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chael Cox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고 이적료를 갱신한 앙헬 디 마리아는 최전방이라는 본인에게 어색한 위치에서 경기를 뛰었다. 루이 반 할 감독이 또 다시 그 자리에 디 마리아를 배치한다면 그것은 정말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 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전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왜냐면 이들은 이미 시즌 전반기에 QPR을 상대로 루이 반 할 시대의 진정한 시작을 알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QPR전은 시즌 4라운드였으며 많은 선수들이 QPR전을 통해 올드 트래포드 데뷔전을 치렀다. 더불어 그 경기는 흥미로운 전술이었던 다이아몬드 미드필드 시스템이 선보인 경기였으며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보면 실제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처럼 느껴지는게 당연했다.


아마 당시 QPR전은 이번 2014-2015시즌을 통틀어서도 유나이티드의 베스트 경기력이 아니었나 싶다. 일반적으로 QPR은 원정 경기에서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반 할 감독에게 시즌 초 4:0 승리는 정말이지 완벽한 결과였다. 그러나 팀은 그 추진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의 문제는 '팀의 공격 속도'다 


지난 몇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빠른 속도를 통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유나이티드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처럼 점유율을 기반으로한 축구를 구사한 것은 결코 아니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량이 정점에 올랐던 시절에는 역습을 바탕으로하는 팀이었다. 유나이티드는 일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공을 빠른 속도로 전방으로 연결시킨다. 그러면서 상대의 후방 라인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최근 유나이티드에겐 이런 모습이 실종되었다. 사우스햄턴 원정, 아스날 원정에서의 승리는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진의 창조성 부족을 값비싼 공격수들이 대신 처리해준 경기였고 창조성이 결여된 유나이티드는 현재 경기당 슈팅 갯수로는 리그 중위권에 속하고 있다. 선수들의 더 활발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 아마도 포메이션의 변화도 - 지금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다고 보인다.


빠른 속도를 중시하던 유나이티드는 현저하게 달라져버렸다. 로빈 반 페르시는 이제 더 이상 옛날의 기동력을 갖추지 못해 오로지 동료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웨인 루니는 전성기 시절의 다이나믹함을 잃어버렸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빠른 템포(high-tempo)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첼시에서 처분된 후안 마타는 골과 어시스트라는 측면에서는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지만, 공격 진영에서 위협적인 패스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탁월한 능력을 전혀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


더불어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나이티드는 대니 웰백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잃었다. 두 선수 모두 팀공격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옵션이라는 점에서 두 선수의 이적은 아쉬운 대목이다. 에르난데스는 항상 상대 최종 수비수 근처에서 빠른 침투를 노리는 선수였고 웰백 본인은 중앙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지만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를 시도할만큼 다양성을 갖춘 선수였다.


나니와 카가와도 빠른 발을 갖춘 선수였고 같이 측면을 책임졌던 에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현재 윙백으로 윙어로 뛸 때보다 더 후방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라다멜 팔카오는 옛날의 날카로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으며 아드낭 야누자이는 좀처럼 경기에 나서질 못하고 있다. 



앙헬 디 마리아는 윙어일 때 가치를 발휘한다


이 말은 유나이티드 공격 전개에 빠른 발을 이용할 선수가 단 2명 밖에 없다는 의미다. 제임스 윌슨은 정말 말도 안되게 빨라 보이지만 그의 기량은 아직 농익지 않았다. 꽤나 괜찮은 결정력을 지닌 선수지만, 그의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는 아직 상대에게 위협적이기에 부족한 수준이다. 꾸준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그 말은 즉슨, 사우스햄턴전에서 본인이 가장 잘 뛸 수 있는 포지션에서 벗어나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를 뛰었던 앙헬 디 마리아밖에 없다는 소리다. 그런데 디 마리아는 피치 후방에서부터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그는 공을 가지고 질주하면서 전방으로 이동할 줄 아는 선수다. 공을 받고 180도 돌아서 빠르게 달려나가는걸 정말로 잘하는 선수인데 사우스햄턴전에서 그 빠른 발을 이용할 수 있는 적합한 포지션에서 뛰질 못했다.


물론 디 마리아가 최전방에 위치하더라도 팀이 맞이한 상황이 역습 위주의 상황이라면 그의 활용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디 마리아의 올드 트래포드 데뷔전이었던 QPR전과 지난 주에 있었던 사우스햄턴전의 기록을 아래 그림을 통해 비교해보자. 누가보더라도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유나이티드에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약점은 드리블 돌파 시도 횟수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사우스햄턴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대 선수를 제치는 드리블을 총 8번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는데 그 중 5번이 발렌시아가 시도한 것이었다. (아래 그림 참고)






이러한 드리블 돌파 횟수 기록도 최근 사우스햄턴을 상대했던 첼시의 기록과도 명확하게 대조된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가 훨씬 다이나믹한 팀이고 이들도 사우스햄턴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후반전 내내 사우스햄턴에게 상당한 압박을 시도했다. 에당 아자르는 첼시의 확실한 드리블러다.






디 마리아는 아자르가 기여하는 것처럼 해야한다. 디 마리아의 드리블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 마리아의 신속한 움직임은 올드 트래포드가 요구하는 그러한 타입의 움직임이다. 디 마리아야말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원이다.


유나이티드의 경기 템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디 마리아다. 디 마리아가 없으면 미드필더에서 진행되는 전개는 전부 느리게 진행된다. 그러면 상대팀 선수들은 전부 공보다 뒤로 후퇴하여 수비 조직을 형성할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우선적으로 포메이션에 대한 전체적인 접근이 바뀌어야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도 디 마리아를 어디에 배치시키는 것인가이다. 유나이티드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사나이는 다른 그 누구도 제공할 수 없는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why-louis-van-gaal-playing-angel-di-maria-all-wrong



by Michael Cox


디에고 시메오네는 자신의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팀이 고유한 스타일을 지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했던 스타일은 바로 시메오네의 팀만이 가질 수 있는 독자성을 의미한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시메오네의 목표는 이루어졌다. 어느 곳보다 점유율을 중요시하는 국가에서 시메오네와 아틀레티코는 공이 없는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


2012년 유로파 리그 우승, 2013년 코파 델 레이 우승, 2014년 프리메라 리가 우승. 오히려 지난 시즌이야말로 아틀레티코가 어떠한 수확도 거두지 못했던 기이한 시즌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 아틀레티코는 다시 한 번 유럽 최정상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1974년과 2014년 모두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로 그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아틀레티코에게 3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시메오네의 팀이 굉장히 수비적인 팀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깔려있다. 유럽 톱-클래스의 팀들과 비교했을 때 아틀레티코는 라인이 높지 않다. 그리고 피지컬 능력을 십분 활용하며 결코 상대 선수를 쫓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또 그렇게 경기함으로써 굉장히 뛰어난 수비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아틀레티코가 수비적이란 이유를 듣는 전부다. 라 리가 38경기에서 18골 실점을 기록한 것은 유럽 모든 클럽들의 부러움을 사기 충분하다. 그런데 사실 아틀레티코는 더 이상 수비적인 팀이 아니다.


아틀레티코가 공이 없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조직력은 아틀레티코가 공격 전술을 펼치는 상황에서도 유효하다. 때때로 스페인과 바르셀로나가 공 점유를 수비적으로 활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아틀레티코의 공격 게임은 볼 컨트롤이 아닌 스피드에 좌우되고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 선수들에게 전력질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전술을 구상한다. 


아틀레티코가 주저 않고 역습을 한다고 그것이 꼭 수비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공격 상황에서 많은 선수를 전진시킨다. 티키-타카는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축구'라 인식되고 있지만 60%의 점유를 기록하면서 충분히 수비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 오히려 40%의 점유율이 더 재밌는 경기를 가능하게 할 때도 있다.


수비적인 팀이 시도 때도 없이 오버래핑하는 필리페 루이스와 후안프란을 중용할까? 수비적인 팀이 2명의 미드필더 자리에 코케같은 플레이메이커를 기용할까? 아틀레티코가 준결승 2차전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 시메오네는 팀의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꿨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를 빼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1차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사울 니게스를 홀딩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시켰다. 정말 수비적인 팀이라면 사울 정도의 드리블 능력을 가진 선수를 홀딩 미드필더에 배치시키지 않을 것이다. 카라스코 투입과 동시에 사울을 중앙으로 옮긴 것은 오히려 미드필드 진영에 뜀박질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추가해 아틀레티코가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도록 만든 것이다. 그렇게 아틀레티코는 원정골을 넣어 결승에 진출했다.


2년 전에도 결승에 진출했던 아틀레티코는 그 때보다 공격 전개를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2014년 리스본에서 아틀레티코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아르다 투란 부재 속에서 경기를 펼쳐야 했고 디에고 코스타는 5분만에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면서 교체아웃 되었다. 아드리안 로페즈는 발은 빨랐으나 생산성이 떨어졌고 당시의 다비드 비야는 수비적인 포워드 역할을 부여받았던 선수였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라울 가르시아는 딥-라잉 타깃맨이었으며 오직 왼쪽에 위치한 코케만이 창조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자원이었다.


그 때에 비해서 지금 아틀레티코는 전천후 공격자원을 보유 중이다. 시메오네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때 측면에 위치하는 코케를 중앙으로 이동시킨다. 코케는 보다 후방에서 공을 받게되고 경기를 풀어나간다. 코케는 아틀레티코가 발로 공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펼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아틀레티코는 이전보다 공을 점유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코케가 중앙에서 경기를 펼치면서 아틀레티코는 오른쪽에 올라운더 사울을 기용하고 왼족에는 발이 빠르고 역습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는 야닉 카라스코를 활용한다. 


앙트완 그리즈만은 역습 상황에서 효율성 높은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며 페르난도 토레스는 최근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재기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어느 누구도 결코 수비적이지 않다.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투입되면서 코케가 왼쪽 측면으로 빠져도 여전히 2명의 공격수, 좌우 미드필더 2명은 여전히 기술적인 선수들이다. 2014년 결승전에 올라갔던 그 팀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틀레티코는 굉장히 폭을 좁게 운영하고 특히 터치라인 부근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한다. 아틀레티코의 풀백,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가 모두 터치라인에서 상대 선수를 고립시키는 현상을 만들고 그렇게 공간을 확보하고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온다. 특정 공간으로 선수가 집중되면서 형태가 흐트러질 수 있으나 나머지 동료들이 그것을 깨지않게 움직인다. 풀백이 전진하면 중앙 미드필더가 충실히 빈공간을 채우러 내려가고 나머지 포지션에서도 선수가 벗어나는 경우 그렇게 대처한다. 그렇게 아틀레티코는 터치라인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할 수 있다. 오픈 플레이에서 그렇게 지속적으로 상대를 한곳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은 선수들이 대단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며 동시에 팀의 조직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것은 마냥 수비적인 전략이 아닌 능동적으로 상대에게서 공을 뺏어오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틀레티코는 점차 수비 블록을 피치 높은 위치에서부터 사용하고 있고 빅매치일 경우에는 초반에 더욱 그렇게 접근한다. 전방 압박을 시도해도 여전히 아틀레티코는 굉장히 조밀하게 모여있다. 상대를 측면으로 효율적으로 몰아세우고 소유권을 되찾으려 시도한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초반 이와 같은 전술로 나섰던 아틀레티코는 이른 시간 선제골로 그 효과를 보았다. 


또한 아틀레티코는 이전보다 신체적 능력에 덜 의존하고 있다. 시메오네 부임 초기 아틀레티코는 정말로 전투적인 팀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정말 더럽게 축구하는 팀이기도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면 누군가 퇴장당해 10명, 9명으로 싸우는 경우도 발생했다. 최근에는 과격한 행동이 줄어들고 있고 따라서 퇴장을 부르는 위험한 태클도 감소하는 추세다.


시메오네는 빠른 수공전환을 강조하면서 아틀레티코는 단순히 걷어내는 축구에서 탈피하고 있다. 걷어내기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첫번째 패스다. 포워드는 측면에서 공을 받고 미드필더와의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은 후 상대의 골문을 향해 달린다. 아틀레티코의 축구는 분명 후방에서 시작하는 공격적인 축구다.


물론 항상 공을 가지고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아틀레티코의 방식이 공격적이 아니라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축구'란 보기 나름인 것이다. 그것은 각자의 판단에 맡겨두자.


시메오네는 자신보다 헤비급 체중의 팀을 상대로 아틀레티코가 충분히 펀치를 날릴 수 있게 만들었다. 그것 하나는 분명하다. 만약 산 시로에서 아틀레티코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한다면 그들이 우승을 차지한 첫번째 이유는 바로 이것이라 생각된다 :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에는 슈퍼 스타들이 즐비한 레알에게 없는 무엇인가 있다.




출처 : http://rabonamag.com/simeones-atletico-madrid-aggressive-disciplined-but-not-defensive/



by Michael Cox


지난 9월 에미레이츠에서 있었던 두 팀의 대결에서 세르히오 아게로와 알렉시스 산체스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아스날과 시티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적이 있다. 에티하드에서 맞붙는 두번째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가 저조한 활약을 보일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한다. 그만큼 두 명의 남아메리카 출신 공격수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보는 사람을 흥겹게 만드는 공격수들이다.


특히 두 선수의 맹활약이 흥미를 이끄는 이유는 보통 남아메리카 계열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아메리카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카를로스 테베즈인데 테베즈는 총 84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기록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에서 38위 밖에 되지 않는다. 남아메리카 최고의 공격수가 케빈 데이비스나 루이 사하보다 뒤쳐져있다는 것이다. 보통 남아메리카 출신 선수들은 짧지만 굵은 활약을 펼치고 따뜻한 나라로 떠난다 : 테베즈,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 로케 산타 크루즈 그리고 루이스 수아레즈까지 그랬고 아니면 디에고 포를란이나 호비뉴처럼 좀처럼 잉글랜드에서 활약을 펼치지 못한 부류들도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남아메리카가 유럽보다 더 좋은 공격수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이번 여름에 그는 산체스를 데려왔었고 2013년에는 수아레즈와 곤잘로 이과인을 노렸었다.


"유럽 축구를 한번 훑어보고 스트라이커들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봐라. 다수가 남아메리카 출신 선수들이다. 아마도 유럽에서는 길거리 축구가 사라졌기 때문에 공격수가 남아메리카만 못하다고 난 생각한다. 길거리 축구에서는 10살 때 15살들과 경기를 펼치길 원한다. 그리고 나가서 자신이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갖췄음을 증명해보여야한다. 투쟁을 해야하고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공도 따내야한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면 개인의 기술과 적극적인 호전성을 갖출 수 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에선 이런 걸 찾아볼 수가 없다." 벵거 감독은 지난해 이러한 인터뷰를 남겼었다.


아게로와 산체스는 벵거 감독이 말하는 기술을 갖추면서도 호전적인 범주에 포함되는 선수들이다. 둘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테크니션이면서 파이터이다. 


사실 두 선수는 굉장히 다른 유형의 포워드다. 아게로는 엄청난 골잡이지만 스타일상 산체스보다 비교적 제약을 많이 받는다. 반대로 산체스는 전방에서 어디든 뛸 수 있는 상당한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높은 득점력은 거기에 추가되는 엄청난 옵션이다.


아게로는 아주 독특한 축구선수다. 그를 보면 볼수록 더욱 간결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다. 완전한 골사냥꾼이며 팀의 빌드업 플레이에도 관여할 수 있는 기량을 지닌 선수다. 빠르고 움직임이 지능적이며 공을 잡으면 마음이 놓이는 그런 선수다. 또한 키가 큰 공격수 유형인 에딘 제코와 선발로 나서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인데 자신처럼 기동성을 갖춘 공격수보다는 제코처럼 전방에서 버텨주고 자신은 그 뒷공간을 침투할 수 있게 만드는 유형을 선호하는 것 같다.


아게로가 위협적이기 위해서는 특정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다른 공격수가 상대 수비수를 포지션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주거나 다른 동료 선수(주로 다비드 실바)가 지능적인 스루패스를 넣어주는 상황을 선호한다. 따라서 시티는 3명의 선수 제코, 실바, 아게로로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고 실바와 아게로만으로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게로 이적 이래로 시티의 기본적인 포메이션 형태가 계속해서 유지된다는 것은 그만큼 아게로의 포지션 제약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물론 감독에 따른 성향의 차이가 있기에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변화는 시도되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이었고 두 명의 측면 플레이어가 중앙으로 이동하는 형식이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만치니 감독을 대신하게 되었고 펠레그리니 감독을 선임할 당시 풋볼 디렉터인 치키 베기리스타인이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4-3-3을 추구하길 바란다는 입김을 불어넣었다는 뒷이야기가 있지만, 여전히 시티의 포메이션은 한결같다. 사실 맨체스터 시티가 쉽사리 포메이션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아게로가 다른 포메이션에서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4-3-3에서 홀로 스트라이커를 담당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 측면 공격수로 뛰는 것도 선호하지 않는다.


4-4-2를 대신할 유일한 대안은 아게로가 최전방에 위치하고 실바 혹은 다른 플레이메이커가 후방에서 아게로를 받쳐주는 4-2-3-1 포메이션이다. 2014-2015시즌에 시티가 토트넘을 상대할 때와 아스날을 상대할 때 4-2-3-1을 선택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게로는 다른 스트라이커와 같이 경기를 뛰는 상황을 선호한다. "저는 커리어의 대다수 시간을 또 다른 스트라이커의 후방에서 뛰어왔습니다. 그러나 서로 파트너쉽을 형성하기 위해서 동료 스트라이커와 완전히 거리를 두지 않고 가까이서 플레이 했었지요. 저는 다른 한 명의 스트라이커보다 뒤에 위치하는 것이 저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게로는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반면 산체스는 그에게 최적화된 포지션이 어디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까지 아스날에서 4가지 포지션을 소화했고 - 최전방, 10번 역할, 오른쪽 윙포워드, 왼쪽 윙포워드 - 거기에 빌드업 플레이에도 참여한다. 수비수 뒷공간을 향해 침투하고 아게로보다 더 많은 드리블과 더 위협적인 창조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거기에 산체스의 수비 가담은 상당한 수준이기도 하다.


산체스는 선수 생활을 이어오면서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향상시켰다. 역습 위주의 팀이었던 우디네세에서는 전형적인 10번 역할에 특화되었지만 점유율 축구를 바탕으로하는 바르셀로나에서 측면 포워드로 뛰었다. 강한 압박을 시도하는 칠레에서는 가짜 9번 역할을 맡았다. 3가지 다른 유형의 팀에서 3가지 다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산체스는 결코 한가지 유형의 선수로 분류될 수 없는 선수다. 그만큼 산체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올라운더 공격수로서 최강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4-2-3-1 포메이션에서 산체스는 2선부터 최전방까지 다 소화할 수 있다. 그럴 능력을 갖춘 선수는 얼마 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게로는 산체스보다 2가지 부분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아게로의 가속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산체스의 가속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아게로는 자신의 빠른 가속력을 완벽한 이점으로 삼아 플레이하고 있다. 아게로의 경기 스타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골을 위한 킥을 시도하기 이전에 아게로가 생각보다 많은 볼터치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아게로의 볼컨트롤이 형편없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고 공을 상대 진영으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두길 바라는 것이며 빠른 발로 충분히 상대 수비수를 제껴낼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오는 플레이인 것이다.


그리고 아게로는 산체스보다 더욱 철저한 피니셔이다. 아게로는 산체스보다 양발을 더욱 잘 활용할 줄 안다. 2014-2015시즌 아게로는 오른발로 50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왼발로 21번, 머리로 5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오른발로 55번의 슈팅, 머리로는 8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여기까지는 비슷한데 왼발로 슈팅한 횟수가 단 1번에 불과하다. 여기서 현격한 차이가 드러난다. 그러므로 아게로가 산체스보다 더욱 다양한 위치와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2013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아게로가 기록한 멋진 골을 회상해보자. 사미르 나스리의 패스를 받기위해 침투한 아게로는 첫번째 터치를 굉장히 정적인 움직임으로 코너 상단을 향한 강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페트르 체흐조차 아게로의 슈팅에 깜짝 놀란 골이었다. 이런 부류의 득점은 산체스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골이다. 아마 비슷한 상황에서의 산체스라면 산체스는 오른발로 슈팅을 할 찬스를 잡기 위해서 조금 더 시간을 끌었을 것이고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는 슈팅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


사실 아게로에 견줄만한 공격수는 없다고 봐야한다. 이번 2014-2015시즌에 그가 보여주고 있는 리그 16경기 14골이라는 득점 기록 역시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아게로에게는 산체스만큼의 올라운더 성향이나 디에고 코스타의 파워가 없지만 그만큼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잘 넣어줄 수 있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다가오는 리그 경기에서 두 선수가 펼칠 두번째 대결 역시 굉장히 흥미진진할 것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는 진정한 슈퍼스타들을 계속해서 잃어버렸었다.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가레스 베일과 루이스 수아레즈가 모두 수상과 동시에 라 리가로 떠나버렸고 이제는 그런 슈퍼스타 역할을 아게로와 산체스가 이어받았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 중 누가 더 최고인가? 에 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결일 것이다.





출처 : http://www.espnfc.co.uk/blog/tactics-and-analysis/67/post/2245025/sergio-aguero-and-alexis-sanchez-are-dominating-the-premier-league-in-very-different-ways



by Michael Cox


사우스햄턴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습은 단 한가지 스탯을 통해서 요악된다 :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 기록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장소만 달랐을 뿐, 세인트 메리에서 사우스햄턴을 상대했을 때 유나이티드는 고작 3번의 슈팅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번째로 많은 슈팅을 시도한 클럽이지만 득점으로만 순위를 매기면 5위에 해당하는데 그만큼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공격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루이 반 할 감독의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는 충분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충분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로 2가지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첫번째 이유는 반 할 감독이 선호하는 포메이션 아래서 공격진의 구조 형성에서의 문제점이고 두번째 이유는 현재 유나이티드 공격진들의 스타일 성향 변화다.


첫번째 이유부터 살펴보자. 유나이티드가 최근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하자 많은 사람들은 반 할 감독의 구조적인 측면에 많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 루이 반 할 감독은 꾸준하게 3명의 수비수를 기용하는 시스템을 밀고 있는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이 시스템이 성공을 거두었으나 올드 트래포드 서포터들에게 백3 시스템은 여전히 낯설은 구조이다. 또한 지금까지 리그가 진행되어온 것을 보면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  


백3 시스템으로 인한 공격수들의 배치 형태는 아주 특별해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든느 현재 중앙에 3명의 미드필더를 삼각형 형태로 배치시키는데 지금 마이클 캐릭에 웨인 루니가 후방을 받쳐주고 있고 후안 마타가 전진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구조의 삼각형 배치는 1명의 스트라이커를 배치시키는 4-3-3 포메이션에서 자연스럽게 통하는게 정설이다. 


그러나 지금은 2명의 공격수와 함께 하고 있는데 반 할 감독의 전술은 굉장히 따분하고 의미없어보이는 공격만 잇따라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반 할 감독은 피치 위에 마타, 루니를 로빈 반 페르시와 앙헬 디 마리아의 후방에 배치시켰다. 경이적인 재능을 갖춘 공격진 4인방(a quartet of wonderfully gifted attackers)이 출격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선수들 사이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상대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에서 벗어나게도 만들지 못했다. 유나이티드 공격진은 현재 굉장히 폭을 좁게 형성하고 있으며 공격 상황에서 상대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을 노리거나 경기장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지 못한다. 공격진 4명이 그냥 피치 중앙에서 사각형 모양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현대축구에서 공격을 담당하는 선수들이 측면에서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줄 때 좋은 득점 기회가 자주 만들어진다. 측면에서의 영리한 움직임에는 2가지 패턴이 있다 : 첫번째는 측면에 위치한 선수가 중앙으로 이동하는 경우다.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다비드 실바가 담당하는 역할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다' 말은 쉬워보일 수 있어도 이런 움직임은 수많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새로운 공격 양상 만들어주고, 풀백들이 전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중앙으로 선수가 이동하면서 상대팀 중원에서도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더불어 상대팀 풀백은 어디에 위치를 잡고 있어야할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측면 미드필더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중앙 미드필더들은 또 다른 전진 패스 옵션을 가지게 되고 따라서 최전방 공격수는 피치 높은 곳에 더 많이 머무를 수 있게 된다.


두번째는 중앙에 있는 선수가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움직임이다. 메수트 외질이 잘하는 그 움직임을 상상해보면 된다. 이러한 움직임 역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린다 : 보통 상대의 중앙을 책임지는 선수는 수비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따라 측면으로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측면에서 풀백이 더 많은 상대팀 선수와 경쟁을 펼쳐야한다. 중앙에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이동하면 측면에 위치한 선수가 중앙으로 이동하는 유기적인 움직임 또한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일요일에 있었던 사우스햄턴전에서 유나이티드 공격진은 이러한 움직임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오로지 이날의 플레이는 '앞으로 전진!' 뿐이었다. 윙백들은 위아래로 움직이기만 했을 뿐이고 루니와 마타는 후방으로 내려와 공을 받고 득점을 노릴 수 있는 박스 안으로 달려들어가는 것이 전부였다. 실망스러웠던 것은 반 페르시와 디 마리아 모두 측면 공간을 활용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경기장을 폭넓게 활용하지 못했다.


그래도 가장 잘못했던 점은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들과 스트라이커들이 서로 비슷하게 수직적인 움직임만 보였을 뿐 서로의 위치를 전혀 변경해볼 생각을 안했다는 것이다. 사우스햄턴은 미드필드 구역에서 기본적으로 상대를 맨마킹하는 전술을 채택했는데 유나이티드는 그것을 타개할 방법을 전혀 모색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반 페르시가 후방으로 내려와 공간을 만들어주고 루니와 마타가 그 자리를 향해 뛰어들어가는 움직임 같은거 말이다. 선수들간의 응집력있는 모습은 단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된 공격 전략이 전방으로 공을 직선 형태로 빠르게 보내는 것이었다면, 유나이티드 공격진들간의 스위칭 플레이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후방에서부터 이루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빌드업 플레이는 상당히 느렸고 느린 전진 속도로 인해서 상대팀은 자신의 진영에 8명의 선수를 배치시킬 충분한 여유를 가지게 된다. 유나이티드 공격진이 공을 잡기 이전에 상대팀이 끊어낼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상대 선수가 자리를 다 잡은 상황에서 공격을 전개하다보니 형편없고 예측가능한 움직임이 나오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두번째로 현재의 공격진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스타일 때문에 공격력이 선수들의 이름값만큼 나오지 않는 부분도 존재한다. 반 페르시, 루니, 마타가 유나이티드에 합류했을 당시 세명의 선수는 모두 창조적인 선수였고 이들은 어린 시절에 10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으로 여겨진 선수들이다. 그러나 지금 이 선수들은 찬스를 제공하는 선수(provider)보다는 골 스코어러(goal scorers)로서 더욱 전진 배치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스타일 변화를 보인 선수는 반 페르시다. 10번 역할부터 가짜 9번(false nine)까지 소화했던 그는 한 때 자기 자신을 9.5번 역할(a nine-and-a-half)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고 표현했었다. 그러나 지금 반 페르시는 동료의 지원이 있는 상황에서만 뛰고 있다. 때때로 상대 센터백들로부터 벗어나지만 현재 그의 주된 임무는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냉정하게 골로 연결시키는 것일 뿐이다. 지금의 반 페르시에게는 창의성을 찾아볼 수 없다. 2014-2015시즌 현재까지 반 페르시는 단 2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2013-2014시즌에는 3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했다.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에 각각 10개의 어시스트,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된다. '기회 창출(chances created)'과 관련된 경기 기록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1-2012시즌에 경기당 2.4회, 2012-2013시즌 1.9회에서 2013-2014시즌엔 0.8회, 2014-2015시즌에 1.0회로 떨어진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약 다른 포지션에 있는 선수가 충분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면, 반 페르시의 득점 기회 창출 능력 감소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현상이 루니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이미 10년째 루니의 베스트 포지션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센터 포워드나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이 전형적인 10번 역할과 중앙 미드필더보다 낫다는 것이다. 중앙 미드필더 루니는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모습이지만 그의 패스는 측면을 향해 나가는 패스일 뿐 전방을 향한 위협적인 패스는 아니다. 


마타의 창조성 결여는 굉장히 의문스러운 경우다. 스페인 출신의 마타는 우리에게 플레이메이커로 알려져있지만, 그는 좀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자신의 색깔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33경기를 뛴 마타가 11골을 넣었다는 것은 아주 훌륭한 기록이지만, 이제 그는 창조자에서 골을 넣는 미드필더(goal-scoring midfieder)로 바뀐 것일까? 마타의 어시스트조차도 화려한 패스가 아닌 위험 지역에서 양보하는 형식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 :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나온 반 페르시의 득점 장면에서 마타의 패스를 생각해보자. 이건 진정한 창조성이 아니고 유나이티드에게 부족한 페너트레이션(penetration, 피니쉬를 시도하긴 위한 지공 상황의 마지막 단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은 절대적으로 아니다. 


아마 디 마리아가 팀에 필요한 날카로움을 추가해줄 남은 단 한 명의 선수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디 마리아는 빠른 발을 이용한 다소 다른 방식으로 팀 공격에 날카로움을 추가한다. 빠른 발을 이용한 기동력은 여전히 상대팀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 


그러나 디 마리아는 지난 주말 경기에서 최전방에 배치되었다. 빠른 발이 주무기인 디 마리아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려면, 그건 유나이티드가 역습 상황일 때나 나올 것이다. (요빌 타운과의 경기에서 디 마리아의 득점을 떠올려보자) 반 할 감독은 아마 디 마리아에게 2014년 월드컵에서 아르연 로번이 담당했던 역할을 요구했겠지만, 네덜란드는 월드컵에서 좀처럼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던 팀이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 그렇게 경기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황이 그렇게까지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4위 내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은 항상 그들의 일반적인 목표였다. 반 할 감독은 자신이 선호하는 포메이션 형태에 선수를 가차없이 쑤셔넣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끊임없는 움직임과 영리한 포지셔닝을 통해 완벽하게 점유율을 유지하는 응집력있는 팀을 만들고자함을 계속해서 밝혀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반 할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상당히 동떨어져있는 꿈만 같은 소리일 뿐이다.




출처 : http://www.espnfc.co.uk/blog/tactics-and-analysis/67/post/2242014/man-united-scoring-issues-are-due-to-louis-van-gaal-tactics-michael-cox



by Michael Cox


이탈리아에서는 이들을 트레콰르티스타라고 부른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들을 엔간체라고 부른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는 이들을 부르는 특별한 명칭이 없다.

 

잉글랜드 축구계에는 상대의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서 뛰는 공격수도 아니고 미드필더도 아닌 선수들에 대한 어휘가 정의되어있지 않다. 그렇지만 이들은 팀의 공격에 창조성을 불어넣는 뛰어난 선수들이다. 더불어 잉글랜드는 이런 유형의 선수들을 배출해내는데 재능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최근에 배출한 선수들 중에서 이와같은 선수 유형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웨인 루니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루니가 가장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포지션에 대해서 끊임없는 이야기가 오간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당시 웨인 루니는 측면 공격수로 뛰었고, 2009/2010시즌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조 콜은 윙어가 되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불리는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잭 윌셔 역시 10번보다는 8번 유형의 선수들이다.

 

전체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잉글랜드기 때문에 잉글랜드에서는 이런 유형의 선수가 등장하기 어렵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이후 4-3-3 포메이션이 대세가 되었지만, 4-3-3 역시 '전형적인 10번'을 위한 적합한 포메이션이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탈리아나 남미에서 활용하는 4-3-1-2 포메이션은 지금까지 잉글랜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잉글랜드 축구는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에게 적합한 무대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에 있었던 잉글랜드 클럽들의 영입은 아주 흥미로웠다.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이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했다. 산티 카솔라, 카가와 신지, 오스카, 길피 시구르드손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클럽이 자신들의 축구 색깔에 변화를 주기 위한 영입이었다. 지난시즌 아스날의 중앙에는 창조력있는 선수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지 않는 팀이었고 안드레 빌라스-보아스가 시도한 첼시의 4-3-3에는 오스카가 적합하지 않았다. 길피 시구르드손은 라파엘 반 더 바르트만큼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에 4-2-3-1 포메이션이 안착되면서 플레이메이커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스페인과 독일만큼 잉글랜드에 4-2-3-1 포메이션이 널리 퍼진 것은 아니다.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4-2-3-1은 가장 현대 축구에 걸맞는 포메이션이다. 포메이션이 4개의 라인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대에게 공간을 내줄 위험이 떨어진다. 이것은 4-4-2가 갖추지 못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2명의 후방 미드필더들 중에서 1명이 상대의 선수를 따라다니고 다른 한 선수는 포백 앞에서 공간을 커버한다. 또한 이 포메이션에서는 중앙에서 자유로운 공격형 미드필더가 뛸 수 있다.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모두 새로운 '넘버 10'을 영입(실제 등번호는 10번이 아니지만)했지만, 이들을 활용하는 방법은 사뭇 다르다. 오스카는 전형적인 브라질의 공격형 미드필더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오스카는 빠르고 아주 효율적인 움직임을 갖춘 선수다. 경기장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선수가 바로 오스카이다.

 

시구르드손은 가장 직선적이고 가장 강한 힘을 지닌 선수다. 시구르드손은 다른 선수들처럼 창의적인 패스를 제공하기보다 직접 골을 노리는 선수다. (물론 레딩전에서 아런 레넌을 향해 찔러준 스루패스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클린트 뎀프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최근에는 시구르드손이 살짝 밀린 감이 있지만 시구르드손은 창조적인 패스보다는 골을 노리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카솔라와 카가와는 창조력을 불어넣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카솔라가 카가와보다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두 선수는 본질적으로 다른 선수지만, 지금까지는 카솔라가 카가와보다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하고 있다. 포지션적인 측면에서 카솔라는 아스날과는 거리가 먼 선수지만, 숏패스와 간결한 패스를 시도하는 카솔라는 아스날에 맞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카솔라가 현재 아스날에게 미치고있는 영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는 스페인 출신의 플레이메이커가 잉글랜드 축구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다비드 실바와 후안 마타도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경기를 펼치지만) 산티 카솔라는 아스날이라는 팀의 정중앙에 위치해있다.

 

카솔라가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카가와 신지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다이아몬드 미드필더 배치를 시도하면서 일본 출신의 플레이메이커는 다이아몬드의 오른쪽에 위치했다. 유나이티드가 이른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비교적 편하게 승리를 거두었지만, 카가와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던 역할은 웨인 루니가 수행했다. 결국 뉴캐슬전에서 카가와 신지는 겉돌았다. 퍼거슨 감독도 수비적인 역할을 시도해줄 선수가 필요해지자 카가와 신지를 빼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가와 신지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을 연결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카솔라는 본인이 공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카가와 신지는 자신이 달리는 상황에서 공을 받는 것을 선호한다. 도르트문트는 카가와에게 빠른 속도로 공을 연결시켰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있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을 점유하고 상대를 압박하면서 측면으로 공을 보내고 크로스를 통해 박스로 공을 연결시킨다.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가와 신지에게 알맞는 전술을 활용하고 있지 않았다. 아직까지 카가와 신지가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

 

카솔라와 카가와의 경험차 역시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것에 영향을 주고있다고 보여진다. 분명한 것은 두 선수가 팀에 녹아든다면 두 선수 모두 팀에서 핵심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는거다. 두 선수는 경기의 템포를 조절할 것이고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두 선수가 막힐 경우 팀의 공격의 시작부터 꼬여 모든 것이 망가질 수 있다.

 

오랜시간이 지나고 언급한 4명의 선수들이 팀에 완전히 녹아든다면, 4명의 선수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줄 것이다. 새로운 플레이메이커의 영입으로 프리미어리그는 더욱 수준높은 리그가 될 것이다.

 

 

 

 

 

출처 : http://soccernet.espn.go.com/blog/_/name/tacticsandanalysis/id/278?cc=4716



by Michael Cox

 

(2014년 1월 10일에 올라온 글 입니다)

 

이번 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는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상대한다. 올 시즌 현재까지 펼쳐진 그 어떤 경기들보다 가장 중요한 경기가 이 비센테 칼데론에서 펼쳐질 것이다.

 

두 팀 모두 승점이 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리그 선두를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라 리가의 규정상 승점이 동률일 경우 골득실보다 상대전적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 경기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왔고 라 리가 최고의 두 팀이 정면으로 승부한다.

 

AT와 바르샤는 서로 상반된 경기 스타일을 추구한다. 지난 5년간 바르샤는 점유율 축구의 정점을 찍어왔다. 과거 팀을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는 이렇게 말했었다. "공을 소유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야말로 최악의 팀이다. 우리가 점유율을 잃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다."

 

이처럼 바르샤는 공 점유를 중요시하지만, AT는 이와는 정반대의 입장에 서있다. "점유율이 모든 것을 말하진 않는다."라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말처럼 AT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아주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AT는 우리가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그러한 이미지와는 정 반대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페인은 전적으로 공을 가지고있는 상황에 집중하며 (상대에게 빼앗기지않는걸 고려하는) 합리적인 패스를 시도하는 팀이다. 스페인 대표팀의 몇몇 주요 선수들은 이러한 가치관에 대해 굉장히 철저함 믿음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자면, 2011년 가디언에서 사비 알론소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태클에도 우수성이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비 알론소는 이렇게 대답했었다.

 

"태클에는 우수성이라는 가치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건 하나의 회복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리버풀에서 어린 선수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소년은 자신의 장점이 슈팅과 태클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렇지만 저는 태클에 우수성이라는 부문이 존재할 수 있는지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게 배워야할 것이고 가르쳐야할 것이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플레이 속성이라고 구분까지하는 것까지 말입니다. 태클이 필요하긴 합니다. 공을 뺏기면 되찾아오기위한 최후의 수단이죠. 태클에도 우수성을 가미시킬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상은 영국 축구계에 뿌리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이지만요."

 

AT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그건 태클이다. AT는 점유율이 라 리가에서 10등이다. 패스 성공률은 7등. 경기 당 슈팅 수는 6등.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나오는 통계 수치는 1등을 다투는 팀치고는 보잘 것 없다. 그렇지만 공을 가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록할 수 있는 수치는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AT는 가장 많은 태클을 시도하는 팀이고 가장 적은 슈팅을 허용하는 팀이다. 더불어 라 리가 최소 실점팀이다. 바르샤가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에는 바르샤가 가장 적은 슈팅을 허용했던 팀이었다. 그런데 그건 점유율을 상당히 높게 가져갔기 때문에 상대팀이 공을 잡아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AT는 공을 확실하게 점유하지도 못하지만 가장 적은 슈팅을 허용하고 있다.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팀이 이 정도로 많은 태클을 시도하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서 각 리그별 가장 많은 태클을 시도하는 팀의 순위를 보여주고자 한다. : 베르더 브레멘 11위, 툴루즈 11위, 파르마 9위, 크리스탈 팰리스 18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하는 팀들은 보통 중위권이나 강등권에 속해있는 팀이지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팀이 아니다.

 

바르샤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알론소와 마찬가지로 가디언과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그는 알론소보다는 더 균형잡힌 시각으로 태클을 언급했다. 가장 흥미로운 발언은 훌륭한 태클러에 대한 파브레가스의 정의였다. "이 부분에서 가장 해박한 사람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일겁니다. 그는 두 리그를 모두 경험했잖아요. 마쉐는 항상 넘어질 줄 아는 선수입니다. 그는 단지 공을 뺏어내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만 태클을 활용하지 않아요. 그에게 태클은 전문적인 분야에요. 그는 언제 태클을 해야할지, 언제 서서 수비해야할지를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선수입니다. 축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는 선수죠."

 

그렇다면 마스체라노는 현대판 시메오네인가? 마스체라노는 현재 센터백으로 뛰고 있지만 그는 아주 터프한 태클을 구사했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상대팀 10번을 전문적으로 마크하는 5번 역할을 부여받는 선수가 바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였다.

 

시메오네의 스타일은 AT의 경기 플랜에 철저하게 반영되어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AT는 선수시절 디에고 시메오네처럼 플레이한다. 거칠고 집중력있고 전술적으로 완벽하다."

 

포지셔닝에 있어 AT의 접근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AT는 라인 간격을 굉장히 좁게 형성한다. 공격 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디에구 코스타와 다비드 비야도 경기장 중앙 부근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한다. 라인 간의 간격도 좁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좌우로) 좁게 활용하기도 한다. 측면에 위치한 아르다 투란과 코케는 경기장 중앙에 있다. "우리는 단순히 개개인으로 이루어진 팀이 아닙니다. 열심히 뛰어다닐 준비가 되어있는 하나의 집단이고 팀을 향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된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우리는 모든 경기 매 순간마다 공을 향한 전투를 벌이는 겁니다." 포포투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투란이 이와같이 말했었다.

 

라인 간격을 좁게 유지하고 중앙에 선수들이 밀집하는 것은 바르샤를 상대할 때 특히 효과적이다. 챠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리오넬 메시를 관통하는 라인을 통제할 수 있고 따라서 바르샤는 공을 계속해서 좌우 측면으로만 보내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AT는 주로 자기 진영에서 공을 따내는데 AT가 중앙을 굉장히 밀집시켜놓기 때문에 상대팀은 측면에서 공을 돌릴 수 밖에 없게되고 이에따라 AT는 중앙보다 측면에서 공을 뺏어내는 횟수가 더 많다. 시즌 초에 AT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데이터에서도 AT가 측면에서 공을 뺏어내는 횟수가 많다는걸 알 수 있다.

 

볼 점유를 중점으로 두는 팀은 중앙에서 지배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하지만, AT는 수동적인 자세 그렇지만 완벽하게 상대의 패스 흐름을 끊어내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상대의 맥을 끊는 것만이 AT의 장점이 아니다. 이들에게는 강력한 공격적 무기가 있다. AT의 미드필드를 담당하는 선수들은 제각기 모두 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고 AT에는 라 리가 최고의 골잡이 디에구 코스타가 있다.

 

능력이 비등하지만 추구하는 경기 스타일 차이가 다른 두 팀이 만나는 경우에 아주 재밌는 경기가 자주 펼쳐진다. AT와 바르샤의 대결은 리그 최고의 팀끼리의 대결이면서도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축구와 태클을 기반으로 하는 축구의 만남이기도 하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4/01/10/atletico-madrid-proving-tackling-can-be-a-quality/

 

 

by Michael Cox

유럽의 많은 팀들이 시도하지만 아무도 바르셀로나만큼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은 굉장히 독특하고,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많은 기술적인 부분을 요구한다.

 

 

이러한 점들은 바르셀로나에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할 때 그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보여진다. 새롭게 바르셀로나의 합류한 경우에 전 소속팀에서 맡았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다비드 비야는 발렌시아에서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를 담당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윙어 및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이제는 9번을 달고 최전방에서 플레이한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도 홀딩 미드필더였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센터백으로 자리잡았다. 만약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자리는 없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바르셀로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단 1시즌만에 팔려버렸다. 알렉산더 흘렙은 과르디올라 체제에 적응할 멘탈적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처분되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이야기는 조금 더 복잡하다. 16살에 아스날로 떠나기 이전에 세스크는 바르셀로나에서 훈련했었다. 그는 축구인생의 1/3을 런던에서 보냈고, 아스날 유스에서 훈련받았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에 맞춰진 선수로 성장했다.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축구 스타일은 종종 비유되곤 하지만, 아스날은 바르셀로나보다 공격진영에 더 빠른 속도로 공을 보낸다. - 벵거감독의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고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우위를 가져가는데 치중한다.

 

 

파브레가스가 어린 시절에 바르셀로나의 물을 먹었지만, 산체스, 비야와 마찬가지로 파브레가스도 바르셀로나 축구에 적응해야만 한다. 문제는 그가 어느 포지션을 담당하는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아스날의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이면서 미드필더 중 가장 위쪽에서 플레이했던 파브레가스지만 바르셀로나는 4-2-3-1을 선택하지 않는다. 후안 로만 리켈메라는 공격형 미드필더 실패작이 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따로 두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포르투의 4-3-1-2에서 미드필더 중 최전방에 위치했던 데코도 바르셀로나에서는 더 밑으로 내려와 플레이했다.

 

 

어느 곳으로 파브레가스가 이동할 것인가? 시즌 초반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브레가스를 리오넬 메시 바로 아래두면서 파브레가스를 공격수처럼 활용했고 그의 득점 능력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현재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미드필드 깊숙히 내려앉는 곳에 배치하려고 한다.

 

 

키워드는 '참을성'이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패싱 스타일을 묘사하는 단어이기도 하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갖추지 못한 요소들 중 하나이다. 다만 파브레가스의 충동적인 성격이 그에게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에 인내라는 것이 모든걸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가 아스날에서 조금 더 전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을때 파브레가스는 이렇게 말했었다. "이제 경기장에서 저는 조금 더 전진된 위치에서 뛰기 때문에 , 이전만큼 공을 잡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공이 안오더라도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 같습니다."

 

반대로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역할에 적응할 당시에 이렇게 말했었다. "팀의 중심에서 플레이하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등, 통제된 역할을 담당해야만 합니다. 때로는 부스케츠와 챠비의 (틀에 박힌) 플레이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렇지 않아야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파브레가스가 전진배치되면 너무나 공을 빠르게 연결시키려는 성향이 있고, 미드필더로 출전하면 공격하려고 전진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그 역시 자신이 이러한 성향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스날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는 언제나 앞으로 전진하고 싶습니다." 라고 파브레가스는 말했다.

 

 

분명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브레가스의 경기 스타일을 바꾸고자 시도했다. 시즌 초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브레가스가 훌륭하게 정돈되어져있는 바르셀로나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코칭 스태프들이 파브레가스가 잉글랜드 스타일로 너무나 빠르게 공을 연결하려고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즉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를 '잉글랜드 팀처럼' 만드는 것을 여겼다. 파브레가스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적응중이다. "아스날에서는 원하는대로 하도록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전술적으로 저는 그다지 훌륭한 선수가 아니였죠. 이곳에서 저는 팀에 더 치중해야하고, 저의 포지션을 고수해야합니다. 이제는 하고싶은대로 뛸 수가 없어요. 이제는 전술적인 부분도 생각하며 뛰어야하고, 그런 점에서 더 발전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를 전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파브레가스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수도 있다. 아스날에서 파브레가스는 빠른 플레이를 통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년전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에 파브레가스는 '당찬' 플레이로 훌륭한 교체 요원으로 활약했다. 파브레가스는 조금 더 신중하고 느린 사비 알론소를 대신하여 투입되었었다.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티키 타카' (現 스페인 & 바르셀로나식 축구) 때문이 아니라, '티키 타카'와 다이렉트한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파브레가스, 페드로, 나바스, 요렌테 있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는 플랜B,C,D,E까지 있었고 이것들은 스페인의 기존 철학과는 다른 플랜이었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와 산체스가 바르셀로나의 플레이에 다이렉트함을 불어넣는데, 스페인은 이들을 국가대표로 활용할 수가 없다.

 

 

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조니 윌킨슨이라는 잉글랜드 럭비 선수의 인터뷰를 기억한다. 필자는 럭비에 관심이 있지는 않으나 윌킨슨이 최고의 키커가 되기 위해서 신체적인 능력과 멘탈적인 부분 모두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던 것이 인상깊었다. 또한 윌킨슨은 변화의 순간에 최상의 모습을 펼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파브레가스가 그러한 과도기에 위치해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파브레가스의 득점력이 우수하지도 않으며, 빌드업을 확실히 해주지도 못하고 있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굉장히 실망스러운 밤을 보냈고, 엘 클라시코에서는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현재의 바르셀로나는 파브레가스가 수직적인 움직임을 자제해주길 원하고 있다. 잔부상이 늘어가는 챠비를 대체해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파브레가스는 챠비를 대체할 충분한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파브레가스는 챠비의 대체자로서 안드레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티아고 알칸타라만도 못하다.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에 있을 당시, 파브레가스는 펩 과르디올라가 그의 우상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과르디올라는 어린 시절 저의 우상이였습니다. 저는 과르디올라가 패스, 경기를 통제하는 방식을 보면서 배웠습니다." 현재 그의 우상인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의 감독이며, 파브레가스는 과르디올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과거의 과르디올라처럼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blogs.thescore.com/footyblog/2012/04/23/cox-fabregas-still-learning-patience-positional-discipline-to-adapt-to-the-barca-way/

 

 

by Michael Cox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장거리 프리킥을 성공시킨 레인트 베인스는 아마 1월 내내 이적설에 시달릴 것 같다. 뉴캐슬전에서의 프리킥은 더욱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물론 리버풀은 아니겠지만, 루머를 만들어내는 기자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하나 생긴 것이다.

 

두드러지는 실력을 가진 선수고 겸손하고 문제를 일으키지않는 선수이기 때문에 베인스를 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장면도 드물고 미디어의 주목을 그다지 즐기지도 않는다. 트위터도 안한다! 그가 오직 온라인에서 입을 여는 경우는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에 예정되어 있는 인터뷰와 음악에 대한 블로그가 전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이고 허풍을 떠는 사람도 아니다.

 

다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동료들과 비교하더라도 사람들이 딱히 베인스를 싫어할 이유가 없다. 베인스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것에는 에버튼이라는 요소가 있다. 에버튼은 충분히 명문 클럽이고 모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있다. 심지어 지역 라이벌 리버풀을 지지하는 팬들도 모예스 감독을 깎아내리진 않는다. 어린 시절 베인스는 안필드에서 로비 파울러를 보고 자랐고 10대에 리버풀에서 방출되기 이전까지 리버풀에서 축구를 배웠으니 리버풀 팬들이 딱히 싫어할 이유도 없다.

 

다미앙 코몰리가 리버풀의 선수 영입을 담당하던 시절, 베인스가 리버풀로 돌아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베인스는 리버풀의 관심이 진짜였다고 말했었다. 최근에는 아스날,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까지 베인스를 영입하길 희망한다는 말들이 오간다. 에버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선수는 보통 더 큰 규모의 클럽으로 떠났다. 베인스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베인스는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에버튼에 남아야한다. 개인적인 이유든 그것이 축구와 관련된 이유든 에버튼이야말로 베인스에게 가장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우선 축구라는 관점에서 베인스가 에버튼에 남아야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베인스는 공격적인 레프트백이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적인 레프트백은 윙어와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베인스는 주로 경기에서 쏜살같이 전방을 향해 달리고 크로스를 시도한다. 킥이 상당히 정확한 선수고 다양한 킥을 시도할 줄 알기 때문이다. 때로는 공을 상당히 가볍게 다루기도 하고 때로는 굉장히 강한 슈팅을 시도하기도 한다. 공을 섬세하게 감아차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방향이 바뀌는 공도 찰 줄 안다. 안으로 휘는 코너킥, 바깥으로 휘는 코너킥, 직접 프리킥을 모두 찰 줄 아는 선수. 베인스가 바로 그런 선수다.

 

올시즌 베인스는 지금까지 총 189번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크로스 시도 2위를 달리는 선수보다 30회가 많은 기록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어떻게든 크로스를 만들어내는 베인스의 실력도 베인스의 수많은 크로스 횟수에 영향을 줬지만 에버튼의 경기 스타일 역시 그에 못지않게 베인스에게 영향을 미친다. 모예스 감독은 측면 공격을 중시하는 감독이고 빠르게 좌우 전환을 시도한다. 에버튼 중앙 미드필더들은 대개 부지런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줄 아는 선수들이 소화한다. 또한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줄 아는 선수들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베인스가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포지션으로 올라갈 때까지 공을 지켜내면서 기다린다. 중앙을 활용한 공격을 펼치는 클럽이나 수비에서 공격으로 한번에 길게 때리는 클럽으로 이적할 경우 베인스는 자신의 장점을 펼치지 못할 것이다.

 

에버튼에는 베인스와 찰떡 궁합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 에버튼은 베인스가 오버래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놓았다. 우선 윙어인 스티븐 피에나르는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상대의 오른쪽 수비수를 중앙으로 끌고 온다. 따라서 베인스에겐 터치 라인에서의 자유가 생긴다. 한 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베인스가 위치해야할 수비수 자리로 내려가고 필요한 경우에는 왼발 잡이 수비수인 실뱅 디스탱이 기꺼이 왼쪽 수비수 역할까지 수행한다.

 

베인스는 두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 니키차 옐라비치가 첫번째 카드고 두번째 카드는 마루앙 펠라이니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대체 어느팀이 이토록 공중볼에 강력한 공격진을 갖췄는가? 샘 앨러다이스 감독과 토니 퓰리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롱볼 축구를 활용하는 두 감독이지만 사실상 베인스가 그 팀으로 갈 가능성은 적지 않은가. 이들과 달리 빅클럽에서는 체격은 작을지라도 기술적인 선수들이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스날을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자. 루카스 포돌스키는 베인스의 오버래핑을 위한 공간을 창출해낼 수 있는 선수다. 그렇지만 베인스의 크로스를 시오 월콧이 받아서 넣을 수 있을까? 또한 아스날의 미드필더들이 베인스의 오버래핑을 위해 상당한 희생을 감수할 수 있을까? 베인스는 올시즌 총 69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해낸 선수지만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경우 이와같은 수치를 낼 수 있을 가능성은 적다.

 

둘째 베인스의 멘탈적인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베인스는 커리어에서 변화가 오는 순간마다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위건에 있었던 시절에 베인스는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었죠. 저는 당시 '도대체 내가 어느 곳으로 가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는 승격을 기뻐하지 못했었어요. 다음 시즌을 벤치에서 보내거나 리저브팀에서 보낼지도 모른다는 걱정에만 사로잡혀있었어요." 베인스는 2007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똑같은 모습이 에버튼 이적 이후에도 보였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저는 선수들이 '망할 위건 자식이 우리팀에 와서 무슨 삽질을 하는거야?' 라고 생각할까봐 걱정했었습니다." 베인스는 에버튼으로 이적한 이후에 이러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던 경우가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베인스는 에슐리 콜의 유력한 백업 멤버였다. 그런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어젯밤을 편하게 보냈냐고요? 그러지 못했어요. 선수라면 당연히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이 되길 원할꺼에요. 원정을 떠나와서 경기를 치르고 싶어하죠. 그렇지만 저는 10대 시절부터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원정을 떠나는 것이 내키지 않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베인스는 향수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였고 결국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베인스보다 실력이 부족한 스티븐 워녹을 에슐리 콜의 대체자로 선택했다. 그 때부로 6주 이후 베인스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불발되었다. 이에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이렇게 말했었다. "우리는 베인스를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뮌헨보다는 리버풀에서 사는게 더 나을 것 같군요."

 

리버풀에서 방출되었을 때 베인스는 울버햄튼을 거절하고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위건을 선택했다. 위건에서 팀을 옮길 때도 선더랜드를 거절하고 에버튼이 움직이길 기다렸다. 베인스가 정말 탑-클래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심리적인 부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잉글랜드의 주전 풀백이 되기 위해서는 향수병도 털어내야한다.

 

잉글랜드내 이적이라면 상황이 약간 다르다. £10m이나 거기서 조금 더 보태는 수준이면 베인스 영입시도는 도박이 아니라 생각한다. 분명히 베인스는 잉글랜드 어느 클럽에서 뛰든 주전을 차지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베인스에게 에버튼이라는 클럽이 매우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클럽이 아닌 에버튼에서야 리그에서 가장 창조적인 선수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occernet.espn.go.com/blog/_/name/tacticsandanalysis/id/641?cc=4716

 



'공중에 강하다' 모두가 이해할만한 축구 용어일 것이다.

 

하지만 헤딩 능력에는 단순히 '좋다' 이상의 복잡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2010년에 ZM에서 말했듯이 피터 크라우치는 헤딩 경합시 굉장히 서투러 보이는 선수이다. 하지만 그의 신장은 크라우치가 공중에 강하다라고 말할 수 있게 만든다. 종합해보자면 '공중에 강하다'를 결정하는 것에는 여러 요소가 있고, 그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

 

큰 틀로 3가지 결정 요소가 있다.

 

신장 - 분명히 키가 크다는 것은 공중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게 만들어준다. 키가 큰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높게 뛸 필요도 없고, 다른 선수들은 따낼 엄두도 못낼 공을 따낼 수 있다.

 

점프력 - 다른 요소는 바로 점프 능력이다. 도약은 굉장히 중요하다. 여기에도 두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점프해서 어느정도까지 높이 올라가느냐와 정확한 순간에 점프를 시행하는 능력이다.

 

헤딩능력 - 머리의 각도를 얼마나 잘 잡느냐, 머리로 오는 공을 정확한 시간에 쳐내는 능력, 올바른 방향 선택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3가지 능력중 한개 이상을 장점으로 갖춘 선수들도 있다. 따라서 벤다이어그램으로 표현, 7가지 유형으로 분류가 가능해질 것이다.


A타입 - 키는 크다. 하지만 점프 능력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다. 공중에서 공을 따내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넘버 9번의 타입이다. 공중에서 대다수의 공을 따내지만, 골을 성공시키기보다는 동료에게 볼을 전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선수들도 위협적으로 간주되야한다.

 

B타입 - 점프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 타입의 선수들은 발견하기가 쉽지가 않다. 민첩한 선수들이며, 상대 수비수들을 놀라게할만큼 예측불가능한 움직임을 갖춘 선수들이다.

 

C타입 - 공을 많이 따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영리하게 볼의 방향을 컨트롤 할줄 아는 선수들이다. 발이든 머리로든 골을 넣는 포쳐, 페널티 박스에서 최상의 피니싱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이런 타입의 선수들이다.

 

D타입 - 키도 크고 점프 능력도 좋지만, 머리로 볼을 다루는 것이 서투른 선수이다. 보통 센터백이 후방에 있다가 코너킥 상황에 공격 가담하는 센터백들이 이런 타입이다. 그들은 방어적인 헤딩을 하는 것에 익숙한데, 그것은 공을 자신들의 진영에서 가장 멀리보내려고 하는 것이다. 이 선수들은 머리에 공을 자주 맞추지만, 헤딩의 목표물을 맞추는 것에는 한계점을 드러낸다.

 

E타입 - B타입이나 C타입보다 구분하기 훨씬 쉽다. 다른 부분에서의 한계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이다. 키가 크진 않지만 공중에서 상당히 위협적인 선수이다.

 

F타입 - 상대의 공을 가로채려할때 피지컬적으로 접근하기 힘들어하는 유형, 하지만 목표물을 찾아내는 능력과 큰 키는 위협적인 요소이다.

 

G타입 - 올라운드형 선수,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겠는가?

 

트위터 크라우드소싱(전문가들이나 내부자들에게만 접근 가능하였던 지식을 공유하고, 제품 혹은 서비스의 개발과정에 비전문가나 외부전문가들의 참여를 개방하고 유도하여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방법)을 통해서 이에 적합한 프리미어리그 선수 7명을 찾아내었다.







A타입 - 피터 크라우치, 말할 필요도 없는 선택이다.

 

B타입 - 선택하기 힘든 부류였다. CM의 개발자 Tom Hooper는 점프 능력이 좋은 선수가 얼마 없기 때문에, 게임에서 '점프력'이라는 부문을 제거했다고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디르크 카윗을 언급해주었다. 그의 키는 이 부류에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카윗은 좋은 도약 능력을 지녔지만, 헤딩으로 골을 많이 기록하진 못한다.

 

C타입 - 마이클 오웬의 프리미어리그 골들 중 11%는 헤딩골이다. 헤딩골을 심심찮게 기록하는 선수들의 키가 173cm정도였고, 화려한 점핑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보다 나은 기록이였다. 이 기사(키는 크진 않지만 헤딩골을 잘 넣는 선수)에서 오웬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그는 과거에나 현재나 여전히 공중볼에 강하다. 치차리토와 비슷하게 그는 어려운 크로스에서 공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수비수들 사이에서 잘 파악하는 선수이다. 2005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한 잉글랜드의 친선전에서 오웬이 기록한 골이 기억난다."

 

D타입 - 티에리 앙리는 이 부분에서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188cm의 큰 키와 그에게 엄청냔 효과를 주었던 좋은 탄력을 갖춘 앙리는 헤딩 마스터였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가 기록했던 프리미어리그 174골 중 6골만이 헤딩골이였다. 물론 아스날의 플레이 스타일이 기록을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엠마뉴엘 아데바요르는 아스날에서 많은 헤딩골을 기록했다. 아스날의 플레이 스타일이 앙리의 헤딩골을 빈약하게 만들었지만, 우선 그의 공중볼 처리 능력 부족이 아스날이 그런 플레이를 지양하도록 만들었다.

 

엠마뉴엘 아데바요르 또한 이 부류에 언급되는 선수이다. 그가 헤딩으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했지만, 아데바요르가 이 부류로 선택될 자격이 안되는 상황은 아니다. 그의 헤딩능력은 큰 키와 도약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미 블라드 " 크로스바 높이만큼 스탠딩 점프가 가능한가? 아데바요르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막을 수비수는 없다."

 

E타입 - 팀 케이힐, 그의 환상적인 공중볼 능력은 이미 언급된 바 있다. 이 부분에 언급될 수 있는 선수들은 여럿 존재한다. 170cm 정도의 신장을 가진 호마리우는 공중전에서 탁월한 능력을 지녔었다. 174cm정도의 리에드손 역시 마찬가지이다. 레스 퍼디난드는 딱히 작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의 탄력과 헤딩 기술은 프리미어리그 탑 수준이기 때문에 언급될 자격이 있다.

 

레스 퍼디난드 " 난 위너(180cm)이다. 나는 내가 이런 이점을 배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타고난 것이다. 190cm 신장을 가진 수비수들과 경쟁하는 것에 익숙했고, 나는 그들보다 더 높게 점프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았다. 나에게는 언제 점프를 해야할지 알고 있는 능력이 있었고, 먼저 점프할 수 있었다. 나는 마이클 조던을 찬양하는 사람이다. 그는 마치 스프링을 갖춘 사나이였다."

 

F타입 페어 메르테자커, 198cm 신장을 가진 메르테자커는 공을 굉장히 잘 따내는 선수이지만, 그의 신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점프를 잘하지 못하는 선수인데 2m가 넘는 니콜라 지기치도 마찬가지인 선수이다. 공을 네트로 들어가도록 각도를 잡는 부분에는 탁월한 선수이지만, 공중볼 경합에서는 최악이다.

 

G타입 - 디디에 드록바는 공중전의 최강자이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도 이 부류이다. 185cm 신장을 가진 호날두는 굉장한 도약 능력과 총알과 같은 헤딩 능력을 보유한 선수이다.

 

이것들이 어떻게 전술에 영향을 주는가? 공중전에 강한 다양한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존재하듯 다양한 유형의 크로스 역시 필요하다. 크게 3가지로 크로스를 나눌 수 있다.

 

1. 어디에서 크로스가 날아오는가? 2. 어느곳을 향해 크로스가 가는가? 3. 공을 강하게 주는가 높고 약하게 건네주는가?

 

일반화 시키자면, A타입 선수들은 깊은 위치에서 파포스트로 높게 날려주는 것을 선호한다. 크라우치는 항상 파포스트쪽에 서있는다. 수비수들은 뒷걸음질을 해야하고, 균형을 잃은 상태로 헤딩을 하게 만든다. 또한 이것은 크라우치가 헤딩상황시 페널티 박스를 보고 헤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그는 이걸 동료에게 헤딩으로 연결시키면서 골을 연결시키지 못하는 약점을 상쇄시킨다. 지난 시즌 크라우치의 헤딩 패스에 이은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마무리로 재미를 보았었다.

 

이와 반대로 E타입의 선수들은 니어포스트를 선호한다. 일종의 도박을 선택하며, 민첩성을 이용하여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다루는데 능숙한 선수들이다. 루이스 가르시아가 안더레흐트를 상대로 기록한 골과 필리포 인자기가 스파르타 프라하를 상대로 기록한 골이 바로 그 예이다. 크로스가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되었다.

 

루이스 가르시아 골 : http://www.youtube.com/watch?v=12hulV91a8I&t=4m08s / 4분 7초입니다.

 

필리포 인자기 골 : http://www.youtube.com/watch?v=h5J5J4DiNww

 

따라서 '공중볼에 강한' 선수를 다른 '공중볼에 강한' 선수로 대체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유형의 헤딩을 하는 선수들이 있고, 그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크로스를 선택해야한다. '공중볼에 강함'은 적절한 시작점이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2/02/heading-good-in-the-air/




by Michael Cox


축구에는 서로 상반된 전술들이 있다. 공격과 수비, 점유율에 근거한 축구와 역습을 노리는 축구, 변칙적인 것과 고정적인 것, 넓은 플레이와 좁은 플레이. 이 모든것들이 어우러진 대결이 바로 주말에 있었던 에버튼과 토트넘의 대결이였다. 전술적으로 상반된 팀들의 대결이였다.

 

최근 토트넘과 에버튼의 대결은 이러한 묘사에 딱 들어맞는다. 결과적인 부분에서 막상막하이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2008년 말에야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해서 8경기 밖에 치루지 못했지만, 그와 모예스 감독의 대결의 합계 스코어는 8-8이다. 보통 1-1 승부가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팀간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트루 퀄리티'를 갖춘 팀간의 경기였다. 더비매치 같은 심각하게 거친 플레이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둘째로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충돌이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전술 접근 방식에서 두 감독이 차이를 보인다. 해리 레드냅은 마치 자유방임주의같은 철학으로 선수를 전술적인 요소로 묶어두지 않는다. 12월 노리치 원정을 앞두고 그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가레스 베일에게 프리롤을 맡겼다. 그는 선수들이 자기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 사람이다. 혁신적인 경기 방식이 토트넘의 강점이다.

 

모예스는 레드냅과 정반대이다. 굉장히 학구적인 스타일인 모예스 감독은 매일 훈련에서 개개인 지시를 내리며, 매주 상대에 맞춰서 전술을 변형시킨다. 모예스가 에버튼에 10년간 머무르는 업적을 세우게되지만 그에게 향하는 비난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에버튼이 너무나 수비적인 팀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수비적이라는 것은 상대를 에워싸면서 하는 플레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예스 감독은 항상 상대팀의 강점을 최소화시키고자 하는 전술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자신이 이끄는 팀의 스타일을 확립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수 접고 들어가는 플레이는 계속해서 심해지고 있다. 2009/2010 시즌 평균 볼 점유율은 51%였는데 2010/2011 시즌에는 50%, 올 시즌에는 46%로 더욱 감소했다.

 

모예스의 접근방식으로 인해서 에버튼은 강팀을 상대로 할때 더욱 강력해진다. 하지만 이제 문제는 약팀을 상대로 확실히 못이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경기에서 에버튼은 맨체스터 시티, 첼시,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 블랙번, 위건, QPR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와 반대로 레드냅의 강팀을 상대로한 전적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상대에 맞춰서 선수를 선발하기보다는 몸상태, 폼,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한다. 따라서 토트넘은 전반전에 전술적으로 부족했던 모습들을 많이 드러냈다. 레드냅은 후반전을 앞두고 전술적인 변화를 주는 스타일인 셈이다.

 

레드냅은 2010년 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당신들은 포메이션, 전술에 대해서 계속해서 떠들겠지만, 축구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거야. 내 생각으로는 포메이션으로 숫자놀음하는건 좋은 축구가 아니야."

 

반면 모예스는 자신의 철학에 대한 비판에 이렇게 응수했었다.

 

"제가 할 수 있다면 [나를 비판하는]사람들을 모아서 앉혀둔 다음에 우리팀이 사용하는 4-4-1-1에 비하여 4-4-2가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해서 말해주길 요청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저에게 물어본다면, 저는 하루종일 얘기해줄 수 있습니다."

 

두 감독의 차이점은 이번 주말 경기에서 확실히 압축되어서 드러났다. 그리고 이 감독의 대결을 그라운드에서 몸소 보여준 대결은 가레스 베일과 시무스 콜먼의 대결이었다. 흔히들 이 두명의 선수를 비슷하게 생각한다. 각각 22세와 23세. 공격 상황에서의 빠른 속도로 풀백에서 윙어로 전환. 둘은 묘하게 비슷하다. 레드냅 감독이 전술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부분중 하나는 공격자원들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베일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가레스가 갖춘 최고의 능력은 수비수를 제칠때 사용되는 빠른 스피드입니다. 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선수 앞에 공간이 생겨야만 합니다. 왼쪽 윙어로 뛸 경우에 그러한 가능성은 반대편에 비해서 떨어집니다." 드리블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열망함에 따라, 베일은 최근 중앙과 오른쪽에서도 누비고 있다.

 

베일은 오른쪽 윙어로 경기에 나섰다. 시무스 콜먼은 지난 시즌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필 네빌과 함께 베일을 꽁꽁 묶어버렸다. 인테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얼마되지도 않아서 치룬 경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이 둘의 협력 수비는 굉장했다. 베일은 이들의 협력수비를 피하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빠져나갈 구멍은 없었다. 모예스 감독은 필 네빌과 함께 협력수비하기 위해 시무스 콜먼을 기용했지만, 베일이 오른쪽에서 활보하는걸 원하지 않았다. 그는 즉각 콜먼에게 익숙치 않은 자리인 왼쪽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레드냅 감독은 슈팅을 시도하고,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라 지시를 내렸는데 모예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간을 죽여놓으라고 즉각 응수했다.

 

콜먼은 지난시즌 보여줬던 플레이를 그대로 복제해왔다. 전반전에 보여준 형편없는 크로스에서 볼 수 있듯이 베일은 오른쪽에서 편해보이지 않았다. 콜먼과 베일 모두 익숙치 않은 발로 공을 차는건 어려운 일이였다. 로이스톤 드렌테와 루카 모드리치 역시 반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왔다. 베일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변칙적인 윙어 역할을 담당했고, 경기는 단단히 조여든 상태가 되었고, 굉장히 혼잡스러워졌다. 모예스가 원하는대로 경기가 이끌어진 것이다.

 

원정을 온 스퍼스의 팬들의 "가레스 베일, 그는 왼쪽을 뛰어다니지."란 실망섞인 목소리의 응원을 들은 이후 베일은 다시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물론 시무스 콜먼 역시 베일을 따라 경기장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레드냅 감독은 잉글랜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면 그는 토트넘 감독직을 물러나야하는데, 공교롭게도 후임으로 거론되는 감독이 데이비드 모예스이다. 이 경기를 통해서 드러났듯이 두 감독의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만약에 토트넘이 스코틀랜드 출신의 모예스 감독을 선택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스타일은 대부분 버려야 할 것이다.

 

토트넘은 강팀을 상대로할때 팀을 더욱 체계화시켜서 상대해야만 한다. 에버튼은 약팀을 상대로 할 경우에 더 창조적인 플레이를 필요로 한다. 반면 잉글랜드는 이 두가지 모두를 원하고 있다. 우리가 이 두 감독을 합친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 두 감독 모두 능력있는 감독들이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추구해야만 한다.

 

 

 

 

 

 

 

출처 : http://www.guardian.co.uk/football/blog/2012/mar/12/david-moyes-harry-redknapp-tactical-break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