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afa Benitez


탈락의 아픔을 견뎌야하지만, 이탈리아와의 승부는 잉글랜드의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전체적으로 우수한 경기를 펼쳤고, 이탈리아가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FA가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지만, 잉글랜드가 유럽 최고,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싸울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 클럽들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자신들의 축구도 수준이 높다는 것을 증명해내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두 국가간의 기술적인 능력의 차이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잉글랜드가 어린 선수들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잉글랜드의 클럽팀들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축구에 대해서 아카데미부터 퍼스트팀까지 일치시켜야한다. 코치진들이 같은 철학을 공유하도록 만들어야하고 그렇게 구성된 코치진들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려야한다.

 

보통 18살의 잉글랜드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시기는 아니다. 그들은 리그1 또는 리그2로 임대를 떠나게 되고, 이는 그들이 기본적인 기술들을 배우는데 장애요소가 된다. 왜냐하면 기존의 팀과 임대간 팀의 가르치는 방식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보다는 뛰어난데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뛰기에는 부족한 선수들은 주로 벤치에 앉게된다. 그리고 그들은 벤치에서 몇 년간의 시간을 허비한다. 스콧 카슨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굉장히 좋은 선수였지만,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로 3년간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내가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이러한 문제는 상당한 골칫거리였고, 나는 리저브팀이 하부리그에 참가해야한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리저브팀에서 선수, 코치로서 얻었던 경험을 활용하고 싶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저브팀은 스페인 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스페인처럼 리저브팀이 직접 리그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이 잉글랜드의 전통을 깨는 것이라고 나의 주장을 들으려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사람들이 이러한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잉글랜드 리저브팀이 하부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면,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서는 U-21 선수들로 구성된 리그의 창단이 필요하다. 부상에서 회복하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수 기용의 숫자에는 제한을 걸어두는 방식으로 퍼스트팀 선수 기용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한다. 나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다음시즌부터 이러한 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알고있다.

 

이것은 단지 하나의 클럽이 하나의 철학을 공유하기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추가로 코칭 시스템에대한 확실한 투자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그래야 기술적인 능력이 충분히 갖춰진 선수가 육성될 것이다. 내가 리버풀에서 보냈던 마지막 시즌에 리버풀은 아카데미 시스템과 퍼스트팀의 철학이 더욱 비슷해지도록 만들었다.

 

클럽 전체가 하나의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에 부정적인 많은 근거없는 소리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바르셀로나가 굉장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자 모두가 '바르셀로나 처럼' 플레이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일관성있는 축구 스타일을 이야기했던 클럽이다. 과연 이니에스타, 챠비, 메시가 없는데 바르셀로나처럼 플레이하길 원한다면 어찌해야하는 것일까?

 

메시, 챠비, 이니에스타 없이도 바르셀로나처럼 플레이하기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하나의 철학을 팀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게 만드는 것이다. 클럽은 어떠한 감독이 오든 그러한 철학을 유지시켜야하며, 혹은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감독을 임명해야할 것이다. (축구와 관련없는 사람이 팀의 방향을 설정한다면 그것은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리버풀 감독 재임기간에 나는 아카데미와 퍼스트팀간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바르셀로나의 아카데미에서 기술고문이던 펩 세구라를 리버풀로 데려왔다. 우리는 어떠한 시스템으로 모두를 훈련시킬 것인지, 어떠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할 것인지에 대해서 합의를 보았다. 잉글랜드에서는 코치가 선수 개개인에게 어떠한 철학을 지니고 축구를 해야하는지 전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을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로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리버풀에 있었던 시절에 나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는 먼 지역에 살고있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제도를 부활시켜야한다고 주장했었다. 당장에 결과가 나오긴 힘들겠지만 이제 프리미어리그도 어린 선수가 살고있는 지역에 상관없이 선수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올 수 있는 EPPP(Elite Player Performance Plan)을 시행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스페인의 전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어린아이들을 데려오려고 노력한다. 최고의 재능들이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 근처팀에서 축구를 배우고 최고의 팀에서 축구를 배우지 못한다면, 그들은 최고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잉글랜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있는 외국인 선수가 너무 많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의 어린 선수들은 실력이 좋은 외국 선수들에게도 축구를 배울 수 있게되며, 외국의 축구 스타일과 축구관을 배우게 될 것이다. 잉글랜드가 4-4-2를 쓰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4-4-2 스타일은 4-2-3-1로 변화를 줄 수 있다. 어떠한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펼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철학으로 경기를 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자신들의 플레이에 더욱 확신이 있으면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의 성장과 자신들이 갖고있는 축구 철학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좋은 선수들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재능있는 선수들은 잉글랜드 전 지역에 존재한다. 문제는 그들을 어떻게 발전시키며, 어떤 철학을 지닌 사람이 그를 가르치느냐이다.

 

 

 

출처 : http://www.independent.co.uk/sport/football/news-and-comment/rafael-benitez-england-have-the-talent--but-not-the-philosophy-7881158.html



아마도 그가 10대이기때문에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을 잘 할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본다면 그가 큰 무대에서의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 최정상의 기량을 갖추지 못한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그의 신체적인 파워가 강점으로 뽑혀왔지만, 이제는 그뿐일 수도 있다.

 

보비 찰튼 경은 필 존스를 던컨 에드워즈와 비교했다. 보통 과대평가를 하질 않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게서 나온 말이였고, 그의 말에는 무엇인가 담겨있는 것 같았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도 필 존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이다. 필 존스를 프랑코 바레시와 페르난도 이에로에 견주면서 그의 앞날이 창창할 것이라 말했다. 스튜어트 피어스, 마이카 리차즈, 미셸 살가도까지 필 존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필 존스가 미래의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감이라 말했고, 그의 미래는 정해져있는 것만 같았다.

 

필 존스가 유로 2012에 참가하지 못하고 집에서 있어야할 가능성도 있다. 결정의 기준은 누가 감독으로 선임되느냐가 아니라 존스가 이번 시즌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달려있다. 선수의 다재다능함은 그의 가치를 높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존스는 어느 한 분야에 완성된 실력을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그가 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3가지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는 센터백으로서는 5순위에 위치해있다. 그가 뛰기 위해서는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죠니 에반스, 크리스 스몰링 중에 3명이 나오지 못해야한다. 3골을 내준 바젤과의 경기를 떠올려보면 그와 퍼디난드의 호흡은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 드러난다. 이 두 선수는 이번 여름 이후로 떨어져야만 한다. 피어스 감독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필 존스가 아니라 중앙 수비를 자주 담당하지 않는 마이카 리차즈를 중앙 수비로 이동시킨 것을 주목해야 한다.

 

피어스 감독은 스몰링과 게리 케이힐을 필 존스보다 우선적인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유로 2012에 존 테리와 리오 퍼디난드의 발탁 가능성도 고려해봐야만 한다. 또한 여기에 스페인을 꺾을 당시에 조합이였던 필 쟈기엘카와 졸레온 레스콧의 좋은 호흡도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


존스는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지만, 수비적 측면에서는 이전만 못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앞으로 가져야할 임무는 블랙번에서 최후방 수비수로서 보여줬던 안정감을 되찾는 것이다. 물론 블랙번 시절에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기도 했지만, 존스는 지금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질 않아서 그가 센터백 자리로 배치된 이유도 있긴하다.

 

그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포지션은 라이트백이다. 그의 저돌적인 전진은 유나이티드 공격진에 힘을 실어주었고, 수비도 왠만해서는 뚫리지 않았었다. 딱히 경쟁자가 다 실바 형제들을 제외하고는 없던 것이 그의 라이트백 출전에 영향을 주었지만, 그가 최근 몇달간 보여준 플레이는 딱히 눈에 띄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경은 전문 라이트백과 전문은 아닌 선수들을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하지만, 잉글랜드는 그렇지 않다. 피어스 감독이 존스를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했을때 당시 프리미어리그 최고 우측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가 있었고, 클럽에서 수비적인 약점을 노출하긴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괜찮은 활약을 펼치는 글렌 존슨이 있으며, 존스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인 카일 워커도 있다. 워커는 상대진영까지 올라가는 초강수를 두기도하는 선수지만, 오른쪽 수비수로의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중앙을 따져보도록 하자. 스콧 파커, 스티븐 제라드, 가레스 배리, 제임스 밀너, 잭 윌셔는 몸상태만 완벽하다면 무조건 뽑힐 선수들이다. 어느 감독이 부임하든 변함없을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확실한 자리를 잡고있는 선수는 마이클 캐릭뿐이다. 캐릭은 잉글랜드가 필요로하고 있는 능력을 갖췄고, 최근에는 홀딩 미드필더가 갖출 포지셔닝 능력도 갖춰버렸다. 아슬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밤을 보냈던 존스. 이제 그가 중앙 미드필더로 적합한지 물음을 던져야할 시간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존스는 분명히 대단한 잠재성을 지닌 선수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고있지 못하고 있다. 유로 2012는 그가 경험하게될 6~7차례의 국제대회 중에 첫번째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은 그가 특정 포지션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 2명 안에 들어야만 이뤄질 것이다. 현재의 존스로는 어림도 없다.

 

그가 블랙번에서 수비수로서 보여줬던 기본적인 플레이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존스가 이우드 파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때 사람들은 그와 존 테리의 유사성을 발견했다. 나중에 이러한 비교는 또 이뤄져야한다. 존스가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 되는 것으로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뛰면서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쌓아가는 우회적인 방법도 있을 것이다. 당장 대표팀에서의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현재의 존스가 유로2012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그것은 존스의 미래가 기대되기때문에 선발하는 것이지 현재의 경기력 때문이 아닐 것이다.



기사 출처 : http://soccernet.espn.go.com/columns/story/_/id/1038657/norman-hubbard:-phil-jones---a-jack-of-all-trades?cc=4716



by Dave Kidd (본문은 2014년 7월 28일에 작성되었습니다)


FFP는 빅클럽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이며 이 때문에 사우스햄튼 팬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우스햄튼 팬들이 느끼는 심정을 우리는 잘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잉글랜드에서 탑 6~7팀에 해당하지 못하는 클럽을 응원하는 팬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심지어 소튼보다 더한 상황에 직면한 포츠머스 팬들도 소튼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에 동감할 것이다. 물론 포츠머스 팬들은 이 정도의 상황은 웃어넘길만하다고 주장하겠지만 여전히 소튼 팬들의 상실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클럽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8위로 시즌을 마친 이후에 팀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떠나보내는 상황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경험해왔다.


 데얀 로브렌과 칼럼 챔버스는 그렇게 소튼을 떠났다. 루크 쇼도 애덤 랄라나도 리키 램버트도 심지어 그들을 지휘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도 세인트 메리를 떠나버렸다. 모르강 슈나이덜린과 제이 로드리게스도 소튼을 떠날지도 모른다. 선수를 지키려하지 않는 카타리나 리베르 구단주와 랠프 크루거 단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른 프리미어 리그 이사진들처럼 이들은 클럽의 시즌 티켓과 레플리카를 구매하는 사람들과 별다른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다. 카타리나는 아버지인 마르쿠스가 사망하면서 급작스럽게 팀을 물려받은 구단주이며 크루거 단장은 본래 에드먼턴 오일러스라는 아이스하키 팀의 감독이었다. 따라서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토트넘 특히 리버풀같은 피에 굶주린 상어떼가 달려들 경우 소튼을 이들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안전 요원이 될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포체티노의 자리를 물려받아 새롭게 소튼의 감독으로 부임한 로날드 쾨만은 "소튼은 결코 셀링 클럽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축구계에서 흔히 나오는 형식적인 발언에 불과하다. 그 어떠한 감독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셀링 클럽일 뿐입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항상 팀내 최고의 선수를 팔아치워도 그렇게 말하진 않는다.


결코 소튼은 선수들을 바겐 세일하려하지 않고 있으며 선수단 규모를 줄이려는 선택을 한 것도 아니다.


챔버스의 아스날행으로 인해 소튼은 선수들의 이적료로만 £92m의 수익을 올렸다. 다수의 금액이 선수단 보강을 위해 재투자될 것이지만 소튼이 지난 시즌처럼 리그 8위에 승점 56점으로 시즌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다시금 기적이 필요하다.


구단주와 단장 모두 이러한 업무에 미숙할 수밖에 없는 자들이지만 카타리나와 크루거는 도대체 무엇을 했어야만 했던 것일까?  前

 단장이던 니콜라 코르테스가 계속해서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었으면 달라졌을까? 소튼이 탑4를 향한 야심을 가지고 있었으면 달라졌을까?


매트 르 티시에와 같은 한 클럽에만 충성하는 선수의 시대는 지나가버렸다.


쇼, 랄라나, 로브렌, 챔버스를 모두 데리고 있기 위해선 소튼은 이들의 주급을 인상시켜줄 필요가 있었다. 또한 새로운 선수들을 수급하면서 더 높은 성적을 향한 클럽의 야심을 보여줬어야만 했다.


실제로 소튼이 그렇게 했다고 할지라도 다른 클럽들이 지금 당장 챔피언스 리그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건 선수들이 이적을 결심하게된 이유들 중 하나일 것이다. 솔직히 이러한 결정을 두고 누가 선수들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조세 무리뉴가 처음으로 스탬포드 브릿지에 도착했을 때, 만약 그 때부터 UEFA가 시행하고 있는 파이넨셜 페어 플레이(FFP) 제도가 있었다면 조세 무리뉴도 그러한 성공을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는 £27m을 지불하면서 쇼를 데려오고 £5m 수준의 연봉을 쇼에게 지불하는 것이 첼시를 죽이는 결과를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무리뉴의 발언은 FFP 관점에서 바라볼 때 완전히 틀리지 않았다.


만약 소튼이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하면서 선수를 수급하고 쇼와 그의 동료들에게 더 높은 연봉을 제시했다면 결국 소튼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되었을 때 UEFA는 소튼에게 강력한 제제를 가하게 될 것이다.


결국 FFP는 엘리트 클럽의 지휘를 확고하게 만들기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며 소튼과 같은 클럽은 경쟁에서 배제시켜버리는 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


소튼이 탄탄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선수인 가레스 베일을 배출해낼만큼 훌륭한 아카데미 모델을 갖춘 클럽임에도 불구하고 소튼은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


챔피언스 리그는 UEFA가 유러피언 슈퍼 리그의 탄생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마찬가지로 FFP 역시 새로운 로만 아브라모비치, 셰이크 만수르의 등장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일 뿐이다.


유러피언 슈퍼 리그에 관한 논의는 이미 10년전에 흐지부지 되었는데 왜 우리가 이러한 상황을 두려워해야만 하는가?


만일 리버풀, 맨체스터 형제들, 첼시와 아스날이 돈많은 상위 클럽들끼리만 노는 세상으로 빠져나가버린다 할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소튼과 같은 클럽에서 육성되는 전도 유망한 선수들을 자신들의 팀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렇다면 빅클럽들이 사라진 잉글랜드 축구 리그는 다시금 치열한 경쟁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소튼은 잉글랜드 챔피언이 되는 꿈을 꿀 수 있다. 그건 풀럼도 마찬가지이며 미들즈브러, 볼튼, 블랙번, 찰튼, 버밍엄과 같이 근래 프리미어 리그에서 상위 10위권 내의 성적을 달성했음에도 지금은 중력과 같은 속도로 밑으로 내려가버린 클럽들 모두 잉글랜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꿈을 가질 수 있다.


Sky Sports는 2014/2015시즌의 프리미어 리그가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리그가 되었다고 발표했고 이미 사람들은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당혹스러울 정도의 시원찮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기대감에만 빠진 채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사우스햄튼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마냥 신난채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지 못할 것이다. 아마 수많은 클럽들이 소튼처럼 마냥 기쁘게만 시즌을 맞이할 것 같지는 않다. 



출처 :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southampton-board-cannot-blamed-exodus-3926519#.U-bT5fl_u9U





by Omar Saleem 


누군가에게 있어서 루이 반 할이란 인물은 지난 20년간 엄격한 형식을 위해 화려함을 희생하는 출중한 감독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심각할 정도의 원칙주의자로 여겨지며 팬들과 선수들로부터 거리를 만드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당신이 루이 반 할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던간에 현대 축구에서 루이 반 할이라는 인물이 불화를 일으키는 감독 중에 한 명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감독은 7번의 리그 우승 타이틀, 4번의 유러피언 트로피를 획득한 감독이고 경험이 부족한 네덜란드 선수들을 데리고 월드컵 3위로 대회를 마감한 인물이다. 국내 컵대회 우승과 반 할 감독을 향한 긍정적인 코멘트들을 종합해보면, 그를 깎아내리는 평판들은 하찮아보일 수도 있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불화가 시작되는 것일까?


1991년 10월 20일로 돌아가보자. PSV는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약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에레디비지에 5라운드에서 두 팀이 대결을 펼치게 되었고 새로운 감독 루이 반 할 아래서 인상적인 시즌 스타트를 기록한 아약스는 홈팀 PSV의 축제를 망치고자 한다.


자유롭게 유기적이며 모험적인 아약스 축구는 반 할 아래서 조직적이고 밸런스 있는 접근에 기반한 축구로 변했다.  아약스의 플랜은 아주 명확했다 : PSV가 활용할 공간을 죽여 호마리우가 경기에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하는 것. 이 경기는 루이 반 할이 데니스 베르캄프에게 후방으로 내려와서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라고 지시한 첫번째 경기다. 더불어 베르캄프가 공개적으로 반 할 감독의 수비 가담 요구에 어깨를 으쓱이며 달갑지 않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경기이기도 했다.


그 날부터 루이 반 할의 매니지먼트 성향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리누스 미헐스, 요한 크루이프가 아약스에 심어놓은 화려한 축구 역시도 냉철한 강철 튤립(Iron Tulip, 반 할의 별명) 루이 반 할에 의해  변하게 되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과장이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de Godenzonen(아약스의 애칭, 신의 아들이란 의미)에서 반 할이 남긴 분열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반 할에 대한 베르캄프의 의견은 아주 명확하다. 1993년 암스테르담을 떠나 인테르로 향한 베르캄프의 결단은 반 할의 코칭 스타일에 반기를 드는 첫번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반 할에 대해 베르캄프의 자서전 <Stillness and Speed>에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물론 반 할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반 할 스스로가 보급시켰다고 생각하는 축구는 크루이프와 벵거의 축구이기도 하다. 반 할의 방식이 다른 것일 뿐이지 그게 전부다. 크루이프의 코칭 스타일은 자신이 선수였을 때 어떻게 했는가에 기반한다. 모험적이고 볼거리 풍부하고 공격적인 모습 말이다. 그에게 분석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는 본능에 충실하고 기술을 중요시한다."


"루이는 남을 가르치고 싶어한다. 그는 시스템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그에게 시스템은 아주 성스러운 것이다. 반 할에게 모든 선수들은 평등하다. 빅네임이란 것은 그에게 결코 존재할 수가 없다. 모든 구성원은 팀과 시스템, 정확히 이야기하면 그의 시스템의 부속물이다. 크루이프는 위대한 선수들에게 개인주의자가 되도록 독촉했다. 왜냐면 그들 스스로가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 할은 결코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왜냐면 그건 그가 추구하는 방식에 어긋나는 것이거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자. 10명의 평범한 화가가 있고 1명의 렘브란트가 있다고 하자.  당신은 렘브란트에게 "어짜피 너도 다른 10명과 다를 것이 없어"라고 말하며 다른 평범한 10명의 화가들과 동등하게 대할 것인가? 스스로 독창적인 상상을 펼치지 못하게 막을 것인가? 아니면 그에게 특별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어 우수한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인가?"


베르캄프의 이야기는 팀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반 할의 방식을 보여준다. 크루이프는 트레이닝에 대해 굉장히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인물이고 경기에서 아주 사소한 부분에 신경을 쏟는 인물이었다 : 개인의 퀄리티, 테크닉, 점유율과 압박. 반면에 반 할의 방식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구조와 형태의 패러다임이 우선이다.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명 선수들이 반 할 밑에서는 뛰기 까다롭다고 느끼고 있지 않을까 한다.


아약스에서 237경기 122골이라는 우수한 득점 기록을 남겼음에도 베르캄프는 반 할의 권위적인 지도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실 베르캄프와 반 할 사이의 이런 미묘한 감정은 바르셀로나에서 드러난 반 할과 히바우두 사이의 갈등과 결코 비교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68.7%의 승률을 기록한 아약스를 떠나게 되었고 그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구애를 받는 감독이 되었다. 아약스에서 6년간 11개의 우승을 차지했고 아약스의 주요한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트로피는 물론이고 다수의 선수들이 아약스가 자체적으로 배출해낸 선수라는 것 역시 의미가 컸다. 일부 사람들은 6년 사이에 단 1차례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기록했다는 것이 완벽한 실패라고 주장하지만 그건 당시 세리에A의 강세, 잉글랜드에서 부상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당시에도 여전히 막강했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존재를 아주 완벽히 간과한 잘못된 의견이라 할 수 있다.


1992년 유러피언 컵 우승을 비롯해 1991년부터 1994년까지 4연속으로 라 리가 타이틀을 안겨줬고 현재의 바르셀로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력했던 팀을 이끌었던 감독 요한 크루이프는 미래를 위한 틀을 만들고 있었다. 칸테라에 미치는 크루이프의 영향력은 아주 상당했고 이 시스템을 거쳐서 성장하는 선수들의 테크니컬 퀄리티를 향상시키기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 마련에 크루이프는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당시보다 더 많은 선수들을 자급자족하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식 코칭 방법을 적용해 클럽은 스페인 전역, 특히 바스크 지역으로 스카우터를 점차 파견하기 시작했고 그 인원 수를 더욱 늘리게 되었다. 라틴 아메리카 역시 마찬가지로 스카우터를 파견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크루이프의 장기적인 관점에 바탕을 둔 결정이었던 것이다.


크루이프는 끝내 1996년 바르셀로나를 떠나는데 그는 다양한 방면에서 클럽 운영의 컨셉을 잡아주고 팀을 떠나게 되었다. 클럽 아카데미의 코치 수급 방식, 인프라까지 개선해 놓았고 여기에서 크루이프가 아끼던 제자이자 홈그로운(home-grown), 바르셀로나 스타일로 철저하게 훈련이 된 펩 과르디올라가 배출되었다.


반면 크루이프와 달리 반 할이 아약스를 떠났을 때, 사람들은 테크닉을 중요시하는 트레이닝과 토탈 풋볼(totaalvoetbal)이 반 할 아래서 엄격한 규율에 따라야하는 구조에 기반하는 트레이닝으로 바뀐 것을 비웃었다. 크루이프는 자신의 방식을 바꿔놓은 반 할의 코칭 스타일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우리는 축구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나쁜 버릇을 가지게 되었다. 그의 방식으로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축구장 피치 위에서 시도해야하는 것이 아닌 사무실에서나 시행되어야할 방법이다." 


반 할은 바르셀로나에서 메이저 스타들을 다루는 방식으로 인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히바우두가 아주 적절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히바우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공격력에 제한선이 생길 것이라 생각해 윙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을 거부했다가 벤치에 앉아야만 했다. 그는 특히 반 할이 빠른 속도를 이용해 역습 전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풀백을 커버하기 위해서 후방까지 내려오는게 과연 가치가 있는 움직임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는 항상 상대 진영에 머물러있다. 히바우두같은 재능에게는 어느 정도 타협을 해도 되지 않았을까? 


카탈루냐 관중들에게 히바우두가 벤치로 물러나야한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벤치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고 이는 크루이프와 반 할의 가장 극명한 차이기도 했다. 


크루이프가 누 캄프에서 감독 생활을 했을 때, 그에게는 다루기 어려운 선수 3명이 있었다. 스토이치코프, 라우드럽, 호마리우. 추가로 크루이프의 마지막 시즌에 로베르토 프로시네츠키가 합류했다. 사소한 불화들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는 메이저 스타들이 경기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만들어 승리를 쟁취해냈다.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에는 결코 고집불통이란 것은 있지 않았다.


이것이 아마 2번의 라 리가 타이틀을 획득했음에도 루이 반 할의 바르셀로나가 잡음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55%의 승률과 최고 수준의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2000년까지 챔피언스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 바르셀로나 시절의 기억을 희석시킨다. 충분하지 않은 성적이었고 그 때부터는 팀이 쇠퇴하려는 조짐이 보이기까지 했다.


히바우두 이후로, 야리 리트마넨의 경기 소화시간 부족 역시 도마위에 올랐다. 리트마넨은 아약스시절 가장 영향력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스트라이커였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골칫거리였다. 리트마넨에 대한 반 할 감독의 코멘트는 왜 그의 지도 방식이 양극단의 평가를 받게 되는지 아주 극명하게 보여준다.


"선수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야 말로 모든 것이다. 나는 선수들의 피치 위에서의 퀄리티 이상의 가치를 요구한다. 특히 피치 위에서 모든 것을 다 던져놓을 수 있는가에 대한 자세같은 것 말이다.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방식에 따르지 않으려는 개성과 성향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이번에도 반 할은 창조적인 자원들을 가지고 자유로움을 부여하지 않았다. 비슷한 구성원이었지만 크루이프는 득점을 바라본 반면, 반 할은 상대의 침투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네덜란드를 2002년 월드컵에 데려가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아일랜드보다 더 우수한 탤런트를 보유하고 있다."라는 오만한 그의 발언은 네덜란드의 월드컵 진출 실패로 인하여 그의 지도 방식에 궁극적인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이제는 그의 방식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더욱 많아졌다.


놀랍게도 2002년 후반, 그는 다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게된다. 약 6개월간 30게임 정도를 소화한 이후 다시 바르셀로나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다. 반 할은 바르셀로나와 맞지 않았던 것이다.



2년 반의 공백기를 청산하고 반 할 감독은 AZ 알크마르 감독직으로 복귀를 신고한다. 1988년 알크마르의 수석 코치로 일을 시작했기에 그에게는 결코 낯선 클럽이 아니었다. 나를 포함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AZ 알크마르가 반 할 감독의 최대 업적이라 생각한다. 2006년 2위로 시즌을 마감하더니 2007년에는 3위를 기록하는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마침내 그는 2009년 리그 타이틀을 차지한다.


AZ 알크마르는 반 할의 커리어에 있어서 아주 신선한 곳이었다. 처음으로 그는 자신을 지키기 급급한 클럽 팀의 감독을 맡아보게 되었고 상황이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법론을 밀고 갈 수 있는 클럽을 지휘한 것이다. 즉 AZ 알크마르는 과거 그가 지휘하던 아약스, 바르셀로나, 네덜란드와는 그 규모가 달랐던 곳이었다.


구단의 신뢰에 반 할 감독은 무사 뎀벨레, 저메인 렌스, 아리, 그라차노 펠레, 세르히오 로메로, 니클라스 모이산더 등의 선수들을 데리고 에레디비지에 타이틀을 획득으로 보답한다. 중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알크마르는 FC트벤테와 아약스를 제치고 8개월의 무패 기간을 기록하며 타이틀을 따낸다. 


리그 최고의 수비 기록과 더불어 무니르 엘 함다위, 아리의 득점력 역시 알크마르 우승에 보탬이 되었다. 알크마르는 역습을 바탕으로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 되었다. 빅클럽에서는 승리와 경기 스타일 모두가 중요하지만 알크마르에서는 스타일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실재하는 승리야 말로 알크마르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것이었다.


알크마르에서는 유스 선수 수급에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뎀벨레, 모이산더, 로메로, 렌스, 펠레와 함께 성공을 거둔 것은 결코 과소평가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목표를 정해주고 훈련을 통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완벽한 팀을 만들어냈다. 슈퍼스타가 아닌 효율적인 축구 선수를 만들어냈다. 확실한 것은 슈퍼스타를 길러내진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의 위상이 어떤지 생각해보라. 그런데 반 할은 이들을 조화시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 다음해 알크마르가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물론 반 할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지만 다시 타이틀을 사수하는 것은 알크마르 입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AZ 알크마르를 네덜란드 내에서 우수 클럽으로 발돋움시켰고 다시 한 번 자신의 명성을 입증했다. 알크마르 시절은 스페인과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으면서 쌓여온 부정적인 이미지 청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음 단계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반 할은 "나는 내가 꿈꾸던 클럽에 왔다" 라고 말하며 바이언에 입성했고 아르연 로번을 데려왔다. 지금까지 자신이 지도한 팀에서 우수한 재능을 컨트롤 하는데 있어서 다소간 마찰을 빛어온 감독이지만 그에게도 예외는 있기 마련이다.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를 차지한 아약스의 세대 그리고 20살도 안 된 시점에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데뷔기회를 준 로번이 바로 그 예외라 할 수 있다.


반 할에게 있어서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은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초반에는 또 다른 위르겐 클린스만이 부임한 것처럼만 느껴졌고 결과는 형편없었다. 반 할은 항상 자신의 방법론을 팀에 주입시키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감독이 있기는 할까? 어느 감독에게나 시간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충분한 시간 보장과 성적은 서로 틀어져있는 관계이다. 처음으로 그가 스타일을 바꿔야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반 할 아래서 홀거 바트슈트버, 토마스 뮬러같은 선수들이 1군 주전멤버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가장 성공적인 변화는 윙어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중앙 미드필더로 변화시킨 것이었다. 반 할은 바이언 코어(Bayern Core), 바이언 유스 출신들이 팀의 척추 라인을 휘어잡는 일을 해냈다.


뮬러는 반 할의 이상적인 포워드이다. 측면과 중앙 미드필드 지역까지 가리지않고 열심히 움직이는 선수고 팀을 우선시하며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 반 할이 그를 중용한 것은 아주 시기적절한 결단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빅스타와 반 할은 마찰을 일으키고 만다. 이번 상대는 박스 안에서는 효율적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못한 루카 토니였다. 토니는 빌드업 과정에서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고 역습 전개에도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또한 상대의 뒷공간을 파괴하는데 적합한 유형도 아니었다. 반 할은 팀의 치밀한 구조를 원하면서 동시에 상대의 뒷공간을 파괴할 수 있는 모습을 원했다. 결국 토니는 전술의 희생양이 되었고 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토니를 팀에서 제외시켰지만 그는 결국 2010년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차지한다. 독일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첫번째 네덜란드 태생 감독이란 기록을 남긴 반 할의 시작은 아주 좋았다. 그렇지만 반 할에 대한 평가는 자국 리그가 아닌 유럽 대항전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라운드에서 보르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이언에 대해 팬들은 우승은 남들의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였다. 토너먼트 매치업에서 피오렌티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옹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해 조세 무리뉴가 이끄는 인터나치오날레 밀라노를 상대한다.


반 할은 너무 신중하게 생각했고 묘책을 부리려다가 실패하고 말았다. 그의 제자 무리뉴는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장점을 다 보여줬는데 정작 스승은 그러지 못했다. 무리뉴는 선수 개인의 탤런트와 자유를 보장하면서 팀이 최우선이라는 철칙을 효율적으로 섞어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테르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 되었다. 규율을 중요시하면서 슈퍼스타를 위한 게임을 만들어줄 수 있는 무리뉴는 보다 현대적인 사고를 지닌 반 할이라 할 수 있다.


2010/2011시즌은 리그 3위라는 성적으로 누가봐도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을 만들어냈다. 위르겐 클롭이 이끄는 도르트문트에게 승점 10점이 뒤쳐진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는데 누가봐도 차이가 극명했다. 한쪽에는 신선하고 유머러스하고 팬,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위르겐 클롭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스타 플레이어와의 불화를 일으키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루이 반 할이 있다. 반 할에게 보내는 독일 축구의 짧았던 애정선은 이렇게 끝나고 말았다.


독일 저널리스트가 이렇게 물었다. 반 할 스스로 본인이 신(god)이라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물음에 울리 회네스는 아주 직설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니. 단순히 신이 아니라 그는 자신이 신의 애비라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껄?"



이 때부터 요한 크루이프와 반 할의 마찰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사실 두 사람의 첫번째 갈등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그는 공개적으로 반 할의 방법론에 대해 반감을 표출했다. 네덜란드에서는 결코 무시당할 수 없는 레전드 크루이프는 굉장히 직설적인 발언을 자주하는데 그의 발언은 이랬다. 


"반 할은 축구에 대한 훌륭한 시야를 가지고 있지만 축구에 대한 그의 사고방식은 나와 같지 않다. 그는 손발이 척척 들어맞고 마치 군대처럼 자신의 전술 철학을 시행할 수 있는 팀을 원한다. 나는 그런 팀을 원하지 않는다. 선수들 스스로가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크루이프는 반 할이 아약스에서 시도한 훈련 방식과 선수 선발에 관해 마찬가지로 비판을 한적이 있다.


"선수를 평가할 때는 직감과 가슴이 시키는대로 행동해야 한다. 현재 반 할의 지시에 따라 아약스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준치에 따라 선수를 선발하면 실수하게 된다. 내가 15살이던 시절에 나는 왼발로 볼을 약 15m 정도 밖에 차지 못했다. 오른발은 아마 20m 정도? 당시에 나는 코너킥을 담당할 수 없었고 신체적으로도 약했으며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훌륭한 테크닉과 통찰력이라는 2가지 퀄리티가 있었다. 그 2가지는 결코 컴퓨터로 측정할 수 없는 가치이다."


크루이프의 발언은 자신의 가치와 충돌하는 철학의 가치에 대해서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실례되는 발언일 수도 있다. 크루이프가 다소 직선적으로 말하는 성향인 것도 고려해야한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크루이프의 발언이 옳을 수도 있다. 왜냐면 크루이프의 시대 이후로 네덜란드가 국제 무대에서 세계를 주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반 할과 크루이프의 철학 중에서 누구의 것을 더 선호하는가?



우리는 이제 반 할의 커리어 막바지에 도달했다. 반 할이 2번째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맡으며 이뤄낸 발전은 결코 과소평가되어선 안 된다. 그는 유망한 더치 스타들이 월드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만들었고 심지어 그들로 월드컵 준결승까지 이끌고 갔다. 사람들은 네덜란드가 고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월드컵 4강 진출은 상당한 성과물이라 할 수 있다.


반 할의 네덜란드는 아주 전형적인 반 할스러운 팀이었지 네덜란드스러운 느낌을 뿜어내는 팀이 아니었다 : 엄격한 대열 유지, 조직력, 역습을 바탕으로 하는 반 할스러운 팀이었다. 물론 네덜란드 내부에서는 이러한 경기 접근법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있지만, 이것은 그토록 헐거운 수비를 가지고 펼칠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었다. 지난 20년간의 커리어를 돌이켜보면 고유한 스타일이란 것은 반 할 아래서 언제나 희생되기 일쑤였던 것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루이 반 할의 매니지먼트 결과물을 받아들이고 있다.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다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를 신고하지만 빅네임과의 충돌은 다시 시작되고 말았다. 세계에서 반 할과 가장 친분을 쌓고 있다는 평이 자자했던 로빈 반 페르시는 순식간에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고 팔카오는 반 페르시보다는 조금 더 괜찮은 대우를 받았지만 몸상태가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경기에 꾸준히 나서지 못한 것은 팔카오에게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한) 결코 반가운 해결책이 아니었다. 앙헬 디 마리아의 경우는 왜 그토록 폼이 다시 살아나지 못했는지 여전히 미스테리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다비드 데 헤아까지도 떠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제 반 할에겐 위한 테스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야누자이, 맥네어, 윌슨, 페레이라같은 올드 트래포드의 유망한 어린 자원들을 가지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카데미에서 배출해낸 자원들이 시원찮으나 이들의 퀄리티는 충분히 좋다. 다만 성적이 더 중요한 상황에서 반 할은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을 기회를 부여할 수 있을까?


에슐리 영은 개인의 우수한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반 할의 철학에 딱 들어맞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활을 선언했다. 호전적이며 열심히 뛰는 영과 발렌시아는 반 할의 철학에 부합하는 선수들로 2014/2015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시스템 속에서 철저하게 움직이는 마테오 다르미안, 모르강 슈네들렝,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영입되었고 다가오는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클래식한 반 할의 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창조적인 멤피스 데파이, 후안 마타, 웨인 루니에게 어느 정도의 공격적 자유도 희생이 따르는지가 관건이다. 반 할의 축구 모델이 잘 돌아가느냐 역시 중요하지만 공격 자원들이 만족할 수 있게 자유도 제한에 있어서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직선도로 한 가운데에 위치해있다. 한쪽 방향은 요한 크루이프가 있고 그와 함께 베르캄프, 과르디올라가 위치해있고 숏패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른 방향은 반 할이 위치해있고 그 옆에는 론 블라르, 토마스 뮬러같은 선수들이 마치 기계마냥 반복적인 세트피스 훈련을 연습하고 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당신이 생각하는 축구의 아름다움은 어떤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지난 20년간 분열과 함께 성공 스토리를 기록한 루이 반 할에 대해 당신이 어떠한 평가를 내릴지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다. 




출처 : http://thesefootballtimes.co/2015/08/02/louis-van-gaal-divisive/





by Robbie Savage 


(본문은 원래 WBA전을 앞둔 2015년 4월 30일 데일리 미러에 올라온 칼럼이었습니다)


'지루한' 첼시와 지루한 축구에 대한 열띤 논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반드시 논의되어야할 사항 중 하나가 사람들 마음 속에서 잊혀지고 말았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루앙 펠라이니 활용법이 무력화되었을 때, 과연 어떤 방향성을 지닌 축구를 보여줘야하는가에 대한 쟁점 말이다. 


물론 펠라이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4위내로 진입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선수였다. 루이 반 할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펠라이니는 아주 훌륭하게 소화해냈고 만약 내가 과거에 몸담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한다면, 펠라이니는 £27m이라는 자신의 이적료값을 해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2번의 연속된 패배, 스탬포드 브릿지에서의 첼시전 패배와 구디슨 파크에서의 에버턴전 패배를 생각해 본다면 두 팀 모두 유나이티드를 이기는 전략으로 수비 숫자를 늘리고 피치 후방에 그것도 펠라이니 주변에 선수 배치를 늘렸다는 공통점을 파악할 수 있다. 유럽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4cm의 신장을 가진 펠라이니의 공중전 능력을 믿고 팀을 구성한 것 때문일까? 


팬들이 나의 발언에 대해서 짜증을 낼지도 모르니 먼저 한 마디 하고 시작하겠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1군 무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나 역시 Class of 92의 멤버이다.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랑하고 이들의 역사 역시 자랑스러워하는 열렬한 팬이다. 그런데 이거 하나 짚고 넘어가보자.


도대체 유럽 빅클럽 중에서 자신들이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서 194cm의 보조 공격수를 활용하는 클럽이 있는가? 바이에른 뮌헨은 카르스텐 얀커 이후에 그런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다. 이것도 무려 10년이 넘은 이야기다. 레알 마드리드도 이런 축구를 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최고의 수준을 지닌 국가대표팀에서 타깃맨을 활용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상대 수비수들은 어떻게 막아야할지를 다 간파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피터 크라우치가 피치 위에서 가장 커다란 존재일 때까지 이 전술로 어느 정도까지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피터 크라우치의 신장을 노리는 축구로 잉글랜드는 결코 월드컵 우승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에 몇차례 부상을 당한 마이클 캐릭의 부재에 대해서 아쉬워할 것이다. 그러나 첼시와 에버턴전 패배는 단순한 캐릭의 부재뿐만이 아닌 펠라이니를 활용한 전술이 무의미했기 때문이었다. 반 할 감독 입장에선 자신이 최고로 잘 할 수 있는 포메이션에서 최대한 짜낸 것일거다. 그런데 반 할 감독에게 플랜B가 있는가? 나는 그걸 물어보고 싶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2~3명의 확실한 영입을 성사시킨다면 난 여전히 다음 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에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5위 리버풀과는 승점 7점이 차이가 나고 1경기 덜치른 아스날보다 승점 2점이 뒤쳐져 있으니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난 시즌의 성적을 고려했을 때 지금의 성적이 확실한 발전인게 틀림없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클럽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펠라이니를 중심에 둔 퍼즐로 4위를 수성하는 것이 정말 올바른 답인가에 대해서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펠라이니를 적극 활용하는 지금의 전술은 팀 최고의 전술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이거나 최저 수준의 선택지가 되어아만 한다. 




출처 :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robbie-savage-manchester-united-whats-5609999



by Michael Caley


(원문은 2016년 3월 21일자 칼럼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세 무리뉴는 첼시를 떠난지 채 1년도 되지않아 다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무리뉴가 물려받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팀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리그에서 최상위권의 급료를 지출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사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와 비슷한 급료를 지출하면서도 지난 2시즌간 6위와 4위를 기록했다. 분명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금력은 정기적으로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타이틀 모두를 노릴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것들과 완전히 동떨어진 느낌이다.


쓰고 있는 지출 규모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가장 열받게 하는 부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탑레벨에서 상당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성공 스토리를 써왔던 클럽임과 동시에 그 자금력 수준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결과물들을 꾸준히 얻어왔기에 지금의 부진은 팬들을 더 화나게 만들고 있다.


아래는 인플레이션율을 적용한 임금 지출액과 프리미어 리그 승점을 나타낸 그래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경 아래서 상업적인 부분은 물론 축구적 관점에서도 리그를 지배했다. 반 할과 모예스는 퍼거슨 경의 성적을 따라가지 못했을 뿐더러 임금 지출 대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율을 반영한 임금 지출액과 리그 최종 성적의 관계, SAF 은퇴 이후 유나이티드의 지출 대비 성적 급감)



따라서 무리뉴 부임 이후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최근의 추세가 다음 시즌에도 임금 지출에 비해 그에 걸맞지 못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퍼거슨 경이 남기고 떠난 스쿼드는 수리가 필요하며 지난 3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경이 데려오는 새로운 재능이 아닌 사업자 에드 우드워드가 데려온 선수들에 의지하게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이적 시장에서 형편없는 결과물들을 내놓고 있다. 자연스레 탑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다.


조세 무리뉴에게는 부임 즉시 성과를 낸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무리뉴는 최근 3차례의 감독 부임에서 첫시즌에 평균적으로 승점 0.7점 상승 밖에 이루어내지 못했고 무리뉴의 첫시즌은 그 전 시즌에 비해서 순위 상승이 없었다. 물론 2004년 첼시에서 첫시즌에 승점 16점을 점프하는 뛰어난 결과를 얻어냈으나 이미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무리뉴가 즉각적으로 순위 상승을 이끌어낸다고는 강력하게 주장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인테르, 마드리드, 첼시 2기 첫시즌 : 무리뉴는 평균적으로 승점 0.7점 상승 밖에 이뤄내지 못했고 순위 변동도 없었다)



또한 무리뉴가 클럽을 처음보다 나쁜 상태로 만들고 떠난다는 것과 무리뉴 경질 이후 팀이 무너진다는 것 역시도 근거없는 믿음이다. 물론 올시즌 첼시에서 무리뉴가 완벽하게 무너졌지만 이건 커리어 첫번째로 발생한 사건이다. 첼시 1기, 인터나치오날레 밀라노,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냈던 마지막 시즌 모두 괜찮은 성적이었다.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 클럽은 라 데시마를 달성했고 첼시는 무리뉴가 떠난 이후 2시즌만에 다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무리뉴가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가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흔히 '무리뉴의 3년'이라 말하는 사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걱정할 사항이 아니다. 정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문제삼아야할 사항은 무리뉴가 고용되는 순간부터 즉각적인 공사가 필요한 스쿼드를 물려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무리뉴는 타이틀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탑레벨 클럽을 물려받은 적이 없다.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도 못하는 클럽은 더더욱 아니었고. 이는 완전히 무리뉴에게 새로운 도전인 것이다.


무리뉴는 지금까지 뛰어난 팀을 만들어온 좋은 감독이나 일반적으로 그가 부임한 팀에는 이미 우수한 자원들이 있었다.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무리뉴가 마지막에 무엇을 남기고 떠나느냐가 아니다. 무리뉴가 빠른 시일 내에 효율적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클럽을 리빌딩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출처 :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fancy-stats/wp/2016/03/21/jose-mourinho-will-struggle-to-rebuild-manchester-united/




by Miguel Delaney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5/2016시즌 들어서 첫번째로 승점을 놓쳤는데, 경기 이후 루이 반 할의 코멘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아한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미디어는 반 할에게 새로운 스트라이커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0:0 무승부를 만들어냈고 이번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웨인 루니의 백업 자원이 현저하게 부족한 것을 감안하여 이루어진 질문이었다.


그러나 반 할은 퉁명스러우면서 자세한 설명없는 대답인 'No'라고 말하며 함께 다른 부분으로 논점을 돌렸다. "우리는 (올 시즌 소화한 경기에서) 3차례나 최고의 팀이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해야만 한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정말 문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3경기에서 고작 2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1골은 상대의 자책골이며 또 다른 1골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어 들어간 골이라는 것이다. 정말로 그들이 매 경기를 실제로 지배했다면, 현재 그들의 경기 접근법은 아르센 벵거가 한 때 '무쓸모한 점유율'이라고 표현한 것을 떠올리게 만든다.


반 할의 코멘트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점유율 축구와 점유를 위한 점유율 축구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에 대해서 암시를 남긴다. 물론 반 할이 현재 자신이 보유한 선수들에 대해 가혹한 평가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필요없다고 말했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더욱 자세하게 들을수록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필요없다는 것이) 진심인 것처럼 들린다.


"우리는 충분한 보상(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고 그걸 득점으로 연결시켜야만 한다. 나는 팀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만족한다. 난 선수들에게 하프 타임에 퍼포먼스가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고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기지 못했다. 토트넘을 상대한 경기에서 나는 퍼포먼스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는데 결과는 오늘보다 훨씬 낫다. 아스톤 빌라전도 마찬가지였다."


반 할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는 맞다. 뉴캐슬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창조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앞서 언급한 경기들보다는 페너트레이션 측면에서 더 우수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270분간 경기를 펼치면서 그토록 적은 기회밖에 만들어내지 못했고 2골이라는 지나치게 적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64세 반 할의 축구 비전은 팀이 지속적으로 특정 스타일의 경기 방식을 점차 익혀나가는 것이며 어느 순간부터는 굉장한 스피드와 함께 선수들이 본능적으로 그렇게 움직이도록 만드려고 한다. 아직까지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보여지나 멀리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는 합리적인 방식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올드 트래포드에서 반 할이 보내왔던 시간들을 되돌아 보았을 때, 반 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결과물, 또한 그 결과물에 다가가는 과정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서 충분히 문제제기를 해볼 수 있다. 그리고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으로 얼마나 자주 그런 모습이 나타날 수 있는지 역시 문제제기 해볼 수 있다.


반 할이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어온 모든 시간들을 생각해보라.


반 할의 철학을 기반으로 유나이티드는 평균적으로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해오고 있다. 그러나 반 할 아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여준 축구는 대다수가 예측 가능하며 특색이 없는 축구였고 드물게 정말로 재밌고 모두를 납득시키는 경기력이 나왔을 뿐이다.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축구는 지난 3~4월에 있었던 경기들(토트넘,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전)과 뉴캐슬전 전반전 20분까지의 순간처럼 각각의 경기에서 일부의 순간들 뿐이었다. 그 시간들만 모아놓고 본다면 유나이티드는 반 할의 이상향에 근접한 축구를 선보였다. 반 할이 지속적으로 '프로세스'라고 이야기했던 결과물이 눈에 보이는 순간들이었다.


반 할의 축구가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유나이티드는 상대로부터 점유율을 압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그들을 짓누르기 시작한다. 공을 측면에서 측면으로 돌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삼각 대형을 만들어서 공격을 시도하기 위한 더욱 날카로운 각을 만들고 공격수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낸다.


지난 뉴캐슬전에서도 그런 장면이 한 차례 있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모르강 슈네들랭과 패스를 주고받다가 전방으로 돌진하는 장면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움직임과 그 움직임을 활용한 페너트레이션이 있었지만 슈바인슈타이거는 머지않아 마치 부상을 당한 것처럼 보였고 그 이후로 유나이티드의 경기 템포는 빠르게 떨어져갔다. 


(유나이티드의 경기 템포가 떨어진 것이) 선수 개인의 부상으로 인해 우연히 발생한 돌발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나이티드가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과연 몇번이나 되는가, 유나이티드가 그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몇번이나 되는가는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이슈이다.


만약 반 할이 원하는 템포가 드물게 나온다면, 반 할이 말하는 '프로세스'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구심을 가져볼 수 있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그런 템포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들을 도와줄 별개의 사건들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지난시즌 뉴캐슬 원정에서 팀 크룰의 형편없는 클리어링이라던가 개막전에서 있엇던 토트넘 핫스퍼의 자책골 같은 상황들 말이다.


반 할은 자신의 팀이 피치 위에서 상당히 활기차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 변화를 주는데 있어서 너무나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팀이 이상적인 템포로 경기를 펼치지 못할 때, 반 할은 빠른 변화를 주기 망설이는 것처럼 보이며 또다른 어떤 관점에서 본다면 이상적인 경기력이 결국에 나올 것이라는 지나친 신념을 가지고 있어보이기도 한다.


이 부분에는 항상 딜레마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만약의 문제의 조짐이 보이는 순간마다 감독이 참을성 없이 조치를 취한다면 현재의 시스템은 결코 성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반 할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론을 너무나도 극심하게 받아들이고 좀처럼 거기서 벗어나려고 하지를 않는다.


물론 지난 토요일 반 할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고 상황이 절박한 순간에는 마루앙 펠라이니의 머리를 향해 공을 띄운다. 그러나 말그대로 그것은 상황이 절박해서 그러는 것 뿐이다. 오로지 자신의 이상향과 마지막 순간에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결과의 양자택일 뿐이다.


뉴캐슬전 선발 라인업을 생각해보자. 3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에서 2명이나 기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홈에서 중위권을 상대하는 경기인데 1명을 더 공격적인 마인드를 지닌 선수로 기용하는 것은 어떨까? 슈네들랭과 슈바인슈타이거를 함께 기용하는 것은 아스날, 첼시를 상대로 충분히 이해가는 선택이지만 올드 트래포드에서 뉴캐슬을 상대하는데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을까. 경기 운영에 있어서 지금보다 리스크를 더 두면서 경기하는 것이 필요하고 안데르 에레라처럼 앞으로 전진하는 움직임 역시 필요하다.


'리스크'는 아주 명확한 이슈이다. 반 할은 에레라의 경기에 열광하지 않는데 그건 에레라의 플레이가 자신이 추구하는 빈틈없는 경기 컨트롤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타입의 선수가 영입되어야 하는가? 그 선수가 반 할이 요구하는 형태의 틀에 제한을 받으면서 뛸 수 있을까? 같은 많은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를 갖춘 선수와 적은 기회에서도 그걸 확실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유나이티드의 경기 퍼포먼스 레벨과 리그 3경기에서 고작 11번의 유효 슈팅만을 만들어낸 기회의 관점에서 'Very Little(아주 적은, 거의 없는)'이란 문구는 지금까지 진행된 반 할의 큰 그림이 만들어놓은 결과물을 말해준다.






출처 :  http://endic.naver.com/search.nhn?sLn=kr&searchOption=all&query=very%20little




by Scott Patterson


지난 금요일 밤에 있었던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인 웨인 루니가 다시 정상 컨디션을 되찾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루니의 커리어를 되돌아 보았을 때, 빌라를 상대로 지금까지 총 15골을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기대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개막전인 토트넘 핫스퍼전보다 더욱 심각한 모습만 나타났을 뿐이다.


기동력도 없었고 형편없는 터치와 부족한 속도는 루니가 최전방을 도저히 성공적으로 이끌 수가 없도록 만들었다. 세르히오 아게로같은 라이벌 클럽의 스트라이커들과 루니를 비교했을 때, 그 갭은 상당히 당혹스러울 정도라고 말할 수 있었다. 루니는 스퍼스를 1:0으로 이긴 경기에서도 경기 내내 침묵했고 단 1번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심지어 그마저도 유효 슈팅이 아니었다.


개막전에서 카일 워커는 에슐리 영의 크로스를 받은 루니를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얼굴을 붉히는 상황(자책골)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루니가 그 와중에도 워커가 다가와 자신을 방해할 타이밍을 벌어줬다는 것이다. 워커는 루니에게서 공을 뺏어냈으나 행운이 따라 그게 실점으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루니는 빌라를 상대로도 90분간 단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만약 루니의 형편없는 패스나 퍼스트 터치조차 없었다면, 우리는 경기장에서 루니가 뛰고있다는 사실조차 간파하지 못했을 것이다.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비판을 받을만 하나 동료들에게도 기회조차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것 역시 거론되어야만 한다. 스퍼스전에서 보여줬던 골문 앞에서의 망설임은 빌라전에서도 똑같은 모습이었고 더 많은 빈도를 보였다.


모르강 슈네들랭과 멤피스 데파이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패스 투입을 기다리고 있었고 루니는 박스 안으로 공을 넣어줄 아주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그런데 루니는 그 장면에 공을 넣어주지 않았고 공을 가지고 뒤로 내려오며 수비수가 더 복귀할 시간만 벌어줬다. 


루니의 마지막 원정 경기 득점은 2014년 11월로 돌아가야 볼 수가 있다. 디 마리아의 패스를 받아 나초 몬레알을 지나치며 골키퍼를 넘기는 칩샷으로 기록한 아주 멋진 역습 골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움직임과 터치는 점차 시들어져만 간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여전히 간과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캡틴이라는 지위 아래 그는 팬, 저널리스트, 펀딧들의 보호막 안에 위치해있다.


지난 시즌 라다멜 팔카오와 로빈 반 페르시를 동시에 기용하기 위해서 루니는 미드필더로 경기를 펼쳐야만 했고 (안데르 에레라가 팀에서 제외되면서) 팬들은 제발 포지션을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외쳤다. 미드필더 루니는 끔찍했다. 그를 위한 변명을 하자면 본인 스스로가 미드필더로 뛰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시기에 미드필더로 뛰고자하는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반 페르시의 부상, 팔카오의 부진으로) 가장 큰 이유는 전방에서 뛰어줄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반 할은 루니를 최전방으로 복귀시키라는 여러 사람들의 요청에 응답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그 포지션에서 루니의 응답은 여전히 시원찮다.


일부 팬들은 루니의 끔찍한 퍼포먼스에 인내심을 잃었고, 또 다른 일부는 여전히 지난 2차례의 이적 소동 자체를 용서하지 않고 있다. 2010년 10월에 구단을 떠나려했던 루니는 구단에 대한 충성심 부족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인터뷰까지 했으나 3년 후에 또 이적 요청을 하고 말았다. 


루니의 2차례 이적 파동으로 인해 생긴 악감정만으로 루니를 비판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 그러나 루니에 대해서 의심하는 것은 단순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데이빗 모예스 체제 아래서 루니는 스쿼드에서 언터쳐블인 위치였다. 경기력이 형편없어도 그는 결코 벤치로 물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반 할 체제 아래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굳건해졌다. 심지어 이제 루니는 팀의 주장 완장까지 받아버렸다. 많은 팬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는 것은 팀의 주장인 루니가 결코 스타팅 라인업에서 벗어날 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감독은 누가 주장이건 선발 명단 구성에 있어서 주장에게 특혜를 주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다.


현재 루니의 포지션에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자원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윌슨 뿐이다. 그렇다면 '루니가 교체되려면 도대체 얼마나 못해야하는가?' 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난 2시즌간 좀처럼 경기에 나설 수가 없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로 떨어져 있을까. 윌슨은 매주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을만큼 성장해 있는가. 두 선수의 빠른 발은 색다른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과연 이들이 루니를 선발 명단에서 끌어내릴만큼 실질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이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앞으로 4경기가 남아있다. 팀에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경기 수가 주어져있다고 생각한다.


빌라전이 끝나고 반 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대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기만 한다면 적은 슈팅 수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격이 지금대로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시즌이 앞으로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출처 : http://www.espnfc.com/club/manchester-united/360/blog/post/2564591/wayne-rooney-manchester-united-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