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vid Sumpter


지난 시즌 토트넘 핫스퍼의 인상적인 돌풍을 이끌었던 젊은 선수들이 잉글랜드의 유로2016 대표팀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 최근 포르투갈전 선발명단 중 5명이 토트넘 소속이었다 : 대니 로즈, 카일 워커,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 해리 케인


오랜시간 10명으로 뛴 포르투갈에게 고작 1:0으로 밖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 케인과 알리가 빠진 이후에서야 골이 들어갔다는 사실은 스퍼스의 시스템과 선수들만의 힘으로 승리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기 어렵게 한다. 과연 스퍼스의 어린 선수들은 유로에서 잉글랜드의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아래 그림은 지난 4월 토트넘이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겼을 당시의 패스 네트워크를 나타낸다. 선의 굵기는 두 선수 사이에 오간 패스의 총 횟수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앞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포함되었다고 말한 5명의 선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나섰다. 알리는 선제골을 넣었고 로즈는 왼쪽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림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파하는데 있어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에릭센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유로2016에 참가할 수 없다.


훌륭한 공격 시스템이라면 어떤 선수도 언제든지 대체할 수 있는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이번 여름 에릭센의 역할을 대신해줄 선수가 존재한다. 라힘 스털링은 에릭센의 자리에 딱 들어맞는 유형의 선수다. 실제로 포르투갈전 결승골도 스털링의 크로스에서 시작되었고 드리블 능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스털링은 에릭센이 스퍼스에서 부여받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에릭 라멜라의 자리 역시도 애덤 랠라나로 대체될 수 있다. 스퍼스에서 라멜라가 담당하는 역할과 리버풀에서 랠라나가 맡는 역할은 빠른 템포 속에서 경기의 진행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남은 것은 무사 뎀벨레의 자리다. 뎀벨레의 자리에 누굴 선택하는가가 호지슨이 직면한 가장 큰 결정사안이다. 호지슨은 잉글랜드의 주장인 웨인 루니에 대해 그를 기용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이야기했고 루니 역시 시즌 막바지에 중앙에서 엔진룸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데 여전히 루니는 중앙에서 공격적인 역할수행에 익숙한 모양새이다. 스퍼스의 시스템에서 플레이메이킹은 에릭센의 몫이며 이미 그 자리는 스털링이 더 적합한 자원이라 여겨지고 있다. 어쩌면 뎀벨레의 자리는 조던 헨더슨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과도한 점유율 플레이보다는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 스타일이 스퍼스와 조금 더 교집합적인 성향이 많다.


호지슨은 지난 주 "시스템은 승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실제로 경기를 이기게 만드는 것은 선수들이다."라고 말했고 루니는 그런 관점을 직접 증명하듯이 FA컵 결승전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벗어나 선수 6명을 제치고 후안 마타의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만약 호지슨이 효율적인 시스템과 개인의 마법을 적절하게 섞어내고자 한다면, 스퍼스의 시스템에 루니의 개인적 기량을 더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답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how-spurs-rooney-can-inspire-england-glory?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s3OAyaOVIX5ySQ



by Daivd Sumpter


모두가 아런 램지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고 있다. 크레익 벨라미는 램지가 중앙에서 뛰기 위해서 메수트 외질이 자리를 내주고 측면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한다. 스티븐 제라드는 램지를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라 말하며 벨라미와 동일하게 그의 역량이 중앙 미드필더일 때 최고에 달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프랭크 램파드는 아직까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램파드는 '아스날에서 넘버10은 외질이고 램지는 그 밑에서 뛰어야 한다' 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선 아르센 벵거의 시스템에 대해서 먼저 이해하고 램지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올시즌 아스날은 대다수 경기에서 4-2-3-1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고 아래는 아스날의 패스 네트워크를 표현한 그림이다. 시즌 초에 있었던 크리스탈 팰리스전 자료이다.





우리는 관습적인 방법으로 포메이션을 표시하지만 패스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정말 사실적인 포메이션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각 점은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패스를 시도하는 위치로 선수들 사이에 연결된 선의 두께는 실제로 공이 오간 횟수와 비례하여 증가한다.



램지의 포지셔닝


이제 우리는 아스날의 4-2-3-1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백4 라인은 나초 몬레알, 로랑 코시엘니, 페어 메르테사커, 헥토르 벨레린이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산티 카솔라와 프란시스 코클랭,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램지가 뛰고 있다. 관습적인 표기상으로 최전방 공격수는 올리비에 지루지만 실제로 가장 앞쪽에서 뛰는 선수는 바로 메수트 외질이다.


모든 선수들의 몸상태만 멀쩡하다는 전제 하에, 이것은 아르센 벵거가 현재 원하는 스타일의 축구일 것이다. 상대의 페널티 에어리어 앞쪽을 지배하는 아스날의 포메이션은 불과 19분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박살내버린 것이기도 하다. 


위의 그림을 통해서도 우리는 램지가 측면에만 머무르는게 아닌걸 알 수 있다. 코클랭과 카솔라의 부상 이전에도 몇몇 펀딧들은 램지의 진짜배기 포지션은 중앙이라고 주장했지만, 표기상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는 램지는 사실 이미 중앙에서 뛰고 있었다. 그는 피치 전반에 걸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패스 기록


램지의 역할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살펴보기 위해 우리는 패스 히트맵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지난 10주간 램지가 기록한 패스의 평균치를 나타낸 것이다. 각기 구분된 지역의 색깔은 그 농도가 짙을수록 그 곳에서 램지가 패스를 많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반직선은 평균적인 패스 방향을 나타낸다. 여기서도 우리는 램지가 오른쪽에만 치중된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다고 확인할 수 있다. 램지의 포지션은 관습적인 표기상 오른쪽일 뿐이지 실제론 전혀 아니다.






같은 기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기록을 비교하려고 한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기록은 4-4-2의 오른쪽 미드필더가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전형적인 기록이다. 호엘 캠벨 역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두 선수는 아스날에게 측면에서의 파워를 불어 넣고 있다.






메수트 외질


아스날 공격형 미드필더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어찌 메수트 외질을 언급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외질의 패스 기록은 아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정말 뛰어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외질은 페널티 박스 전체를 둘러쌓은채 패스를 찔러넣어주고 있다. 왼쪽에 가장 핫한 구역이 있지만 그렇다고 오른쪽에서 외질이 패스를 안하는 것은 또 아니다. 


주목할 점은 대다수의 패스가 페널티 박스를 향하는 패스라는 점이다. 외질은 올시즌에 벌써 1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외질보다 더 두드러진 패스 히트맵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피치 어디에서든 외질은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벵거의 4-2-3-1 포메이션이 수행될 수 있는 것은 아스날의 미드필더들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앞이라는 타이트한 공간에서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램지의 포지션을 두고는 말이 많지만 그렇다고 램지, 외질, 카솔라 중에서 중앙 자원을 경쟁시켜서 일부만 기용해야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절대적으로 다수의 경기에서 아스날의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밀집된 경기를 펼친다. 아스날이 아스날답게 경기 펼치기 위해서는 외질, 램지, 산체스까지 서로 타이트한 간격을 유지해야만 한다. 또한 각각의 선수들은 지루와도 그 거리를 좁혀놓아야만 한다. 4명의 선수들은 같이 움직여야하고 그 4명의 활약은 아스날이 현재 성공적인 흐름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든 힘이기도 하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how-mesut-ozil-so-good-and-why-wenger-relies-ramsey#:yvQjCeeG0sjACQ




by David Sumpter


지난 주말 리버풀은 승리하지 못했으나 필리페 쿠티뉴는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니엘 스터리지와의 2:1 패스 이후 뛰어난 마무리 실력까지 선보였으며 그 날은 그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올시즌 내내 쿠티뉴는 박스 바깥 부근이자 왼쪽 지역에서 위협적인 패스, 돌파,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아래는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쿠티뉴가 시도한 패스이다. 공격 진영에서 아기자기한 패스가 여러 차례 시도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는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에서 5차례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난 토요일 뛰어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쿠티뉴는 지속적인 비판에 시달리는 선수 중 하나이다. 그를 향한 질타 중 가장 흔한 소잿거리는 바로 슈팅이다. 스퍼스전 득점은 페널티 박스에서 시도된 아주 깔끔한 골이었으나 쿠티뉴의 슈팅이 박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쿠티뉴는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자주 시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래 그림은 스퍼스전 이전까지 쿠티뉴의 슈팅맵을 나타낸다.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쿠티뉴의 시즌 첫번째 득점은 약 30야드 지점에서 시도된 슈팅이었고 또한 사우스햄턴전 선제골도 비슷한 위치에서 시도된 슈팅이었다. 쿠티뉴가 먼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해 3골을 기록했으나 45번의 시도는 상대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내거나 골키퍼가 막아내거나 골문 근처도 도달하지 못한 슈팅이 되어버렸다. 


보통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의 성공률이 고작 3%를 조금 넘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쿠티뉴의 6% 성공률은 결코 나쁘다고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쿠티뉴를 향한 비판이 지적하는 점은 애초에 중거리 슈팅이 성공률이 낮은데 굳이 쿠티뉴가 그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이러한 접근은 장거리 슈팅을 선호하는 모든 미드필더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기도 하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의 평균적인 성공률은 3~4% 사이를 오가는데 꾸준하게 평균치를 뛰어넘는 성공률을 기록하는 선수는 굉장히 드물다. 지난시즌 스티븐 제라드는 박스 바깥에서 27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쿠티뉴는 단순히 슈팅만 시도하는 선수가 아니라 동료에게 위협적인 패스를 찔러넣어주는 팀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아래는 쿠티뉴가 위험 지역(Danger Zone)으로 성공시킨 패스를 시각화한 것이다. 현재까지 총 54번의 패스가 위험 지역으로 들어갔고 90분당 평균 2.8회의 패스가 연결되고 있다. 90분 평균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굉장히 드물다.






올 시즌에 90분 기준으로 이 위험 지역(Danger Zone)을 향해 쿠티뉴보다 더 많은 패스를 연결시킨 선수는 경기당 3.2개를 기록한 아스날의 메수트 외질 밖에 없다. 리야드 마레즈가 2.7개, 라힘 스털링이 2.6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5개, 에당 아자르와 후안 마타가 2.4개의 패스를 성공시키고 있다.


따라서 쿠티뉴는 30야드 지점에서의 슈팅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고 있고 (3%→6%) 리버풀 동료들을 향해 좋은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팀 플레이어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쿠티뉴를 수비수가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 통쾌한 슈팅을 시도하는 선수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선수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


스퍼스 전에서 우리가 두 눈으로 목격했듯이 리버풀 팬들은 앞으로도 그가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기대할 것이다. 스터리지가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기에 쿠티뉴가 만들어주는 기회들을 리버풀이 더 확실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져봄직하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numbers-show-why-philippe-coutinho-has-it-all#:xyTBkYMCPeNE-A

상대 진영을 지배하는 맨체스터 시티

Soccermatics 2016. 5. 27. 23:18 Posted by Seolskjaer



by David Sumpter


올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득점력은 대단하다. 시티는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3골을 넣었고 본머스에게는 5골, 뉴캐슬에게는 6골을 기록했다. 사방에서 상대팀을 옥죄는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력은 무자비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다. 시티의 공격 전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상대팀 진영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아래는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 시티의 패스 네트워크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가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그에 따라 여기서도 상당히 많은 선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선은 선수들 사이의 이어진 정도를 표시한 것이다. 바카리 사냐에서 헤수스 나바스를 향한 선은 사냐의 발에서 시도된 패스를 나바스가 받아내는 것을 표현한다. 직선의 출발점은 패스를 시도하는 순간 선수의 평균적인 포지션이고 직선의 마무리점은 공을 받는 선수의 평균적인 위치를 나타낸다. 위의 직선은 선수들 사이의 공이 연결된 횟수가 6회 이상인 경우만 나타낸 것이다. 그 이하로 공을 주고받은 경우는 완전히 제외된 것이다.


직선의 시작점과 끝점을 통해서 우리는 각 선수의 지역을 정의할 수 있다. 각각의 선을 통해서 n각형을 만들고 우리는 이 결과 색칠한 부분을 선수들이 플레이를 펼치는 실질적인 공간과 포메이션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파이널 서드를 지배하라


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위에 소개된 방식을 통해 우리는 선수들이 주로 활용하는 공간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이해를 할 수 있다. 알렉산더 콜라로프와 바카리 사냐는 사실상 윙어와 다름없고 특히 콜라로프같은 경우는 더 앞쪽에서 공을 받으며 케빈 데 브라이너와도 커넥션을 유지했다. 세르히오 아게로같은 경우는 어떤 선수에게도 6회 이상 공을 연결받지 못했고 자신 역시 동료에게 6회 이상 패스를 연결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 집계에서 완전히 제외되었다. 플레이메이킹보다 골을 넣는 것에 집중하는 센터-포워드의 특성상 딱히 놀랄 것도 아니긴 하다. 케빈 데 브라이너는 골을 노릴 수 있는 지역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데 브라이너는 상대의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상당히 넓은 공간을 커버하고 있고 그만큼 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시티는 웨스트 햄에게 패배했지만 그렇다고 공격쪽에서의 아이디어가 부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시티는 피치 넓은 범위에 걸쳐서 패스를 시도했고 경기를 장악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어느 정도로 경기를 장악했는지 지켜보기 위해서 웨스트 햄을 상대했던 팀들의 패스 네트워크를 차근차근 살펴보자.



다른 팀들은?


우선 아스날로 시작하자. 아스날은 개막전 홈경기에서 웨스트 햄에게 패배했다. 패스를 통한 선수들이 위치한 각 지역을 연결하는 것은 아스날이 늘상 해오던 것이지만, 이날만큼은 아스날이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아스날은 점차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리치 시티는 업튼 파크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노리치는 공을 주로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 지역에서 연결지었다. 윙어를 향한 연결, 공격형 미드필더를 향한 연결은 거의 없었다.






올시즌 본머스는 측면을 통해 굉장히 빠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웨스트햄에게 4:3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나온 네트워크 그림은 아주 좋은 예시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서도 측면에서 빠르게 공을 주고받는 본머스의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본머스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센터-포워드 칼럼 윌슨에게 공을 보내려고 상당히 애를 썼었다. 윌슨에게 공을 보내려는 시도는 주로 맷 리치의 발에서 시작되었다.





아래 소개되는 레스터 시티는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 6회 이상 공을 연결한 횟수가 딱 2차례에 불과했다. 레스터는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꼭 공을 돌려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시즌 현재까지 상대 지역에서 확고한 패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뿐이다. 그래서 그 두 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일 수도 있다. 레스터 시티는 현재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 팀은 패스 구조가 확립되어 있지 못하다. 수학으로 잘난척 하면서 레스터를 깎아내리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아래 보여지는 레스터 시티의 패스 네트워크처럼 불완전한 형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탑4 경쟁을 지속할 수 있는 팀은 지금까지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tale-two-cities-manchester-occupy-space-and-leicester-lack-structure#:cqaFhdg3MCjACQ





by David Sumpter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게겐프레싱(gegenpressing) 활용이 가장 주목을 받았었다. 게겐프레싱이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명료하다 : 팀이 공을 뺏기게 되면 다시 소유권을 되찾아야만 하고 피치 높은 지역에서 빠르게 다시 공을 뺏어낸다면 그 팀은 게겐프레싱 전술을 잘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게겐프레싱은 결코 선수 한 명의 힘으로 시행될 수 없는 압박이며 팀 전체가 상대를 압박할 때 나오는 전술이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리버풀은 팀의 첫번째 득점을 이와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냈다. 필리페 쿠티뉴는 시티 진영에서 바카리 사냐의 공을 뺏어냈고 공격을 시작했다. 이 때부터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재앙'이라 말했던 경기가 시작되었다.



수비 히트맵


클롭의 리버풀은 로저스의 리버풀보다 더 효율적으로 압박을 시행하고 있는걸까? 마이클 콕스는 로저스의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턴전과 최근 첼시전을 비교했었고 그는 클롭의 리버풀이 로저스의 리버풀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뺏어낸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래 히트맵은 첼시전에서 리버풀이 공을 뺏어낸 경우를 표현한 것으로 태클, 인터셉트 성공이 표시되어 있다.




위의 히트맵에서 피치는 연속적인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리버풀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점으로 표시된 것은 앞서 언급했던 리버풀의 수비(태클, 인터셉트) 상황이 발생한 것을 나타낸다. 각 섹터의 색깔은 상황의 발생 빈도에 따라 다른 색깔로 표시되어 있다. 여전히 리버풀은 자신의 진영에서 더 많은 수비를 펼치지만, 첼시의 진영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수비 기록을 남겼다.


마이클 콕스가 지적했듯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는 위치는 로저스의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턴전과 상당히 다르다. 아래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의 기록으로 리버풀의 수비는 첼시전과 다르게 상당히 후방에서 이루어졌다. 클롭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통계를 통해서 유의미함을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를 관찰해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로저스의 마지막 3경기 (노리치, 빌라, 에버턴) 와 클롭의 첫 3경기 (토트넘, 사우스햄턴, 첼시) 를 비교하려고 한다. 상대는 다르지만 결과는 리버풀의 1승 2무로 동등하다. 





6초 룰


리버풀의 역압박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공을 뺏긴 이후 6초 안에 발생한 태클과 인터셉트 횟수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펩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 공을 뺏긴 6초 이내에 공을 되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것을 흔히 '6초 룰'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 전술은 상대에게 공을 뺏긴 이후 내려앉는 것보다 즉시 뺏어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사람들이 판단을 내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바로 아래 있는 히트맵은 클롭의 첫 3경기동안 공의 소유권을 잃은지 6초 안으로 공을 뺏어낸 경우를 나타낸 것이다. 리버풀은 3경기에서 상대에게 공을 뺏긴지 6초 만에 태클과 인터셉트를 통해 상대진영에서 공을 17번 뺏어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에서 클롭과 로저스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로저스의 리버풀도 비슷한 숫자를, 총 18번을 기록했다. 로저스와 클롭은 이 부분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없다. 6초 압박이라는 부분에서는 클롭은 로저스와 큰 차이가 없다. 




공격으로 전환


수비적으로 변화를 찾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우리는 4골을 박아버린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서 클롭이 리버풀을 바꿔놓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클롭이 리버풀에게 심어놓은 것은 오로지 강한 압박만이 아니다. 리버풀이 공의 소유권을 되찾은 순간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아래 패스 기록은 에티하드에서 기록된 자료이고 리버풀의 첫 3골은 피치 위쪽에서 빠른 움직임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실패한 패스 기록을 나타내는 빨간색 선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총 385회의 패스를 시도한 리버풀은 122회나 패스 미스를 기록하며 패스 성공률 6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2015시즌 기록과 비교했을 때, 홈&원정가릴 것 없이 가장 낮은 성공률이기도 하다.





로저스 아래서 리버풀이 가장 낮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던 경기는 2:0 승리를 기록했던 사우스햄턴 원정(73.8%)이었고 2014/2015시즌 리버풀은 평균적으로 80.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안전한 패스를 가치있게 생각한 반면 클롭은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되는 패스를 강조하고 있다. 실수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6초 압박보다는 이 부분에서 클롭과 로저스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서 우리는 앞으로 리버풀이 빅매치를 어떻게 준비할지 예상해볼 수 있다. 클롭의 리버풀은 공을 소유하는 싸움을 펼친 과거의 리버풀과 달리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빠른 압박과 빠른 공격은 앞으로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의 기초가 될 것이며 이러한 전술을 통해서 우리는 더 익사이팅한 축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revealed-klopps-transition-more-important-press#:atC3VsUknDBxcA



by David Sumpter


비록 수요일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아스날이 상승세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 주말에 아스날은 스완지 시티를 꺾으면서 프리미어 리그 5연승을 기록했고 에미레이츠에서는 바이언을 상대로 승리했다. 또한 아스날은 지금 상당히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래 첨부된 스탯존 그림은 아스날이 리버티 스타디움(스완지 시티의 홈구장)에서 기록한 슈팅을 보여준다. 노란색 선이 골이고 파란색 선이 유효 슈팅, 빨간색 선이 빗나간 슈팅, 회색은 상대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낸 슈팅을 의미한다.


아스날은 시즌 초 부진한 출발에서 벗어나 최근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만 하더라도 몇몇 해설자들은 산티 카솔라와 메수트 외질이 팀의 성공을 막는 요소라 주장했고 그들은 아스날이 승리하고자 하는 투지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올림피아코스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 이후에는 올림피아코스의 스트라이커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아스날은 수비 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라고 말하며 이들의 주장을 한층 설득력있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시즌 초기 아스날의 시즌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축구 통계를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너스의 성공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아스날이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득점 기대치(expected goals)'란 무엇인가? 물론 이것은 실제 득점 수와 전혀 동일한 사항이 아니다. 우리는 득점 기대치를 단순히 현재의 득점 수와 경기 수를 비례햐여 계산하지 않고 1경기에 평균적으로 만들어내는 찬스의 횟수, 그 찬스의 질적 수준에 따라서 차등 계산하고 있다.


우리는 득점 기대치를 계산하기 위해서 단일 경기의 전체 슈팅의 횟수, 슈팅의 위치를 파악해야만 한다. 그렇게 우리는 한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각각 다른 위치에서 얼마나 많은 골이 터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예측을 할 수가 있다.


아래 그림은 각각의 위치에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확률이다. 6-yard 박스와 그곳을 제외한 페널티 지역,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의 슈팅의 득점 확률을 기록한 것이다. 평균적으로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은 약 3.4%의 확률을 가지고 있고 페널티 박스는 12.4%의 확률, 6-yard 박스는 33.2%의 확률을 가진다.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아스날은 박스 바깥에서 5번의 슈팅, 박스 안에서 8번의 슈팅, 6-yard 박스에서 1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아주 평범한 컨디션을 지닌 날이었다면 기록상으로 아스날은 5*0.034+8*0.124+1*0.322 = 1.48 골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사실 스완지 원정에서 3골을 넣은 아스날은 다소 운이 좋았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아스날 선수들이 계산한 값 이상으로 넣어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아스날과 올림피아코스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기록으로 살펴보자.






이번에도 아스날은 박스 안에서 상당히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박스 안에서 10번의 슈팅을, 박스 바깥에서 8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과 똑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이 날 아스날의 득점 기대값은 1.51골이었다. 실제로 아스날은 2골을 기록했고 슈팅 기록으로도 2골을 넣을만 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아스날보다 적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6-yard 박스에서 아주 확실한 기회가 있었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이 골을 제외하고서 나머지 올림피아코스의 기록을 보면, 마찬가지로 계산할 경우 올림피아코스의 득점 기대치는 0.77골이었다. 1골 이하의 가능성이었는데 운이 따라서인지 올림피아코스는 3골을 넣었다.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은 '득점 기대치'의 모델링을 굉장히 단순화시켜 설명한 것이다. 이것보다 더 자세한 방법으로 계산한다면, 슈팅이 시도되는 위치와 각도, 슈팅이 헤더였는지 킥이었는지까지 따져야만 한다. 상대 수비수들의 압박 형태, 슈팅이 나온 공격 전개 방식 (역습, 코너킥, 프리킥, 평범한 오픈 플레이 상황, 상대 진영에서 볼탈취 등), 공격수의 마무리 능력 등 여러가지 기타 사항들을 고려해 계산하게 된다. 


이것까지 따져도 여전히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다. 최근의 연승 행진을 달리기 이전에도 아스날은 득점 기대치에서 맨체스터 시티보다 우위에 있었다. 시티에 비교해서 비교적 시즌의 본격적인 스타트가 늦었지만 공격은 시즌 초부터 위협적이었던 것이다.


남은 문제가 하나 있다. 아스날은 지난 2014/2015 시즌에도 패스와 관련된 지표, 득점 기대치에서 모두 리그 1위였다. 그러나 아스날이 리그 1위를 차지한지는 벌써 11년이나 지나버렸다. 아스날은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는 타이틀이 보장되지 않는다. 타이틀을 가져다주는 것은 기대값이 아닌 실제값이며,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하는 것이 타이틀 획득에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p.s.//


거리과 각도



슈팅이 시도된 거리와 그 각도를 고려하는 것은 득점의 기대치를 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상대의 골대와 더 가까운 위치에서, 정면으로 마주보는 상황에서 나오는 슈팅의 기대값이 멀리 떨어지고 측면에서 시도하는 슈팅보다 높다는 것을 가정한다. 


위의 자료는 슈팅이 시도되는 위치에 따른 득점 확률을 보여준다. (슈팅을 발로 하는지 머리로 하는지, 어시스트의 형태가 크로스인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자료이다) 여기서 우리는 득점과 관련된 두가지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두가지는 바로 거리와 각도이다. 상대 골문과의 10-yard 이하, 45도 각도는 가장 높은 확률을 보장한다. 득점 확률이 높을수록 빨간색의 정도가 짙어지는데 우리는 그림에서 측면으로 갈수록 색이 더 빠르게 연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yard 이상 떨어진 순간부터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만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따라서 상황에 따른 선수들의 판단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어떤 패스를 받아서 슈팅이 시도 되는가?





슈팅이 연결되기 이전에 시도되는 패스로는 3가지 분류를 할 수 있다. 스루패스, 위험 지역에서의 패스, 스루패스를 받아 이루어지는 패스 이렇게 3가지다. 스루패스가 성공하면 상당히 높은 확률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고 스루패스를 받은 선수가 다시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시켜주면 공을 받게 되는 선수는 골키퍼와 대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맞이하게 된다.


위험 지역에서의 패스(danger zone passes)는 자기 자신이 상대에게 위협될 지역에 존재할수록 거기서 발생하는 패스의 위력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가 위험 지역에서 패스를 받는다면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수가 따라붙게 되어있다. 만약 여기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시켜 준다면 피치에서 수비수 1명을 제거한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더 높은 확률의 기회가 만들어진다. 


이것 말고도 다른 종류의 패스 역시 포함될 수 있다. 첫번째는 '컷백'이다. 컷백은 득점 확률이 더 낮아지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나 상대 수비의 견제를 적게 받고 있는 동료에게 연결시켜준다는 점에서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형태가 완벽하게 짜여진 수비라면, 오히려 컷백이 더 효과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revealed-why-wenger-wont-buy-striker-arsenal-have-best-attack-league#:nTaWnidkNpD2gA



출처 : http://cartilagefreecaptain.sbnation.com/2015/10/19/9295905/premier-league-projections-and-new-expected-goals



 

 

by David Sumpter


팀은 선수들끼리 이어진(connect) 상태에서 최고로 잘 돌아간다. 선수들끼리 이어진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움직임과 경기 성향에 대해서 읽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 사이의 이어짐 정도는 아주 감지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단순히 제공되는 통계만을 가지고 파악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수들 사이의 이어짐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과연 첼시는 다시 선수들 사이의 그 끈끈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


선수들 사이의 이어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패스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래의 이미지는 지난 2014년 10월 26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졌던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첼시의 패스 네트워크를 보여준다.


 

 

패스 네트워크


파란 점은 선수를 나타내고 이들의 위치는 선수들이 공을 받고 패스를 시도한 평균적인 위치를 나타낸다. 선수들 사이의 검정색 선은 두 선수 사이의 성공한 패스의 횟수를 나타낸다. 두 선수 사이에서 더 많은 패스가 이루어질수록 선은 점점 굵어진다. 이 날 가장 많은 패스가 오갔던 조합은 존 테리와 개리 케이힐로 케이힐이 테리에게 14번, 테리가 케이힐에게 12번 공을 연결했다. 


그러나 골은 센터백 사이에서 공을 돌리는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에당 아자르 같은 선수들이 공을 만져야 나오는 것이 골이고 상대 진영으로 갈수록 선의 굵기가 얇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아자르는 이러한 편견을 깨버렸다. 이 날 아자르는 주고 받은 패스의 횟수가 총 78회로 왼쪽에서는 필리페 루이스, 중앙에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디디에 드록바와 꾸준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자르 매직


또한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아자르가 포워드보다 더 앞쪽에서 동료 선수들과의 커넥션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아주 분명하면서도 멋진 예시는 다음 장면이다. 아자르는 드록바와 간결한 원투 패스를 통해서 상대의 골문에 다가섰고 시즌 전체적으로 이런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P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비록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를 만들지 못했지만, 지난 2014/2015시즌 전반기 첼시는 정말로 강력했다. 이제는 두 팀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2015년 4월 18일로 시계를 돌려보자. 첼시가 1:0 승리를 거둔 이 경기에서도 다비드 데 헤아를 무력화시킨 아자르의 골은 피치 왼쪽에서의 패스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첼시는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승점 10점 상황을 만들었으나 첼시의 패스 네트워크는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우선 테리와 케이힐 사이의 커넥션이 상당히 약해졌고 오른쪽 측면에서는 서로 주고받는 상황이 거의 없었다는걸 확인할 수가 있다. 티보 쿠르트와가 드록바를 향해 단번에 넘겨주는 것으로도 재미를 봤지만, 여전히 커넥션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조합은 파브레가스와 아자르 뿐이었다. 그 외 다른 부분에서 첼시 선수들 사이의 이어짐 정도는 상당히 약해졌고 비록 이 경기에서 첼시가 승리했으나 공을 제대로 돌리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패스 문제


물론 이 자료를 보는 조세 무리뉴는 축구는 단순히 공을 패스하는 것 이상의 스포츠라 말할 것이다. 피치 위에 골대가 2개 있고 그 공간 사이에서 각 팀의 경기 목표가 실행되는 것이다. 심지어 축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수학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명백하게 동의할 것이다.


'전방으로 더 많은 공을 보내라' 라고 무리뉴에게 조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무리뉴는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기에 그의 전술적 부분에 대해서 의심할 것이 없다. 우리가 지난 시즌의 선수들 사이 패스 네트워크 자료를 내밀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자르의 대한 첼시의 지나친 의존도이다. 첼시가 점유율을 높이며 많은 패스를 시도하는 경기에서도, 점유율을 내주고 역습에 치중하는 경기에서도 아자르는 첼시가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초점과도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사회 수학자이면서 축구의 통계적 접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토마스 그런드는 1~2명의 선수에게 패스 네트워크가 집중되어 있는 팀은 패스 네트워크가 선수단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팀에 비교해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주장한다.



경고 신호


장기적인 관점에서 골을 넣기 위해서 모든 선수들간의 패스 횟수를 늘려야만 한다. 지난 시즌의 첼시는 이에 벗어나는 하나의 사례였다고 할 수 있다. 전형적인 센터-포워드 드록바, 디에고 코스타와 상대 수비수들이 막지 못하는 아자르가 합쳐져 첼시는 막을 수 없는 조합을 만들어냈었다.


올시즌 첼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아자르는 현재까지 지난 시즌의 레벨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고 끝내 아스톤 빌라전에서 벤치 멤버로 내려가고 말았다. 이것이 선수 한 명에게 심하게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한 명의 선수가 지나치게 팀의 플레이 중심에 서게 되면, 그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못할 경우 팀 자체가 부진하게 된다. 중앙 지역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던 아자르를 제외하고 새롭게 만들어낸 미드필드 조직에서 무리뉴는 빌라전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리뉴는 다시 선수들 사이의 강화된 커넥션을 만들어야만 한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pt-2-how-maths-shows-chelsea-are-too-dependent-eden-hazard#:a9-iDv5MlvD2gQ



by David Sumpter


숫자는 축구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모든 경기마다 선수들의 패스 성공률, 뛴거리, 슈팅 정확도가 계산되고 그런 값은 우리에게 이야깃거리가 된다. 판타지 풋볼 리그는 선수들의 경기 출전, 득점과 어시스트를 바탕으로 점수가 산출되며 베팅 업체에서는 팀의 슈팅 수, 코너킥, 점유율을 참고한다.


그러나 정말로 이런 수치들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주어진 수치 자료를 시각화 해야한다. 단순히 숫자의 나열에서 벗어나 우리는 통계값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야만 한다. 통계값을 통해 우리는 팀이 경기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우리의 눈에 쉽게 보이지 않았던 과정들에 한걸음씩 알아가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전반적인 축구 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이것을 난 Soccermatics 라 부른다. 





우리는 Opta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포포투 스탯존을 통해 위와 같은 그림들을 많이 봤었다. 때로는 데이터를 통해 팀이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지 확실히 확인해낼 수가 있다. 지난 달에 있었던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후안 마타의 득점 장면에 대한 기록(왼쪽)을 보자. 45번의 패스가 지속적으로 연결되었고 공은 좌우 측면을 계속 오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을 위한 빌드업을 이렇게 한다.


그런데 오른쪽처럼 이해하기 어렵게 생긴 그림들도 자주 마주쳤다. 하나의 스크린에 572개의 화살표가 있으니까 그럴만도 하다. 우리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유나이티드가 엄청나게 패스를 했다는 것 정도다. 572개가 한번에 겹쳐진 화살표를 통해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떠한 전술적 선택을 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팀의 패스 분포를 보다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서 분포도를 작성해 보았다. 위의 그림은 Opt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2015시즌 1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 패턴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바탕으로 루이 반 할의 팀이 어떤 방식으로 1시즌을 보내왔는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피치를 25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각의 중앙에서 선이 나아가는 방향은 실제로 패스가 나아가는 방향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선의 길이는 실제 패스의 길이와 비례한다. 그러니까 유나이티드 진영에서는 공이 평균적으로 길게 연결되는데 상대 피치쪽으로 갈수록 패스의 거리가 짧아지고 있는걸 확인할 수가 있다. 


선의 색깔 역시도 의미를 가진다. 선의 색깔이 진할수록 그 빈도가 많았다는 것이다. 즉 검정색 패스가 그 위치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패스고 하얀색에 가까운 것은 그런 패스가 별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색은 그 중간 지점이 될 것이고. 역시 슈팅이 우선시 되어야할 상대의 페널티 박스는 흰색선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3곳을 제외하고 난다면, 우리는 이 팀의 전술 패턴을 읽어낼 수 있다.



측면을 활용하기


위에서 알아볼 수 있었듯이, 유나이티드는 우선 측면으로 공을 보내고 다시 윙어가 박스 앞에서 공을 뒤로 보내는 패턴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 이렇게 사우스햄턴전에서 나온 마타의 득점 장면은 2014/2015시즌 내내 루이 반 할이 팀에 녹여낸 패턴의 완벽한 실행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전술은 데이터로 표현되었고 우리는 그것을 간파해낼 수 있는 명확한 분포도를 그려내면 된다.


이렇게 분포도를 활용해 빠르게 팀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 사람들이 반 할의 축구를 롱볼 축구라고 조롱했을 때, 반 할은 스탯존과 아주 흡사한 자료를 꺼내들며 패스 지표를 보여줬고 그런 주장들에 대해서 반박하지 않았던가.




루이 반 할의 팀과 아주 명확한 대비를 보이는 팀이 있다. 짧고 날카로우며 기교섞인 패스를 즐긴다는 평을 받는 아스날이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반된 팀이다. 위의 자료는 지난 2014/2015시즌 아스날의 패스 분포 맵이다. 우리는 이것을 바탕으로 두 팀의 큰 차이점 2가지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아스날은 평균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패스 거리가 짧다. 또한 아스날은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더 많은 패스를 시도하며, 특히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에서 유나이티드보다 더 많은 패스를 시도한다.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상대의 박스 앞에서 패스를 많이 시도하는 것은 아스날의 특성이기도 하다. 또한 이런 패턴의 플레이를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맞대결에서도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아래 그림은 아스날이 에미레이츠에서 3:0 승리를 거둔 날, 전반 15분간 전방 1/3지점에서 시도한 패스를 보여준다.






아스날의 패스는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앞쪽과 상대의 박스 안을 오가며 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역시도 비교적 그 거리가 짧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두 팀의 대결은 아스날이 수년간 다져온 기술적인 플레이가 완벽히 시행된 경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 할의 축구는 벵거와 다르다. 그러나 반 할만의 스타일을 '롱볼'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묘사다. 물론 유나이티드는 비교적 긴 패스를 즐기나 패스의 횟수 자체부터가 많은 팀이다. 반 할의 팀은 중앙이 아닌 측면에서 빌드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반 할의 게임은 롱볼 게임?


유나이티드는 지난 2014/2015시즌 아스날보다 더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를 1990년대 윔블던이 시도했던 1가지 방향성만 가진 롱볼 축구라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유나이티드는 롱볼을 활용한 점유율 축구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가 보다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리버풀, 사우스햄턴, 선덜랜드는 유나이티드의 패싱 플레이에 고전했다. 마찬가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방에서 빠르게 공을 연결하는 아스날의 플레이에 고전했다. 시즌이 끝날 때 어떤 방식의 축구가 더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을지 기대가 된다.


이번 글을 통해서 알아본 분포도는 주어진 통계 데이터를 보다 명확하게 시각화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다. 선수들 사이의 패스 네트워크, 포지셔닝 네트워크, 슈팅의 분포도 같은 것들은 팀의 가장 기본적인 전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숫자와 통계값은 언제나 흥미로운 '데이터'이다. 그러나 데이터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 Soccermatics 이 필요하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how-maths-will-change-your-understanding-football#:vFdy3A6tR_/cHQ