드시 다시 되찾아오는 플레이를 시작해야만 한다. 우리는 take-on이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 평가하기 이전에 각각의 시나리오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지난 시즌 개막 이후로 가장 많은 take-on을 시도한 선수들을 5명을 나열했을 때, 성공률 63.4%의 에당 아자르부터 43.0%의 윌프리드 자하까지 나열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더욱 엄밀하게 take-on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take-on이 발생하는 상황적 문맥을 짚어야만 한다. 우선 어떤 곳에서 take-on이 발생하는지 살펴보자. 다음은 2014/2015시즌 개막 이후로 현재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take-on이 발생한 횟수를 표현한 것이다. 공격은 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가정한다. 








다수의 예상대로 보통 take-on은 공격라인에 위치한 윙어 자리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여기서는 어느 정도 뺏겨도 안전하기 때문에 이 위치에서 take-on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여기서 승리할 경우 골을 넣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시도할 가치가 아주 충분하다. 지금까지는 시도 횟수를 살펴보았는데 우리는 take-on의 승률에 대해서도 확인해야만 한다. 






자신의 진영에서 take-on 성공확률이 높은 것은 상식선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만 가지고 선수가 take-on을 시도하는 상황에 선수에게 더 좋은 옵션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없다. 상대의 수비 구조가 잘 짜여있고 공간이 부족해서 차마 시도를 하지 못하는 상황도 기록이 될 수가 없다. 데이터를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을 펼치는 부분의 맹점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상황에 맞춰서 해석을 해보려는 시도를 해야만 한다.


일단 이것을 염두해두고,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은 가장 많은 take-on이 시도되는 측면에서 성공률이 가장 낮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의문을 던져볼 수 있다. 도대체 왜 성공률도 낮은 곳에서 가장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성공률 이상의 정보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take-on 상황 승리 시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할 것이고 우리는 공격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take-on을 살펴보려고 한다.


take-on의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가치를 따지기 위해서 우리는 take-on 상황 이후 시도된 첫번째 패스로 슈팅까지 연결되는 경우, take-on 이후 즉각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는 경우를 따져보았다. take-on이 공격하는 팀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명백한 방법이지만, take-on이 공격으로 연결되는 것을 굉장히 좁은 의미로 분석하는 것이기에 불충분하기는 하다.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take-on 상황이 펼쳐지나 즉각적으로 슈팅이 연결되지는 않는, 그런 경우는 포함하지 않게 된다.  


득점의 기대값 추정은 슈팅의 가치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이미 널리 알려진 방법이고 우리는 득점의 기대값을 추정하는 방법론을 통해 take-on 성공 이후 시도되는 슈팅이 정확히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take-on의 가치 역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take-on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서 take-on 성공 이후 직접 슈팅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이것은 take-on의 공격 가치를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좁은 의미로 제한을 두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이기도 하다. 만약 단순히 슈팅에 국한되는 결과말고 더욱 다양한 결과물로 상황적 의미를 확대시킨다면, take-on의 가치 역시 더 폭넓게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각 선수의 take-on 성공률을 위치에서마다의 리그 평균 성공률과 비교할 것이다. 바로 아래있는 그림은 에당 아자르의 take-on 빈도와 그에 따른 성공률을 나타낸 것으로 아자르가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상대에게 상당한 위협을 가했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 아자르와 비교하여 128회의 시도를 기록한 로스 바클리는 상대적으로 패스를 선택하는 횟수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2번째 그림)





에당 아자르



로스 바클리




take-on의 목적이 슈팅을 시도하기 위함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파악했지만, 그것만이 take-on의 전부는 아니다. 자기 진영에서 시도하는 take-on은 이런 방식으로 집계하면 무의미해진다. 따라서 우리는 슈팅으로 연결되는 take-on 집계시 take-on의 정의를 조금 느슨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고 또한 take-on 이후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시킬 필요도 있다. 심지어 우리는 take-on 실패로 인한 상대에게 볼 점유 허용을 알아보지 않았다. 아직까지 드리블 돌파라는 리스크 감수에 따라 수반되는 결과들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들이 우리가 take-on의 수비적 부분의 해석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요소 중 하나로 언급하고 싶다. 만약 우리가 그런 방법을 발견해낸다면, 그것 역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추후 발생하는 2~3가지 케이스를 엮어서 상황에 맞춘 해석일 것이다. 단순히 take-on 실패 횟수만 측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about/optapro-blog/posts/2015/blog-take-him-on/






by Michael Cox


2년 전, 아스날은 클럽 레코드 가격으로 메수트 외질을 영입했다. 외질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즉각적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으나 시즌이 끝날 시기가 되자 수많은 평론가들의 비평에 시달려야만 했다. 또한 작년 여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앙헬 디 마리아를 클럽 레코드 이적료를 지불하며 데려왔고 디 마리아는 이적 즉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돌입하면서 디 마리아는 선발 명단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격 파트를 담당하는 선수들이 프리미어 리그 데뷔시즌 후반기에 급격하게 폼이 떨어지는 것은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현상이다. 그런데 특히 라 리가에서 비싼 돈을 지불하며 데려온 선수들에게 유독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선수들의 경기력 하락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미디어에서 선수들의 기존 전반기 활약을 과대포장하여 우리가 착각하도록 만드는 것일까?


선수들의 스탯은 답을 찾기위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공격 파트를 담당하는 선수들에게는 골과 어시스트라는 아주 결정적이면서도 아주 (비교하기) 간단한 스탯이 존재한다. 우리는 최근 5시즌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들 기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서 해외에서 유입된 빅네임들이 데뷔시즌 후반기에 실제로 폼이 떨어지는가에 대해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5년간 해외에서 이렇게 유입된 선수들은 자그마치 100명 가량이나 된다. 우리는 빅네임에 한정해서 그들의 임팩트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적료가 £8m 이상인 경우만 포함시키도록 하겠다.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이적료가 £8m이었는데 우리는 보통 그 정도면 클럽 입장에서 즉각적인 영입 효과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가정하고 출발할 것이다.


이렇게 범위를 추스리면 해외에서 영입된 £8m 이상인 공격자원은 47명이 존재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데뷔 시즌에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로 더 간추려내려고 한다. 리키 반 볼프스빈켈처럼 데뷔시즌에 공격포인트가 고작 2개(1골 1어시스트)인 선수들은 우리가 시도하는 분석이 무의미할 것이다. 스탯으로 폼의 하락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격포인트가 두자릿수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온 결과는 총 25명의 선수들이다 : 세르히오 아게로, 윌프레드 보니, 산티 카솔라, 디에고 코스타, 앙헬 디 마리아, 크리스티안 에릭센, 세스크 파브레가스, 제르비뉴, 올리비에 지루, 아사모아 기안, 에당 아자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사디오 마네, 후안 마타, 헤수스 나바스, 알바로 네그레도, 메수트 외질, 그라차노 펠레, 루카스 포돌스키, 알렉시스 산체스, 안드레 슈얼레, 다비드 실바, 로베르토 솔다도, 두산 타디치, 라파엘 반 더 바르트


25명 중 14명의 선수가 데뷔시즌에 전체 공격포인트 중에서 50% 이상을 전반기에 기록했다. 7명의 선수는 후반기에 더 좋은 활약을 펼쳤고 4명의 선수는 전반기와 후반기 기록이 동등했다.


아래 차트는 25명 선수들의 공격 포인트(골+어시스트)가 시즌 전반기에 얼마나 나왔는지 알려준다. 예를 들자면, 알바로 네그레도 같은 경우는 전반기에 거의 모든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보면 된다.





(전반기 공격포인트가 데뷔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에서 차지하는 비중)



%비율이 아닌 순수한 득점 수와 어시스트 수만 따져도 시즌 후반기에 그 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라 리가와 다른 국가에서 영입된 선수들을 분리해서 비교해보려고 한다. 이제 여기서 더더욱 현저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아래는 라 리가에서 영입된 선수들의 전반기와 후반기 활약 차이를 보여주는 차트다. 








그리고 아래는 스페인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영입된 선수들의 데뷔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차이를 보여주는 차트다.








이제는 먼저 언급했던 %비율을 조금 더 명확한 수치를 토대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출신 리그별로 서로 다른 색깔을 넣었고 여기서도 우리는 라 리가와 타리그의 현저한 차이를 볼 수 있다.


(빨강 : 스페인, 주황 : 네덜란드, 파랑 : 프랑스, 회색 : 독일, 노랑 : 오스트리아, 녹색 : 멕시코)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있기 마련이고 산티 카솔라와 다비드 실바는 데뷔시즌 후반기에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라 리가에서 건너온 대다수의 선수들은 후반기에 부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라 리가 출신들의 상위권 독식은 제르비뉴와 지난 시즌에 사우스햄턴으로 이적한 그라차노 펠레, 두산 타디치에 의해 무산되었다. 두 선수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기 때문에 동시에 후반기에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추가로 선수의 이적료 역시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아래는 x축이 선수의 이적료(파운드 기준), y축은 선수의 전반기 공격포인트 비중을 나타낸다.







아까보다는 패턴이 덜하지만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10m 언저리에서 영입된 선수들의 결과값은 쉽게 예측할 수가 없으나 거액의 이적료를 쓰면서 데려온 선수일수록 후반기에 잠잠해지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20m 이상을 지불하면서 데려온 11명의 선수들 중에서 무려 9명의 선수가 데뷔 시즌 후반기 활약이 저조했다. 추가로 주목할 점은 그 9명의 선수 모두가 다 라 리가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널리 퍼져있는 한가지 이유는 라 리가에는 윈터 브레이크가 있지만 잉글랜드에는 그런 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공격 라인을 이끄는 선수들에게 휴식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 잉글랜드에서 시즌 후반기에 활약상을 이어가는데 방해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핵심적인 이유는 잉글랜드의 게임 문화가 신체 활용을 스페인보다 더욱 강조한다는 것 때문이라고 본다. 심판들은 박스 안에서의 휘슬 활용을 절제하고 있고 또한 스페인과 비교하여 잉글랜드의 나쁜 날씨는 피치 컨디션을 나쁘게 만들어 더욱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낸다. 경기가 난잡해질수록 선수들은 더욱 쉽게 피로해지고 따라서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에서 프리미어 리그는 상당히 힘든 도전이라 볼 수 있다. 어쩌면 그 두가지가 기술력과 전술적인 이해도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잉글랜드 축구는 상당한 체력 소모를 요구하고 라 리가의 축구, 늘푸른 잔디와 아름다운 축구에 익숙해져있는 라 리가 출신 선수들에게 프리미어 리그는 상당히 진을 빼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아스날에서는 카림 벤제마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만약 그들이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밟는다면 그들의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의 양상 역시도 극명하게 대비될 수 있다는 것을 팬들은 염두해야할 것이다.




출처 : http://www.pastemagazine.com/articles/2015/08/do-premier-league-imports-from-spain-fade-away-in.html






야구에서 활용되는 피타고리안 승률은 빌 제임스가 고안한 것으로 팀의 득점과 실점을 바탕으로 얼마나 승리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피타고리안 승률로 예측한 값보다 적게 승리하는 팀은 운이 없었다고 볼 수 있고 기대값을 뛰어넘는 (outperforming) 클럽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기대할 수 있는 승리 수 = 득점^2 / (득점^2 + 실점^2)


야구에서 널리 알려진 이 공식은 야구의 승률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잘 들어맞고 있고 미식축구, 농구에서도 굉장히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축구 경기에서는 이 공식이 딱히 잘 들어맞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아래 순위표는 2011/2012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실제 승점과 피타고리안 승점 (예측값)을 나타낸 것이다. 기대값과 실제 승점의 뚜렷한 차이를 한 번 느껴보라. 빌 제임스의 공식은 상위권팀의 성적을 고평가하고 (over-predicting) 하위권팀의 성적을 저평가 (under-predicting) 한다.


TeamGFGAPtsPythag Pts
Manchester City932989104
Manchester United893389100
Arsenal74497079
Tottenham Hotspur66416982
Newcastle United56516562
Chelsea65466476
Everton50405670
Liverpool47405266
Fulham48515254
West Bromwich Albion45524749
Swansea City44514749
Norwich City52664744
Sunderland45464556
Stoke City36534536
Wigan Athletic42624336
Aston Villa37533837
Queens Park Rangers43663734
Bolton Wanderers46773630
Blackburn Rovers48783131
Wolverhampton Wanderers40822522
RMSE8.4


우리는 오차의 크기를 평균 제곱근 오차(RMSE)를 통해 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피타고리안 승점 예측을 통한 RMSE가 8.4점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 RMSE값을 낮출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앞서 소개한 공식에서 각 계수의 수치를 변형해보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아래 첨부하는 그래프는 계수의 값을 0.1에서 3으로 변화시키면서 나타나는 RMSE값의 변화를 표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계수값이 1.35일 때, RMSE가 5.75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 그 다음 스텝으로 가서 우리는 각각의 계수를 어떻게 변화시켰을 때 더 유효한 예측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논의해봐야 한다. 이는 더 어려운 최적화 문제해결을 요구하지만 최소제곱법을 통해 우리는 각각의 계수를 순서대로 1.39, 1.43, 0.98로 할 경우 더 최적화된 계수를 선정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RMSE는 고작 0.1 줄어든 5.65를 기록하게 된다.


여전히 예측값은 대략적으로 승점 6점을 벗어나게 된다. 이제는 왜 에러가 이렇게 크게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논의해봐야할 것이고 더 정확한 예측법은 없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야할 것이다.


피타고리안 승률이 오차를 발생시키는 가장 주된 원인으로 축구에서 무승부의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고 싶다. 피타고리안 예측법은 오직 승리와 패배를 예측할 뿐인데 왜 그러냐면 만약 무득점을 펼칠 경우 0점을 가져간다고 가정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0:0 무승부도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이 가능성을 포함해야만 할 것이다.


하워드 해밀턴이 보다 정교한 피타고리안 승점 계산법을 만들었으나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적인 이해력이 필요하고 대다수 축구팬이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그래서 필자는 기존의 빌 제임스가 고안한 방정식을 살짝 틀어서 정확성을 높이려고 한다. 마찬가지로 최소제곱법을 활용하여 무승부 발생 가능성까지 포함시킨 결과 2011/2012시즌의 RMSE를 4.04까지 낮출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낸 새로운 방정식을 MPE 방정식이라고 하겠다. (Martin Pythagorean Expectation) 아래는 지난 10시즌간 프리미어 리그 피타고리안 승점의 RMSE 값이다.










MPE 방법을 통한 예측 승점과 실제 승점을 좌표점으로 표현해보았고 이를 통해 얼마나 정밀한 예측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시각화해보았다. 회귀분석을 통해 얻어낸 결정계수 R^2값이 0.938로 실제 승점과 예측 승점의 상당한 관계가 성립함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MPE 방법으로 예측 승점을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하워드 해밀턴의 방법보다는 덜 정교하지만 그의 방법처럼 엄청나게 식을 어렵게 만들지 않고서 꽤나 정밀한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출처 : http://pena.lt/y/2012/12/03/applying-the-pythagorean-expectation-to-football-part-two/


분데스리가의 half-space 활용법

Football Stats 2016. 6. 6. 20:03 Posted by Seolskjaer




최근들어서 피치를 기존의 관습적인 방법과 다르게 구분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소개하는 피치 구분은 펩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이닝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우리가 논할 공간은 half space로 이곳은 피치 정중앙과 윙어들의 지역 사이공간을 의미한다.


아래 자료는 지난 2014/2015시즌 사비 알론소가 이 지역에서 기록한 패스를 점으로 나타낸 것이다. 점들이 찍혀있는 공간은 아주 명백하게 윙어의 지역과 피치 중앙 사이의 공간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왜 이 중간지점이 중요한 것일까? 이곳은 빌드업 플레이의 목적지와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펼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이 지점에서 선수들은 상대 수비수와의 2:1 상황을 형성할 수 있고 또한 피치 정중앙보다는 덜 혼잡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또한 터치라인으로 제한받는 측면 공간과 달리 여기는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또한 이곳은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에 이식한 축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2014/2015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이 공간으로 총 3,627회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이는 리그 평균값인 2,041회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바이언이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많은 패스를 시도하기 때문에 전체 패스에서 half-space를 향한 패스 비율을 볼 때, 그 수치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은 감안해야할 것이다. 아래 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호펜하임은 바이언보다 half-space를 향한 패스에 더 높은 비중을 두었다.






우리는 이 표를 통해서 볼프스부르크,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가 half-spac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걸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이곳으로 공을 보낼 선수, 이곳에서 공을 가지고 공격을 마무리지을 선수가 없다고 비약하는 것은 옳지 않다. 


half-space를 향해 각팀들이 공을 보내는 비율과 횟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렇게 연결된 공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만 한다. 찬스 메이킹 관점에서 half-space는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아래는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이곳에서 기회를 만들어낸 비중을 나타낸다.








여기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수치는 23.2%로 다른 클럽에 비해 모자르지만 바이언은 half-space에서 87회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 그 어떤 클럽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피치 정중앙이나 윙어들의 공간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


프랑크푸르트가 26.8%의 비중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클럽 중에서 half-space에 가장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골을 기록하면서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던 알렉산더 마이어에게 공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프랑크푸르트는 이 지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2013/2014시즌 프랑크푸르트의 기록은 13%에 불과했는데 2014/2015시즌에는 이것이 26.8%로 뚜렷하게 상승했다. 아마 후방에 위치한 수비 선수들의 패스 능력이 향상되면서 과거보다 더 half-space를 향해 많은 패스가 공급되었을 것이다.


한편 half-space를 향하여 가장 높은 비중으로 패스를 연결시킨 호펜하임은 이 지점에서 전체 찬스의 22.4%만을 만들어내며 득점 기회로 전환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에 공을 투입하는 비중 자체가 적었던 마인츠와 볼프스부르크는 찬스 전환율에서는 다소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치 위에서 half-space는 굉장히 흥미로운 구역이다.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같은 클럽처럼 이곳에서의 찬스 메이킹 비중이 높은 경우가 있고 반대로 볼프스부르크처럼 여기를 잘 거치지 않는 클럽도 존재한다. 한편 호펜하임처럼 half-space를 많이 활용하나 정작 여기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공간 점유를 보여주는 팀도 존재한다.







위에 그려져있는 산점도는 x축이 half-space에서 나가는 패스의 숫자, y축이 half-space로 향하는 패스 숫자를 나타낸다. 여기서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사비 알론소가 굉장히 이 공간에서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는 것도 감안은 해야한다. 우선 바이에른 뮌헨은 그 어떤 팀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팀이고 따라서 알론소가 이 그룹에 있어서 최고점에 있는 것이 마냥 놀랍지만은 않다. 알론소는 90분 평균으로 이 지점으로 22.2회의 패스를 시도했다. 


아래는 모든 팀의 점유율이 50%라는 값을 가정하고 half-space에서 공을 받은 횟수를 표현한 것이다. 900분 미만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선수는 완전히 제외시켰고 아래는 half-space를 향한 패스 횟수 상위 20명을 나타낸 것이다.







점유율을 모든 팀이 동일한 값을 가지게 보정했음에도 우리는 익숙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90분 환산으로 알론소는 여기서도 1위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자리를 이어가고 도르트문트의 듀오 일카이 귄도안과 루카스 피스첵이 3,4위를 차지하며 프랭크 리베리는 5위에 해당된다. 블라디미르 다리다, 크리스티안 푸츠, 그라니트 쟈카, 로베르토 피르미누 같은 선수들이 포함된 것도 눈여겨 보아야할 것이다. 


지금부터 살펴볼 것은 half-space에서 나오는 패스의 횟수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팀의 점유율이 50%라 보정한 값이다.








순위에 포함되는 인물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귄도안과 슈바인슈타이거가 위치를 바꿨고 지금은 은퇴하고 없는 세바스티안 켈이 4위에 랭크되었다. 여기서는 그라니트 쟈카가 순위 상승했으나 루카스 피스첵은 상위 20명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여기도 블라디미르 다리다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 선수가 이 공간에서 경기 펼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금은 볼프스부르크로 떠났지만 막스 크루제가 랭크되었고 라스 슈틴들은 이 지점에서 많은 패스를 시도한 선수다. 공격수 하파엘과 그라니트 쟈카도 포함되어 있어서 묀헨글라드바흐도 half-space 활용을 통해 득점력을 올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analyticsfc.co.uk/2015/11/23/tactics-and-analytics-halfspace-usage-in-the-bundesliga/



by Garry Gelade


프리미어 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값비싸며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축구 리그이다. 또한 NFL과 MLB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리그이기도 하다. 프리미어 리그의 수익은 그 다음으로 큰 규모의 리그인 분데스리가의 2배 정도가 된다.


자연스레 사람들은 가장 큰 규모의 리그가 유럽피언 대회에서 부진하는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선수들 임금의 인플레 현상, 실패한 선수 영입, 기술적+전술적 역량 부족, 현실 안주 등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통계적으로 나타나는 수치들로 어떤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사실 클럽들이 유럽대항전에서 기록하는 스탯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하는 스탯들과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기록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파울' 이다.






위의 차트는 경기당 파울 수의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2000년 이후 데이터가 보존되어 있는 한도 내에서 그 흐름을 시각화한 것이다. 2005년 이후로 유럽 대륙쪽은 해마다 파울 수가 줄어들고 있고 2010년부터는 어느 정도의 수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혼자서만 다른 흐름을 보이며 이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가 기타 리그들과 달리 독특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이야기한다.


더욱 분명한 대륙과 잉글랜드의 차이는 두 대회를 모두 경험해본 선수들의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프리미어 리그 클럽과 대륙 클럽(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에서 모두 뛰어본 337명의 선수들의 데이터를 종합했고 선수들의 리그별 파울 수 차이를 비교해보려한다. 결과는 이렇다 : 프리미어 리그에서 더 적은 파울을 기록했고 다른 리그에서 더 많은 파울을 얻어냈다. 





(한 선수가 90분 당 얻어내는 평균적인 파울 횟수 : 세리에A, 분데스리가, 라 리가, 리그 앙에서 더 많은 파울을 얻어냈다)



(한 선수가 90분 당 상대에게 내주는 평균 파울 횟수 : 잉글랜드가 아닌 곳에서 더 많은 반칙을 저지르게 된다)



여기서 처음에 소개한 차트에 챔피언십의 파울 수 경향을 추가하려고 한다. 재밌는 사항은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십의 경향성에 두드러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축구는 대륙과 다르다. 잉글랜드 주심들은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것에 더 신경쓰나 선수를 보호하는데 있어서는 다른 대륙 심판들보다 무신경하다고 할 수 있다. 대륙이 파울에 잉글랜드만큼 관대하지 않은 것이 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럽에서 죽쑤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출처 : http://business-analytic.co.uk/blog/uncategorized/foul-behaviour/




원문은 2016년 1월 14일자 글입니다.


2015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첫번째 경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 아르연 로번이 킥오프를 했고 공은 바스 도스트에게 전달되었다. 도스트는 그걸 다시 베슬리 스네이더에게 연결했고 스네이더는 제프리 브루마에게 또 브루마는 데일리 블린트에게 공을 연결했다. 블린트는 다시 브루마에게 브루마는 그걸 다릴 얀마트에게 연결했다. 얀마트는 다시 브루마에게 백패스를 했고 브루마는 블린트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았다. 공은 빠르게 테렌스 콩골로에게 연결되었는데 이는 다시 블린트에게 돌아왔다. 블린트는 스네이더에게 그런데 스네이더는 다시 블린트에게 백패스를 했다. 블린트는 비르힐 반 다이크에게 패스했고 다시 반 다이크가 블린트에게 공을 연결했다. 블린트는 다시 반 다이크에게 반 다이크는 브루마에게 패스했다. 공은 다시 블린트에게 갔고 블린트는 측면에 위치한 콩골로에게 연결했으며 콩골로는 다시 반 다이크에게 공을 줬다. 이렇게 1분 3초를 소비한 뒤에 반 다이크는 처음으로 하프 라인을 넘어가는 패스를 시도했다. 그는 저 멀리 위치한 아르연 로벤을 겨냥해 매우 깊은 곳에서 롱패스를 시도했다.






네덜란드와 웨일스의 대결에서 경기 시작 후 첫 63초간 보여준 네덜란드 대표팀의 모습은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부차적으로 그것은 네덜란드 대표 선수들의 요람 에레디비지에의 모습, 안전한 패스를 주로 시도하며 상대의 볼소유를 억제하기 위해서 공을 점유하는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90분 터치 횟수


유로 2016 본선 진출국 중에서 네덜란드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국가는 스페인과 독일 딱 2곳 뿐이다. 그러나 각 국가에서 가장 많은 볼터치를 기록한 선수 3명씩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이 데이터는 90분 기준이며 최소 40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을 대상으로만 한다.






중앙 수비수가 본래보다 높은 위치에서 더 오랫동안 공을 소유하는 것은 더 이상 네덜란드 축구만의 특징이 아니다. 비테세의 중앙 수비수 구람 카시아는 에레디비지에서 올시즌 90분당 가장 많은 볼터치를 기록하고 있고 현재 이 부분에서 중앙 수비수가 아님에도 탑5에 랭크된 선수는 PSV의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유일하다. 한편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상위 10명에 세스크 파브레가스, 산티 카솔라, 메수트 외질, 야야 투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이 있고 탑20에 들어가는 유일한 센터백은 데일리 블린트 뿐이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공을 터치하는 수비수는 마마두 사코로 33위에 랭크되어 있다. 


다른 유럽 상위 리그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고 유일하게 90분당 볼터치 상위 5명에 중앙 수비수가 랭크된 리그는 프랑스의 리그 앙으로 티아구 실바가 상위 5명에 포함되고 있다. 우리는 비교적 약한 리그이면 그런 경향성을 보이는가에 대해 확인해보기 위해서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데이터를 살펴보았지만 역시 볼터치 차트를 지배하는 것은 중앙 미드필더였다. 


중앙 미드필더의 많은 볼터치 경향은 팀의 플레이 방식을 분석하고 포메이션에 따라 라인별로 터치 어떻게 할당되어 있는가를 분석할 때 그 가치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특히 네덜란드에서 4-2-3-1 대신 4-3-3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윙포워드와 윙어의 차이는 모호해 미드필더와 공격 선수들 사이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구분짓는 것은 어느 정도의 한계성을 지니기도 한다. 그러나 각 리그별로 수비수를 몇명씩 기용하는가에 대한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특히 세리에A의 기록이 두드러진다) 이것까지 포함하여 고려하면 포지션별로 점유율이 어떻게 분배되고 있는지 더욱 면밀히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1월 7일자 기록)





수비수의 볼점유


7개의 서로 다른 리그에 총 132개의 팀이 참가하고 있다. 여기서 전체 18개의 에레디비지에 팀 중에서 17개 클럽이 수비수의 볼터치 상위 25% (상위 33클럽)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수비수의 볼터치가 팀 전체 볼터치의 43.9%를 차지하는 로다JC부터 49.7%의 위트레흐트까지 범주에 있으며 여기서 제외된 유일한 클럽 FC 트벤테는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리그 17위를 기록 중이다.


네덜란드 클럽의 기록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당연하게도 에레디비지에는 수비수의 플레이 관여가 가장 높은 리그로 나타나고 있다. 






볼터치의 분포


위의 자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분데스리가의 수비수 볼터치 비율이 유럽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레디비지에와 주필러 프로리그는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부족한 선수들이 뛰고 있는 리그이기에 보다 느린 빌드업, 더 많은 터치가 필요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분데스리가까지 그렇게 받아들일 것은 아닌거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에레디비지에가 치열한 리그인 것일까? 수비수들이 평균치보다 더 많은 수비를 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일까? 에레디비지에는 분데스리가의 압박 플레이 요소와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을까?



각각 맞고 틀리다고 할 수 있다. OptaPro의 저널리스트 요하네스 하킨스의 수비 액션맵(defensvie-actions map)을 보면 에레디비지에와 주필러 프로리그의 자료는 분데스리가의 형태와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높은 수비라인과 꽤나 컴팩트한 구조를 보이고 있고 그런 경향성은 피치 중앙에 가까운 곳에서 수비 액션이 발생하는 위의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있다. 세리에A, 리그 앙, 라 리가에서는 측면에서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한편 프리미어 리그는 박스 앞을 둘러싸고 굉장히 중앙에 집중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수비적 액션은 공격으로 원활하게 연결되고 있을까?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기 위한 전선이 형성되었다면 (defensive-actions map을 확인했다면) 이제 우리는 그와 반대되는 것을 (non-defensive actions map) 확인하고자하는 욕구가 생긴다. 또한 공격적인 터치들은 수비수들의 그것보다 더 도전적인 플레이를 펼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한다.


물론 수비수의 가장 첫번째 덕목은 '상대의 득점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지만 유럽에는 수비수들을 공격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이 있다. 가장 우수한 사례는 바르셀로나로 풀백 호르디 알바와 다니 알베스는 올시즌 90분당 가장 많은 볼터치를 기록하고 있다.






탑5 리그는 얼추 우리의 예상과 동일하게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자신의 진영에서 공격을 위한 터치에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는 않다. 세리에는 피치 중앙에 집중하고 있고 라 리가와 리그 앙은 측면에 중점을 두고 분데스리가는 중앙 지역을 폭넓게 활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에레디비지에와 주필러 프로 리그 볼터치 자료에서 중앙에 위치한 파란색 블랙홀을 타리그와 비교해 확인할 수 있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는 것에 익숙하며 글의 가장 앞에서 언급했던 장면과 같은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상황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수비에서 공을 많이 가지고 돌린다는 것은 피치 전방에서부터의 수비 액션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며, 어떤 면에서는 두 리그가 점유율에 의존하지 않은채 앞으로 전진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에레디비지에의 특성이라 요약할 수 있을까? 두가지 히트맵을 합쳐도 수많은 공간이 적게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다른 리그도 만들 수 있을텐데 이를 통해 각 리그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부차적인 팀의 레벨을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에레디비지에 클럽들은 빌드업 플레이를 미드필드 지역에서 펼치는 것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 






상대 진영에서의 수비적 액션의 부족도 두드러진다. 분데스리가, 라 리가, 리그 앙, 세리에A에 비해 약 10%가 떨어지고 오직 프리미어 리그만 에레디비지에와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수들이 많은 볼터치를 시도하고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평균보다 떨어지는 볼터치 횟수를 기록하면서 거기에서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가 각 리그별로 펼쳐지고 있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about/optapro-blog/posts/2016/blog-visualising-defensive-involvement-in-the-eredivisie/


슈팅 기록을 활용한 경기 예측

Football Stats 2016. 6. 4. 16:48 Posted by Seolskjaer




이 글에 앞서서 우리는 득점 수의 포아송 분포를 통해 경기 예측을 시도했다. 하지만 포아송 분포를 통한 예측은 수치적으로 경기를 예측하기 위한 모델로 활용하기 어려운 결과값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슈팅 수를 기반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득점이 아닌 슈팅 수를 활용해 예측하는 이유는 몇가지 있는데 우선 슈팅과 득점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득점은 반드시 슈팅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나오기 마련이고 모든 슈팅이 득점으로 기록되지 않는만큼 득점보다 슈팅 수가 더 큰 데이터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는 경기 당 발생하는 슈팅 수가 아래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정규 분포표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데이터가 정규분포를 따르면 그만큼 통계적으로 테스트를 하는데 있어서 유용한 점이 있다. 아래는 2009~2012년 사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기 당 슈팅 수를 기록한 그래프이다.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설정하기 위해서 우리가 첫번째로 해야할 것은 어떤 변수가 가장 타당한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회귀 분석을 통하여 구한 득점과 슈팅 수의 상관 계수(R-square)값은 0.62며 유효 슈팅과의 상관 계수는 0.76, 상대팀이 몸으로 막아낸 슈팅은 0.59, 빗나간 슈팅은 0.32 값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러나 개별 경기에서 연관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본다면, 여러 변수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시킬 수 있으나 단일 경기에서는 행운과 같은 변수들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유효 슈팅이 많은 클럽이 궁극적으로 시즌이 끝날 때에는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되고 선수의 기술이 행운을 압살하는 결과를 마련할지 몰라도 단일 경기에서만큼은 항상 그렇지가 않다. 행운이 섞인 득점을 기록한 팀이 90분간 쏟아지는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 승리를 차지하는 모습을 많이 본 적이 있지 않은가?


다른 변수들을 다 제쳐두고 오로지 득점에 강한 상관관계를 지닌 유효 슈팅만 따져보기로 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슈팅 수는 정규분포 형태를 보이는데 유효 슈팅은 0에 다소 치우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단일 경기에서 유효 슈팅 수와 득점의 관계는 시즌 전체, 혹은 20~30경기에서 지니는 연관성보다 작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유효 슈팅을 활용한 모델이 약 43%의 정확성을 지니고 있다. 무작위로 선택하는 33%의 확률보다는 높은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43%의 예측 정확성은 널리 활용하기에 적절치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여전히 더 효과적인 모델 개발이 진행중인 상황이고 향후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모델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



출처 : http://pena.lt/y/2013/01/25/predicting-football-matches-using-shots-on-target/




원문은 2013년 4월 5일에 올라온 글입니다. 즉 현재가 아닌 알렉스 퍼거슨 경 지휘 아래 시절 이야기이므로 읽어보시기 이전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2/2013시즌 그 어떤 팀보다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득점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슈팅을 기록 중인 팀이다. 아래 보여지는 그래프는 그런 경향성을 단번에 보여주는 자료로 6개의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첼시의 엠블럼은 아스날에게 가려져 있다)





(상위권 클럽에 비해 슈팅 수(x축)가 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러나 높은 성공률(y축)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약 5번의 슈팅당 1번 꼴로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고 (19.0%) 리그에서 그 다음가는 정확성을 기록 중인 첼시는 16.4%의 득점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리그 전체 평균은 13.2%이다. 슈팅의 득점 전환율은 굉장히 독립적인 요소로 매년 그 변화의 폭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아래는 지난 10시즌의 프리미어 리그 득점 전환율을 나타낸 것으로 각각의 점은 연속된 2시즌의 기록을 나타낸다.








(연속된 2시즌의 득점 전환율을 나타낸 분포도, 각 점은 두 시즌의 득점 전환율을 나타낸다)



첫 시즌의 득점 전환율과 두번째 시즌의 득점 전환율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나 그렇다고 그것이 강한 상관관계를 지닌다고는 표현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이 자료만을 토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3/2014시즌 득점 전환율이 평균에 가깝게 회귀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동안 높은 득점 전환율을 유지했기에 마냥 떨어진다고만 주장할 수는 없다. 위의 분포도에서 가장 오른쪽 상단에 있는 오렌지색 점은 유나이티드의 11/12시즌과 12/13시즌의 기록이다. 그리고 거기서 바로 왼쪽에 있는 푸른색 점은 마찬가지로 유나이티드의 10/11시즌과 11/12시즌을 나타낸 자료이다.


10/11~12/13시즌까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록은 지난 10년간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기록한 득점 전환율 탑10에 들어간다.





최근에서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 전환율이 주목을 받게된 것은 지난 2011/2012시즌에 맨체스터 시티 역시 뛰어난 득점 전환율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011/20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 전환율은 18.5%였으나 맨체스터 시티의 전환율 역시 17.3%로 높은 수치를 기록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져갈 주목도를 뺏었다.









(2011/2012시즌 득점 전환율은 유나이티드가 더 높았지만 슈팅 수 차이에 따라 시티가 더 많은 득점을 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준비를 통해서 높은 득점 전환율을 유지하는지 알 수 없으나 이것이 최근 팀 퍼포먼스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08/2009시즌 이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의 득점 전환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2004년을 제외하고 득점 전환율의 프리미어 리그 평균값(회색선)보다 높은 기록을 유지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7년 사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당 평균 슈팅 수는 감소했으나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기회의 평균적인 퀄리티는 반대로 상승했다. 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슈팅의 기회는 줄이면서 반대로 더 좋은 포지션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전략을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7년 사이 슈팅 수가 감소했으나 슈팅을 시도하는 포지션의 퀄리티를 높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호날두의 이적은 이런 경향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것이 이런 경향(슈팅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더 좋은 포지션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것)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 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는 비교적 골이 들어가기 어려운 위치에서도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위의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게 호날두가 떠나간 2009년부터 슈팅의 숫자가 확실히 줄어들고 (빨간선) 더 골이 들어갈 확률이 높은 포지션에서 슈팅을 시도해 찬스의 퀄리티가 상승(파란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논의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서 데드볼 상황을 제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평균적인 슈팅 포지션을 보아야할 것이다.







원의 크기는 슈팅 수와 비례하고 원의 색깔은 찬스의 퀄리티를 의미하는데 빨간색일수록 그 퀄리티가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었던 득점 전환율 표에 평균적인 찬스 퀄리티(ACQ) 항목을 추가하여 살펴보자. 여기서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이하는 찬스의 퀄리티가 상승했다는걸 수치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난 2시즌간의 찬스 퀄리티는 이에 대한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2011/2012, 2012/2013시즌 모두 높은 득점 전환율과 슈팅 지점의 퀄리티를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또 그걸 높은 정확도로 골로 연결짓고 있다. 이것을 단순히 로빈 반 페르시 효과라고만 할 수는 없다. 스쿼드 전체적으로 수학적으로 계산해낸 득점의 기대값에 비해 많은 골을 기록해주고 있다. 무려 6명의 선수가 산술적으로 계산한 득점의 기대값보다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6명의 선수가 수학적으로 계산한 득점의 기대치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2/2013시즌 독보적인 질주를 펼치는데 있어서 단 한가지 이유를 선택하라면 (다음시즌에도)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높은 득점 전환율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딱 1시즌만 이런 경향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계속해서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득점 전환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언급해야할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팀은 득점이 들어가기 좋은 위치에서 슈팅을 만들어내고 있고 특히 올시즌에는 그걸 더 높은 성공률로 결정짓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득점의 효율성을 높이는 포지션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이런 경향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할 수 있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about/optapro-blog/posts/2013/blog-manchester-united-shooting-above-the-n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