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더비 프리뷰

Football Stats 2020. 12. 11. 23:42 Posted by Seolskjaer

AT마드리드는 현재 라 리가 26경기 무패(17승 9무)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AT마드리드 구단의 라 리가 최장기간 무패행진이다. AT마드리드가 가장 마지막으로 라 리가에서 패배한 경기는, 바로 지난 2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카림 벤제마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0-1로 패배했던 경기다. AT마드리드는 이번 주말 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만난다.

 

 

아틀레티코의 장벽

 

아틀레티코는 리그 10경기에서 단 2실점만을 허용했고 8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현재 유럽 상위5개리그 구단들 중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2020/21시즌 아틀레티코와 리그 클린시트 횟수가 동일한 구단은 리그1의 보르도 뿐이다. 그런데 10경기에서 8클린시트를 기록한 아틀레티코와 달리 보르도는 13경기에서 8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 실점은 아틀레티코보다 11골이 많다.

 

시메오네 지휘 아래 아틀레티코는 탄탄한 수비로 명성을 쌓아왔다. 최근 몇시즌간 공격력이 아쉬웠으나 올시즌은 공격력이 향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력이 이전보다도 더욱 탄탄해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라 리가 10경기 2실점 기록은 1993/94시즌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기록과 동등하다.

 

상대에게 허용한 득점기회의 퀄리티를 기대득점(xG)을 통해 살펴보자. 평균적인 수비력을 갖춘 구단이라면 아틀레티코와 동등한 상황에서 9골을 내줬을 것이다. 

 

뚫을 수 없는 얀 오블락

 

의심할 여지없이, 인상적인 수비력의 주요 요인은 얀 오블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블락은 라 리가에서 선방률 1위 (94%)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허용한 유효슈팅의 기대득점(xGoT Faced) 대비 가장 많은 골을 막아냈다. 

 

 

상대팀이 아틀레티코를 향해 시도한 유효 슈팅의 기대득점값을 합하면, 평균 수준의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을 때 7골을 실점했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오블락은 단 2골만 허용하였고 사실상 5골을 막아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엘체의 에드가 바디아와 동등한 수준이다. 

 

루이스 수아레즈 효과

 

더 단단해진 수비, 마르코스 요렌테와 주앙 펠릭스의 잠재력 폭발이 모두 아틀레티코의 순조로운 2020/21시즌 출발을 가능하게 만든 요인이지만, 루이스 수아레즈의 이적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아마도 그 모든 것들을 능가할 것이다.

 

시메오네는 수아레즈를 적응시키기 위해 팀의 직선적인 공격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면서 팀의 공격방식을 수정했다. 아틀레티코는 올시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19골을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이 중 5골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득점자이기도 하다.

 

올시즌 전체 득점 21골 중 19골이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나왔다. 전체 득점의 90%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나온 것인데 올시즌은 시메오네 부임 이후 오픈 플레이 득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시즌이다.

 

 

수비가 불안한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수비적으로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38경기 25실점은 구단 최소실점 기록이며 동시에 최다 클린시트(19경기)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후방이 불안하다.

 

지난 2019/20시즌 기대실점(xG Against) 값은 경기당 0.88골이었으나 올시즌은 이 수치가 1.32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3/14시즌 이후 가장 나쁜 기록이다.

 

 

세르히오 라모스의 귀환

 

좋은 소식은 세르히오 라모스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라모스는 수비 라인에서의 리더십 뿐만 아니라 공격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팀의 주장인 라모스의 존재는 마드리드 더비를 준비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오른쪽 풀백 자리에 다니 카르바할이 복귀할 수도 있다. 이는 지난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수비진(다니 카르바할-라파엘 바란-세르히오 라모스-페를랑 멘디)이 다시 발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자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부터 앞서 언급한 4명의 수비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때 리그에서 16경기째 패배하지 않았다.  

 

지네딘 지단에게 약한 디에고 시메오네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펼처질 이번 마드리드 더비는 지단과 시메오네의 리그 8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7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시메오네와 아틀레티코는 단 1번 승리했다. 2016년 2월, 베르나베우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라 리가 말고 다른 대회까지 확장해서 둘의 전적을 살펴보자. 그래도 지네딘 지단에게 희소식이 더 많다. 2016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지단이 웃었다. 

 

시메오네는 지단을 상대로 승률 18% (모든 대회 합산)를 기록 중이다. 최소 5번 이상 만난 감독들 중에서 승률이 2번째로 안좋다. 가장 승률이 낮은 감독은 헤라르도 마르티노(17%)다. 

 

상대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시메오네와 올시즌 아틀레티코는 그 어느 때보다 마드리드에서 뿐만 아니라 라 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the-battle-of-madrid/

 

 

브루노 페르난데스 합류 이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5위에 위치해 있었다. 당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던 첼시와의 승점차는 6점. 당시 24경기를 소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승 7무 8패의 성적으로 3위 레스터 시티와의 승점차이(14점) 보다 강등권과의 승점차이(11점)가 더 적었다.

 

그러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합류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경기에서 9승 5무의 성적을 기록해 해당 기간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점(32점)을 기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8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14경기에서 44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30번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총 74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 것인데 이보다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 선수는 케빈 데 브라이너(83번) 뿐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이적 후, 리그 14경기에서 9승 5무의 성적으로 가장 많은 승점을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마법같은 활약 덕분에 그는 맷 버스비 경 올해의 선수(Sir Matt Busby Player of the Year)로 선정되었다. 구단 역사상 2번째 포르투갈인 수상자이며 (첫번째 수상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구단 창단 이래 가장 적은 경기를 뛰고도 구단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케이스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019/20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단 22경기만을 소화했다.

 

2019.20시즌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고작 22경기만 뛰고도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18번째 경기(vs첼시, FA컵 준결승)까지 단 1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이는 2010년 11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기록과 동등하다. 당시에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 후 18번째 경기에서 첫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컵대회 경기였고 또 다른 런던 팀인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상대팀이었다)

 

지난 2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에서 경기당 2.09점의 승점을 기록하며 다른 어느 구단보다 경기당 기록하는 승점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합류 이후 23번의 리그 경기에서 48점을 기록했는데 그가 합류하기 이전 리그 23경기에서 획득한 승점 31점보다 무려 17점이 높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이적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당 승점 2.09점을 기록하고 있고 이는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팀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 2월 프리미어 리그 데뷔 이후, 그는 모든 대회에서 35개의 공격포인트(22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리그 내 다른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공격포인트이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2월 이후,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다는걸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2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22골), 가장 많은 어시스트(13개), 가장 많은 슈팅 시도(126회), 가장 많은 득점기회 창출(98회)을 기록 중이다. 

 

각종 공격지표에서 구단 1등을 달리고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0년 들어서 페널티킥을 자주 획득하고 있다. 2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번의 페널티킥을 획득했으며 이는 유럽 상위 5개 리그 구단을 통틀어서도 가장 많은 기록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13번의 페널티킥 중 12번을 성공했고 이 기간 유럽 상위 5개 리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선수로 등극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페널티킥을 성공한 브루노 페르난데스

 

그러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단순히 페널티킥으로 과대평가된 선수라고 말할 수는 없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 이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xA(Expected Assists, 기대 어시스트) 값 5를 뛰어넘는 선수는 케빈 데 브라이너(7)와 잭 그릴리쉬(5.4) 뿐이다. 실제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리그에서 기록한 어시스트 개수는 10개로 케빈 데 브라이너와 동률이다.

 

어시스트 기대값은 5개지만, 실제로는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득점력 뿐만 아니라 기회를 창출해내는 능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금까지 리그를 23경기 소화했을 뿐인데 그의 공격 포인트는 벌써 25개이다. 리그 역사상 리그 데뷔 후 23경기에서 2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단 2명 뿐이다. (앤디 콜, 케빈 필립스)

 

리그 데뷔 후 23경기에서 2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브루노 페르난데스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지표를 살펴보자. 리그 데뷔 이후, 득점으로 마무리 된 오픈플레이 시퀀스에 개입한 경우는 총 24차례로 이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는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소유 상황에서 팀의 중심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각종 세부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달리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공격력은 아래 그래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그래프는 리그 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여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기여도를 보여준다. 그는 90분당 적어도 1골 이상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최소 500분 이상 뛴 선수들 대상으로만 집계) 

 

90분당 1골 이상을 생산해내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이번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원정 8연승을 기록 중이며, 이는 구단 역사상 리그원정경기 최다연승 기록이다. 한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최근 5번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고 매경기 득점에 성공했다. 만약 이번 주말에도 골을 넣는다면, 1964년 3월 데니스 로 이후 최초로 리그 원정경기에서 6경기 연속득점한 선수가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 후,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37경기에서 22골을 기록 중이다. 21세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 후 37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30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4골), 로빈 반 페르시(23골) 뿐이다. 

 

만약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현재의 폼을 이어간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영국 축구의 최상위권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필요한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bruno-fernandes-a-united-hero-in-the-making/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2020/21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31살 오바메양은 지난시즌 22골을 기록해 안타깝게도 1골 차이로 2년 연속 리그 득점왕 등극에는 실패했다. 그런데 2020/21시즌 10경기에서 단 2골,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는 단 1골만을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9경기에서 오바메양은 단 1골만 기록 중이다. 이는 2014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10~12월 기간 9경기 1골을 기록한 이후 최악의 득점 난조이다.

 

득점 수 뿐만 아니라 득점 기회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다. 오바메양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가장 명백한 이유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그를 중앙이 아닌 왼쪽에 기용한다는 것이다. 오바메양은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었는데 말이다.

 

왼쪽으로 이동한 이후 오바메양의 득점 기회가 줄었다. 포지션 전환으로 인해 오바메양이 오픈 플레이에서 맞이하는 기회의 퀄리티 자체가 떨어졌다. 오바메양이 10경기에서 맞이한 오픈 플레이 득점기회의 퀄리티, 기대득점(이하 xG)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패트릭 뱀포드가 고작 2경기에서 맞이한 xG보다 떨어진다.

 

 

올시즌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5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과 오바메양의 기록을 비교해보자. 오바메양의 기대득점 수치는 현저히 부족해보인다. 올시즌 10경기를 뛴 오바메양은 90분당 0.14xG를 기록 중이다. 이는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보다 5배 가까이 부족한 수치다.

 

우리는 오바메양의 90분당 xG 값이 지난 (1-2로 패배했던) 울버햄턴전을 통해 엄청나게 상승한 값이라는걸 주목해야 한다. 미켈 아르테타는 팬들의 압박에 마침내 굴복하여 오바메양을 중앙 공격수로 활용했다. 이 경기에서 오바메양은 슈팅을 5번 시도했고 xG는 0.67을 기록했다. 박스 안에서 공을 터치한 횟수도 9번이었다. 이 모든 수치들이 오바메양이 올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수치들 중 가장 높은 값이었다.

 

 

울버햄턴전에서 나온 아스날의 패스 네트워크를 살펴보자. 이 경기의 핵심적인 문제는 중앙에 있는 오바메양에게 공을 성공적으로 전달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기를 30분 이상 소화한 아스날 선수들 중 오바메양은 가장 적은 볼터치 횟수(23회)를 기록했다. 오바메양이 동료들로부터 패스를 받은 횟수도 8번에 불과했는데 이는 레노가 동료에게 받은 패스횟수 9번보다도 적은 값이다. 유일하게 긍정적인 점은 오바메양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위치에서 경기를 뛰었다는 것이다. 오바메양은 전체 볼터치의 39%를 상대 페널티박스 진영에서 기록했는데 이는 오바메양이 여지껏 45분 이상 경기를 소화한 리그 경기들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2020/21시즌 출발은 좋지 않으나 오바메양이 항상 못했던 공격수는 결코 아니다. 2018년 2월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한 이후, 오바메양은 2019/20시즌 종료 시점까지 가장 인상적인 공격수 중 하나였다. 

 

 

2018년 2월 이후, 18개월간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20골 이상 기록한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 중에서 오바메양은 득점 전환율이 가장 높은 선수였다. 그가 시도하는 슈팅의 22.5%는 골로 연결되었다. 

 

 

페널티킥을 제외하였을 때, 오바메양은 18개월간 총 39.4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는 18개월간의 xG값 총합이다. 실제로 47골을 넣은 오바메양은 무려 7.6골을 더 기록한 것이다. 18개월간 오바메양보다 xG 대비 높은 성과를 이뤄낸 공격수는 단 3명 뿐이다.

 

우나이 에메리는 오바메양의 포지션을 제한하지 않았으나 2019년 아르테타가 부임한 이후로 그의 포지션은 왼쪽 지역으로 한정되고 있다.

 

 

위의 이미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에메리가 오바메양에게 요구하는 것과 아르테타가 오바메양에게 요구하는 것은 다르다. 아르테타는 최근 더 타임스(The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바메양은 왼쪽에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우리는 그의 커리어를 보면 그가 왼쪽에서도 많은 골을 넣어온걸 알 수 있다. 우리는 그가 9번 역할로 뛸 수 있다는걸 안다. 현재 팀은 오바메양을 왼쪽에 배치함으로써 더 나아졌다."

 

그러나 오바메양을 측면으로 이동시킨 것이 아스날 공격력에 도움이 되었을까? 숫자를 통해보면 그렇지 않아 보인다.

 

 

아르테타 부임 후 리그 30경기와 에메리 아래서의 리그 마지막 30경기 기록을 비교했다. 아스날의 득점은 줄었고 이전보다 슈팅을 시도하는 횟수도 줄었다. xG 역시 줄어들었다. 이 모든 것들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이야기다. 

 

 

에메리 시절, 오바메양은 페널티킥을 제외한 90분당 0.56xG 를 기록했고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였다. 그러나 아르테타 부임 이후 이 수치가 0.29까지 줄어들었다. 2019년 12월 26일, 아르테타 부임 이후 오바메양은 xG 관점에서 28번째로 뛰어난 선수가 되어버렸다.

 

90분당 xG 하락과 더불어, 오바메양의 슈팅 횟수, 슈팅 찬스의 퀄리티 역시 12개월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물론 이는 오바메양이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기 때문에 그닥 놀랄 일이 아니다.

 

에메리 시절 오바메양이 기록하는 슈팅당 xG 값은 평균 0.2였다. 이는 평균 수준의 선수가 해당 찬스를 20% 확률로 득점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르테타 아래서는 이 값이 0.12로 떨어졌다. 즉, 아르테타 아래서 오바메양이 맞이한 찬스의 퀄리티 자체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바메양은 선수 개인의 퀄리티로 오픈 플레이 슈팅의 18%를 득점으로 연결짓고 있다.

 

 

오바메양의 공격 지표는 모든 부분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슈팅 5회 중 1번 꼴로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그가 여전히 상대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선수라는걸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아스날 팬들은 주말 북런던 더비에서 오바메양이 중앙 공격수로 출전하여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길 바랄 것이다. 오바메양이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다면, 오바메양은 자신의 실력을 뽐낼 것이며 다시금 득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aubameyang-whats-gone-wrong/

세계 최고의 골키퍼 얀 오블락 분석

Football Stats 2020. 11. 25. 23:03 Posted by Seolskjaer

 

By Matt Furniss

 

얀 오블락은 이번 주말 200번째 라 리가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가 2014년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어떻게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자리에 올랐는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2014년 여름 얀 오블락은 €16m의 이적료로 스페인 역사상 가장 비싼 골키퍼 타이틀을 가지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6년 계약을 체결하고 구단에 합류하였으나 첫 7개월 동안은 미구엘 앙헬 모야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오블락은 고작 21살에 불과했으며, 포르투갈에서 4시즌간 기록한 성적을 고려했을 때 딱히 우려스러운 점은 없었다.

 

마침내 오블락은 2015년 3월 21일 헤타페와의 홈 경기에서 라 리가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 이후로 6년간 라 리가에서 결장한 경기 수는 고작 10경기에 불과하다. 즉, 아틀레티코 데뷔 이후로 오블락은 꾸준히 월드 클래스 골키퍼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는 셈이다. 

 

 

(오블락이 라 리가 무대에 데뷔했던) 2015년 3월 이후, 유럽 상위 5개 리그에서 오블락은 가장 많은 클린시트를 기록한 골키퍼이다. 199경기 111번의 클린시트. 이는 2위를 달리는 슬로베니아의 사미르 한다노비치보다 무려 36경기가 많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유럽 5대 리그에서 최소 7,00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한 골키퍼 100명으로 한정지어 기록을 살펴보고자 한다. 오블락은 유일하게 50% 이상의 클린시트 확률을 기록한 골키퍼였다. 오블락의 클린시트 확률은 56%. 그리고 100명의 골키퍼들 중에서 1골을 내주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골키퍼였다. 145분마다 1골 실점 기록.

 

물론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로 높은 명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오블락의 기록이 팀의 탄탄한 수비 덕분이라는, 소위 수비빨이라는 주장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래의 수치를 참고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유효슈팅 기대득점(Expected Goals on Target, xGoT) 통계를 살펴보자. 우리는 xGoT 통계를 통해 골키퍼가 맞이했던 유효슈팅의 퀄리티를 수치화하여 분석할 수 있다. xGoT 모델은 슈팅의 위치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타입, 슈팅 각도, 골문와의 거리, 헤더 여부 등을 고려한다. 따라서 xGoT 통계를 활용하여 우리는 골키퍼의 활약을 수비진과 분리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얀 오블락이 라 리가 199경기에서 맞이했던 슈팅의 xGoT값을 모두 합하면 167.8 이며, 이는 평균적인 골키퍼가 199경기 출전해서 총 168골을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꿔 말할 수 있다. 평균적인 골키퍼라면 90분당 0.85골 실점할 것이라 예상된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오블락은 아틀레티코의 강력한 수비로부터 우선 보호를 받는 골키퍼이다. 마찬가지로 2015년 3월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7,000분 이상 소화한 골키퍼 100명을 추려서 이 기록을 살펴보았을 때 오블락보다 낮은 xGoT 값을 기록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수치들을 선수들이 평균적인 퀄리티의 골키퍼라면 실점할 수를 보여주는 값이다. 따라서 실제 오블락이 기록한 실점 수를 살펴보면, 우리는 그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 골키퍼인지 알 수 있다.

 

실제 실점 수에서 xGoT값을 빼면 우리는 선수 개개인이 몇골을 막아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xGoT값이 90분당 1골이 안되는 9명의 골키퍼들이 실제 90분당 몇골을 막아내는지 기록을 살펴보면, 오직 1명의 골키퍼만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얀 오블락은 90분당 평균 0.26골을 막아내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얀 오블락은 4경기 마다 1골을 막아내는 셈이다. 소수점 자리로 표현하기 때문에 차이가 적어보일 수 있는데, 2015년 3월 이후로 그가 막아낸 총실점 수를 살펴보면 오블락이 더욱 돋보일 것이다.

 

라 리가 199경기에서 오블락은 총 52골을 막아냈다. 2위를 달리는 위고 요리스의 34골 방어보다 18골을 더 막아낸 것이다. 

 

<Goals Prevented Rate, 이하 GPR> 라는 지표가 있다. 이 GPR 지표를 활용해서 우리는 특정한 기간동안 서로 다른 골키퍼들이 서로 다른 횟수의 슈팅을 막았던 것을 비교해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티보 쿠르투아와 에데르송은 GPR값이 2015년 3월 이후 모두 1.05이다. 물론 쿠르투아가 같은 기간동안 더 많은 슈팅, 더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야 했다. 슈팅 횟수를 바탕으로 정규화를 시도하면 우리는 실제로 두 선수에게 1골을 넣기 위해서는 xGoT 총량 1.05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얀 오블락은 라 리가에서 GPR 1.45 를 기록 중이다. 다른 골키퍼들과 비교해서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인 것이다. 얀 오블락을 1번 뚫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xGoT 값이 1.45만큼 누적되어야 한다.

 

오블락이 라 리가에서 기록한 지표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의심할 여지없이 오블락이 월드 클래스 골키퍼라고 주장할 수 있다. 여전히 27살인 오블락은 아직 정상급 골키퍼로 다년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는 디에고 시메오네 밑에서 뛰기 때문에 오블락의 수비 지표가 왜곡 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숫자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the-best-goalkeeper-in-the-world/

 

지속되는 리버풀의 수비 문제

Football Stats 2020. 11. 22. 18:17 Posted by Seolskjaer

 

지난 6월, 즉 코로나 후 시즌 재개 (이하 Project Restart) 시점 이후 챔피언 리버풀의 수비는 그 이전과 같은 레벨이 아니었다. 코로나로 시즌이 중단되기 이전까지 리버풀의 경기당 평균 0.7실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리그 경기당 평균 실점이 1.3골로 상승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실점 상승이 이미 리버풀이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리버풀의 실점 증가는 올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2020/21시즌 리버풀은 리그 개막 후 8경기동안 16골을 실점했다. 경기당 평균 2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시즌에는 27라운드에서야 비로소 16번째 실점을 기록했었다. 지난시즌 전체 실점이 33실점이었는데 벌써 지난시즌의 절반에 가까운 실점을 기록했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시즌 리버풀은 8경기에서 클린시트를 단 1번 기록했다. 비율로 표현하자면 13%인데, 이는 38경기에서 1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던 것 (39%) 과 대조된다.

 

올시즌 리버풀은 경기당 평균 8.5회의 슈팅을 허용하는데, 이는 지난시즌 경기당 9번의 슈팅을 허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지난시즌 상대에게 내준 유효슈팅은 경기당 평균 2.9회였는데 올시즌은 이 수치가 4.0회까지 상승하였다. 

 

지난시즌보다 경기당 슈팅 허용횟수는 적으나, 유효슈팅을 내주는 비율은 높아져서 페널티킥을 제외한 기대실점 (expected goals against, excluding penalties) 값은 여전이 0.9~1.0 사이를 오가고 있다.

 

아마도 클롭에게 걱정스러운 지표는 <High turnover>에 의한 실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High Turnover> 라고 부르는데 이는 상대의 시퀀스(sequence)가 자신의 골문 40m 내 범위에서 시작하는 경우를 말한다. <High Turnover> 횟수는 지난 2019/20시즌 경기당 3.0회에서 2.6회로 줄었으나 리버풀은 올시즌 벌써 <High Turnover>로 인해서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High Turnover>로 인해 기록한 실점이 3골이었는데 이미 지난 1년간 기록했던 것과 동등한 수준의 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이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실점 횟수이기도 하다. 

 

 

부상

 

평소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우리는 위르겐 클롭이 침착하게 수비진을 차차 교정시켜나갈 것이라 기대해볼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리버풀의 수비는 지금 부상으로 큰 상처를 입고 있다.

 

버질 반 다이크는 남은 시즌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조 고메즈 역시 부상인 상황이다. 여기에 티아고와 나비 케이타 역시 부상이며 파비뉴와 마팁이 짝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리버풀을 상대하는 레스터는 피냄새를 맡고 있을 것이다.

 

파비뉴가 매치핏 상태로 판명되어 마팁의 짝으로 선택되든, 되지 않든간에 레스터전에 나올 센터백 조합은 리버풀이 올시즌에 시도하는 7번째 센터백 파트너십이 될 것이다. 지난시즌에는 단 3가지 센터백 조합으로만 시즌을 소화했던 리버풀이다.

 

지난 시즌 이후로 센터백들 중에서 득점으로 마무리 된 시퀀스(sequence)의 출발점이 된 횟수를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해리 매과이어(6회)에 이어서 반 다이크(5회), 조 고메즈(4회) 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클롭의 선택을 받는 선수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리그 우승 확정 이후의 수비

 

6월 말 챔피언 자리를 확정 지은 이후의 수비를 살펴보자. 리버풀의 챔피언 확정 이후 현재까지 리버풀보다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15경기 29실점) 뿐이다. 리버풀은 15경기 28실점.

 

게다가 같은 기간 리버풀의 클린 시트 횟수는 단 2회로 이보다 더 나쁜 성적을 기록한 구단은 크리스탈 팰리스(클린시트 1회) 뿐이다. 그리고 수비 실수 횟수도 5회를 기록하여 첼시 다음으로 나쁜 기록을 보유 중이다.

 

 

 

지난시즌보다는 하락 그러나 여전히 경쟁력 있는

 

앞선 우려스러운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이 올시즌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올시즌 리버풀이 상대에게 리드를 내준 경기에서 가져온 승점이 벌써 9점이다. 상대에게 한 순간이라도 지고 있던 상황이 총 4경기였는데 이 중 3경기에서 승리했다. 단 1차례 예외는 빌라 파크에서의 패배이다. 

 

리버풀은 지금까지 실점한 경기에서 4차례 승리를 거두었고 이는 리그에서 높은 기록이다. 전방의 파괴력이 수비진의 사고를 덮어주고 있는 것이다.

 

구단 경기수 W D L 실점한 경기에서의 승리 실점경기 승리 / 승리횟수
리버풀 8 5 2 1 4 80%
맨유 7 3 1 3 3 100%
팰리스 8 4 1 3 3 75%
에버턴 8 4 1 3 3 75%
스퍼스 8 5 2 1 3 60%
레스터 8 6 0 2 3 50%

 

 

리버풀은 7라운드 종료 후, 최악의 수비 기록(15실점)에도 불구하고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992년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당시 리그 선두였던 노리치 시티 이후 처음으로 리그 1위팀이 동시에 리그 최다실점팀인 경우였다.

 

지난시즌 PFA팀에 수비수 3명을 배출했던 리버풀인데 지금은 그 3명의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이는 결코 클롭이 선호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liverpools-defensive-woes-continu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어느날은 RB라이프치히를 상대로 5-0으로 이기더니 이어서 벌어진 아스날과 이스탄불의 바샥셰히르를 상대로는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패배했다.

 

아스날, 바샥셰히르전 패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저점을 갱신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솔샤르와 유나이티드는 A매치 주간을 앞두고 에버턴을 비교적 손쉽게 이겼다. 이러한 행진은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팀인지를 감잡을 수 없게 만든다. 

 

비일관성(Inconsistency) 이란 단어는 솔샤르 체제를 설명하기 아주 적합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 이후 지난 2월부터 리그 14경기 무패(9승 5무) 행진을 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에 연승을 기록하고 있지 못하다. (현재까지 결과 : 패-승-패-승-무-패-승) 

 

다들 퐁당퐁당 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시즌 행보를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말하나,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재 행보는 지난시즌을 통해서도 예측할 수 있었던 일이다. 지난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월부터 11월까지, 즉 개막 후 13경기동안 2경기 연속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적이 없다. (즉 2연승, 2연무, 2연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비일관성은 팀에 해를 끼친다. 3시즌 연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개막 후 7경기 승점이 10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그 이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 후 7경기 승점이 10점 밑인 적은 단 1차례 뿐이었다. (2013/2014시즌, 퍼거슨 은퇴 이후 첫번째 시즌)

 

 솔샤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이어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 중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순기대득점값 (expected goal difference) 이동평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솔샤르 부임 직후 & 브루노 페르난데스 이적 직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에서 기록한 골득실이 기대득점을 통해 예상되는 net 값보다 높았으며, 그 외 기간에는 실제 골득실이 기대득점 통계를 활용한 값과 비교하여 부진하였다.

 

 

현재의 팀은 코로나 락다운 재개 후 우리가 목격했던 팀과 다르다. Project Restart라 불린 리그 재시작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21점을 기록하였고 경기당 평균 2.4득점 0.7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더 우수한 결과를 기록한 팀은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 뿐이었다.

 

 

락다운 이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포먼스는 솔샤르가 동일한 라인업을 계속 들고 나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같은 선수를 계속 활용하는 것도 경기를 치르면서 한계가 온다. 다양한 대회를 소화하는 솔샤르는 선수를 로테이션 시켜야만 한다. Project Restart (지난시즌 시즌 재개 이후) 기간동안 솔샤르는 선발라인업에 총 8차례의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올시즌은 이미 선발 라인업 변화 횟수가 13번을 기록했다. (* 이전 경기와 비교하여 선발에서 변화된 선수 숫자를 기록)

 

자유롭게 자리를 바꾸던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올시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페널티킥을 제외하였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대득점(6.2골) 보다 낮은 값을 기록한 팀은 아직 승리가 없는 3개 구단 (셰필드, WBA, 번리) 뿐이다.

 

 

슈팅 1개당 평균 기대득점값은 0.07로 리그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7월에는 이 수치가 0.11이었던 팀이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만들어내는 득점 기회의 퀄리티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득점 기회를 무자비하게 (특히 메이슨 그린우드가) 마무리했지만 현재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6~7월과 이번시즌의 슈팅을 시각화하여 비교한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6~7월에는 박스 바깥에서 5골이 들어갔는데 올시즌에는 아직 박스 바깥에서 만들어낸 골이 단 1골도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 번리, 리버풀과 더불어 올시즌 박스 바깥 득점이 없는 4개 구단 중 하나다.  6-야드 박스에서도 슈팅을 시도한 경우가 단 1차례 뿐이다. 역시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최저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뒷문도 불안해졌다. 7경기에서 14실점을 기록 중인데 1989/1990시즌 7경기 15실점 이후 최악의 시작이다. 지난시즌에는 13라운드에서 14번째 실점을 기록했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자기진영에서 많은 턴오버를 기록 중이다. 자기진영 턴오버 횟수가 경기당 5회 이상으로 리즈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자기진영에서 볼 소유권을 상대에게 내주는 행위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대의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총 8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보다 더 높은 실점을 기록한 구단은 셰필드 유나이티드 (10실점) 뿐이다.

 

이 팀의 확실한 강점은 역습을 통한 카운터를 날리는 것이다.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탈취한 후 빠르게 역습을 통해 만들어낸 득점이 3골인데 다른 팀들은 이러한 형태의 득점이 많아야 1골이었다. 내려앉아서 상대의 강한 압박을 견뎌낸 후 역습으로 보복하는 것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 비결이다. 솔샤르 체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점유율 높은 경기에서 이길 확률은 44%이고 점유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길 확률은 67%이다. (리그 한정)

 

들쭉날쭉한 경기력 속에서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관성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홈/어웨이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킬 앤 하이드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들은 현재 승점 1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홈4경기에서 무승인 것은 1972/1973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리그 7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는 1993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무패로 범위를 확장한다면, 리그 원정 10경기 무패(8승 2무)로 지난 1월부터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에버턴전 승리는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에버턴전 승리는 구단의 부활을 기대하게 만든 또 다른 허황된 조짐이었을 뿐이었을까? A매치 주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consistently-inconsistent-analysing-manchester-united-under-solskjaer/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는데 있어서 공격수가 처한 상황은 중요하다. 골문으로부터의 거리, 공을 차는 위치에서부터 골대의 각도 등등... 우리는 이런 것들을 고려한 기대득점(xG) 통계를 활용하기도 한다. 슈팅을 시도하는 선수에게 가장 유리한 상황은 바로 페널티킥일 것이다. 상대 수비수로부터의 방해가 없으며, 골문의 중앙으로부터 정확히 11m 떨어진 지점에서 킥을 시도하며, 이 킥을 방해할 선수는 오로지 상대 골키퍼 뿐이다.  2019/2020시즌 개막부터 2020/2021시즌 현재까지, 유럽 상위5개 리그에서 총 10.41%의 득점이 페널티킥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페널티킥 득점 비율이 10%인 것은 상당한 것으로 여겨지며, 그래서 우리는 페널티킥 시행 횟수, 페널티킥의 효율, 각 리그별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지난 2시즌동안(2019/2020시즌~현재) 유럽 상위5개 리그에서 총 770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경기당 0.36개의 페널티킥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 중 622건이 득점으로 이어졌고 148건이 실축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페널티킥의 평균 성공률은 80.78%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들도 리그 별로 차이가 있다. 

 

분데스리가는 경기당 0.28회의 페널티킥이 주어지며(103회), 세리에A는 경기당 0.47회 페널티킥을 선언(212회) 했다. 많은 의문들을 낳게 만드는 결과이다. 리그별로 페널티킥 선언 기준이 다른 것일까? 다른 리그에 비해서 VAR를 많이 활용해서 페널티킥이 많은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위의 그래프는 각 리그별 전체 득점에서 페널티킥 득점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준다.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각 리그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라 리가는 전체 득점의 13.5%가 페널티킥으로 만들어졌다. 이 수치는 분데스리가, 프리미어 리그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있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 리그는 전체 득점의 10% 미만이 페널티킥이었다. 스페인은 경기당 평균 0.41회 페널티킥이 선언되어 다른 리그에 비해 페널티킥이 많이 선언되는 곳이었다. 

 

프리미어 리그는 페널티킥 관련해 2가지 지표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선 키커의 성공률이 79.7%로 가장 낮았다. 분데스리가의 경우 페널티킥 성공률이 84.5%로 가장 높았다. 특히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총 30회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는데 이 중 28개가 골로 연결되어 분데스리가의 페널티킥 성공률은 93.3%로 매우 높다. 

 

세리에A의 페널티킥 성공률은 평균 81.6% 이다. 지난시즌과 올시즌의 큰 차이가 없다. 한편 라 리가에서는 올시즌 40개의 페널티킥 중 10개가 실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시즌의 페널티킥 성공률이 높아 평균 84%의 성공률을 기록 중인 상황이다.

 

 

출처 : www.driblab.com/driblab-en/how-significant-are-penalties-in-european-football/

 

 

by Tom Worville

 

월요일 밤 WBA와 번리의 0:0 무승부 경기는 올시즌 첫번째 무득점 무승부 경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팀은 19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며 기대득점(xG) 값은 2.0이었다. 0:0 무승부이기 때문에 재미없는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사실 그렇지 않았다.

 

0:0 무승부가 시즌 47번째 경기에서야 기록된 점은 2020/2021시즌의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시간을 거슬러 유럽 주요리그의 2012/2013시즌부터 집계한 데이터를 살펴보아도 47번째 경기에서야 처음으로 0:0 스코어가 나온 것은 상당한 수준에 아웃라이어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개막 후 47번째 경기만에 0:0 무승부가 발생한 2020/2021시즌 프리미어 리그

 

0:0 무승부가 없는 것은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상당한 수의 골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아래의 그림은 시즌별 경기당 득점 수를 의미하는 그래프다. (20/21시즌 경기는 진행된 경기 결과까지 반영)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이전까지 경기당 2.6~2.8골이 나왔는데 이 수치가 올시즌 경기당 평균 3.6골까지 상승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3.5골 이상으로 상승한 프리미어 리그와 세리에A. 반면 라 리가는 상당한 감소

 

경기당 평균 득점이 상승하는 트렌드는 이탈리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세리에A의 경기당 평균 득점수는 2.7골 수준이었는데 올시즌 3.7골까지 상승하였다. 스페인의 라 리가의 경우, 경기당 평균 득점이 2016/2017시즌 정점을 찍고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올시즌 라 리가에서는 경기당 평균 2.2골 밖에 나오지 않아 재미 요소가 가장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20/21시즌 프리미어 리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다득점' 이지만, 홈 어드벤티지가 분명하게 사라졌다는 것 역시 특징이라 말할 수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홈팀이 승리한 경우는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날을 상대로 1-0으로 이긴 것이 전부였다. 분데스리가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분데스리가 최근 9경기에서 원정팀이 5승 4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홈팀 승률이 근래 가장 낮아진 분데스리가 (개막 후 50경기 기준)

 

The Athletic의 예측 모델인 PIRES를 활용한 결과, 홈팀의 승리횟수가 예측값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걸 확인하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모델이 올시즌 경기 결과를 어떻게 예측했는지 살펴보고, 실제로 경기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토트넘 홈에서 열린 토트넘 vs 웨스트햄 경기를 생각해보자. PIRES 모델은 스퍼스가 이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57%라고 예측했다. 무승부는 23%, 패배할 확률은 20%라고 판단하였다. 각 확률에 상황에 따른 승점을 곱한 결과, 스퍼스는 이 경기에서 승점 1.94점(3*0.57+1*0.23+0*0.2)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방식으로 올시즌 모든 홈팀의 예상 승점을 합산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홈팀이 실제 획득한 승점과 비교해볼 수 있다. PIRES 모델은 홈팀의 총 71점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지금까지 홈팀이 획득한 승점은 총 60점에 불과하다. 

 

올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다른 어느 때와 남달랐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하지만, 무려 11점이나 차이날 정도로 홈팀이 부진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분명한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

 

축구는 원래 득점이 적게 나오는 스포츠이며, 분석했던 16,000 경기를 살펴본 결과, 무승부는24.7%의 비율을 차지했다. 그런데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경기가 양산되다보니 이 균형이 깨지고 있다. (감소하고 있다.)

 

다득점으로 인한 무승부 감소는 잉글랜드, 이탈리아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까지(개막 후 50번째 경기까지) 두 리그에서 무승부가 발생할 확률은 20%보다 낮다. 

 

득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무승부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흥미로운 트렌드가 있는데 승패가 결정되는 경기의 65%가 단 1골차이로 승패가 갈리고 있다. 이는 세리에A와 프리미어 리그에서 훨씬 큰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아스톤 빌라 7:2 리버풀, 로마 5:2 베네벤토)

 

스코틀랜드에서는 1골차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급격하게 상승함

 

프리미어 리그에서 홈팀 승, 무승부 감소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원정팀의 승리가 시즌 초에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다른 유럽 리그들은 기존과 같은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데 유독 프리미어 리그는 원정팀 승률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현재 원정팀 승률은 46%이며 이는 전세계적인 평균인 3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원정팀 승률이 상승하였음

 

원정팀의 높은 승률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까?

 

기대득점 통계들은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인 것이며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평균을 향해 갈 것이라고 말한다. 페널티킥 상황을 제외하였을 때, 현재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기대득점 값을 바탕으로 판단했을 때) 총 113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147골이 만들어졌다. 이는 축구가 많이 변해서 기존의 기대득점 모델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거나, 아니면 (모델은 정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원정팀 승률이 평균을 향해 갈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theathletic.com/2149934/2020/10/21/premier-league-la-liga-spl-goals-xg/

 

 

 

 

 

 

 

 

 

 

 

 

 

by Jonny Whitmore

 

Stats Perform의 Possession Value(이하 PV) 지표는 특정팀의 점유율이 10초 이내에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나타낸다. PV 지표를 이용해서 선수 개인이 온 더 볼(on the ball) 상황에서 얼마나 + 영향을 주는지, -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시즌 Stats Perform이 PV모델을 도입한 이후, PV모델은 분석 플랫폼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2019/2020시즌동안 우리는 고객 및 유저의 피드백을 통해 모델의 여러 요소들을 개선시켰다. 기존의 PV 지표는 경기에서 실제 발생하는 득점보다 훨씬 높은 값을 가졌기 때문에(차이가 많았기 떄문에) 우리는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의 PV지표는 팀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시간제약 없이) 득점을 만들어낼 확률을 계산했지만, 새로운 PV지표는 시간에 기반한 접근을 한다. 이제는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10초 이내에 득점할 확률을 계산한다.

 

더불어 공의 소유권을 잃는 상황에서 선수에게 일괄적으로 -값이 부여되는 경우를 제외시켰다. 이는 공격을 이끄는 선수들이 공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값을 부여받아 저평가되는 것을 개선시킨 것이며, 위험지역에서 시도한 행위가 비록 실패로 끝나더라도 +값을 부여받을 상황을 고려해 충분한 보상을 받게 하였다. 새로운 개념을 반영함으로써, 피치 위에서의 모든 행위에 대해 값을 매길 수 있고 PV지표를 통해 선수 개인이 얼마나 팀에 영향을 행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케빈 데 브라이너가 PV = 0.01(10초 이내 득점이 나올 확률이 1%인) 인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소유했다. 그가 공을 가지고 전진해서 박스 안에 있는 라힘 스털링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이제는 PV = 0.13 이다. KDB는 팀의 득점 가능성을 12% 향상시켰고 우리는 이를 Possession Value added(PV+) 라고 부른다. 스털링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어떠한 선택을 내리는지와 관계없이 KDB는 맨체스터 시티의 향후 10초 이내 득점 확률을 12% 상승시켜 PV+ = 0.12 값을 부여받게 된다.

 

 

이러한 지표를 통해, 우리는 기존의 골과 어시스트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해 저평가되는 선수를 발굴해낼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의 기여도를 모두 살펴, 선수가 팀의 득점 확률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지, 부정적 기여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구단에 대한 순기여도(net contribution)를 집계하기 위한 요소는 기존과 동일하다.

 

1. 팀의 득점 확률을 높인 경우 (양의 PV+)

2. 어떤 행위가 성공했으나 팀의 득점확률을 감소시킨 경우 (음의 PV+)

3. 공의 소유권을 잃어버린 경우 (일반적으로는 음의 PV+) 

4. 공의 소유권을 잃어버려 상대가 바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경우 (상대팀의 PV+값의 크기만큼 음의 값으로 적용)

 

새로운 지표가 어떻게 작용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지난시즌 챔피언 리버풀의 값을 살펴보도록 하자.

 

 

리버풀의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선수들의 값이 높게 나온걸 확인할 수 있다. 포워드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가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이나,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도 포워드 2명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아래는 동일한 선수들에게 기존의 PV 지표를 적용시킨 결과이다.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큰 차이점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순기여도가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PV 지표는 공의 소유권을 잃더라도 양의 PV+ 값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PV 지표를 적용한다고 하면, 알렉산더-아놀드는 위험하면서 도전적인 패스를 시도했다가 소유권을 잃는 경우 음의 PV 값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여전히 알렉산더 아놀드의 도전적인 패스가 팀의 득점 확률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 아래 앤드류 로버트슨의 크로스 상황을 통해 이를 살펴보자. 

 

 

로버트슨은 깊은 위치 (PV = 0.003)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정말 미세하게 팀동료인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머리에 닿았고 아스날의 키어런 티어니가 이를 헤더로 걷어냈다. 그런데 티어니의 헤더는 리버풀이 (10초 내에) 더 득점하기 좋은 위치로 떨어졌다. 티어니의 헤더가 떨어진 지점에서의 PV값은 0.013이며 따라서 로버트슨의 과감한 크로스 시도는 PV+ = 0.01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로버트슨의 크로스 시도는 (성공적으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리버풀이 10초 내에 득점할 확률을 1% 상승시켰다. 

 

이 지표를 활용해서 우리는 경기별, 행위별 선수들의 기여도를 분석해낼 수 있다. 지난 9월 28일에 있었던 리버풀과 아스날의 PV 지표를 통해 리버풀 선수들 중 누가 키플레이어였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리버풀이 경기를 지배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선발로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의 순기여도가 높은 것은 결코 놀랍지 않다. 이 경기에서 버질 반 다이크가 3번째로 높은 0.36PV+ 값을 기록한걸 확인할 수 있다. 아스날의 압박을 피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롱패스를 성공시킨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현재 사용중인 다른 고급지표를 통해서는 반 다이크의 행위를 평가하기 어려우나 PV 지표를 통해서는 반 다이크 덕분에 리버풀이 경기 진행과정동안 0.36골을 추가로 기록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할 수 있다. 

 

부여된 롤이 팀의 득점확률을 높이는게 아닌 선수가 존재할 수 있다. 이 지표는 그런 유형의 선수들의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한다. 다른 측정지표와 마찬가지로, PV 지표는 특정한 목적이 있는(선수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 득점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알아보고자 하는) 지표이다. (즉,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의 가치를 알고자 한다면, 그 역할에 대한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Stats Perform은 앞으로 시간에 기반한 PV 지표가 단독으로도 얼마나 우수한 지표인지와 더불어 다른 AI 모델에서도 기본 요소로 사용될 수 있는 훌륭한 숫자임을 보여줄 것이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evolving-our-possession-value-framework/

 

데이터로 살펴보는 토마스 파티

Football Stats 2020. 10. 7. 20:42 Posted by Seolskjaer

by Jon Ollington

 

마침내 아스날은 토마스 파티의 바이아웃 £45m을 지불하며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그를 영입했다. 토마스 파티는 현재 아르테타가 보유하고 있는 미드필더들의 장점을 모두 갖춘 완벽한 엘리트 미드필더이다. 파티는 패트릭 비에이라가 떠난 이후로 상실한 아스날 미드필드진의 방어력과 피지컬 능력을 확실하게 향상시켜줄 것이다. 

 

2013년 AT 마드리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토마스 파티는 마요르카, 알메리아 임대를 거쳐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AT 마드리드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하였으며, 지난 3시즌간 리그 30경기 이상씩 소화했다. 파티의 포지션은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였으며 그는 AT 마드리드의 공격 시발점이자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는 선수였다. 물론 파티는 조금 더 높은 지역에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또는 오른쪽 미드필더, 라이트백으로 뛰기도 했다.

 

 

파티는 지난시즌  백4라인 앞 지역에서 발생한 공중볼 경합에서 66%의 승률을 기록했고  모든 경합 상황의 70%를 승리했다. 경기당 평균 2.3회의 태클을 기록했으며 가로채기는 1회 기록한다. 백4 라인 앞에서 아주 우수한 방어력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지난시즌 라 리가 1,000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을 때, 파티가 돌파 성공률 84%, 패스 정확도 88%, 공중볼 경합 승률 65%, 모든 경합상황 승률 70%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유일한 미드필더라는 사실이다.

 

 

오늘날 축구에서 엘리트 딥라잉 미드필더에게 당연히 기대하는 능력인 볼 소유권에 관련해서도 파티는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파티는 수비수로부터 아주 자신감있게 공을 전달받아 수비와 공격의 연결 시발점이 된다. 1,704회의 패스 중 88%가 동료 선수들에게 성공적에 전달되었고 이중 11%는 전진패스였다. 평균적으로 1경기당 전진패스의 거리 총합은 275m 정도였다. 

 

지난시즌 파티보다 1경기당 전진패스 거리총합 값이 나은 아스날 선수는 메수트 외질, 마테오 귀엥두지 뿐이다. 이들은 극히 적은 출전시간을 기록한 선수들이다. 파티는 90분 기준 파이널 서드 지역에 6.33회 패스를 시도하고 1개의 키패스를 기록한다.

 

 

공을 직접 운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90분당 2.2회의 드리블을 성공하며 드리블 성공률은 84.6%이다. 심지어 상대의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그 압박을 뚫어내어 계속해서 팀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만든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파티의 주요 임무는 아니지만 그는 과감히 슈팅을 시도한다. 지난 시즌 라 리가&챔피언스 리그에서 총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파티는 이미 AT 마드리드에서 188경기를 소화했으며 이제 막 27살을 넘긴 그는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미드필더다.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파티는 어느 한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파티는 쟈카처럼 패스할 수 있고, 세바요스처럼 드리블 할 수 있으며, 토레이라처럼 태클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아스날 여러 선수의 장점을 모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선수라 할 수 있다. 파티의 영입은 수년간 부족했던 아스날의 미드필더 조합 뎁스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출처 : arseblog.news/2020/10/thomas-partey-data-viz/?utm_campaign=autotwitter&utm_medium=twitter&utm_source=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